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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센터 없는 전주 신도시 주민들 불안

#. 전북혁신도시에 사는 주부 A씨(32)는 지난해 추석 연휴 두 살된 아이가 아팠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밤 12시가 다 된 시각 두 살된 아이가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 승용차에 태우고 전북대 병원에 갔는데, 그 거리가 너무나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A씨는 혁신도시내 병원에서 오후 9시까지 진료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밤늦은 시각 응급실을 찾을 일이 생길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의원급 병원만 10여개가 넘지만 심야 시간이나 연휴기간 응급실 시설을 갖춘 병원이 없는 현실이 A씨의 불안감의 근원이다.최근 10여년 새 전주시의 외형이 팽창하고 있지만 응급센터 구역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정식 응급센터들은 전주 완산구나 덕진구 일대에 밀집해 있고 직선거리로만 10㎞ 가까이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전북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 지역에는 제대로 된 응급센터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26일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공식 지정된 병원의 응급센터는 전북대 병원, 전주 예수병원, 전주병원, 고려병원, 대자인병원 응급실 등 모두 5곳 이며, 이중 전북대 병원 응급실은 지난해 부실한 환자처리 문제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다.응급센터는 그 규모와 목적, 조건 등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시설 등 4종류로 나뉘는데 전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예수병원전주병원대자인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고려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다.응급실은 권역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다.이외 일반병원에서 응급실 개념으로 운영하는 곳은 야간 진료소가 있다.이를 놓고 보면 사실상 전주시에는 전북도청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응급센터가 동쪽에 위치해 있는 등 편중돼 있고, 서부신시가지 등 서쪽에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1분, 1초가 시급한 응급환자 발생 시 서부신시가지나 전북혁신도시 주민들은 응급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 전북혁신도시 중심부에서 기존 지정된 응급센터까지의 직선거리는 전주병원 6.4㎞, 예수병원 7.2㎞, 전북대병원 7.5㎞, 대자인병원 8.6㎞ 정도 떨어져 있고, 고려병원은 9.3㎞에 달했다.이는 단순 직선거리로 실제 차로 등을 고려하면, 그 거리는 훨씬 멀고 교통체증 등을 고려하면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이 때문에 도시외형 확장에 따른 신도시 지역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응급센터 지정을 위해서는 행정 차원의 문제를 넘어 인력과 병원의 각종 시설 확충이 필요해 의료계에서도 응급센터 지정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서부신시가지에 최근 종합병원급 응급센터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에서는 신규 응급센터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 재정문제 등으로 소규모 의원급, 운영이득이 되는 의원급만 선호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2.27 23:02

"전주 시내버스 개편 노선 더 불편"

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이후 환승 시스템에 대한 이해부족과 부적응으로 일각에서 버스 이용이 더 힘들어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환승 체계 정착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승강장의 위치 조정 등을 요구하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전주시 덕진구 원반월마을 주민 임모 씨는 “버스 노선이 시내로 나가는 방향은 없고, 삼례와 혁신도시 방면 노선만 있다”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인으로 환승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20여분을 걸어 나가야 해 불편함이 크다”고 호소했다.임 씨는 이어 “지난 2015년 전주시에 문의했을 때 ‘노선 개편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노선 개편이 이뤄진 지금 전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기존에 문제가 제기됐던 정류장 위치 개선 등의 민원 반영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진북터널 인근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은 터널 입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이번 노선 개편에서도 반영되지 않았다.일부 노선의 경우 버스 정류장 위치와 관련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버스 노선 개편으로 신설된 동산역 버스 승강장은 많은 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와 버스 승강장의 거리가 멀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원성이 큰 상황이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원반월마을의 경우 기존에는 전주 IC로 나와 버스를 타야 했지만 현재는 버스를 타고 혁신도시 인근이나 동산동 우체국 정류장으로 나와 환승을 하면 기존보다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승강장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류장 위치에 대해 고심했지만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수십 년간 있던 정류장을 하루 아침에 없앨 경우 주민 불편이 예상돼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환승으로 인한 시간 절약과 이동 편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른 시·도에 비해 전주시의 환승 이용이 낮았던 것을 고려하면 시행 초기 불편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27 23:02

죄 없는 자림학교 교사들 '날벼락'

