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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건설업, 개발역량을 만들자 - 이민휘

전북도에서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즉 지역건설산업의 수주량증대와 경쟁력강화,제도개선,지역건설업체의 책무와 건설인의 사기앙양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선책을 도 차원에서 운용키로 하여, 민간과 함께 건설활성화의 묘책을 찾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피폐해진 지역 건설능력 부활을 위해 현명한 결정이라 생각하며, 지역건설업 발전을 위한 과거와는 다른 실질적이고,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그러나 지역건설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급공사 수주 량과 하도급물량의 확대를 위한 노력은 전통적 건설역량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관급공사의 발주물량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차기 정부에서도 관급공사발주보다는 민간제안사업 쪽으로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지업체에 대한 지역하도급 비율 강화방안도 외지대형업체 공사비중이 높은 지역현실상 전문건설업체 보호차원에서 꼭 필요하나, 타지 역 역시 똑같은 보호정책을 추진하기에 전체적 실리면에서 근본적 방안은 아니라 할 것이다. 결국 지자 체의 노력은 민간업체의 체질을 개선하고,새로운 영역의 발굴을 시도할 수 있는 개발역량 강화에 또 하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건설업의 발전방향이 단순 관급공사에서 민간 개방형공사, 혹은 민간 자본형공사위주로 바뀐 지 오래이고 이제는 금융과 결합한 특정사업개발,오히려 지자체등과의민간제안사업을 통한 지역개발 등을 주도하는 대규모 토털산업으로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이기에 이러한 흐름에서 뒤져있는 한 개발이익의 지역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력과 정책운용범위에 한계가 있는 지자 체의 노력만으로 쉽지 않은 영역이나 지역업체의 자체적 개발능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관점,즉 설계와 기획능력을 포함한 전체적 디벨로퍼의능력의 개발,열악한 경제력과 금융신용도의보완,저렴한 개발사업지와 개발물건의 발굴,우수한 건설인력개발 등 민간업체 지원과 협약의 폭을 새롭게 다듬어볼 문제라 생각한다. 지역건설업의 개발력 향상에는 또한 지역금융권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된다. 지역개발사업은 필연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일 이기에 지역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하며,지역업체의 발전과 함께하는 지역 금융권의 지나친 위험회피의식은 모험을 위험시하는 지역여론을 증파시키며,지역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반드시 외지 대형업체만이 할수있는일이 아니며, 지역업체는 그들의 도급공사를 수행 하여야만 하는 운명이거나 앞으로 그들과의 경쟁에서 항상 뒤져야하는것은 더욱 아닐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에 고심하는 젊은 건설역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비록 아직은 열악한 경제적 능력,사회적 편견과 싸우며 힘들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가능하다면 언젠가 그들 중에서 지역을 지켜가며,지역의 개발역량을 몇 단계 올려놓을 수 있는 인재들이 나올 것이다. 내로라하는 중견업체들을 제치고 전북 기성실적1위를 달성한 J건설사례처럼 한 기업인의 열정과 능력이 우리지역사회에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그 가능성을 증명하여 지역후배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귀감이 되는 일인지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관급및도급공사역량과 더불어 주택건설 등의 부동산개발뿐만 아니라,골프장,리조트등의 복합개발공사,혹은각종민자제안사업을 펼칠수있고 장기적으로 새만금같은 지역 개발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개발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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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25 23:02

[경제칼럼] 집수리 때 복수견적 받아 기록 남겨야 - 한기봉

얼마 전 모 일간지 편집위원인 대학후배가 칼럼을 썼다. 단독주택 수리과정에서 골탕을 먹은 얘기였다. 남편도 중견언론인인터에다 살림에는 무심한 편인 모양이어서 후배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저렴하다 싶은 업자를 선택했는데 이 업자가 층마다 보일러를 따로 설치(통상은 한대로 설치)하고 배관연결도 엉터리로 하는 바람에 방과 거실이 절반만 따뜻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 후배가 항의를 하니까 업자는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다가 결국에는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더란다. 일을 맡기 위해 싸구려견적으로 유혹하고 나중에 바가지 씌우는 악덕업자 이야기였다.우리는 보통 물건을 살 때 품질을 먼저 살펴보고 가격을 따진다. 하지만 집수리 같은 일(도급, 용역)을 맡길 때는 가격만 따지고 품질(결과)에 대해서는 무심히 넘어갈 때가 많다. 이리이리 해달라고 했으니 어련히 알아서 해줄 거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상태에서 가격만 가지고 흥정을 했으니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수리와 같은 일을 맡길 때는 반드시 자재의 종류와 수량, 일의 양, 마감후의 상태 등에 관하여 합의하고 가급적 기록을 남겨 분쟁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둘 이상의 업자에게 견적을 받고 견적가격이 다를 경우 그 이유를 설명 듣는 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적정이윤을 반드시 보장해 주라는 것이다. 적정한 이윤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업자는 다른 방법을 통해 이윤을 확보하려 할 것이고 이는 시공품질을 해치게 된다. 또 합의된 내용 이외의 서비스(추가공사)를 요구하지 말되 부득이한 경우 추가비용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대가없는 추가공사는 업자를 부실시공의 유혹에 빠지도록 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우리는 좋은 품질의 물건(용역)을 싸게 사고자 한다. 하지만 현명한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정당한 가격에 사고자 한다. 공짜(덤), 할인, 사은품 등 적정가격이외의 판매행위는 일종의 소비자 기만행위이고 결과적으로 건전한 생산자를 시장에서 탈락시킴으로써 시장기능을 왜곡하여 소비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행위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휴대폰보상판매가 대표적인 예다. 고가의 휴대폰을 거의 무료로 준다하니까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교학생까지 이동전화에 가입하고 멀쩡한 휴대폰을 버리고 새 폰을 받기 위해 이동통신사를 바꾸었다. 대가는 끔찍했다. 통신료 비중이 가게생활비의 평균 10%에 근접하는 해괴한 사태가 벌어지고 이동전화요금인하가 대통령선거공약으로 내걸리는 결과가 초래 됐다. 물론 공짜 휴대폰가격이 100% 소비자부담으로 전가된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사치스런 가입자의 휴대폰교체 비용을 구닥다리 휴대폰을 아껴 쓴 근검절약형 가입자가 나누어 부담했다. 누구나 집수리가 필요하게 되면 고민에 빠진다. 생소한 일인데다 믿을만한 업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하나 고장 나도 재깍 와서 고쳐주는 세상에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도 기존 주택(아파트)의 수리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정상가격을 제시하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업체를 선택하여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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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18 23:02

