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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독사가 잇따라 발생한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부산에서만 16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4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인 이들 가운데 12명은 결혼하지 않았거나 이혼 등으로 가족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급격한 사회변화 속에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고독사는 보통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저소득층 1인 가구가 가족이나 이웃과 교류 없이 지내다 숨진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고독사라는 개념은 정책적으로 확립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통계도 없는 실정이다.이처럼 기본적인 자료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부 차원의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기가 어렵다.고독사와 관련한 통계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무연고 사망자를 근거로 대략적인 규모를 유추하는 실정이다.무연고 사망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라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신을 처리하는 경우를 말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에 달했다. 2011년 693명에서 2012년 741명, 2013년 922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으로 5년 동안 77.8%나 증가했다. 전북지역도 2011년 21명, 2012년 9명, 2013년 37명, 2014년 23명, 2015년 25명, 2016년 26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집계됐다.사회복지전문가들은 무연고 사망자를 전부 고독사로 추정하기는 어렵다는 견해지만, 무연고 사망자에도 포함되지 않고 집계되지 않는 고독사 인구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때문에 고독사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고독사에 대한 개념확립과 실태조사를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사회복지 전문가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함께 고독사 고위험군에 대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더 늦기 전에 본질적인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전주시는 8월 31일까지 관내 독거노인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조사대상은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2400여명으로, 독거노인 생활관리사가 직접 가구를 방문해 전수조사 카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주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거노인을 유형별로 분류해 상시 보호체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 폭탄을 맞은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잃어버린 농심(農心)을 회복하기란 멀기만 하다. 25일 오전 10시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2033-5번지. 수박과 토마토를 재배하는 2만3140㎡(70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는 쑥대밭이었다.수박과 토마토는 어디 갔느냐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김광희(61)씨와 부인 백보현(61)씨는 얼마 전 폭우로 지난 1월 심은 농작물이 모두 물에 잠겼고, 결국 땅을 갈아엎었다고 말했다. 평소 같으면 수박과 토마토로 꽉 찼을 시설하우스 안은 온통 진흙탕이었다. 토마토 선별기와 포장용 상자는 속이 빈 채 구석에 쌓여 있었다.하우스 안은 30도를 웃도는 바깥 기온보다 10도나 높아 숨이 막혔다. 여기에 토마토와 수박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토마토 지주대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던 김 씨는 청주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충남과 인접한 망성면 일대에도 억수처럼 비가 쏟아졌다면서 급식 등으로 납품하는 토마토와 수박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면서 피해액이 1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울며 겨자 먹기로 김 씨는 시설하우스 6개 동에 수족관을 설치, 우렁이를 양식하고 있다. 남은 24개 하우스에는 상추를 심을 예정이다.30년간 농사를 지은 이들 부부는 또 비가 올까 무서워 물에서 자라는 우렁이를 키우고 있다며 우선 활로를 찾아야 하는데, 작목 변경도 쉽지 않은 탓에 일단 우렁이라도 키워보고 있다고 털어놨다.지난 6일 오후 익산시 망성면 일대에 시간당 70㎜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두시간 동안 총 140㎜가 쏟아지며 축구장 120여개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다.25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날 내린 국지성 호우로 망성면용안면용동면 일대에서만 수박과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149개 농가 86.3㏊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다.수해 복구를 일부 마친 이들 농가는 작목 변경도 쉽지 않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지성 호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2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다음 주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으며,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구름은 많고,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3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고, 그밖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으면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도내 한 대학이 교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 소감문을 제출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해당 대학은 강사와 직원 등을 채용한다는 2017학년도 2학기 교직원 초빙 공고를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했다.