장애인 복지시설인 자림원에서 장애인 성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돼 설립취소 처분을 받은 전주 자림복지재단.23일 이 재단의 자림학교 교사들이 자림이라는 굴레를 쓴 채 끊나지 않을 겨울방학에 들어설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이날 만난 자림학교 교사 4명은 당시 자림원에서 자행된 성폭행 일당들의 끔찍한 만행은 알 수도 없었고, 오히려 우리 교사들은 수습과정에서 자림학교 학생들을 인근 특수학교로 전학 보내는 역할 등에 앞장섰다며 그런데 자림원 사태로 자림학교까지 폐교되는 과정에서 교사 7명이 해고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006년 자림학교 교사가 된 A씨는 성폭행 사건은 자림원에서 일어나 자림학교는 해당이 없다. 당시 감사가 나와도 학교는 제외됐다며 당시 학부모들도 재단의 설립허가가 취소돼도 자림학교는 계속 운영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문제가 된 재단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학교가 희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이어 지난해 24명의 아이들을 다른 특수학교에 전학 보냈으며, 현재 올해 고3이 된 2명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현직 교사 11명 중 4명을 남기고 7명은 떠나야 하며, 고3 2명이 졸업하는 내년에는 4명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초 전북도교육청은 자림학교에 대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도록 하는 학급 감축 조치를 내렸다.지난 2004년 자림학교에 들어온 교사 B씨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B씨는 자녀들에게 아빠가 다른 직업을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하니까 딸은 담담하게 대학 가서 아르바이트하겠다, 아들은 왜 잘리냐?라는 답을 듣고 멈칫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사회복지법인인 자림학교는 특수사립학교라 인사에 대한 권한이 재단에 있기 때문에 재단만이 신분 보장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교육청의 입장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는 학급과 학생 수에 따라 인건비를 지원할 뿐이며, 교사들의 해임 권한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제2의 자림원사태가 벌어질 경우 재단과 학교가 없어지게 돼 교사들의 신분만 불안정해지는 상황이 초래되므로 되레 사실이 은폐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1988년 자림학교에 임용된 교사 C씨는 만약 자림원 사태로 자림학교 교사가 정리해고되면 어느 특수학교에서 내부고발이 있겠느냐며 순환교사 방식이나 공립 특수학교 특채 등의 방식으로 신분 보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자림원 성폭행 사건은 자림원의 전 원장과 전 국장이 지난 2009년부터 수년간 여성 장애인 4명을 성폭행했다가 내부 직원의 고발로 적발돼 징역 13년을 각각 선고받은 사건이다. 이른바 전주판 도가니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으로 지난 2015년 12월 14일 결국 법인이 설립 취소됐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24 23:02

발로 차고 주먹질…해외 어학연수 갔더니 "지옥"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잘못 버렸다고 가슴을 발로 차고, 자신의 모자를 구겼다며 근처에 있는 아이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주먹을 맞아 넘어진 아이를 또 발로 차고, 아이들끼리 다툼을 벌인다며 뺨을 때리고모 사단법인이 지난달 운영한 해외(필리핀) 어학연수에 자녀들을 참여시킨 도내 일부 학부모들이 연수가 아니라 지옥에 가까웠다고 폭로하고 나섰다.해당 학부모 5명은 22일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달 초 도내 모 사단법인에서 실시한 필리핀 어학연수에 참가한 아이들이 인솔교사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쓰레기를 잘못 버렸다는 등의 사소한 이유로 상습적인 폭행과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들은 아이들은 연수기간 내내 한국에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며 참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연수에 참여한 초등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는 다른 학부모로 부터 자기 아들이 연수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전화를 받고 우리 아이에게 확인해보니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며 2월 8일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 진료를 받았는데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전북도에 따르면 해당 사단법인은 지난해 9월 22일 비영리 단체로 허가를 받았다.법인이 출범하고 처음으로 진행된 해외 어학연수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필리핀 현지에서 영어, 수학, 체육 등의 수업이 진행됐다.해외 어학연수에는 도내 초중고교생 28명이 참여했으며 사단법인의 이사 A씨(53)와 아들 B씨(26) 등 법인 관계자 4명이 인솔했다.그러나 법인 관계자 중 2명은 일주일 뒤 귀국했으며, 현지에 남은 A씨는 골프를 치러다녔고 실제적으로 아이들을 돌본 B씨가 상당수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 피해를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주장이다.학부모들은 특히 국내 모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B씨가 법인 이사인 A씨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이번 연수에 수학 교사 및 인솔자로 동행했다고 주장했다.이 법인의 해외 어학연수 참가자 모집과정에서 일부 학교에서는 설립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사단법인의 해외 어학연수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내거나,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학부모들은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한 명당 230~240만 원을 부담해야 하는 해외 어학연수의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학생 상당수가 감기에 걸려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도 학부모들에게 관련 사항을 전달하지 않았고, 수학 과목은 제대로 수업이 진행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학부모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등 지출한 비용과 사용한 금액의 차이가 큰 것 같다며 연수에 다녀온 아이가 피부병과 비염, 잇몸질환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행정기관이나 교육당국, 대학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닌 민간 법인이 직접 학생들을 모집해 실시한 해외 어학연수가 논란을 부른 것은 관련 당국의 관리 체계 부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사단법인의 허가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전북도 기획관실 관계자는 누구나 학생들을 모집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며 다만, 법인은 일반적으로는 전년도 실적과 회계 등을 다음 연도에 평가해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에 논란이 된 법인이 사업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법인 취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한편, 학부모들이 해당 법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해옴에 따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밖 폭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이와 관련 해당 법인 이사 A씨는 쫑파티 사진 등을 보면 학생들이 재밌게 생활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부가 정신 치료를 받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은 유감이라면서 해당 인솔자는 일방적인 폭력이 아니라 일종의 체벌을 행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연수에 참가한 자녀를 보러 현지에 온 학부모 및 지인과 새벽에 두 차례 함께 골프를 친 것이 전부라며 수학 수업이 부족했던 것은 오히려 학생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23 23:02

