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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투자' SK 데이터센터 어떻게 되나?

2조 원 투자가 약속돼 있는 '새만금 SK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장벽에 막혀 있다. SK가 새만금 투자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수상태양광 사업이 터덕이는데다 새만금 산단 내 전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사업 철회 내지 타 지역 이전설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SK그룹은 2020년 11월 새만금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2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단 5공구에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 8개 동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16개 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새만금에 투자 인센티브로 200MW의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약속받았지만, 송·변전선로가 확보되지 않아 3년여가 지났지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3월에 착공됐어야 할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것. 문제는 송·변전선로 공사를 두고 사업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새만금개발청 간 책임을 전가하는 핑퐁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한수원으로부터 수상태양광의 핵심인 전력계통선에 대해 선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수원은 우선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투자에서 발을 뺄 경우 향후 발생할 비용에 대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선투자를 꺼리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종합 국정 감사에서 새만금 데이터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송·변전선로 검토를 약속했지만, 별다른 추진 경과는 드러나고 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만금개발청이 먼저 우선 순위 사업자를 서둘러 확정 짓고 실시협약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 역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해 한수원과 새만금청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새만금 지역에 송·변전선로 구축이 절실한 상황 속에서 소극적인 모습도 엿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1일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을 위한 관계부처 전담반(TF) 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에 지자체에서는 전남, 경북, 강원 등 3개 광역단체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통신시설 확충과 전력공급 등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추가 인센티브 지원 건의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새만금개발청과 한수원, 전북도의 미온적인 태도에 SK가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이미 지난 2020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원활한 전력계통 연계가 어렵다면 투자 철회를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K 측 한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조성이 계속 지연되면서 점차 동력을 잃고 있는 상태다. 손님을 초대는 했지만 손님을 받을 준비가 안되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내부적으로 사업 철회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9.12 19:20

최지영 개인전, 17일까지 청목미술관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란 인생의 이야기를 ‘꽃’이란 이미지로 승화시킨다. 17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는 최지영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내 안에 꽃인 그대’란 주제로 한지와 캔버스를 이용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화폭에 담았다. 하지만 꽃은 형상일 뿐 작가가 바라본 사회현상과 일상의 단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화폭에 그려진 꽃은 뚜렷한 계절에 피는 꽃도, 이름이 있는 꽃도 아니다. 작가가 바라보고 느낀 꽃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내 볼수록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우리가 보이는 것만이 아닌 눈과 마음으로 대할 때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보이는 꽃은 형상일 뿐 그 내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을 비롯해 부산아트쇼, 독일 칼스루헤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한 바 있다. 또한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예원예술대 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Lx) 자문위원으로 ‘화가 이야기’를 강의하기도 했다. 또한 작가는 전라북도 공식 블로그인 ‘전북의 재발견’, 전북일보에 지역 미술인과 관련된 글을 게재함과 동시에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2 18:01

전북도-정치권 새만금 예산 정상화 작업 본격화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이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만금 예산은 ‘국책사업’의 성격으로 추진돼 온 만큼 예산 회복의 당위성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전북은 현재 투쟁과 설득이라는 투트렉 전략을 쓰고 있다. 다만 예산과 사업 회복을 촉구하는 대응 과정에서 ‘새만금 이슈’가 불필요한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은 지양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김 지사는 여야 모두와 말이 통하는 합리적인 성향으로 정파적 관점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새만금 사업 추진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을 만나 “새만금은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30년간 공통의 목표를 위해 추진돼 온 사업”이라며 “정치적 관점보다 실용적 관점, 그것도 지역균형발전과 앞으로 미래 산업을 위해 우리 국회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만 살펴봐 주시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새만금의 큰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려면 이에 걸맞는 SOC는 필수”라며 “새 계획 수립을 이유로 예산 투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집권여당 차원에서 잘 검토해 주시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민들에게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는 거대한 위협으로 느껴질 정도의 사건”이라며 “아무쪼록 전북 민심을 잘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김 지사의 말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과 전북도의원 등 전북도당 핵심 관계자들은 세종에 있는 기획재정부를 항의 방문했다. 한 도당위원장은 전북 국회의원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즉시 기재부 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을 마친 한 도당위원장은 “정부가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을 무려 78%, 액수로만 5147억 원을 증발시켜 버리는 ‘예산보복’을 자행했다”며 “이는 잼버리 파행으로 상처받은 전북도민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대못을 박는 일이며, 예산편성권을 남용해 특정 지역을 겁박하는 행태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 개발사업은 1989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해 지난 30여 년간 진보∙보수, 정파를 초월해 계속된 사업으로 180만 전북도민은 지난 수십 년간 새만금 개발 완성을 위해 무수히 많은 피와 땀을 쏟았다”며 “이번 새만금 예산 삭감은 전북도민의 노력을 한순간에 짓밟아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유병서 기재부 예산총괄국장에게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이 사태의 심각성을 기재부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유 국장에게 당부했다. 유 국장은 “의원님들의 입장을 부총리에게 명확히 전달하겠다. 국회 예산심의 때 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은 새만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약속하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12 18:01

