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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문화재단, 내년 본격 운영

지역문화 발전은 물론 시민의 자율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게 될 ‘군산문화재단’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4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강임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이사회를 열고 임원 임명, 사업계획 및 예산안, 직원채용 계획, 규정 등에 대한 심의·의결을 했다. 앞서 시는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타당성 용역, 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 임원공개 모집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시는 내달 중 재단 설립허가와 법원 등기 등 재단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고 직원 채용을 통해 2024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재단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복지 지원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 및 지역문화전문인력 발굴 교육사업 △시민 문화예술 활성화 및 활동 지원 △문화 사각지대 해소 및 문화복지 증진 사업 △기타 공모사업 추진 및 재정확보 다각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문화정책과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역량을 갖춘 전단기구로 발돋움시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강임준 이사장은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도시 곳곳에 생활과 예술이 어우러진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문화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되어 온 사업이지만 그 동안 터덕거리다가 지난 2018년 강임준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내놓으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 13년 만에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09.04 16:19

익산보물찾기 축제, ‘산업·문화·안전’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제2회 익산보물찾기 축제가 보석산업과 문화도시, 안전관리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축제는 국내 유일 보석산업단지가 있는 익산시를 알리는 산업결합형 문화콘텐츠 축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많은 인파에도 안전관리에 성공하며 보석문화도시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다. 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총 1만 6000여명에 달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익산 외 지역 참가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20~30대 청년층과 가족 단위가 주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기술과 축제를 결합한 게이미케이션(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고 재미 요소들을 부여하는 것) 형식으로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메인 프로그램인 AR 보물찾기는 첨단 기술을 도입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RPG 게임, 스탬프 투어, 백투더 1970, 게임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의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AR 보물찾기와 RPG 보석추리게임의 경우 대구와 서울, 경기도 광주, 대전, 구미, 광주, 울산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인공을 차지하면서 외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익산의 보석장인들이 직접 운영한 보석공예 체험도 큰 인기를 얻었다. 무료 체험뿐만 아니라 커플 은반지 만들기, 반려견 목걸이 만들기 등 7종의 유료 체험도 큰 인기를 얻으며 보석 체험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많은 관광객들에게 익산은 보석도시라는 인식을 심어 줬다. 이외에 익산의 보석 거점공간들의 연계를 위해 준비한 보석박물관 추억의 보물찾기도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정도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축제장 곳곳에서 핫딜샵과 플리마켓, VIP 라운딩 등 보석업체들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 제공 측면에서도 대형 그늘막과 무더위 쉼터, 음수대, 안전 전망대 등을 곳곳에 배치해 더운 날씨와 많은 인파에도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보석문화거리가 한국 보석산업의 성지이자 보석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익산을 넘어 세계적인 보석문화거리로 성장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04 16:17

군산시의회 “새만금 예산삭감·전북 죽이기 즉각 중단하라”

정부의 무분별한 새만금 SOC예산 삭감에 군산지역 시의원들이 들고 일어섰다. 군산시의회는 4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분별한 새만금 예산삭감은 물론 전북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산시의회는 “정부의 노골적인 행보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잼버리 파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전라북도로 떠넘기고 여기에 여론몰이로 도민의 염원인 새만금 사업 백지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잼버리 이후 새만금 기반시설 조성사업의 부처 반영액은 6626억 원으로 이 가운데 무려 78%인 5147억 원이 삭감됐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100억 원)과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1단계(62억 원) 등은 전액 삭감됐고 △새만금 국제공항(580억 원→66억 원) △새만금신항만(1677억 원→438억 원) 등 반영률이 30%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시의회는 “1991년 착공 이후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에 공항·철도·항만 등 트라이포트 구축이 가시화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이제야 동북아 경제허브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시점에 정부는 전라북도와 새만금에 분풀이를 대놓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새만금 신공항은 사업추진이 어려워진 반면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은 무려 5363억 원의 사업비가 반영됐다”며 “(이를 두고)정부는 잼버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는 명백한 전북 죽이기요, 정치 희생양의 조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SOC 사업은 새만금 투자 환경 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해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된 사업”이라며 “이번에 치러진 잼버리 대회와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특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을 전북과 새만금에 씌우는 의도가 무엇이냐”면서 “대회를 개최한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한낱 전라북도에 책임을 떠넘기며 새만금 사업까지 폄훼하고 내년 출범 예정인 전북특별자치도까지 들먹이고 있어 전북도민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계속 정부가 새만금과 전북을 죽이기에만 급급한다면 군산시민을 포함 180만 전북도민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단결해 투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정부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삭감된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을 살려내야 한다”며 “또한 지역 간 갈라치기를 중단하고, 지역 간 화합과 통합을 위한 상생방안을 제시할 것과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및 신공항 조기 착공 등 대통령의 전북 대선 공약을 이행 해 줄 것”을 요구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9.04 16:17

