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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개발 ‘쌀눈이 살아있는’ 누룽지, 제주도 상륙 대박 예감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이 쌀 소비촉진과 농민 소득향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판매하고 있는 ‘쌀눈 쌀 현미 누룽지’가 제주도민의 건강 지킴이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주농협이 최근 제주도 8개 대형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전개한 전주농협의 ‘누룽지 블루오션 상륙작전’을 펼친 결과 전 매장이 공동구매를 신청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서 이같은 농산가공제품 마케팅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소비자의 건강과 소비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쌀눈이 살아있는 ’차별화된 누룽지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쌀값이 급락함에 따라 농민들의 소득 감소와 농촌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주농협의 쌀 가공식품의 개발 및 마케팅 지원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이 생산한 쌀의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임인규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판매가 확산되고 있는 ‘쌀눈이 살아있는 누룽지’가 제주도 권역 누룽지 대량 공급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연간 2억원의 매출규모를 배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쌀 소비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가공제품으로 육성해 국내 판매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0.23 16:26

"집 어떻게 구하나"…전세자금 대출 축소 전망에 실수요자 '불안'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주택관련 정책자금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상되는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자금 규제는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23일 도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DSR 산정 범위에 전세대출과 정책대출을 포함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해당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그동안은 전세대출 수요자가 수익 대비 대출이 많아도 DSR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DSR이 적용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거나 대출 자체를 아예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가뜩이나 도내 전세나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문턱마저 높아질 경우 서민 주거안정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지역 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1년 째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평균 월세가격도 물가인상과 함께 해마다 오르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5%p가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세대출 옥죄기까지 예고되며 가을 이사철 전세시장에 주택 실수요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시행하려했던 디딤돌대출 규제 시행을 일단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당초에는 첫 주택 구입자가 디딤돌대출을 받으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를 70%로 줄이고 아직 등기가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후취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여론의 반발에 일단 유예는 됐지만 조만간 시행될 수도 있는데다 전세자금 대출마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돈없는 서민들은 고금리를 감수하고 제2금융권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제2금융권 대출 풍선 효과를 사전 차단에 나설 예정이어서 제2금융권 문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결국 전세나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잔금납부를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사채에까지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전개될 공산이 커지면서 서민가계의 몰락까지 예상된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서민들을 위한 정책 자금부터 손을 대는 정부방침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계약금을 내고 잔금을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10.23 16:23

전북 인구절벽 속도 가속화...인구유출·자연감소 '이중고'

인구유출과 자연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전북의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와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북은 출생아 수 급감과 사망자 수 증가로 인한 자연감소에 더해, 타 지역으로의 인구유출까지 겹치고 있다. 9월 한 달간 전북지역 총전입자 수는 1만 4522명, 총전출자 수는 1만 5193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을 빠져나간 순인구는 671명으로, 전년 동월(-329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북의 순이동률(전입-전출)은 -0.5%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0.2%)과 비교해 인구유출이 0.3%p 더 심화된 것이다. 전북의 인구유출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양새다. 3분기(7~9월) 전북의 순이동은 -1807명(전입 4만 4456명·전출 4만 6263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1065명) 대비 69.7% 늘었다. 여기에 전북의 8월 출생아 수는 562명으로 전년 동월(583명) 대비 21명(-3.6%) 감소했다. 특히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3.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조출생률 4.6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사망자 수는 1529명으로 전년 동월(1503명) 대비 26명(1.7%)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10.4명으로 전국 평균(7.5명)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에서 전남(1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면서 전북은 8월 한 달간 967명의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전월(-798명)보다 169명, 전년 동기 대비 47명이 각각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율은 -6.6명으로 전국에서 전남(-7.5명)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 자연증가율 -2.8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8월 혼인 건수는 533건으로 전년 동월(411건) 대비 122건(29.7%)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304건으로 전년 동월(318건) 대비 14건(-4.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도 계속해서 인구 자연 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아무래도 전북을 비롯한 고령층이 많은 지역이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와 저출산 문제로 인구 감소 추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0.23 15:42

