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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보다 종북 세력이 더 큰 문제"

李대통령 91차 라디오 연설 / 직접적 비판은 취임후 처음

▲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내 종북세력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경인 아라뱃길 개통 축하 연설을 하는 이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및 동영상사이트 유튜브(Youtube)를 통해 방송된 제91차 라디오연설에서 "2010년도 천안함 폭침 때도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작극이라 주장했다"면서 북한의 주장에 우리 국민 일부가 동조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이,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종북세력'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얀마를 국빈 방문하고 돌아온 이야기를 언급하며 "1983년 미얀마 아웅산 국민묘지에서 대한민국 정상을 노린 폭탄 테러로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 열일곱 분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은 분단과 무자비한 테러의 희생자"라면서 "이 분들이 누구 손에 목숨을 잃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웅산 테러 사건은 20세기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코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웅산 테러사건은 지난 1983년 10월 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당시 버마) 공식 방문을 노리고 북한이 폭탄 테러한 사건으로 수행단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의 암살 대상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숙소 출발이 예정보다 3분 늦어지면서 화를 면했다.

 

이 당시 테러를 자행한 북한 현역군인 2명이 체포돼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고, 미얀마 정부와 UN이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 발표했지만 북한 측은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얀마가 사회주의 장기 독재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해 민간 정부를 출범하고 국제 사회에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하면서 "미얀마처럼 이제 북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북한"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0만 북한 주민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진정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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