남원시, 광역 소각시설 입지 결정 고시

남원시 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신규 광역 소각시설 입지를 대산면 대곡리로 최종 결정 고시했다. 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6차 회의를 개최하고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11명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전문 용역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산면 대곡리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하고 인근 5㎞ 내 기상, 대기질(다이옥신 포함), 위생 및 공중보건, 악취 등에 대한 환경질 현장조사 및 에어모드를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설로 인해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 전북지방환경청과 협의도 완료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추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상세계획에 따라 부지면적 및 편입 토지조서는 변경될 수 있다”며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우리시 쾌적한 환경보전과 주민 질적 향상 도모를 위해 더 정밀하게 환경질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소각시설 입지 공모를 실시, 총 7개소에서 입지 유치 희망을 신청했다. 7개 신청지역에 대해 입지선정위원회와 용역사의 심의를 통해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 지난해 12월 입지 후보지 4개소를 선정했으며,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동의를 통한 객관적 평가를 거쳐 입지 최적지를 선정했다. 한편 남원시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일 100톤 규모(남원시 생활폐기물 60톤, 순창군 10톤, 순환형 매립정비 30톤)의 광역 소각시설 건립을 오는 202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9.04 16:11

완주군,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확대 추진

완주군이 용진읍 원상운 고분군 발굴 조사를 계기로 마한역사문화권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군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협력사업으로 2021년부터 올 7월까지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원상운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토대로 '2024년 완주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2차 발굴조사 결과 원상운 고분군에서 새로 확인된 마한 분구묘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원상운 고분군은 기존에 발굴조사된 마한역사문화권의 대표적 유적지인 상운리 고분군과 동일한 구릉 내 자리하며, 마한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면서 그 규모와 분포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자문위원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군은 또 마한역사문화권 학술연구용역과 주요 유적의 기록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기록화 작업은 상운리 고분군과 원상운 고분군이 전북의 대표적 마한역사 유적임에도 별도 독립적인 학술보고서에 실리지 않아 이를 집대성할 필요가 있고, 마한역사문화권에서 상운리 유적의 존재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완주군의 이 같은 계획과 별도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도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발굴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완주군은 원상운 고분군 2차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유희태 완주군수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4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9.04 16:10

‘소아과 오픈런 해소될까’ 익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약국 지정·운영 추진

익산지역에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약국 지정·운영으로 아이 진료를 위해 병원 문을 열기 전 새벽부터 줄을 서는 ‘소아과 오픈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과 육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시로 병원을 찾는 영유아 부모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은 지속되고 있는 게 사실. 지역 내 소아과나 아동병원에서 대기 없이 제때 진료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아이들 하원·하교 시간대나 주말에 1~2시간 대기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진료 대기표를 뽑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도 일상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인터넷 맘카페나 단체채팅방을 통해 실시간 대기 현황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대기표를 뽑기를 위해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4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순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익산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및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는 평일 야간 및 토·일·공휴일 외래진료를 통해 소아 환자와 부모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약국의 지정과 지원사업, 관리 및 지정 취소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내 병원·약국 개설자가 지정을 신청하면 시가 자격과 기준 등에 맞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약국으로 지정을 하고, 그 운영에 따른 경비나 공공의료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 이에 따른 경비를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된 골자다. 제안 설명에 나선 김 의원은 “현재 익산지역은 심야에 원광대학교병원 응급실 1곳에만 소아과 의사가 있는데,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긴 시간 대기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아픈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지 않고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 써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아 환자를 위해 필요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과 약국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6일 제2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04 16:09

