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특보 기용 계기로 관심 쏠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특별보좌관 직함을달고 속속 복귀하면서 이 대통령이 '특보 정치'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1일 문화특보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유 전 장관은 현 정부 출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재임해 최장수 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만큼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한다.
유 전 장관의 합류로 대통령 특보단은 22일 현재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무보수에 명예직이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공식 참모진과는 별도로 정기 모임을 하고 대통령에게 국정 현안을 직보하는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앞서 지난해 12ㆍ31 개각 때는 이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해서'순장조'라는 이름이 붙여진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각각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공직에 복귀했다.
이들은 각각 정권재창출과 임기말 권력누수 방지 등의 특별 임무를 부여받고 외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이 특보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겨냥해 "박근혜 대세론은 독"이라고 주장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했다.
최근까지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지방행정특보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회장 겸산업은행장이 경제특보로 활약했었다.
이 같은 특보단의 '비공식 활동'은 가끔 공식라인의 참모진과 갈등을 빚기도 한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김효재 정무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박형준 사회특보, 이동관 언론특보가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다짐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문화특보가 신설되면서 대통령 특보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고개를 들고 있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에 비해서는 특보단이 적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모두 23명이 특보단을 거쳐 갔지만 현 정부에서는 14명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