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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부지내 덕진수영장도 이전하나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개발부지 옆에 있는 전주덕진수영장을 조성중인 전주월드컵 경기장 일대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한 용역을 실시중이다.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것이 주 목표이다. 시는 또 각종 체육시설이 밀접되면서 협소해질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부지 내 전주월드컵골프장도 이전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5000만원을 들여 전주시 덕진동 전주덕진수영장을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타당성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현재 10레인, 레인별 50m길이의 현 덕진수영장을 1급이나 특급 등 현재 각종 전국대회가 치러지는 완산수영장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 규모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옮겨 짓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덕진수영장은 6900여㎡ 부지 중 4400여㎡가 도유지이고 시설도 전북특별자치도 소유인데, 시가 위탁후 시설공단에 재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전을 위해 전북차지도와 협의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컨벤션센터 지하에 소규모 수영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지만 (주)롯데쇼핑측이 공사비 증가로 인한 난색을 보이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용역 배경에는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해당부지 개발이 이뤄질 경우 노후화된 덕진수영장이 개발지역에 외딴섬처럼 남아있는 상황이 되고 기존 시설노후와와 관리에만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 있어 추진됐다.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도와 신규건립 이전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복합타운으로 이전할 경우 접근성 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덕진구에서 유일한 50m레인 수영장은 전주덕진수영장인데, 전주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하루 수천 명에 달했던 이용객들이 월드컵경기장 주변까지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는 복합스포츠타운 부지내에 위치해있는 9홀의 월드컵골프장을 외곽지역으로 옮기는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공공이 운영하는 골프장 폐쇄에 대한 동호인들의 우려가 많았지만, 시는 전주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후 일반 시중보다는 저렴하지만 현재보다는 가격을 올려 계속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덕진수영장의 경우 스포츠타운에 다른 시설들과 집적시킨뒤 각종 국내외 대회 등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종합경기장 개발 부지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공원부지 조성 등을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06 15:27

아이는 줄었지만 아동 대상 성범죄는 늘어...처벌은 솜방망이

전북 아동들의 숫자는 줄었지만, 아동 성범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콘텐츠의 보급과 활성화를 범죄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데, 처벌 강화와 함께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도내 아동(만 12세 미만) 대상 성범죄 건수는 총 25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58건, 2020년 52건, 2021년 4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2022년 50건, 지난해 51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전주 95건, 익산 41건, 군산 39건, 정읍·남원 16건, 김제 15건, 완주 12건, 고창·무주 7건, 부안·임실 4건, 진안 2건, 순창 1건 등의 순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만 12세 미만 아동 인구 수는 총 14만 1776명이다. 현재 아동 인구 수는 10년 전인 2014년 21만 6391명 대비 7만 4000명 가량 급감했으며, 5년 전인 2019년 18만 7345명과 비교해도 4만 5000명 가량 줄었다. 인구수와 범죄 건수를 따져볼 때 전북 아동들이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비율이 5년 전에 대비해 약 20% 가량 더 늘어난 셈이다. 일각에선 아동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범죄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신상정보가 등록된 분석 대상 가해자는 2913명으로 피해자는 총 373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 중 373명(12.8%)이 동종 전과를 가진 재범자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기준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처벌의 평균 형량은 60.8개월로, 지난 2020년 65.5개월 대비 4.7개월 가량 줄었으며, 유사 강간 또한 평균 55개월에서 52.8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아동·청소년 성폭행의 경우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할 수 있는데, 평균 형량 60.8개월(약 5년)은 법원이 최소치만을 선고하는 관대하고 소극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은 자신들이 성범죄를 당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미국의 경우에는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25년 이상의 처벌을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최근까지도 강간 사건을 제외하고 평균 2~3년 가량의 적은 처벌이 내려졌다.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잇따른 범죄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범죄 전문가들은 아동들의 성범죄에 대한 인지교육이 절실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신진희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내1호 국선전담변호사는 "스마트폰 보급 등 기술의 발전이 아동들의 성범죄 노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성범죄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이들은 상품권이나 이모티콘을 준다는 말에도 속아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는데, 디지털 성범죄 교육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06 15:27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허진호 감독 "올 때마다 좋은 기억 선사"

