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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과 고금리에 휘발유가격도 오름세 지속...서민가계 3중고

가파른 물가상승과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휘발유가격까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북지역 서민가계가 3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기준 전북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581.86원, 경유는 리터 당 1532.60원을 기록하고 휘발유 가격 최고가 1799원 받는 주유소까지 등장했고 리터당 1600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걱정과 달리 다음 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반면 4, 5월에는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현재 상승분 가격이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북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 당 1580.77원, 경유는 리터 당 1540.62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휘발유는 리터 당 7.6원 오르고 경유는 리터 당 5.37원 내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1월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하고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하며 휘발유 가격은 오름세, 경유 가격은 내림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다음 주부터는 3월 셋째 주 국제 유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고조,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미국 상업원유 재고의 증가, IEA의 공급 과잉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에 국내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 국제 석유제품 시세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도 다음 주 중에 소폭 하락된 가격이 반영될 수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중국 경제 등이 회복되고 기름 소비가 급등하는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가격이 소폭 상승할 요인이 있긴 하지만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셋째 주 전국 평균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8원 상승한 리터 당 1596.8원, 경유 가격은 3.9원 하락한 1546.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최근 4주간의 상승세, 경유는 최근 17주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3.20 17:00

완주 가정위탁아동, 대학입시 3곳 동시 합격 화제

완주군 가정위탁아동으로 선정돼 조모(祖母) 슬하에서 성장한 학생이 2023년도 대학입시에서 3곳에 동시 합격해 화제다. 20일 완주군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최종 단국대에 합격, '인 서울'에 성공한 어엿한 대학생 됐다. 이 학생은 친부모에 의한 양육여건이 여의치 않아 5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여동생 2명과 함께 조모의 손에서 자랐다. 이에 완주군은 해당 아동을 가정위탁아동으로 선정해 경제적 도움 및 아동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단 가정위탁아동으로 선정되면 만 24세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완주군 아동보호전담요원은 양육 상황 점검 등을 통해 아동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 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연계했고, 전북은행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초록우산 코로나19 회복 지원 사업 등을 연계해 도움을 줬다. 조모의 보살핌 아래 올바른 인성과 성실함으로 좋은 교우관계를 유지한 아동은 학업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운동과 노래 등에도 다재다능함을 보이며 밝게 성장했다고 한다. 학생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2023년도 대학입시에서 동시 합격한 충남대, 전남대, 단국대 중 최종적으로 단국대로 진학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밝게 성장한 학을 보니 대견하고, 뿌듯하다”며 “현재 완주군은 아동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으로 아동의 행복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공공 중심의 아동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보호전담요원 3명을 배치해 시설 및 가정위탁아동 120여명에 대한 보호조치 및 양육상황 점검 등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 완주
  • 김재호
  • 2023.03.20 15:35

