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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반려동물 학대가 빈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에서는 반려동물 공원마저 님비현상(NIMBY)현상에 떠밀려 표류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이 입장 가능한 전시인 자연스럽개 in 전주 전(展)을 내년 2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과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에 초대된 조원경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친한 벗인 반려동물과의 교감과 소통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총 4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반려견들의 감정을 시각적 향기로 표현한 너에게 꽃히다(꽃이다+꽂히다), 가족을 만난 8마리 유기견들의 따뜻한 이야기 내 개로, 네잎 클로버처럼 옆에서 위로가 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의 내 잎, 클로버, 관람객들의 따뜻한 손길로 완성돼 채워질 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아틀리에다. 조원경 작가는 나에게 반려견은 옆에 있는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어 주며 내 삶의 동반자이자 가장 친한 벗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속 반려동물들의 웃음을 통해 지치고 힘든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즐거운 에너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미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서 준비된 많은 공연과 전시가 취소되고 문화생활이 어려운 시기이다며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하 개별관람으로만 진행된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제한되며, QR코드를 통해 방문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반려인 관람객과 다른 반려동물을 위해 매너패드와 목줄을 필수로 착용하고, 동물보호법상 규정된 견종은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12.28 18:05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2020 한중서예교류전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예교류전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지부장 박영진)는 2020한중서예교류전을 지난 25일부터 1월 1일까지 전주 Y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에는 중국서예작품 41점, 한국작가 60점, 수묵동연회 회원 작품 63점 등 모두 164점이 전시된다. 다만, 참가작품이 많은 한국작품은 2회로 나누어 전시한다. 중국작품과 한국작품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0일까지 중국 강소성 염성시서법가협회 전시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전시회에서 한글의 세계화와 묵향으로 표현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 작가들의 개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되면서 중국 서예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2020년도 한중서예교류전의 중국작가 작품은 작품마다 개성이 있고 서체가 다양하며 작품을 시작하는 붓이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구성과 예술성이 돋보이고 일필휘지라는 의미를 이해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작품이다. 협회는 지난 2002년 중국강소성인민대외우호협회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한중청소년교류, 한중태권도교류, 한중부녀연합회교류, 한중공예교류 등을 해왔다. 특히 한중서예교류전은 한중교류 25주년, 전라북도 방문의 해에는 강소성남경도서관 전시장에서 한중서예교류전을 개최했다. 한중교류 25주년 행사에는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중국강소성공무원서법가협회장과 휘호를 하는 등 상호 신뢰와 우의증진으로 다양한 교류를 추진, 진행하고 있다. 박 지부장은 이번에 출품한 한국의 작품들은 전체의 의미와 뜻에 중점을 주면서 예술성,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며 작품을 출품해 주신 서예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12.28 18:05

익산여성의전화 전시회 ‘내 방, 네 방’… 자유·평화 숨결

온갖 종류의 방에는 개인의 역사와 시대의 역사가 흐른다. 누군가에게 방은 휴식의 공간이기도 하고, 다시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상처의 공간이기도 하다. (박예분 아동문학가)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스란히 보듬어 안고 호흡하는 방은 양면성을 지녔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내 방과 타인이 존재하는 네 방이 있다. 익산여성의전화가 전시회 내 방, 네 방을 통해 근현대 익산시 철인동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간 여성의 아픔에 자유와 평화의 숨결을 불어 넣는다. 오는 31일까지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이번 전시에는 박성애(애니메이션), 박예분(동화), 이현지(설치미술), 정하영(설치미술), 최수현(일러스트)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표현 방식을 빌어 내 방, 네 방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예분 작가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편견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여성의 정체성을 주제로 성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냈다. 이현지 작가는 건물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누군가의 숨결로 형상화해 표현했다. 익산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외면하고 있던 네 방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를 위한 말 걸기를 시작하려 한다며 네 방에 채운 자물쇠를 함께 풀고, 그들에게 자유와 평화와 성 평등의 숨결을 불어 넣고 싶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27 18:42