학령인구 감소에 전북 수능 응시자 '역대 최저'

전북지역 수능 응시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에 따른 것으로 도내 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이 고3 학생수는 물론 수능 응시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의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 6805명이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학년도 수능(1만7100명)보다 295명(1.73%) 감소했다. 이는 역대 수능 가운데 응시자가 최저 기록이다. 2020학년도 까지만 해도 1만 9000명대를 유지했지만 2021학년도 1만 7156명, 2022학년도 1만 7280명, 2023학년도 1만 7100명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다가 2024학년도에는 1만 6000명대로 뚝 떨어졌다. 이번 수능 응시자의 특징은 재학생이 감소하고,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이른바 N수생이 증가한 것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응시자 중 재학생은 1만 2426명으로 지난해보다 952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3848명, 검정고시 출신은 531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50명, 107명 늘었다.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은 73.9%, 졸업생은 22.9%, 검정고시 출신은 3.2%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의 비율은 4.3% 증가했다. 전북지역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고 3학생이 감소한 데다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등에 따라 수능에 다시 도전하려는 수험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응시자를 선택영역별로 보면 사회탐구 영역 7133명, 과학탐구 영역 8295명, 사회·과학탐구 영역 929명, 직업탐구 영역 92명으로 집계됐다. 수능 응시자가 사상 최저로 집계됨에 따라 도내 주요대학의 신입생 유치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북지역 고 3학생수는 1만 5416명으로 도내 주요 대학 10곳이 모집하는 인원은 총 1만 6306명이다. 구체적으로 △전북대 2995명 △우석대 1634명 △전주대 2802명 △원광대 2722명 △원광보건대 2570명 △군산대 1711명 △전주비전대 1004명 △전주교대 127명 등이다. 여기에 나머지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과 합산하면 올해 수능 응시자를 추월한다. 단순 수치로 계산하면 도내 대학들이 전북 학생들을 모두 유치해도 정원은 커녕 수시 모집 인원 조차 채우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효선 중등교육과장은“정시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시행 3년 차인 통합 수능의 과목 선택 유불리에 대한 학습효과,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쉬운 수능 기대감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6일에 실시된다.

  • 대학
  • 육경근
  • 2023.09.12 17:51

"취업 문=바늘구멍" 반갑지만은 않은 채용시즌 돌아왔다

올해 추석 연휴가 6일간의 '황금연휴'로 확정된 가운데 취준·고시생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매년 명절이면 쏟아지는 취업 잔소리 걱정에 본가 가는 것도 부담이다. 좁아진 취업 문 사이로 하나둘 대·중소기업, 공기업 등 하반기 채용 소식이 들려오지만 취준·고시생은 반가움 반, 걱정 반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도내 취준생은 1만 9000명, 취업희망자는 2만 7000명이다. 동 기간 국내 전체 취준생은 50만 6000명, 취업희망자는 10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예상한 대졸 신입 경쟁률은 평균 81 대 1이다. 14.2%의 기업은 150 대 1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올해 취업 문이 더 좁아진 격이다. 고금리·물가 등 경기 침체, 기업 수익성 악화 등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취업 문은 '바늘구멍'이 됐다. 이렇듯 취업 문이 좁아졌지만 추석을 앞두고 하나둘 채용 소식이 발표됐다. 삼성전자·전기 등 삼성 관계사 20곳, 현대자동차·모비스 등 현대그룹, SK케미칼·이노베이션, CJ, LG, 포스코, 한화, 기업·하나·신한·산업은행 등은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도내 기업도 하반기 채용 일정을 발표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오는 18일까지 금융일반, 통계, IT·디지털 3개 분야에 대해 2023년 전북은행 신입직원 채용을 실시한다. 지역·일반인재로 구분하고 전라북도 지역인재를 80% 이상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림산업은 전기분야·생산기술직, 한농화성 군산공장은 생산직 신입을 모집하고 있다. 김수현(24·전주시 덕진구) 씨는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취직하고 대학교 동기들은 대학원 진학을 확정 지었다. 진로가 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계속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듯하다"면서 "부모님은 자격증 공부 안 하느냐고, 공무원 공부 시작하라고 늘 말씀하시니까 집에 가는 게 부담이 된다. 올해 추석 연휴 친척 집 가는 것도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전라북도의 채용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오프라인 '잡콕! 일자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도내 우수기업 50여 곳의 채용 지원부터 구직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09.12 17:08

