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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4 임실N펫스타 성황

지난 4일부터 3일간 열린 반려동물 문화축제 ‘제39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4 임실N펫스타’가 대성황을 이뤘다. 의견문화제는 생사의 위기에 놓인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 개’를 기리기 위한 보은행사로서 1982년부터 개최됐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2024 임실N펫스타’에는 반려가족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5만여 명의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와 설채현 수의사 등이 출연한 반려동물 토크쇼는 반려가족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또 전북경찰청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담당관에는 의로운 반려동물 시상식을, 강형욱 훈련사에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개막공연에서는 장민호와 양지원, 김의영 등의 신나는 공연으로 관광객과 호흡하며 임실N펫스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반려동물 패션쇼는 반려가족의 아이디어와 개성이 넘쳤으며 개그맨 이정규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제12회 최갑석 가요제는 12개 팀이 실력을 선보였고 초대 유명가수 이찬원과 황윤성, 송대관 등이 출연해 행사를 빛냈다. 아울러 다양한 반려동물용품의 산업박람회와 각종 체험행사 등을 진행해 임실을 방문한 관광객들에 풍성한 추억을 제공했다. 심민 군수는 “임실N펫스타가 반려동물 문화축제로써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5.07 14:26

아바타·뮬란 찍은 영화촬영소, 전주에 스튜디오 짓는다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전주에 제2스튜디오를 건립한다. 전주시는 7일 전라감영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피터 유(유성환) 쿠뮤필름스튜디오(이하 쿠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뮤 제2스튜디오 전주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투자 양해각서는 △쿠뮤 제2스튜디오 전주 건립 △조명·무대의상·소품·인테리어·엑스트라 공급 등 관련 기업 유치 △전주 영화·영상 등 콘텐츠기업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아바타’와 ‘뮬란’, ‘메가로돈’ 등의 영화가 촬영된 쿠뮤는 이번 투자 양해각서를 토대로 전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력후보지는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있는 상림동 일대가 꼽힌다. 쿠뮤 측은 500억 원대의 음향관련 스튜디오를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스튜디오가 건립되면 음향과 조명, 소품 등 각종 업체와 기업들의 전주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 배경은 매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에 영화제작소와 종합촬영소, 후반제작시설 등 영화 촬영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현재 구축 중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과 ‘K-Film 버추얼 스튜디오’ 등에 이어 글로벌 영화촬영소도 들어설 예정으로 쿠뮤측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터 유 대표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주에 머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하고,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전주국제영화제 참여자 등과 네트워킹을 강화해왔다. 유 대표를 비롯한 쿠뮤 관계자는 이번 전주 방문에서 제2스튜디오 대상 부지를 방문해 현황 등을 듣고, 투자 여건 및 필요 조건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유(유성환) 쿠뮤 대표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영화·영상산업 발전에 대한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의 적극적인 모습에 진심을 느꼈으며, 이번 투자 양해각서를 통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전주시 영화·영상산업이 세계화될 수 있도록 갖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은 “쿠뮤의 피터 유(유성환) 대표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3일 전주시의회에서 개최된 전주시 영화·영상산업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피터 유 대표의 영화·영상산업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쿠뮤와 피터 유 대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쿠뮤의 전주 투자가 이뤄지고, 제2스튜디오가 건립되면 전주시 영화·영상산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쿠뮤의 전주 투자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전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영상산업의 중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07 14:12

눈뜨고 코베인 남원 “의대정원 49명 빼앗기나”

