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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법률구조공단 임현주 변호사 "피해자 대변하며 새 길 찾아"

성폭력을 당한 피해 아동이 수사기관 조사를 받는다.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 과정에서 2차례 이상 불려나가 악몽같은 상황을 되새겨야 한다. 법원에서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라고 요구한다. 피고인석에는 꿈에서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가 변호사와 함께 바라보고 있다.5년여 전까지만 해도 성폭력 피해자가 재판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법무부는 성폭력피해 아동의 조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이 같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3년 피해자 국선변호사(피해자변호인)제도를 도입했다. 수사과정에서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를 대신해 참여해 피해자를 대변하기 위해서다.피해자 변호사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운용하고 있다. 전북을 관할하는 전주지부에는 2016년 1월 처음 범죄 피해자를 전담하는 변호사가 생겼다. 임현주 변호사(32변시2회)가 주인공이다.임 변호사도 법률구조공단 피해자 전담변호사가 되기 전까지는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았다. 의뢰가 들어오는 이들을 대변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판 도가니로 불리는 자림원 지적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를 변호하기도 했다.임 변호사는 피고인을 변호할 때에는 그 피고인을 믿습니다. 당연히 변호인과 의뢰인과의 약속이니까요. 당시에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유죄 확정판결을 받게 되자 제 변호가 옳은 변호였는지 인간적인 고뇌에 빠졌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그때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자기방어능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진술을 더 잘 받고 더 도와줘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던 중 법률구조공단의 피해자 변호사 모집 공고를 보게 됐죠. 이거다 싶었습니다 라며 피해자 변호사가 된 계기를 털어놨다.최근에는 아동청소년 성범죄뿐 아니라 아동학대, 여성폭력까지 피해자 변호가 확대됐다.그가 한 달에 수사과정에 참여하고 소송에 참여하는 사건은 15건에서 20건에 달한다. 한해 평균 200건의 각종 사건에서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를 변호한다.수사단계에서 고소와 항고, 재정신청까지 담당하고 재판에서는 검사와 상의해 항소까지도 하고 있다. 모든 변호비용은 무료이다.임 변호사는 최근 계부가 여중생을 성추행한 사건에서 공탁금을 성인이 될 때까지 금융기관에서 보관하도록 법원이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일반 변호사로 활동을 계속했다면 더 많은 수입을 얻었겠지만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소수가 아닌 대다수 법률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일이 보람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그는 메신저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피해자들이나 가족들이 감사하다고 보내는 글들이 가장 큰 사건 수임료라며 환하게 웃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7.04 23:02

준공 6개월만에 누더기된 만성지구 도로

지난달 28일 오전 찾은 전주 만성도시개발지구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덤프트럭과 장비를 옮기는 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갔다. 공사 현장으로 가기 위해 정여립로에서 만성중앙로에 들어가려는 차들은 급히 속도를 줄였다.이 도로 10여m 구간의 아스팔트가 뜯겨나가고 흉측하게 갈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팔트는 손으로 만져도 힘없이 뜯겨 나왔고 도로 위에 적힌 방향 표시 문구도 뒤틀려 있었다.이 구간을 지나는 일반 차량은 많지 않았지만, 공사 자재 등을 실은 덤프트럭이 지날 때면 덜컹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리는 등 위태로워 보였다.하지만 이같은 도로 상황을 알려주거나 주의하라는 표지판은 어디에도 볼 수 없었고, 임시로 설치한 주황색 안전 드럼 8개만 듬성듬성 서 있을 뿐이었다.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전주 만성도시개발지구 조성 공사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맡아 만성동 일대 58만4000여㎡ 부지에 법조타운과 주택단지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대규모 공사 현장이지만 기초시설이라 할 수 있는 도로 공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준공된 지 채 1년도 안 된 도로의 아스팔트가 뜯겨 나가는 등 일부 구간이 누더기로 변해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는 데다 관리마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문제가 된 도로는 정여립로에서 만성중앙로로 이어지는 지점 초입으로, LH에서 공사를 한 곳이다. 이 도로는 지난해 10월 아스팔트를 포장해 같은해 12월 준공했다. 도로는 10여m에 걸쳐 아스팔트가 들뜨거나 패여 통행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이를 알리는 안내판 등은 없었다.다만 지난달 27일 LH와 전주시, 덕진구청, 경찰이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도로에 대해 딱히 관리감독을 하는 것은 없다며 공사를 담당한 업체에서 원인 조사와 보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의 경우 준공 이후 2년 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공한 곳에서 하자 보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도로를 만든 LH 전북지역본부는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전북본부 현장 관계자는 아스팔트가 표면에 부착이 잘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치에 맞지 않는 재료가 들어갔을 수 있어 물리적 성질 시험과 성분 시험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에서 시험 기관을 지정해 시험을 의뢰할 예정이다며 현재는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으므로 원인 파악 이후에 보수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7.03 23:02

