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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동화집 '비밀의 꿀밤 이야기' 펴낸 임복근씨

40여 년 전부터 '동화 읽는 세상'을 꿈꿔온 아동문학가 임복근씨(69). 요 며칠 사이 겹경사가 났다. 창작동화집 「비밀의 꿀밤 이야기」(북 매니저)가 출간된 데 이어 '제8회 한국아동문학창작상'에 선정된 것."비중있는 문학상을 타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작품을 더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는 수줍게 그러나 또박또박 소감을 전했다. 58년부터 시작된 교사생활, 60년부터 솔선수범해온 글쓰기운동등을 되짚어 보노라니, 아동문학가는 그에게 숙명이었던 것도 같다."교사를 하다 보니까, 글쓰기가 필요하단 생각이 컸어요. 60년 당시 전북글짓기지도회가 있었는데, 서재균씨가 1대 회장을 한 이후 제가 30여년간 맡았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글을 보여주고 싶어서요."아이들과 부대끼며 켜켜히 쌓아왔던 모든 시간이 글감이 됐다. 그는 "이건 실화예요, 실화"라고 하더니 40여년 전 그의 머릿 속 아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냈다."'나도 혼자서 잘할 수 있어요'는 1976년 전주교대 전주부설초교(이하 교대부속초교) 4학년 담임을 하면서 만난 소아마비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 그 아이를 돌보려 애썼죠. 청소도, 당번도 빼줘야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아이가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아이와 똑같이 생활하고 싶다구요. 당시 바이올린 연주를 했는데, 계속 그 길을 갔다면 아마 의젓한 연주자로 성장했을 것 같습니다."이어 그는 '비밀의 꿀밤 이야기'를 표제작으로 삼은 것은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삭막해져가는 아이들 정서에 우정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고 싶어서였다며 시를 읽고도 감흥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만날 때가 가장 속상하다고 했다. 쉽고 재밌는 동시를 강조하는 것도 아이들에 대한 진한 애정 때문이다.마음 한구석에 늘 아쉬움으로 남았던 동시집 「바람과 민들레」(가제) 도 내년 출간을 앞두고 있다.익산 출생인 그는 1987년 「아동문학」 으로 등단,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상임이사, 아동문학 편집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아동문화대상(1992), 전북아동문학상(1993) 등을 수상한 바 있다.한편, 제8회 한국아동문학창작상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열린다.

  • 주말
  • 이화정
  • 2009.11.20 23:02

[책의 향기] 도보로 정리한 강·산·길에 관한 문화유산기

강이란 원래 흘러야 하고 흐르면서 수많은 소리를 내는 여울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강은 소리를 잃고 흐르고 있다.4대강 개발 사업을 두고 온 나라가 떠들썩한 지금. 허울 좋게 이름만 바꾼 것일 뿐 사실상 대운하 사업이라는 의혹과 죽은 강을 살려 물길을 흐르게 하기 위한 일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문화사학자 신정일이 보는 우리 강은 무엇일까?10여 년 전부터 두 발로 전국을 누비며 우리 산천의 이야기를 풀어내온 신정일씨가 '다시 걷는 우리강' 「낙동강」(창해)과 「영산강」(창해)을 펴냈다.낙동강과 영산강의 길을 따라 걷는 우리 산, 강, 길에 얽힌 문화유산 답사기인 셈. 예로부터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삶터였던 강을 바라보며 그는 "우리나라의 강들이 어릴 적 뛰놀았던 옛 동산이나 시냇물처럼 최소한의 개발로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서정으로 남아 우리들을 감싸 안아주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고 말한다.「낙동강」은 너덜샘에서 시작해 단천리, 삼강 나루, 고령교, 삼랑진 나루, 을숙도로 이어진다. 저자는 "2001년 9월에 출발했던 낙동강 천삼백 리 길 여정, 그때 내 마음은 얼마나 불안했던가? (중략) 세상이 다 무너져 내릴 것 같던 그 시간 속에 나는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한 발 한 발 걸었고, 그 뒤로 세상은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라고 회고한다. 그는 올 3월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회원들과 다시 낙동강을 걸었다.「영산강」은 담양에서 목포까지 남도의 강물로 흐르고 있다. 그는 "2002년 10월 영산강을 걷기 시작했다"며 "남도의 땅을 질펀하게 흐른 뒤 목포에서 남해로 몸을 풀어헤치는 강이 영산강"이라고 말했다.신정일은 1985년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는 여러 사업들을 펼쳐왔다. 1989년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까지 160여 회 진행해 왔으며, 전통세시풍속을 살리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2005년에는 역사와 문화가 서린 우리 땅을 걸어보는 사단법인 우리땅걷기를 만들어 이끌고 있다. 한국의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 금강에서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다.