남원시가 옛 서남대학교 몫으로 배정됐던 49명의 의과대학 정원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21대 국회에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폐기 위기에 더해 이달 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확정 공고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남원 국립의전원법, 일명 ‘공공의대법’이 20대 국회에 이어 다시 휴지조각이 되고, 의대 정원 확대가 결정되면 전북대와 원광대가 공공의대 몫인 서남대 정원을 그대로 흡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역시 남원 공공의대 설치 계획과 정원 확보 계획을 사실상 배제하고, 도내 의대 정원에 49명을 포함한 증원 확정 공고를 낼 조짐이다. 이럴 경우 폐교된 남원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공공의대를 통해 남원시의 몫이었던 서남의대 정원을 사수하겠다는 방침도 공수표가 될 전망이다. 전북 도내 자치단체장과 전북정치권의 간절함도 사라졌다. 남원지역 일부 정치권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 호소 외에는 이렇다 할 방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북의 대표 현안이었던 남원 공공의대가 흐지부지된 데 대한 책임있는 자세나 사과도 물 건너간 모양새다. 정치권은 22대 국회에서 남원공공의대법을 또다시 발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공의대에 배정하기로 했던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2025학년도 전북대·원광대 의대 정원에 포함해 의대 증원이 이뤄진다면 사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앞서 정부는 전북대 58명, 원광대 57명의 정원을 각각 추가로 배정했다. 전북대와 원광대는 각각 200명, 150명의 의대 정원을 확보한 것인데,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전북대와 원광대 정원에 포함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남원 공공의대 설립 명제를 무력화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일부 국립대의 요청으로 2025학년도 입시에 한해 각 대학이 배분받은 의대 모집정원 증원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내년도 학과별 모집인원 등이 표기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당초 정부 발표대로 2000명 증원이 적용될 방침이다. 도내에선 전북대가 증원분의 50%를 줄여서 제출했다. 지난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에 따르면 증원 인원은 총 1469명으로, 차의과대의 모집인원 결정에 따라 1509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 계획 안에는 남원 공공의대 설립이 전혀 고려돼 있지 않다. 쉽게말해 서남대 의대 정원은 전북 몫으로 흡수시켜 정원을 늘린다는 방안이 현실화한 셈이다. 전북에선 전북대가 일단 29명으로 기존 의대 증원 배정인원의 50%를 줄여 제출했다. 원광대는 기존대로 57명의 증원 방안을 유지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계류중인 '공공의대' 및 '지역의사제' 관련 법령에 대해 21대 국회 내에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발의자는 남원이 지역구인 이정린 부의장이다. 남원시의회는 지난달 26일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4월 말 국회를 방문해 결의안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남원공공의대 추진 시민연대 김원종 공동대표는 “공공의대 설립 문제가 최근 영수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 사실을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과정에서)확인했다”고 주장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05.06 17:43

전북도의회, 기본권 뺏긴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대책 필요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3일부터 17일까지 제409회 임시회를 열고 15일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구제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의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서난이 도의원= 서 의원은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전북자치도의 구제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부동산안심거래지원센터 설치 등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확정일자 등을 처리하는 담당공무원 대상 전세사기 피해예방 교육 등 촘촘한 행정차원의 예방대책 마련과 부동산안심거래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피해 예방 및 피해 발생 시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또 실질적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북자치도 주도의 유관기관 협업 등의 적극적 대응 및 사각지대 피해자들을 위한 한시적 이자차액 지원을 소개했다. △전용태 도의원= 도내 농산어촌 읍면지역은 전국 읍면지역 평균 대비 초등학교는 5.82분 더 많은 18.59분, 중학교는 7.66분 더 많은 26.75분, 고등학교는 10.32분이 더 많은 35.3분이 걸린다. 전북지역 초등학교 평균 접근 시간이 30분 이상인 지역은 56개, 중학교는 89개, 고등학교 80개 지역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도내 농어촌 마을 5200곳 중 걸어서 1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은 320곳으로 10년 전 240곳보다 30%나 증가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통학차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행 통학차량 운영 체계는 학생 중심이 아닌 학교 중심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병도 도의원= 이 의원은 아이들의 보편적 권리이자 가치인 놀 권리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첫걸음으로 놀이시설의 질적 개선과 양적 확충을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의 어린이 놀이시설은 8만1924개이며, 도내에는 이중 4.3%에 해당하는 3489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시군별로 보면 전주시가 1184개소로 가장 많고 장수군이 46개소로 가장 적어 최대 편차가 26배에 달해 어린이 놀이시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윤정훈 도의원= 윤 의원은 도내 아동·청소년들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경험을 충족하고 나아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동계종목의 생활체육화를 위해 전북자치도만의 차별화된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종목의 체육활동이 학교와 일상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전북자치도 내 학교 및 지역스포츠클럽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주로 구기 종목이나 하계스포츠 종목에 치중돼 있다. 전북은 강원, 경기 등과 함께 전국에서 몇 없는 동계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지역으로, 동계스포츠 체험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연국 도의원= 장 의원은 전북교육청의 방과후학교 민간위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방과후학교는 공급자 위주의 프로그램 개설, 학교의 과다한 책임과 업무, 민간위탁 업체의 다양한 갑질 행태, 불합리한 강사 채용과 처우, 학교 공간의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형·맞춤형 방과후프로그램의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민간위탁 재검토 대안으로 ‘방과후학교 공익재단’ 신설을 제안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5.06 17:43

"군산에서 김제·부안으로 확대하는 새만금 고용특구 조성"