임용지원서와 자기소개서 등 해당 대학이 요구한 10가지 제출 서류 목록 중 이영훈 교수 환상의나라-위안소의 여인들 1, 2, 3 시청 후 본인 의견서 제출 1부가 문제가 됐다. 해당 공고에는 A4 용지 3장 이내, 13포인트라고 쓰여있으며, 해당 동영상 링크도 돼있다.동영상에 출연한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004년 한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두고 상업적 목적을 지닌 공창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으며, 뉴라이트 대표적 논객으로 꼽힌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8월 인터넷방송인 정규재TV를 통해 공개됐으며, 이 동영상에서도 이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를 풍속업이라 칭하며 위안부 성노예설은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편에 30여 분 분량인 영상에서 이 교수는 (위안부는) 계약을 맺고 나름대로 법적 형식을 갖춰서 데려왔다. 취업 사기라고는 볼 수 있지만 노예사냥은 아니다. 불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 시대 상황에 비춰 합법적으로 모집됐고, 인신의 구속이나 폭행이 있었다고 볼 수 없어 노예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이 같은 영상이 공개된 후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해당 대학이 직원을 채용할 때 제출하는 필수 서류 항목에 이 같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하고, 소감문을 내도록 한 것은 지원자의 사상을 검증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와 관련해 2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대학의 행위를 비판하는 규탄 기자회견과 항의 방문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27일 해당 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대학 관계자를 만나 채용 공고에 위안부 망언 동영상 소감문을 제출하도록 한 저의를 캐물을 방침이다.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재단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 역사를 왜곡한 뉴라이트 동영상을 보게 하고, 의견서를 제출토록 하는 것은 교육을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교육을 위해 활동해야 할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이 같은 치졸한 방법을 썼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내버려 둬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대학은 이 문제와 관련해 대학 차원의 입장표명은 없다고 밝혔다.
한 쪽 손가락이 6개로 희귀병에 걸린 스리랑카 여성이 전주 수병원과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스리랑카에서 전주까지 날아와 수술을 받고, 따뜻한 정(情)을 덤으로 얻었다.스리랑카 여성 수란지 씨(Suran jee37)는 태어났을 때부터 왼쪽 손가락이 한 개가 더 많은 희귀병 다지증을 앓았다. 감각이 없는 여섯 번째 손가락이 엄지손가락에 붙어 있어 손 전체를 제대로 쓸 수 없었고, 물건을 집는 것도 힘들었다.집에서는 대부분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해야 했고, 밖에서는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했다. 그가 사는 농촌에는 수술할 의료진도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빠듯했다.수란지 씨에게 지난 5월 희망이 찾아왔다. 당시 인도와 스리랑카를 돌던 이희운 선교사(전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장)가 수란지 씨를 알게 됐다. 이 선교사는 수술 비용이 부담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에서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물색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이병호 전주 수병원장은 무료로 수술 해주겠다고 약속했다.수란지 씨를 전주로 데려오는 데는 전주대구근로자선교상담소가 발 벗고 나섰다.조용희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장은 수란지 씨가 더 빨리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 비자 발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한국 측 외교 당국이 불법체류를 우려해 비자 발급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답답함에 대사관을 찾은 조 소장은 인도적 차원의 의료 지원이다며 비자발급을 재촉했다. 수란지 씨는 지난 19일 전주에 도착, 이튿날 이 원장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이 원장은 아주 희귀병은 아니지만, 어릴 때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좋은데 수란지 씨는 늦은 감이 있다며 수술이 성공적이었고 이후 경과도 예상보다 훨씬 좋아 스리랑카로 돌아가서 잘 관리하면 정상적인 움직임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수란지 씨는 간호사와 주변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대화도 나누고 있다. 수란지 씨는 손가락이 하나 더 있어서 불편했는데, 수술을 받으니 너무 행복하다며 선교사와 의사, 간호사, 동료 환자들의 따뜻한 정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웃었다.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늘어난 관광객이 주변 전통시장과 상점가 업종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주시가 2016년 기준 전주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조사결과 풍남문상가와 남부시장, 동문상점가를 중심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는 중앙신중앙남부모래내동부서부시장 등 전통시장 6곳과 풍남문동문전주전자서부시장전북대대학로상점가 등 상점가 5곳 1735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조사결과 2016년 전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사업체수는 1709곳(2015년 조사에서 빠진 동부서부시장 26곳 제외)으로 전년 1671곳 보다 64곳(3.8%) 증가했다.