‘탈수급·탈빈곤’ 익산 자활공동작업장 ‘익산이로움’ 개관

익산시가 일자리 창출과 건강한 먹거리 제공으로 지역 상생형 자활 모델을 제시하는 자활공동작업장 문을 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고 있는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20일 목천동 자활공동작업장에서는 저소득 중장년의 자활·자립을 위한 공동 일터 ‘익산이로움’ 개관식이 열렸다. ‘익산이로움’은 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목천동 일원(신광1길 4-11) 부지 6277㎡에 연면적 683.35㎡,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HACCP 시설 공동작업장, 사무실, 휴게실, 포장실 등을 갖춰 자활 일터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잔여부지에서는 쌈채소 등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20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한병도 국회의원 등이 익산 자활공동사업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익산시이 공동작업장은 단순 공동 생산 환경 조성을 넘어 믿을 수 있는 유기 농산물 원재료부터 HACCP 인증 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시민에 공급함으로써 지역 상생형 자활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자활 생산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익산지역자활센터와 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가 사업단으로 참여해 70명의 신규 일자리를 이미 창출했다. 익산지역자활센터는 20명 정도를 신규 채용했으며 축협과 협력해 소불고기 등 간편조리식품 포장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도 30여명 인력을 투입해 전통식품 업체인 연미향 및 사회복지시설 식품 납품업체인 ㈜원창에 두부를 납품하기로 했다. 또 절임식품 및 밑반찬 제조 등을 위한 신규 사업단에 2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4억 원 이상의 연매출이 기대된다. 이날 정헌율 익산시장은 “중장년층을 위한 자활공동작업장 ‘익산이로움’을 통해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익산지역에는 익산지역자활센터와 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를 기반으로 유기 농산물 생산, 두유기 농산물 생산, 두부 제조, 집수리, 스팀 세차 등 33개 사업단에서 400명이 근로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3.20 15:32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진안군은 지난해 11월 제18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한 시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이끌어냄으로써 다른 지자체의 귀감이 된 지자체에 주는 상이다. 군수로서 매우 영광스러웠다. 120여 사례 중 최종심에 오른 7건. 우리 군의 시책은 ‘진안고원몰 플랫폼 구축 및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사업’. 코로나19로 인해 유통 패러다임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군 직영 온라인쇼핑몰을 만들고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시행한 사례였다. 사실 다른 지자체의 온라인 유통사업 성공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 진안군과 같이 인구가 적고 유통 규모도 적은 군 단위 지자체가, 그것도 후발 주자로서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리 군은 이 사업의 의미를 돈 버는 유통사업이 아니라 먹거리를 통한 중소농 육성과 도농상생이라는 공공성에 방점을 두었다. 동시에 최소비용 투입으로 최대효과를 거두는 마케팅 추진과 관내 농가의 비대면 유통 역량강화까지 고려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 같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첫째, 관내 누구나 입점 가능한 쇼핑몰로 만들고 직영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대농이나 대규모 가공업체 위주의 입점을 받고 있다. 우리 군은 소농과 소규모 가공업체도 얼마든지 입점 가능한 체계를 갖춘 덕분에 오픈 1년만에 270여 상품을 입점 판매 중이며 꾸준히 상품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는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둘째, 안전성검사 등 검증을 통한 입점심사 선정체계를 구축했다.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안고원몰 운영위원회에서 입점심사 및 품질관리를 담당하며, 입점심사 필수서류로 농산물 안전성검사서, 친환경인증서 등 안전성을 인정받은 농가 및 업체에게만 입점을 허용하여 도시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셋째, 농가와 함께 하는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및 비대면 유통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했다. 농가와 공직자가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하고 진행까지 도맡아 추진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전문업체가 진행 제작했을 때보다 10분의 1 정도의 예산으로 10배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변화된 유통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런 점이 아닐까? 소비자는 능숙한 전문 방송인의 현란한 말솜씨가 아니라 약간은 눌변인 듯 부족하지만 신뢰가 느껴지는 농가의 진정성을 선택한 것이라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이에 우리 군은 농가 스스로 온라인미디어를 통한 마케팅과 홍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장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방향을 정해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진안고원몰 상품 수를 3년 내 700종으로 확대하고, 오픈마켓 추가 입점과 지역청년 활용 온라인미디어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또한, 농가가 직접 진행하는 전국 라이브커머스 오픈스튜디오 축제를 개최해 ‘온라인마케팅 1번지, 진안’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4차산업 혁명과 코로나19는 농식품 유통시장의 큰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 중소농과 영세 가공업체도 비대면 유통을 빼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런 유통 트렌드의 흐름을 ‘이끌 것인가, 따를 것인가, 아니면 도태될 것인가’하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고령화와 이농이 심각한 농촌지역의 각 지지체별 대응방향을 제대로 정하고 농민 스스로의 자생력도 함께 키워야 할 때다. /전춘성 진안군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3.03.19 18:15

정개특위 소위, ‘선거제 개편 3개안 전원위 상정’ 압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법 개정안을 3개로 압축했다. 이번에 유력하게 검토되는 개정안들은 국회의원 정수(300명)를 최대 350명까지 늘리지 못할 경우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어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전북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농어촌 지역 특례로 지역 대표성을 늘리고, 수도권 의석수를 줄이는 방안이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원 수 증원과 비례대표 확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어떻게 넘을지가 이번 선거제 개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는 지난 17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를 열고 △소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1안)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2안)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3안) 등 3개안을 결의안 형태로 국회의원 전원이 토론하는 전원위원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1안과 2안을 각 지역구에 적용하면 현행 제도처럼 소선거구제로 뽑되, 비례대표의 경우 권역별로 후보를 내 권역별 득표율에 따라 뽑게 된다. 1안은 비례대표 투표로만 비례 의석을 결정하는 ‘병립형’인 반면 2안은 지역구 투표율과 비례 의석을 제한적으로 연동시키는 ‘준연동형’이다. 3안은 일정 인구 이상의 도시에만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1안처럼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려면 국회의원 수를 대폭 늘리거나 지역구 의석을 줄일 수밖에 없고, 지역연동 비례대표제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9 17:30