익산·경주, 익산서동축제로 ‘동서 화합’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가 익산서동축제를 통해 동서 화합의 꽃을 피운다. 12일 시에 따르면 서동축제 전날인 오는 14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시민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주를 찾는다. 이번 경주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으로, 신라 선화공주를 서동축제가 열리는 익산으로 모셔온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익산 방문단은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환영 행사와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서동축제가 개막하는 다음 날에는 경주 방문단이 익산으로 향한다. 경주 방문단은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미리 선발된 선화공주, 각계각층의 경주시민으로 구성됐다. 개막식 무대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이 함께 올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두 도시간의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또 경주가 자랑하는 신라 고취대가 서동축제에서 공연을 하며 백제와 신라의 문화예술 화합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 1988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두 도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사돈 도시로서 협력하며 상생 발전해 왔다. 특히 경주시는 올해 기록적 폭우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익산 수해 지역에 밥차를 보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챙기고 구호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또 익산시와 함께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두 도시의 아름다운 교류는 민간 영역으로까지 번졌다. 퇴직공무원 모임인 행정동우회나 재향군인회, 자원봉사센터, 예술문화단체 등 양 지역 민간단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시장은 “경주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후 문화·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며 “익산서동축제를 통해 앞으로 두 도시가 동서 화합의 중심이 돼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금마 서동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익산서동축제에서는 금 캐기 체험과 무사 체험, 상황극, 뮤지컬, 서동키자니아, 열기구 체험, 백제 유등 전시, 야간 경관 등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12 16:47

완주군 올 방문객 1200만 명 돌파

올들어 완주군 방문객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완주군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1263만 1612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000만이 넘는 방문객은 완주를 포함 도내에서 4곳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통신사 카드사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다. 완주군은 전년 대비 8.8%가 증가한 것으로 도내에서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숙박을 하는 비율도 2.6% 늘었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대둔산, 오성한옥마을, 고산자연휴양림, 모악산, 대아수목원 순으로 나타났다. 완주군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대둔산의 경우 올해 13년 만에 대둔산축제를 부활시켜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SNS에서 삼선계단이 큰 인기를 끌며 방문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1200만 명 방문이 유의미한 통계로 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좀 더 치밀한 관광객 유치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마형 관광열차 유치, 삼례예술촌 활성, 주차장 확보, 축제 활성화, 교통 개선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주군은 한국관광데이터랩과 별도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관광객 통계의 정확성도 높일 예정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은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권 및 무인계측 등을 통해 객관적 통계를 내고 있다. 군은 고산자연휴양림, 놀토피아, 대아수목원, 모악산도립공원, 삼례문화예술촌 등 17곳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를 집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소양 오성한옥마을, 송광사, 상관 편백나무숲, 구이저수지 둘레길에도 무인계측기를 추가 설치해 더욱 정밀한 관광객 수를 파악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에 1200만 명이 다녀간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며 “방문객들이 완주군의 어느 곳을 방문하고, 어디에서 소비를 하는지, 체류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완주군이 관광도시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9.12 16:46

김제시, 2040 도시기본계획 밑그림 나왔다

김제시가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실현하고 새만금의 중심과 지평선 농생명 혁신 거점도시 등 도시기본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성주 시장과 간부 공무원, 용역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40 김제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에서 수립해야 하는 법정 계획이자, 토지의 이용․개발 및 보전과 관련된 모든 공간계획들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40년을 목표로 하는 이번 김제 도시기본계획에는 계획인구 목표를 설정하고 도시성장 추세를 감안해 공간을 재검토, 여건변화에 따른 미래상과 장기발전방향을 수립했다. 앞서 시는 6개 분야(도시, 문화, 경제, 교통, 관광, 산업) 시민참여단 운영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김제시 미래상을 도출했으며, 주민공청회 및 관련 자문․심의 등 의견수렴을 통해 ’새만금의 중심, 지평선 농생명 혁신 거점도시 김제‘로 도시 미래상을 선정하고, △삶이 편안한 활력도시 △경쟁력 있는 농․산업도시 △매력적인 관광도시 △상생하는 행복도시 등 4개의 비전을 담아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시 공간구조를 김제 도심과 만경, 백구, 부량, 금산을 연결하는 1도심 4지역 중심 체계 개편 △교통계획에 새만금~전주 고속국도 계획과 황산~금산사IC간 지방도 확장 계획 등 간선도로망 구축 △상하수도 기반 확충 및 노후시설 현대화를 통한 녹색도시형 물순환시스템 기반 구축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기존 시가지 정비방향 설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을 통해 김제의 도시 정체성 확보 △체육공원 신설 및 근린공원 확장으로 기존 지역자원 재정비를 통한 기존공원 보전 및 현대화 목표 등을 담아 이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정성주 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시민들과 지역사회에게 김제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이뤄내기 위한 중요한 계획으로서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계속 추진하며, 시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9.12 16:46