2023년 사선문화제, 국민관광지 사선대서 전국농악경연대회 등 성황리에 열려

‘나라사랑 고향사랑’을 모토로 한 ‘2023년 사선문화제’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임실군 관촌면 사선대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축제에 앞서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 “사선문화제는 산과 강과 인심이 만나는 전북의 대표적 향토문화축제” 라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큰 인물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2023 사선문화제 첫 행사는 지난달 31일 전주시 색장동 우회도로에서 ‘풍년맞이 길놀이’ 행사로 출발, 한옥마을과 사선대 등지에서 흥겨운 풍물놀이가 펼쳐졌다. 이튿 날인 1일에는 사선대 누각에서 양영두 위원장과 제전위원들이 첨석한 가운데 ‘사신선녀 신위제’와 함께 청춘민요단 공연이 이어졌다. 또 사선대 광장에서는 임실특산품을 다양하게 이용한 ‘향토음식경연대회’와 제37회 사선녀선발 전국대회 예선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가 열린 2일에는 사선대 청소년수련원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걸린 제1회 전국 학생 국악경연대회가, 오후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제37회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 본선이 열린 가운데 국민가수 조영남 특별공연과 함께 진에는 전주 출신 김태은 양(19)이 영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임실문인협회의 제5회 전국 시낭송 대회와 제30회 사선가요제도 펼쳐졌다. 축제 마지막인 3일에는 국회의장상이 담긴 제27회 전국 농악경연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팀들이 참가,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밖에 올해 신설된 제1회 사선문화제배 신선 전국 장기대회가 어르신들의 인기를 끌었고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공연 전통 연희극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문화제의 가장 큰 관심사인 제32회 소충·사선문화상 시상식에서는 BTS그룹 방시혁의 부친인 방극윤 씨(84·㈔한국사회보험연구소 이사장)에게 대상이 주어졌다. 이밖에 문화제 기간 축제장 곳곳에서는 문인시화전시회와 농특산품 홍보판매전, 향토 풍물시장이 펼쳐졌고 한켠에서는 장기기증 캠페인과 임실군귀농귀촌 홍보 전시장도 운영됐다. 한편 제32회 소충·사선문화상 시상식에는 심민 임실군수, 이성재 임실군의회 의장, 정대철 헌정회장, 최락도 민주당 노인회장, 유희태 완주군수,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 한명규 전주방송 사장,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23.09.03 18:06

새만금 신항 2026년 개장 물 건너가나

최근 잇달아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 들었다. 새만금 잼버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 책임론이 불거지더니 잼버리를 핑계로 전북이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챙겼다는 프레임이 씌여졌다. 곧이어 급기야 새만금 내년도 SOC 사업 예산이 대폭 싹둑 잘려 나갔다. 부처 예산 요구안에 비해 무려 78%나 줄어 최종적으로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 더 나아가 이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지시로 새만금 기본계획(MP)이 다시 재검토의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한마디로 예상치 않게 생겨난 일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고 하지 않을 수없다. 우선 당장 오는 2026년 개항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 신항에 초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가 신항 건설과 관련,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예산의 74%가 삭감됐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내년도 사업 예산은 관리 부두및 북측 호안건설 149억 원, 접안 시설 축조 916억 원, 북측 진입도로 개설 308억 원, 항로및 박지 준설 201억 원, 방파제 연장 등 기타 58억 원으로 총 1677억 원이었다. 오는 2026년 신항의 차질없는 개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반영된 예산은 26.1%인 438억원에 불과했다. 이 예산은 접안시설 축조 사업 요구 예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접안시설을 계획대로 축조할 수 없다. 이 예산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된다면 신항의 2026년 개장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한창 개장 준비로 부산한 새만금 신항 건설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신항의 개장에 가슴이 부풀었던 전북도민은 뒤통수를 한대 맞은 것같이 머리가 멍할 뿐이다. 1990년대 새만금 신항만 건설기본계획 수립때부터 올해까지 투자된 예산은 8155억 원이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2026년 개장을 위해 추진해 왔고,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공기가 연장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이미 투입된 정부 예산의 투자 효율성이 크게 훼손된다. 또한 각종 세부 사업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추가적으로 예산 낭비를 불러 올 공산이 크다. 예산 부족으로 케이슨 등 콘크리트 공종의 연속 타설이 불가능해 짐으로써 품질 하락은 물론 추가 안전관리비용이 소요된다. 준설공사가 지연되면서 매립 이후 추진되는 후속 공사인 진입 도로와 접안시설 공사가 잇달아 순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시공사로부터 공기 연장에 따른 간접비(현장 관리비)의 청구 요청으로 불필요한 국가예산의 낭비가 뒤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2026년 개장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정부의 신뢰 추락은 물론 실망감, 좌절감, 소외감, 허탈감을 안겨주면서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점이다. 과거 30여년 동안 역대 정부는 새만금을 정치적으로 활용해 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새만금이 정치적으로 희생양이 될 처지에 놓였다. 국회심의 과정을 남겨 놓고 있어 아직 내년도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다. 도내 정치권은 물론 도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3.09.03 17:32