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424곳으로 전년(378곳)대비 12.2% 증가했다. 상권별로는 풍남문상점가가 2015년 30곳에서 42곳으로 40% 늘어났고, 남부시장과 동문상점가도 각각 57곳(전년 54곳)과 85곳(전년 81곳)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한옥마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들을 겨냥한 카페나 음식점으로의 업종 변경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청년들을 중심으로 시장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신중앙시장과 중앙시장도 숙박음식점업이 늘어났다. 신중앙시장은 2015년 17곳에서 지난해 28곳으로, 중앙시장은 11곳에서 13곳으로 증가했다.이처럼 숙박음식점업이 늘면서 이들 상권의 중심업종인 도소매업은 전체 사업체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점유비율이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전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도소매업 사업체수는 1035곳(동부서부시장 12곳 제외)으로 2015년 1023곳 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전체 사업체 점유비율은 60.3%로 2015년 61.7% 보다 감소했다. 특히 풍남문상가(144곳, 2015년 150곳)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상권별로는 중앙시장은 의류소매업이 늘어나고, 전북대대학로 상점가는 마트와 편의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이들 상권의 종사자와 고객,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종사자수는 2015년 3371명에서 3531명으로 4.7%, 고객 수도 2015년 6만1515명에서 6만4740명으로 5.2%, 매출은 총 합계 2886억9000만원에서 3065억8000만원으로 6.2% 늘어났다.
김제전주 간 도로(지방도 716번) 제한속도가 기존 80㎞에서 70㎞로 하향 조정된다.구체적인 구간을 보면 전주영화제작소 앞에서 부터 김제 검산사거리(16.3㎞) 구간으로, 3개월간의 단속 유예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21일 경 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김제경찰서에 따르면 김제소재 콩쥐팥쥐로(지방도 716번) 애통리사거리에서 검산사거리(8.8㎞) 구간의 제한속도가 기존 80㎞에서 70㎞로 하향 조정 되며, 이를 알리기 위해 플래카드 게첨 등 사전 홍보활동에 나섰다.전체 제한속도 하향 구간은 전주영화제작소 앞 부터 김제 검산사거리(16.3㎞) 구간으로, 단속 유예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21일 경 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전주시청 앞 광장. 여성 50여 명이 빠짐없이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채 앉아있었다. 이들은 시청과 도보로 5분 거리인 선미촌에서 모인 여성들. 흰색 모자와 마스크, 검은색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손목에 우리도 전주시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띠를 두르고 있었다.주변에는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남성들이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이례적으로 열린 성매매 여성들의 집회로 경찰도 긴장한 분위기였다.특히 경찰은 무력시위에 대비해 여경과 차단막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소복을 입은 일부 여성들이 징과 북을 동원해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을 뿐 무력시위는 벌어지지 않았다.강현준 한터전국연합회 대표는 우리는 절대 선미촌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상인회 대표라고 소개한 이병용 씨는 최근 선미촌에 시 행정을 보는 사무실을 개소하고, CCTV를 설치하는 등 우리의 삶의 터전인 이곳에서 우리는 그림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돌연 시청 앞에서 열린 마스크 시위는 그동안 특별한 행동을 보이진 않았던 선미촌 관계자들이 최근 전주시의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속도가 빨라지자 전주가 무너지면, 전국으로 번진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시의 선미촌 문화재생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최근 전주 선미촌 인근에 사무실 개소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집회는 전국의 집창촌을 지키기 위한 외부적 압박이 일정 부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전주 선미촌 성매매업소종사자는 지난 2002년 85개소255명이었고, 지난해 12월 29개소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모 대학 야구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해 훈련 도중 벌어진 A감독의 폭행 사건은 피해 학부모의 이의 제기로 올해 3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학교 측의 경고 조치를 받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폭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A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건을 접수한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조사에 나섰다.지난 19일 이 대학 충남 캠퍼스 야구부 A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12초짜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영상에서 A감독이 왼손으로 선수의 머리를 때렸고, 선수가 이를 피하려 하자 오른손을 휘둘렀다. 