국화 키워 웅치전투 역사 살려낸 강시복 선생

웅치전투를 기리는 추도 행사가 올 처음 전북도 차원에서 진행됐다. 웅치전투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적지가 지난 2022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서다. 전북도와 완주군, 진안군이 공동으로 주관한 추도 행사를 지켜본 강시복 전 완주군 소양면 주민자치위원장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가 관심을 두기 시작한 20년 전만 해도 지역사회의 관심은 거의 없었던 웅치전투가 자랑스러운 역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저 패전의 역사로 기억할 뿐 웅치전적지를 옆에 둔 완주군 소양면민조차 눈길을 주지 않았던 시절, 강 위원장의 지난한 웅치전투 역사찾기가 시작됐다. 4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했던 그가 정년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웅치전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향토사학자였던 동향의 고 이목윤 시인 영향이 컸다. "이목윤 시인이 참 외롭게 웅치전투 역사에 매달렸어요. 훌륭한 역사적 자산이 방치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당시 소양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2006년도 일이었어요."(이 시인은 전해 내려온 웅치전투 이야기를 <소양천 아지랑이> <약무웅치 시무호남> <‘웅치의 눈물> 등의 책으로 내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있을 때 장학회(넝쿨장학회)를 만들었고, 자신이 키우던 국화를 전시해 십시일반으로 장학회 기금을 마련하던 때였다. (강 위원장이 만든 장학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 이름 아래 주민들이 10만원∼50만원씩, 연간 2000∼3000만원을 출연한 것이 사업의 종잣돈이었다.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장학회보다 웅치전투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 장학회 기금 절반을 웅치전투 관련 사업에 사용하게 됐어요. 웅치전투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역사학자들을 초청해 주민들에게 웅치전투의 중요성을 알리고, 매년 주민 차원의 추모제도 개최했습니다." 전적지인 곰티재 정상에 오래전 세워진 전적비가 있었으나 소양주민들이 나서기 전까지 방치되고 있었다. "430년 패전의 역사로 기억하던 웅치전투를 승리의 전투로 바꾼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웅치전투에 처음 눈을 뜨게 한 이목윤 시인, 군 차원으로 사업으로 확대한 황병주 전 웅치전투사업회 이사장, 유해광 소양농협 조합장 등 십시일반 힘을 보탠 지역 주민들이 일궈낸 성과로 감히 자부합니다." 국화전시회로 기금을 마련했던 강 위원장은 건강문제로 2022년부터 전시회를 열지 못해 일선에 물러났지만, 웅치전투에 대한 `전도사`라고 할 만큼 애정은 여전히 깊다. 강 위원장은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웅치전투가 후손들에게 빛나는 역사로 남을 수 있게 성역화 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 성역화 사업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완주군과 진안군이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하기 바랐다. 임진왜란 4대 대첩의 역사로 평가받는 것도 그의 소망이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10.23 15:07

익산 옛 경찰서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 건립 “중단 없다”

익산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확보 일환으로 추진한 옛 경찰서 공유지 개발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수익성 위주의 개발 계획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개발로 변경돼 추진 중인데, 공공성 담보를 위한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정상 추진하고 수익을 위한 개발사업은 건설 경기 추이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역 앞 옛 경찰서 부지 개발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시는 50여 년 만에 추진되는 신청사 건립에 들어갈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부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을 신청사 건립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잡았다. 이후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기존에 세웠던 수익성 위주의 개발에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 개발사업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성 강화 일환으로 국가 공모사업으로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 중이다. 지식산업센터는 해당 부지 1만㎡ 중 30% 안팎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350억 원 가량의 건립비용 중 160억 원이 정부 예산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당초 수익성 모델로 검토됐던 주상복합 건물 건립은 재검토 수순을 밟고 있다. 시 자체 재원인 청사건립기금과 LH 선투입금보다 상대적으로 연이율이 저렴한 주택도시기금으로 건립비 우선 충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건설비 상승으로 인해 침체된 건설 경기와 지역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방향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4월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옛 경찰서 부지 개발에 대해 건설 시장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돼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사업 추진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LH 역시 지난 7월 현재 건설 경기 상황에 단기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익산시의회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 개발 구상과 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김성도 시 건설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옛 경찰서 공유지 개발사업 중단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예상치 못한 건설 경기 악화로 사업의 한 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의회와 LH 측 의견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건설 경기 추이를 고려해 상황에 맞춰 개발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 신청사 건립사업은 현재 1단계로 사무공간 건립과 입주가 마무리됐으며, 옛 청사를 철거하고 어린이집과 소공원, 광장, 다목적홀 등 시민 친화 공간을 조성하는 2단계 공사가 내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3 15:07