새만금 고용특구는 우선 군산시를 중심으로 1차 지정하고, 점차 김제시와 부안군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는 지난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새만금 고용특구 기본계획 수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 자리는 주무현 지역산업경제연구원장의 발제를 통해 특구 조성의 기본구상과 실행과제를 공유했다. 주 원장은 미래 모빌리티와 이차전지 등 새만금 주력산업의 동향과 인력수급 전망을 분석, 이를 토대로 새만금 고용특구의 단계별 조성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특구 1단계로 군산 새만금 산단을 중심으로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과 원스톱 고용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김제, 부안 지역으로 특구 권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부품 분야에서 방위산업과 농생명산업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확장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군산은 새만금 개발 초기부터 산단 조성이 집중된 지역으로 기업 집적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인접 도시로부터 통근 유입이 활발하다"라는 등을 이유로 군산 우선 지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구 지정에 따른 주요 실행과제로 인력양성 분야에서는 산학연 협력으로 고숙련 연구인력을 양성한다. 특성화고와 지역 대학을 통해 중숙련 기능·생산인력을 기업 맞춤형으로 공급한다. 단순 생산직은 외국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고용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이들의 조기 현장 적응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외국인력 연수센터' 설치도 검토 과제로 제안했다. 고용서비스 부문에서는 '새만금 일자리센터'를 설치해 구인-구직 매칭, 기업 원스톱 서비스, 근로자 정주지원 등 종합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원장은 새만금 고용특구의 실효적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도 강조했다. 새만금사업법이나 전북특별법 개정을 통해 고용특구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특구 지정 및 각종 지원을 법제화하고, 고용위기지역 지정고시제도에 특구 지원 근거를 반영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특구의 전담운영기구 설립,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지자체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인프라 확충도 제시했다. 천세창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세미나에 나온 의견과 토론내용을 검토해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시 반영하겠다"라며 "새만금사업 지역의 원활한 수급지원과 고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만금 고용특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이두희 산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윤창훈 충청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5.06 17:42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④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을 진성준

초선 시절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은 “전주는 진성준의 뿌리이자 지금의 제가 있게 한 근원”이라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진 의원은 전주 풍남초등학교, 전주 신흥중학교, 전주 동암고등학교, 전북대학교 법대까지 전주에서 모든 성장 과정을 거쳤다. 웬만한 지역구 의원들보다 더 깊은 연고를 갖고 있는 셈이다. 진 의원 역시 “어머니께서도 전주에 (거주하고)계신다”며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전주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북과 전주는 ‘진성준 정치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도민들이 우리나라 정치사에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보여준 선택이 지금의 민주당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나라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면 반드시 우리 도민분들이 앞장서 일어나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에게 전북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향에서의 기억에 대해선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군사정부에 체포됐던 아픈 추억을 떠올렸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민주화에 투신한 진 의원은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하는 등 전북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89년 3월 6일 육군에 입대한 이후에는 군대 내 인권문제와 관련해 동료들과 해결 방안을 논의하다 불순 조직으로 몰려 보안사에 체포되면서 육군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청년기 내내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상당한 기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진 의원은 “저 때문에 (전주)집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이후 어머니 앞에서 보안사에 체포돼 끌려나간 적이 있다”며 “당시 어머니가 (끌려나가던)제 손을 놓지 못하시던 모습이 제 가슴 속에 평생 박혀 있다”고 회상했다. 전북 발전전략과 관련해선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는 마곡지구 등을 중심으로 그의 임기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의 당선에도 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 의원은 “외부에서 볼 때 전북 현안은 새만금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물론 새만금을 잘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전북이)새만금에만 매달리기만 해서도 안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이제까지 새만금을 지역 발전의 가장 큰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며 “새만금에 기대는 거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또 다른 비전이나 전략을 좀 더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2대 국회 의정활동 목표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본질적으로 개선하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순하게 한 두 가지 현안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차별’을 극복해야 저출생과 소멸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에 정치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당선으로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진 의원은 19대 때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20대를 제외하면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고, 22대 국회 첫 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06 17:42

전북자치도, ‘제102회 어린이날 대축제’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는 제102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5일부터 6일까지 전북자치도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2000여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어린이날 대축제는 ‘함께 웃고, 함께 꿈꾸는 전북의 미래’란 주제로 저글링 및 마술 공연, 풍선아트 등 7개 분야 75개 체험프로그램을 갖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됐다. 먼저 5일 어린이날 기념식에는 마술과 저글링 등 식전 공연에 이어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강동화 전북자치도의원 등을 비롯해 어린이 20명과 함께한 퍼포먼스로 대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어린이 대표들이 아동권리헌장을 직접 낭독하면서 어른들과 함께 아동권리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홀로그램 체험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6일은 모든 어린이가 ‘가정의 달’의 온기를 누릴 수 있도록 도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120여명을 특별 초대해 다양한 공연과 상설체험, 요리교실 등을 진행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어린이들이 더욱 더 행복한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06 17:42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은행 주거래 '0곳'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방은행 외면이 심각한 수준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12곳 가운데 전북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기관이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실에서 받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금융권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12곳 가운데 전북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주거래은행은 고사하고 2·3순위 거래은행에도 전북은행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한곳도 전북은행에 자금을 맡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농촌진흥청(소속기관 4곳 포함), 한국농수산대학,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주거래은행은 농협은행이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민은행,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식품연구원은 우리은행과 거래했다. 타 지역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전국 혁신도시 공공기관 110곳 중 지방은행을 1순위 거래은행으로 둔 곳은 단 4곳이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부산은행을,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중앙병역판정검사소가 대구은행을 이용했다. 나머지는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농협은행 등과 거래했다. 그나마 부산,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 일부는 2순위 거래은행으로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을 이용하며 자금을 예치했다. 이처럼 지역균형발전을 기치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방은행 이용에 소극적인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와 같다. 공공기관에 따라 최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거래에 지방은행이 철저히 소외되며 또 다른 '수도권 블랙홀' 현상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금융은 '산업의 핏줄'로 비유된다. 금융 거래에 있어 시중은행이 대동맥이라면 지방은행은 실핏줄과 같다. 특히 지방은행은 지역 자금이 역외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자금이 해당 지역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지방은행의 혁신도시 공공기관 주거래은행화'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지방은행들은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방은행 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을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지난 3월 19일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지방지주회장‧은행장 간담회 자리에서도 지방은행들은 "지역에 예치된 자금이 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리로 지원되는 지역 선순환 구조를 위해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은행 간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자체 등 금고 선정 시 은행의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자체‧지방은행과 협의체를 구성해 시·도 금고 선정 시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지방은행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5.06 17:29