  • 주말
  • 도휘정
  • 2009.11.20 23:02

[책의 향기] 위험한 심리학 등

▲ 위험한 심리학 - 표정 뒤에 숨은 인간의 심리 맞춰보기송형석 저/ 청림출판/ 1만 3,000원상대의 말투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와 성격을 분석해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저자는 심리를 읽는 과정이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상대가 건네주는 마음 조각들을 받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맞춰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것. MBC '무한도전'의 주치의로 출현했던 저자 송형석 원장은 중요한 기준만 있다면 사람을 파악하는 일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사람을 처음 만나 상대를 면밀하게 파악해가는 상황을 생동감 넘치는 예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바로 내 옆의 사람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나는 죄 없이 죽는다 - 승자가 패자에게 강요한 정치 재판존 래프랜드 저/ 책보세/ 2만 2,000원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중세의 마녀 사냥처럼 '악의화신'으로 그려지고, 그의 죽음은 마치 법의 심판으로 정의가 승리한 모양이지만 사실은 승자가 패자에게 강요한 정치 재판의 희생양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영국의 왕 찰스 1세부터 사담 후세인까지 18개의 범주에서 행해진 국가원수들의 재판을 살펴본다. 저자 존 래프랜드는 역사 속 이전의 재판들이 법과 그 절차를 스스로 위반했음을 밝히고 현대의 국가원수 재판 또한 추악한 역사적 전례를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승자가 패자에게 강요한 정치 재판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의 사법적 정의는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 상상력만으로 삶을 바꾼 성공이야기윌리엄 캄쾀바, 브라이언 밀러 저/ 서해문집/ 9,800원아프리카의 남동쪽 끄트머리, 육지로 둘러싸인 채 기근에 허덕이는 나라 말라위에 살던 캄쾀바는 80달러가 없어 학교를 그만두고 옥수수 밭에서 농사를 짓는 아이. 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던 캄쾀바는 혼자 공부를 하며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세운다. 마을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하면서도 끝내 풍차를 만들어 전기를 공급하게 되는데.쓰레기와 고철, 상상력만으로 삶을 바꾼 한 소년의 기적 같은 이야기는 위대한 인물의 성공담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미래를 선물할 것이다.

  • 주말
  • 이지연
  • 2009.11.20 23:02

[책의 향기]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등

▲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 아이 두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아빠김영훈 씀/ 베가북스/ 1만5000원육아와 태교에서 아빠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는 육아지침서. 이 책은 섬세하게 아이를 키우는 게 엄마라면 큰 그림으로 아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빠라고 말하고 있다. 엄마에게 밀려 태교와 육아의 가장자리에 있던 아빠들에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종용하며 아빠가 아이 두뇌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두뇌발달을 위한 방법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전문의이자 소아신경과 전문의인 김영훈 박사와 EBS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사과는 잘해요 - 대신 사과해 돈 버는 경쾌한 이야기이기호 씀/ 현대문학/ 1만원2008년 11월부터 6개월간 유명 포털 사이트에 연재됐던 이 작품은 활기 넘치는 서사의 힘이 특징. 조롱과 연민, 아이러니와 페이소스를 통해 죄의 속성과 본질을 들여다 보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이 책은 인터넷 연재 작품의 골격만을 남기고 전면 개작하여, 연재 당시의 빠른 호흡을 살리면서도 주제 의식은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켰다는 평. 대신 사과를 해주는 '사과 대행'을 소재로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죄의식과 부조리한 사회 제도 비꼬는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을 바로 보게 해준다.▲ 한국의 초상화 - 입체적으로 만나는 역사속 인물조선미 씀/ 돌베개/ 4만5000원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한국의 초상화를 깊숙이 분석했다.이 책은 저자가 엄선한 74점의 초상화 걸작을 통해 한국 초상화의 예술 세계와 초상 인물, 그 시대를 모두 읽을 수 있다. 역사적 관점과 회화적 관점에서 서술 되었으며 '예술성'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작품 자체를 충실히 해석하고 평가했다. 그 동안 전시회나 논문 등을 통해 소략하거나 전문적으로만 접해왔던 초상화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일반인들을 위한 최초의 한국 초상화 감상서다.