[경제칼럼] 집토끼를 잡자 - 정석훈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란 통상 55세~65세의 건강하고 경제력 있는 은퇴자를 말한다.미국의 경우 소위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이 용어가 일반화 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의 노령친화 산업이 성장하였으며,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굳이 대도시에 거주할 필요가 줄어듦에 따라 환경이 우수하고 지가가 저렴한 농촌산간 지역에 대규모의 은퇴자마을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대표적인 은퇴자마을로서 미국의 델웹사가 개발한 선시티(Sun City)를 들 수 있다.선시티는 1960년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에 순수 민자로 착공되었다.지금은 약 4만명의 은퇴자들이 거주하며, 골프코스 9개 및 각종 위락시설, 병원 등 은퇴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유사한 은퇴자 마을이 미국 전역에 50여개 운영되고 있으며 100여개를 추가로 건설예정이라고 한다.이 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은퇴예정자의 50%가 현 거주지에서 3시간 거리 이내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평균수명연장, 조기은퇴, 연금제도정착, 교통수단확충, 대도시주거비용증가, 웰빙추구 등의 트렌드를 따라 대규모 은퇴자 정착촌 건설의 타당성이 인정되고 있다.4대 미래성장동력산업중 하나로 고령친화산업을 확정한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고창 골프클러스터 시니어타운 200만㎡, 고창 석정온천지구 153만㎡, 무주 기업도시 803만㎡중 시니어타운 11만㎡등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전북뿐 아니라 여타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은퇴자 마을이 경쟁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바, 가장 큰 규모로는 440만㎡부지에 4980가구의 은퇴자 마을을 기획하고 있는 경북 영양군을 들 수 있으며, 기타 강원 춘천에 230만㎡, 경북 예천에 131만㎡, 경남 함양에 400만㎡, 전남 J프로젝트 등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개발계획이 난립하는 실정이다.이들 모두 수도권 및 인접 대도시에 거주하는 액티브시니어를 노리고 있으며 전북 또한 이들과 힘든 경쟁을 뚫고 더 많은 은퇴자들을 유치해야하는 상황에서 보다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겠다.우리 전북의 경쟁력을 분석하여보면, 첫째, 수도권 및 대도시 접근성이 양호하고(고속도로망 및 KTX) 둘째, 환경이 우수하고 연계관광지문화적 컨텐트 등이 풍부하며 셋째, 긴급의료지원 및 문화시설 접근성이 우수하고 넷째, 저렴한 부동산 및 인건비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절대로 열세에 있지 않다고 하겠다.문제는 수요자인 수도권 및 대도시 거주 액티브 시니어들의 정서적 측면이다.이들은 아무래도 자기의 출생지나 고향 근처로 정착하기를 원할것이기 때문에 타 지역출신들을 목표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전북의 은퇴자 마을 사업이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전북출신 출향 인사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지난 40년간 전북 인구가 250만에서 180만으로 감소했다는 말은 역으로 보면 감소한 만큼의 출향 인사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볼 수 있고 이는 우리가 1차로 확보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앞으로도 전북출신 출향 인사중 액티브시니어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훌륭한 은퇴자 마을을 개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한다면 기업유치 못지않은 인구유입 및 경제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다.우선 집토끼부터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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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11 23:02

[경제칼럼] 빈대의 교훈 - 장동희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젊었을 때 일이다. 한 때 그는 인천 부둣가에서 막노동자로 일했는데, 매우 가난해서 노동자 합숙소에서 다른 막노동자들과 함께 잠을 자곤 했다.자연 불편하고 힘든 일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면 나타나 괴롭히는 빈대들이었다. 처음엔 불을 켜고 잡아도 봤지만, 모든 빈대들을 다 잡을 수는 없었기에 별 소용이 없었다.궁리 끝에 그는 긴 나무탁자를 만들어 그 위에서 자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빈대들은 나무탁자 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를 물어 뜯었다. 오기가 난 그는 이번에는 세숫대야 같은 그릇 4개를 구해다가 물을 가득 채운 다음, 나무탁자 다리를 하나씩 담궈 놓았다. 빈대들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잠을 자다 보니 또 다시 빈대들이 그의 몸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궁금해 불을 켜고 살펴보니 빈대들은 벽을 타고 천장으로 기어 올라간 뒤, 그를 향해 뛰어내리고 있었다. 이를 보며 그는 큰 감명을 받았다. 미물인 빈대조차 지혜와 힘을 다해 이토록 노력하는데, 사람이 그보다 못해서야 되겠냐는 생각이었다. 그 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는 예의 빈대를 생각했다. 부하 직원들이 그건 안 된다, 불가능하다고 지레 겁먹고 고개를 가로저을 때면 이 빈대만도 못한 놈아! 당신, 해봤어? 하고 호통을 쳐가며 말이다.이것은 현대가(家)를 꿰뚫는 전통이 됐다. 현대 앞에 안 되거나 불가능한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 전문가들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한 과거 서산 간척지 물막이공사를 훗날 정주영공법이라 명명된 폐유조선공법을 창안해 성공시킨 것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말했던 자동차 부문 글로벌 Top-5 목표를 향해서도 현재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 게 단적인 한 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젊은 층으로 갈수록 이 같은 모습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비해 학력이라든가 머리 속에 담은 지식 등은 몰라볼 정도로 향상됐지만, 예의 빈대와 같은 목표 지향성이나 승부 근성은 크게 떨어진다고나 할까. 안 되거나 불가능한 일이란 애당초 이 세상에 없다. 당신, 해봤어?라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입버릇처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 먹는 우리가 있을 뿐이다.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 되는 방법을 찾고, 불가능하다 말하기 전에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이 세상엔 안 되는 일도, 불가능도 없을 것이다. 만일 안 되거나 불가능하다 느껴지는 일이 있다면 빈대의 교훈을 생각하자. 명색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탈을 쓰고서 빈대만도 못하게 살아서야 되겠는가.※빈대란? 몸길이 6.59mm이고, 몸빛깔은 대개 갈색이다. 사람, 동물 등의 피부를 뚫고 그 피를 빨아먹는다. 밤에 주로 활동하며, 물리면 가려움을 느끼게 한다. 50~60년대와 그 이전 가난했던 시절엔 집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나, 생활 환경이 청결해지면서 지금은 볼 수 없는 해충이 되었다. 세계 공통종이다. /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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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04 23:02

[경제칼럼] 건설업은 첨단산업이다 - 이민휘

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와 새만금 개발, 혁신도시 건설 등에 따른 지역건설업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와와 관련단체의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노력 또한 눈물겹다.건설업은 국내 GDP의 15%정도를 차지하고 관련산업을 포함하여 거의 40%에 이르는 거대산업이다.따라서 지역 건설업의 활성화 없이는 이러한 개발혜택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는 요원하며, 몇몇 제조업의 유치와 소수 첨단업종위주의 국지적 발전만으론 지역경제의 윗목까지 골고루 따뜻하게 하거나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확연히 끌어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과거 건설산업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미래에도 여전히 전략적 기간산업일 수 밖에 없다세계적으로 각국은 건설산업혁신을 범 국가경영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국가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첨단산업 혹은 "dream산업으로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은 정부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으며, 사양산업으로 치부되기 일쑤이다.특히나 참여정부하에서는 오히려 투기 조장세력 혹은 규제산업으로 매도되어 발전과정에 있던 건설역량조차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있는 현실이다.하물며 지역 건설업은 지자체와 관련 기업들의 무관심과 방치, 혹은 체념 속에서 이젠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황폐화되고 인적 물적 기반과 경제력의 붕괴 속에서 경영의욕상실 혹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정책적 변화, 혹은 지역개발에 의한 경제활성화의 혜택을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상당부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대규모 외국자본이나 국내 대기업들의 개발주체적 상황을 지켜보거나 종속적 위치에서 국지적 역할에 만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젠 새로운 시각에서 지역건설업을 선진화하고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각종 반시장적 제도와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기관주도적 입장만이 아닌 민간기업의 창의력과 실행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지역 건설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우수 인적자원의 양성, 설계와 디벨로퍼 능력 등을 포함한 건설 프로세스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일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매달려야 한다.특히나 지역 건설업의 발전에 등한시해온 지자체의 책임이기도 하며, 발전주체인 지역 건설인들의 의무라 할 것이다.중국의 발전을 선도했던 상하이 푸동지구의 개발, 중동 사막에 세워진 두바이의 기적도 무한한 상상력을 현실화한 첨단화된 건설산업이 있었기에 결국 가능한 일이었으며, 국내에 있어서도 금융과 결합된 민간 주체에 의한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도시를 바꾸고 지역경제를 바꾸어가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우리 전북경제의 질적 활성화를 원한다면 무너진 지역건설업을 새롭게 조명하고, 근본적 발전과 회생방안을 실행하여 지역경제를 견인할 첨단 전략산업으로의 특화를 반드시 시도해야만 할 때이다./이민휘(엘드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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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28 23:02

