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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상대는 1일 정오를 기해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서해 남부 앞바다에도 이날 오후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라고덧붙였다. 기상대 관계자는 "서해 남부 바다에는 초속 12~16m의 강풍과 함께 2~4m의 높은파도가 일겠다"라며 항해 중인 선박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초겨울 날씨로 떨어진다는예보가 내려지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생활이 늘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지기때문이다. 늦가을부터는 사람 간의 실내 긴밀 접촉이 많아지고 환기를 게을리해 실내 공기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바이러스가 번식할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서 기온이 뚝 떨어져 내주 초 초겨울 날씨가 엄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다음달 3일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0월들어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환자 수가 급증하고 고위험군을 축으로 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은 낮밤의 온도차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면서 "11월 날씨가 더 추워지면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감기에 약한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미리 내복을 준비하는등 복장을 따뜻이 하고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며 가급적 바깥생활을 자제하는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기온이 낮아져도 실내환기를 자주 하고가습기를 자주 청소해 줘야 신종플루 감염을 줄일 수 있다"면서 "동료나 가족 간이라도 손을 잡는 등 접촉을 줄이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고위험군의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포근하겠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25일 전주기상대가 밝힌 3개월(2009년 11월~2010년 1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 겨울에는 북쪽 찬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고 아열대성 고기압의 세기가 커지면서 기온은 대체로 평년을 조금 웃돌아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습한파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기온은 평년(5~8도) 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12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유지되는 가운데 강수량은 평년(30~40mm)보다 많겠으며,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른 강한 한기의 남하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내년 1월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세력약화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기온(-3~0도) 보다 높아지고 강수량도 평년(31~42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주기상대는 밝혔다.
19일 10월 황사가 81년 만에 관측됐지만, 농도가 옅어 야외활동에 큰 불편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황사는 1928년 제주에서 관측된 이후 81년 만이며 올가을 들어서는 두번째다. 기상청은 "몽골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타고 내려와 현재 서해안에서 옅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며 "북서풍이 계속 강하게불면서 황사가 내륙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관측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흑산도가 225㎍로 가장 짙고, 제주 고산 190㎍, 진도 174㎍, 강화 166㎍, 백령도 149㎍, 광주 161㎍, 군산 140㎍ 등이다. 황사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황사주의보가, 황사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황사 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폭넓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어 하강기류가 강하지 않은 탓에 황사가 우리나라 상층을 지나가면서도 가라앉는 양이 많지 않아 옅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발원지에서의 농도가 짙은 데다 강한 북서풍을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특보발효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동 중인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서 지표면 부근으로 많이 내려오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오늘 중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은 적으나 기류가 시시각각 변하므로 강도와 지속기간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여름부터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의 기온이 높고 건조한상태가 지속한 데 따른 현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들 지역의강수량은 평년대비 50% 이하 수준이었으며 기온 역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 한편, 이날 새벽에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으나 오전에 서쪽 지방부터 점차 개고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저기압이 동반한 한랭전선이 몰고 온 찬 공기 때문에 이날 오전 한때 해발 1천708m 대청봉에 눈과 비가 섞어 내리는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했다. 또 대청봉 기온이 영하 0.8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관령 면온 1.1도, 향로봉 2도, 평창 진부 2.4도 등으로 쌀쌀한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 분포를 보이는등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내다봤다.