김관영 지사, 김기현 국힘 대표에 “대광법, 국립의전원법 통과 절실” 호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 17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만나 대도시권 광역교통망법과 국립의전원법 통과에 힘을 실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김 지사는 김 대표에게 “전북은 올 상반기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법안 통과가 절실하다”면서 “낙후된 도시의 교통망 확충은 윤 대통령, 국립 의전원법은 김 대표의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두 현안을 잘 마무리하는 게 여당의 지향점인 국정운영 동반자라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약속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조속한 예타 통과도 부탁했다. 김 지사는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가 그린수소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유럽이나 호주, 일본보다 더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수소는 대통령이 언급할 만큼 전북에 특화된 산업으로 예타 통과 시기가 늦어질수록 신산업 생태계 구축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인 김관영 지사가 취임한 이후 전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오늘 건의한 사안들을 당내에서 잘 검토하고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부분의 일정을 국회에서 소화한 김 지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시대를 흔드는 시도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봤다. 친분이 깊은 의원들에게는 여야를 막론하고, ‘돕지는 못할 망정 재를 뿌리진 말아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여의도 금융계에 종사하는 인맥 등을 통해 제3금융중심지 대응 논리와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주장의 허점에 대해서도 폭 넓은 의견을 청취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9 17:20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당 무공천에도 파란색 일색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음에도 후보들의 복장이 파란색으로 도배됐다. 전주을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딱 한 번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계열, 진보성향 후보가 승리했던 만큼 민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앞서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의원직이 박탈된 이상직 전 의원의 공천 책임성 등을 고려해 무공천을 결정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는 총 6명(정당 2명·무소속 4명)으로 이중 임정엽∙김호서 후보는 얼마전까지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들이 후보 등록 당일 입고 나온 점퍼도 파란색이었다. 이들은 민주당이 무공천 결정을 하자 탈당 후 무소속 후보 등록을 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도 파란색 계통인 하늘색의 점퍼를 입고 나왔다. 진보당의 공식 당색은 빨간색이다. 강 후보가 하늘색 점퍼에 붉은색의 당명을 선택한 배경에는 빨간색이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색과 겹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정당 후보마저도 민주당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광종 후보의 경우 예비후보 시절부터 이렇다 할 선거 관련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 안해욱 후보는 주소지부터가 경북 경산으로 이슈화를 위한 깜짝후보 등록에 가깝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인 김경민 후보를 제외하면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 무늬를 버리지 못한 셈이다. 다만 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무소속 후보들의 민주당 마케팅에 선을 그은 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9 17:15

‘한국투자공사·농협중앙회·마사회’ 전북 유치 시동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이 정부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관련해 한국투자공사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전북에 실익을 가져다 줄 기관 유치에 머리를 맞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김윤덕(전주갑)·김성주(전주을)·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김수흥(익산갑)·신영대(군산)·이원택(김제·부안)·윤준병 의원(정읍·고창),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전북의 발전계획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지난해 7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국정 목표 실현을 위한 과제로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발표했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은 상대적 낙후와 소외에 처한 전북에 특별한 배려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전북정치권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언급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전북도민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영 지사는 “LH사태는 우리 도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이자 여전히 진행 중인 현안”이라면서 “공공기관 1차 이전 당시 전북은 LH를 권력에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고, 기금운용본부 이전도 진통 끝에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연장선상으로 최근엔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모인 전북 국회의원들은 “이제는 정부가 응답할 차례다. 도민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며 전북의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이전을 결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상처와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균형발전을 바라는 열망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전을 요구한 기관은 대통령 전북공약 실현을 위한 한국투자공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대한소방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 거론됐다. 이들 기관은 연기금 특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꼽힌다. 농생명 금융중심지에 걸맞는 농협중앙회와 농협대학의 전북 이전과 한국마사회 또한 전북 이전이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기관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이들 기관의 우선 배치는 국토 불균형 해소와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기관의 전북 배치가 실현될 때까지 우리의 뜻과 강력한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은 같은 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민선 8기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던 전북 원팀은 최근 안착되는 분위기라는 평가다. 이날 현안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관한 특별법 개정 △전주 한옥마을 그린 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새만금 농업용수공급 총사업비 일괄 승인 등 총 4건이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대광법은 21일 임시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대광법과 함께 남원 국립의전원법도 올 상반기 내 국회 본회의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9 17:12

최고 30% 이상 떨어진 전북 아파트 가격...선순환 구조 필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A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16일 4억6700만원에 거래돼 7억 원에 거래됐던 지난 2020년 11월에 비해 가격이 2억3300만원, 33%나 곤두박질 쳤다. 역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B아파트 84㎡형도 4억6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021년 8월보다 1억7500만원, 27%가 떨어졌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전주 송천동 C아파트도 3억9091만원에 거래돼 불과 3개월 만에 21%나 떨어져 수억 원씩 프리미엄이 붙었던 분양 당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아파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하락폭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전북 아파트 가격은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여전히 초기 분양금액보다는 높은 금액이어서 이제야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격 폭락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도 예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매주 -0.25%P 이상씩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0.18과 -0.17%P로 하락폭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매주 -0.29~0.21%P에서 지난 주 -0.17%와 -0.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해 0.81%를 기록했던 매매가격 누계 변동률이 올해는 -2.34%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도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만만찮은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우선 부동산 활황기에 수천 만 원에서 최고 수억 원에 달했던 웃돈을 주고 최대 한도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던 영끌족의 경우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2배 이상 늘어난데다 아파트 가격 폭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대출금액 일부를 변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건설사가 아파트 건설을 기피하면서 향후 5~6년 이내 결국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견도 나온다. 지난 2008년 이후에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분양성을 보장받지 못해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하던 건설사들이 일제히 사업을 포기하거나 추진계획을 접으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부족으로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결국 지나친 가격 폭락과 상승보다는 아파트 공급시장에도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면 하향 안정세로 그대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공급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아파트 공급시장에도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호 기자 lee7296@naver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3.19 17:00

