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3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군산전북대병원 연내 착공 불발⋯내년 상반기 첫 삽 전망

지역 숙원사업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 착공이 또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상태지만, 증액된 총사업비 등에 대한 부처 협의 등 절차가 지연되면서 당초 목표한 연내 착공은 사살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정동 일원 10만 8022㎡ 부지에 500병상,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당초에는 1896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려했으나 지금은 1000억 원 가까이 증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병원 총사업비가 증가된 이유는 과거 기재부 타당성 용역을 인정받을 당시 때보다 각종 자재 값이나 인건비 등 건축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처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에 적극 대응 할 수 있는 감염병센터 건립 등 추가 시설 반영 및 각종 편의시설이 추가된 점도 상승 요인이다. 다만 정확한 총사업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온 이 사업은 장기간 터덕거리다가 최근 들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조달청 실시설계적정성 검토를 끝낸데 이어 지난 9월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조정도 완료했다. 현재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달 중 조달청 입찰안내서 심의가 이뤄지며, 이 심의가 완료되면 조달청 입찰 공고와 함께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시공사가 선정되기까지는 최소 5~6개월이 걸린다는 점에서 건립 출발을 알리는 착공은 내년 상반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 공사의 입찰 방식을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 첫 삽을 뜨게 되면 최초 사업예정지였던 백석제 환경성 논란을 거쳐 사정동으로 부지 이전 및 토지보상, 사업비 증액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13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군산전북대병원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필수인프라 시설인 만큼 향후에도 전북대병원과 공조를 강화할 뿐 아니라 행정적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측은 “내년 상반기에 시공사가 결정되면 곧바로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0.04 16:12

'제9회 임실N치즈축제' 6일 팡파르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제9회 임실N치즈축제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읍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52만 명이 다녀간 임실N치즈축제는 최근 전국 축제로 부상한 가운데 ‘임실N사랑Dream! 치즈N건강Dream!’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10개 테마와 70개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특히 축제 첫날에는 50㎏ 대형 숙성치즈를 준비해 관광객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임실N숙성치즈의 우수성을 알리는 무료 시식회도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국민가수 박창근과 장구의 신 박서진을 비롯 트롯여신 홍진영과 원츄, 더윈드 등이 출연해 축제 신호탄을 알릴 예정이다. 또 국가대표 임실N치즈 대형 쌀피자 만들기와 임실N치즈 에끌로 퍼레이드, 임실N치즈 경매 및 임실N치즈 쭉 쭉 늘려 내치즈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된다. 7일에는 임실치즈의 창시자 고 지정환 신부의 고국인 벨기에의 날을 운영하고 벨기에 대사관 연계프로그램으로 와플 나눔 행사 등 벨기에 문화도 준비됐다. 아울러 지정환 신부의 조카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포토 콘테스트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해 벨기에 날을 풍성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8일에는 전국 키즈트롯 경연대회와 황민우·황민호 형제 및 레인보우치어 등이 흥겨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9일 폐막식에는 미스트롯 은가은과 임수정 등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밖에 군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전주 노선(전주 출발⇒임실행)은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임실 출발⇒전주행) 오전 11시부터 무료버스를 운행한다. 또 풍성한 가을축제를 위해 3만 2000여개의 국화 화분을 배치해 치즈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풍성한 국화꽃과 코스모스의 향연도 제공된다. 축제장 곳곳에는 12개 읍·면 생활개선회원들이 준비한 다양한 향토 음식과 한우 등이 관광객의 입맛을 돋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밤에는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LED 야간경관과 조명등을 설치, 화려한 가을밤의 풍경도 선사한다. 심민 군수는 “천만송이 국화꽃 경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관광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국화꽃 향연과 청정 임실한우, 옥정호 출렁다리 등 관광도 즐기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10.04 16:12