고향 전주를 찾은 허진호 감독이 5편의 영화를 들고 관객들과 만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허진호 감독은 2일 전주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해 백현진 배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2)을 비롯한 두 편의 연출작과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도쿄 이야기>(1953), 그리고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를 선택했다. 허 감독은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덕분에) 제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영화의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감독이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세 편의 영화는 소년이었던 허진호가 영화인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작품들이다. 무엇보다 감독의 추억과 맞닿아 있다. 서울 변두리 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그는 당시 동네에 재개봉관이 세 곳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도원극장, 신양극장, 은좌극장이라고 있었는데 <바보들의 행진> 같은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재개봉관에서 본 적 있다. 1970년대 대학과 문화가 그렇게 멋진 곳이구나 싶었다"며 "지금도 노래방에서 1970년대 노래들을 대부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1970년대 음악이나 문화가 주는 감성이 삶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영화 <파리, 텍사스>나 <도쿄 이야기>는 영화적 서사뿐 아니라, 영화 자체가 주는 힘이 남달라 큰 감동을 받은 작품이라고 허진호 감독은 설명했다. 감독은 “영화 <동경이야기>는 초창기 연출작 등에 큰 영향을 줬다”며 “영화가 이렇게 삶의 깊이를 다룰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초창기 영화 중에는 오스 야스지로의 세계관과 비슷한 작품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본인 연출작 중에서는 영화 <외출>과 <봄날은 간다>를 택했다. 영화 개봉 이후에 감독으로서 자신의 영화를 다시 보는 건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보기 힘든 작품 위주로 떠올랐다고 했다. “처음에는 영화 <행복>과 <호우시절>을 생각했다. 그러다 런던 한국영화제에서 만난 영화 관계자 중 한 분이 영화 <외출>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때 용기를 얻어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영화 <봄날은 간다>의 경우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유지태 배우가 위촉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에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허 감독은 "길지는 않지만 전주에서 살았던 기억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출해서 혼자 전주에 내려온 적도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5∼6번 참석했는데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을 가져간다"며 전주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한편 허진호 감독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총 5회로 구성된 ‘J 스페셜 클래스’는 상영작별로 1회씩, 상영 종료 후 총 60분간 진행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5.02 18:09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익산서 ‘민생투어’ 본격 돌입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익산시를 시작으로 도내 14개 시·군 방문을 통한 민생 투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시·군 방문길에 올라 ‘민생으로 한 걸음, 행복으로 만 걸음’이란 주제로 현장에서 직접 민심을 청취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도정의 답을 찾게 된다. 도지사의 연례적인 시·군 방문이지만 전북자치도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도정의 백년대계와 지역의 비전에 대해 김 지사가 도민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아울러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전통시장 등지를 돌아보며 소외계층 및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는 민생 투어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익산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현장을 다니면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민생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커다란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도정이 곁에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민생투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김 지사의 시·군 방문은 오는 13일 정읍시와 고창군, 14일 무주군, 23일 김제시와 전주시, 29일 진안군 등으로 이어진다. 6월 이후에는 군산시와 남원시, 완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부안군 등의 방문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02 17:47

[새만금 크루즈 시대 ‘A to Z’] (하) 한국의 싱가포르·두바이를 꿈꾼다

새만금이 성공적인 크루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모델을 제대로 벤치마킹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역시 이들 도시를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고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행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싱가포르와 두바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공항과 크루즈 국제터미널을 통해 전방위적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두 도시는 특히 간척지로 만든 인공도시의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새만금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싱가포르와 두바이가 아시아 크루즈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접근성과 국제표준을 맞추는 서비스 수준에 있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두바이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역시 세계 곳곳에서 크루즈를 타기 위해 싱가포르와 두바이를 찾도록 만들었다. 주변에는 호텔·리조트와 쇼핑 시설이 풍부해 기항지로서의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의 두바이 몰 등에 주목하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그리는 지향점과도 일치한다. 1일 전북일보가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자치도의 새만금 계획을 취합한 결과 정부는 새만금을 농지에서 ‘국제해양 경제도시’로 개발계획의 방향을 전환한 이후 싱가포르와 두바이, 그리고 홍콩의 모습을 새만금에 적용하고자 했다. 이 같은 기조가 본격화한 것은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수립된 ‘새만금 기본계획’부터다. 당시 정부는 산업·관광용지의 비율을 30%에서 70%로 변경했다.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말도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꺼낸 말로 크루즈와 같은 산업의 유치구상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도 이 기조는 이어졌다. 그만큼 국제 관광도시라는 모델이 세계 여러 간척지의 트렌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새만금을 찾아 “농토 중심, 지역 중심으로 돼 있는 지금의 새만금 개발을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종합적인 사업으로 바꿔야한다”며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새만금 태스크포스(TF)팀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김경안 새만금청장 또한 싱가포르와 두바이처럼 국제적인 크루즈 연관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새만금에 답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취임 전부터 역설한 모델도 싱가포르와 두바이였다. 전북자치도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은 김 지사가 취임한 2022년부터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 간척지가 발달한 해외사례를 검토했다. 이후 도는 지난해 전문가실무단을 구성해 스마트 수변도시 구축과 테마파크 유치, 크루즈선 운항 등을 중점 논의 과제로 선정했다. 2008년 열렸던 ‘새만금 국제포럼’에서도 싱가포르와 두바이는 크루즈 유치 등을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나아가려 하는 새만금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새만금은 사막에 세워진 두바이보다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이야기도 이때 나왔다. 아이러니하게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은 크루즈 산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싱가포르와 두바이의 간척사업, 그리고 중국 푸동 지구 사업보다 시작은 빨랐다. 세 곳 모두 다 바다를 매립해 만든 인공 땅이고 들어간 자본과 인력, 토목공사 기술 역시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새만금은 다른나라의 간척지 인공도시가 크루즈 중심지로서 국제공항과 항만을 아우르는 경제도시로 부상할 동안 아직도 출발선에서 신발끈도 제대로 묶지 못한 채 머무르고 있다. 새만금은 개항을 고작 2년 앞두고 신항 성공에 필수적인 크루즈 산업에 대한 로드맵도 그리지 못했다. 전북이 새만금에 묶여있는 33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은 크게 전진했지만, 새만금과 전북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끝>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05.02 17:47