진안 상전면, 기본형 공익직불금 집중 접수

진안 상전면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5일부터 2023년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신청 접수는 행정복지센터 주민사랑방에서 실시하며, 마감은 다음 달 28일까지다.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농업·농촌 공익직불법에서 정한 일정 자격을 갖추고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돕고 농업·농촌의 공익기능을 증진시키자는 취지로 지급된다. 지급 구분은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 2개 유형으로 나뉜다. 소농직불금은 농가당 120만 원, 면적직불금은 면적 구간별 역진적 단가를 적용한 금액이 지급된다. 신규 신청자와 관외 경작자(주소지와 농지거리 50㎞이상)는 이장을 비롯해 마을 농업인 2명 등 총 3인 이상에게 경작사실 확인서를 받아 추가 제출해야 직불금 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직불금 지급 농지가 확대된다. 그동안 공익직불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간(2017∼2019년) 중 1회 이상 종전 직불금 수령 실적이 없는 농지도 신청할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공익직불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농지 소유 농업인도 직불금 신청이 가능해지며 지난해보다 직불금 수령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면은 직불금 부정수급 신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격 요건 검증을 강화하고, 실경작 확인을 위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면에 따르면 비경작자가 직불금을 신청해 부정수급이 발생할 경우 전년까지 지급된 직불금은 전액 환수 조치된다. 이뿐 아니라 직불금 수령액의 최대 5배까지 제재 부가금을 부과하는 것은 물론 직불금 신청을 최대 8년간 제한한다.

  • 진안
  • 국승호
  • 2023.03.19 15:32

진안군, 제4차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지급

진안군이 20일부터 모든 군민에게 30만 원씩의 제4차 재난기본소득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 현장 배부 방식’으로 지급한다. 이번 지원금은 코로나19가 아직 지속 중이어서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급된다. 지급 대상자는 모든 군민으로 결혼이민자를 포함한 2만 4699명이다. 1인당 30만 원씩 무기명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한다. 선불카드는 수령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선불카드 배부 방식은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마을현장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지만 읍면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맞벌이 등으로 마을현장 배부 시 선불카드 수령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오는 25과 26일 이틀에 걸쳐 주말배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미수령자는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지원금은 진안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진안지역 상품이 판매되는 전주시 호성동 소재 진안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진안지역 밖이지만 사용 가능하다. 분실 등에 대비해 선불카드 기명 등록을 원할 경우 지역농협이나 전북은행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전춘성 군수는 “우리가 코로나19로 겪은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며 “이번 재난기본소득지원금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3.19 15:28

장수군-장수군체육회, 사무국장 임명 두고 이견

속보= 장수군체육회가 민선 2기 출범과 동시에 장수군과 사무국장 임명을 두고 법률적 해석이 엇갈린 가운데 법정 소송까지 비화할 전망이다.(15일자 9면 보도) 앞서 이런 혼란을 예견한 시도체육회는 대한체육회에 법에서 정한 사무국장 연임제한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민선 2기 출범을 맞아 시군구체육회 사무국장의 임기와 관련한 규정을 국민체육진흥법 부칙 제5조, 제7조에 근거해 통합 후 시군체육회에 재직한 임직원은 1차 재임으로 기산한다고 2월 22일 공문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이한정 회장은 통합 후 체육회와 민선 1기 사무국장으로 재임하며 연임제한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B사무국장을 지난 13일 이사회를 소집해 동의를 얻어 임명했다. 이날 이사회 제1호 의안으로 장수군체육회 사무국장 임명동의의 건을 상정해 참석 이사 23명 중 1명만 반대한 가운데 가결됐다. 특히 회의 과정에서 이사들에게 연임제한에 저촉되는 위험 요소가 있음을 적확하게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당시 이런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이사들의 후문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B사무국장의 선임을 위해 필요한 요식 행위(要式行爲)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지도 감독기관인 장수군은 B사무국장 임명에 대해 고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얻어 법에 합당하게 처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군 고문 변호사 3명은 법에 저촉된다고 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 기관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법정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법적 부담을 안고 임명을 강행한 이한정 회장에 대해 군민과 체육인들은 의문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 A씨는 “사무국장을 법적 다툼에 적잖은 비용까지 감수하며 임명을 위한 명분을 찾아 분란을 자초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만약 선거를 도와준 보은 차원이라면 그에 따르는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사무국장 자리가 얼마나 매력적인 자리이면 편법과 탈법을 동원해 욕심내는지 궁금하다”며 “자격요건과 임금 내역을 소상히 공개해 체육회 발전을 위해 능력있는 사무국장을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선 체육회 규정 제27조(임원의 선임)에 명시된 임원 구성에 대한 의문을 표하며 체육회 사유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3.19 15:25