성추행 의혹 부안 모 학교장 "학교서 일어난 행위들에 대해 깊이 반성"

교사의 학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부안의 한 고등학교가 지난달 30일 학생들에 재발방지 등을 약속하는 공개 사과를 예정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학교 측은 애초 3시20분께 학교 강당에서 사과할 계획이었지만 진정성이 없다갈등만 키운다는 등의 논란을 의식, 20분 전에 번복했다. 학교장을 만나 이 사건에 대해 들어봤다.-해당 교사에 대해 조사했나.지난달 12일 체육 교사를 만났다. 성추행 의도가 있었다고 말하진 않았다. 배구 리시브할 때 자세교정을 해줬거나 줄넘기 2단 할 때 뒤에서 들어주고, 장난으로 헤드록 정도는 했다고 이야기했다. 인권센터 설문조사에서 수업 시간 외에도 성추행 피해가 제기된 것으로 아는데, 들은 내용은 없다.-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했는가.지난달 15일 피해 학생 명단을 쪽지형태로 받았다. 이를 토대로 교감과 함께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고 피해상황을 물었다. 명단 문제가 불거지자 파쇄했다.-안일한 사태인식을 보여주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지난달 15일 교무실에서 교감과 나눈 대화가 교실로 송출된 것 같다. 피해 학부모들의 반응에 대해 얘기하는도중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 사려 깊지 못했다.-체육교사 외에 국어교사도 사직했다.기간제 교사였다.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SNS에서 퍼지자 부담을 느끼고 사직 한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은.학교에서 행해진 일련의 행위들이 학생들의 인권침해와 언어적 폭력 등으로 행사되지 않았는지 깊은 반성을 한다. 학부모 민원 접수 이후 설문 및 상담, SNS상의 제보 등을 통해 그동안 본교에서 자해되고 있었던 수많은 적폐의 실상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자괴감이 든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7.03 23:02

임대아파트 사는 서민들 주거 안정 보장 힘 합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임대료 부당인상을 주장하며 (주)부영주택(이하 부영)과의 싸움에 뛰어든 전주시와 공동 대응에 나선다.전국 70여명의 시장군수, 구청장으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회장 염태영 수원시장)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회에서 임대아파트 임차인 권리보호 관련 법 개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이 자리에서 전주시 등 70여곳의 기초단체장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임대사업자의 일방적인 임대료 인상 횡포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해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협의회는 기업의 이익보다는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임대사업자의 임대료 인상 횡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보호 장치 마련을 국회 등 정치권에 촉구하기로 했다.우선 협의회는 임대료를 연 2.5% 이내 적정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과 공공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임대사업자가 부당한 임대조건 신고를 할 경우에는 지자체가 사전에 검토조정할 수 있는 신설조항 마련도 촉구할 계획이다.협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평생 벌어서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이 서민들의 소원이지만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임대료 걱정에 잠 못 이루고 불안에 떨어야 하는 서민들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와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부영에 대해서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설치된 주택도시기금을 저리로 융자 받아 임대아파트를 건설해왔고, 국가정책의 혜택을 입고 30년의 노하우를 축적해온 기업이지만 이에 걸맞지 않게 각종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주 하가지역의 경우 수백 건이 넘는 하자발생으로 논란이 지속됐고,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5% 임대료를 인상해 임차인들의 원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앞서, 전주시는 그동안 부영과 수차례 만나 하자보수와 적정한 임대료 인상을 요구했으며, 최근에는 임대료를 5% 상한선으로 인상한 것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직권조사를 요청하고 불공정행위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부영의 임대료 상한선 인상으로 서민들이 울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임대 아파트 서민들이 웃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부영은 각성하고 임대료 인하와 하자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울러 국회는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법률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염태영 협의회장은 협의회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이라는 취임사처럼 더불어민주당 정책기조를 같이하는 이 정책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7.03 23:02