  • 주말
  • 이지연
  • 2009.11.13 23:02

[책의 향기] '필드가이드 나비', '필드가이드 새' 펴내

도감(圖鑑)이란 말에 두툼한 백과사전을 먼저 떠올리지만, 어른 손바닥만한 도감도 있다.필드가이드 출판사가 내놓은 도감시리즈 「필드가이드 나비」와 「필드가이드 새」. 휴대가 간편한 포켓 사이즈(82mm×117m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와 생태사진가가 함께 만들었다.「필드가이드 나비」는 한국에서 기록된 226종의 나비 중 224종의 나비를 담고 있다. 사진 548컷을 통해 나비 생태를 설명하고 있으며, 외국 자료와도 비교할 수 있도록 학명은 물론 일어명·영어명을 함께 실었다. 곤충 연구가로 동아시아환경생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수 한국나비학회 부회장과 20여 년간 곤충과 관련한 사진을 촬영하며 강원곤충생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허필욱씨가 함께 작업했다.「필드가이드 새」는 한국의 대표적인 새 320종의 사진과 380종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다. 각각의 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생태사진은 630장을 수록했다. 역시 학명과 영어명·일어명·중국어명을 함께 표기했다.두루미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을 조사를 해 온 이기섭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서울사무소장과 대전일보와 세계일보에서 사진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조선일보 전문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새」 저자 이종렬씨가 만들었다.필드가이드는 12월 「필드가이드 봄꽃」을 출간하는 데 이어 곤충, 여름 가을꽃, 잠자리, 갯벌, 양서 파충류, 거미, 숲 등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 주말
  • 도휘정
  • 2009.11.06 23:02

[책의 향기] 질마재, 詩香에 흠뻑 취하다

미당 서정주(1915~2000)를 기리며 질마재가 시(詩)에 취한다.동국대와 미당시문학관이 주최하는 '2009 미당 문학제'가 6일부터 8일까지 고창 미당시문학관 일대에서 국화꽃 100억 송이와 함께 펼쳐진다.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외진 동네로 들어갈라치면 고개 하나를 넘어야 한다. 소나 말 등에 얹는 '길마'란 도구처럼 기다랗다고 해 붙여진 이 고개는 동네 억양까지 얹어 '질마재'라 불렸다.미당 시문학관과 동국대가 주최하고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앙일보, 천년의 시작, 전북문인협회, 고창군청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미당 학술대회와 대학원생 학술교류 세미나, 시인학교 등으로 '시의 제전'을 맞는다.올해 '시인의 밤'(6일 오후 6시 선운사 관광호텔 연회장)의 주제는 '지금 여기에서 다시 읽는 미당시'. 미당의 제자인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가 미당 문학의 현주소를 짚고, 문학평론가 이경철씨는 '근현대사에 왜곡된 한국시 시성 회복을 위하여'를 통해 왜곡됐던 미당 문학 새롭게 들여다보기를 시도한다.미당 학술대회(7일 오전 9시 선운산 관광호텔 연회장)는 미당 문학제의 하이라이트. '근대 한국의 도시공간과 장소 정체성'을 주제로 도시 공간이 문학 속에서 어떻게 묘사되고, 변모해왔는지 살펴본다.허병식 동국대 연구교수가 '근대도시 부산과 (탈)식민지성'을,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부유하는 근대성, 혹은 항구의 근대성'을 주제로 발제한다. 오태영 동국대 강사는 '식민지 시기 경성의 문화 지정학적 위상에 관한 연구'를, 신승모 한양대 강사는 '평양 토포필리아와 조선문화의 위상'에 관해 발제할 계획.'1950년대 문학의 재인식'을 주제로 한 대학원생 학술 교류 세미나(6일 오후 2시 미당 시문학관)도 꾸려진다. 동국대와 성균관대의 합동 세미나로 김은석(동국대) 공다연(동국대) 정병섭(성균관대) 조은아(성균관대)씨가 참여해 열띤 토론의 장을 갖는다.올해도 어김없이 '시인학교'(6~8일)는 마련된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미당 문학상 수상자인 김 언 시인의 '기하학적인 삶'을 주제로 한 문학 특강, 차창룡 문태준 조연호 시인과의 합평회, 돋움별 마을과 미당 묘소, 생가 등을 탐방하는 질마재 투어가 준비된다.'미당 문학상 시상식'(7일 오후 2시 미당 시문학관)과 함께 전북문인협회가 주관하는 '미당시 낭송대회'(8일 오전 10시 미당 시문학관)도 함께 한다.고창군은 '2009 미당 문학제'와 때를 맞춰 '질마재 문화(국화)축제'(6일~30일)를 연다. '허수아비 만들기'(13일 신흥마을), '질마재 국화길 걷기'(14일 오후 1시30분 시문학관 출발), '변강쇠와 장승 만들기'(16~22일 서당마을) 등이 만개한 노란 국화와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 주말
  • 이화정
  • 2009.11.06 23:02