[경제칼럼] 전북 낙후 탈피해야 - 한기봉

지역 간 경제 불균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국토면적대비 8.1%, 인구면적대비 3.9%수준의 전북(전북연감 2006년 말)이 유독 경제지표에서 만큼은 전국대비 겨우 2%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낙후지역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융자가 과감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산술적 의미의 공평, 선별적 지표상의 균등 정책이 전북의 낙후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만금특별법, 무주태권도공원특별법 등이 국회를 통과하고 현대중공업 등 민간기업의 전북유치가 확정돼 지역경제발전의 전기가 마련돼 가고 있다. 전북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민들과 자치단체, 지역경제주체가 모두 나서 이 같은 호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일부에서는 지역인재를 키워야한다고 주장하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전북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수많은 국무총리와 장관을 배출한 전북이지만 그들이 고향발전을 위해서 영남권출신들에 비해 더 많은 역할을 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질 못했다. 오히려 지방교부세 책정기준 등 중앙정부의 지방 지원시스템을 바꾸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현행 제도는 인구, 면적, 자치단체 수 등 수 많은 요소에 대해 가중치를 둬 교부세의 규모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는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뿐이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교부세를 더 받기 위해 소속 공무원을 동원, 주민등록상의 인구증가를 독려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강원, 충청, 전남, 제주 등 낙후지역과 연대해 이들 낙후지역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낙후단계에 따라 차등적 지원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법제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또한 중앙부처의 사업과 예산이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감시 시스템을 확립하고 객관적 분석 자료를 통해 편중개발을 저지해야한다.이와 더불어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중앙정부가 지역개발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일종의 풀 예산을 지역에 할당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는 지역주민들 스스로 결정하는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낙후탈피를 위한 제도개선과 함께 강조 돼야 할 것은 주민들의 자구노력이다. 현행 제도 하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자구노력은 많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물론 도민들도 힘을 합해야 한다. 전북도와 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의 분할발주를 통해 지역건설업체의 수주를 지원하고, 도산품 이용운동 등에 적극 동참해야한다.필자는 얼마 전부터 지역주택건설사들이 서울의 대형업체와 손잡고 고가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현상을 경이롭게 지켜봤다. 과연 중앙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가 편의성 등에 비해 그처럼 비싼 가격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지금은 사라진 거성이라는 지역건설사가 아파트를 시공하던 시절, 상당수 도민들은 이 업체가 공급한 아파트가 중앙업체가 공급한 아파트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었다.작년에 어떤 건설사 사장이 와서 전북에 배정된 환경부예산이 지방비 부담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반납되는 안타까운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푸념하는 걸 들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전북도민들이 지방세선납운동을 통해 부족한 지방비를 마련해 국가지원예산이 사장되는 일을 막을 수 없을까? 투서 많고 불평불만만 많은 지역으로 왜곡된 전북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말뿐이 아닌 실천하는 도민, 희망이 보이는 전북으로 변화할 수 없을까?◇한기봉 처장(51)은 전주고와 외국어대를 졸업했으며, 전라일보기자, 국민당 전북도지부 선전국장, 대한전문건설신문 기자를 역임했다./한기봉(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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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21 23:02

[경제칼럼] 열린 전북을 만들자 - 정석훈

2008년을 유난히 벅찬 소망과 기대로 출발함은 비단 필자만의 느낌이 아니고 모든 전북인들의 공동된 감회일 것이다.지난해에 온 도민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성과들 즉, 현대중공업 유치, 새만금태권도특별법, 새만금군산 경제자유지역 지정, 식품산업 클러스터지정 등은 전북의 미래에 대해 장밋빛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탄탄한 기초를 쌓았다고 하겠다.아울러 지금까지 나타난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볼 때 새만금 개발 등 전북경제발전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더욱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또 오랫동안 경제발전의 주축에서 밀려나 매년 2만명이상의 인구가 감소하는 쇠락을 겪으면서 은연중 우리 마음에 깊게 뿌리내린 패배주의, 냉소주의, 지역이기주의 등을 일거에 밀어내며,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그러나, 악마는 세세한곳에 숨어있다(The devil lies in details)라는 속담과 같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그 실천 없이는 아무리 좋은 법제도나 정책 의지도 공허한 구호로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크다. 우리 전북이 안고 있는 어려운 현실은 해가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개선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실용과 효율을 강조하는 차기 정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지방균형발전정책이나 정치적 배려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결국은 우리 전북도민 스스로 경제논리에 입각하여 전북에 투자나 국가차원의 개발 타당성을 입증해 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겠다.그동안의 기업유치 노력 및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앞으로는 전북이 외부로부터 많은 유입(기업 및 인구)이 예상된다.이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일은 이전해올 기업 및 인구를 잘 받는일이다. 새내기 전북인전북기업인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집행해야한다.따라서 우리는 새내기 전북인들에게 몇배의 공력을 들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사실이 아니고 사실은 전국에서 가장 인심좋고 살기좋은 전북이라는 평가와 입소문을 얻어내어야 할것이다.이를 위하여 첫째, 기업경영이나 주민생활과 밀착되어있는 각종제도, 행정 등을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편리하도록 정비하여야 한다.일례로 전북경계지역의 진입로(전주톨게이트등) 입구에 방문객안내소(Visitor Center)를 설치하여 관광객, 장단기 체류자, 전입자들에게 전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안내하는 방안이다.즉, 전북을 들어서는 순간 전북이 나를 반기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전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원스톱 행정 서비스 등은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둘째로, 제도정비등 하드웨어 부문보다 더 중요한 소프트웨어 부문에 전 도민의 노력이 경주되어야한다. 한국을 떠나야 한국이 제대로 보이는 것처럼 전북을 떠나보면 전북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것 같다. 과거에 집착하면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이제는 희망찬 실현가능한 밝은 미래만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사람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좀 더 소통을 넓히는 전북을 만들어야한다. 우리 전북인에게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소위 장사꾼정신(Business mind)의 요체는 고객(손님)의 입장에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굳이 장사꾼 정신이나 실용의 시대를 들먹이지 않아도 항상 따뜻하게 손님이나 새 식구를 맞이하는 것이 우리 전북이 원래부터 자랑해온 아름다운 전통이 아니었던가...정석훈 사장(54)은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강관 미주법인, 유진기업(주) 고문을 역임했다. /정석훈(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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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14 23:02

[경제칼럼] 자동차산업계, 생존경쟁의 '칼바람' - 장동희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4개나 되는 토종 자동차회사들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10여 년이 흘렀을뿐인 지금 우리나라에는 현대와 기아 두 토종 자동차회사들만이 남아 있다. IMF를 겪으며 대우는 다국적 공룡기업인 GM과 인도 타타에 흡수 당했고, 쌍용은 중국상하이기차그룹에 인수됐다. 이웃 나라이자 우리와는 피할 수 없는 경쟁 상대인 일본과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및 미국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한 때 잘 나가는 자동차회사였던 일본의 닛산과 마쯔다, 영국의 자존심이라고까지 불렸던 재규어 등이 모두 외국 기업들에 인수 당하는 쓰라림을 감수해야만 했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공룡기업들로 인해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그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마쯔다 등은 결국 인수합병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움직임에 일찌감치 주목했고, 자동차 부문 글로벌 TOP-5를 부르짖으며 과감하게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공룡기업들 틈바구니에서 자칫 고사 당할 수도 있었기에 그것은 성장 발전 차원이 아닌 생존의 문제였다.그로부터 10년 여가 지난 지금, 현대는 세계 7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글로벌 메이커가 되었다. 현대가 내놓은 그랜저와 쏘나타, 싼타페 등은 미국의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 JD파워 등에 의해 연이어 최고의 자동차라고 소개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내 중대형 상용차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전주공장이 최근 몇 년 사이 이 부문 글로벌 TOP-5를 선언하며 생산량 배가에 나선 것도 궤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이에 힘 입어 2007년에는 사상 최대인 5만8천 대를 생산해 내는 쾌거를 달성했고, 2012년에는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이 같은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성장통이 예상되는데, 전주공장이 그것을 얼마나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사람 한 명이 자라는 데도 만만치 않은 성장통을 겪게 마련인데,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회사 하나가 성장하는 데 따른 성장통이라면 그 진통이 필경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한 때 세계 최고의 회사로 군림했던 GM과 포드 같은 회사들마저 한 때의 방심으로 속절없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게 바로 요즘 세계 자동차시장 흐름이다. 하물며 그만한 위치에 미치지도 못하면서 현재 위치에 안주하려 한다거나,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 한대서야 어디 될 말인가. 눈 앞의 작은 성과에 취해 좀 더 멀리 앞을 내다 보지 못함으로써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생산량 증대를 통해 글로벌 TOP-5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전주공장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키워 나가야만 한다. 국내외 시장 환경을 돌아볼 때 2008년 무자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존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전개해 나가야만 하는 혹독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우리 모두 한 번쯤 곱씹어 볼 때다.△장동희 실장(이사급55)은 울진종합고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상용엔진부 부서장, 전주공장 생산실장을 역임했다./장동희(현대차 전주공장 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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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07 23:02