얼큰‧화끈‧개운한 맛⋯군산 짬뽕축제 열린다

군산 짬뽕 페스티벌(축제)가 ‘예산 삭감’이라는 위기를 딛고 내달 1일과 2일 짬뽕특화거리(동령길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짬뽕 축제의 경우 지난해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1억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가 올해 추경에서 극적으로 살아 난 바 있다. 앞서 시는 군산 짬뽕 맛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먹방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자 이를 좀 더 음식문화 관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짬뽕 사업들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 동령길 인근에 짬뽕특화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지난 2020년에는 짬뽕거리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짬뽕 축제를 기획했다. 올해 축제의 경우 짬뽕특화 거리 입점 중식당을 비롯해 25개의 마켓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 이색 짬뽕 맛은 물론 짜장짬뽕맛, 짬뽕빵 등 짬뽕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에 △깔끔이이벤트 △시민노래자랑 △소원홍등만들기 △면만들기 △솜사탕만들기 △세계전통의상체험 △짬뽕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짬뽕푸드 및 군산 특산물 등을 홍보‧판매하는 시민 플리마켓도 병행된다. 1일 개막식에는 점등‧에어폭주식과 함께 장현철, 유승범, 이정석, 이규석, 전원석 등 초대가수의 무대도 선보인다. 특히 축제 활성화를 위해 연계사업으로 수산물 직거래장터가 1일과 2일 박물관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 행사에 30개 부스가 운영, 수산물 할인판매 및 무료 시식회 등이 이뤄진다. 이와함께 관광객들의 야간 볼거리를 위해 인근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장미캘러리 등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이런 가운데 짬뽕 축제를 통해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 동안 짬뽕 축제에 수 만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통해 구도심에 활기가 넘치고 짬뽕특화거리 내 업소들의 매출도 2∼3배 가량 오르는 등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군산이 짬뽕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만큼 이번 축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방문객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3 14:57

"의원 배지는 상전 놀이 용?"···군산시의원들 집행부 향한 막말 '폭주'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 일부 시의원의 공직사회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어서며, 시의회 전체를 진흙탕으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일부 시의원의 윤리의식을 저버린 행태에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채널과 의회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자성은커녕 이들의 '폭주'는 오히려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시의원은 지난 21일 공무원노조의 '공무원 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 성명 발표 후 집행부에 막말을 일삼고 있다. 실제 22일 열린 경제건설위원회 업무보고 청취 중 부시장을 출석시킨 자리에서 K의원은 집행부를 겨낭해 "어디서 감히?", "집행부와 의원을 하나로 보냐?"라는 식의 표현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이따위 짓거리 다시는 하지마!"라는 듣기 거북할 정도의 막말을 했는데, 이는 청내 방송 송출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공분을 사고 있다. 또 H의원은 "더 괴롭히면 되겠네"라고 비아냥거리며, 이러한 행태를 지적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등 '무소불위'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언성을 높이거나 막말을 하지 않고도 정당한 의정활동이 가능한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과격한 언행과 행동을 일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윤리의식을 저버린 의원들의 추태에 지역사회에서는 시민으로부터 권력이 아닌 시정발전을 위한 권한을 이양 받았음을 명심하고, 소통과 화합 속에서 진정한 시민의 의회로 거듭나도록 자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의장단의 미온적 역할에 대한 성토도 나온다. 일련의 사태에 의장단은 소통과 상호존중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데 방관하는 모양새를 취해서다. 공무원 김모씨는 "상호 소통을 강화해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오롯이 '상전 노릇'을 하고 싶어 의원이 된 듯하다"며 "노조의 성명서는 곧 공무원 전체의 목소리이고, 공무원도 시민인데 의원들이 공무원을 상대로 보복행위를 일삼을 때마다 공직사회에 들어온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박덕하 군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노조의 성명서 발표 후 의회가 권한을 이용해 집행부를 호출·압박하고 공무원들에게 자료제출 폭탄을 요청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런 행태가 의원 몇 명의 생각인지 의회의 공식 입장인지 따져보겠다"며 "공무원은 단체행동권이 없다고 이런 식으로 '핫바지' 취급을 하는 것 같은데 대의원대회를 소집, 회의 등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정식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일부 의원의 소통부재와 일방통행에 집행부를 떠나 의회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데 의장단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잇따른 악재 속에 집행부를 대하는 일부 의원들의 태도는 동료의원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동료의원 편에 서지 않으면 역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마저 조성되고 있다"고 푸념했다. B의원은 "집행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시의원들이 공무원을 '아랫사람'으로 보는 악습 탓이다"면서 "의원 배지는 공무원을 상대로 상전 노릇을 하라고 달아준 게 아닌데 도대체 왜 인격을 모독하면서까지 극한 대립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의원들의 이러한 행태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이 아닌 관심받기 위한 편협한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0.23 09:49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해외 동포 국내기업 투자 지평 넓히길 "