이어 감독은 발로 무릎을 꿇은 선수의 머리를 찼고, 충격으로 선수의 모자가 날아가고 얼굴을 만지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이 대학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해 1월 대학 야구부 대만 전지훈련에서 벌어진 모습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해당 선수의 학부모가 이 영상을 입수해 학교에 이의를 제기했고, 감독은 선수와 학부모에게 사과와 추후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를 떠나겠다는 각서 작성, 경고 조치를 받았다.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최근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고 관련 사안이 스포츠비리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지난해 1월 훈련 당시 야구부 차원에서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추후 선수들이 자신들의 투구 모습을 확인하던 중 감독의 폭행 장면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피해 학부모를 비롯해 다수의 내부 관계자에게 공유됐다.대학 관계자는 A감독이 2013년 야구부를 창단하고 지금까지 잘 이끌었던 공로가 있고, 추가 폭행 의혹은 없기 때문에 3월 피해 학부모 동의로 원만하게 합의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A감독은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체부의 지시를 받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피해 선수의 부모는 아들의 폭행 피해 내용을 올해 3월에서야 동영상을 보고 알았다며 당시 학부모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고, 감독이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의 시합 출전 재량권에 불만이 있는 선수나 학부모가 뒤늦게 폭로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지난 18일 익명 신고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관계자는 이미 동영상만으로도 폭행의 확실한 증거가 된다. 몇 가지 추가 사항을 확인했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했다고 말했고, 한국대학야구연맹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면서 징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A감독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남원시민과 재경 향우회원들이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불볕 더위속에서도 서울 광화문과 세종시 교육부 앞에 대규모로 모여 시위를 벌이고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쳤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취임 이후로 미뤄졌던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의 교육부 수용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1700여명의 남원시민들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남대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광화문 집회에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이용호 국회의원(국민의당), 강동원이강래 전 국회의원, 박희승 더민주 지역위원장, 이석보 시의회 의장, 서남대 교수 및 총학생회, 그리고 안방수 남원향우회장과 박진균 사무처장을 비롯한 재경향우 등 1700여명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이들은 서남대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시간 끌기로 늑장 대응하고 있는 교육부를 강하게 성토하며 어떠한 폐교 시도에도 결코 굴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이들은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에는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 교육부 청사앞에서 3시부터 시위를 이어갔다.앞서 지난해 8월에도 남원시민 등 1300여명이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남원시의회 의원들의 삭발로 결연한 의지를 보였었다.그러나 현재까지 서남대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상황이 이러다보니 남원시의회 이정린 의원과 서남대 김철승 교수협의회장, 이상호 서남대 교수협의회 운영위원은 지난 14일부터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며 남원시민 및 서남대 구성원 들이 원하는 서남대 정상안 방안 수용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조기 심의를 촉구하고 있다.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선정한 뒤 구재단을 포함한 3곳에서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상황이다.그러나 구재단 측에서 서남대 폐지 및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 인가신청서를 제출해 서남대 문제의 해결은 시급을 요하고 있다.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 이정린 대표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남원시민들의 굳건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 보여준 남원시민들의 단결된 모습은 서남대 정상화라는 결과물을 영글게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관행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어 서남대가 건정한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 있다면서 남원시민 및 서남대 구성원, 학생들이 원하는 실현 가능한 정상화 방안이 있는데도 구태의연한 잣대로 정상화 결정을 미룬다면 남원시민이 결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이성원, 남원=강정원 기자