[경제칼럼] 다섯가지 유형의 주유소 - 고영곤

마침내 막을 내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은 진보와 보수, 평화?개혁과 수구?냉전, 좌파와 우파, 진실과 거짓, 이념과 경제, 성장과 분배, 일군과 말군 등 참으로 많은 개념들을 동원하여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를 보며 필자는 토마스 프리드만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연상했다. 혹시 이번 선거가 세계화?부?풍요?물질적?미국적인 것의 상징인 렉서스와 이념적?전통적?민족적?정신적?가치지향적인 것의 상징인 올리브나무의 대결은 아니었는가 생각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이 읽힌 그 책에 나오는 다섯 나라 주유소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들 나라 주유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일본이다. 기름 값은 5만원. 4명의 종사원이 유니폼에 흰 장갑을 끼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다. 이들은 차에 기름을 넣어주고 유리창을 닦아주며, 차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미소를 머금고 손을 흔들어 배웅한다. 둘째는 미국이다. 기름 값은 1만원이고 주유소와 편의점을 근무자 1명이 맡는다. 손님은 차에서 내려 손수 기름을 넣고 카운터에 가서 기름 값을 내야한다. 물론 유리창도 안 닦아준다. 운전석에 앉은 채 편한 주유를 원하면 비싼 기름 값을 내야한다. 제3형은 서구형이다. 기름 값은 5만원. 일주일에 35시간 일하고 하루 90분의 점심시간에는 주유소를 닫는 종업원 1명이 일한다. 그의 형제들은 길 건너에서 장기나 낮잠을 즐긴다. 그들은 지난 10년간 직업이 없으나 정부의 실업수당으로 살아간다. 주유소 직원은 항상 투덜대며 손님 차에 기름을 넣어준다. 네 번째는 개도국형이다. 여기에는 대부분 친인척인 15명의 종업원이 있지만 손님이 와도 자기들끼리 잡담하고 떠들기 바쁘다. 여러 대의 주유기 중 고장 없이 실제로 작동 되는 건 한 대 뿐이다. 주유소 주인은 이방인이고 이익만 챙겨간다. 종업원의 절반은 주유소에서 기식하며 세차시설로 샤워를 한다. 기름 값은 정부보조 덕분에 5천원이다. 주유소 고객은 최신형 벤츠 아니면 스쿠터이다. 끝으로 공산국형 주유소다. 기름 값은 5천원이지만 이 값으로는 한 방울의 기름도 못 넣는다. 4명의 종업원이 기름을 몽땅 암시장에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종업원이 4명이지만 실근무자는 1명이고 3명은 지하경제의 부업활동에 종사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급을 받으러 나온다. 이들 주유소는 각각 국가경제시스템을 상징한다. 비교적 저임금이지만 종신고용 혜택이 있는 고물가의 일본경제, 고임금이지만 관대한 사회복지를 위해 고율의 세금과 고물가를 감내하는 서구 모형, 사회정의 같은 건 아예 도외시한 채 오직 양질의 저가상품 공급에만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미국형경제, 자본? 기술이 부족하고 저임금 저물가이며 친인척이 얽혀 공사 구분이 없는 후진국형,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이 판치는 공산국 모델의 상징적 비유인 것이다. 과연 우리의 시스템은 어떤 것인가. 혹시 이들의 단점을 골고루 지니고 있는 건 아닌가. 어느 후보가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제거할 수 있는가. 이제 국민의 선택은 끝났다. 승자에겐 축하와 함께 초심을 지키라는 충고를, 패자에겐 위로와 함께 새 출발의 격려를 보낼 때다. 그러나 바람직한 한국형 주유소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는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기를 기대해 본다. /고영곤(농협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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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24 23:02

[경제칼럼] 가장 값진 것은 우리의 전통 - 문해남

지난 6월 대통령께서 전주를 방문하셨을 때 일이다. 원광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새만금을 헬기로 시찰한 후 전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당초 준비팀은 한옥에서 하루를 쉬도록 계획을 했는데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한옥은 잠자는 것 외에는 다른 편의시설들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일반 관광객이 하루를 묵는 데는 그럭저럭 지낼 수 있는지는 몰라도 주요 인사가 묵기에는 인터넷과 팩스 등 비지니스 시설부터 식당, 세탁, 화장, 수행원들의 방 등 부족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결국 인접한 호텔에서 묵었다. 전주에서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한옥들은 조용하고 안채와 사랑채, 안마당과 정원 등이 있는, 옛날의 정취를 가진 한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현대적인 편의시설들도 부족하다. 외국의 관광객들이나 여유있게 전주를 알고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런 한옥들도 이제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그날 저녁 전북의 지도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 도립국악단의 공연이 있었다. 국악에 문외한인 나도 아주 감동적으로 그들의 연주를 들었다. 그날 대통령께서는 아주 각별히 도립국악단의 실력을 칭찬했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이러저러한 계기로 음악을 많이 접했지만, 그중에서도 아주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하고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했었다. 기회가 닿으면 서울로 초청하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던 것 같다. 서울 사람들에게 그 도립국악단의 연주를 전북의 주간 같은 것을 만들어서 들려줄 기회는 없을까? 대사습놀이나 소리축제를 하고 좋은 것들을 묶어서 알리면 안 될까? 전주 음식들이 이제는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되지 않고 친절하지도 않다는데, 관광하러 가서 잘 모르는 식당에 가서 식사 한 번 하고 전주 음식을 맛 본 것처럼 하게하지 말고, 서울에서 여러 전통 식당들이 연합해서 수준이 높은 전주 전통음식 축제를 하면 안 될까? 생활공예품에서부터 명장들이 만든 전통공예품도 전시를 하고 명창들도 와서 공연을 하면, 그런 행사를 하면 안 될까? 가끔 유사한 행사를 보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미리 홍보되지도 않았고, 성의가 부족한 것도 있었고 체계적으로 묶지 못하고 치밀하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다. 좋은 행사를 기획해서 출향인사들에게도 알려 자녀들까지 데리고 많이 참석하도록 부탁하고 또 잘 아는 타지역인사들에게도 소개하도록 하면 전북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 있을 때 고국의 문화예술단이 온다고 생각해 보면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다른 지방 사람들이 우리 고장의 문화나 먹거리, 전통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전북에 가서도 마음먹고 찾아다니는 사람 아니면 바쁜 일정 때문에 거의 대중화된 식당이나 한 번 찾을 정도일 것이다. 이제는 앉아서 기다릴 때가 아니다. 찾아 나서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그 곳 사람들에게 전북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본 고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전북을 홍보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가진 자산의 수준도 높여서 찾아 온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투자를 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전북의 많은 미래중에서도 가장 전북다운 전통이 가장 오래가고 값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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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17 23:02