부안군 ‘2국 2담당관 16과 91팀 1TF’로 개편된다

전라북도 민선8기 첫 조직개편안이 지난해 9월 30일 전라북도의회 제394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부안군이 지난 10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진행한 주민 의견 제출 기간이 20일로 종료된다. 새롭게 개편한 조직 체계에 걸 맞는 대대적 전보 인사가 예상되지만, 상반기 인사가 끝난 가운데 4월 의회 임시회 승인 과정을 거친 후 하반기 정기인사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은 지난 10일 민선 8기 군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 일환으로 기존 ‘2국 3담당관 13과 87팀 4TF’인 군청 조직을 ‘2국 2담당관 16과 91팀 1TF’로 개편하고, 2사업소를 3사업소로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새 조직 개편은 권익현 군수의 민선 8기 군정 중심이 관광과 경제에 맞춰졌음을 보여준다. 관광과 기업 유치, 지역소멸 대응 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부안군은 기존 6과 34팀인 행정복지국을 7과 37팀 1T/F인 관광복지국으로 확대했다. 관광복지국 주무과로 기존 문화관광과에서 분리한 ‘관광과’를 배치한 것은 민선 8기 부안군정의 관광 업무에 대한 변화를 예상하게 한다. 관광과는 관광정책과 축제, 관광개발, 관광시설 등 업무를 담당한다. 기존 산업건설국 도시공원과 일개 팀 수준인 산림업무를 독립된 ‘산림정원과’로 승격한 것도 눈에 띈다. 산림정원과는 산림정책과 보전, 공원녹지, 정원조성, 산림휴양 등 업무를 처리한다. 기존 새만금잼버리과는 인재양성과 잼버리 T/F로 축소된다. 기존 7과 38팀 3T/F인 산업건설국은 9과 43팀의 경제산업국으로 덩치가 커졌다. 민생경제와 미래산업, 에너지, 기업유치 등을 담당하는 ‘지역경제과’ 주무과로 배치하며 부안 경제 발전 의지를 보여주었고, 도시공원과를 새만금도시과로 명칭 변경하며 새만금정책팀을 신설, 새만금 개발 상황에 능동적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농업정책과에서 담당하던 푸드플랜과 농촌활력 등 업무를 별도로 떼어낸 ‘농촌활력과’도 신설했다. 사회적농업 TF, 격포관광개발TF, 중대재해예방TF 등 3개의 TF는 해체됐다. 기획감사담당관이 기획정책과 예산 등 고유 업무 외에 지방소멸대응 업무를 맡도록 했고, 자치행정담당관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따른 업무를 담당한다. 환경과에서 분리돼 신설된 환경사업소가 자원순환과 환경시설, 운영지원 등 업무를 맡게 됨에 따라 환경과에서는 기존 환경정책과 환경민원 외에 기후변화대응과 폐기물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상하수도사업소에 하천팀이 신설돼 국가하천 업무를 담당한다. 소하천은 경제산업국 안전총괄과 재난예방팀 업무로 분류됐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부안군 공무원 총수는 854명에서 857명(집행부 835명, 의회 22명)으로 3명이 늘었다. 5급은 3명,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1명 늘었고, 농업연구사는 1명 줄었다. 부안군의회 A의원은 “행정에 맞게 3과1소를 확대한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유사중복 된 성격에 과가 있어 과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유사성 있는 팀 구성과 조직을 너무 세분화해 인사정체에 따른 보직문제를 먼저 고려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3.19 15:24

눈부신 산티아고 순례길 필름 속으로

도보 여행 길에 멈춰 선 순간 산티아고의 고즈넉한 순례길을 한컷에 담았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21일까지 ‘길 위에 서다’란 주제로 최종열 사진작가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 사진 작품과 함께 한지에 프린팅해 합죽선에 담은 부채 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지난 1978년 광주 금성사(현재 LG)에 입사해 근무를 하던 중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목격하면서 기록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듬해 니콘 FM2를 구매해 독학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그는 1986년에 전주사진작가협회에 가입해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했다. 니콘 FM2는 수동카메라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작가의 작품전은 흑백사진 위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흑백사진 위주로 작업을 이어 오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컬러 사진을 위주로 작업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는 "풍경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를 여행하며 다수의 작품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가는 지난 2017년 한국의 100대 명산, 2018년 전북의 100대 명산, 2021년 완주 둘레산길,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 한라산 둘레길 등을 걸었다. 마침내 그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33일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고 작품으로 남기게 됐다. 작가가 도보여행에 더욱 몰입한 계기는 코로나19 때문이다. 그는 "평소 여행과 산을 좋아해 카메라를 들고 걸으며 다양한 풍경을 담아 왔지만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이 힘들어지면서 한없이 걷게 됐다"고 밝혔다. 길 위에서 만나는 바람, 공기, 나무 냄새, 물소리와 호흡하며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자연과 하나된 작가는 사진 속에 오롯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뿐 아니라 지난 1994년 ‘전북의 산하’ 개인전, 1998년 ‘장승과 벅수’ 개인전, 2009년 ‘Mist & Mail Box’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전시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19 15:24