[책의 향기] 수필가 곽병술씨 '오는 정 가는 정에…'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편지가 우리 곁에서 멀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생활에 편지 쓸 시간이 없어 멀리할 뿐이지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전화 통화가 보편화된 세상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 속 깊은 데 들어있는 정이나 감정을 밖으로 꺼낼 수 없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편지.수필가 소암 곽병술씨(79)가 펴낸 「오는 정 가는 정에 인생은 여물어」(북매니저)는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바탕으로 한 수필집이다."자칫 편지글은 문학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책으로 내도 모두가 재미없어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내 마음을 열어보이는 데 이만한 문학장르가 없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묶기 전에 읽는 재미도 있고 문학성도 갖출 수 있도록 한번씩 손을 댔습니다."오래된 편지는 20대 때 쓴 것도 있지만, 6∼7년 전부터 편지 형식으로 담은 수필집을 내겠다고 생각하고 마음 먹고 쓴 글이 대부분이다. 일부 시집간 딸이나 초등교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제자로부터 받은 편지도 수록했다.오수 출생인 곽씨는 1995년 「현대수필」, 1997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임실문학상(2005)과 영호남수필대상(2008)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주말
  • 도휘정
  • 2009.11.06 23:02

[책의 향기] 화폐경제학 등

▲ 화폐경제학 - 인플레이션에 대한 섬뜩한 경고밀턴 프리드먼 씀/ 한국경제신문사/ 1만8000원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로 불리는 밀턴 프리드먼의 책. 화폐의 기능과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하는 시카고파의 거두로 활약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화폐의 의미부터 올바른 사용까지 화폐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망라한다. 또한 통화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의 실체와 해결책을 제시하며 잘못된 화폐제도가 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경고하고 있다. 사소하게 보이는 사건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 실제 사례들은 독자들에게 큰 교훈.▲ 트래픽 - 운전습관 이면에 숨어있는 인간본성톰 밴더빌트 씀/ 김영사/ 2만9000원'왜 내가 선택한 차선은 늘 막히고 옆 차선은 뻥뻥 뚫리는 걸까?'.도로 위의 교통 심리서인 이 책은 심리학을 바탕으로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정치학, 경제학을 아우르고 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하는 '운전'이 신체, 정신, 기술 등이 뒤엉켜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행동임을 말하며, 교통체계와 사람의 운전습관 이면에 숨어있는 인간 본성을 밝힌다. 같은 교통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을 보며 인간의 수많은 행동 패턴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 세상을 보는 또다른 방법이 담겼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키워드로 풀어보는 역사의 재미사이토 다카시 씀/ 뜨인돌출판사/ 1만3000원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다섯 가지 코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은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인 저자가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낸 다섯 가지 힘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파시즘을 기본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살펴본 것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류역사의 근원적인 문제와 혹은 외면하고 있던 질문들에 대해 통찰력 있는 분석을 펼치는 것.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보통의 역사서와는 달리 독특한 관점으로 세계사를 읽어가며 근원적 이치와 작동원리, 본질적 이해를 통해 역사를 알 수 있음을 깨닫게 도와준다.▲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 종이컵과 냅킨, 일기장에 관한 불편한 진실맨디 하기스 씀/ 상상의 숲/ 1만4000원세계를 누비며 종이의 비밀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여행 보고서. 저자는 유럽, 아시아, 북미까지 전 세계의 숲과 종이 생간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고 그려냈다. 또한 종이 소비와 제지산업이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가 간접적으로 숲을 파괴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날로 증가하는 세계의 종이 소비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지적하고 우리가 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 종이 소비문화의 근본적 변혁을 강조하고 있다.