[경제칼럼] 대선 회오리가 몰고올 경제위기 - 김현진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들으면서 순간 나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나 하고...검찰의 수사결과에서 빠져 있는 핵심은 김경준과 이명박 후보가 언제 만나서 어떻게 동업하였고 어떻게 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또한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증거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다. BBK 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는 이명박 후보 본인의 반복적이고 일관된 발언이다. 이명박 후보는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우리나라 각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K는 본인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주장했었다. 이명박 후보의 BBK 소유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와 방송 인터뷰 내용들이 아직까지 동영상으로 보관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처럼 확실한 물증을 완벽히 무시한 채, 이명박과 김경준 간 주식양도에 관한 계약서 하나만을 가지고 이명박과 BBK는 무관하며 한걸음 더 나아가 도곡동 땅 문제를 포함한 이명박 후보의 모든 의혹에 대해 완벽한 면죄부를 줬다. 상식 있는 일반 국민들은 이러한 수사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명박과 김경준의 주식양도 이면계약서가 조작되었다는 확실한 근거를 검찰에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은 이면계약서가 조작되었다는 근거로, 인감도장이 찍혀 있지 않았고 사무실에서 사용한 레이저 프린터로 계약서가 인쇄되지 않은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검찰에서 주장하는 두 근거는 설득력이 없다. 첫째, 주식양도 이면계약의 경우처럼 돈이 입금되어야만 거래가 성립되는 경우는 계약 내용대로 돈이 이동했느냐가 중요하다. 인감도장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도장의 실제 존재 여부도 중요하지 않다. 다만 계약조건대로 돈이 실제 입금되었으면 당사자간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되며, 돈이 입금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무효이다. 둘째, 검찰에서는 당시 BBK 사무실에서는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약서가 위조되었다고 하나 이는 정말 궁색하고도 어색한 설명이다. BBK 사무실에는 잉크젯 프린터도 있었으며, 또한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사이의 개인적인 이면 계약서를 왜 꼭 BBK 사무실의 프린터로 인쇄해야만 하느냐 하는 기본적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할 수 없다. 지엽적인 문제를 떠나 가장 중요한 점은 이면계약 내용대로 김경준으로부터 이명박 후보에게 돈이 입금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계약서는 사실이라고 봐야 하며 위조라고 보기 어렵다.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은 대선 후보의 도덕성과 관련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필자가 운영하는 회사의 경우 주주들의 주식양수도 계약이 수시로 체결되는데,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 계약서는 한건도 없다. 한나라당 표현대로 하면 막도장이 계약서에 찍혀 있을 뿐이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만 사회가 유지되어질 수 있다. 만약 이명박 후보와 BBK가 무관하다면 대한민국에서 채결한 모든 상거래 계약서가 무효가 되어버릴 수도 있어, 대한민국의 경제 파국을 몰고 올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경제 대공황을 가져올 선택을 하려고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경준 측이 BBK 사건의 주범은 이명박 후보이고 본인은 종범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 미 정부에서는 자국민 보호 정책 때문에 BBK 사건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미국 시민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씌운 꼴이 된다. 따라서 김경준은 자연스럽게 국제 정치범이 되고, 한미 외교관계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국제 정치범이 있는 국가는 국제 사회에서 신용이 아주 낮게 평가된다. 그 결과 해외자본 유치가 힘들어지고 설혹 해외자본을 유치하더라도 추가적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의 급격한 저하가 예상되어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IMF보다 더 심각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대한민국을 뒤덮을 새까만 먹구름이 지금 몰려오고 있다. 제발 이성을 회복하고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한번 냉철히 살펴보기를 국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김현진(지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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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10 23:02

[경제칼럼] 이젠 협력적인 사고가 필요할때 - 신영자

요즘 드라마를 보면 사극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언론의 화두에 오르는 것은 정조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가 좋다고 한다. 아마도 정조대왕의 개혁적이고 강인한 군주의 모습이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보다. 드라마는 허구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라 과연 정조대왕이 사학적으로 어떠했는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드라마를 통해 상당히 한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이고 골고루 균등한 개혁을 하고자 시대정신에 대해 투철한 인식을 가졌던 군주가 아니었나 싶다. 기업을 하는 기업인으로서 예전부터 어느 시기 특정한 사건을 통해 화두가 되었던 이슈들을 돌아볼 때에 이제는 그러한 이슈들이 구체적이고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는 방안들이 시행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러한 이슈들 중 가장 언급하고 싶 은게 있다면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국이 잘산다, 라는 것이다.우리나라와 같이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해외경기의 순환변동에 따른 우리경제에 대한 파급여향이 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갖추어 수익성 및 채산성을 고려한 수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은 주로 대기업 중심이 되어 대기업의 이상비대와 중소기업의 상대적 침체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반면, 대기업도 자본주의 원칙에 의해 어쩔 수 없는 활동이다, 대만은 중소기업 부분의 높은 비중과 기술력이 대만 경제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였지만 이러타한 대기업이 없었던 탓에 경제적인 탄력을 받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는 37% 밖에 되지 않으며 이를 뒷받침 하여야 하는 중소기업의 한계를 벗어난 보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대기업의 이익창출에 기여하며 제품가격, 기술경쟁력을 통해 업종의 전문화 대형화, 거래처의 다변화 등 능동적인 대처를 하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무엇보다 상호 신뢰구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태도변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된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대기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중소기업의 역할제고가 뒤따름으로서 양자간의 상호신뢰 관계는 가능해질 것이다.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 형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피?중소기업과 대기업과 협력관계는 해당 기업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국민경제 전체에도 효력을 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기존의 관계를 탈피하여 자본, 기술, 경영, 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국내외적 경쟁력이 제고되어 양자공히 이익의 극대화와 지속적 성장이라는 기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목적달성은 또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며,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 어느 한쪽 편향된 정책을 지양할 때 대한민국의 경제는 튼튼해질 것이다.시전상인과 난전상인이 왜 공존을 하여야만 했는가를 생각했던 정조대왕의 깊은 뜻을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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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03 23:02