[익산에는 왜 ‘게스트하우스’가 없나] (상) 현황 – 감성 자극은 없고 모텔만 수두룩

머물고 싶은 익산, 체류형 관광 활성화. 500만 관광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익산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지역 내 숙박 인프라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SNS 활용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큰 MZ세대와 체류형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감성적인 숙박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의 숙박 트렌드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그 동네만의 독특한 문화를 느끼고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숙박 공간의 개성과 다양성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 이는 지역 전체의 관광 매력도와 잠재 관광객에 대한 흡인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현재 익산지역 숙박 인프라 현황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심 숙박시설 확충 방안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올해 9월 기준 익산지역 내 숙박업체는 238개소다. 체류형 관광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숙박 공간은 인근 전주 836개소, 군산 388개소, 남원 355개소 등에 비해 부실한 상황이다. 그마저도 인화· 평화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 모텔이 대부분이고, 도시의 개성을 담아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도심권에 단 한 곳도 없다. 마동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 앞 외국인만 숙박이 가능한 도시민박 1개소, 외곽 읍면지역에 농어촌민박 33개소와 한옥체험업 20개소가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실정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 직전인 2019년에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전라북도 관광경쟁력 종합지수 조사를 보면, 익산시는 200점 만점에 102.48점으로 전북 14개 시·군 중 7위에 머물렀다. 특히 관광 정책이나 홍보, 관광 품질은 평균을 상회한 반면 숙박시설은 200점 만점에 90.64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실시한 익산 관광객 실태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익산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해마다 소폭 늘고 있지만, 숙박 여행은 37%에 불과하고 나머지 63%는 당일 여행을 하고 인근 도시에서 숙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 체류형 숙박 공간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원도심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는 전국적으로 적지 않다. 여수 엑스포와 순천 국가정원박람회 이후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숙박 수요가 급증한 여수·순천의 경우 기존의 일반·관광숙박업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기타 지역에서는 호스텔업 창업을 행정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했다. 이는 숙박 공간 수급은 물론 동네마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숙박 공간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및 관광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인근 군산도 원도심인 월명·신창·영화동 일원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인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숙박업소의 사업권 보호를 위해 외국인만 수용 가능한 도심권 게스트하우스를 도시재생지역 안에서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경우 내국인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일대의 건물주들과 청년 창업자들이 마을기업(펀빌리지협동조합)을 설립해 다양한 형태의 감성 숙박 공간을 운영 중이다. 지속가능성이 담보되면서 현재 일대의 게스트하우스는 45개소에 이른다. 이밖에도 제천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원도심의 노후 건물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춘천은 사회적협동조합이 원도심의 방치된 여인숙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운영하며 연간 5000명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곽현석 전 익산시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원도심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보면 인스타그램에 소개하고 싶은 개성 만점 숙박 공간들이 다수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거리가 재미있어지자 그 지역의 청년들도 찾지 않던 원도심을 방문하는 등 쇠퇴했던 원도심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도 다수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익산의 경우 관광진흥법상의 관련 내용을 적극 반영해 내국인 숙박이 가능한 도시민박업 창업이 가능하도록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04 16:10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ESG경영 선택이 아니라 필수

몇 년 전부터 ESG란 단어가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 ESG 경영은 기업들이 환경,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E는 환경(Environmental)으로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사업 운영과 환경 보호에 집중함을 의미한다. 대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중이고 친환경 교통 수단을 개발하여 환경적 이점을 추구하고 있고,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S는 사회(Social)로 기업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표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최근 노동자 관리와 안전에 대한 향상된 조치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도 노동자, 고객, 공동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G의 경우 지배구조(Governance)로 기업의 조직 내부 구조, 리더십, 투명성 등을 강조한다. 어느 한 그룹은 주식 소유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기업의 거버넌스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투명성을 높인다. 또 기업들은 이사회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기업들이 ESG 경영을 채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 나은 평판을 구축하면서 사회,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채택하여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고 노력하고 있다. △사회복지에도 건강한 영향 제공하는 ESG경영 ESG 경영이 기업들에만 미치는 게 아니다. 사회복지에도 건강한 영향을 준다. 기업들은 ESG 경영을 실천하면서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업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취약계층 및 소규모 기업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기업은 지속 가능한 제품 또는 서비스 공급업체로서 사회복지 사업을 지원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사회복지 사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사회 개발까지 연결이 된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한다. 이는 사회복지 사업에 직간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기업은 지역 사회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금과 리소스를 투자한다. 한 기술 및 노하우 전달을 통한 사회복지 사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나아가 금융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등 사회복지 사업이 국제적인 협력 및 수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ESG경영을 실천하는 대기업은 사회복지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협력 기회를 확장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지속 가능한 협력을 촉진해 사회복지사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도울 수 있다. △전라북도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ESG 경영 ESG 경영은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공기관들도 받아들이고 있다. 다양한 ESG 경영 방침으로 환경, 사회적약자, 취약계층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며 실천하고 있다. 전라북도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국민연금공단과 LX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의 경우 자활센터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자원순환사업과, 일회용품 제로화를 위한 다회용기 세척사업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들 기관은 취약계층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일거리 제공을 위해 출장 세차와 세탁, 자활생산품판매장터, 사내 커피숍 입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사회적경제기업 자립성장 지원 등 지역상생 사업 은 물론 환경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활성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혁신도시 내 골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상가 활성화 지원, 청년창업지원사업, 도보·대중교통 이용촉진을 통한 탄소중립 활동 참가·지원, 사회적경제기업 융자지원 사업, 농어촌 노후 소득 강화 사업인 마을자치연금 사업 등 다양한 ESG 경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경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생태교통 활성화 사업, 노인,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 대상 방문진료, 건강상담 등 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 폐컴퓨터 리사이클링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립발레단, 소리문화의전당 협력을 통해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등 문화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재난재해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취약계층 전기안전 확보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취약계층 주거환경 및 노후 전기 설비 개선, 폐건물 증가 등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마을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홀로 계신 어르신을 위한 노래교실과 잇따른 아동확대 사건 증가로 아동 인권·권리 보호를 위한 아동 권리 옹호 캠페인 등을 진행 중이다. ESG 경영은 기업 및 공공기관의 미래를 구축하고 경영 방식을 혁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래 지향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ESG 요소를 고려한 경영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ESG 경영은 비즈니스 전략을 재정립하고, 더 큰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망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3.10.04 15:49