완주군 아동청소년 공간 ‘그래(yes) 센터’ 조성 맞손

완주군 용진읍과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 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가 함께 용진읍 내 아동‧청소년 활동공간 그래(yes)센터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3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에는 이애희 용진읍장, 성중기 완주군의회 운영위원장, 김경환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장, 김대호 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장, 강판동 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 및 기업은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를 위한 용진읍 그래(yes)센터의 아동·청소년의 권리 증진 및 문화·여가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청소년 활동공간 조성 지원, 아동·청소년의 복지 증진 도모, 자원과 정보 교류 등 지역 내 연대와 기관 및 기업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용진읍에는 청소년들이 문화·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없어 청소년시설 이용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청소년 활동을 위한 전용공간을 조성해 아동·청소년이 보다 행복한 용진읍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환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을 위해 새로운 체계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을 위해 지역사회 내 기업들이 함께 아동권리 권익 증진 및 복지 실현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심에 뜻깊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4.05.06 17:02

[전주국제영화제 중간결산] 티켓 판매율 고무적…영화제 얼굴 '지프지기' 는 글쎄

지난 1일 개막 전부터 정부의 영화제 예산 삭감 이슈와 직원들의 잇단 퇴사로 인한 조직 내부 분열 논란 등에 휩싸이며 우려가 컸던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나 구성에 커다란 변화 없이 평이하게 진행됐지만, 영화제 현장은 예년보다는 훨씬 활기찼다. 다만, 전주국제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지프지기들의 불성실한 태도로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은 불쾌감을 느껴야만 했다. △ 독립‧예술영화의 향연…티켓·기념품 판매율 고무적 올해는 43개국 232편(해외 130편·국내 102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82편에 달했다. 지난해 42개국 242편보다 작품 편수는 줄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동시대 독립영화 예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 채웠다. 특히 올해 한국단편경쟁(1332편)과 국제경쟁(747편) 부문에서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려는 영화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6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일차(5월1일~4일)까지 티켓 판매율은 79.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열린 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비교하면 5.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때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전주국제영화제 기념품 수입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판매 물품이 작년보다 늘었고, 포스터 판매도 따로 계산되고 있어서 수입이 약 20%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정확한 수치는 영화제가 끝난 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 전반 우왕좌왕…불친절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얼굴 ‘지프지기’ #1. 지난 1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보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으로 향한 A씨는 지프지기의 응대에 불쾌함을 느껴야만 했다. 행사장 입장을 돕는 지프지기들의 매뉴얼 숙지가 미숙하다 보니, 질문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 뿐, 피해는 고스란히 축제를 즐기러 온 관객들의 몫이었다. 시민 A씨는 "인파가 몰린 레드카펫 현장에서 지프지기와 영화제 스태프들이 명확한 기준 없이 게이트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다 보니,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혼란스러워했다"며 "다음 영화제부터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 지난 5일 오후 2시께 전주 오거리 광장. 영화제 기간 차량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여러 방면에서 광장 쪽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그 사이를 아찔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반면, 현장 교통상황을 통제하는 지프지기와 안전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광장을 찾은 시민 B씨는 “비도 와서 시야 확보도 잘 안되고, 길을 지나는 사람들과 상대 차량을 향한 자동차 경적소리에 깜짝깜짝 놀란다”며 “사람과 차량이 뒤엉켜 있는데, 상황을 통제할 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자원 활동가인 지프지기는 한국영화팀·해외영화팀·홍보미디어팀·전주프로젝트팀·관객서비스팀·디자인팀·마케팅팀·기술팀·씨네투어팀·기획팀·기획운영실 등 12팀 25개 파트로 구성됐다. 지프지기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이후 이들은 업무파악과 관객 응대, 심화교육 등의 교육과 발대식 등을 거쳐 10일간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지프지기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장에 있더라도 지프지기들이 영화제 행사 일정이나 장소 등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관람객들이 지프지기에게 문의를 하더라도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영화제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본보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어느덧, 반환점을 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식 행사를 끝으로 열흘 간의 축제 여정을 마무리한다.