전 세계 한민족 비즈니스 축제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전북, 전주에서 개막했다.(관련기사 2면)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김우재 대회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주요 인사와 국내·외 경제인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장대 사열에 맞춰 한상기와 동포청장기가 입장하면서 시작된 개회식은 한 총리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 대회장의 개회사, 김 도지사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 총리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은 전통과 예의 고장인 전북자치도에서 열리는 행사에 맞춰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개회장에 참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행사의 품격을 알렸다. 김우재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대회가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개척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상징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재외동포청 신설 이후 첫 개최인 올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맨손'으로 고국을 떠나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동포 1000여 명과 도내 기업인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 24일까지 사흘 간 전북대 일원에서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전북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예학의 고장"이라며 "전통에 바탕을 둔 식품산업은 물론 이차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산업이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 전북의 성장 잠재력을 전 세계 동포분들께 알리고자 대회를 유치했다"며 "이번 기회를 토대로 전북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0.22 18:41

임실 출신 김태호씨 세계 최초 남성 재적 25년 JC 표창 수상

김태호(46) 임실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세계 남성 최초로 한국청년회의소(이하 JC) 재적 25년을 기록해 개근 표창을 수상했다. JC 입소 자격은 20살부터 45살까지다. 45살이 지나면 JC를 전역하고 JC특우회에 입수할 수 있다. 김태호 부회장은 스무살이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JC에 입소했으며, 올해로 만 45살이되면서 JC 임기를 꽉 채웠다. 이러한 사례는 세계 남성 JC 회원 가운데 최초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한국JC 제72차 전국회원대회에서 25년간의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오는 11월 16일 전역식과 함께 JC특우회 입소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JC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청년 리더십 육성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임실 소상공인 부회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처음 입소할때 JC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랐지만 생활을 하다보니 지역사회에서 나름 젊은 청년으로 활동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 나간다는 사실에 뿌듯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그는 임실JC 회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행정에서 발빠르게 나서지 못했던 방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지역사회 방역에 집중했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10회씩 임실지역 개인 상가들을 돌며 방역과 소독을 실시해주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손소독기와 마스크를 제공했다. 또 노인정 등을 돌며, 방역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김 부회장은 “JC와 함께한 지난 25년은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면서 “청년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준 JC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표창은 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임실JC와 함께 한 모든 회원들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JC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4.10.22 17:11

“지진 일어나면 어떡해“⋯국립전주박물관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 '전무'

전북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인 국립전주박물관의 소장품 보존 시스템이 지진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진피해로부터 국보와 보물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면진시스템 기능이 탑재된 진열장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추후 발생할 지진피해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요구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지난 18일 국립중앙박물관 등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률이 평균 29%에 그친다”며 안전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면진시스템 진열장’이란 면진시스템 지반과 구조물을 분리함으로써 건물이 흔들리면 물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 지진 위험으로부터 전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전국의 국립박물관 면진시스템 구축률 평균이 30% 밑도는 등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그중 국립전주박물관이 위치한 전주와 더불어 부여와 제주 지역의 국립박물관에는 면진시스템이 구축된 진열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5년간 규모 2.0 이상 국내 지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2023년 106회로 매년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은 ‘백자청화초화문편병’을 비롯해 9만 65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지진피해에 대한 사전 대비가 시급해 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면진시스템 진열장 도입 등 전시환경개선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면진시스템 진열장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7년 11월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으로 1명의 사망자와 117명의 부상자, 846억 원의 재산 피해를 준 ‘포항지진’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13개 지방박물관 전시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내용은 1년 동안 총 78억의 사업비를 활용해 2개의 국립박물관 환경을 순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삭감되며, 해당 사업의 사업비도 영향을 받아 1년에 2곳의 국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경개선 사업이 국립박물관 1곳으로 대상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초 사업이 지체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국립중앙박물관과 많은 의논을 했지만, 축소된 예산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진행 속도는 늦어졌지만, 빨라도 2028년과 2029년 사이에는 전시환경개선이 완료해, 소장품들을 안전하게 보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10.22 17:09