추석 전북민심 “권력자 중심의 정치 아닌 국민 중심 정치 절실”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 밥상 민심은 먹고 사는 문제를 제쳐둔채 무의미한 싸움만 일삼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염려로 귀결됐다. 정치인들이 전북을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일반 도민들은 정치와 민생에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념 과잉의 시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인 전북도민 입장에선 살기가 더욱 팍팍해졌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북 대망신 논란을 불러온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잘잘못을 따지는 논쟁도 있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포용적인 국정 운영을 희망한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도민 민생보다 앞서는 공천 전쟁에 눈살 전북정치권의 경우 공천을 눈앞에 둔 만큼 투쟁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려는 모습이었다. 다만 정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도를 표출하지 않는 도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공천권에 혈안이 돼 추석 명절에까지 ‘혐오와 증오의 언어’로 고향을 덮는 정치 현수막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도민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는 지적도 많았다. 실제 전주는 물론 전북 도내 곳곳에는 정권 심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충성을 어필하는 총선 입지자들의 현수막이 가득 내걸렸다. 민주당 정서 공고해진 전북, 국민의힘 출구 전략 고심 도민들의 정치적 관심은 추석을 앞두고 기사회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행보에 집중됐다.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전북의 경우 최근 새만금 잼버리 사태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전북 비하 사태를 겪으면서 민주당 정서가 더욱 공고해졌다. ‘검찰 독재 규탄’이란 대여 공세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민주당 총선 주자들도 상기된 표정이었다. 반면 추석 반등을 기대했던 도내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추석 민심의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여권 인사들은 정치보다 경제, 정쟁보다 실용, 당보단 인물론으로 정국을 돌파한다는 생각이다. 생산성 없는 정쟁 지쳐버린 국민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에 매몰된 정치에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이었다. 특히 추석 명절 가족들이 모여 텔레비전 앞에서 뉴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풍속도도 이번 명절에선 보기 힘들었다. 실제 소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썸트랜드에 따르면 추석 직전인 지난달 SNS상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따라다닌 키워드의 82%, 86%가 각각 부정어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연관어 상위권이 모두 △체포 △범죄 △증거인멸 △혐의 등 ‘이재명 사법리스크’ 관련 키워드들로 채워졌다. 이 대표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약 909만 회로, 9월 한 달 일평균(1630만 회)에 견줘 44% 감소했다. 윤 대통령 관련 유튜브 영상물의 일평균 조회수는 연휴 기간 약 251만 회로, 9월 일평균(422만 회)보다 40%가량 적었다. 유튜브나 SNS 등에서 정치 게시물이 넘쳐나다 보니 명절 기간 동안이라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고향 찾은 청년들 "전북엔 일할 곳도 즐길 곳도 없어" “10년 전 그대로다.” 긴 연휴 덕택에 예년보다 많은 2030 전북 출신 청년들이 고향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나 변함이 없는 고향의 모습에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실망감을 표출했다. 팍팍한 수도권 타향살이에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마음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자리도 없고, 즐길 곳도 없는 전북의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한탄하는 2030 청년층도 많았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0.03 17:19

새만금 예산 78% 삭감 '사전 징후 있었다'

새만금 예산 살리기에 범 도민의 뜻이 모이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과 전북도의 뒷북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다. 내년도 정부예산안 발표 이전 전북 국가예산 확보에 최일선에 있는 도내 국회의원들과 전북도의 안일함이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정권이 바뀌거나 주요 쟁점이 논란이 되는 경우에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 새만금 사업에 구심점이 부재했다는 점이 이번 예산 삭감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지난 8월 29일 기재부가 발표한 내년도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은 부처반영액보다 78% 대폭 삭감된 1479억원이다. 삭감액은 무려 5147억원에 이른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정부가 8월 1일부터 새만금에서 시작된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보복성 예산 삭감과 정치적인 책임을 전북으로 전가한 결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일부 정부 여당 소속 의원들은 잼버리가 끝나기 이전부터 새만금 사업 부지 선정부터 새만금 예산 빼먹기 등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이어갔다. 기재부의 정부 예산 발표를 앞두고 중앙부처와 정치권 사이에서 새만금 예산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와 기운이 나돌았다. 그러나 도내 현역 의원과 전북도 그 누구도 사전 대응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 새만금 사업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쏟은 전북 의원들이 있느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전북도청 내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최악의 국가예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전북 의원들과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새만금 예산 삭감 사실이 사전에 인지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재부가 정부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열리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집권 여당 의원들을 파악이 가능하며, 새만금개발청은 국가기관으로서 정부 정책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한 민주당 소속의 한 관계자는 "처참한 상황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국가예산이 국회 단계로 넘어온 상태에 삭발식이나 단식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전북도와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새만금 사업을 꾸준히 챙겼더라면 예산 삭감은 상당 부분 알 수 있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0.03 17:18