정석케미칼, 완주 테크노밸리 산단서 제2공장 기공식

㈜정석케미칼이 12일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갖고 에너지 신산업 분야 진출을 통한 제2 도약의 주춧돌을 놓았다. 완주군 봉동읍 현장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김용현 대표와 회사 관계자, 유희태 완주군수와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정운천 국회의원,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강황수 전북경찰청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지역 언론사 대표들이 참석해 ㈜정석케미칼 제2공장의 출발을 축하했다. 지난 1988년 완주로 본사를 이전해 국내 도료업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정석케미칼은 기존 도료산업 시장을 넘어 에너지 소재 분야로 분야를 넓히기 위해 2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날 기공식을 가진 제2공장에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고체 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양산할 계획이다. 정석케미칼에서 생산할 황화리튬은 고순도(99.99%)를 자랑하며 전자의 성능을 좌우하는 이온전도도가 높아 이차전지 제조 업체들로부터 각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신규 투자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해질의 핵심소재인 황화리튬뿐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분리막에 사용되는 아이오노머를 개발해 관련 생산 계획도 갖고 있어 자동차·이차전지 등 관내 수소산업과의 연계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정석케미칼 제2공장은 부지 3만 3213㎡에 525억 원이 투자되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100명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김용현 대표는 "정석케미칼 제2공장 건설이 회사의 가치창출을 위한 성장엔진이 됨은 물론,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며 "조기 완공을 통해 1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축사에서 “완주군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선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도시로 나가는 상황에서 정석케미칼의 첨단소재 분야로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정석케미칼이 완주군 첨단산업의 대표주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23.09.12 16:45

군산시의회 이 시국에 선진지 견학?···‘빈축’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대한 분노가 전북도에 들불처럼 일고 있는데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선진지 견학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방의회의 선진지 견학 및 해외연수는 의정 활동의 한 과정이지만, 이번 행보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가 새만금 SOC 예산 78%를 삭감하자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을 필두로 전북도의회와 각 지방의회, 시민단체들까지 들고 일어서 ‘예산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실제 이에 대한 항의로 민주당은 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상 규명을 위한 대응단을 구성하고, 지역 정치권은 삭발·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정부 규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군산시와 경쟁 중인 김제시의회조차도 정부 방침에 항의해 14일부터 삭발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시국에 군산시의회는 회기가 끝나자마자 선진지 견학을 떠났거나 계획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설치된 테크 및 야간 경관 등을 벤치마킹하겠다며 강원 철원·경기 포천 일대로 견학을 떠난 의원은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박광일·윤신애·서은식·이연화·서동완 의원이다. 경제건설위원회는 여론을 의식해 14일부터 경남 하동으로 계획된 선진지 견학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만금 관련 예산이 지역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예산인지, 예산 삭감의 심각성에 대한 깊은 인식이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 청사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분으로 지역 여론을 역행한 행보에 시의회 내에서도 시기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익명을 요구한 A시의원은 “새만금 예산 비중이 군산에 얼마나 크게 차지하고 있는지, 일부 의원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잼버리대회 파행과 보복성 예산 삭감으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선진지 견학 등은 연기하거나 자제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전 시의원 B씨는 “모든 일은 시기가 중요한데 최근 시의회의 행보를 바라보면 뒷북 의정에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등 개념이 없는 것 같다”며 “정부가 새만금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전북도민들이 분개하며 맞서 싸우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군산시의원들의 행보는 이유를 불문하고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시의원들의 처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9.12 16:43

무주 '안성낙화놀이' 국가지정문화재 넘본다

무주군의 자랑 주민 계승 전통 불꽃놀이 ‘안성 낙화놀이’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여부를 놓고 무주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군은 지난 8일 무주군민의 집에서 ‘무주 안성낙화놀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무주 안성낙화놀이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지정 검토를 위한 것으로 황인홍 군수와 이해양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과 두문리낙화놀이보존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안동대학교 이영배 교수가 ‘무주지역 낙화놀이 연행의 지역적 특징과 문화적 의미’를, 안동대학교 한양명 교수가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전승 활성화: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또 전북대학교 김형근 연구교수가 ‘시도 무형문화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의 전환, 그 과정과 추진전략’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무형문화연구원 함한희 원장을 좌장으로 한 제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안동대학교 이영배 교수를 비롯한 한양명 교수, 전북대학교 김형근 연구교수, 대구국악협회 김신효 회장, 무형문화연구원 정형호 이사. 한국전통대학교 정성미 교수가 참여해 ‘무주 안성낙화놀이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전환 가능성과 전략’ 등 이날 발표된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 안성낙화놀이는 전통 불꽃놀이로 무주지역을 넘어 우리 민족의 얼과 지혜, 아름다움이 담긴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것으로 지키고 계승 발전시켜 후손 대대로 물려줘야 할 무형의 자산”이라며 “이 자리를 계기로 무주 안성낙화놀이만의 독창성을 분석해 차별화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까지 가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주 안성낙화놀이는 前두문리 낙화놀이 보존회장 박찬훈 옹의 옛 기억을 토대로 무주군의 노력에 의해 복원됐다. 이후 두문리낙화놀이보존회원들에 의해 전통방식으로 전승·보존되고 있으며 2016년 10월 14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해마다 8월 첫째 주 금·토요일에 열리는 두문마을 여름축제와 8월 말~9월 초에 열리는 무주반딧불축제 등에서 주민들(두문리낙화놀이보존회원)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에는 낙화놀이 보존과 전수 활동을 위해 지어진 31만 8165㎡(대지 1846㎡) 지상 2층 규모의 낙화놀이 전수관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홍보 영상관과 낙화봉 체험관, 낙화놀이 시연관, 사무실, 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3.09.12 16:42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다-문화유산으로 본 후백제] (21) 남원 일대 후백제 문화유산 가치