전주 저상버스 10대 중 2대꼴 교통약자 편의시설 ‘불량’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주시 저상버스 10대 중 2대는 휠체어 리프트(승강설비) 부식 등 정비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저상버스 이용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전주시가 올해 8월부터 두 달간 저상버스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일제점검한 결과, 시내버스 운수회사 5곳의 저상버스 165대 가운데 33대(20%)는 휠체어 리프트 부식, 모터 고장 등 정비 상태가 불량했다. 저상버스 10대 중 2대는 교통약자 편의시설이 있어도 이를 이용하기 힘든 상태인 것이다. 일제점검 이후 시내버스 운수회사들은 상태가 불량한 저상버스 편의시설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현재 33대 가운데 15대는 경사판과 리프트 센서를 수리하는 등 정비를 마쳤다. 3대는 현재 정비 중이다. 나머지 15대에 대해서는 노후도를 고려해 대·폐차를 할 예정이다. 대·폐차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에 사용되는 차량을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편의시설 작동 상태는 운행사가 상시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일제점검을 통해 개선 사항이 도출된 만큼 운행사가 1일 1회 휠체어 리프트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정용식 이사장도 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상버스 점검이 미흡하다는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의 지적에 "부실업체에 대해선 페널티를 주는 등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까지 고려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저상버스 탑승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저상버스 도입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주시 저상버스는 165대로 전체 시내버스 394대의 41.8%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 2026년까지 저상버스 도입률을 60%까지 높인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객자동차법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는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이 의무화됐다. 단계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할 경우 2030년이면 도입률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내버스 등 노선버스의 기본 운영 기간은 9년이고, 도로교통공단 검사에 합격한 경우에 한해 차령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시에서는 가급적 연장하지 않고 노후 버스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22 17:09

[현장]"모국의 따뜻함 느낍니다"...비도 막지 못한 한인 경제인들의 축제

"정말 발디딜 틈이 없네요. 기업들과 바이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22일 오전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전시관.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주 행사인 기업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모여든 동포 경제인들이 전시 부스 곳곳에서 수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현장은 아침부터 내리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 동포 기업인 1000여 명과 도내 기업인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했다. 8200㎡ 규모의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기업전시관 내부에는 326개 기업 전시부스가 설치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20여 개 부스를 도내 기업이 채울 만큼 이번 대회에 도내 경제계의 호응은 뜨거웠다. 특히 전북 대표 기업인 하림의 부스는 전시관 중심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하림은 단독 개발한 특별한 닭구이 시식코너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콩에서 왔다는 한 해외 바이어는 "음식의 고장인 전북에서 대회가 개최된 만큼 경쟁력 있는 식품기업이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전시관 안쪽에는 비즈니스 미팅장도 있었다. 전북자치도와 재외동포청이 바이어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일대일 미팅을 이끌어내 수출 계약 체결을 돕는 공간이다. 이미 800여개 기업이 신청했는데, 첫 날부터 비즈니스 미팅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기업전시관 외부에는 도내 14개 지자체가 참여한 특산품 홍보 부스가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김제시 관계자는 "비 때문에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다"고 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전북대는 단순 비즈니스 행사를 넘어 성대한 지역축제를 방불케 했다. 도와 전주시가 준비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신청하면 누구나 한복을 입을 수 있도록 주요 지점마다 한복 대여장이 마련돼 있었다. 전통떡과 약과 등 다양한 한식 과자와 음식이 제공되기도 했다. 이역만리 먼 타국에서 홀로 건실한 기업을 일군 해외 동포들이 이번 대회에서 모국의 따뜻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전해성 OK 비즈니스 자문위원은 "공항에서 전주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주최자인 전북자치도와 재외동포청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해외 동포분들 모두가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해외 동포분들이 이곳에서 고향의 따뜻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의 영감을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남은 기간동안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0.22 16:59