17일 오전 전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군산시 말도에 초속 34.1m의 강풍이 부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돌풍 형태의 바람이 불었다. 이 때문에 정읍시 상동 A아파트 단지 내의 한 상가 지붕이 주차장으로 떨어져나가며 주차된 차량 40여대가 파손되고 아파트 유리창 10여장이 깨졌다. 고창군 무장면에서는 한 단독주택의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가고 전주시 인후동에서도 한 조립식 건물의 지붕이 파손되는 등 주택 10여채가 피해를 봤다. 이밖에 정읍시 시기동 천변 우회도로의 가로수 두 그루가 강풍에 넘어지는 등 10여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이 탓에 부분적으로 교통이 통제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해 앞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군산~개야도, 부안 격포~위도 등 도내 섬 지역을 오가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강풍주의보는 오전 6시30분을 기해 고창.부안.군산.김제 등 서해안 지역 4개 시.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됐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약해지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오전까지는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계속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사이 도내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후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전주기상대는 "16일 오전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으나 복사냉각으로 인하여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 늦게 약한 비가 시작돼 17일 새벽까지 20mm 안팎의 강수량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17일 오후부터는 중국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낮아져 쌀쌀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전주기상대 관계자는"내륙산간 지방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많겠으니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17일 오후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과 강성천 의원은 13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4월27일부터 7월26일까지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안개특보제를 1차 시범운영한 결과, 정확도가2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의원에 따르면 1차 시범운영 기간 기상청은 안개주의보 16회, 예비특보 8회등 27건의 안개특보를 발표했으나 맞춘 경우는 6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1차 시험운영 기간 안개주의보 기준(가시거리 100m 이하, 1시간 이상 지속)에도달한 날은 문산이 17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8일, 백령도ㆍ동두천 4일, 수원 1일순이었다. 두 의원은 "기상청이 10월 2차 시험운영이 끝나는 상황에서 특보제 시행 시기를2010년 이후로만 말하고 있을 뿐 명시하지 않고 있다"며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관측 자료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006년 10월3일 서해대교에서 짙은 안개에 따른 29중 추돌사고로 사망11명을 포함해 68명의 사상자가 나자 안개특보제를 검토해왔으며 12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찜통더위'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에 지친 직장인들이라면 '에어컨바람·수영장·얼음'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근무지를 부러워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그들만의 '숨겨진 애환이 있다.△ 이용객 급증 업무량도 두배= 최근 전주 완산수영장에는 지난 4월 개장이래 최대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5백여명에 달하는 1일이용자와 기존회원 4백여명 등 하루평균 1천여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는다. 이에 따라 21명의 수영장 직원들은 수시로 수질점검 및 사람들이 붐비는 휴게실·샤워실·탈의실 청소를 위해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형편이다.완산수영장의 한 직원은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몰려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휴가를 미룰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수영장 직원들을 부러워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수영장은 '그림속의 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에어컨 앞의 고통스런 14시간= 개인택시 운전자 이모씨(52·전주시 금암동)는 얼마전부터 집을 나서기 전에는 긴 소매의 옷과 뜨거운 보리차가 담긴 보온병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야하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이씨의 자구책.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과하고 이씨는 항상 두통과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택시를 타는 순간 에어컨 가동부터 요구하는 대부분의 손님들로 인해 잠시라도 에어컨을 끌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 이에따라 이씨는 당분간 '한 낮 택시운행'을 중단하기로 마음 먹었다. △ 한 여름 추위와의 사투, 얼음공장직원= 전주 W냉장 얼음 보관 창고 내부의 온도는 영하 10℃. 이 곳 직원들은 창고안으로 들어가기전 반드시 오리털 외투와 솜바지를 챙겨 입는다. 