“전쟁은 누가 옳은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남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이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버트런드 러셀이 남긴 말이다. 과거 인간의 존엄마저 위협하는 전쟁 앞에서 힘없는 백성들은 이기는 쪽 편에 서야 했다. 그래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후백제와 통일신라가 첨예하게 맞붙으면서 국경 지역은 큰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남원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견훤은 통일신라 말 혼란기에 전주를 도읍으로 백제 계승을 기치로 후백제를 세웠다. 901년 후백제는 남원을 점령하면서 신라 세력으로부터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 있었지만 혼란은 불가피했다. 천년사찰이자 호국사찰인 남원 실상사는 후백제 통치 시기 대내외적으로 혼란을 피할 길이 없었다. 당시 난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원 실상사에는 후백제 문화유산이 현존하고 있다. 가을을 재촉하는 9월에 불교미술에 관한 연구를 해온 진정환 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함께 전주에서 남원으로 발길을 옮겨 실상사로 향했다. 먼저 그와 함께 찾아간 곳은 실상사에 자리한 편운화상탑이다. 이른 아침에 방문한 실상사는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였다. 지리산 자락이 감싸 안은 실상사 내에는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된 편운화상탑이 자리하고 있다. 편운화상탑은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91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편운화상탑은 네 개의 돌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높이는 182cm다. 탑 표면에는 ‘실상사 창건조인 홍척화상의 제자로 안봉사를 창건한 편운화상의 부도, 정개 10년 경오년에 세운다’는 명문을 확인할 수 있다. 편운화상에 대한 공양과 추모의 의미가 반영된 조형물로 명문에는 후백제 연호인 정개가 새겨져 있다. 이로써 후백제의 문화유산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진 실장은 “편운화상탑에서 주목되는 것은 바로 형태이다”며 “당시 주류를 이루던 팔각형태와 달리 원형으로 조성돼 통상적인 승탑은 물론 다른 석조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901년 후백제의 대야성 침공 이후 신라 왕실과 후백제 사이에서 혼돈에 빠진 실상사 내 세력들은 대응 전략 가운데 하나로 편운화상탑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혼란스러웠던 시기 실상사 내에는 기존 친 신라 세력에 맞선 후백제 세력이 후백제의 지원을 희망하며 편운화상탑을 조성했고 명문에 후백제의 연호를 사용했다. 그런데 905년 수철화상탑의 조성 때와 달리 5년 뒤 조성된 편운화상탑은 기교면에서 떨어진다고 학계는 판단한다. 이는 실상사 내 친 신라 세력이 수철화상탑을 조성할 당시에는 신라 왕실의 후원을 받았던 것과 달리 편운화상탑 조성 당시에는 실상사가 후백제 시기 정권과 결탁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후백제 정권에게 실상사는 이미 친 신라 세력으로 낙인찍혀 지리산 권역의 중심 사찰로 화엄사를 택했고 이러한 배경을 감안하면 편운화상탑 조성 당시에는 후백제 정권의 변변한 후원도 받지 못했던 것이다. 진 실장은 “편운화상탑은 후백제 정권이 실상사를 통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라 후백제 왕실의 지원이 필요했던 실상사 내 친 후백제 세력의 몸부림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후삼국 시기 실상사에서 볼 수 있는 친 신라 세력과 친 후백제 세력 간 대립 구도에서 조성된 후백제 문화유산은 비단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운봉고원 전체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잘 보여주는 점이 바로 남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다. 지리산 정상 부근인 정령치 바래봉 부근에 조성된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을 찾아가보니 총 12기의 불상을 이루고 있는데 3구는 비교적 잘 나타나있지만 나머지 9구는 마모가 심한 편이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존상은 마애여래입상으로 높이가 4m 가량인데 전체 불상 중 중심 격으로 추정된다. 진 실장은 “대체적으로 마모가 심해보이지만 명문에는 후백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오월의 연호인 천보가 새겨져있다”고 설명했다. 명문에 쓰인 ‘천보 10년’을 토대로 하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의 조성 시기는 917년에서 923년 사이로 보여진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은 운봉고원의 친 후백제 세력이 920년을 전후해 조성한 것으로 학계는 판단한다. 진 실장은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에는 후백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오월의 연호가 새겨져있다”며 “하지만 불상 양식의 왜곡과 형식의 변형을 봤을 때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과 마찬가지로 후백제 왕실이나 호족의 후원을 받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의 완벽하지 않은 비례와 왜곡된 세부 표현 등을 감안하면 조형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모습만을 단순히 모방했던 비숙련 장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진 실장은 판단했다. 이번 여정에 함께한 일행은 후삼국 시기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과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에서 현존하는 후백제 문화유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남원 일대에 남아 있는 후백제 문화유산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후삼국이 힘을 겨루던 혼란스러웠던 시기의 후백제 문화유산이 조성된 배경과 당시의 정서를 가늠할 수 있었다. 실상사 편운화상탑은 그 형태의 독창성으로 주목되나 그 연구는 미진한 편이다. 하지만 후백제 연호가 새겨진 유일한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개령암지 마애불상군도 전북의 소중한 후백제 역사 자료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후백제 역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선 현재까지 남아 있는 후백제 문화유산을 제대로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이다.