  • 영화·연극
  • 박은외(1)
  • 2024.05.06 17:00

불편한 모험에 많은 사람 동참했다⋯'불모지장' 가보니

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장인 '불모지장'이 대박을 냈다. 불모지장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환경을 최우선의 가치로 둔 장터다. 장을 열면 열수록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8회까지 열렸다. 특히 최근 가치와 신념을 반영한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이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는지까지 확인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불모지장에 대한 관심이 모였다. 지난 4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불모지장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초여름 날씨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구에는 불모지장을 알리는 플래카드 대신 박스를 오리고 붙여 색칠해서 만든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날 불모지장은 50여 개 부스에서 제철 농산물, 비건 음식·음료와 버려진 조각천·유리병·잡지·종이 자투리 등으로 만든 소품 등을 판매했다. 두 시간 동안 불모지장을 여러 차례 둘러본 결과 사람들은 손에 작은 박스·양파망을 들고 다녔다. 박스와 양파망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농산물. 평소 장 보러 대형마트·전통시장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받아 들었던 비닐봉지·일회용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음식·음료를 사 먹는 사람들도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텀블러에 음식·음료를 받아 들었다. 한쪽에 마련된 먹거리 부스에서는 환경을 위한 비건 음식을 판매했다. 육류를 한 번에 줄일 수는 없지만 한두 번이라도 줄여 보자는 취지의 부스도 있다 보니 기존에 채식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비건 음식에 접근할 수 있었다. 관심이 모이면서 불모지장을 연 지 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먹거리 부스 일부는 재료 소진으로 '재료 소진', '판매 종료' 안내판을 세우기도 했다. 바로 옆 농산물 부스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주변으로는 놀이공원에서 추로스·핫도그·닭꼬치를 먹듯 오이를 들고 다니면서 먹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범인은 농산물 '토이스토리' 부스. 김제 청년농부가 키운 이 오이는 무서운 속도로 팔리면서 불모지장 내에 오이의 향긋한 냄새가 끊이질 않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평소와 달리 일회용품·비닐봉지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다회용기·텀블러만 사용하고 육류 대신 채식 위주로 먹는 등 새로운 경험을 했다. 대부분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불모지장에 처음 왔다는 이지수(24) 씨는 "또래 연령층이 많을 줄 알았는데 연령층이 되게 다양해서 놀랐다. 호기심으로 왔는데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진심인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른 플리마켓도 종종 구경 가는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구경만 한다. 불모지장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환경 보호라는 좋은 일에 동참한 듯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불모지장은 지난 2020년에 시작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비건 장터다. 장터 당일 뿐만 아니라 장터 준비 과정에서도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재사용·재활용을 거듭하는 등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장터로 자리매김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5.06 16:28

진안 반다비 체육센터 착공…내년 8월 완공

“내년 8월이면 월랑체육공원 내에 반다비체육센터가 완공돼 주민 체력증진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류와 군민의 건강한 여가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3일 진안군은 ‘진안 반다비 체육센터(이하 반다비체육관)’ 건립을 위한 공사에 들어가며 이 같이 밝혔다. ‘반다비(Bandabi)’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스코의 명칭으로 계층과 장애를 극복하자는 굳은 의지와 화합을 상징하는 낱말로 통한다. 반다비체육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지칭한다. 진안지역 반다비체육관은 월랑공원 내 전통문화전수관 맞은편, 읍내 군상리 344-2번지 일원에 건립된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총 115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비 40억 원, 도비 23억 5000만 원, 군비 52억 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장애인 재활을 위한 수중운동실과 체력단련실은 물론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다목적실 등이 마련된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는 것. 이날 착공에 앞서 군은 사전 행정절차 등을 마무리했으며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5년 8월께 마무리된다. 현재 월랑체육공원 내에는 공설운동장, 문예체육회관, 국민체육센터, 골프연습장, 국궁장, 다목적구장, 족구장, 농구장, 풋살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이 조성돼 있다.