이홍규 작가, 제15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

“전북청년미술상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더 넓고 깊게 해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일 유휴열미술관에서는 제15회 전북청년미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수상의 영광은 이홍규(44) 작가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는 유휴열 작가와 최명순 사단법인 모악재 이사장, 유가림 유휴열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역대수상작가 등 지역 미술계 인사 30여명이 한데 모였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유휴열 작가가 지역의 창작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해마다 만 50세 미만의 작가 1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개인전을 지원한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잠시 경제적인 사정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021년 다시 부활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해오다 올해의 경우 역대 수상자들이 각각 작가 1명씩 추천한 후 가장 많이 득표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는 한국화의 보편적인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현대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 작가는 “오랜 시간 감성이 더해진 풍경을 그려내기 위해 몰두했다”며 “수상의 기쁨도 크지만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가 전시도 문을 열어 오는 29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수묵풍경’을 주제로 흔히 만날 수 있는 자연의 풍경을 담백하고 절제된 빛과 색채로 표현해 따뜻하고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최명순 이사장은 “작가의 정갈하고 담담한 먹빛이 주는 아득한 풍경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주위를 돌아보게 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세월 속에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0.03 16:22

익산 폐석산 폐기물 20만 6000톤 우선 처리 ‘합의’

익산 낭산면 폐석산 불법 매립 폐기물과 관련해 행정과 주민, 복구협의체가 폐기물·토양 20만 6000톤 및 침출수 4만 7000㎥ 우선 이적 처리에 합의했다. 익산시는 지난 2018년에 실시한 용역에 따라 총 복구량 143만 톤을 전량 이적 처리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그동안 실시해 왔으나, 올해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가 과학적·기술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행한 용역에서 오염층, 오염 분포도, 용량 등을 고려한 폐기물 적정 처리 범위가 산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오염 범위 산정, 오염 확산 여부 확인, 침출수 수위 등을 조사·분석해 합리적인 처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성상조사 용역이 진행됐고, 중부층(적토)이 불투수층 역할을 하면서 상부층 폐기물로 인한 오염 확산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달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환경부, 전라북도, 주민대책위원회, 복구협의체 대표와 함께 폐석산 폐기물의 조속한 이적 처리와 사후관리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염 폐기물·토양 20만 6000톤(15만 8789㎥과 침출수 4만 3000~4만 7000㎥ 우선 이적 처리, 비오염으로 선별된 폐기물·토양 분석기관 검증과 추가 이적 처리 △침출수 발생 억제 및 지속 처리 △5년간 사후관리 모니터링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올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 주민대책위원회, 복구협의체와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불법 매립된 폐기물과 오염된 폐기물, 혼입 토사, 침출수의 적정 처리, 폐기물 처리 장기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주민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약안을 도출했다. 특히 시는 복구협의체가 환경부의 조치명령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폐기물 처리에 당사자 모두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주민대책위는 “호우 때마다 침출수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불법 폐기물이 조속히 이적 처리돼야 한다”며 “추가적인 폐기물과 침출수에 대해 환경부, 전라북도, 익산시가 책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조속히 폐기물과 침출수를 이적 처리해 주민들이 불안과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불법 폐기물을 이적 처리한 후에도 침출수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지속적 사후관리로 책임 있는 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현재 복구협의체 8개 업체 외에 책임을 회피하며 소송을 제기한 36개 업체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법적·행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03 16:07

한(韓) 문화 발상지 익산서 개천절 대축제 거행

한(韓) 문화의 발상지 익산에서 3일 단기 4356년 개천절을 맞아 개천절 대축제가 열렸다. 익산단군성조봉성회(회장 정현웅)이 주관하고 익산시가 후원해 이날 동산동 소재 익산 단군사당에서 열린 개천절 대축제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 형태로 진행됐다. 열린 하늘 큰 굿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개천대제를 비롯해 단군사당 인근을 돌아보는 단군어진 행차, 서동취타대·삼기농요 풍물단·시민합창단 공연, 단군성조봉성회 유림 행렬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한민족의 뿌리이자 한류(韓流)의 원조인 익산의 훌륭한 역사적 자산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며 “개천절 대축제가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예의·도덕을 후학에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역사와 민족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단군사당은 우리나라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李始榮, 1869~1953)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단군 영정을 기증받아 모신 곳으로, 1946년 10월 3일 단군성조봉성회가 조직되고 1947년 3월 15일 기공식이 열렸으나 6·25 전쟁으로 미뤄지다가 전쟁 이후 시민들과 지역 유지들의 성금을 모아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단군왕검이 땅에서 뜻을 펴고 하늘에 오른 음력 3월 15일에 어천대제를, 양력 10월 3일 개천절에는 개천대제를 지내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03 16:04