이마트 '노브랜드' 점포, 전주 골목상권 침투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골목상권까지 진출한 대형유통업체가 SSM형태의 자체 상표(Private Brand, PB) 전문점 입점까지 시도하면서 지역 소상공인을 위협하고 있다.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이마트가 전주 효자동에 노브랜드점포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점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마트 자체상표인 노브랜드전문점이 전주시 효자동 SK리더스뷰 상가에 영업개시를 예고하는 등 모두 3곳의 노브랜드매장을 준비중이다.노브랜드 매장은 이마트 자체 상품이 70%(식료품농수산물 20%)를 차지하는 매장으로,대형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과 유사하다.이마트는 지난 4월 25일 효자동에 노브랜드 매장 개설예고를 했으며, 지난달 31일 영업개시를 예고했다. 이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30일 전 영업개시예고 절차에 따른 것이다. 효자동은 반경 1km 내에 전통시장이 없어 입점 금지 지역이 아니다. 이와 관련, 슈퍼마켓협동조합 측은 전북도에 개설절차 중지 신청을 냈으며, 현재 영업 개시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상생협약을 거치면 영업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송천동과 삼천동에도 노브랜드 점포 입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전주시의회는 27일 비판 성명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재벌유통업체인 이마트가 문어발식 경영의 또 다른 형태로 노브랜드 전문점 사업을 추진하며 전국의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입점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전주시의회는 가공식품, 생활, 신선, 패션 등 판매 품목이 전 방위적인 노브랜드가 영업을 시작하면 골목상권이 초토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이마트가 기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개조하거나 타 대형 아울렛에 숍인숍 형태로 노브랜드 전문점을 교묘하게 출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전주시에는 전통시장 입점제한 반경을 피해 모두 29개의 SSM이 입점해 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6.28 23:02

"뇌출혈로 쓰러진 현대차 근로자 해고 철회하라"

민주노총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는 조합원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원직에 복직시킬 것을 촉구했다.위원회는 27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출혈로 쓰러진 최윤호 조합원이 공장에 복귀하자 할 수 없는 일들을 강요하고 그것을 빌미로 통상해고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공장에 근무하던 최 씨는 지난 2014년 4월 뇌출혈로 쓰러져 휴직계를 제출하고 장기간 치료와 재활을 받다가 2016년 3월 복직계를 냈지만 회사는 최씨에게 해고를 통보했다.최 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신청이 받아들여져 2016년 10월 복직했지만, 지난 3월 또다시 해고 통보를 받았다.위원회는 최 조합원은 복직후 두 번째 해고를 당하기 전까지 3개월간 안전문제와 품질문제, 생산 차질 등 아무런 문제 없이 근무했다며 복직시켜달라는 탄원서에 5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 후 탄원서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제출했다.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최 씨는 병원에서 왼손 마비왼발 골절 완전 마비좌측 하지 근력 저하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기존 공정에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이어 그런데도 회사는 간접부서 업무는 가능하다는 최 씨 주장을 고려해 1월부터 간접부서에서 시험근무를 했지만 3차례에 걸친 업무수행 가능 여부 판단 회의 결과 정상적인 근로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져 취업규칙 및 사회상규에 따라 통상해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6.28 23:02