  • 스포츠일반
  • 국승호
  • 2024.05.06 16:27

김제시, 특장산업 메카로 발돋움

김제시는 지난 3일 백구일반산업단지 조성부지 현장에서 백구일반산업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성주 김제시장, 이원택 국회의원, 김영자 시의회의장을 비롯,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김동섭 LH공사 전북본부장 등 유관기관 및 인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백구일반산업단지는 약 33만 6000㎡(10만 평) 규모로 단지조성 및 진입도로 개설에 약 683억 원을 투자해 김제시 백구면 부용리 일원에 특장차 제1단지와 더불어 특장산업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김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백구일반산업단지는 2020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이후 2021년 공동사업실시협약 체결, 2023년 문화재 발굴조사 및 보상완료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백구일반산단에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C30) 뿐만 아니라 금속가공제품제조업(C25),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C29)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 코드의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1단지 입주업체의 수요에 따라 특장산업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특장차 검사인증센터(한국교통안전공단), 특장차 종합지원센터(자동차융합기술원), 특장차 전시·판매센터를 계획하고 있어, 명실상부 국내 특장차 산업을 선도할 국내 유일의 특장차 전문단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타지역과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공기관과 외부기업 유치 등을 통해 김제시 경제성장과 인구유입, 세수확대 등을 기대한다”며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를 건설해 김제시의 신성장 기반을 수립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5.06 15:59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 “건강한 의료생태계 조성에 총력”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로 협치를 이뤄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의료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사는 사회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일 취임한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동군산병원 이사장)의 각오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대한병원협회 제65차 정기총회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42대 회장에 선출됐다. 1959년 7월 2일 창립된 대한병원협회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료계를 대표하는 양대 법정단체 중 하나다. 각종 현안에 대한 각급 병원들의 의견을 묻고 취합해 해당 부처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회의기구에 참여해 병원계를 대표하고 있다. 또한 회원병원의 권익 옹호와 정부의 정책 카운터 파트너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병원 의료서비스 이용에 만족할 수 있도록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관리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 2년 간 대한병원협회를 이끌게 된 이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계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어서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으로 병원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현안들과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최우선적으로 이번 의정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뛸 것이고, 이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져야 한다. 다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의정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절차와 협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병원협회는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기도 한 만큼 병원협회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조속한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들, 특히 수련병원들이 재정적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면서 “가장 급선무로 해야 할 일이 병원들의 생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병원의 재정악화가 심해졌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유보자금이 많지 않다 보니 곤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갈지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병원협회가 한층 성장하고, 나아가 의료계를 대변하며 대표하는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생태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한경쟁보다는 각자의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하며, 존중받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무한경쟁을 해소하고 의료전달체계가 정상적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문제가 크게 불거진 의료 인력 해결 및 각자의 역할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고 살려낼 방법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대한의료법인연합회장과 대한병원협회 기획위원장 및 정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중소병원협회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4.05.06 15:58

제8회 전국 시니어춘향선발대회, 개최…대상 서인애 씨

국내 대표축제 제94회 춘향제를 알리는 첫 행사로 제8회 전국 시니어춘향선발대회가 지난 3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 참가자 신청에서는 전북은 물론 서울, 경기, 광주와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 43명이 참가했으며 예선심사를 통해 16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가 대상 확대에 따라 외국인 여성 2명도 포함됐다. 이날 사회는 국악인 박애리 씨가 맡았다. 식전 공연으로 'ES시니어 모델쇼'에 이어 트로트가수 설운도 씨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축제의 막을 올렸다. 16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을 선보였으며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와 재능을 선보였다. 시니어춘향선발대회 1등 대상(서인애 씨·인천광역시)에게는 상금 250만 원이, 2등 금상(이동순 씨·서울특별시) 100만 원, 3등 은상(김영미 씨·시흥시) 70만 원, 4등 동상(동추 씨·중국) 50만 원이 주어졌다. 이어 특별상 2명(남영자 씨·화성시, 레일리 앤 페트리샤 씨·아일랜드)에게는 각각 50만 원이 지급됐으며 본상을 수상하지 못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참가상 10만 원이 주어졌다. 대상을 수상한 서인애 씨는 "하늘나라에 계신 친정어머니의 바램이셨던 춘향의 꿈을 이뤄 드리고자 이 대회에 나왔다"며 "동시에 젊은 시절 청춘의 꿈을 이루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레일리 앤 페트리샤 씨는 "6년 전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에 이끌려 아일랜드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전북 남원에 정착했다"며 "현재 5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의 문화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4.05.06 15:57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 2024 익산서동축제 성료