순창쌀 소비촉진 위한 마시는 발효쌀 ‘순창가바야’ 상품 출시

순창군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사장 최영일 순창군수, 이하 진흥원)이 순창쌀, 밤, 미생물을 이용해 개발한 발효음료인 마시는 발효쌀 '순창가바야’를 출시했다. 마시는 발효쌀 '순창가바야’는 순창군에서 재배한 쌀과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개발한 발효미생물 순창황국균과 순창홍국균을 사용해 제조한 발효음료다. 군은 순창쌀 소비촉진을 목적으로 순창쌀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과 동시에 상품화될 수 있도록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진흥원은 진흥원의 자원과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발효제조시설에서 마시는 발효쌀 순창가비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의 주요 성분으로는 곡물 발효 소재인 순창쌀이 주로 차지하고, 설탕과 같은 합성당과 합성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건강한 맛과 영양을 잡았다. 또 뇌 건강과 편안한 수면 기능을 가진 가바(GAVA) 성분도 함유돼 불면증, 불안 등과 같은 문제를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화 흡수가 우수하고, 식사 대용으로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침을 굶는 직장인 및 학생들에게 편리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 대안으로 제공될 수 있다. 최영일 이사장은 “쌀 가격 하락과 쌀소비의 감소로 군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방안으로 순창쌀을 이용한 ‘순창가바야’ 발효음료를 개발하게 됐다”며 “상품 출시에만 그치지 않고 마케팅 등을 활용해 유통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지속적으로 순창쌀이 제값을 받고 소비 촉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3.10.03 16:03

군산 번화가 담배꽁초 전쟁⋯명절에 실종된 ‘시민의식’

“이곳이 거리인지, 쓰레기장인지⋯” 지난 2일 자녀와 함께 군산 수송동을 찾은 김모 씨(여·40)는 순간 깜짝 놀랐다. 가는 거리마다 온통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살면서 이렇게 많은 담배꽁초는 처음 봤다”며 “아이들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했다. 추석과 황금연휴를 맞아 군산 최대 중심지인 수송동(롯데마트 뒤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가운데 거리마다 온통 담배꽁초 등으로 뒤덮이면서 몸살을 앓았다. 수송동이 법무부의 ‘법질서 실천운동 선도 지역’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실제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수송동 유흥거리에는 황금연휴에 들뜬 시민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많은 사람들이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이들이 떠난 자리에 양심까지 실종되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아침만되면 담배꽁초는 기본이고, 술병과 먹다 남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진 모습이 쉽게 발견됐다. 특히 담배꽁초는 거리를 도배한 것처럼 가는 곳마다 수북이 쌓여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했다. 연휴기간 내내 이곳에서는 담배꽁초와의 전쟁이 벌어졌으며, 이 때문에 환경미화원들도 적잖은 곤혹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되는 모습은 반가웠지만, 성숙된 시민의식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법질서 실천운동 선도 지역으로 선정된 수송동은 그동안 ‘함께해요, 클린(Clean) 수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불법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이 일대에 대한 단속과 자체 정화노력을 펼쳐오고 있으나 매년 명절 연휴나 주말 등이 되면 무용지물 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불법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시민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간접흡연 피해 및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일대 주변 곳곳에 흡연부스 등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 씨(25)는 “수송동 유흥지역에 흡연부스 등이 없다보니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버리는 행위를 당연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면서 “시민의식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기본적으로 시에서도 관련 대책을 세워줬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0.03 16:03