정국혼란에 묻힌 전북현안...국정감사 절반의 성과

대통령실과 야당의 극한 대립 속에서 치러진 국정감사에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전북 현안은 물론, 지체된 국가균형발전 대책이 설 자리를 잃었다. 이 같은 흐름은 마지막 종합감사에서도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국감 기간 도중에 터진 ‘선거 브로커’ 명태균 사태는 정국을 더욱 혼란에 빠지게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막는 데 급급했고, 야당은 벌어진 틈새를 공략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를 감시하고, 대안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여기에 10월 16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는 국감의 집중력도 떨어뜨렸다. 그나마 전북정치권은 지난해 잼버리 사태로 비롯됐던 새만금 혐오와 전북 현안에 대한 비협조적인 태도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대 국회 첫 국감에서 전북 현안의 본질을 짚은 것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갑)이었다. 그는 지체된 새만금 기반시설 사업에 대한 보상을 촉구해 여론을 환기시켰고, 새만금 국제공항이 ‘거점공항’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의 규모임을 낱낱이 밝혀냈다. 김윤덕 의원(민주당·전주갑)은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분야 전북 공약이 한 건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점을 짚었고, 이성윤 의원(민주당·전주을)은 자신의 총선 공약인 헌법재판소 이전과 가정법원 설치를 사법기관에 촉구했다. 하지만 장관들에게 만족할 만한 확답은 얻어내지 못하면서 전북 현안에 반전은 없었다. 야당의 힘만으로는 현 정부 내각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 의원은 국감이 정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도 지역 현안을 특별히 챙겼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춘석 의원은 새만금 외에도 ‘철도 오지’인 전북의 현실과 차별 문제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또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까지 국토위에서 지적해야 할 모든 현안을 한 번에 다뤘다. 이밖에도 국가적인 현안까지 폭넓게 다룸으로써 베테랑 중진의 면모를 확인시켜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 4선 중진이라는 부담감에도 '이제는 전북이 더 이상 차별받아선 안 될 정도로 내몰렸다'는 생각의 발로로 풀이되고 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농해수위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쌀값을 비롯한 농어업 경제문제, 무역, 금융까지 전방위적 감사를 실행하고, 이를 도민들에게 시의 적절하게 알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3금융중심지와 공공의대, 새만금 SK데이터센터 송배전 문제, 군산형일자리, 전북특별자치도 특례 확대 등이 이슈에서 완전히 묻힌 부분이다. 전북 의원들이 나름의 전문성으로 국정감사를 충실히 이행했지만, 현안이 분산되면서 이목을 끌지 못한 탓이다. 일각에선 일부 상임위가 지역구 현안을 다루기 어렵다는 말도 나오지만, 다른 지역정치권 사례를 볼 때 어떤 상임위든 지역 현안과 연관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예를 들어 과방위의 경우 민주당 민형배 의원과 조인철 의원 등은 정부와 네이버 등 거대 포털의 지역 언론 차별문제를 조목조목 따졌고, 국민의힘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거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국감은 ‘김건희 국감’으로 명태균 사태가 터지면서 이를 검증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기에 너무나 많은 정부의 대형 실책으로 상대적으로 균형발전 등의 현안이 뒤처진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가면서 정책국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22 16:48

제2의 티메프 사태 우려…전북 온라인쇼핑몰 소비자보호 '구멍'

전북지역 온라인 쇼핑몰들의 소비자 보호 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으로 정한 필수 소비자 보호 장치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제2의 티메프 사태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또다시 우려되는 실정이다. 22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전북의 통신판매사업자는 전년 대비 8.6%(1927개소) 증가한 2만 4303개소로 확인됐다. 이 중 정상 영업 중인 곳은 85.7%(2만 836개소)로, 폐업 13%(3153개소), 휴업 0.9%(217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정상 영업 중인 사업자 가운데 자체 도메인을 보유하고 실제 접속 가능한 쇼핑몰은 4833개소(23.2%)였다. 이는 11번가, 옥션,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는 제외된 수치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보장하는 구매안전서비스 가입률이다.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는 4833개 업체 중 구매안전서비스에 정상 가입된 곳은 319개소로, 고작 6.6%에 불과했다. 가입 표시만 있고 실제 확인이 안 되는 곳이 191개소(4.0%), 가입 여부 표시조차 없는 곳이 무려 4323개소(89.4%)에 달했다.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인 청약철회권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상 의무사항인 7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한 쇼핑몰은 31.7%(1531개소)에 그쳤다. 심각한 것은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 쇼핑몰이 3252개소(67.3%)나 된다는 점이다. 사업자 정보 투명성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업자 정보공개' 페이지를 초기화면에서 정상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쇼핑몰은 20%(967개소)에 불과했다. 76%(3671개소)는 이러한 정보 공개 표시가 아예 없었고, 4%(195개소)는 표시만 있고 실제 연결은 되지 않았다.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전북지역 온라인 쇼핑몰 운영현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제2의 티메프 사태를 예방하고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하는 도내 소상공인 판매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10월 23일 오후 2시 전북도의회에서 '티메프 사태로 본 전북 소비자·사업자 피해예방을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지역 전체 통신판매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수조사다. 조사 결과는 전북 14개 시·군의 행정지도 및 사업자 관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0.22 16:09

