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신축 과정서 설치된 임시도로 3년동안 방치 / 최근 수위 줄어 바닥 드러내…부실시공 묵인 의혹
익산국토관리청이 지난 2004년에 발주해 2012년에 완공된 순창~구이간 27번 국도상의 운암대교가 공사후 뒤처리를 하지않아 대형 선박사고의 위험이 제기됐다.
특히 이같은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옥정호를 관리하는 임실군과 섬진강댐관리단은 모르쇠로 일관, 전형적인 뒷북행정을 보이고 있다.
문제를 안고있는 운암대교는 910m의 길이에 다섯개의 주탑을 세워 황포돛단배를 연상, 최근들어 임실군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또 밤이면 오색찬란한 빛으로 치장된 까닭에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전주시민들의 야간명소로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운암대교 신축 과정에서 교각 설치를 위해 다리 아래에 가설된 임시도로가 제거되지 않아 이곳을 운행하는 선박들에 사고 위험을 안겨주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은 최근 가뭄으로 옥정호의 수위가 대폭 감소, 다리 아래에 설치된 임시도로가 겉으로 드러나면서 주민과 방문객들에 포착됐다.
사고는 임시도로가 수면에 완전히 드러날 경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 피할 수 있으나 수심이 1~2m에 그칠 경우 암초로 돌변하기 때문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사를 맡았던 S건설은 운암대교가 완공된 이후에 임시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인재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당시 공사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익산국토관리청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완공을 승인, 부실공사를 묵인했다는 의혹이다,
현재 이곳을 왕래하는 선박은 임실군 산하 행정선을 비롯 섬진강댐관리단의 감시선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배스낚시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암면 주민 C모씨는“지난해 갈수기에 이곳을 지나는 배가 임시도로에 부딪치는 사고현장을 목격했다”며“수로와 지형을 모르는 외지인은 사고가 나기 십상”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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