진안군가위박물관 브레드이발소 특별전, 성황리 마무리

마이산북부 소재 진안군가위박물관에서 지난 8월 중순부터 ‘브레드이발소 in 가위박물관(이하 특별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전시회가 총 4600명가량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24일 한 달 보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개관 7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주말기준 1일 평균 250명가량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가위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번 특별기획전이 인기를 끈 이유로는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플레이하우스 등 작은 전시 공간을 알차게 구성한 것이 꼽힌다. 관람객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캐릭터 컬리링, 배지만들기, 캐릭터 장난감 놀이 공간 등 다양한 체험 아이템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는 게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희진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주무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마이산북부 가위박물관이 어린이들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가위가 안방이나 주방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것으로 인식되듯 가위박물관 또한 누구나 친숙하게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안군가위박물관은 지난 2016년 마이산북부 산기슭에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했으며 가위만을 전시한 박물관으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용담댐 건설 당시 수몰지역인 용담면 수천리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철제가위 5점이 박물관 설립 배경의 하나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곳에는 한국가위, 포도가위, 조지4세가위 등 역사성과 예술성을 지닌 세계 여러 나라의 특별한 가위 수천 점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무주
  • 국승호
  • 2023.10.03 16:02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 6~9일 개최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지는 ‘2023 남원세계드론제전’은 드론스포츠, 드론산업박람회&컨퍼런스, 드론공연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국내최초로 세계 항공 스포츠를 총괄하는 FAI(국제항공연맹)가 공인한 ‘FAI 남원 세계드론레이싱 대회’가 열린다. 드론레이싱은 고글을 착용하고 FPV드론을 1인칭 시점으로 조종해 장애물을 피해 코스를 질주하는 드론스포츠다. FAI 남원 세계드론레이싱대회는 각 나라의 국가대표는 물론, 지난 FAI 세계챔피언, 2022년 월드게임 및 FAI 국제대회 입상선수, 드론레이싱 월드컵 랭킹 1위부터 16위 순위 안의 선수들만 참가하며, 2023 챔피언을 가리는 드론레이싱 최고대회다. 드론레이싱대회는 6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며, 9일 오후 1시에 결승전과 함께 시상식이 펼쳐진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2023 글로벌드론산업박람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드론산업의 최신동향과 미래도 만나볼 수 있다. 박람회는 6일부터 9일까지 다목적구장에서 진행된다. 박람회장은 드론 정책·인프라관, 지자체·공공기관관, 드론배송 및 교통체계 특별관, 드론축구관, 노지스마트 농업 특별관, 드론·UAM 기업관 등으로 전시회가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드론스포츠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최초로 진행되는 FAI e-드론레이싱컵은 세계드론레이싱대회 트랙을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하여 전세계사람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드론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다. e드론레이싱컵은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으며, 세계드론제전 기간 중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결승전(10월 6~7일)이 펼쳐진다. 이밖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개회식은 6일 선수입장, 대회기 게양, 성화점화, 포레스텔라공연 등 1부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장윤정, 코요테, 육중완밴드, 비오가 출연하는 2부 축하공연,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쇼 3부 문화행사가 진행되며, 폐회식에는 드론레이싱 시상식과 비(정지훈)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드론·UAM산업의 동향과 특별한 세계를 이번 제전에서 만끽하기 바란다”면서 “남원시의 항공·드론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2023 남원 세계드론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10.03 16:01

겨울 오기 전부터 꽁꽁 얼어붙은 경기...생산·유통자도 '걱정'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생산·유통자는 물론 소비자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직격탄을 맞은 소비자의 소비 감소에 실물경기가 살아날 낌새가 보이지 않자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할 것 없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9월 체감·10월 전망)'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9월 체감은 각각 전월 대비 6.6p 상승한 75.0, 35.7p 상승한 78.3으로 나타났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은 10월에 경기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상공인 경기 전망 감소 폭은 2.1p(10월 전망 96.3)로 작지만 전통시장은 무려 31.6p(10월 전망 7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최고 감소 폭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축제·행사 증가 등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가을 대목을 기대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소비 감소가 길어질 전망이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도내 기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월과 똑같은 경기 침체 상황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9월 업황(72→72)은 전월과 동일하고 비제조업(60→59)은 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망도 제조업(73→73)은 전월과 동일하고 비제조업(63→62)은 1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제조·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 부진 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제조업은 전월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14.8%→19.3%), 환율 요인(1.5%→3.7%) 등의 응답 비중이 상승했다. 내수 부진(22.8%→18.9%), 원자재 가격 상승(17.4%→14.1%) 등의 응답 비중은 하락했으나 비중이 큰 편이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9%→21.4%), 내수 부진(14.1%→19.6%), 불확실한 경제상황(11.1%→14.5%), 자금부족(10.6%→8.3%), 원자재 가격 상승(9.0%→8.2%)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앞서 10월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평균(82.7)보다 낮은 79.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2개월 연속 경기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인건·자재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경기 반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0.03 15:45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3강= 전북신용보증 재단 한종관 이사장

무신불립(無信不立). 경제학의 거장 조지프 슘페터는 경제발전의 이론에서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2개의 큰 축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혁신과 혈액의 역할을 하는 신용이라고 꼽았다. 사회가 발전해 나갈수록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갖는 신용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달 26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3강에서 전북신용보증재단 한종관 이사장은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신용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오늘날의 신용보증기금이 있기 까지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한 선도자 역할로 한국신용금융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신용이란 믿음의 정도, 즉 빚이나 급부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모든 길은 신용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흔히 은행이 비오는 날 우산을 빼앗아 간다며 불만을 표출하곤 한다. 자금이 넉넉할 때는 대출을 받으라고 로비까지 하지만 정작 기업사정이 어려워 자금이 필요해질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규 대출은 고사하고 기존 대출금까지 상환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피도 눈물도 없다는 불만이 나오지만 은행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백분율화 하는 BIS(자기자본비율)를 8%이상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은행도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며 결국 통폐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국 은행만 나쁘다고 볼 수 없으며 기업의 신용을 스스로 관리하고 높여야 비오는 날 은행으로부터 우산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치가 낮은 신용보증서와 금융채권 위주의 대출과 계량평가와 정성평가 항목의 지표를 분석해 영향력이 큰 사항을 집중 관리해 기업의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 신용상태가 우수한 기업은 정부, 공공기관 입찰에도 낙찰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은행과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가 가능해 진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물품구매나 용역, 입찰자격 사전 심사 등의 적격심사에 신용평가의 점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령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10억 원을 빌린다 해도 신용 최고등급의 회사와 최저등급의 회사와의 연간 이자는 화사채의 경우 6600만 원, 은행 대출은 745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고 신용이 낮은 경우 신용보증료도 1900만 원을 최고등급 기업에 비해 더 내야 한다. 이 때문에 한종관 이사장은 "기업을 운영하며 매년 점진적으로 매출액을 증가시키고 부채규모와 이용시기를 적절하게 조율할 것"을 권고했다. 단기지급 능력을 확보하고 어음사용을 줄일 것과 대표이사 가지급금 및 임원 대여금을 정리하는 것과 대표이사의 신용관리 등급을 높이는 방법이다. 상식적이지만 개인이나 기업이나 신용 등급을 유지하는데는 세금과 4대 보험료, 은행대출을 연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융기관 대출의 경우 보통 5일 이상 연체하면 6일차에 자동으로 은행 공동전산망에 단기 연체자로 등록되고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한종관 이사장은 논어 안연편을 인용하며 “신용은 곧 믿음이며 믿음없이는 아무 것도 존립할 수 없다”며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도 신뢰를 쌓아야 해결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0.03 15:32