그러나 이렇게 방한복으로 완전무장을 하고도 30분에 한 차례씩은 창고 밖으로 나가 더운 바람을 쐬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 50여평 규모의 창고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얼음덩어리를 수시로 옮겨야하는 이들은 감기와 동상을 걱정하는 등 때 아닌 '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35℃안팎의 찜통더위가 2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무더위가 다음달 초반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1일의 경우 제10호 태풍 '남태우른'의 간접적 영향에 따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보인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다음달 상순에는 태풍이 몰고 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리나라 전역을 달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그러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6일께 다시 확장되면서 평년 수준(20∼27℃)을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평년 수준인 19∼27℃의 기온을 회복,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열대야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도 평년(44∼1백12㎜)보다는 적게 올 것으로 관측되는 등 눅눅한 날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하순에는 발달한 저기압과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한두차례의 강한 비와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예상되지만 대부분 평년과 비슷한 18∼26℃, 강우량은 78∼1백55㎜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1∼2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갑작스런 기상악화도 우려된다.한편 일본 도쿄 남쪽 4백㎞ 부근에 위치한 태풍 '남태우른'이 일요일인 1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북북동쪽 1백50㎞ 부근에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2일까지 적지않은 비가 예상되며 무더위도 잠시 주춤해 2일 전주의 낮최고기온이 27℃로 떨어질 전망이다.이보다 앞서 30일에는 전주의 낮최고기온이 34.4℃를 비롯해 정읍 33.9℃, 남원 34.8℃, 군산 32.6℃, 부안 33.2℃ 등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다. 31일에도 고창 36℃ 등 낮최고기온이 32∼36℃ 분포를 보이겠으며, 비가 그치는 3일부터 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대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서태평양 태풍 발생구역에서 태풍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면서 1∼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달전 기상청은 올 여름에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1994년에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었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여름나기에 모두가 각별히 조심할 때다.여름은 너름에서 비롯된 말인데 너름의 어근은 널이고 해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여름은 해의 계절이다. 여름은 무더워야 제맛이라는 말도 있으나 요즘처럼 무더워서는 정말 견디가가 힘들다. 흔히 강쇠 불볕더위, 땡볕더위, 가마솥 더위, 한증막 더위, 복더위, 폭염, 폭서, 혹서 등의 말이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폭염이란 일정 온도 이상의 기온이 수 일 동안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폭염에 대한 정의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인구 집단에 따라 고온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폭염 기간 동안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밤 동안의 최저기온이 높다는 것이다. 야간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잠을 이루기 힘들어진다. 결국 피로감 증가와 집중력 저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사람은 폭염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하여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지만 지난친 땀은 탈수를 초래한다. 폭염은 열사병과 같이 직접적인 피해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열기와 습도는 심장에 압박을 가하여 발작을 일으킨다. 그래서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 노약자, 유약한 어린이들이 폭염에 노출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그런데 통계적으로 폭염의 희생자 대부분이 만성 질환자, 자신을 스스로 돌 볼 수 없는 사람, 독거노인, 에어컨 시설이 없는 집에 사는 사람, 그리고 건물 최고층에 살던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은 폭염의 피해가 고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사회적 불평등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
찜통더위 열대야 계속 만성피로 냉방병 급증30℃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1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도민들이 더위에 지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올해의 경우 습기를 잔뜩 머금은 '가마솥 더위'에 야간시간대에는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적지않은 지역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정이나 사무실마다 에어콘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병환자까지 속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크게 확장되면서 지난 19일부터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3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전주지역의 경우 지난 23일 낮최고기온이 35.7℃까지 치솟는 등 35℃안팎의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6일에도 전주 34.7℃를 비롯해 부안 34℃, 정읍 33.3℃, 임실 32.1℃, 군산 31.8℃, 장수 30.8℃ 등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무더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대측의 분석이다.