[뉴스와 인물] 개원 10주년 맞은 안형순 국립무형유산원장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무형유산의 전당인 국립무형유산원이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무형유산은 세대를 이어가며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은 인류의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가고 절기상 처서가 지났다. 이제 국립무형유산원의 정원을 거닐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이 해마다 계절의 옷을 갈아입은 국립무형유산원의 안형순(59)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국립무형유산원의 건물이 굉장히 웅장해 보입니다. 기념비를 보니 10년 전에 완공됐네요.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을 계기로 2013년에 설립됐습니다. 무형유산의 체험 및 교육, 이수자 심사, 무형유산 아카이브 등 많은 사업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개방한 책마루 도서관과 전시관, 공연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인문학 강좌들도 해마다 개최하고 있습니다.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은 어린이뿐 아니라 일반 성인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2026년 9월에는 국립무형유산원 밀양 분원을 개원하고 2028년에는 전주에 어린이무형유산전당을 설립할 것입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10년 동안 이뤄낸 성과를 듣고 싶습니다. “무형유산의 전승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조사, 연구, 기록 등을 해왔으며 국민 누구나 쉽게 무형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공연, 전시, 교육, 행사 등을 운영해 국민의 일상이 되는 무형유산이 되도록 해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무형유산의 가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 문화강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형유산의 외연 확대뿐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무형유산의 전형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한 만큼 우리 무형유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다른 나라들과의 갈등 사이에서 이를 조정하기 위한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국외 무형유산 기관 및 재외동포 교류협력 사업, 해외에서 진행되는 K-무형유산 페스티벌 등 우리 무형유산의 다양한 홍보 및 교류를 해왔습니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일부터 기존 무형유산대전과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통합한 ‘2023 무형유산축전’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막식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해주신 유공자분들께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무형유산 전승에 공헌한 240여 명의 보유자·단체에게 대통령 명의의 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초청공연과 미디어 파사드, 영화를 상영하고 개막공연으로 지역민과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에서 전통연희 판놀음도 진행했습니다. ‘한국전통줄다리기 한마당 축제’와 유네스코 보호협약 2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도 개최했습니다.” -요즘 대세인 K-컬처와 더불어 K-무형유산을 알리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준비하는 것이 있나요. “한국문화는 K-POP, K-드라마를 비롯해 한국어, 한복, 한식 등 세계인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한국의 전통성 및 전통문화의 가치를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한류 확산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K-무형유산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6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공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형유산을 지속적으로 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향후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무형유산은 외부 환경의 변화와 대중의 관심에 큰 영향을 받다 보니 현재와 미래세대에 온전하게 전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생활여건의 변화로 대중성과 사회적 수요 부족에 따라 전승에 어려움을 겪는 종목은 전승 취약 종목으로 선정해 온전한 전승활동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무형유산 중 바디장, 배첩장, 전통장, 줄타기 등과 같이 몇몇 종목들은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0세기 무형유산은 보존가치가 큰 무형유산을 지정하고 보존하는 것이었다면 21세기는 우리의 무형유산이 현대인의 생활 속에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생명력을 갖고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문화재청에서 대변인 등으로 근무하셨는데 원장으로 임기를 수행하시면서 전주 생활에 대한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는 시점에 임기를 시작해 무척 걱정이 많았습니다.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현장을 바탕으로 하는 조사, 전시, 교육, 공연 등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조정됨에 따라 개원 10주년 행사를 지역민과 보내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 내부적으로 많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해입니다. 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고민이 많습니다.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니 혼자가 아니라 느끼고 직원들과 무형유산 발전에 더욱 이바지하겠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에 터전을 잡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아쉬운 점이 그것입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에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민과 함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 버스 승강장 광고도 하고 지역 거점 관광안내소에 리플릿도 비치했습니다. 주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지역민이 제일 많이 찾아주실 때에는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입니다. 4월부터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 민속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0월에는 시설 관람 투어도 계획 중입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형유산은 우리의 의식주임과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제일 많이 지켜지고 전승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전북도민들이 무형유산을 사랑하고 국립무형유산원에 많은 애정을 가져주시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10년 동안의 성과를 발판 삼아 살아있는 문화재인 무형유산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국민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안형순 원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 진흥고와 전남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안 원장은 1993년 문화재청 7급 공채로 시작해 2022년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으로 일반직 고위공무원에 올랐다. 주요 경력으로는 문화재청 대변인과 근대문화재과장, 정책총괄과장, 운영지원과장, 문화재보존국장 등을 차례로 역임한 문화유산 행정전문가다. 문화재청 기획조정관을 지내다 원장에 취임한 이후 평소 겸손하고 소탈한 인품으로 직원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상생과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기획
  • 김영호
  • 2023.09.03 17:29