완주군 반다비체육센터 개관…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누린다”

완주군이 22일 반다비체육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이날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권요안 도의원, 완주군 장애인체육회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동읍에 들어선 반다비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누리는 시설로 장애인을 우선한다. 국비 35억 원과 도비 10억 원, 군비 82억 5,000만 원 등 총 127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지상 2층 건물로 조성된 체육관은 1층에 다목적 체육관과 e-스포츠실, 체력단련장과 운동처방실이, 2층에 탁구장, 프로그램실이 들어섰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완주군장애인체육회는 연말까지 장애인체육(레크체육, 컬링, 볼링, 슐런, 한궁, 요가) 프로그램과 생활체육교실(보치아, 좌식배구, 배드민턴, 골볼, 족구, 농구)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체육센터 운영을 하면서 장애인 이용자의 의견을 청취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체육센터 운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체육 복지 향상 및 화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22 15:46

타임캡슐, 옛 추억여행… 진안읍 '주민들 손으로'

진안읍주민자치 축제가 자치위 구성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진안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우석, 이하 읍주민자치위)는 지난 21일 읍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제1회 진안읍주민자치 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잊히는 옛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해주고 알려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타임캡슐, 옛 추억 여행’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읍주민자치위가 자발적으로 1년 준비한 끝에 사상 처음으로 치러졌다. 읍주민자치위는 지난해 원탁토론을 벌이며 TF팀을 구성, 축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축제는 읍행정복지센터 광장뿐 아니라 그 광장과 연이어진 진안문화의집 현관 부근 앞마당 일원, 그리고 문화의집 1층 전시실 등에서 열렸다. 문화의집 현관 바깥 부근에 마련된 행사 주무대에서는 주민들이 한 해 동안 배운 평생학습 프로그램 발표회가 펼쳐졌다. 아띠펜화 회원의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전시된 주무대 주변에서는 캘리엽서쓰기와 소원지쓰기가 진행됐다. 문화의집 현관 부근에서는 새끼줄꼬기와 홀태를 이용한 벼훑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실시됐다. 문화의집 1층 전시실에는 한 중앙에 재봉틀, 농기구, 놋그릇 등을 배치하고, 벽면 한쪽 아래에는 오래된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품 중에 눈길을 끈 것은 코카콜라 출시 100주년 기념 한정 수량으로 생산한 '미개봉 콜라병(1986년산)'였다. 전시품들은 자치위가 행사 준비를 위해 2년 동안 수소문해서 모은 것들로 알려졌다. 사진이 전시(아래쪽)된 벽면의 위쪽엔 늦깎이 문해반 어르신들이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쓴 시와 편지가 액자로 만들어져 걸렸다. 그 가운데 정모씨(85)가 고인이 된 오빠를 생각하며 “어려서 못한 공부를 지금 이 나이에 하고 있네요. 글을 배워서 내 속에 있는 말을 써보고 싶었어요. 하늘나라에서 만나요”라고 쓴 손편지는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우석(위원장)은 “진안읍은 11개 읍면 중 가장 큰 곳인데 그동안 주민자치위 축제가 없어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며 “읍민들의 좋은 반응을 타고 제2회 축제는 더 멋지게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10.22 15:35

[흔들리는 서노송예술촌] ①서노송예술촌 왜 흔들리나?