우려가 현실로… “전북에듀페이 싸게 팝니다”

“전북에듀페이, 21만원에 팝니다.” 전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맞춤형 교육비 ‘전북에듀페이’ 지원금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지원금을 온라인상에 할인 거래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에듀페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맞춤형 교육비로 올해 168억 원 상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적발시 환수 조치를 경고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3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전북에듀페이를 할인해 판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전날인 21일은 학생들에게 바우처(선불카드)를 지급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도교육청은 다음날 22일 '전북에듀페이 할인 거래'를 우려했었다. 전북일보 취재결과 한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올라온 게시글에는 '에듀페이 팝니다'란 제목으로 약 30% 가량 할인된 금액인 21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의 캡처 이미지가 담겼다. 전북에듀페이는 초등학생 1학년에게 입학지원금 30만원, 고등학교 2학년과 학교밖 청소년은 학습지원비 20만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지원비 30만원을 바우처(선불카드)로 지급한다. 바우처(선불카드)는 서점, 문구점, 독서실, 스터디카페, 자기계발 또는 문화체험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사용이 불가하다. 입학지원금은 1인당 30만원을 학부모 신청 계좌에 입금하지만 문제는 바우처(선불카드)로 지급되는 학습지원비와 진로지원비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수령이 가능해 할인 판매에 활용된다는 점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과거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이 온라인상에 할인 거래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커진바 있는 데 전북에듀페이 역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조해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 지역화폐 등 특정 검색어가 포함된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도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조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에듀페이가 지급된 시점인 지난달 22일 중고거래 사이트에 할인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며 "전북에듀페이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선불카드를 결정했을때 우려했던 부분이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중고거래 판매 글이 올라오면 중고거래 플랫폼 관리자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이유로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며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조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이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적발되자 전북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공문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습 및 진로 활동 지원을 위해 지급한 전북에듀페이 선불카드를 본연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의 인터넷 거래사이트에 판매 거래물 등록 등의 사례가 있어 교육청은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적발, 판매금지를 요청했고 여러 제보 또한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불카드 판매(양도·양수) 행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된다"며 "각급 학교에서는 안내한 바와 같이 선불카드의 현금(유가증권)교환 불가 및 타인에게 양도, 대여 또는 판매 불가 등을 재강조 안내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바우처(선불카드)는 오는 6일까지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교부되며 수령 후 기명등록을 해야 사용할 수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03 15:31

귀경 본격화 고속도로 정체…전국 유명 관광지 인파로 '북새통'