4번째 시도 ‘전주-완주 통합’ 다시 시동건다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찬반 투표가 연내에 진행될 전망이다. 전주-완주 통합 시도는 이번이 4번째다. 지난 1997년 1차 통합 시도를 시작으로 2024년 현재까지 28년간 꾸준하게 추진돼오고 있다. 일제시대에 분리됐던 전주와 완주를 다시 하나로 묶는 동시에, 생활권이 같은 두 도시를 하나의 행정권역으로 묶어 소멸 위기에 놓인 전북의 변혁을 이끌어내자는 논리다. 이번 통합 추진은 관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완주·전주 통합추진연합회는 전주시와 완주군에서 각각 통합 건의 서명을 진행중이며, 지방분권균형발전법에 따라 주민투표권자 총수의 50분의 1 이상 서명을 받아야 한다. 전주시의 경우 주민투표 청구권자 총수 54만 4159명 가운데 법적 요건인 1만 884명 이상이 이미 서명했다. 완주군은 청구권자 8만 4645명 중 50분의 1인 1693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1400명이 서명했고, 5월 말까지 최대 3000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명 기간은 지난 1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로, 4.10 총선 선거기간인 2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는 서명 활동이 제한됐었다. (사)완주·전주 통합추진연합회는 오는 6월 8일 전주시장과 완주군수에 각각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며, 통합을 위한 주민 투표는 빠르면 11월 중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완주 삼봉지구와 인접해있는 전주 에코시티, 그리고 혁신도시 등이 조성되면서 전주-완주 단일 생활권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통합 전례가 있는 창원과 청주 등의 도시가 급속도로 커지고 발전하는 모습에서 통합의 필요성도 줄기차게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완주군민을 설득하는 문제는 과제로 남아있다. 완주군의회가 대표적으로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완주를 기반으로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및 정치인들 역시 통합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창원시라는 메가시티를 탄생시킨 창원, 마산, 진해의 통합이 있었고, 현재 창원시는 110만 명이 넘는 지방 최대도시로 부상했으며, 국가 예산과 지역 총생산도 광주와 대전광역시보다 2배가 넘는 대도시가 됐다. 2014년도에는 청주와 청원군이 통합해 현재는 84만 명의 청주시가 됐다. 청주는 한때 전주보다 훨씬 작은 중소도시였지만 인구와 도시 규모, 대기업 유치 수, 도시 이미지 상승 등 이제는 전주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큰 도시가 됐으며, 경제발전 속도 역시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편 전주-완주 1차 통합 논의는 1997년 주민투표에서 찬성(전주 83%, 완주 66%)이 높았지만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고, 2009년 추진된 2차 통합 논의는 완주군민의 반대(전주 88%, 완주 36%)가 많아 무산됐다. 2013년 실시된 3차 완주군 주민투표에서도 찬성(45%)보다 반대(55%)가 더 높았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5.02 17:46