여기에 열섬효과(콘크리트·벽돌·아스팔트 등으로 구성된 도시구조가 낮동안에 흡수한 열을 밤시간대에 재방사해 높은 기온을 유지하는 현상)로 인한 열대야까지 동반, 시민들에게'열(熱)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시민들이 수면부족을 호소하고 있는가 하면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지적능력도 저하되는 등 폭염증후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 주택가보다 아파트밀집지역에서의 열대야 체감도가 더욱 커지면서 아파트주민들이 더위와의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와함께 낮시간대는 물론 밤시간대에도 에어콘을 가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급격한 내·외부 기온차로 인해 냉방병 및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전주 A이비인후과의원은 "지난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코막힘이나 비염을 동반한 감기환자가 평소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대부분 에어콘가동으로 인한 냉방병환자”라고 귀띔했다.시민 윤모씨(34·여·전주시 서신동)도 "며칠전부터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면서 "사무실에서는 강제로 에어콘바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감기증상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4세 이하 소아 △비만한 사람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사병·열탈진에 걸리기 쉬운 사람 △심장질환·고혈압·우울증·순환장애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은 무더위에 주의해야 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국번없이 전화 '119'나 '113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햇빛을 받더라도 쉽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헐겁게 입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찜통더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무더위가 다음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당초 24∼25일 사이 예상됐던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이달말까지 35℃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25일 전주지역의 낮기온이 33.4℃를 비롯해 남원과 정읍 32.6℃, 임실 32.4℃, 장수 30.8℃ 등을 기록했다.한편 휴일인 25일 도내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는 올들어 최대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혔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피서객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변산과 격포·고사포 등 5개 해수욕장에는 2만명 가까운 피서객들이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도내 최고 피서지로 꼽히는 남원 지리산 뱀사골과 구룡포계곡에도 1만명이 넘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종일 북적댔다.덕유산국립공원 무주구천동 계곡 등에는 2만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찾았으며, 진안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과 순창 강천산 등 도내 주요 계곡에도 형형색색의 피서객들이 찾아 피서를 즐겼다.이밖에 내장산, 대둔산, 마이산 등 도내 유명산에도 등산객들이 몰려 '이열치열'의 여름산행에 나섰으며, 연꽃이 만개한 전주 덕진공원 등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그러나 농민들은 폭염속에서도 벼와 고추 등 농작물 병충해 방제와 과일, 옥수수 등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등 농촌지역에선 무더위 속에서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무 작년대비 4.5배 올라 배추 지난달 보다 2.9배최근 집중호우 끝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고랭지 채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전북농협에 따르면 23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고랭지 무(상품)가 5t트럭 1대에 6백40∼6백90만원대에 거래돼 지난해 7월 1백52만원보다 무려 4.5배나 급등했다.고랭지 배추 역시 5t트럭 1대에 이날 현재 5백8만∼5백50만원대에 거래돼 지난달 1백89만원에 비해 2.9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이처럼 여름 무·배추값이 이상 급등하는 원인은 지난해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인데다 올 봄채소 또한 과잉생산으로 인해 대량 폐기처분하면서 고랭지 채소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여기에 때이른 장마에 이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생육부진으로 인한 작황부진까지 겹쳐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량이 격감,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농협 관계자는 "채소류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생산량에 따라 가격 진폭이 매우 크다”며 "지난해와 올 봄 과잉생산에 따라 남원 운봉과 진안 백운 등을 비롯 남부지역에서 여름 채소재배를 기피한 것이 가격급등의 주 요인이다”고 밝혔다.최고 2배가량 판매 늘어 얼음ㆍ냉면집 '폭염 특수'유통업계가 불볕더위 덕에 음료와 빙과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무더위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대목을 만난 냉면집과 얼음가게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이마트와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유통업체들에 따르면 빙과류는 지난주보다 60∼80%이상, 음료도 40%에서 최고 2배가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농협하나로클럽에서는 지난주 일평균 130만원대에 머물던 음료매출이 이번주들어 250∼270만원대로 2배가량 뛰었으며, 아이스크림도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60% 증가했다.이마트에서도 지난 26일부터 빙과류매출이 전주대비 80%이상 늘어난 3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음료도 일평균 700만원어치 팔리는 등 일주일전보다 4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얼음집도 더위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주시 고사동의 S얼음은 지난주까지만해도 주문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주들어서는 하루평균 10∼15개(3kg)가 나가고 있다. 