김미정 작가, 10년 만에 첫 개인전… 생명 근원 향한 사유

김미정 작가가 붓을 잡기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28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 김 작가는 40대 초반에 큰 수술을 하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고 다짐했다며 어릴 적 그림에 대한 향수와 미련이 남아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년간 꾸준히 작업한 수채화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소재는 사람, 흙, 나무, 꽃 등을 아우른다. 특히 민들레나 덩굴 등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생명체의 근원을 향한 작가적 사유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토요수채반에서 김 작가를 지도한 김분임 지도교수는 김 작가는 꽃이나 자연의 풍광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카페 이야기 그리고 상상 속의 세계까지 작품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일반인들이 놓치고 지나치는 것들에도 작가의 시선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며 이번 전시를 도화선으로 더욱 발전적인 작업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봄그린회, 전북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수채화대전 특선,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22 18:44

국립무형유산원,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특별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를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연등회보존위원회와 함께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천 갈래의 빛, 연등회를 개최한다. 천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돼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우리와 함께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되는 과정 그리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1부에서는 불교 경전 <현우경>을 통해 연등의 기원을 소개하고, 최자의 <보한집> 등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3부에서는 연등행렬을 재현해 연등회의 설행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밖에 <동국세시기>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등도 전시한다. 특히 연등회의 핵심 부분인 관불의식과 연등 만들기 체험 등으로 연등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무형유산원 누리집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17 19:02

일제강점기 전주 가야금 풍류 90여 년만에 복원, 연주된다

일제강점기 전주의 가야금 풍류가 90여 년 만에 부활한다. 가야금연주자 이예원 씨(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강의초빙교수)는 오는 19일 오후 5시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소리문화관 본청에서 일제강점기 전주를 중심으로 연주되었던 전주의 가야금풍류 악보집 『악서정해』(樂書正解)를 40여분에 걸쳐 원형 그대로 복원 연주하는 독주회를 연다. 『악서정해』는 전주에서 최초로 전통음악 부흥을 위해 정악구락부(正樂俱樂部)를 발족하고 조선정악의 진흥에 앞장선 풍류객 이기태(李起兌)가 1932년 전주도서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한 가야금 풍류보이다. 이 가야금풍류보는 일제강점기 신문 지면에 광고로 만 소개되었을 뿐 90여 년동안 역사 속에서 사라진 악보집이었다. 지난 1970년대 국악연구가 한명희에 의해 서울 청계천 헌책방에서 수집된 이 책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5년 국립국악원 한국음악학자료총서 40집으로 발간될 정도로 국악계의 주목을 받아온 가야금 풍류보였지만 그동안 복원 연주가 없어 문헌으로만 알려져 왔다. 동시대에 서울풍류가 전주풍류로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되었는지 규명할 수 있는 사료집으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에서 20세기 전반기 전주지역 가야금풍류 복원에 절대적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만 3여년을 준비기간을 거친 이 씨는 전주지역은 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도 율방이 형성되면서 풍류가 왕성하게 전개되었던 곳이라며 이번 연주를 통해 국악사에 있어 암흑기에 해당하는 일제강점기에 전주의 가야금풍류를 전승하고자 했던 풍류객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전승하며, 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자리고 했다. 한양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한 이 씨는 독주회와 지역음악사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는 등 연주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19 감영증 확산 상황에 따라 무관중 또는 온라인공연(실황, 녹화등)등으로 전환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백세종
  • 2020.12.15 19:15

김용석 화가 개인전… 수풀로 비춰보는 인생의 본질

수풀은 바람을 거르지 않는다. 함께할 뿐.난 그들이 풀어내는 나의 이야기들을 스케치하는 것이다. 붓으로 정직하게 승부하는 화가 김용석이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 다져온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17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김 작가의 작품에는 인생살이의 굴곡진 시간이 자연풍광 속에 녹아있다. 그의 안식처는 출퇴근 길에서 만난 풍경이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곳에서 세월의 풍상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항상 제자리를 지키는 수풀. 그는 수풀을 보며 지친 몸과 상처받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회화에서는 나무에, 풀잎에, 잔잔한 바람이 감돈다. 쪼개는 듯, 채를 써는 듯한 필법은 수풀의 속살을 밀도감 있게 드러낸다. 문리 미술평론가는 김용석의 회화는 봄여름가을겨울 풍광 속에서 생몰 하는 초목을 통해 변화를 응축하고 있다며 물의 흐름을 관통해서 표현한 풍광이기에 젊음의 푸른 물이 다 빠져나간 겨울 풍경에도 아련하고 미묘한 운무를 더해서 생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홀로 서 있는 겨울나무도 외롭지 않아 보인다. 눈을 이고 있는 수풀도 의연하고 당당하다. 충만한 생명 위 고요와 평화가 스친다. 김 작가는 전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과 전주에서 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건지전, 녹색종이, 색깔로 만난 사람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15 18:43