[경제칼럼] '돌아오는 농촌'이 남긴 교훈 - 고영곤

대통령 선거의 계절이다. 여러 후보들이 내놓은 구호나 선거공약만 보면 누가 당선돼도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도 높아지고 실업문제 비정규직문제 교육문제 노인문제 환경문제 교통문제 금방 다 해결될 것 같다.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도 다 사라질 것 같다. 온통 장밋빛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파트 반 값 공급을 내건 대통령 후보에 맞서 농기계 반 값 공급과 돌아오는 농촌건설을 약속한 대통령 후보도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농기계 반값공급과 돌아오는 농촌을 내걸었던 그 후보가 집권했던 결과는 어떠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농기계 반값 공급은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 기형적인 반값정책으로 시행되었고 그 과정에 엄청난 국민 혈세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농민을 위해 추진된 그 좋은(?)정책은 농가부채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경지면적당 농기계 보유가 세계적인 수준이 되어 농업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농기계의 평균수명을 단축하고 농촌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등 갖가지 폐단이 지적 되었다. 결국 이 정책은 2-3년간 시행되다가 슬그머니 바로 그 대통령 시절에 중단되고 말았다. 이 정책으로 혹시 농기계회사들은 재미를 보았고, 이 정책을 입안?추진하던 이들은 좋은 자리에서 혜택을 보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들어간 이 실패한 정책에 책임진 사람이 있다는 말은 아직 못 들었다. 다만 그 잘못된 정책으로 당시 이런 저런 형태로 모색되고 실험되던 농기계공동이용의 싹이 잘려나갔음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이다. 돌아오는 농촌은 당초부터 가당찮은 구호였다.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이 진행되던 당시 상황에서, 우수학생들은 예외 없이 일류대학 인기학과로 몰리고 농과대학들은 그 이름에서 농(農)자를 떼어내는 상황에서, 이 공약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거주이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는 한 처음부터 허구였다. 전례 없이 농업담당 대통령수석비서관까지 두었지만, 그들이 집권했던 5년 동안에도 농가호수는 20만호가 줄었고, 농가인구는 130만이 줄었으며, 연평균 국내총생산 증가율 7%의 1/3도 안 되는 2% 미만의 농업성장률을 기록했다. 초라한 성과였다. 수많은 농촌 학교가 폐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농촌에는 1학년과 2학년, 또는 5학년과 6학년을 한 학급으로 편성하여 담임교사 1명이 가르치는 이른 바 복식학급운영학교가 수백개교에 달하고 있고, 이로 인한 도농간 학력격차는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게 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돌아오는 농촌은커녕 떠나가는 농촌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허울뿐인 구호나 달콤한 선심공약에 속지 않아야 한다. 모든 정책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순기능 있는 곳에 역기능도 있고, 성과 있는 곳에 부작용도 있으며, 수혜자가 있으면 희생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위대한 지도자는 미래를 위한 희생과 번영을 위한 고통을 호소한다던가. 선거 국면에서 그런 후보를 기대할 순 없더라도, 후보들이 무슨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그 가능성은 있는지, 그런 정책과 대안을 제시한 후보에 대한 신뢰성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돌아오는 농촌에서 배웠던 교훈이다. /고영곤(농협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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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26 23:02

[경제칼럼] 한국을 '바다의 나라'로 일으키자 - 문해남

'누가 한국을 구원할 것이냐. 한국을 바다에 서는 나라로 고쳐 만들기 그 것일 것이다. 이 정신을 고취하며, 이 사업을 실천함이야말로 가장 근본적, 또 영원성의 건국과업임을 우리는 확신하는 바이다. 경제의 보고, 교통의 중심, 문화수입의 첩경, 물자교류의 대로, 내지 국가발전의 원천, 국민훈련의 도장인 이 바다를 내어 놓고, 더 큰 기대를 어디다가 붙일 것이냐. 우린 모름지기 바다를 외워두었기 때문에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바다를 붙잡음으로써 만큼 찾아가지고, 또 그것을 지켜야 한다.' 육당 최남선이 1955년에 쓴 한국해양사 서문(바다를 잃어버린 민족) 중 마지막 부분이다. 좀 길게 인용한 이유는 이 글 만큼 바다의 의미와 중요성을 가슴깊이 와 닿도록 설파한 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육당은 이 글에서 우리 역사에 있어서 가장 비통한 일은 우리가 반도국민, 임해국민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잊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바다를 잊음으로써 웅대한 기상이 없어 졌고, 가난해 졌으며, 문약에 빠져버렸다고 주장한다. 육당의 이글은 몇 해 전인가 어느 월간지에서 한국의 명문 100선에 들기도 하였다.인류의 4대 문명은 강 유역에서 시작을 했지만 그 이후에는 해양세력이 세계문명을 꽃 피우게 했고 경제발전을 주도했다. 에게해의 해양문명은 그리스, 로마를 거쳐 베네치아,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미국으로 발전해 갔다. 그리고 이들이 바다를 장악했을 때 이들은 세계문명을 주름잡았다. 이 같은 해양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도 국가 해양력이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이며 국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해양개발을 정보통신, 우주개발, 생명공학과 더불어 제3의 물결을 주도할 4대 핵심산업이라고 전망했고, 폴 케네디는 20세기와 21세기를 3M의 시대로 정의하고 20세기는 선교사(Missionary), 군사(Military), 상선(Merchant)의 시대였다면, 21세기의 3M은 다국적 자본(Multi-national capital), 매스미디어(Mass media), 해양(Marines)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해양강국들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국가 해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웃 일본은 '21세기 일본 해양정책'을 2002년에 만들었고 금년에 해양기본법을 제정하고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종합해양정책본부를 만들었다. 중국도 금년 초에 해양기본법을 제정하고 해양업무를 통합관리할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미국은 2004년에 해양청사진을 수립했으며 영국은 내년을 목표로 해양관리기본법 제정과 종합해양관리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나라는 1996년에 해양수산부를 만들어 종합 해양행정기구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그 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거두었다. 그러나 아직도 뿌리가 내렸다고는 볼 수 없다. 국민들은 아직도 해양수산부를 수산의 일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해양은 국민들 생활에 밀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해양행정기구를 앞다투어 만들고 있는 것은, 지금같은 기능중심의 정부조직으로는 해양산업이 사각지대에 놓여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누가 한국을 구원할 것인가. 한국을 바다의 나라로 일으키는 자가 그 일 것이다./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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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19 23:02

[경제칼럼] 비수도권 중심 로스쿨 설립의 당위성 - 김현진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반대급부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이중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신도 피랍사건과 소말리아 인근해상에서 발생한 선원 피랍사건이 최근에 발생한 가장 대표적 사건일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국토의 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동시에 회교 원리주의 사회 이데올로기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여행의 위험성은 그동안 충분히 인지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물교회에서는 선교를 목적으로 신도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하였고, 우려한대로 신도들이 탈레반에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물론 선교 활동 자체는 비난 받을 행위는 아니다. 다만 회교 원리주의가 지배하는 국가를 파병국의 국민이 자의로 여행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들이 져야 할 것이다. 반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선원들은 생업을 위해 소말리아 인근 해상을 지나다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신도 피랍사건은 본인들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교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이나, 소말리아 선원 피랍사건은 이 시대 서민들의 생업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어쩔 수 없었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본(人本)과 이타적 가치관이 존중받는 사회라면 당연히 탈레반에 납치된 교회 선교단보다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이 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샘물교회 신도 납치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전국의 모든 언론에서는 온종일 다른 뉴스는 없나 하고 착각할 정도로 그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였다. 정부 역시 청와대 차원에서 특별 대책반까지 꾸렸었다. 반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은 우리 사회에서 철저히 관심 밖이었다. 언론의 무시로 국민들은 소말리아 선원 납치 사건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다.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겨우 8-9억 규모의 몸값을 요구했었지만 정부는 해적과는 협상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탈레반에게는 국정원장이 직접 찾아가 알현하면서 수백억 원의 몸값을 지불한 이상한 원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이처럼 두 사건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이중적 잣대가 형성된 이유는, 샘물교회 신도들은 수도권 거주민들의 문제이고 소말리아 선원 사건은 부산이라는 비수도권 주민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소말리아 선원 피랍사건처럼 비수도권의 사회문제가 수도권에 비해 차별받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인들이 받은 차별도 오늘날 비수도권 지역 국민들이 받고 있는 차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비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차별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나라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고, 국가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때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비수도권 지역의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정치적 자존의식을 고양해야만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국가 권력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명문 법과대학들이 비수도권 지역에 설립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논의중인 법학전문대학원은 반드시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지역 사립대학 측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의 정원을 대폭 늘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의 이면에는 수도권 지역의 거의 모든 대학에 법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남는 정원을 선심 쓰듯이 비수도권 지역별로 기껏해야 한 개 정도의 법학전문대학원에 배정한다는 말이 숨겨져 있다. 이 같은 서울지역 사립대학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자연스럽게 비수도권 지역의 법학전문대학원은 중하위권 내지는 하위권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가 권력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국가 균형발전을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수도권 지역의 모든 정치권, 대학, 사회단체들이 일치단결하여, 수도권의 법학전문대학원은 3-4개 이내로 제한하고, 대신 비수도권 지역은 각 광역자치단체별로 2개 이상의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김현진(지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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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12 23:02