덕진동의 D얼음도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주대비 3∼4배이상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냉면집도 무더위로 손님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신동의 D냉면집은 전주보다 매출이 20%이상 늘어났으며, 고사동의 H업체도 고객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건설현장 점심시간 연장 보양식 제공등 탈진예방도내 기업들도 무더위를 피해 작업시간 및 공정 일부를 조정, 휴식시간을 늘리는가 하면 빙과류 및 음료수와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생산성 향상과 안전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특히 실외작업이 대부분인 건설현장의 경우 일사병 등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점심식사 시간을 2∼3시간으로 늘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현장에 음료수와 소금 및 수박 등을 비치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다. 또 기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철근 및 레미콘 등의 공정과 작업시간 단축으로 인해 지연된 일부 공정을 조정하는 등 현장관리에 주력하고 있다.제조업체에서는 현대차 전주공장이 기존 '2시간 작업, 10분 휴식'을 20분 휴식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가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이 기간동안 도내 협력업체들도 휴가에 들어간다. 휴비스 전주공장 및 팬아시아페이퍼 전주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도 고열 작업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에어컨 설치·가동 및 통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철강주물제조업체인 삼화금속을 비롯한 일부 중소기업들도 주간작업을 축소하고 야간작업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수박 및 보양식 등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24일에도 도내지역 대부분이 높은 습도와 무더위를 동반하는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24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돼 전주지역의 낮최고기온이 34℃를 기록하는 등 31℃∼ 34℃의 분포가 예상된다. 불쾌지수도 80을 넘어서는 등 눅눅하고 끈적끈적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그러나 이번 더위는 25일부터 점차 수그러들 전망이다.이보다 앞선 22일 전주의 낮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5.7℃를 기록했으며, 남원 35.2℃ 정읍 34.6℃ 임실 34.4℃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 21일에 이어 올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전주기상대 관계자는 "한낮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것으로 보여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일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을 비롯한 남부지방과 강릉 등 동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은주가 밀양의 경우 38.0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올해 최고기온이 기록됐다.일본 도쿄(東京)에서 발생한 폭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가 발생한 것은 남부지방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 동쪽지방은 푄현상의 영향 때문으로분석되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대만 동쪽에 위치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8.0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진주 37.3도, 산청 37.2도, 마산 37.0도, 남해 36.7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동해안 지방은 남서 내지 서풍에 의한 푄현상의 영향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속초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7.1도를 기록한 데 이어 강릉과 대구의 수은주는 각각 36.2도, 36.1도까지 올라갔다.이는 습기를 머금은 남서 내지 서풍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건조한 바람으로바뀌어 기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또 북쪽에 머물러 있는 찬 공기가 북위 40도 부근에서 남하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더운 공기가 정체돼 있는 것도 수은주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기상청은 그러나 남부지방을 달구고 있는 이번 무더위가 내일 밤부터 서서히 누그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는 기온이 오늘과 같거나 다소 낮겠지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밤부터 차차 흐려진 후 휴일인 25일 비가 조금 내리면서 무더위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를 웃도는 찜통 속에서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얼음에 넣어 둔 맥주 한잔, 이 보다 더 좋은 무더위 사냥법 있나요?” 회사원 박모씨(38·전주시 서신동)는 최근 열대야가 무척이나 반갑다. 퇴근 후 친구들과 함께하는 얼음 맥주 한잔으로 그 날의 스트레스와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와 동석한 친구들도 여름철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피서가 따로없다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제 맛이라고 거들었다. 