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내용 재탕
무주군 의회(의장 김준환)의 군정질문이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군 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제211회 2차 정례회에서 군정 전반에 대한 군정질문을 마쳤다.
사무관 이상만해도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명의 의원이 7시간여동안 질문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알맹이가 없어 오히려 행정력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질문내용을 짚어보면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업무보고 때 다뤄졌던 ‘묵은 지’를 연상시킬만한 내용들로 즐비하며, 참신하고 군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만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 역시 주변의 곱지 않은 반응이다.
인터넷을 통해 군정질문을 시청했다는 한 지역민은 “항상 그 내용이 그 내용이고, 이제는 어느 의원은 어떠한 질문을 할 것인지 대충 가늠할 정도가 됐다”며 “의회가 건전한 비판과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발목잡기’내지는 어느 특정인을 겨냥한 ‘흠집 내기’에만 애쓰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다른 지역민은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을 기대하고 의회를 지켜보지만, 역시나 한 번도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줘 본적이 없다”면서 “귀추가 주목될 만한 현안사업들은 제쳐 둔 채 행정사무감사 때 이미 다뤘던 내용들을 다시금 들춰내는 건 아이들 복습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번 군정질문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의원들 스스로 질문내용을 발굴해 내기에는 역부족이고,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며 어려움을 표명했고, 김 의장은 “이번 군정질문은 어느 때보다 군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군정 전반에 대해 시정, 연구, 고민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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