“한곳에 머물러 있기 아까울 정도로 볼거리가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2024 익산서동축제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도시 전체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해 도심권 중앙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무왕 제례와 시민 참여 무왕 행차 퍼레이드가 첫째 날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4일부터 6일까지 금마 서동공원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5일 어린이날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실내로 옮겨 진행됐음에도, 축제장을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대형 유등 배치 조정과 미디어 쉼터 운영을 통한 편안한 동선 구성, 서동정·선화정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축제장 진출입로에 어린이 참여 미술작품 전시 및 소원등 게시, 셔틀버스 내 시민 목소리 서동축제 안내방송 송출 등 곳곳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올해 서동축제는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중앙체육공원과 금마 서동공원 일원에서 나흘간 펼쳐졌다.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양공원에서 중앙체육공원까지 800m 구간에서 진행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 무왕 행차 퍼레이드는 코로나19 이후 수년 만에 도심권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며 시선을 끌었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중앙체육공원에서는 축제의 주인공인 서동을 찾는 서동선발대회가 진행됐고 선발된 서동은 즉위식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선포했으며,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축제장인 금마 서동공원에는 둘째 날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온 발걸음들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고사리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이나 지인 등 주위의 좋은 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익산만의 백제 이야기를 담은 백제 유등과 곳곳의 이색적인 조형물, 야경 등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청룡의 해를 맞아 희망을 전하는 청룡 터널과 소원 터널, 백제왕도 익산의 이야기를 담은 대형 백제 유등, 금마저수지에서 펼쳐진 실경 공연과 LED 야간 경관 등 서동선화의 사랑과 백제 30대 무왕이 꽃피운 찬란한 백제문화를 담은 콘텐츠들이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방문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또 서동설화의 주인공이 돼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형 RPG 게임 금빛 서동, 백제 의상 체험, 마를 캐던 아이 서동을 찾아 선물을 받는 맛동방 서동을 이겨라, 백제 놀이 체험, 소원등 만들기, 미니 운동회, 코끼리 열차 등이 흥미를 더했고, 어린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풍선쇼와 마술쇼, 비눗방울 놀이, 무언극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제공됐다. 4일 축제장을 찾은 시민 이모씨(45·모현동)는 “셔틀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 같아 큰 불편이 없었고 버스에서 내려 축제장까지 걸어오는데 초등생들의 미술 작품이나 시민들의 소원등이 금마저수지와 어우러지며 좋은 분위기를 냈다”면서 “축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동선이 편해진 느낌을 받았고, 어느 한곳에만 오래 머물러 있으면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곳곳에서 알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유모씨(69·평화동)는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먹거리 부스가 한 구역으로 집중됐으면 좋겠고, 축제장 안내판도 리플릿 외에 곳곳에 추가로 설치되면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06 15:56

사법 리스크에 흔들리는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정상화 시급’

세계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된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이 ‘검은 커넥션’이라는 암초에 걸려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이 사업과 관련 특혜,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관계자들이 구속 또는 숨지거나,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사업 참여기관과 기업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어서다. 지역 사회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사법기관의 수사와는 별개로 해당 사업을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새만금에는 3.0GW 규모(육·수상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구축 중인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1GW 규모(사업비 4조 6200억 원) 수상태양광사업은 계통연계형(300MW·한국수력원자력 수행), 지역주도형(400MW), 투자유치형(500MW)으로 구분되는데 전북도(전북개발공사 수행), 군산·김제시, 부안군이 참여하는 지역주도형은 이제서야 사업자 선정 공모에 들어갔다.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투자유치형도 1단계 500MW 규모 중 SK E&S(200MW)만 확정됐으며, 나머지 300MW는 우선협상자가 없어 새만금개발공사를 통한 위탁 시행을 검토 중이다. 그나마 300MW 규모 육상태양광사업은 2021년 말 준공돼 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사업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정부와 관계기관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2018년 10월 30일)을 맺은 지 6년이 지나도록 계통연계(전기수송 설비) 비용분담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허송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육·수상태양광사업 추진 과정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불거져 두 사업 모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일각에서는 사업 중단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사법 리스크’로 사업이 무기한 지연되거나 중단될 경우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 약 2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결정한 SK E&S는 수상태양광사업이 조속한 시일 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3만 3000㎡ 규모) 사업 착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과 창업클러스터를 통해 향후 20년간 30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2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해 20년간 약 8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둔다는 전북도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SK E&S 관계자는 “새만금청과 창업클러스터 입주 계약(2022년 12월)을 맺었는데 수상태양광사업이 지지부진해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이 정상 진행돼야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새만금 사업은 수면 아래로 내려놨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아직 투자 철회를 공식적으로 언급할 시점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시간이 계속 지체되면 새만금청과 협의를 통해 다른 방향(투자 철회 포함)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청은 “수상태양광은 9개 사업자가 송·변전설비 비용을 공동 분담해 추진하는 PF사업 구조인데 1개 사업자라도 비용분담이 안 되면 전체 추진이 어렵다”며 “이 사업이 지연되면 SK 투자유치가 안 되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시국이 어수선한 만큼 지역 경제계와 정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앞서 불거진 비리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지역발전을 위해 계획된 사업은 조속히 정상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5.06 15:56