국립익산박물관,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 전시회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신상효)이 100년 전 미륵사지를 볼수 있는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을 개최한다. 1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를 촬영한 100년 전 사진 전체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1915년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수리 시 쓰였던 석탑 보강철물(H빔)과 콘크리트 부재, 공사 도면청사진(靑寫眞)을 최초로 소개한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전시에서 제1부 미륵사지, 세상에 드러나다는 1910년 일본의 문화재 조사사업으로 동아시아 고대사원의 면모가 드러난 미륵사지의 첫 사진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문서에 드러난 일본인 연구자들의 조사 내용과 평가 기록을 바탕으로 미륵사지가 당시 어떤 모습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2부 석탑, 시멘트로 보수하다는 첫 조사 후 5년 뒤인 1915년 미륵사지 석탑을 응급 수리한 기록을 소개한다. 밑그림이 남아있는 설계도면의 청사진뿐만 아니라 미륵사지 석탑 수리 과정에서 사용된 보강철물(H빔)과 콘크리트 부재는 당시 일본 문화재 수리 기술의 시험 무대가 되었음을 알수 있다. 제3부 미륵사지, 가까이 보다는 100년 전 일본인들이 바라본 미륵사지의 모습을 소개한다. 때마다 석탑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과거로부터 변화하는 옛 미륵사지 풍광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을 찾을 수 없는 관람객들을 위해 3D VR 온라인 전시실, 미륵사지 다른 그림 찾기 게임 등 다채로운 온라인 전시 콘텐츠들을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집에서도 즐길수 있도록 했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20.12.14 17:23

김종선 사진작가 ‘예술인의 초상’… “작가들의 아우라”

매일 행사장과 공연장에서 전북 예술인들을 만나는 사진작가로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예술인의 초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애써온 인물들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2016년부터 2년 주기로 예술인의 초상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열고 있는 김종선 사진작가가 이번에는 미술작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많은 예술인을 담지는 못했지만, 대형 출력으로 디테일에 집중했다. 오는 1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전시의 부제는 獨(홀로 독)이다. 홀로 고독과 싸우며 작업에 집중하는 미술작가들을 나타낸다. 카메라 앞에 선 미술작가들은 박승만, 유휴열, 이경태, 조현동, 임택준, 소빈, 윤철규, 소찬섭, 조헌, 이정웅, 강용면, 김성민, 이종만, 최춘근, 류재현 등 모두 15명이다. 모두 남성 작가들인데, 사진 사이즈에 부담을 느낀 여성 작가들이 촬영을 고사하면서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은 가로 110㎝, 세로 165㎝로 대형으로 출력했다. 김 작가는 두 번째 전시 때 무용가들을 촬영해 내걸었는데, 스냅사진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사이즈를 대형화해 예술인의 아우라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가의 눈은 어떤지, 손은 어떤지 찬찬히 오래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흑백사진으로 출력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작가들의 작품 색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모노톤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은 30분을 넘기지 않았다. 그는 미술작가들이 스튜디오에 와서 촬영할 때는 30분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다며 연출이 아닌 작가 본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고 싶었다. 지나고 보니 처음 촬영했던 컷들이 제일 자연스럽고 좋았다고 말했다. 2016년 예술인의 초상 첫 번째 전시는 장르 구분 없이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 2018년 두 번째 전시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등 무용인들을 기록했다. 다음 전시에서는 국악인들을 담은 사진들을선보일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08 18:34