[경제칼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 신영자

최근 몇 년간 우리 경제가 요동치면서 국가와 직장 이웃으로부터 소외당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는 뉴스와 신문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배려에 관련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장애자를 위한 저상버스 및 지하철 손잡이의 높이를 낮추는 등.. 이러한 법적인 제도적 장치들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나라가 선진국인지 또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갖추고 있는 나라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척도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그 사회가 얼마나 많은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관심을 쏟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우리사회는 산업화 도시화에 이어 지금은 지식정보화 세계화의 물결이 인간의 생활을 더욱 바쁘게 만들었고, 핵가족화로 인하여 어린이, 청소년, 노인, 여성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로 보여 지고 있으며,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보여 지고 있는 실정이다.얼마 전 통신판매를 하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어눌한 음성을 가진 한 남성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 남자는 자기 부인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전화 주문을 하면서 사무실로 직접 물건을 받으로 가면 안 되겠냐고 물어 보았다고 한다. 음성도 어눌했던 터라 그냥 단순 장난전화로 여기고 넘겼는데, 이틀 후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사무실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하여 찾아 갔다고 한다. 왜 택배로 물건을 받지 않고 직접 찾아 왔냐고 물었을 때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자기와 부인은 장애인 부부인데 전화상으로 통화를 하다 보면 대다수의 통신판매 업자들이 장애인임을 눈치 채고 이 부부에게 많은 사기행위를 해왔던 것이었다.대다수의 시민들이 위의 사례와 같이 약자에게 막 대하지는 않겠지만, 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오죽했으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먼 길을 와야 했는가를 느낄 수가 있었다. 사회적인 모든 문제들이 제도적으로 잘 갖추어 있더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면 아무런 효과도가 없는 것이다.토마스모어 의 유토피아 저서가 있다. 유토피아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U(있다)와 topia (없다)라는 말이 결합된 단어로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이야기 한다. 토마스모어의 유토피아에서는 제도적 국가적인 장치로서 이상적인 국가 공간에 대한 이상을 저술 하였다. 중세 유럽의 실정을 볼 때 미약한 힘을 가진 개인 한사람의 의식이 개혁보다는 국가적인 힘으로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21세기 급변하는 환경에서 국가적인 제도가 당연히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만, 아무리 제도가 좋고 , 법적인 장치가 좋더라도 개개인 한사람의 의식이 뒤떨어져 있다면 아무런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빌게이즈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 연설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특권층에 속하는 명문 하버드 대학생들을 겨냥하여 다른 이들에 비해 재능과 혜택의 기회를 많이 가진 만큼, 여러분들처럼 세상에서 가장 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무 특권이 없는 이들의 삶에 대하여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면서 불공평등의 전문가가 되라고 하였다. 유토피아 단어 자체는 없는 세상이라는 뜻이지만 한사람, 한사람 남녀를 불문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모이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유토피아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경제성장의 화려함을 누리고 살아도 소외당한 약자들을 배려하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진정한 선진국은 요원하다./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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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5 23:02

[경제칼럼] 떡문화의 부활 - 고영곤

그림의 떡이라는 말은 우리 전통문화의 한 단면이다. 좋은 것, 갖고 싶은 것, 원하는 것임에도 실제로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 그림의 떡이라면 떡은 바로 그런 바라는 것의 상징 아니겠는가.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 또한 떡이 좋은 것임을 나타낸다. 떡 주무르듯 한다는 말도 우리 조상들의 솜씨나 손재주를 암시한다. 사실 떡은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음식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같은 단음절 단어인 쌀이나 밥과 맥을 같이 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설, 추석, 단오 등 각종 명절이나 생일, 제사 등 중요한 행사에는 떡이 필수품이다. 식량부족 시대에는 개떡으로 주린 배를 채우기도 하였다. 확실치 않지만 이미 청동기시대 또는 철기시대부터 떡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유적에서는 어김없이 시루가 발견되고 고구려 안악3호 벽화에는 시루에서 김이 나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남해왕이 세상을 뜨자 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齒)가 많다하여 떡을 물어 이가 많은 사람이 왕을 하기로 하여 유리가 왕위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백결선생은 궁한 살림에 설에도 떡을 못하는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거문고로 떡방아소리를 연주했다 한다. 우리 문화에서 이처럼 뿌리 깊은 떡은 한동안 서양 풍물에 밀려나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듯 했다. 각종 제과점 빵집 햄버거가게 등이 대로변에서 버젓하게 밝은 조명과 어엿한 간판으로 그 위세를 자랑할 때 떡은 뒷골목이나 재래시장 구석의 떡 방앗간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른바 케이크나 생과자 식빵 등은 현대적인 것이고 문화적인 것인데 반해 떡은 구시대적이고 촌스러운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왔던 것은 아닐까. 최근 떡의 부활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음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국내점에서 떡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반가워하면서도 과연 성공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런데 당초 3개 점포에서만 팔 던 떡이 최근 50개 점포로 확대 되었다는 소식이다. 촌스러운(?) 떡이 현대적인 커피와 손을 잡은 것이다. 정읍 출신의 홍일태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맨몸으로 상경하여 강남에서 떡집을 운영하여 부자가 된 성공담을 9평 가게로 백만장자 되기라는 책을 써냈다. 국내 스타벅스 제1호점이 개설되었던 이화여대 근처에 있는 떡집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최근 각종 공식행사에서는 축하 케이크 대신에 시루떡 절단이 식순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생일 선물로 정말 그림같이 예쁘고 맛있는 떡을 주고받는 사람도, 그런 떡을 만들고 배달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떡 문화의 부활은 쌀 소비를 늘리는 효과도 클 것이다. 한때 최고 130kg을 넘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이젠 80kg도 안 된다. 정부가 쌀농사를 않는 논에 보조금을 줄 정도가 됐다. 쌀의 고장, 맛의 고장, 전통문화의 고장 전북이 떡문화의 부활을 선도하는 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각종 축하행사 축하선물 등에 떡을 이용하고 학교급식 간식용으로도 좋을 것이다. 떡문화 연구나 새로운 감각의 떡제품 개발과 마케팅도 필요하다. 초등학교 소풍 때 어머니가 싸주시던 무지개떡이 그립다. /고영곤(농협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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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9 23:02

[경제칼럼] 결국 사람이다 - 문해남

지난 여름에 전주시청에서 문화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과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 안부를 묻고 얘기를 하다가 그 직원이 전주한지를 소개하러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뉴욕에서의 일정과 준비는 조현 주유엔주재 차석대사의 도움을 받아 별문제가 없는데 미 국회 도서관 접촉 등 워싱턴에서의 일정 주선과 준비가 마땅한 채널이 없어서 애로를 겪고 있다고 했다. 마침 워싱턴대사관에 근무하는 임현철 해양수산관이 전주 출신인 게 생각이 나서 서로 연결을 시켜주었다. 둘이 이메일을 주고받은 후 한 달 이상을 끌어 오던 일정들이 하루 만에 해결이 되었고 기대 이상으로 다른 일정들까지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받았다. 그런데 그 직원이 다녀와서 전해주는 말은, 가보니 일정을 주선해 놓은 것은 물론 워싱턴에 주재하는 전북출신들까지 모아서 환영 만찬까지 준비해두었더라는 것이었다. 감동적이었단다. 뉴욕에서 일정을 준비해 준 조대사도 물론 전북출신이다. 전북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제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주저앉아야 하는가. 앞으로 전북이 살아 나갈 수 있는 활로는 없는가. 결국 사람이다. 사람에 투자하고 요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엮어서 활용해야 한다. 한승헌변호사께서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해 들었다. 전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북의 인재들을 행정부처에 많이 보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단다. 행정부처 말고도 다른 영역도 물론 중요하다. 한 변호사께서는 아마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말씀하셨을 것이다. 인재를 키우는 일이 가장 빠르고 효과도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인재 육성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였듯이 지역경제도 인재 양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인재양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현재 있는 사람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전북에 있는 사람이건 또 타지에 또는 심지어 외국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적극적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북돋워야 한다. 사실 전북출신들이 결속력이 제일 낮다고 자조적으로 얘기하곤 한다. 소극적이고 부끄럼 많이 타고 앞장서지 못하고 주위 신경 많이 쓰는 게 전북사람들의 특성이다. 그러다 보니 결속력이 약한 게 사실이다. 이런 특성이 한 번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디서든지 동기를 부여하고 엮어 내야한다. 그래서 나는 전북도청에 도 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사람들의 인명을 정리하고 이러저러한 모임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공무원은 공무원들끼리, 전문가는 전문가끼리, 사업가는 사업가끼리 엮어주고 또 그들을 같은 취미끼리 소개를 한다든지 봉사단체로 만든다든지 하는 역할을 할 조직이 필요하다. 그래서 힘을 결집하고 현안을 해결해내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결코 다른 지역에 대해 배타적이 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을 양성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활용하는 체제를 갖추자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 다 하기 때문이다./문해남(해수부 해운물류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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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2 23:02