일반 술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안주까지 푸짐한 동네 슈퍼의 얼음 맥주가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22일 오후 7시께 전주시 서신동 모 슈퍼에서 얼음 맥주를 마시던 한 애주가도 "1인당 5천원 정도의 비용이면 열대야도 두렵지 않다”며 "오늘처럼 날씨가 더울수록 얼음 맥주맛이 깊이를 더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는 찬 음료와 주류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산대 주종재 교수(48·식품영양학과)는 "최근 낮과 밤 구별없이 지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시민들이 얼음 맥주 등을 자주 찾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나치게 찬 것을 마시면 탈이 나고 갈증현상이 오히려 더욱 심해지는 만큼 미지근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주동물원에도 '폭염비상'이 걸렸다. 적지않은 동물들이 높은 기온과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식욕부진을 보이는 등 '더위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동물원측은 이미 지난달부터 더위에 민감한 코끼리·호랑이·기린 등 동물들에게는 일사병을 방지하기 위해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시원한 내실에서 쉬게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선 상태다. 또 동물들의 식욕을 돋구기 위해 수박이나 멜론 등 수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 계절과일 위주로 식단을 편성하는 한편 수시로 영양제를 공급하고 있다.동물들도 나름대로의 더위쫓기 방법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일부 동물들은 하루종일 헉헉대면서 물속에서 나올 기색을 보이지 않는가 하면 원숭이들은 사육사가 건네준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 등을 연신 핥아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코끼리는 코를 이용해 자신의 머리 위로 물줄기를 퍼부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쫓고 있다.전주동물원 수의사 설민숙씨는 "말로 표현을 못 할 뿐이지만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더위를 잘 느낀다”며 "여름철에는 식중독등의 질병들을 예방하고 동물들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방역을 더욱 자주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일이 고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같은 무더위는 야간에는 '열대야'로 모습을 바꿔 밤잠을 빼앗고 있다. 불쾌지수도 모든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83을 넘나들고 있다. 22일에도 전주지역의 낮최고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5.3℃를 기록했으며, 남원 34.3℃, 임실 33.6℃, 정읍 3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의 무더위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지난 94년의 폭염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어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더위와의 전쟁'을 지면에 옮겨본다.△야간나들이족 북적= 회사원인 최모씨(35·전주시 덕진동)는 지난 20일부터 퇴근 후 곧장 가족들과 함께 집과 가까운 체련공원을 찾곤 한다. 밤까지 계속되는 찜통더위를 견디기에는 에어컨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 더욱이 하루종일 틀어놓은 에어컨 바람때문인지 첫돌을 맞은 아들이 콧물을 훌쩍이자 최씨는 무더운 한 여름밤을 보내기 위해 당분간 체련공원을 출퇴근할 작정이다.최씨처럼 야간까지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해나온 가족단위의 '야간나들이족'들이 체련공원과 덕진공원 등으로 몰리고 있다. 대부분의 야간나들이객족은 돗자리를 비롯해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게 마련. 이들의 알뜰함때문에 인근 노점상 업주들은 '사람들은 몰리는데 매상에는 변화가 없다'며 울상을 짓고 있는 형편이다. △이열치열형도 있다= 일선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는 운동을 하면서 더위와 정면대결을 펼치려는 '이열치열'형의 시민들도 적지않다. 실제로 전주시 금암동 A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오후 10시가 넘도록 수십명의 시민들이 배드민턴을 치거나 조깅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딸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던 주부 엄모씨(45)는 "지난주부터 오후 9시가 되면 어김없이 딸과 함께 이 곳을 찾고 있다”며 "야간에 운동을 하면 피곤할 것 같지만 땀을 흠뻑 흘린 뒤 샤워를 하고 나면 오히려 숙면을 취할 수가 있고 딸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져 일거양득의 효과”라고 말했다.△알뜰피서 즐겨요= 냉방시설이 완비된 백화점이나 서점 등에는 돈들이지 않고 더위를 쫓으려고 하는 '알뜰족'들도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길을 가다 가까운 은행이나 서점 등을 틈틈히 방문하거나 아예 오전부터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쇼핑을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또 학기중에는 시험기간에만 '반짝인기'였던 대학교 도서관이 최근에는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북대 경영학과 3학년 백모씨(24)는 "예전에는 책을 빌리거나 공부를 하기위해서 도서관을 찾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에 오면 무조건 냉방시설이 잘된 도서관으로 직행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도서관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인라인대회 한밤중에 열리기도= 무더위로 전국규모 대회가 한밤중에 열리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전주 송천동인라인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는 경기일정을 아예 오후 4시부터 잡았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폭염을 피해보자는 주최측의 생각 때문. 경기는 20일 대회 첫날 밤 11시까지 이어졌고, 23일까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기업들도 더위와의 전쟁= 도내 기업들도 작업시간 및 공정 일부를 조정해 휴식시간을 늘리는가 하면 빙과류 및 음료수와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탈진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경우 기존 '2시간 작업, 10분 휴식'을 20분 휴식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장가동을 전면중단하고 휴가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이 기간동안 도내 협력업체들도 휴가에 들어간다. 