[줌] 김환생 시인, ‘한국문학상’ 시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우리 시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배우는 자세로 마음을 비우고 겸손하게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환생(77) 시인이 지난 8월 26일 서울특별시 중랑문화원 4층에서 열린 올해 한국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에서 시(詩)부문 ‘특별창작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한국문학상은 한국문학, 문학그룹샘문, 샘문학이 공동주최하고 샘문그룹이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 중랑구 등 총 16개 단체·기업이 후원했다. K-문학 페스티벌 문학사업의 일환으로 K-문학의 한류 확산을 위해 마련된 시상식에서 시인은 ‘황사(黃砂)’, ‘저승강(江)’, ‘상여(喪輿)’ 등 총 3편의 수상작으로 시(詩)부문 특별창작상을 받았다. “내몽고(內蒙古) 어디 쯤/ 사막에서 비롯된 상승기류에 실려/ 서쪽 바다를 건너오다/ 망망한 바다 위 뜬구름에게/ 혹, 무슨 소식이라도 들었느냐?”(김환생 시 ‘황사(黃砂)’ 중에서) 시인은 “부족한 글을 특별창작상으로 세워주신 이근배 심사위원장, 김소엽·손해일 부심사위원장과 샘문그룹 이정록 이사장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스스로에 대한 자성과 자각은 물론 글쓰기에 정진하면서 더욱 겸손하게 진심을 다해 우리 시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의 선·후배 문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어려운 일 많은 가운데에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묵묵히 격려해주고 보살펴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 며느리, 사위, 손주들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인은 정읍 남일초·중·고등학교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늦깎이 어르신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교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 열정은 시를 쓰고 수상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인은 월간순수문학 시 부문에 1997년 등단해 <만경강>, <노송>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전주기전여고 교장, 석정문학관 사무국장,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후 전주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9.03 17:29

추경호 "새만금 예산 삭감 전북 홀대 아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만금 예산 대부분을 삭감한 데 대해 “전북 차별이나 홀대는 결코 아니”라고 해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북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새만금 SOC 예산이 갑자기 대폭 삭감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예산삭감으로 정부가 주장하는 새만금 사업의 신속성을 해친 점이나 건전재정을 주장하면서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특정지역의 SOC 사업에는 예산 폭탄 수준의 재정 배정이 이뤄진 데에는 이해할만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추 부총리는 또 "전북 도민들이 새만금 SOC 삭감에 '전북 홀대'를 의심한다"는 이 의원의 추궁에 "전북 예산과 새만금 관련 이 예산을 연계시키는데, 전북에서 요청한 주요 사업은 대부분 의미 있게 내년 예산에 반영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과 전북 예산 전체를 직접 연계하면서 자꾸 지역 홀대와 차별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나중에 사업을 살펴보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지적해달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아울로 "정부가 새만금 SOC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반 시설의 적정성을 내년 상반기까지 점검하고 2025년까지 새만금 기본 계획을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관련 예산이 들어와 있다"면서 "필요한 민자 유치와 관련된 것이나 입주기업 등에 관한 것은 기본계획 수립 전이라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께서 새만금의 '빅픽처'를 만들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그 취지를 쫓아서 제대로 된 새만금 개발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북정치권은 새만금 공항 등 주요 SOC 사업을 멈춰세운 상황에서 이 같은 대답의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9.03 17:27