취임 1주년 맞은 김용현 완주산업단지진흥회장 "정부·지자체, 기업이 투자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정석케미칼은 국내 도료업계 1위 기업이다. 연매출 800억 원 정도지만, 요즘 정석케미칼의 행보는 대기업 못지 않은 괄목성장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년 넘게 꾸준한 연구개발로 신제품 히트작을 내놓은 도료 전문기업에서 전고체 전지(Solid-state battery)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황화리튬(Li2S) 개발에 성공하며 첨단 에너지 기업으로 부상한 것이다. 정석케미칼을 이끄는 주인공은 김용현 대표이사다. 명실상부한 사원주주 대표인 그는 남선북마 광폭 행보를 하며 전북 경제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완주산업단지진흥회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용현 대표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 등 기업인으로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완주산단진흥회장 취임 1주년이 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저는 국민에게 4대 의무가 있고, 기업에는 사회공헌의 의무가 있으며, 기업인은 지역 내 업체들과 소통하여 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과 협력 방안을 제안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저의 철학적 관점에서 완주산단진흥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의무와 봉사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적인 대화와 간담회를 주최하고, 주변 기업과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기관에 전달하는 등 끊임 없이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고, 해야할 일 또한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완주군은 기존 완주산단, 테크노밸리 1산단에 이어 테크노밸리 2산단, 농공단지까지 조성됐습니다. 정부의 수소특화국가산단도 유치했는데, 완주군 산단 370만 평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민선8기 출범 이후 유희태 완주군수와 전북도, 정치권 등의 노력으로 수소특화국가산단을 완주군에 유치했습니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100% 분양도 조만간 기대됩니다. 이에 발맞춰 완주산단진흥회장으로서 기업들이 기반을 잡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황을 파악,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완주군은 지금 처럼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투자에 힘써주었으면 합니다.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청년인재 확보에 힘을 보태고,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에 귀 기울이고, 지역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시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기업의 애로사항 및 활성화를 위해 완주군이 항상 함께 했으면 합니다." 전북경총 회장으로서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최근 TV를 보는데 전라북도에서 도전하고, 도약하고, 성공스토리를 쓸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전라북도라는 CF 문구를 봤습니다. 기업이 전라북도에서 도전하고 도약하고 성공신화를 달성하려면 행정기관에서도 완주산단, 완주테크노밸리 1·2산단 등 산단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십분 발휘, 기업이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사격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주민의 생활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확장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등 산단에 속해있는 기업들이 행정의 지원사격 아래 더욱 전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완주군과 전라북도,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기업 중심 배려와 지원을 해야 합니다." 정석케미칼은 최근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 3만 3213.2㎡(1만 47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차전지 전고체 생산공장인데, 독자들을 위해 소개해 주시죠? "국내 대표적 도료 생산업체인 정석케미칼이 전고체 전지(Solid-state battery)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황화리튬(Li2S) 개발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췄습니다. 정석은 완주 테크노밸리 제2 산업단지에 525억 원을 투입, 이차전지 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Li2S) 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휴대전화기와 전기차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는 많은 금속 중에서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차 화재 사고나 여러 차례 휴대전화 폭발사고에서도 알 수 있듯 고온고압 환경에서 화재 등 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정석케미칼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배터리에 주목, 2019년부터 핵심 물질인 황화리튬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3년여 만에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원료인 고순도 황화리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황화리튬은 고체 전해물을 구성하는 물질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지만, 제조 방법이 까다롭고 공기 중 반응에 민감해 국내 기술로는 제조에 한계가 있었지만, 정석케미칼 연구진이 성공해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양산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테크노2단지 부지는 대량생산을 위한 제2공장 신축을 위한 것입니다." 황화리튬 배터리의 장점은 무엇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황화리튬'은 전해질(물처럼 극성을 띤 용매에 녹아 이온을 형성함으로써 전기가 통하는 물질) 활성화를 유도하는 핵심 소재로, 안정성이 높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정석케미칼은 황화리튬 개발, 대규모 생산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에너지 소재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세계 시장에 진출, 2030년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정석케미칼은 도료 전문생산업체입니다. 꾸준한 R&D 투자와 혁신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연매출 1000억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주요 산업인 도로 표지용 도료, 건축용 도료, 산업용 도료 이외에 친환경 에너지 소재 분야를 신 성장 산업으로 선정하고 연구와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황화리튬 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 전지 분리막에 사용되는 이오노머 수지의 양산 및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석케미칼은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도로용 페인트는 선을 긋고 미끄럼방지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전을 위하고 환경을 생각하여 눈이 내리거나, 도로에 비가 내린 뒤 도로가 얼 경우를 대비한 제품 등 일반 도료에 그치지 않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 첨단 기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향후 정석케미칼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2022년은 전략적으로 개발한 황화리튬 전고체 전해물질 양산에 성공, 한걸음 도약한 한해였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기업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고, 미래 첨단 먹거리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2030년까지 전고체 전해물을 구성하는 핵심 물질인 황화리튬 생산량 확대 및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 생산을 통해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신산업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석케미칼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미래인재와 같이 하는 것 입니다. 대한민국이 OECD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이 있습니다. 본사가 전북에 있는 만큼 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을 위해 해마다 전북대, 전주대, 완주 소재 학교 등 학생들에게 장학재단을 통해서 장학기금 및 학생들을 위한 도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기업 발전와 지역사회를 위해 한 말씀 해 주시죠?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리더의 솔선수범과 지역 간 협업을 강화해서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토기업 정석케미칼은 한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비도진세(備跳進世)’의 정신으로 힘차게 정진(精進)하고자 합니다. 지역민들의 격려와 따뜻한 시선 부탁 드립니다." 김용현 대표는 김용현 대표는 정석케미칼을 매출 1000억을 넘보는 도료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전고체 연료전지 핵심인 황화리튬 양산에 성공하며 정석케미칼을 미래 에너지기업 반열에 올렸다. 그는 평소 기업 매출의 8%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전체 직원의 12%를 기술연구원으로 가동할 정도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불편에도 주목’하며 기술 개발에 열중했고, 이런 경영의지 속에서 정석은 지난 30년간 60개 이상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취득했다. 열반사 기술을 적용한 도료 제품은 한여름 도로온도를 낮추고, 결빙을 막아 주목을 끌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폴리우레아 노면 표지용 도료를 선보였고, 방사성 폐기물의 안정된 처리를 위한 ‘폴리머고화’ 설비 및 고화재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런 경영 의지는 2020년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대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근래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완주군민대상, 중소기업기술혁신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하며, 전북 스타 기업인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전북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전북평화 경제 포럼 회장, 전북도 노동위원, 전북 노사 민정 협의회 위원, 완주산단 진흥 회장, 전북인재 평생교육진흥원 이사 등 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지역 장학금 쾌척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 기획
  • 김재호
  • 2023.03.19 15:21