일제 수탈 심했던 군산에 일본 캐릭터라니…

군산 우체통거리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입힌 우체통으로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가운데, 최근 저작권과 왜색 논란이 일자 일대 상인들이 해당 그림을 지운 것으로 밝혀졌다.27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군산우체국 주변 상인들로 구성된 도란도란공동체는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아 군산시 중앙로 일대에 우체통거리를 조성했다.주민들은 우체국에서 지원받은 폐우체통 28개에 피카추, 도라에몽, 아톰, 스파이더맨 등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렸다.그러나 폐우체통에 그릴 그림이 일본미국 애니메이션밖에 없었느냐는 지적과 일제 수탈의 아픔이 기록된 군산에 일본 문화를 홍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22일 전북도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체통거리를 소개하는 글과 사진이 게재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전북도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의 수탈이 심했던 곳이 군산 아닌가요, 저작권 침해로 걸릴 것 같은데요, 공공시설물에 일본 캐릭터라니요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군산대학교 법학과 곽병선 교수는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일본의 만화 캐릭터를 복제하는 건 저작권법상 위법이라면서 또한 일본의 만화 캐릭터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행위는 국민 감정상으로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부담을 느낀 상인들은 흰색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 일부를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상인은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군산과 관련된 그림을 다시 그려 우체국거리를 명분이 있는 거리로 새롭게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반면, 구도심 상가 발전과 관광객 유입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우체통거리가 저작권과 왜색 문제로 취지가 왜곡되는 것은 아쉽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도 페이스북 게시글을 본 상당수 네티즌은 군산 여행 가고 싶어요, 전북투어 가야겠어!, 아이디어 좋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블로그와 SNS에서도 군산 우체통거리에 대한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군산시 관계자는 거리 조성으로 도시재생 효과와 함께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순수한 의도가 왜곡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6.28 23:02

밀폐공간 질식·중독사고 잇따라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다 유해가스에 질식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밀폐공간 질식 사고로 인한 재해자는 모두 18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94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 밀폐공간 재해 사망률은 50%로, 일반사고 재해 사망률 1.3%를 크게 웃돌았다.더욱이 질식 재해는 대부분 산소결핍과 황화수소 중독 등이 우려되는 위험 공간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어 관리자 및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관건으로 떠올랐다.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맨홀, 하수관거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 하는 경우 사전에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한 후 적정 공기 상태가 확인된 경우에만 작업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더욱이 밀폐공간 재해는 작업자가 동시에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사고 발생시 구조를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도 적절한 대비 없이 구조하는 사례가 많아 피해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오후 5시14분께 군산시 수송동 경포천 인근 정화조에서 작업하던 서모 씨(57)와 임모 씨(54)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정화조 안에서 작업을 벌이던 서 씨가 실종되자 임 씨가 서 씨를 찾으러 맨홀 로 들어갔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안전장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 씨는 당시 119구조대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임 씨는 실종 18시간 만인 23일 오전 10시54분께 실종 장소에서 3㎞ 정도 떨어진 해안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이와 관련, 군산 고용노동지청은 맨홀 및 하수관로 등 밀폐공간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경우 사전에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공기 상태가 적정한지 확인 후 작업해야 하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내용을 정밀하게 조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또한 사고 현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전보건공단 관계자도 사업주 및 근로자들이 밀폐공간 질식 재해에 대한 위험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불행한 인명피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사고와 관련해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25일 논평을 내고 시 차원의 진상조사와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이들은 상하수도를 책임지는 군산시가 사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군산시민들에게 결과를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며 군산시 관내 공사현장과 관로 관리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등 실태조사와 군산시 차원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6.26 23:02

무주태권도원 주변에 환영 현수막 건 6·15전북본부 "북한 시범단 만나고싶습니다"

도내 시민단체가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참석을 위해 방문한 북한 시범단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전북겨레하나 등 도내 101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이하 615전북본부)는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무주IC에서 태권도원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에 현수막 80장을 걸었다. 615전북본부를 비롯해 광주 전남과 울산, 경기 지역 단체가 함께 내건 현수막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하자, 열렬히 환영한다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615전북본부 이민재 사무국장은 24일 태권도원에서 북한이 주축이 된 국제태권도연맹(ITF)시범단의 개막식 공연을 보려 했지만, 초청권을 확보하지 못해 입장조차 못 했다며 아쉬운 마음에 북한 시범단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다.ITF 시범단은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폐회식 등에서 시범공연을 하기 위해 지난 23일 방한했으며, 30일까지 무주와 전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ITF 태권도시범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10년 만이다.615전북본부는 26일 오후 5시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관계자 300여 명이 모여 한반도기 등을 흔들며 북측 시범단의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615전북본부 방용승 대표는 이날 공연장에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맨 앞자리에 앉히고, 주변에 어른들이 모여 앉을 것이라며 남과 북 태권도 선수들이 함께 공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며 모두 한반도기를 흔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공연 전후 북한 시범단과 마주해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회 축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시사했는데, 북한 시범단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에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도 오는 28일 서울 국기원 공연과 30일 무주에서 열리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북측 시범단의 공연을 보며 응원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6.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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