국가인재 양성 산실 전북 서울장학숙 개관 32주년 기념식 성료

30여년 전 '전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자'며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건립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장학숙 설립 초창기 멤버들이 2일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장학숙(관장 김관수)이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현지에서 마련한 서울장학숙 개관 32주년 기념식이었다. 서울장학숙 내 '사색, 창의&서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강현욱·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김관영 도지사, 서거석 교육감,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김덕룡 전 정무장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김지형 전 대법관, 조시영 ㈜대창 회장,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이 참석했다. 또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변재용 한솔교육그룹 회장,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홍계자 재경전북도민회 여성위원장 등 200여 명의 출향 인사가 자리했다. 여기에 서울장학숙 졸업생인 김병관 전 국회의원을 비롯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이정헌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임동수 재경상산고 총동문회장 등도 함께 하며 개관 32주년을 축하했다. 서울장학숙은 지난 1992년 전북도비와 200만 전북도민 및 전북 연고 기업인들의 성금을 기반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면적 8669㎡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유럽풍 현대식 건물로 건립됐으며, 그해 1기생을 모집하면서 첫 발을 뗐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장학숙 졸업자는 총 2853명으로, 이들은 공무원(123명)과 법조계(96명), 교육계(129명), 공기업(51명), 의료계(43명), 언론계(15명), 기업체(659명), 세무회계사(85명) 등 사회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장학숙 출신자(대학 재학∙군복무)도 2057명에 달하는 등 서울장학숙은 당초 목표했던 전북인재 발굴 및 양성의 산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 행사에 앞서 1층 로비에서는 '전북미래세대와 함께 한 서울장학숙 32년의 기록과 기억의 시간을 품다'라는 주제의 '사진전시회'가 사전 행사로 열렸다. 1992년 개관부터 현재까지 서울장학숙 입사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시대별로 전시됐다. 1992년 당시 건립추진위원장이었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32년 만에 개관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반갑고 기쁘다”면서 “서울장학숙이 시대를 앞서가는 운영으로 전북 미래세대를 제대로 길러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행사는 1992년 당시 장학숙 건립에 헌신한 유공자들에 대한 서울장학숙 졸업생 및 재사생들의 감사패 전달. 이들은 김삼룡 당시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작고)와 고액 기부자였던 이연 전 동원탄좌 회장(작고) 유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고건 당시 서울시장과 강현욱 당시 전북도지사, 시공사로 참여한 김광호 흥건사 회장,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게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최근까지 서울장학숙 발전과 재사생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내준 이연택∙고 송현섭(유족 참여)∙김홍국 전∙현직 재경전북도민회장과 오랫동안 장학금을 기부해준 조시영 ㈜대창 회장, 신지식장학회 조정남 이사장, 재경전북도민회 여성위원회에게도 감사패가 증정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서울장학숙은 1992년 건립 당시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주신 전북인의 자존심과 긍지의 결합체라서 더욱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장학숙이 전북미래세대를 국가의 동량으로 키워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축사에서 “전북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으로 진학한 대학생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서울장학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북의 미래세대들이 좋은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공동체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관수 관장은 “앞으로 서울장학숙은 전북의 역사와 함께하며 전북의 꿈이 자라고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인재들의 산실이 되고 또한 고향 전북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서울 속의 전북' 공간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울장학숙 재사생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장학금 2000만 원을, 서재철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가 전주고 동기생(54회) 12명과 함께 모은 장학금 1150만 원을,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이 장학금 500만 원을 김관영 지사에게 전달했다. 한편, 행사 후 김 지사와 서 교육감은 구내식당에서 장학숙 공무직 직원들을 격려한 후 서울장학숙 33대 자율회장단(회장 유정호, 여부회장 탁은영), 서울장학숙 총동기회장 및 임원진들을 만나 서울장학숙 발전방향과 학생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4.05.02 17:44

전북에는 없는 ‘피해장애아동쉼터’ …적절한 보호·치료 못할라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학대피해아동을 학대 가해자로부터 분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피해장애아동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해장애아동쉼터’는 생활재활교사가 장애아동을 24시간 내내 보살피며 보호하는 전용 쉼터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아동학대판정위원회에서 학대로 판정받는 경우, 긴급보호가 필요한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이다. 2일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장애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8세 미만 학대피해 장애아동의 수는 2020년 164명(16.3%), 2021년 206명(18.4%), 2022년 285명(2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가운데 2021년 7월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학대를 받은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피해장애아동쉼터’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 피해장애아동쉼터는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자체 6곳에만 운영되고 있고 전북을 비롯한 전라권에는 이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전북지역 장애아동의 경우 학대 피해가 발생했을 때 원가정과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구분없이 피해 아동들이 함께 거주하는 사설 피해아동공동생활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전북지역 한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관계자는 “피해장애아동쉼터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서 분리해 거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장애인 쉼터가 도내 1곳이 있지만 나이제한이 없는데, 이곳은 5명이 정원으로 이날 기준 정원이 모두 찬 상태로 보다 특성화된 ‘피해장애아동쉼터’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있는 쉼터로 도내 피해 장애인을 수용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처럼 장애인 쉼터의 정원이 가득 찬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했다. 이어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피해장애아동쉼터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아동관련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장애아동은 아동과 장애 두 가지의 특성을 고려한 뒤 치료와 처방을 진행해야 한다"며 "피해장애아동쉼터의 설치는 피해아동들의 보호 목적도 있지만 그에 따른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제언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5.02 17:41

전주와 완주 통합 위해선 “완주군민 오해 우려 불식시켜야”