추석 연휴 셋째 날인 30일 귀경 행렬이 본격화하며 고속도로와 버스터미널 등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 6일간 긴 연휴 기간에 날씨까지 선선해져 전국 곳곳 관광지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방문이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는 귀경객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몸살을 앓았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고속도로 상행선은 귀경길 차량으로, 하행선은 동해안 등지로 향하는 차들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덕평휴게소∼용인휴게소 11㎞ 구간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소래터널부터 김포 요금소까지 15㎞ 구간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40여분이 소요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속도로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로 국도에도 많은 귀경·역귀경 행렬이 몰려 정체가 이어졌다. 수원에서 추석을 쇠고 대전으로 간다는 직장인 라종호(30)씨는 "오늘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더 심할 것 같아서 일부러 국도를 택한 건데 국도에도 차가 많다"며 "원래라면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3시간 30분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역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과 고속버스· 여객 터미널에도 양손에 고향에서 챙겨준 짐을 가득 든 귀경객들과 이들을 바래다주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고향인 서해 섬을 방문한 뒤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으로 돌아온 귀경객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하늘길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에도 귀경객과 더불어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귀경객의 아쉬운 모습 속에서도 밝은 얼굴로 남은 연휴와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여행객들도 눈에 띄었다. 국화와 야생화 30만주의 꽃향기로 물든 강원 인제 가을꽃 축제장에는 관광객이 몰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웃음꽃을 피웠다. 가을 소식을 알리는 듯 꼭대기부터 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도 국립공원에서도 가을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들이 많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설악산국립공원에만 5천500여명이 찾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8천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가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빗방울이 이따금 떨어졌지만,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코스모스가 핀 산책로를 걸으며 연휴를 즐겼다. 서울에 사는 아들과 함께 국가정원을 찾은 최모씨는 "연휴가 길어서 어르신들 찾아뵙고 국가정원에 왔다"며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포해변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 유명 해변 백사장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긴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명절을 맞아 민속놀이 등 전통적인 것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에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들렀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대릉원 주변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는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추석 민속 한마당이 열린 제주도 민속자연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제기차기·투호·딱지치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해보고 체험행사도 참여하며 즐겁게 지냈다. 광주 역사 민속 박물관 야외마당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을 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자녀들과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부모들은 근교에 있는 놀이공원과 유원지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기준 3천명 정도 방문객이 찾았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황금연휴에 날씨까지 좋아 평소보다 방문객이 더 많다"며 "마감까지 6천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에는 오전부터 많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여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 영동에서 어린 자녀들과 나들이를 나왔다는 조유진(41)씨는 "정오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올 걸 그랬다"면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데가 있어서 와봤는데 사람들이 많아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좋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30 16:53

귀경길 주요 도로 정체 본격화…부산→서울 6시간50분

추석 다음 날인 30일 낮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경길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승용차로 각 지역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50분, 울산 5시간54분, 목포 5시간50분, 광주 5시간40분, 대구 5시간14분, 강릉 4시간10분, 대전 3시간2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산분기점∼양산부근 6㎞, 금호분기점∼칠곡분기점, 3㎞, 영동부근∼영동1터널 6㎞, 회덕분기점∼신탄진 5㎞, 청주분기점부근∼옥산부근 12㎞, 입장휴게소부근∼안성분기점부근 12㎞, 양재부근∼반포 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부산 방향은 천안휴게소부근∼남이분기점 22㎞, 오산부근∼남사부근 6㎞, 죽전부근∼수원 7㎞, 북대구부근∼도동분기점 7㎞에서 통행 흐름이 답답한 상태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목포요금소∼몽탄2터널부근 6㎞, 고창분기점부근∼고인돌휴게소 11㎞, 당진분기점부근∼서해대교 20㎞, 매송휴게소∼팔곡터널 7㎞, 군산∼동서천분기점 6㎞, 서김제부근∼동군산부근 6㎞ 구간의 차량 흐름이 더디다. 목표 방향에서는 서평택분기점부근∼서해대교 17㎞,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부근 5㎞ 구간이 정체를 보인다. 영동선 인천 방향은 덕평부근∼용인휴게소 11㎞, 봉평터널부근∼둔내터널 8㎞, 진부부근∼진부2터널 4㎞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방향에서는 원주∼새말 9㎞, 면은부근∼평창휴게소부근 3㎞, 용인∼양지터널부근 6㎞ 구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선 하남 방향에서는 남이분기점∼서청주부근 9㎞, 일죽부근∼모가 14㎞, 하남∼하남분기점 3㎞ 구간이 차들로 혼잡하다. 남이 방향에서는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 7㎞, 중부3터널부근∼경기광주분기점부근 5㎞,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9㎞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약 542만대로 추정된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5시께 귀경길 정체가 정점에 이르고 다음 날 오전 1∼2시에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막바지 귀성길 정체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해소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30 14:51

연휴 첫날 귀성길 정체 본격화⋯서울→부산 9시간10분

추석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 차량으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9시간 10분, 울산 8시간 47분, 대구 8시간 7분, 광주 8시간, 목포 9시간 20분, 강릉 6시간, 대전 5시간 1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죽전∼남사 부근 28㎞, 안성분기점∼안성 5㎞, 안성∼남이분기점 60㎞, 청주분기점∼죽암휴게소 7㎞, 회덕분기점 부근∼비룡분기점 12㎞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순산터널 부근∼서해대교 43㎞, 당진분기점 부근∼서산휴게소 17㎞, 해미 부근∼홍성 7㎞, 동서천분기점 부근∼군산휴게소 부근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분기점∼경기광주분기점 부근,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9㎞, 진천 부근∼진천터널 부근 6㎞, 오창휴게소∼남이분기점 18㎞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반월터널 부근∼둔대분기점 3㎞, 동수원∼용인 15㎞, 용인∼양지터널 부근, 이천 부근∼여주 부근 11㎞, 만종분기점 부근, 원주∼원주 부근에서 혼잡하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69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9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추석 전날인 이날 귀성방향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오전 11시∼낮 12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28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