  • 주말
  • 이지연
  • 2009.11.06 23:02

[책의 향기] '동아시아 100권의 책' 선정

김구의 「백범일지」, 백낙청의 「흔들리는 분단체제」, 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등이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고전으로 선정됐다.11월 1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제9차 대회를 열고 있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각각 26권씩, 대만 15권, 홍콩 7권의 책을 골라 '동아시아 100권의 책'으로 발표했다.동아시아출판인회의가 독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동아시아 100권의 책' 선정은 동아시아 상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20세기 인문학술서적을 선정, 각 나라에서 동시에 번역·출판하는 프로젝트로 순수 문학작품은 제외됐다.한국에서는 「백범일지」와 「흔들리는 분단체제」,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이외에도 「뜻으로 본 한국역사」(함석헌), 「한국의학사」(김두종), 「한국과학사」(전상운), 「한국음악사」(장사훈),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김윤식), 「한국수학사」(김용운·김용국)「지눌의 선 사상」(길희성), 「한국유학사상론」(윤사순), 「한국사회사연구」(이태진), 「갈릴래아의 예수」(안병무),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박명림),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최장집),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유동식), 「한국사신론」(이기백), 「시간과의 경쟁」(민두기), 「전쟁과 사회」(김동춘), 「한국문학사의 논리와 체계」(임형택), 「한국미술의 역사」(김원용·안휘준), 「운화와 근대」(박희병), 「한국인의 신화」(김열구), 「한국문학통사」(조동일), 「눈과 정신」(김복영), 「풍경과 마음」(김우창)이 포함됐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를 기점으로 선정한 데다가 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선정 결과에 대한 논란이 있을 듯하다.중국에서는 주광챈의 「시론」 등이, 일본에서는 샤토 신이치의 「남북조의 동란」 등이, 대만에서는 모종산의 「정도와 치도」 등이, 홍콩에서는 치안무의 「중국역대정치의 득실」 등이 선정됐다.동아시아출판인회의는 이날 '동아시아 100권의 책'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언어권 동시 번역 출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주말
  • 도휘정
  • 2009.10.30 23:02

[책의 향기] 정양 시인 30일 실상사 작은 학교서 '독자와의 만남'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던 시집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의 정양 시인이 30일 오후 2시 남원 실상사작은학교에서 독자들을 만난다.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은철) 문학나눔사업추진반이 올해 전국 13곳에서 추진하는 모니터링 문학활동 프로그램으로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된 작가들이 지역을 방문해 글짓기 요령과 작품 낭독회, 문학 영상 상영과 토론을 진행하면서 독자들과 유쾌한 만남을 갖는다.정 시인은 이날 '수북수북 담긴 하얀 쌀 밥꽃'을 주제로 한 문학강연을 연다. 정 시인의 시'보리방귀','어금니','참숯','그대 얼굴은' 등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엽서 쓰기, 실상사작은학교 학생들의 시낭송, 문화퀴즈 등이 준비됐다. 정우영 박성우 이경진 시인과 극작가 최기우씨가 이날 함께할 예정.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은 중앙 중심의 문단 지형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전국 2200여곳에 우수문학도서를 보급, 지역문학의 중요한 소통의 진원지로 거듭나도록 했다는 평가를 얻었다.단편영화감독 장미경씨는 이날 행사를 촬영,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김제 출생인 그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시,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문학평론이 당선돼 등단했다.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의 063) 284-0570(최명희문학관), 070-8633-9052(문학나눔사업추진반)