전주와 완주의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시 세금증가와 완주 내에 혐오시설 집중 등 완주군민들의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중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완주·전주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용역은 전주와 완주 양측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상생 협력사업 발굴 및 효과 분석을 통해 전주·완주 통합 추진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1억원 의 예산으로 지난해 4월 의뢰됐다. 지방행정연구원은 용역보고서에서 통합창원시, 통합청주시, 전주·완주 통합 추진 사례를 비교했다. 1998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시도한 전주·완주 통합 추진은 모두 완주지역의 반대로 실패했다. 연구원은 그동안 완주군민들이 통합에 반대한 이유로 △세금 및 부채 증가 △혐오시설의 완주 집중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그동안 통합반대의 이유는 근거와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고 출처가 불분명한 말로 전해오는 얘기를 사실로 믿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각각의 반대 이유에 대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통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한 전략으로 상생 협력 효과의 지역주민 체감, 하향식과 상향식 병행, 전주·완주의 장기적 발전 청사진 수립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통합 청사 이전과 자치단체 명칭 변경, 혐오시설 입지 우려, 주민의견조사의 공정성, 공무원 기구정원 조정 등의 잠재적 갈등 고리에 대해선 이해집단별로 맞춤형 설득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통합창원시(마산·창원·진해), 통합청주시(청주·청원) 사례처럼 해당 자치단체장의 불출마 선언과 같은 정치적 결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민선 8기 들어 지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26건의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전주시는 전날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에서도 완주·전주 통합 재정특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분권균형발전법’을 개정해달라고 당선인들에게 요청했다. 이 법 개정안은 기존통합사례와 별도로 통합 시 통합지방자치단체 폐지 직전 보통교부세 총액의 6%(통합대상 지자체 각 6%)를 10년 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완주와 전주의 경우 4936억 원으로 추산된다. 기존 법 부칙에는 2015년 이전에 통합되는 자치단체만 해당된다는 내용이 있어 완주·전주 통합 시 재정지원 근거가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법이 개정돼 재정지원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지원액은 완주군에 쓰인다는 것이 전주시의 입장이다. 전주시는 요청에서 “자치단체의 자율통합을 촉진해 지역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추가 재정지원이 절실하며, 그 근거로 지방자치분권균형발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02 17:40

어린이날 앞둔 전북, 아이들 웃음소리 사라져간다

오는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있지만 전북에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출생아 숫자 1만명이 깨졌는데, 매년 출생아 숫자가 감소하고 있고 올해도 출산율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출생아 숫자는 지난 2018년 1만1명이 태어난 이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9년 8971명, 2020년 8165명, 2021년 7475명, 2022년 7032명, 지난해 6692명이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태어난 신생아 숫자는 총 2297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북지역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국 평균 0.72명을 간신히 넘겼다.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도내 신혼부부 숫자는 2022년에 3만명의 벽이 깨졌다. 2017년 4만 699명에서 2018년 3만 8328명으로 4만명의 벽이 깨진 뒤 2019년 3만 6082명, 2020년 3만 3503명, 2021년 3만 1158명으로 매년 2000명 가량이 줄었다. 2022년에는 2만 9072명만이 혼인신고를 해 3만명을 밑돌았다. 현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숫자 또한 매년 줄고 있다. 2021년 11만 2936명에서 2022년 11만 30명, 지난해 10만 4675명으로 곧 10만명 선도 깨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내를 비롯한 한국사회의 초저출생 현상은 청년층들이 사회 자체를 신뢰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강명구 교수 등 3명이 집필한 ‘한국 초저출생의 원인-한국사회의 신뢰와 자기효능감의 저하’ 논문에 따르면 한국 청년들의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2013년 70%가량에서 현재 50%대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믿을 수 없는 한국사회가 결국 사회 자체에 대한 불신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타 국가의 경우 경제 상황이 좋아질 때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하지만, 한국의 경우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저출생은 태어날 아기의 인생이 좋은 인생일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현재 자본 지원 위주의 저출생 정책이 한국사회에서는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이 좋은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한국사회 전체에 대한 체질 개선 없이는 청년들은 계속 사회를 버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02 17:39

전주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효과는 미지수

전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 자격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2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렸다. 이번 청문회는 업무 적격과 정책 질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도덕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돼 청문회의 효과를 거뒀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후보 적격 여부가 시에 통보됐을 때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돼 채용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의회 5층 소회의실에서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김상남(60) 전 국립농업과학원장의 청문회가 열렸다. 이번 청문회는 '전주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에 따라 지난달 18일 전주시장이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원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마련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격 요건과 적격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원들은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집중질의에 나섰다. 다만 오후에 진행된 도덕성 검증은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비공개 진행됐다. 연구원이 농생명 자원 활용,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한 기관인 만큼 생명과학·공학연구소 교수와 관련 기업체 연구 책임자 경력을 가진 기존 연구원장들의 면면을 볼 때 김 후보자의 자격 여부가 다소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생명과학·농생명 분야 연구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가 연구직 근무 경력이 없는 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점은 일부 공감을 한다"며 "하지만 연구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실용화 연구를 추진하면서 기초연구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인력의 규모와 시설·장비를 확충하는 등 전주의 농업과 농생명산업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 3년의 신임 연구원장 채용 절차는 지난달 14일 시가 현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공고를 내면서 추진됐다. 이후 시는 공고에 따라 지원자 서류 심사 등을 거쳐 김 전 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후보자는 농촌지원국장, 국립식량과학원장, 국립농업과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산학협력교원으로 재직 중이다. 시의원들은 신임 원장이 시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고려해 국가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더불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식량과학원, 농업과학원 등 도내 소재한 농업관련 전문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향후 전주시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농업정책 관련 부서가 도도동으로 이전을 마치게 되면 연구원의 규모 확충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 결과는 청문 요청일인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최대 20일 이내 나올 예정이다.