전북 중진원로 “새만금 백지화 움직임 참담”

전북의 정관계 원로들이 잼버리 사태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새만금 사업 백지화 움직임’에 참담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4일 서울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대책을 논의하고,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한다. 이날 논의에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도 참석한다. 이번에 모이는 전북 원로는 민주당계 인사뿐만 아니라 여권과 재계, 보수 정부와도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호소에 동참하는 이들은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총회장 △고건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현욱 전 전북지사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김홍국 재경 전북도민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등이다. 이중 절반은 야권과는 관련이 없는 인사들로 새만금 사업 중단 사태가 정파와는 관계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관료 인사 중 대부분은 새만금 계획 재수립을 지시한 한덕수 총리와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원로들의 연령대 역시 한 총리와 큰 차이가 없다. 3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전북 원로들은 최근 새만금 국제공항과 철도, 항만 등 트라이포트 사업의 중단에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가 이야기하는 ‘글로벌 경제도시 새만금’의 전제조건이 바로 공항과 철도, 내부도로의 완성인데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멀쩡한 사업을 갑자기 멈춰 세우고 새로운 계획을 지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잼버리와는 무관하다 밝히고 있지만, 흘러가는 정황을 볼 때 잼버리 실패에 대한 징벌적 처분에 다름아니라는 게 전북 원로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첨단산업 대응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초까지 새만금 사업의 속도전을 강조한 만큼 새만금 예산삭감과 계획 재수립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잼버리 탓이 아닌 새로운 새만금 비전을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를 두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비판한 이도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새만금에서 나온 6조 6000억 원의 투자유치는 전북도민 인내의 결실이자 대통령의 전폭적인 SOC지원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데, 지금에 와서 이것을 원점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는 모순된 처사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투자를 결정한 수 많은 기업들은 새만금에 갖춰질 인프라를 믿고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중진 원로들은 잼버리와 새만금 사업 자체를 결부시킨 일부 언론의 보도를 거짓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부마저 잼버리와 새만금 사업 자체의 무관함을 밝히고 있음에도 사실을 침소봉대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수도권 패권주의적 태도로 지역균형발전에 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현재 정치권이 말로만 투쟁을 불사하고 행동에 결연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경종을 울릴 생각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03 17:03

민주당 “새만금 예산 원상복구 없는 정부 예산안 통과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잼버리 대회 파행을 이유로 삭감한 새만금 예산이 원상 복구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 전원은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회의에서 이같은 결의를 다졌다. 전북정치권은 같은 날 1시 40분에는 국회 본관 현관 인근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당론 전면에 새만금 예산 사태 정상화를 내세우기로 했다. 국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새만금 예산 정상화 없이는 정부 예산안 협상이 없다고 재차 천명하면서 이번 사태는 전북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로 떠올랐다. 이날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과 새만금 예산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저는 이번 예산안을 보고 너무 놀랐다. 이건 그냥 예산 독재에 다름 아니다”며 “민주당이 당의 핵심 과제로 삼아서 결의를 보여주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 예산 정상화 없이는 국회 예산안 협상도 없다”면서 초강수를 뒀다.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익산을)은 박 원내대표에게 전북의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알렸다. 한 위원장은 “새만금도 새만금이지만, 잼버리를 빌미로 소외를 넘어 폄하와 차별에 시달리는 전북도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이 폭발 일보 직전”이라면서 “민주당이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당론으로 정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전북과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의 문제”라며 “새만금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닌 국책 사업이다. 특히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예산보복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인 만큼 (새만금 예산 회복에)당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군산의 신영대 의원은 “새만금 예산 삭감은 전북도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선 것으로 전북 도민의 기대를 무너뜨린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규정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사랑해주셨던 도민들의 신뢰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결위 소속인 김제·부안 이원택 의원은 “역사적으로 새만금 예산이 문제 예산으로 분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불과 한 달 전 속도감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나자마자 새만금 예산 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주병 김성주 의원은 “(이번 예산 보복사태는) 전북만이 아닌 어느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는 말이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의 예산 배분 정통성은 국민에게 선출된 정부에게만 부여된다. 그런데 이 예산 배분이 누군가의 사적 감정에 의해 이뤄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새만금 예산삭감이 바로 그렇다. 권력의 사적남용에 다름 아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사태를 단순히 전북만의 비극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이것을 인정하게 되면 어떤 지역이든 권력자의 감정과 기분에 따른 근거 없는 예산 삭감이 당연한 게 될 수 있다. 개인의 사적 감정이라는 것은 변화무쌍한 것으로 누구든지 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고 부연했다. 전북 의원들은 “6000억 원 대로 편성됐던 예산 중 5000억 원이 삭감됐다”며 “적어도 국가의 시스템이라는게 있고 균형이라는 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9.03 16:55