[서유진 기자의 예술관람기] 앙리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앙리 마티스 작품 '어릿광대'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를 꼽으라면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를 조금도 주저치 않고 꼽을 수 있겠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년 12월 31일~1954)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이 10월 31일 개막, 내년 3월 3일까지 서울 대치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프랑스 출신 야수파의 기수 마티스가 창안한 기법 컷 아웃으로 제작된 재즈 시리즈, 드로잉, 석판화, 발레공연용 무대의상, 로사리오 성당 건축 등 다채로운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원색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티스는 평화로움과 조화로움,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다. 마티스는 20세기 초 야수파의 시기를 지나 점차 순수하게 장식적인 방향으로 전환한다. 아라베스크나 꽃무늬를 배경으로 한 평면적인 구성과 순색의 대비로 그만의 독특한 작품을 구현한다. 마티스는 순수한 색채와 단순한 선만으로도 눈부신 빛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냉철하고 풍부한 지성으로 그림에 예술적 질서까지 부여한다. 이런 점이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힐 것이다. 마티스는 말년에 몸이 불편해지자 거의 모든 시간을 침대나 안락의자에서 보냈다. 그림을 그릴 수 없으므로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아웃 기법을 창안한다. 마티스는 단순하지만 선명한 색상의 색종이를 오려 붙여 역동적인 선과 포즈가 살아 움직이는 완성도 높은 컷아웃 재즈 시리즈를 내놓는다. 늘 마음속으로만 염원하던 마티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였다. 몇 개 되지 않은 선과 색으로 그토록 풍부하고 시적인 미감을 창조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특히 로열 블루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젊은 시절부터 모아 온 마티스 작품집과 책자를 오랜만에 꺼내보고 읽었다. 나는 관찰과 감각, 체험을 통해 색을 선택한다., 스타일은 그 화가의 마음에 있는 질서와 품위에서 나온다.라고 말한 마티스의 어록을 되뇌어본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0.12.07 18:36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들의 축제 ‘판소리다섯바탕의 멋’ 15일부터 전주 우진문화공간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전주에 모인다. 전주우진문화공간은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공연을 15일부터 19일까지 총 5일간 소리판을 연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소리꾼이 참여한다. 먼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이 김소희제 춘향가를 15일 선보인다. 춘향가가 최초로 나온 문헌은 영조30년 만화본 춘향가다. 춘향가를 잘 부른 역대명창으로는 판소리의 가왕으로 뽑는 송흥록을 위시해서 가객치고 즐겨부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안숙선의 춘향가는 만정 김소희로부터 이어지는 바탕이다. 안 명창은 김소희 명창에게 소리만 배운게 아니라 판소리와 소리꾼의 운명을 계승했다. 16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전정민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전 명창은 수궁가 초입부문부터 산신제 지내는 대목까지를 부른다. 전 명창의 수궁가는 송흥록 명창에서 비롯되는 동편제 소리다. 판소리를 가리켜 수리성의 미학이라고도 하는데, 전정민은 멋스러운 너름새와 또렷한 가사전달, 편안하게 판소리 한바탕을 타고난 수리성으로 이끌어내는 매력을 가졌다. 또 계면조의 애원성과 방울목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산 박초월 명창의 수궁가를 회상하며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17일에는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받은 이난초명창의 강도근 바디 흥보가가 울려퍼진다. 이 명창의 소리는 사설의 이면과 형용 동작을 정확하게 소리로 표현하며, 수십 년 간의 수련을 통해 얻어진 다양한 기교들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동편제의 거장이란 말에 걸맞게 집터 잡는 대목 에서는 시원한 우조 소리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다른 바디와 달리 제비노정기가 자진모리 장단으로 되어 콩 튀기듯 장단을 가지고 노는 대목이 가장 매력적이다. 두손합장같은 계면 소리 또한 풍부한 성음과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신금을 울리고 박타는 대목 에서는 시원한 통성과 맛깔스런 재담 섞인 아니리 또 한 일품이다. 4일인 18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 (군사 싸움타령에서 부터 장승타령까지)를 선보인다. 송순섭의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진 소리다. 박봉술의 소리는 분명한 소릿길과 남성적인 건축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온전히 계승한 명창은 송순섭 명창이다. 19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인 김일구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가 펼쳐진다. 김 명창의 심청가는 박유전-정재근-정응민으로 내려요는 심청가다. 박유전의 호가 강산이었기에 강산제 심청가라 부른다. 슬픈 계면조의 소리가 주조를 이루고, 힘과 기교를 겸비한 김 명창의 소리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12.07 17:5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