졸업식 안가고 도서관으로…달라진 졸업식 풍경

#. 제가 피해의식 갖는 거 아니죠? 취직 안 된 졸업생은 죄인인가요? 졸업식이 있는 오늘은 학교에 안왔어야 하는데 괜히 나온 것 같아요. 이런 날은 피해야 했는데. 22일 전북대 중앙도서관 인근에서 만난 김모 씨(28)는 우산을 받쳐든 채 연신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한 손에는 졸업장이 들려있었지만, 학사모와 학사복은 없었다. 김 씨는 이날 졸업했지만, 이내 다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올해 열린 도내 대학 졸업식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계속된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대학 졸업식 풍경마저도 변하게 하고 있다.전북대학교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22일 오전부터 비가 계속 내렸지만, 대학 정문부터 길게 늘어선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의 천막과 졸업식이 열리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으로 들어서는 차량 행렬은 꼬리를 물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학위 수여 대상자는 박사와 석사, 학사를 모두 포함해 3912명이었지만 한 눈에 봐도 졸업식에 참석한 인원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아 보였다.그나마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회관은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과 가족, 친구들로 붐볐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꽃다발을 파는 상인과 간혹 학사복을 입은 학생의 모습이 아니면 졸업식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과거 대학 졸업식이 열리는 날이면 온 가족이 나와 꽃다발을 나눠주고 캠퍼스 곳곳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소규모의 가족만 참석하거나 아예 졸업식을 찾지 않는 모습으로 변화한 모습이었다. 이날은 비까지 내리면서 졸업식장 분위기를 더욱 한산하게 만들었다.과거에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학 졸업식에는 뭘 입고 가야 하나요? 등 참석을 염두해 둔 질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졸업식에 꼭 가야 하나와 같이 참석 여부를 고민하는 글이 많아졌다.10여 년 동안 대학 졸업식장에서 꽃다발을 팔아왔다는 한 상인은 오늘 꽃다발 100개를 준비해 왔는데 졸업식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이제 12개 팔았다며 비가 오는 것도 한 이유이겠지만 해마다 졸업식에 오는 학생 숫자가 크게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이 상인이 준비한 꽃다발 가격은 1만 원부터 3만 원선. 졸업식이 끝나가면서 다급히 5000원에 떨이를 해도 사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졸업생보다 꽃다발이 더 많겠다는 한숨 섞인 말도 들렸다.과거에는 필수로 여겨졌던 졸업 앨범과 졸업 기념사진 촬영도 확연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졸업 앨범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앨범을 배부하는 제2학생회관 1층에는 찾아가지 않은 졸업 앨범들이 상자째 쌓여있었다.전북대에 따르면 이번 졸업식에 앞서 졸업 앨범을 신청한 학생은 모두 767명으로 졸업 대상자의 3분의 2 정도가 앨범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 단과대학 학과사무실 관계자는 졸업생들이 졸업장만 받고 그냥 가거나, 아예 졸업장을 안 찾아가는 경우도 많다며 친구들이 졸업장을 대신 찾아가는 경우도 꽤 많다고 설명했다.친구와 함께 졸업식을 찾은 고모 씨(26)는 아직 취직하지 못해 부모님께는 졸업식 얘기도 못 꺼냈다며 서운해하실 수도 있지만 취직한 후에 더 떳떳하게 효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23 23:02