이재명 "새만금 사태 호남 갈라치기, 지역주의 부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만금과 전북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두고 의도적인 '호남 갈라치기와 지역주의의 부활'이라고 규정했다. 1일 박광온 원내대표와 새만금 예산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 전원은 같은 날 오후 1시40분 국회 현관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볼 땐 정부와 여당이 일부러 전북과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들에겐 아무리 합리적으로 지적해도 일이 풀리지 않는다. 다만 막무가내식으로 밟아서 터트리는 식으로 접근하는 이들에겐 더욱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김기현 대표가 전남을 방문해서 한 '능력있는 지자체와 능력없는 지자체' 발언을 두고서는 "매우 계산적인 호남 갈라치기 행보"라고 분석했다. 안 그래도 4중 차별을 받고 있는 전북을 호남에서도 완전히 고립되게 만들어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냐는 것이다. 또 "특정지역을 두고 차별이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는 지역주의의 부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 폭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윤 대통령은 폭군(暴君·사납고 악한 지도자)이 아닌 혼군(昏君·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지도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만남을 마친 전북 국회의원들은 한병도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북 연고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북정치권은 앞으로 전북 지역구 의원을 넘어, 전북출신 비례대표와 지역 연고의원까지 연대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9.03 16:55

“남원의 기억을 인공지능으로 기록하다”

남원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연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3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수요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를 구축하고 다양하게 활용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AI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남원시는 17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결과물을 지원받게 된다. 남원시는 ‘한국어 GQA 데이터’ 연구 과제에 선정됐으며, 해당 과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IT기업(유클리드소프트, 엠에이치소프트, 써로마인드)이 함께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사업 목표는 메타데이터가 기술된 대량의 인공지능 데이터를 구축하여 향후 범정부적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남원시는 남원의 다양한 모습을 인공지능 데이터로 선제 구축해 한국적 이미지의 표본으로 활용되게 된다. 이번 공모는 남원시가 수집한 지역기록과 역사자료의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2차 가공한 남원다움관(근현대기록관)의 노력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향후 구축될 남원다움관 아카이브시스템에서 관리 및 활용할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성되는 인공지능 데이터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AI기술과 접목하여 스마트하고 창의로운 문화도시 남원의 밑거름이 되는 미래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9.03 15:59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 개막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을 주제로 한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가 드디어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2일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은 오후 5시 30분 해외 자매도시인 중국 등봉시 소림무술단 시범 과 무주군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시작으로 반디 입장식과 개막식, 남대천 반디 빛의 향연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무주군청에서 등나무운동장(개막식장)까지 이어진 반디 입장식은 무주군기와 축제 피켓, 반딧불이 캐릭터 ‘또리와 아로’를 선두로 무주군 6개 읍·면 주민들과 무주가족센터, 농악팀, 그리고 무주군 향우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생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황인홍 군수와 이해양 군의희의장을 비롯한 김종훈 전라북도경제부지사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지금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와 무주와의 연을 맺은 각지의 자치단체장 및 자매결연 자치단체장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전북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환경축제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반딧불이가 일깨워주는 환경의 소중함과 무주의 아름다움, 그리고 무주반딧불축제가 전하는 흥과 재미를 만끽해 보시라”고 전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고 온전히 대면하게 된 올해 축제는 어느 해보다도 만족스러운 축제로 즐기실 수 있도록 일회용품,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없는 3무(無)축제로 채웠다”며 “무주반딧불축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보람, 부담 없이 즐기는 재미, 건강까지 챙기는 기쁨을 누려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송열 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된 주제공연은 ‘반딧불이를 통해 무주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일렁인다’는 내용으로 ‘태초의 지구’, ‘창조와 번성’, ‘발전과 대립’, ‘화합의 노래’, ‘지구의 미래 무주’를 선보였다. 축하공연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 씨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남대천에서는 별빛다리를 배경으로 드론쇼와 무주 안성낙화놀이, 디지털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반디 빛의 향연’이 축제 남은 여정에 기대를 키웠다. 관광객 A씨(44·대전)는 “아이들이 곤충을 좋아해서 해마다 반딧불축제를 찾고 있는데 올해는 그동안 고대하던 ‘가족과 함께하는 1박2일 생태탐험’ 예약에도 성공해 더 기대가 된다”며 “미리 둘러본 축제장도 예년에 비해 더 정갈하고 짜임새 있게 느껴질 만큼 좋아서 다음 주말에도 한 번 더 올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무주반딧불축제는 10일까지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한 26개의 체험프로그램과 2개의 전시프로그램. 15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 무주
  • 김효종
  • 2023.09.03 15:55