완주군 '적극행정' 적극 나선다

완주군이 매월 넷째 주를 ‘적극행정 실천주간’으로 지정, 그야말로 '적극행정 적극실천'에 나섰다. 완주군은 지난 16일 ‘적극행정 활성화를 위한 TF팀 구성’ 사전회의를 열어 매월 넷째 주를 ‘적극행정 실천 주간(週間)’으로 지정하고, 내부 소통망에 ‘적극행정 게시판’도 신설하기로 했다. 모든 직원들이 적극행정에 관심을 갖고 실천을 생활화 할수 있도록 인식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는 각 부서 팀장 등 20여 명이 참석, ‘적극행정 붐업’ 조성 차원에서 우수공무원 선발 주기를 연 1회에서 4회로 대폭 늘리고, 선발 분야와 인원도 3대 분야 연간 9명에서 5대 분야 20명으로 늘리는 등 ‘적극행정 5대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민원 서비스’와 ‘혁신 성과’ 등 제한적으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했는데, 앞으로는 만경강 프로젝트와 대표축제 등 ‘군 역점시책’과 ‘예산 효율성’, ‘국가예산’ 등 3개 분야를 신설하기로 한 것. 이는 민선 8기 유희태 군정의 100대 중점과제와 공약사업, 예산절감, 신속집행 등에서도 과감한 적극행정을 유도, 성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적극행정을 위한 면책제도 활성화를 위한 ‘적극행정위원회’ 위원도 9명에서 15명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전문성 강화와 주민 대표성 강화를 위해 건축과 계약, 환경, 산림 등 기술 분야의 위촉직을 확대하고, 군의원을 추가로 위촉해 인허가 관련이나 의회 심사를 의식한 소극행정을 사전 차단하자는 것이다. 완주군은 감사담당관과 사전컨설팅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 경우 △인허가 등 규제관련 업무 △법령 해석에 따른 민원 업무 △규제개선 업무 등과 관련한 적극행정에 대해서는 자체 감사 징계를 면책하고, 나아가 상급기관 면책도 건의할 계획이다. 또, 적극행정 공직문화 확산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기반 구축 차원에서 4월 중에 ‘완주군 적극행정 운영 조례’를 개정해 위원회 구성 내실화와 인센티브 항목 신설 등을 꾀하고, 적극행정 지원 예산도 조만간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수공무원 선발 인원 확대 등이 자칫 부서별 안배나 탈락자의 위축 등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향후 세심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업무과중이나 동기부족으로 소극행정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 새로운 정책 구상이나 시책발굴에 적극 나서도록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적극행정 활성화 노력과 추진 성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 완주
  • 김재호
  • 2023.03.19 15:20