[경제칼럼] 호모 사피엔스의 형이상학적 상상력 - 김현진

호모 에렉투스는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인류의 조상이라고 볼 수 있다. 호모 에렉투스는 도구와 더불어 불을 자유롭게 사용할 줄 알았다. 직립보행 또한 가능해 그 이전의 인류의 조상들이 인간보다는 동물에 좀 더 가까운 존재라면, 호모 에렉투스는 인간이라고 보기에 손색없는 존재이다. 우리들에게 구석기인이라고도 알려진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원하여 백만 년 전 지중해를 건너 전 세계로 퍼졌다.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 대륙까지 삶의 영역을 확대한 호모 에렉투스는 각 지역에서 서서히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다. 유럽의 호모 에렉투스는 네안데르탈인으로, 아프리카의 호모 에렉투스는 호모 사피엔스로 각각 진화하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 사피엔스는 다시 아프리카 대륙을 벋어나 유럽에 진출하게 되어 최소 수천 년 동안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과 같이 생활하게 된다. 흔히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이해하기 쉬우나 실제로 네안데르탈인은 근육질의 체구에 평균 신장이 2 m에 달할 정도로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육체적으로 뛰어난 존재였다. 네안데르탈인의 두뇌 또한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더 커 지능 면에서도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두 종의 어떠한 차이가 한 종은 멸종으로 다른 한 종은 지구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번영을 누리게 한 것일까? 답은 호모 사피엔스의 형이상학적 상상력에서 찾을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혹한의 추위에서 동료가 쓰러져 죽으면 추위에 떨어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꽁꽁 언 땅을 파고 죽은 동료를 묻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반면에 형이상학적 상상력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없었던 네안데르탈인은 같은 상황에서 죽은 동료의 시신을 뒤로 하고 우선 본인들의 생존에 더 집착하여 자신들의 거주지로 이동하기에 급급하였다. 현대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형이상학적 상상력은 인간이 의식주와 성욕이라는 동물적 본능에서 벗어나 인간을 정말 인간답게 만든 인류의 가장 큰 축복이다. 형이상학적 상상력 덕에 인류는 짧은 기간에 원시적 삶에 종지부를 찍고 황금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인류 문명에서 형이상학적 사고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미래에서는 형이상학적 상상력이 사회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 실제로 오늘날 선진국에서는 전통산업보다는 형이상학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지식기반 산업이 더 큰 경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고, 복잡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법 이전에 도덕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중이다.하지만 형이상학적 상상력에 기초한 문명과는 동떨어지게 달려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에 우울한 생각이 든다. 한 나라의 장관까지 지내고 국가의 핵심 정책을 담당 했던 청와대 정책실장의 정말 추잡스런 사생활에 놀랐고, 남자치고 바람 한번 안 피워 본 사람 있느냐는 그 뻔뻔한 당당함에는 아예 절망하였다. 하기야 까고 또 까도 끝없이 벗겨지는 양파처럼 온갖 부정과 탈법을 자랑하고도 모자라 화려한 전과까지 자랑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김현진(제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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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15 23:02

[경제칼럼] 사람을 얻기 위한 자세 - 신영자

사업과 장사의 차이는 뭘까? 장사는 그저 이윤을 남기는 것이고, 반면 사업은 그 안에 사람이 있다. 사람을 키우고 성장시켜 그들로 하여금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사업이다. 사업과 장사의 큰 차이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고, 즉 사업을 잘 한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잘 모으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신나게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가는 사람을 잘 끌어들이는 사람이다.사람을 얻기 위해서 나 자신이 뛰어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상대를 편안하게 하고, 상대를 돋보이게 만드는 사람이 주목을 받는다. 또한 대화거리가 많아야 하고, 소재가 풍부해야 좋은 사람을 사귈 수 있다. 인터뷰를 할 때 가장 곤란한 사람은 <예. 아니오> 식의 답변으로 일괄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렵고 힘이 든다. 그래서 질문한 사람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시해 보려한다.첫째, 대인관계의 핵심은 관심이며, 관심을 가지면 작은 단서가 보이고, 그 단서를 통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사람을 얻는 자들은 수다쟁이가 아니라 사람의 말문을 터주고 경청하는 달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사람을 사귀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날 때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떠드는 것보다 그의 삶에 대해 주로 물어보고 상대를 앞세울 수 있어야 한다. 고객에게 제품을 팔고 싶을 때도 제품보다 고객이 빛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스포트라이트는 당신을 빛내고 있을 것이다.둘째,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공을 주고받는 것과 같다. 넘어온 공을 코트에 규칙적으로 넘겨야 한다. 갑자기 대화가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한 사람이 쳐 보낸 공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지 않거나, 아니면 받은 공을 혼자서 갖고 놀면서 코트에 넘기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답하기가 힘이 들어서 그럴 경우도 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순간, 대화의 공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바로 그 순간, 사람들은 떠날 궁리를 한다.셋째, 사람을 만날 때는 가능한 좋은 소식을 갖고 오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날 때 마다 나쁜 소식을 갖고 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소식인데 그런 소식을 전해주는 그런 사람을 피하게 된다. 넷째, 감사하다는 말은 자주해도 괜찮다. 하지만 그냥 고맙다가 아니라 고마운 이야기를 곁들어서 감사의 뜻을 전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칭찬은 대인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 같다. 1965년 4. 14일 링컨은 암살을 당했다. 그런데 그 호주머니 속에서 링컨을 칭찬하는 신문 쪼가리 두 개가 나왔다. 칭찬에는 장사가 없다. 사람들은 성공할수록 더 칭찬에 목말라 한다. 하지만 칭찬에도 노하우가 있고 기술이 필요하며, 타이밍이 중요하다. 상대가 칭찬을 하면 당황하지 말고 고맙다고 애기 하면 된다. 다섯째, 가장 먼저 열렬하게 박수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아는 어떤 명사는 박수치는 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 한다. 당연히 열성적으로 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다고 한다. 듣고 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 대단한 것도 없다. 너무 사소하고 미미한 것뿐이다. 하지만 원래 대인관계란 것이 그렇다. 사람이 상처를 받는 것도 사소한 말 한마디 눈빛 하나 때문이다. 반대로 기쁨도 사소한 것에서 온다. 상대가 나를 반색하는 것, 기억해주는 것, 따뜻하게 한마디 하는 것이 사람을 기쁘게 한다. 천하를 얻는 것이 사람을 얻는 것이다. /신영자(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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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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