지난 5월 29일 완주군에서 아홉 살 남자 아이를 씻기기 위해 옷을 벗겼는데, 온몸에 노란 멍 자국을 발견했다. 부모는 아이가 씻겨 주는 것을 거부해와 뒤늦게 멍 자국을 발견한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기억이 나는 건 3월부터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에게 3차례 맞았다고 했다. 담당 의료진은 올해 초부터 발생한 스트레스로 인해 현재 아이의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아이의 어머니 A씨는 학교가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조속히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답답했던 A씨는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상담했는데, 이튿날 학교폭력담당이기도 한 담임 교사는 왜 117신고를 해 일을 이렇게 만드느냐며 다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학폭위는 이달 7일 열렸다. A씨가 아들의 피해를 학교에 알린 지 한 달이 지났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14일 이내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가해 학생 어머니는 도리어 쌍방 폭행을 주장했고, 지난 14일 학폭위는 두 학생에게 사과조치를 내렸다.담임교사는 평소 관계가 좋은 두 학생에게 화해를 시키는 과정이 길었다. 중간에 잘 이뤄지지 않았고, 학부모 주장이 달라 뒤늦게 학폭위를 열게 됐다면서 학폭위로 아이들이 더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보니 화해를 시키려 했다고 말했다.현재 아이는 학교에 정신과 진단서를 제출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접수한 한편, 학폭위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이 사례처럼 학교 폭력에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7신고센터에 접수된 학교 폭력은 2013년 2005건, 2014년 1489건, 2015년 1539건 등으로 줄고 있다. 같은 기간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례(형사사건)는 2013년 1007건, 2014년 467건, 2015년 445건으로 집계됐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폭위 심의 건수는 지난 2015년 860건, 지난해 790건이었다. 이 가운데 2015년에는 460건, 지난해 413건이 학교폭력으로 판정됐다.이처럼 학폭위 심의와 학교폭력은 통계상으로는 감소하고 있다. 이들 수치는 117신고센터에 접수된 비율의 30~50% 선에 그친다.이에 대해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학교에서는 학폭위보다는 가급적 화해를 중점에 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박연수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교사와 학교 입장에서는 일을 키우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 기제가 있다며 학폭위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학폭위 개최나 화해를 결정하는 학교가 실질적으로 피해 학생을 위한 대책은 미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을 인지하거나 요청이 들어오면 일반적으로 2주 안에 학폭위가 열린다며 그러나 현장에선 학폭위로 가면 학생이 더 힘들어질 수 있기에 다소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학교 폭력과 관련한 문제를 언제까지 학교 현장에 맡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학교 폭력 당사자들은 학교가 아닌, 제3의 기관이 나서 학폭위와 조정 절차를 가지는 등의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스 운수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공익사업으로 평가받지만 버스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고,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특히 근로시간 특례 조항으로 인해 장시간 노동이 당연시되고 운전자의 건강 뿐 아니라 교통안전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수년에 걸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난 지금에야 버스 운전기사들의 노동 현실이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전주 시내버스 1일 2교대도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격일제 근무로 인한 폐해를 해결할 방안으로 1일 2교대제를 요구해왔다.19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조 모두 전주시 측에 1일 2교대제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노조뿐 아니라 전주시와 버스회사들도 1일 2교대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하지만 본격적인 도입 논의가 이뤄진지 2년이 다 되도록 실질적인 시행은 요원한 상황이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스의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전주시가 무능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노사가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에서 1일 2교대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지난 12일 전주시민회는 성명을 통해 전주시가 버스회사에 2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하면서도 버스 회사를 제대로 지도 감독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전주시민회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지도 감독할 권한이 있는 전주시의 책임으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피해를 입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기사들이 하루 평균 17.5시간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상황에서 전주시민의 안전과 시내버스 불친절 문제, 버스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려면 1일 2교대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전주시가 버스회사에 지급하고 있는 재정지원에 대해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전주시는 사측과 노조 모두 1일 2교대 시행에는 합의했고, 시행 과정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버스 회사와 노조에 1일 2교대 도입을 강제할 권한이 전주시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전주시 관계자는 1일 2교대제 시행은 근로조건과 급여체계가 바뀌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에서 강제할 권한은 없고 노사가 합의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시에서 협상 테이블은 만들었으니 노사가 