  • 기획
  • 김영호
  • 2023.09.12 16:15

제10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 김남곤 시인 선정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제10회 석정시문학상에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오창렬 시인의 시 ‘침묵을 몰고 오다’가 뽑혔다. 전북일보와 부안군, 석정문학관, 석정문학회, 부안군문화재단,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문효치 시인이 맡았고 문두근, 소재호, 정군수, 김영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신석정기념사업회란 높은 깃발에는 신석정 시인의 시혼이 담겨 있고 그 깃발이 이 시대의 갈등과 불협을 순화시키고 있다고 믿는다”며 “석정시문학상의 궁극적인 목적도 그 역할에 십분의 일이라도 다가서서 사유하라는 엄중한 통고라고 여겨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주 출신으로 1979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한 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일보 문화부장과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전무이사, 사장, 우석대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시장에 나가보면 싼시 짠시가 널려있다>, 동시집 <선생님이 울어요>, 시선집 <사람은 사람이다>,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편저 <인본주의 사상을 배태한 시-내 안의 가시>를 출간했다. 수상 경력은 전북문학상, 한국문예상, 전북문화상(언론), 목정문화상(문학), 진을주문학상, 바다문학상, 중산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된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 시인은 “심사위원들의 손길을 빌어 상을 받는 큰 기쁨을 새로운 시작의 동력으로 바꿔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며 “이 땅의 민중들과 시인들에게 석정 선생님의 시 정신을 되새겨주는 신석정기념사업회, 석정문학관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원 출신으로 1999년 계간 시 전문지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서로 따뜻하다>,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전주문화재단 미디어북 콘텐츠 <물방울의 자세>를 발간했고 불꽃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제10회 석정시문학상과 석정촛불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4일 오후 3시 석정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12 00:00

총선 앞두고 심상찮은 지역감정 수면 위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서 호남 폄훼 현상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한동안 정치권에서 잠잠하던 지역 감정론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나 일베 등 일부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만 그 고개를 들었지만, 잼버리 논란 이후로는 정치권과 언론이 직접 나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통 총선 등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땐 지역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가 강해짐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 유독 전북에 부정적 여론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 내에서도 전북과 전남을 갈라치려는 언행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일부에선 이것이 여권이 보수·영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고도의 선거전략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낳고 있다. 실제로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전북과 호남권을 통틀어봐야 1석을 얻어도 기적인 상황이다.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는 전주을의 정운천 의원과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천하람 당협위원장 정도다. 이들도 양자대결로는 호남 민주당의 높은 벽을 넘기엔 어려움이 크다. 이렇다 보니 서진정책에 공을 들이던 집권 여당은 구태여 가성비 낮은 곳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탐욕스러운 지자체’ ‘무능한 지방정부’ 등 전북도에 독설을 날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남 순천을 방문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직접 전북과 전남을 구분 짓는듯한 발언으로 정치권 내 여러 해석이 있었다.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 등 영남권 SOC 사업에 대한 예산 폭탄과 새만금 예산 삭감 속에 숨겨진 정치적 메시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여권 내 험지로 분류된 수도권의 경우 적은 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소지가 큰데 상대적으로 호남 출신 유권자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호남 전체의 반감을 사는 것은 선거 공학적으로 위험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유독 전북 고립시키는 여론 형성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의심도 이 대목에서 비롯된다. 실제 적지 않은 언론에선 호남혐오를 넘어 전북 비하와 새만금 비하를 유도하는 기사가 대량 생산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연일 전북이나 호남에 대한 반감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호남에 공을 들이지 않아도 호남 표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새만금 예산 정상화와 잼버리 책임론에 전북의 손을 들어줬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잼버리를 정쟁화하면서 전북의 협상 카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이나 보좌진 중 일부는 사석 등에서 전북과 호남을 비하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후문도 들린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9.11 18:05