  • 전주
  • 김태경
  • 2024.05.02 17:27

가맥축제 10년, 하이트 100주년⋯올해 가맥축제 판 커질까

전북자치도 출범 원년과 함께 전주가맥축제 10주년, 하이트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 전주가맥축제의 판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전주가맥축제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주종합경기장 축구장에서 열린다. 그간 소음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서 사방이 뚫린 야구장에서 사방이 막혀 있는 축구장으로 장소를 변경함에 따라 일정도 앞당겨졌다. 전주가맥축제는 예년보다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전주가맥축제가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데 이어 특별 후원사인 하이트진로가 창립 100주년을, 지난 1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등 겹경사가 이어진 영향이다. 볼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드론쇼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주가맥축제 10주년·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 역사를 보여 주는 미디어아트·공연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전주가맥축제는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2022년 전주가맥축제 당시 축제 기간 14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으면서 지난해 다회용 컵을 도입한 바 있다. 다회용 컵 전면 사용에 따라 8만여 개의 플라스틱 컵 사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 가운데 올해는 다회용 컵에 추가로 다회용기 접시를 사용하기로 했다. 음식 제공에 쓰이는 식기·젓가락 등은 그대로 일회용품을 사용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다회용기 접시를 보급해 친환경 축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렇듯 전주가맥축제가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꾀하면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방문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충응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 총감독은 "올해 전주가맥축제는 숫자에 집중하려고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의 원년, 전주가맥축제 10주년, 하이트 창립 100주년 등 겹경사가 있다 보니 1, 10, 100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가맥축제는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실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축제임과 동시에 전주·전북만의 독특한 가게맥주(가맥)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5.02 17:14

전북 4월 소비자물가 전년보다 3% 상승⋯과일값 '고공행진'

전북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과와 배 등 농산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먹거리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1%에서 올해 1월 2.6%, 2월 2.9%로 2%대를 기록했다가 3월 3.0%로 상승한 바 있다.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3.0%를 기록한 반면, 전국은 전달(3.1%)보다 하락한 2.9%로 석 달 만에 2%대로 재진입했다. 전북 소비자물가를 보면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0% 상승했다. 축산물(2.4%), 수산물(-2.7%)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18.9%)이 급등한 탓이다. 이 밖에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2.2%, 4.3% 올랐다. 또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 성격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달 대비 3.9%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15.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높은 것은 지난달에도 과일,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선과실류와 신선채소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35.8%, 10.1% 상승했다. 반면 신선어개류는 4.2% 하락했다. 신선과실 품목별로는 배(84.8%), 사과(75.9%), 딸기(33.3%), 키위(28.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신선채소인 토마토(40.2%)와 양배추(39.6%), 브로콜리(28.2%) 등의 물가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소비자물가지수 관련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5.02 17:00

김종순 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 체육 소장품 기증

김종순 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체육 소장품을 기증했다. 전북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시드니 올림픽 남자 핸드볼 감독을 역임했던 김 전 감독이 각종 대회 메달과 상패, 트로피, 페넌트, 핸드볼 등 160여점의 소장품을 전달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거쳐 원광대 남자 핸드볼 감독, 시드니 올림픽 남자 핸드볼 감독, 청소년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감독, 중국 상하이 여자 핸드볼 감독 등 오랫동안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많은 제자들을 양성·배출했다. 특히 원광대 감독 시절 제70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우승, 2014 핸드볼코리아전국대학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상위 입상으로 원광대를 명실상부 핸드볼 강호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또한 22세 이하(주니어)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제3회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현재 익산시핸드볼스포츠클럽 감독으로도 활동하며 핸드볼 발전과 유소년 발굴,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순 감독은 “체육역사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흔쾌히 기증품을 전달하게 됐다”며 “전북 체육의 역사가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승우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 위원장(전북도의원)은 “소장품 기증에 동참해 준 김종순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만큼 이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수장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강선 회장은 “전북이 자랑스러워했던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체육이었다”며 “전북 체육 역사가 후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5.02 16:51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기는 '어른이날' 축제, 순창발효테마파크서 열려

순창군 출연기관인 (재)순창발효관광재단(대표 선윤숙)이 오는 5일 어린이날 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기존 어린이날 행사와 달리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를 담은 ‘2024 어른이날’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사생 미술대회가 열리며, 대회 참가는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자신의 도구(물감, 크레파스 등)를 준비해야 하고, 돗자리와 테이블은 재단에서 제공하고 대회 수상작은 오후에 선정해 재단 사무실 내 추억의 교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 발효테마파크 중앙광장에서는 관내 유관기관, 전주대학교 등 업무협약 기관과 연계한‘순창발효왕국에서 술래JOB기’라는 이름으로 진로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이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의 다양한 진로와 직업에 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가족 초상화 그리기, 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 발효미생물 키리 파츠 만들기, RC카 체험(미니카 경주)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이와함께 발효테마파크 각 전시관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TV나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소품들로 꾸미고 전시관 직원들 또한 캐릭터 의상을 입고 근무하여 방문객들에게 사진촬영 등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고추장 상설문화마당에서는 ‘Shall we dance' 퍼레이드, 버블쇼, 마술쇼, 솜사탕쇼 등 어린이 공연과 함께 어른·어린이가 참여하는 골든벨, 동요 디제잉, 어린이 EDM 페스티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선윤숙 대표는 “다채로운 공연과 부스 운영을 통해 발효테마파크에서 어린이날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5.02 15:42