합의하도록 독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반면에 도입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관계자는 60년간 진행된 격일제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야 1일 2교대 논의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상황이라며 논의 자체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버스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을 방지할 근본적 해결책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근로기준법 제50조에 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 원칙은 같은 법 제59조(근로시간의 특례)에서 운수업을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면서 유명무실한 상태다. 버스회사와 노조가 서면으로 합의만 하면 18시간이든 20시간이든 운행 할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특례조항의 폐지를 촉구했다.민주노총은 살인적 장시간 노동이 버스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운수업계 노동시간 규제에 예외를 둔 근로기준법 특례 조항 때문이라며 특례 조항 자체를 즉각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최근 국회에 이 같은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기 위한 개정안이 상정돼 버스 노동자들의 근로 시간 축소가 가능할 지 주목된다. 전주시도 노사의 협상이 법 개정으로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를 바라는 상황이다.노사정 모두가 찬성하는 버스 1일 2교대제가 언제쯤 도입될 수 있을지 시민들이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끝>
지난 9일 50대 봉제사 부부가 목숨을 잃은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7중 추돌사고, 그리고 지난해 7월 중학교 동창생 4명이 목숨을 잃은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 사고. 1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 두 사고 모두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때문에 버스운전기사의 과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전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도 격일제 근무로 피로감이 큰 상황이어서 졸음 버스 참사가 남의 일이 아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격일제 근무의 대안으로 제시된 1일 2교대제 마저 버스회사와 노조, 전주시의 불협화음으로 도입이 터덕거리고 있다. 이에 전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근무 실태와 1일 2교대제 도입 과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운전 노동자들의 과로 문제는 오래된 화두이다.1년 새 발생한 두 버스 사고 외에 지난 2014년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사고가 있었다.당시 운전기사가 18시간째 일하고 있었음이 밝혀졌지만, 지금도 운전사의 장시간 노동은 변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지역이 장시간 운전할 수 밖에 없는 격일제 근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전주시민의 발로 불리는 전주시 시내버스는 120개 노선에 392대가 운행 중이다.전주 시내버스는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격일제 근무를 시행 중이며, 버스를 운전하는 운수 종사자만 950여 명에 이른다. 이 같은 격일제 근무에 따른 피로와 사고 위험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됐다.전주시민회 관계자는 버스 운전기사들이 오후가 되면 몽롱한 상태로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며 피로도가 상당한 상태라고 말했다.실제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최민 상임위원이 지난달 발표한 버스 운전자의 노동조건과 안전에 따르면 전주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주관적으로 답변한 근무시간은 하루 17시간 50분, 회사 측 기록인 운행일지를 분석해도 하루 근무시간은 16시간50분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가 업무 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항상 지친다고 답했다.조사에서 격일 근무자의 피로 지수는 55%로 나타났는데, 이는 버스 운행 중 졸음을 경험할 확률이 55%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서울과 광주 등 1일 2교대제를 시행하는 버스 운전사의 피로지수는 10~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지난 2015년 가톨릭대학교 사회건강연구소가 발표한 버스 운전노동자 과로 실태와 기준 연구에서도 장시간 운전과 졸음운전의 상관관계가 제시됐다.전주시와 비슷한 격일제 근무환경에 놓여있는 경기도의 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운전기사 95.7%가 하루 15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 버스운전기사들은 출근 직후와 오전 근무 때는 피로도가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오후 운전시 많이 졸리는 운전사 비율이 서울 대비 36배에서 61배까지 늘어나는 양상도 보였다.게다가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고속도로안전청 보고서에 따르면 18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5% 수준의 음주 운전자와 상태가 비슷하고, 21시간째 깨어 있는 운전자는 알코올농도 0.08% 때 수준처럼 둔해진다는 것이다.이처럼 버스 운전자들의 피로 누적과 운전 중 졸음을 부르는 격일제 근무의 대안으로 1일 2교대제가 제시됐지만 시행은 요원한 상황이다.전주시에서도 지난해 논의를 거쳐 올해 2월 20일 노선개편과 동시에 시범 운영하기로 노사정이 협의했지만, 애초 계획했던 13개 노선, 40대 운영 목표와 달리 현재는 14대만 운행 중이다.노조와 버스회사, 그리고 전주시의 불협화음으로 대안으로 제시된 1일 2교대제 도입이 터덕거리고 있다.
