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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뿌리 전북서 국가 브랜드 높인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 국가식품클러스터 조감도.

2001년 태국 정부는 자국의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비중이었던 태국의 음식산업은 이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식품산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우리나라와 태국의 음식산업은 큰 차이로 벌어졌고, 태국의 음식산업 육성 8년차에 접어든 2008년에는 통계청 조사결과 음식산업 규모가 4배까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음식산업에서 한발 더 나간 식품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세계 5대 식품산업 도약을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올해부터 익산에 본격 조성된다. 특히 맛과 향이 강하고 발효식품의 세계화가 추진되면서 그야말로 전북이 국가 식품산업의 선봉에 서가고 있다.

 

△세계의 식품산업

 

태국 정부는 2001년 태국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해외로 진출한 태국음식점에 저리로 융자해주고 태국 음식 조리사 양성교육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해있는 태국식당에 인증제도를 둬 외국인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해외에 진출해있던 태국식당은 2001년을 기준으로 5500개에서 8년만에 1만3000곳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며 식품시장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보다 일찍 식품시장에 눈을 뜬 일본은 1960년대 일식세계화를 추진해 초밥을 세계인의 음식으로 키워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날생선에 거부감을 느끼던 분위기를 '건강식'이라고 홍보하며 돌파해냈다. 이런 부단한 노력으로 초밥은 세계의 식탁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한국의 식품산업

 

태국이나 일본보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이들 나라를 훌쩍 뛰어넘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유산균이 듬뿍 담긴 발효음식과 한식이 가진 장점들 때문이다.

 

한식의 육성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한식을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가지 음식에 각종 채소와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와 김치, 장류 같은 발효식품을 담을 수 있는 한식은 어떤 식품보다 건강식으로 비유된다. 특히 튀기거나 볶는 것보다 대부분 삶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한식은 점차 세계인들에게 건강한 음식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

 

이런 한식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식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계획이 바로 정부의 '한식 세계화'산업이다.

 

정부는 한식을 세계 5대 식품으로 육성하면서 해외 한식당 4만개,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세계 일류 한식당 10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둔 상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쟁력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큰 한식의 경쟁력은 바로 전라북도에 그 뿌리가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순창의 고추장 등 활성화 된 장류산업이 한식의 기본 인프라이기도 하다.

 

이미 전북은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을 통해 11개 식품관련 클러스터 사업단을 운영하며 식품산업을 이끌기 위한 시동을 걸어가고 있다.

 

장수 사과와 완주 감, 진안 인삼, 무주 천마, 장수 오미자, 부안 오디뽕, 고창 복분자, 군산 흰찹쌀보리에 정읍 한우와 임실 치즈까지 지역마다 식자재를 한가지 이상씩을 육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식품산업을 한데 모을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에 올해부터 본격 조성이 추진된다.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는 지역클러스터와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으로 지역 농산업 동반 성장을 이뤄낼 준비가 한창이다. 아울러 경기의 팔당클린 농식품을 비롯해 강원도의 산우리 재래돼지, 충북의 육품정 육우, 충남의 고품질 양돈, 전남 녹색한우와 딸기, 경북 김과 약용작물, 경남 특용작물, 제주 넙치와 광주의 우리밀 산업화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육성전략을 통해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한식산업을 이끌며 국가식품산업의 중심에 선 전북이 가진 잠재력이 국가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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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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