“익산 만경강 탐방로 조성, 생태가 최우선”

익산시민들이 익산 만경강에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하는데 있어 생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문진호)와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대표 하춘자)는 지난 15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시민이 만드는 만경강! 시민이 직접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모둠별 토론과 발표 등에 참여한 시민들은 익산 만경강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사업에 반영돼야 하는 것으로 생태(51.6%)와 힐링(21.0%), 경관(11.3%), 문화(9.7%), 역사(4.8%) 등을 꼽았고, 우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수질 정화(61.1%), 생태 환경 개선(38.9%) 순으로 답했다. 또 토론에서는 천연기념물 탐방 기회 제공, 생태탐방로와 습지와 거리 유지, 아이들 생태 교육, 테마 공간 조성, 지역주민 참여 가능 프로그램, 일제 강점기 수탈·저항의 역사 보존, 스토리텔링 있는 무장애 탐방로 조성, 아름다운 꽃길 조성, 만경강 일원 넓은 들녘 가치 홍보, 사람과 동식물의 공간 분리를 통한 상생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익산 만경강 만경창파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상욱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 역시 익산 만경강이 가지고 있는 생태적·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환경부는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을 대상으로 도보 중심의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자연환경 보전 의식을 고취하고 훼손지역을 복원하는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에 161개소의 생태문화탐방로가 조성됐고 전북에서도 고창과 군산, 부안, 완주 등 7개소가 조성돼 있다. 김 교수는 “익산 만경강의 경우 강길 유형의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만경강에 존재하는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기반으로 체험과 교육의 거점을 만들고 이를 연결하는 생태문화 탐방 루트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변 구역의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황새를 비롯한 기존 깃대종을 고려한 새로운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기존 유휴 자원 활용 및 지역 내 문화·역사 자원 연계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생태문화관광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계획은 만경강 문화관에서 익산천 합류 지점을 거쳐 해전배수장까지지만, 원탁회의 등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익산지속협 관계자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계획보다 더 강력한 계획은 없다”면서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낸 생태탐방로 조성을 통해 익산 만경강이 생태의 강, 문화의 강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3.19 15:19

정개특위 소위, ‘선거제 개편 3개안 전원위 상정’ 압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법 개정안을 3개로 압축했다. 이번에 유력하게 검토되는 개정안들은 국회의원 정수(300명)를 최대 350명까지 늘리지 못할 경우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어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전북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정개특위는 17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를 열고 △소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1안)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2안)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3안) 등 3개안을 결의안 형태로 국회의원 전원이 토론하는 전원위원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조해진 소위원장은 “전원위 토론에서 진일보한 안이 도출되는 차원에서 소위가 안을 마련했다”며 “변화된 정치를 통한 미래로 도약하는 국민적 총의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1안과 2안을 각 지역구에 적용하면 현행제도처럼 소선거구제로 뽑되, 비례대표의 경우 권역별로 후보를 내 권역별 득표율에 따라 뽑게 된다. 1안은 비례대표 투표로만 비례 의석을 결정하는 ‘병립형’인 반면 2안은 지역구 투표율과 비례 의석을 제한적으로 연동시키는 ‘준연동형’ 방식인 점이 차이점이다. 3안은 일정 인구 이상의 도시에만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1안처럼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선거를 치른다. 전북 입장에서 맹점은 이들 개선안의 지향점인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려면 국회의원 수를 대폭 늘리거나 지역구 의석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무시한 처사인 셈이다. 또 지역연동 비례대표제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수는 그대로 두고 수도권 등 의석 많은 권역의 지역구 의석을 줄여 비례로 돌려야 한다”는 입장이 주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권은 의원 정수 자체를 늘려 비례 의석을 확보하는 게 필수라는 분위기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7 17:33

김관영 지사, 김기현 국힘 대표에 “대광법, 국립의전원법 통과 절실” 호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7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만나 대도시권 광역교통망법과 국립의전원법 통과에 힘을 실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김 지사는 김 대표에게 “전북은 올 상반기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법안 통과가 절실하다”면서 “낙후된 도시의 교통망 확충은 윤 대통령, 국립 의전원법은 김 대표의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두 현안을 잘 마무리하는 게 여당의 지향점인 국정운영 동반자라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약속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조속한 예타 통과도 부탁했다. 김 대표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인 김관영 지사가 취임한 이후 전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오늘 건의한 사안들을 당내에서 잘 검토하고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부분의 일정을 국회에서 소화한 김 지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시대를 흔드는 시도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봤다. 친분이 깊은 의원들에게는 여야를 막론하고, ‘돕지는 못할 망정 재를 뿌리진 말아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7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