한경봉 시의원 "군산시 수상태양광 시행업체 선정 중단" 촉구···‘깜깜이 공모’ 의혹 제기

한경봉 군산시의원이 ‘새만금 군산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 업체 선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의 당위성과 군산시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해당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사법리스크’가 마무리되고, 공석인 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선정과 상임이사 구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의원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군산시와 시민발전(주)는 ‘새만금 군산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 공개 모집에 들어갔는데, 이와 관련된 검찰 조사가 종료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지속 추진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태양광사업 수주 알선 브로커 박 모 씨와 SPC 새만금솔라파워 최 모 사업단장, 시민발전(주) 서 모 전 대표가 구속된데 이어 검찰 수사를 받던 전북지역 건설사 대표가 사망하는 등 파문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시민발전(주)는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수행할 참여 업체를 모집했으며,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제안서 평가위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시민발전(주)가 사업시행자 모집에 앞서 공모지침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그는 “군산시와 마찬가지로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자 모집에 나선 김제시와 부안군은 공모지침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지만, 시민발전(주)는 사업시행자 모집 공모지침서를 공개하지 않고 참가의향서 제출일 당일 방문자에 한해 공모지침서를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는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공모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며 “관련 수사 종결 후 사업시행자를 모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는 한 의원이 주장한 ‘깜깜이 공모’ 의혹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온갖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깜깜이 공모’라는 것은 억지 주장이다”고 해명했다. 또 사업시행자 모집 공모지침서 미 공개에 대해 “모집 공고 시 사업 참여 의향서 제출 대상자에게만 공고지침서를 배부한 것은 사업시행자를 모집 공고한 김제시와 부안군의 지속적인 유찰 사례를 예방하고 신속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방안이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05.02 15:42

고속철도망 시동⋯군산시  KTX 정차 등 대비책 모색

서해선~장항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통해 ‘군산 KTX 정차’ 등 지역 철도망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는 2일 국립군산대 산학협력관 이노테크홀에서 ‘군산 KTX 정차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군산시 중장기 철도정책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시의 경우 서해선~장항선 복선 전철화를 통해 수도권에서 1시간~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KTX 군산역을 거점으로 택지개발 산업 및 상업 시설 조성 등 역세권 개발이 활발히 추진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현재 시는 '중장기 철도정책 수립' 용역을 진행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국가의 서해선~장항선~새만금선~군산목포선의 연결을 통해 서해안 중심 남북축을 완성하고 고속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에 나선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역 내 철도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실장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지역 낙후도가 심각하고 인구 소멸위험 위험 단계에 있다"면서 "군산국가산단, 새만금국가산단 등 대규모 국가산단이 다수 계획·위치하고 있는 만큼 국가사업의 성공을 위해 효율적인 철도교통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철도망 구축 계획과 관련해) “철도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역 간 연결성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장래 대규모 여객‧화물‧관광수요를 고려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속철도망 구축에 따른 군산시 신교통수단으로 트램(도로상에 부설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을 제언했다. 군산역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교통망 구축을 통해 이동 편의 및 구도심‧신도시 등 광역교통 수단을 공급하자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이 자리서 철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의 원동력을 위해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인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제시됐다. 실제 고속철도를 활용한 지역 관광상품 등이 등장하고, 지역 특산품의 배송이 활성화됐으며, 고속철도 정차지역의 회의 개최 실적이 증가하는 등 사람과 물자의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 KTX 군산역을 거점으로 택지개발 산업 및 상업 시설 조성 등 역세권 개발이 활발히 추진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현재 용역 및 세미나에서 나온 방안 등을 토대로 향후 광역철도망 구축과 군산을 중심으로 서해안 고속열차시대를 열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05.02 15:41