2013년 시국미사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발언을 한 혐의(국가보안법)로 고발된 박창신(75) 신부의 사건이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박 신부에게 국보법 위반 사건 질문지를 보내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질문지는 A4용지 12장 분량이며 문항 수는 40개 정도로, 이번 주 까지 회신받을 예정이다. 박 신부는 2013년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에서 “NLL(북방한계선),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천안함 사건 났죠? 북한 함정이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가 갑니까?” 등의 발언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을 해 보수 단체들로부터 고발됐다.그동안 출석에 응하지 않던 박 신부가 경찰의 서면 조사 요구에 응하면서 이뤄진 이번 조사는 2014년 2월 소환조사가 무산된 뒤 3년 5개월 만이다. 박 신부는 그동안 “종교적 탄압이다”며 소환 및 서면조사를 거부했었다.경찰 관계자는 “박 신부가 서면조사에 응한 만큼 회신을 받아 검찰과 함께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냉장고가 저더러 살아보라고, 버텨보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완주 이서면이 운영하는 행복채움 나눔냉장고에 누군가 붙여놓은 쪽지 한 장이 SNS에 회자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완주 이서면에 따르면 최근 나눔내장고 옆에 설치된 게시판에 나눔냉장고를 이용한 익명의 만성질환자가 붙여놓은 쪽지 한 장이 붙었다.제 형편과 가난을 드러내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전 노인도 아니고 겉보기에만 멀쩡한 만성질환자라 복지사각지대에 있거든요. 그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사람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죽어라 였는데 이 냉장고는 저더러 살아보라고, 버텨보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이 쪽지를 발견한 이서면 직원들은 이 사연을 여러 사람들과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 SNS에 올렸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지난 2월에 전북혁신도시 내 한국전기안전공사 건너편에 설치된 행복채움 나눔냉장고는 완주지역자활센터 푸드뱅크와 로컬푸드 혁신점에서 정기적으로 식재료를 제공해주고 인근 상가에서 쌀과 떡을, 또한 지역민들이 손수 만든 반찬과 음료 치약 칫솔 화장품 등 생필품도 가져다 놓고 있다.여기에 나눔냉장고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물건을 넣는 경우도 있다.한 택배기사의 아내는 남편이 배고플 때마다 냉장고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며 자신의 음식을 나눴고, 한 초등학생은 삼각김밥 1개만 먹으려 했는데 2개나 먹었다며, 우유와 참치캔을 넣었다는 사연을 게시판에 남기기도 했다.
#. 도내에 귀농한 A씨(38)는 최근 깜짝 놀랐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매입할 땅이 없었던 것. A씨는 시골인데, 왜 이렇게 땅이 없을까의문을 가졌고, 주변 농지 소유자를 알아본 결과 서울과 울산 등 대부분 타지인이었으며, 상당수는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농사짓는 사람이 밭을 소유해야 한다는 농지법상 경자유전의 법칙과 달리 상당수의 농지가 소유자와 경작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외(管外) 소유자는 서류상 자경(自耕)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농사를 지으며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17일 도내 한 자치단체의 2016년 농지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9300필지 중 무려 4700필지(50.5%)가 관외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해당 자치단체 S면(面)의 경우 외지인이 소유한 농지 80곳 중 55곳이 소유자와 직불금 수급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외 소유자 가운데 32%만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현행 농지법은 개인간의 농지 임대차를 금지하고 있다.대신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수수료를 내고 관외 소유자도 임대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S면은 관외 소유자 상당수가 농어촌공사를 통한 임대계약은 하지 않았다.이는 외지인의 투기성 농지 소유를 비롯해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가 땅을 자녀에게 상속증여하는 농경 문화가 사회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농촌 땅 명의가 도시 생활을 하는 자녀로 되어 있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농지 소유 문제를 제기한 A씨는 관외 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실태를 이미 잘 알면서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지 않는 건 문제라면서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들이 소유한 땅의 비율이 높은 문제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해당 자치단체 관계자는 관외 소유자가 직불금 수급자와 불일치 하는 건 가족 간의 상속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직불금 수급자 불일치 여부를 검토해 농지법 위반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4일 전북도는 A씨의 민원 접수를 토대로 해당 자치단체에 실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면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를 전북도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통사고와 동물구조, 화재출동 등 생활안전에 대한 119구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17일 전북소방본부의 올 상반기 구조활동 현황 분설결과에 따르면 총 1만3682회 출동에 1만848건의 구조활동을 펼쳤고, 이를 통해 2029명이 구조됐다.이는 하루 평균 19분마다 총 76번 출동한 셈으로, 출동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5%(714건), 구조건수는 6.6%(673건) 증가했다. 반면, 구조인원은 16.7%(406명) 감소했다.