군산시의회 집안 단속 '뒷짐'···자정 능력 시험대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의원의 일탈 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거나 집안 단속에 대한 성찰 없이 회피하는 행보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밤중 벽돌 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우 의원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소속기관인 시의회는 침묵한 채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달 29일 열린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소속기관인 시의회는 재발 방지 대책 등 윤리 규범 준수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당사자가 현행범으로 체포될 정도의 심각한 일탈 행위임에 따라 시의회는 즉각적인 공개사과와 윤리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10일이 넘도록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더 큰 문제는 시의회가 의원 윤리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하거나 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하지 않고 흐지부지 일단락 시킨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시의회는 2021년 발생한 A의원 관리도 땅 투기 논란과 2022년 B의원의 성산면 토지 개발 관련 금융기관 대출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시 전체 시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건도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집단으로 회피해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C의원의 편의점 ‘사적 물품 결제’ 갑질 때도 의원 총회까지 열었지만, 해당 의원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의회 차원의 공개사과는 없었다 결국 '주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의원의 품위를 유지한다'는 시의회 윤리강령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으며, 우 의원 건으로 시의회 자정 능력은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가에서는 시의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유재임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군산시의회는 의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 것이라며 어물쩍 넘어가는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의원들 스스로가 만든 윤리 규범조차 준수하지 못하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견제와 올바른 의정 활동이 가능하겠는지 의문이 든다. 시의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시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이상두(60)씨는 “묻지마 흉기 난동 등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시의회가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한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시의원은 보다 높은 도덕성과 품위 유지가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아들이고, 사과가 요구되는 사안이라면 시의회는 언제든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9.03 15:54

익산시의회 ‘뒷북 행정사무감사’ 개선 추진

속보= 줄곧 뒷북 지적을 받아온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월 3일자 8면 보도) 연말에 행정 운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개선점을 찾아 바로 다음해 예산 편성이나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기가 지난 이듬해 5월이 돼서야 전년도 행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지난달 30일 의회운영위원회는 박철원 익산시의원이 발의한 ‘익산시의회 회기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두 조례는 현재 익산시의회가 제1차 정례회(5월) 기간 중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제2차 정례회(11월)에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행정의 업무 실태를 파악해 적정 운영 여부와 공무원의 기강 위배 사항 등을 검토·분석하고 이에 대한 시정 또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익산시의회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5월을 전후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왔다. 이 때문에 해당 연도 행정 운영상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이 도출돼도 이를 이듬해 예산 편성이나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 뒷북 감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특히 전북도나 전주시, 군산시 등 다른 자치단체가 11월에서 12월까지 매년 마지막 회기에 감사를 실시한 후 이를 반영해 이듬해 예산 심의·편성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감사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그간 행정사무감사가 제1차 정례회 기간에 전년도 사업을 대상으로 실시됨에 따라 감사 지적 및 시정 사항이 한 해를 건너뛰고 그다음 해에 반영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다음 연도 본예산 심의 전에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 예산 편성의 적정성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한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6일 제2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03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