'암 공포' 익산 장점마을, 환경·의학적 조사 병행

조용한 시골마을에 퍼진 암 공포의 원인규명을 위한 진상조사가 추진된다. 특히 3년전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며 원인규명에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환경성조사 뿐만 아니라 의학적 조사까지 병행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암 발병의 원인규명을 위해 정부와 전북도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자체 진상규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익산시와 전북도, 정부의 역할 분담을 통한 원인규명과 함께 현재 암 진단을 받은 주민과 일반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주민들의 불신을 얻고 있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4가구에 대한 상수도 공급방안과 암 발병 원인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암 발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환경성조사와 의학적 조사를 위한 추진 계획을 전북도와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장점마을과 유사하게 암 집단 발병이 발생했던 남원시 내기마을 사례를 검토하며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역학조사 의뢰과정과 원인규명 과정, 예산확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철저한 원인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원 내기마을에선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동안 17명의 암환자가 발생, 현재 14명이 사망해 충격을 던져줬지만 익산 장점마을에선 5년 사이 15명에서 암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해 남원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익산시는 3년 전 주민 9명이 암에 발병했을 때 실시한 악취와 수질 검사 등 형식적인 환경조사에 그치지 않고 긴급조치와 향후 정밀계획을 수립하면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을 김형구 이장은 이제라도 조사에 나선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반드시 원인을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공포지역이 되어 버린 우리 마을을 다시 청정지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7.02.23 23:02

익산 시내 '수도 흙탕물' 소동

익산 시내권의 수돗물에서 때 아닌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흙탕물의 원인이 정수설비 고장으로 드러났는데도 주민 민원이 접수될 때까지 익산시는 이런 문제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 관리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익산시 마동과 주현동 등 시내권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녘부터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왔다. 이로 인해 아침에 사용할 식수와 빨래, 설거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주민들은 급한 맘에 생수를 이용해 급한 아침을 해결하는 불편을 겪었다.주민들은 익산시에 흙탕물이 나온다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날 내내 흙탕물은 개선되지 않았다.주민 민원이 빗발치면서 익산시가 사태파악에 나선 결과 금강정수장의 응집제 배관이 막히면서 약품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으로 확인됐다.응집제는 탁한 물이나 오염된 흙탕물을 정화하는데 사용되는 약품으로 수돗물을 정수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을 정화하는 핵심 약품이다. 시는 이런 응집제가 투입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정수되지 않은 수돗물을 금강정수장 인근 시내권 주민 약 1만세대, 3만여명의 시민에게 공급했다. 특히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익산시는 원인을 파악하고서도 이미 공급된 물을 펌핑해야 하는데다 막힌 응집제 배관을 정비한 뒤 물을 정화해 공급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 주민 불편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이번처럼 설비 고장으로 제대로 정수되지 않은 물이 시민들에게 공급되기는 처음이다.한 주민은 희뿌연 물이 나오더니 나중에는 흙탕물에 가까운 물이 계속 나왔다며 오전 내내 시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후까지 개선되지 않아 생수를 사다가 먹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응집제 배관이 막혀 발생된 것 같다며 빨리 배관정비를 마치고 정수된 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7.02.22 23:02