출동건수 증가의 주된 요인은 교통사고와 동물구조 등에 대한 119구조서비스의 확대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동안 교통사고 출동건수는 3210건(29.5%), 동물구조 1666건(15.3%), 화재출동 1200건(11%), 문 개방 653건(6%) 순이었다.이와 함께 장소별 구조건수는 주거장소 37.7%, 도로교통 35.7%, 논밭 5.4%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전주 3808건, 군산 1599건, 익산 1570건, 정읍 729건 등 인구 밀집 지역의 구조수요가 많았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버스 다중 추돌사고와 관련,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7일부터 버스업계를 대상으로 한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고용부는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며 감독 확대, 증거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고용부는 장시간근로 실태 외에도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용부는 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서남대학교 교수협의회가 국민의당 유성엽이용호 국회의원이 삼육대학교 계획안을 지지했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낸 것과 관련, 이용호 의원이 교수협의회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이 의원은 13일 김철승 서남대 교수협의회장 등이 서남대 정상화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남원경찰서에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서남대 교수협은 지난 12일 호소문에서 삼육대를 지지하는 유성엽이용호 의원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적시했고, 삼육대구재단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전혀 근거없는 말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서남대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삼육대와 접촉한 바가 전혀 없으며, 특히 지난달 22일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립대의 원활한 서남대 인수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뜻을 모으는등의 노력을 해왔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전주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직원의 실수로 90대 노인과 10대 고등학생의 시신이 뒤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13일 오전 8시께 전주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A씨(94)와 B군(17)의 시신이 뒤바뀐 채 유족에게 전달됐다. 화장장으로 가던 A씨의 유족은 관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A씨 안치실에 B군 이름이 쓰인 관이 있었던 점이 마음에 걸려 장례식장 관계자에 시신 확인을 요청했다.때마침 시신이 바뀐 것 같으니 장례식장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고, A씨 유족은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A씨와 B군의 관이 뒤바뀌어 있었다.장례식장 관계자는 두 고인의 입관을 차례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다른 관에 고인을 입관했다며 안치실과 고인은 일치했지만 관에 적힌 이름이 틀려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의 실수로 고인과 유족에게 상심을 안겨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A씨와 B군 유족은 장례식장의 부주의로 고인에게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장례를 마친 뒤 가족들과 협의해 관이 바뀌게 된 경위 등 미심쩍은 부분에 대한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전북경찰 전현직 간부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익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김성중 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총경)은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나유인 전 익산서장도 김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김 과장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전북경찰청은 현재 결격사유 여부 등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으며, 최종 결정은 본청에서 내린다.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지면 김 과장은 경무관으로 1계급 특진해 퇴직한다. 후임은 연말 정기인사때까지 강력계장이 형사과장 직무대리를 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치안지도관이 맡거나 타 지방청에서 총경이 올 가능성도 있다.김 과장은 익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달 6개월 보직 연장을 신청했지만, 전북청 형사과장으로 이동했다.김 과장 명퇴 신청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익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에 대해 김 과장은 퇴직 후 행보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의를 할 생각도 하고, 내년 자치단체장도 있는데, 아직까진 현직에서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다음 달 잠시 휴가를 지내면서 마음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전직 경찰 간부의 움직임도 주목된다.익산경찰서장을 지낸 나유인 씨도 최근 국민의당을 탈당함과 동시에 김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지난달 총경으로 퇴임한 김동봉 전 군산경찰서장은 군산시장 후보군으로, 박성구 전 전주덕진경찰서장도 고창군수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된다.도내 한 총경은 전북에서는 경찰이 지방선거에 나가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그러나 자치 경찰 시대를 앞두고 전현직 경찰의 정치 입문 자체가 부자연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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