  • 주말
  • 이화정
  • 2009.10.30 23:02

[책의 향기] '시와 소리의 만남' 국효문·안도현시인 초청

꽃이 지고 있다. 미련 없이 떨어지는 낙화엔 구차함은 없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아쉬움은 고독으로 이어지고, 그 빈 자리를 시가 대신한다.30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에서 열리는 '제17회 시와 소리의 만남'엔 국효문 시인과 안도현 시인이 초대됐다.국 시인은 이날 시'사랑에게','모닥불', '영산강'을 낭송한다. 부르튼 맨발로라도 달려나가고픈 목마른 사랑이 담긴 시'사랑에게'와 시인의 사랑과 외로움이 수없이 피었다 지는 이야기가 담긴 시'모닥불'이 소개된다.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파란 핏줄을 형상화한 시 '영산강'에선 동학의 함성이 담겼다.국 시인은 광주 출생으로 197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인협회 이사,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광주 여류문학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호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일갈했던 안도현 시인도 이날 함께 한다. 시 '입추'로 가을을 맞고, 가을볕에 말린 흐릿한 국화꽃 냄새가 묻어난 시'국화꽃 그늘과 쥐수염붓'를 낭송한다. 시'직소폭포'는 속수무책 쏟아지는 물줄기 위로 삶의 기나긴 비명이 담겼다.경북 예천 출생인 그는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주말
  • 이화정
  • 2009.10.30 23:02

[책의 향기] '사람' 연작시집 '숙명'낸 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가슴에 별 하나 없더라. / 몸 속에 피 한 방울 돌지 않더라. / 숨쉴 수 없는 돌이 되었더라.' ('사람이 변하면' 중에서)1979년 10·26 사태가 나고 세상이 시끄러울 때. 사는 일이 걱정스러워 신문에 발표한 한 편의 시 '사람'이 연작시의 시작이었다. 벌써 30년에 이르렀고 작품 수도 400편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에 관한 시를 쓴다.'사람' 연작시집 「숙명」(문학사계)을 펴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년균 시인(67). 그에게 '사람'이란 무엇일까."사람들은 이상스럽게도 말을 줄여왔다. 어쩌면 누워 침뱉는 격이란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본다. 사람은 어쨌든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이다. 사람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주 이야기되어야 한다."'사람'이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비로소 '사람'은 '사람'답게 바로 잡힐 수 있다고 믿는 시인. 그는 "이 시를 쓸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시적 대상이 되어 준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문 밖에 나서면 돌밭뿐인 막다른 곳에서 / 넘어질 듯 부서질 듯 아슬아슬한 곳에서 / 하루도 편할 날 없이, 작은 목숨 용케도 견디며 / 기어이 살아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동행' 중에서)「숙명」에 실린 80편의 시 중 어느 것 하나 '사람'이란 제목을 달지 않았지만 한 편 한 편이 '사람'과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애정임을 알 수 있다."문학은 구원의 빛이다. 문학이 있음으로 하여, 인간의 심성이 아름답고 향기롭게 다듬어지고, 세상도 지혜롭고 평화롭게 발전한다. 그러한 문학과 함께 지낸 생애, 특별하지 않은가. 그러니 나에겐 문학이 숙명일 수밖에 없다."그가 '사람'에 대한 시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문학이 상처받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치유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돌아보면 사람에 대한 좋은 점과 긍정적인 면보다 나쁜 점과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썼지만, 이것이 내게 맡겨진 운명인지도 모르겠다"는 시인은 앞으로는 사람의 좋은 점과 긍정적인 면을 더 바라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김제가 고향인 그는 1972년 이동주 선생 추천으로 월간 「풀과별」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 김동리기념사업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람' 연작시집으로는 1997년 「아이에서 어른까지」를 시작으로 「숙명」까지 총 다섯권을 발표했다.