전주 재활용 쓰레기 해법, 분리수거부터 잘해야

쓰레기 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 지원을 둘러싼 전주시시의회와 쓰레기 처리시설 주민협의체 간의 이견과 갈등에서 촉발된 쓰레기 대란의 이면에는 시민들의 낮은 쓰레기 재활용 의식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주시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 중 절반 이상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쓰레기를 배출하는 시민부터 의식 전환을 통해 배출량을 줄이거나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 주민협의체들이 내세우는 분리수거 미비로 인한 성상(性狀)검사 강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에서 집계한 전주시내 재활용 쓰레기의 발생량은 하루 78톤에 달하며, 이는 시설의 하루 처리용량 60톤을 넘는 것이다.전주시민 1인 당 하루 재활용 쓰레기 발생량은 0.119㎏으로 이는 비슷한 인구 규모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전주시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 가 운데 절반 이상이 음식물 찌꺼기나 스티커 등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거나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반입돼 쓰레기 잔재율이 53%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인구 60여만 명의 천안시에서는 하루 34톤의 재활용 쓰레기가 반입돼 시설용량 35톤을 넘지 않는다. 1인당 하루 발생량은 0.056㎏ 정도며, 쓰레기 잔재율도 34%에 그치고 있다.청주시(83만여 명)의 경우 하루 40톤의 재활용 쓰레기가 발생하며, 쓰레기 잔재율은 34%, 1인당 발생량은 0.48㎏이다. 특히 주택가 거점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일괄 수거하는 전주와 달리 문전에서 수거하는 경기도 화성시와 경남 김해시의 경우는 쓰레기 잔재율이 각 10%, 18%에 그치고 있다.전주시에서는 쓰레기 불법 투기로 인한 단속건수와 과태료 부과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한 해 전주시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단속된 건수는 274건, 과태료는 4100여만 원에 달했다.전주시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적발된 쓰레기 무단 투기 적발과 과태료 부과건수도 2014년 30건에 1100여 만원, 2015년 18건에 1000여만 원, 지난해 23건에 940여만 원으로 집계되는 등 불법무단 쓰레기 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전주시는 현행 수거 형태인 거점수거 방식이 잔재율이 높다고 판단, 다음 달부터 삼천동과 송천동 단독주택 주거지에서 시범적으로 거점수거 대신 개개 주택별 문전수거를 진행하며, 내년에는 문전수거를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문전수거 형태로 전환하면 쓰레기 배출에 대한 시민 책임감이 상승, 분리수거가 철저해지고 주민협의체들이 문제 삼는 부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분리 수거체계가 양호한 공동주택단지에 대해서는 민간고물상과 결연해 자체처리토록 유도할 방침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가 쓰레기 배출에 대한 경각심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면 고질적인 전주의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2.22 23:02

전주 시내버스 신설노선 타보니…"빠르긴 한데" 곳곳에서 '혼선'

#1. 20일 오전 8시40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버스정류장. 정류장 앞에 모여 있는 여섯 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손에 전주시내버스 종합시간표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송천동에 가야 한다는 김옥임 씨(72)는 안경을 이마 위로 한 껏 올리고 승강장 플라스틱 벽에 붙어있는 버스 노선표를 보기 위해 코끝이 벽에 닿을 듯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김 씨는 글씨가 너무 작아 도통 보이질 않아 뭘 타야 할지 모르겠다며 노선표를 대신 읽어달라고 청했다.평소 같으면 정류장 한쪽 벽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 LCD 화면에 ㅇㅇㅇ버스 ㅇㅇ분 후 도착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였겠지만, 이날은 버스가 연달아 도착하고 계속 시민을 실어 나르는 순간에도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2. 같은날 오전 10시20분. 전주대 환승 승강장에서 만난 김모 씨(64)는 이제 이서에서 전주 오려면 버스를 갈아타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하며 승강장에 붙은 버스 노선표를 쳐다봤다. 김 씨는 봐도 모르겠다며 지나치는 버스기사 세 명에게 모두 행선지를 묻고 난 후에야 버스를 타고 떠났다.전주시에서 발표한, 말 그대로 60년 만의 버스노선 개편 첫 날의 모습이다.전주시에 따르면 전체 노선의 약 52%가 바뀐 이번 개편은 기존 팔달로 단일 축으로 운행되던 기존 버스노선이 남북 3축, 동서 3축 등 6개 축으로 다양화됐다. 실제 시민들의 이동수요를 분석해 통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선 개편이 추진됐다.이번 노선 개편으로 전북대에서 혁신도시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7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는 전주시의 설명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새로 생긴 7-2번 버스를 타고 혁신도시로 향했다.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들리는 버스 기사의 통화 소리가 크게 들렸다.아니 아니, 그쪽 말고 다른 쪽으로 가야지. 노선표 보면 그렇게 돼 있다니까!다른 버스 기사와 통화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대화 속에서는 바뀐 노선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다.버스기사 A씨는 지난 토요일에 회사에서 바뀐 버스 노선표를 줬다며 여유 있게 줬으면 바뀐 노선과 정류장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이틀 만에 숙지하라고 하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버스 안에서도 준비가 미흡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버스에는 전면의 LED 창에서 이번 내릴 정류소와 다음 정류소를 알려주지만, 이 버스에서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히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전주시의 말 처럼 기존보다 시간이 크게 단축된 20분만에 혁신도시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에 전북대를 출발한 버스가 9시 32분에 혁신도시 내 한국전기안전공사 정류장에 도착했다.이처럼 노선의 편의성은 크게 향상됐지만, 오랜 기간 버스 노선 개편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기에는 평소보다 많은 불만 사항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전주시 콜센터에 접수된 시내버스 관련 민원은 121건으로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민원이 들어왔다. 전주시 시민교통과 사무실로 들어온 민원전화까지 더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주시는 기존에 노선이 없어 돌아가야 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했던 구간은 신규 노선 생성 등으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발생한 버스정보시스템 문제 등은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21 23:02