남원 공공산후조리원 설계안 나왔다

남원시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한 설계안을 완성하고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최경식 시장은 보건소장, 건축설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시 공공산후조리원 실시설계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디자인, 배치, 평면과 조경계획 등에 대한 최적안을 선정, 실제 착공에 필요한 설계안을 최종 검토했다. 이번 설계안은 신생아전문의, 육아컨설턴트 등 관련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감염병 차단과 예방을 위한 안전한 산후조리 시스템이 확정됐다. 단순한 산후조리 기능을 넘어 맘까페, 실내외 정원 등 호텔과 같은 최상의 안락함과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3면이 둘러싸인 자연친화 조경공간도 마련돼 힐링과 휴식의 리조트 개념의 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남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해 2025년 준공 목표로 총사업비 116억 원을 투입한다. 남원의료원과 연계한 고죽동 일원에 신축되며 지상 4층, 연면적 약 2400㎡의 규모로 모자동실 13실, 신생아실, 사전관찰실, 마사지실, 산모 프로그램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최경식 시장은 “민선8기 최우선 과제로 산후조리원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출산과 산후조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산모 맞춤형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5.02 15:41

군산항, 해상풍력지원항만 구축 주도권 잡아야

"수조원대의 서해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뒷받침할 해상풍력지원항만의 주도권을 잡아라." 목포항이 해상풍력지원항만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인근 충남 보령항에도 전국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지원항만 구축 움직임이 구체화돼 군산항이 해상풍력지원항만의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동중인 국내 해상풍력지원항만은 안벽 240m, 부지 9만 3000㎡(2만 8000여평) 규모의 목포 신항이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령 신항이 해상풍력지원항만 구축에 나섰다. 한화건설부문은 보령 신항에 올해부터 2000억 원을 투자해 안벽 414m(2개 선석). 배후부지 30만 ㎡(약 9만 평)등 국내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지원항만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6년까지 타당성조사와 항만개발사업허가를 완료하고 2027년부터 2년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 2029년이후 항만을 본격 가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보령시, 한화건설부문은 최근 충남도청에서 보령신항 해상풍력지원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충남도는 항만기본계획에 보령신항 해상풍력지원항만 개발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산항의 해상풍력 배후항만거점 조성에 나선다는 전북자치도와 해상풍력 지원항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자치도는 군산항 6부두나 7부두를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물동량 산출 용역 등 사업 타당성을 확보, 항만기본계획 반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군산항 79번과 79-1번 부두 운영회사인 군장신항만(주)은 2027년 6월 해상풍력지원항만 운영을 목표로 중량물 기자재 야적을 위한 전면 부두 보강및 전용 설치선 접안을 위한 전면 해상 준설 등 항만 개량및 보강사업 추진안을 마련했다. 항만관계자들은 "해상풍력지원 항만 구축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군산항이 내년말 고시예정인 항만기본수정계획에 해상풍력지원항만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내 정치권과 전북도및 군산시가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서해안지역에는 2030년까지 군산 1.6GW, 인천 6.2GW, 충남 3.1GW, 전남 영광 1.4GW, 전남 신안 8.2GW 등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중량물인 해상풍력발전기자재의 해상운송을 위해서는 배후 항만 구축이 필수적이다.

  • 군산
  • 안봉호
  • 2024.05.02 15:40

김관영 도지사 “지역 현안 속도감 있는 추진 적극 지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시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현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도민과의 대화 첫 방문지로 택한 익산에서 제2혁신도시 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속 추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익산형 일자리 사업 본격화 등 지역 발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익산에서 도민과의 대화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는 도내 각 시군의 특성에 맞는 민생 살리기 행보로, 도민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소통하며 함께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그간 행정 업무보고 형식으로 진행돼 왔던 기존의 틀을 깨고, 이를 과감히 생략하는 대신 의회와 기자실 방문 등 현장 의견 청취에 방점을 찍었다.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바이오 특화단지 구상 및 유치 신청의 중심에 익산이 있다”면서 “익산은 6개 바이오산업 분야 중 그린바이오와 레드바이오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맞춤형 재생 치료 목적의 미래 첨단산업으로, 특화단지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예산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새로운 바이오산업 모델을 익산을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2혁신도시 유치 및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검토를 거쳐 선거 때 공약을 내걸었고 현재 명문화해서 변함없이 추진 중”이라며 “다만 국토교통부 용역이 올해 10월까지 예정돼 있어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기에 익산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여러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원광대학교 글로컬대학30 사업 지정, 익산형 상생 일자리 사업, 왕궁 축산단지 생태공원 조성 등을 언급하며 “지역 현안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익산시민들과 마주한 자리에서는 ‘민생으로 한 걸음, 행복으로 만 걸음’을 주제로 도정 철학과 운영 방향을 직접 전했다. 특히 그는 “익산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정주하는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평균이 4200만 원인데 반해 전북은 3200만 원에 불과하고, 충북은 4800만 원으로 10년 전에 이미 전북을 추월했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북 사람들은 너무 착하고 순박해 절박하지 않고 도전하지도 않는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북특별자치도는 정부 재정 지원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도민과의 대화 이후에는 도내 최초 자활공동작업장인 ‘익산이로움’과 중앙·매일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김 도지사와 동행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첫 방문지로 익산에 오신 김관영 지사께 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 익산시 사자성어인 ‘동심공제(同心共濟)’의 마음으로 시와 전북자치도가 함께 마음과 힘을 합쳐 민생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02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