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건설공사 부실 시공 예방 연수서 / 일부 "공무원 안위만 생각하는 교육" 지적
최근 순창군이 건설공사 관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개최한 워크숍이 주제와는 달리 단지 감사 지적을 피하기 위한 요령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 안위를 위한 워크숍에 그쳤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18일 오후 안전건설과 주재로 각 읍·면 부면장 등을 비롯해 시설직 공무원 등 약 76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종 건설공사 부실시공 예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을 약 2시간 가량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안전건설과 노성호 과장이 진행한 교육은 당초 주제와는 달리 부실공사 예방을 위한 교육 보다는 감사 주요 지적 사례 등을 나열하는 등 단순히 감사 지적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주를 이뤘을 뿐 건설 공사 현장에서의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교육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워크숍이 부실공사 예방을 위한 교육이 아닌 단지 감사 지적 등을 피하기 위한 방법 등을 알려주는 등 공무원의 안위만을 위한 워크숍에 그쳤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 건설 관계자는 “교육 책자를 보면 공사 감독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감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소중한 근무 시간을 통해 교육하는 내용들이 단순히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는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교육에 그쳤다”고 질책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단지 감사 지적만을 피해가기 위한 차원이 아니고 그동안의 사례 등을 보면 감사에 지적된 현장에서 결국 부실 시공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많았다”며 “교육을 통해 한 번 더 의식을 고취시키자는 차원에서의 워크숍이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