60년만의 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첫날 혼란 '왜?'

1958년 12월 26일 전주에 시내버스 10개 노선이 신설된 지 60년이 지난 20일. 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면서 버스가 더욱 빨라진 시민의 발로 급부상했지만, 이용자들의 요구를 세심하게 충족시키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60년 만의 개편이라 다소간의 혼란은 예상됐던 것이며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너그러운 평가와 함께, 60년 만의 개편이면 더욱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는데 너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버스 언제 오나버스 도착 알림 미작동호남고속 부분 파업20일 오전 10시30분께 전주시 효자동 안행교 주변 한 시내버스 승강장의 버스 도착 정보 알림 표지판(BIT) 화면에는 버스 정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승객들은 도로까지 나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버스를 확인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겼었다.또한 한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해 버스 노선을 검색해 봤지만, 개편된 전주 시내버스가 아닌 기존 버스로 검색이 됐다.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전북본부 호남고속 노조원 52명은 출퇴근 시간에 23개 노선(33대)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버스를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이들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호남고속 노조의 이날 부분파업은 지난 2014년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성여객 소속 고 진기승 기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퇴직한 당시 K영업부장이 최근 호남고속으로 재취업한 때문이라며 사측이 K부장에 대한 노조측의 퇴직요구를 받아주지 않으면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출근 시간 650대의 BIT가 시스템 업로드상의 문제가 발생해 작동이 지연됐는데, 오전 9시 50분 이후로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버스 노선이 59년 만에 바뀐 첫 날이고 버스 부분파업까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행정의 미비점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말했다.△한글 안내문 봐도 몰라외국인 관광객전주 한옥마을에 비치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 안내 책자 Map of Jeonju에는 전주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시내버스 번호가 적혀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새로 개편된 시내버스 내용으로 바뀌지 않아 폐지된 버스 노선이 상당수 포함됐다.특히 시는 전주 관광안내소에 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폐지노선에 대한 대체노선 안내문을 비치해 뒀지만, 한글로 제작돼 외국인들은 확인이 불가능해 보였다.전주시 관광마케팅과 관계자는 기존 관광안내 책자에는 개편된 버스 노선을 스티커로 만들어 붙이겠다며 다음달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교통 지도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기존 버스 노선 그대로관공서 홈페이지 길 안내전주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찾아오시는 길을 선택하자 전주시청 주소와 전주시청 오는 방법이 소개됐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서 내린 뒤 도보로 이동하는 설명이 친절히 적혀 있다. 그러나 이번 시내버스 개편으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5-1번 버스가 오지 않는다.전주시청처럼 전북도청과 전북도교육청, 전북대, 예수병원, 전북병무청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길 안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전북병무청 홈페이지의 길 안내에서는 폐지된 버스 노선이 8개나 소개됐다.전주시 시민교통과 관계자는 시의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개편된 버스노선을 각 기관별 홈페이지 찾아오시는 길 담당자에게 전달해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21 23:02

익산 약촌오거리 사건 다룬 영화 '재심' 개봉작 중 1위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 이 개봉 일주일도 안돼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영화 재심은 개봉 5일 만인 지난 19일 하루에만 관객 28만7329명을 동원, 누적관객 수 102만2796명을 기록하면서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했다.영화 재심은 자신이 맡았던 재판에서 패소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등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 분)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 분)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로 지난 2000년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현실에서는 당시 범인으로 구속기소된 최모 씨(32)는 경찰의 폭행에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했지만,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만기복역한 뒤 2010년 출소했다.이후 최 씨와 재심 전문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2013년 4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광주고법은 최 씨가 불법체포 및 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확보된 점 등에 비춰 재심을 결정, 지난해 11월 최종 무죄가 선고됐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2.2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