휴비스 전주공장 및 팬아시아페이퍼 전주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도 고열 작업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에어컨 설치·가동 및 통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반면 일부 중소기업들은 주간작업을 축소하고 야간작업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수박 및 빙과류와 보양식 등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특히 건설현장의 경우 일사병 등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점심식사 시간을 2∼3시간으로 늘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철근 및 레미콘 등 기온과 연관된 공정 등을 조정하는 한편 현장에 음료수와 소금 및 수박 등을 비치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다.△유통업계 특수 만끽= 유통업계도 불볕더위덕에 음료와 빙과 판매량이 부쩍 증가하는 등 무더위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성수기를 맞은 냉면집과 얼음가게도 매출이 뛰고 있다.이마트와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유통업체들에 따르면 빙과류는 전주대비 60∼80%이상, 음료도 40%에서 최고 2배가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농협하나로클럽에서는 지난주 일평균 1백30만원대에 머물던 음료매출이 이번주들어 2백50∼2백70만원대로 2배가량 뛰었으며, 아이스크림매출도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60% 증가했다.이마트에서도 지난 26일부터 빙과류매출이 전주대비 80%이상 늘어난 3백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음료도 일평균 7백만원어치 팔리는 등 일주일전보다 4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얼음집도 더위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주시 고사동의 S얼음은 지난주까지만해도 주문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주들어서는 하루평균 10∼15개(3kg)가 나가고 있다. 덕진동의 D얼음도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주대비 3∼4배이상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얼음판매업체들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줄었다고 호소했다.냉면집도 무더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신동의 D냉면집은 전주대비 매출이 20%이상 늘어났으며, 고사동의 H업체도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폭설 등 자연재난이 예상될경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음성서비스를 통해 주민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예.경보시스템이 구축됐다.여행중이거나 잠시 집을 비울 때에도 주민의 거주지역에 기상특보가 발령되면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방식이다.소방방재청은 21일 상습침수 등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자연재난의 위험성을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예.경보 전달체계를 개선해 왔다면서 지난달 한 번에 6천명까지동시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밝혔다.소방방재청은 지난 2000년부터 재난 발생시 음성으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 올해는 취약지역 주민 50만명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데이터베이스(DB)로만들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기상특보가 나오면 소방방재청은 각 지자체의 재난 관련 간부 등 1천250명에게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각 시.군.구도 자체적으로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보내는 시스템이다.특히 기존에 150~200명 정도씩 보내던 문자서비스 전송방식을 '대용량 중앙집중식'으로 변경, 주민에게 위험경보가 전달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또 계곡이나 유원지 등 휴대전화도 미처 갖고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강우량을 측정해 위험수준일 경우 대형스피커를 통해 알려주는 자동경보시설도 올해 33개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일선 시.군에서 데이터베이스 확대를 위해 주민들의 휴대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으나 본인이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을 들어 동의하지 않는경우가 많다"면서 "전화번호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니 피해예방을 위해 전화번호 입력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복(初伏)인 20일에도 찜통더위와 열대야현상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짜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20일 남쪽에서 확장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주지역의 낮최고기온이 32℃를 기록하는 등 29∼33℃의 분포가 예상된다. 또 지난 17일부터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현상이 당분간 계속되는 등 '불면'(不眠)의 밤이 이어지겠다고 기상대측은 밝혔다.특히 도내 상당수지역의 불쾌지수가 80을 넘어서는 등 눅눅하고 끈적끈적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불쾌지수가 75일 때는 10명중 1명이, 80일 때는 절반이, 83일 때는 전원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이보다 앞서 19일 전주의 낮최고기온이 33.4℃였으며, 정읍 32.5℃, 남원 31.5℃, 임실 31.3℃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0℃를 웃돌았다. 또 이날 전주지역의 아침최저기온이 25.6℃를 기록하는 등 해가 지더라도 구름이 많이 끼면서 아침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초복 날씨 답게 20일 도내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를 웃돌겠으며 이같은 찜통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다”며 "무더위와 열대야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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