  • 주말
  • 도휘정
  • 2009.10.30 23:02

[책의 향기] 우유의 역습 등

▲ 우유의 역습 - 우유에 관한 치명적인 진실티에리 수카르 씀/ 알마/ 1만5000원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에 관한 치명적인 진실을 파헤친 건강서. 프랑스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티에리 수카르가 우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뒤집는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는 커녕 더 악화시키고 암, 당뇨,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 우유에 들어있는 발암 촉진 물질 등 과학적인 증거들과 국제적 연구를 바탕으로 우유와 유제품이 우리에게 주는 악영향을 상세히 말하고 있다. 실제 우리 몸이 필요한 칼슘 필요량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제품 없이 그 양을 채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꿈틀꿈틀 별이 살아 있어요 - 우주에 대한 궁금증 풀어나가노모토 하루요 씀/ 한승/ 1만3000원'그렇지 않아. 별도 살아있단다. 인간처럼 태어나고 나이를 먹지.'별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소녀 '에르데'가 천문학에 대해 공부하는 '반'아저씨와 함께 과학관을 찾아가 별과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이야기. 현재 일본 우주개발위원회 비상근위원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다양한 우주와 천문 관련 서적을 집필한 경력을 바탕으로 우주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쉽게 풀이하고 있다. 다양한 일러스트와 화려한 우주 사진을 첨부해 본문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에르데'가 묻고 '반' 아저씨가 대답하는 대화형식으로 구성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 지역별로 전혀 다른 특징과 매력빌 브라이슨 씀/ 21세기북스/ 1만3000원가족들과의 즐거웠던 유년 시절의 여행을 기억하며 떠난 저자의 여행기인 이 책은 '미국적인' 도시들을 찾기 위해 저자 홀로 미국 곳곳을 돌아본 이야기가 담겼다. 일리노이,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미국 48개 주 가운데 남부 10개 주를 제외하고 모두 방문한 달린 빌 브라이슨의 생생한 미국 여행기. 미국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미국을 만든 문화와 전통 자연 등을 되짚어보고 같은 나라지만 지역별로 전혀 다른 미국의 특징과 매력을 세세히 담았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보는 좌충우돌 이야기.▲ 스웨이 - 보이는 대로 판단하지 말고 존재 그대로 관찰하라!오리 브래프먼, 롬 브래프먼 씀/ 리더스북/ 1만2800원저자 오리 브래프먼과 롬 브래프먼 형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와 풍부한 사례, 과학적 분석을 통해 단순히 어리석은 행동에서 생사가 걸린 치명적인 행동까지 우리의 행동을 왜곡시키는 역동적인 힘들을 폭로한다. 어떤 선택을 하거나 판단을 할 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심리적인 힘에 이끌린다는 것. 또한 '스웨이(sway)'라 불리는 이것은 인간의 역사와 문화, 정치까지 바꿔버릴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다. 세상을 흔드는 비이성의 힘에 대한 이야기.

  • 주말
  • 이지연
  • 2009.10.30 23:02

[책의 향기] 정순량 우석대 명예교수 칠순기념문집 꾸려

칠순기념문집 제목을 「한살이도 물 같아야」(도서출판 북매니저)로 정한 것은 물과 같이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 때문이었다."물은 낮은 데로 흐르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되 스스로 맑히며 목표를 향하여 진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장애물을 만나면 피하여 가되 서두르지 않고 언젠가는 그 장애를 제거하지요. 물을 관찰하며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깨우침을 주는 많은 가르침을 얻게 되었습니다."정순량 우석대 명예교수. 2006년 초 정년하고 지난해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곧 수술을 통해 온전하게 건강을 회복하긴 했지만, 이후 문학 활동은 물론 신앙과 사회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졌다."'사람은 상대방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에 도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울을 통해 내 겉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 눈에 비친 '칠순의 내 모습'을 모자이크해 내 자신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칠순기념문집은 1부 '저자 근영 및 축하 작품', 2부 '축하의 글', 3부 '정순량의 아홉 번째 시조집'으로 꾸려졌다. 1·2부에는 칠십 평생을 살며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앞으로 보내온 시와 그림, 도예, 서예, 사진 등을 실었으며, 3부에는 2006년 정년기념문집 발간 이후 발표한 144편의 시조와 작품해설을 6개의 장으로 묶었다. 삶의 지혜를 주는 시조와 비유의 묘미를 나타낸 시조, 기독교 신앙을 주제로 한 시조, 생태계 변화에 관심을 둔 시조 등 정교수의 폭넓은 작품 세계가 담겼다.특히 지구 온난화, AI, 광우병, 태안반도 해양오염, 스촨성 지진 등 생태계와 환경 파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시조는 사회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나는 시조 짓기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만큼, 이들 작품에 대한 문학적 평가는 차치하고서라도 지난 날 내 삶의 궤적으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문학박사 원용문 전 한국교원대 교수는 '신앙의 뿌리 위에 자라난 시조나무'란 작품 해설에서 "정순량 시인의 작품세계는 소재나 주제가 다양해서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않고는 그 실체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그렇더라도 그의 작품을 이루는 밑바탕에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절대자를 믿는 신앙심이 자리해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도휘정
  • 2009.10.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