“납북귀환어부 특별법 제정 시급”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와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보상특별법추진위원회가 북으로 강제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간첩으로 내몰린 납북귀환어부들의 명예와 피해를 회복해줄 수 있는 특별법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 민관정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전북일보, 강원일보, 매일신문, MBC가 주관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1955~1992년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어로에 나섰다가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다가 돌아온 어선은 500척이 넘는다. 납북 어민 수만 3729명이며, 이중 457명이 억류 뒤 돌아오지 않았고 나머지 3263명이 귀환했다. 강제 납북됐다가 돌아온 어민들을 기다린 것은 위로와 환대가 아니라 불법 연행·구금, 고문, 간첩 조작이었다. 국가보안법, 반공법, 수산업법 등으로 처벌받은 어민들은 ‘대공 유해분자’로 분류돼 가족들까지 고통 속에 살았다. 전북에선 군산 출신의 서창덕 씨가 간첩으로 누명을 썼다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서 씨는 1967년 5월 조업 중 납북됐고 9월에 귀환했다. 그러다 17년이 지난 1984년 전주 보안대가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에도 별다른 혐의 없이 체포해 불법 구금 및 구타 등 가혹 행위를 가해 거짓 자백을 이끌어냈다. 법원은 허위 자백한 사실에 기초한 징역 10년의 중형으로 비인도적인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김아람 한림대 사학과 교수는 “수십 년 동안의 감시와 사찰, 연좌제는 납북귀환 어부들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꿨다”면서 “고문 후유증에 의한 잦은 음주와 폭력 속에서 부인과 자녀에게도 고통과 폭력이 전이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향한 피해자의 운동에 대해 국가는 과오를 사과하고 실질적이고 빠른 보상으로 응답해야 하며,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현실적, 법적 조처는 특별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선 동해안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운영위원은 “납북귀환어부 인권탄압은 국가폭력 범죄”라고 역설했다. 특별법안을 소개한 최정규 변호사는 “국가는 어민들이 납북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며 “고의 과실을 증명할 수 없더라도 이 부분이 마땅히 특별법 상 보상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와 진실규명은 2006년부터 이뤄져 1기 진실화해위에서 17명이 진실규명 결정을 받았다. 2020년 12월 진실화해위가 새로 출범하면서 2022년 2월 982명, 109척의 납북귀환어부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결정했고, 그 결과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0척 310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졌다. 검찰 역시 과거 억울하게 형사 처벌을 받은 납북귀환어부들에 대한 직권재심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속초검찰청의 11건 재심 이후 2023년 대검찰청은 100건의 직권재심을 시작한 상태다. 검찰 직권 재심청구에서 36명이, 법원 재심에서 114명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11 18:05

과일 가격 '껑충'...명절 장보기 부담 어쩌나

홍로 사과 2kg 1만 5000원, 햇배 3개 1만 2000원.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사과·배의 가격이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이상기후 피해로 과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대형·식자재마트보다 명절 장보기 부담이 적은 전통시장이지만 올해는 예외 없이 모든 판매처가 물가 상승세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11일 전주에 위치한 대형·식자재마트, 전통시장 등을 둘러본 결과 과일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책정된 듯했다. 이중 사과 3개 1만 4000여 원, 배 2개 1만여 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모든 판매처에서 마주한 소비자들은 심상치 않은 과일 가격 상승세에 여러 차례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과일 매대 앞에 서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가격을 비교하는 등 오랜 시간 고민하는 소비자도 다수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도내 소비자물가지수 중 신선식품지수(신선어개·채소·과실류)는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사과·배 등이 포함된 신선과실류는 전월 대비 7.7%,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하는 등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8월 과일 가격은 이상기후 피해에 따른 생산량 부족 등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문제는 9월이다. 추석 특수까지 맞물리면서 8월 과일 가격보다 9월 과일 가격이 더 크게 들썩일 전망이 나오기 때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일 관측 2023년 9월호를 통해 사과·배·포도·복숭아·단감 생산량이 작황 부진으로 단수가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추석 성수기(9월 15∼28일) 사과 출하량은 홍로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5만 6000톤으로 전망된다. 홍로 도매 가격은 5kg 기준 전년(3만 1600원) 대비 상승한 6만 원에서 6만 40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 출하량은 늦은 추석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추석 수요 증가로 도매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9.11 17:25