진안-전주 국도 26호선 부귀교차로 개량 빨라진다

수십 년 주민숙원이었던 진안 부귀교차로의 진출입 위험도로 개량이 진안군의회 이명진 군의원의 ‘발품’ 덕분에 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귀교차로는 국도 26호선상 전진로(전주-진안)와 지방도 49호선 귀상로(부귀-상전)가 만나는 곳으로, 부귀면소재지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거쳐야 하는 필수 통행로다. 문제의 구간은 진안읍 쪽에서 전주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이 부귀주유소를 막 지나 우측 부귀면소재지 방향으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200미터가량(이하 A구간)이다. A구간은 도로 상황에 비해 폭이 협소하고 길이가 짧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수십 년째 받아왔다. 국도 26호선에서 A구간으로 진입할 때뿐 아니라 A구간을 빠져나갈 때도 고도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갖지 않으면 사고 나기 십상이라는 것. 이 지역을 자주 통행하는 주민 L씨(전 도의원)는 “한순간 방심하면 차량에 치여 30미터가량을 공중으로 날아가는 사고를 당할 정도로 위험하다. 내가 그 당사자다. 한시바삐 개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는 국토부 등 관계당국의 우선순위에 밀려 수십 년째 개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의 A구간은 국도 26호선 통행차량뿐 아니라 오산마을에서 박스형 지하도로를 빠져나온 후 계속되는 마을도로(이하 B구간) 끝부분과 접속된다. 차량은 물론 사람과 경운기, 트랙터 등 탈것이 인근 사인암마을과 면소재지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유일한 길이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A구간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은 모두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잦은 교통사고 원인이 되는 것. 시작 부분에서는 마을길(B구간)이 국도 26호선보다 월등히 낮아서, 끝 부분에서는 지방도 49호선에 확보된 여유도로 길이가 너무 짧아서다. 이는 잦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전 도의원 L씨는 시야확보 방안으로 △1차로인 A구간 도로 폭의 2차로 확장 △A구간 도로길이 최소 100미터 연장 △B구간(마을도로)의 별도 독립 등 나름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와 관련한 목소리가 강력하게 터져 나오자 이명진 군의원이 팔을 걷고 나섰다. 이 의원은 주민서명을 첨부한 탄원서와 부귀교차로의 지도 및 현황판을 만들어 지참하고, 지난달 4일, 11일, 24일 각각 국토관리사무소(전주시), 국토교통부(세종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익산시)을 차례로 찾았다. 전북일보 기자가 모두 동행한 관계부서 방문 자리마다 이 의원은 담당자들에게 도로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 문제점과 해법을 제시하며 “조속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부서 각 담당자들은 “법적 범위 내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지난 2024년 7월 진안군의원에 초선 당선됐다. 임기의 반환점도 돌지 않은 동안 민원현장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몇 번의 임기를 거친 의원 못지않게 많은 양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어 ‘신발 닳는 군의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5.06 15:55

'학폭 가해자' 초등학교 교사 못한다

전주교육대학교가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의 지원을 제한키로 했다. 6일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주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 모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폭 이력이 기재된 수험생에 대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이력이 남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교대 지원 자격 배제’ 등의 불이익 조치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는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나뉜다. 전주교대는 1∼3호 조치자까지 단계적으로 감점을 하고 4호 조치 이상부터는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구체적으로 수시와 정시에서 1∼3호는 70-160점을 감점하고, 4∼9호는 부적격으로 지원 자격 자체를 제한한다. 교대 외 대부분 대학도 학폭 이력을 전체 평가에서 일부 감점하거나 정성평가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교대는 일반대보다 학폭을 더욱 엄격히 보는 분위기다. 예비 교원에게 인성에 대한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과 각 교대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까다롭게 적용한 곳은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다. 이들은 경중에 상관 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상대적으로 중대한 학폭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학폭에 대해서는 감점시킨다. 그러나 감점 폭이 작지 않아 학폭을 저지른 수험생이 합격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구조다. 대학별로 보면 춘천교대는 모든 전형에서 1호는 총점 100점 만점인 수시에선 40점, 총점이 600점인 정시에선 100점을 감점한다. 2호부터는 부적격 처리한다. 대구교대는 수시와 정시에서 3호부터 9호까지 부적격으로 불합격시킨다. 1호와 2호에 대해선 각각 150점, 200점을 감점할 계획이다. 미인정(무단) 결석 1일이 1점 감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점수가 깎이는 셈이다. 광주교대는 수시 가운데 '학생부 교과 전형'에선 학폭 이력 있는 수험생을 모두 부적격 처리한다. 청주교대도 학생부 종합 지역인재전형 등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일부 운영한다. 공주교대는 수시와 정시에선 1-5호는 30-100점을 감점 적용하고, 6-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이 외에도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에서도 학폭위 조치 호수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운영한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06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