한때 전북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은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서노송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전주시는 도심속 어두운 공간으로 남아있던 선미촌을 바꿔보겠다며 2017년부터 83억 원을 들여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했다. 공권력이나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과 함께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을 이주시켰고, 그동안 성매매에 사용되던 건물들은 전주시에서 매입해 문화·예술 시설로 바뀌었다. 수십 년 동안 붙여졌던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꼬리표는 2022년 끊어냈지만, 최근 서노송예술촌을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편집자 주> 전주 서노송예술촌이 흔들리고 있다. 60년간 전북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 성매매 업소를 사들여 폐쇄하고, 공간을 임대해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해 온 전주시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겉으로는 선미촌에 성매매 업소들이 모두 사라지며 사업이 완료됐다는 입장이지만, 2022년 단체장이 교체되면서 정책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서노송예술촌 일대에 아파트 개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사실상 재개발을 추진, '예술촌'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선미촌 일대에 1만㎡ 규모의 2개 단지 60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추진중이다. 일부 건물주와 토지주, 주민들은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건설을 위해 조합 설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 닫은 성매매 건물들이 수년째 방치됐고, 기존에 전주시가 기대했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효과가 크지 않아 자연스럽게 아파트 개발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현재로서는 ‘아파트 개발을 해볼까?’ 정도의 움직임에 불과하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토지주와 건물주, 주민들을 필두로 가로주택 정비사업(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조합설립 동의를 위한 검인 신청이 진행중이다. 이 일대 주민 80% 이상이 아파트 개발에 동의를 하면 조합 설립 인가를 받게 된다. 통상적으로 재개발 사업이 정상 추진된다고 해도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그 과정에서 그간 추진해왔던 예술촌의 기능이 소멸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노송예술촌의 이 같은 변화는 전주시의 정책 방향이 달라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선미촌이라는 공간에 공원과 문화시설이 유입됐고, 2021년을 끝으로 60년 넘게 이어져왔던 성매매 업소도 완전히 퇴출됐다. 그러나 사업이 완료된 2022년 공교롭게 전주시장이 교체됐고, 이후 전주시는 성매매 업소의 완전한 퇴출이 이뤄진 만큼 더이상의 사업 추진이나 예산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슬럼화된 도시의 가시적인 변화들이 자본의 가치로 치환되면서 기존에 견지해온 보존과 재생이라는 논리에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행정에서 예술촌의 변화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주시의 입장에 대해 예술촌에서 활동해 온 예술인과 청년들은 "안일하다"고 지적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공간의 성격이 변화했고, 바뀐 공간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행착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주시가 변화를 위한 의지가 있다면, 성매매 업소 퇴출이라는 1차원적인 목표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예술인은 "공간을 지켜온 주민과 공간을 변화시킨 예술가, 청년들의 다양한 시간의 층위가 담긴 곳이 선미촌”이라며 “공간의 성격이 변하면서 선미촌이 과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미촌은 전주라는 도시가 가진 정체성을 보여주는 곳인 만큼 함부로 무너뜨리면 안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8년부터 서노송예술촌에서 거점공간을 운영중인 한 작가도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선미촌에 자리잡은 문화공간은 예술가들만의 것이 아닌 시민들과 약속해 이어온 것들인데 무형의 가치가 외면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작가는 "자본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서노송예술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해 나가야 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면 여성단체, 전문가, 주민, 청년, 예술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0.22 15:17

전주 '야심작' 아중호수 도서관, 내년에는 문 열까

국내 호숫가 최장 길이 목재 도서관인 아중호수 도서관이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 우아동 1가 산 333-5번지 아중호수 일원에 아중호수 도서관을 조성 중이다. 국비 28억 원과 시비 57억 1000만 원 등 총 사업비 85억 1000만 원을 투입했다. 아중호수 도서관은 전주시가 2020년부터 조성 중인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상 1층에 연면적 902㎡, 길이 101m다. 국내에서 목재를 사용한 호숫가 도서관 중 가장 길다. 도서관 외관을 아중호수 수면과 기린봉 능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곡선으로 만든다. 내부는 전면 큰 유리를 통해 호숫가를 바라보며 독서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중호수 도서관은 2020년 재정투자심사 대상 사업으로 조성이 결정됐다.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이후 공사에 돌입했지만 인근 마을 주민·상인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공사하면서 주요 진입로가 차단돼 긴급 중단했다. 주민 설명회를 통해 도로·터널 개통 이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접수돼 올해 1월까지 공사가 멈췄다. 지난해 12월까지 도로 관련 공사를 마무리한 후 올해 초 도서관 공사가 재개됐다. 당초 올해 말에 개관하기로 했지만 지난 여름 폭염·폭우 등으로 또 공사가 어려워지면서 개관 계획이 전체적으로 연기됐다.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현재 아중호수 도서관은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공사 마무리 후 11∼12월 중 도서관 지붕을 올리고 내부 공사에 들어간다. 올 연말까지 최대한 빨리 준공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최대한 빨리 건축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준공 후 운영 계획 등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4.10.22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