전북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테니스대회’ 종합 우승

전북이 전국테니스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익산 마동테니스공원 등에서 열린 ‘제13회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테니스대회’ 2부에 출전한 전북은 7개 부문을 모두 석권, 총점 2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종합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단 920명(선수 720명, 임원 및 진행 200명)이 참가해 이틀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1부(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대전, 경기)와 2부(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세종)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는 남자1·2조, 여자1·2조, 시니어1·2조, 혼합복식 등 7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2부 경기에서 출전한 전북은 남자1·2조, 여자1·2조, 시니어1·2조, 혼합복식 모두 1위를 하며 총점 2100점으로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전남(1680점), 3위는 경북(1620점) 차지했다. 1부 경기에선 경기(1920점)가 우승했으며, 광주(1890점)가 2위, 서울(1710점)이 3위를 차지했다. 장교진 전북테니스협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7개 부분 전체를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께 감사드리며,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9.11 17:20

문정현 순창군 가족센터장 “다양한 가족 지원으로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최선”

“다양한 모습의 가족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문정현 센터장은 지난 2015년 3월, 순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으로 취임하면서 순창군과 인연을 맺었다. 순창군 가족센터는 지난 2009년 3월 ‘순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시작해 2019년 '순창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기능과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2022년 3월부터 지금의 ‘순창군 가족센터’로 거듭났다. 지난 2019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이 추가되어 사업의 영역과 대상이 확장된 순창군 가족센터는 예전보다 할 일도 많아지고 보람되는 일도 많아졌다. 현재 가족센터는 통합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가족지원으로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라는 기치 아래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 센터장은 “지역적 여건, 특성, 수요를 고려해 교육·상담·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가족의 유형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족의 특성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차 가족의 구성원 중 부모와 부부로서 가족을 잘 이끌어가야 되다보니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센터장은 “가족센터는 영유아기 및 아동청소년기, 성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생애주기와 가족 특성에 따른 부모의 역할이 다양하다보니 부모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부모로 성장하도록 돕는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금의 시대는 부부사이에 남편과 아내라는 위치가 과거의 가부장적인 시대에 비해 많이 변화하고 또한 변화해야지 건강한 부부의 모습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잘 유지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일반 가정내 가족 구성원간 친밀하게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막상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 있다고 해서 서로간 친밀도가 모두 높은 것이 아니라 서로간 말과 행동, 서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달라 가족간 배려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한부모·조손가족 등을 위한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가족기능 회복 및 역량강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조손가족이나 한부모 등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며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의 국내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결혼이민자를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이에대한 사업으로 정착단계별 지원패키지, 성평등·인권교육, 사회통합, 상담 등 기본프로그램과 함께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방문교육서비스, 이중언어환경조성, 자녀 언어발달지원, 통·번역서비스, 사례관리, 다배움사업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그는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돌보미가 만 12세 이하 아동을 직접 찾아가 부모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21년 6월, 순창군 가족센터 후원회를 설립하여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여감과 동시에 조성된 후원금으로 청소년 장학금 지급, 긴급지위가정 지원, 상담·사례관리 사업, 이중언어대회 등 다양한 사업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창군의 다양한 가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잊지 않았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3.09.11 17:19

군산시의회 안하무인 행태 등 '악습' 여전

"일부 시의원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쥔 것처럼 안하무인 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 군산시의회 A의원의 푸념이다.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의정 활동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인신공격·고성 등의 악습을 탈피하지 못하는 '갑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벌써부터 다선의원들의 악습을 따라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문제는 회기 때마다 매번 지적되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의회의 자정 노력은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의회는 제258회 임시회 회기를 마쳤으며, 회기 중 제2회 추경 예산안 심의도 진행했다. 그런데 예산 심의 과정을 들여다 보니 집행부에 날 세워 질타하는 모습은 여전했고, 지역구 민원 사항으로 의원간 다툼을 벌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일부 의원은 공직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해당 공무원이 반박하면 의회 경시로 맞받아 치거나 호통치기 일쑤였다. 또한 B의원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을 선동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해당 상임위원장이 제재시켰다는 후문이다. 결국 해당 예산은 표결을 통해 전액 삭감됐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집행부와 이른바 '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해당 예산안 편성을 통과시킬테니 지역구 민원사항을 해결하라는 취지로 몰아간다는 것. 이처럼 시의원들은 집행부에 대해서는 질타를 일삼았지만, 정작 의정 활동에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초선인 서은식·양세용·윤세자 의원은 예산안 심의 및 회기 중 사적 용무를 들어 표결에 불참하거나 무단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내가 깨끗하고 잘해야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가능한데 9대 의회 들어 내외부에서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의원들은 사적 용무로 무단외출 했다는 소문을 접한 다수의 시민들은 의원들의 행태에 실망을 넘어 기초의회를 폐지해야한다는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시의회 예산심의가 집행부에 대한 감정 표출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갑질 행태는 실무부서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9.11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