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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벼 대체작물 지원 제도화 추진

익산지역에서 벼 대신 재배하는 대체작물을 육성·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전국 최초로 마련될 전망이다. 27일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조규대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벼 대체작물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육성·지원 대상은 대체작물은 논에서 벼를 대신해 재배하는 가루쌀·콩 등의 작물이다. 조례안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시민의 안전하고 다양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논에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 대한 지원 시책을 수립·시행할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 대체작물의 육성 목표 및 정책의 기본 방향, 대체작물의 생산·가공·유통 및 소비 촉진에 관한 사항,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 대한 생산 지원 시책 등이 포함된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은 종자·종묘·기자재 등 대체작물 식재, 대체작물의 식재를 위한 교육 및 홍보 등이다. 또 육성·지원에 필요한 경우 농가별 경영 규모, 대체작물 전환에 대한 농업이 설문조사 등 대체작물 재배에 관한 실태조사를 할 수 있고, 대체작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학교급식·단체급식에 대체작물을 사용하도록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추계 비용은 논 타작물 생산지원금, 논콩 채종포 지원, 논 타작물 시설장비 지원, 논 타작물 단지화 교육컨설팅 및 시설장비 지원 등 연간 2억 6500만 원이다. 이날 산건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여야의 대치 끝에 통과된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결국은 쌀값 안정화에 그 목적이 있다”면서 “이번 조례가 쌀값 하락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례안과 관련해 익산참여연대는 쌀 중심의 익산시 농업 구조에서 쌀 대체작물 육성 및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오랜 시간 이어온 쌀 중심의 농업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선행적 노력을 통한 인식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양한 의견 수렴과 사업 담당부서의 충분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전라북도 조례 제정 이후 바로 연계해 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3.27 14:56

완주군, 지난해 귀농귀촌 정착률 80%⋯체류시설 이용객 3배 껑충

완주군에 귀농귀촌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년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지인들의 정착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을 위한 단기 체류시설에도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으면서 완주군이 ‘국내 귀농귀촌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타 지역 출신들이 귀농귀촌을 위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임시시설은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와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 귀농인의 집(13곳) 등 총 15개소다. 이 중에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 지난해 입교한 10세대의 80%인 8세대가 완주에 정착했으며, 세대원(24명)의 정착(21명) 비율도 87.5%에 육박하는 등 상당수의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완주에 왔다가 매료돼 체류로 전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산면 삼기리에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저렴한 이용료(교육비)로 10세대까지 입교해 완주에서 1년 동안 살며 영농교육을 받는 등 귀농귀촌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완주군이 지난 2017년 이후 작년까지 6년 동안 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교한 57세대를 대상으로 정착 여부를 분석한 결과 45세대, 78.9%가 현재 완주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교인원(137명) 중에서는 119명이 완주에서 살고 있는 등 정착률이 86.9%로 집계됐다. 완주 1년 살기 프로그램 등이 귀농귀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에도 외지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농업창업지원센터 부지 내에 있는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는 예비 귀농귀촌인이 2개월 이내에서 머무르며 농가체험· 지역 탐색을 할 수 있는 체류형 교육시설로, 지난해에만 숙박인원이 292명을 기록해 전년(79명)대비 3.7배가 급증했다. 지난 2018년 8월에 문을 연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의 지난해 숙박인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77명)보다도 65%나 급증하는 등 오히려 감염병 역습이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완주군 유입을 늘리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맞춤형 귀농귀촌 인턴십 등 초기 소득불안정을 해소하고 지역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1단계 맛보기 체험(2박3일)부터 2단계의 귀농귀촌 탐색(2~3개월), 3단계의 귀농귀촌 해 살아보기(1~2년)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올해 5천 세대의 귀농귀촌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귀농귀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예비단계와 초기단계, 정착단계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 결과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참여하고 실제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귀농 행복주택과 귀농인의 집 신규 조성 등 관련기반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3.27 14:54

군산시의원·의회사무국 공무원⋯땅에 떨어진 윤리의식

#1. 주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 #2. 의원은 공직자로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정한 이득을 도모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아니하며,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한다. 군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적시된 의원 윤리강령이다. 일부 군산시의원이 공무원들에게 ‘사적 물품 결제’는 물론, 도를 넘어선 ‘막말’을 일삼고,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보다는 의원들에게 줄서기, 직원 간 편 가르기에 몰두해 공직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A의원은 공무원들에게 편의점에서 주류를 포함해 수 십 만원어치 생필품 값을 계산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의원은 본회의장에 본인의 명패가 없다는 이유로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고성 막말 등 위화감을 조성했다. 시의원의 윤리의식이 이러다보니 이들을 보좌하는 의회사무국 공무원들의 근무태도도 엉망이다. 의회사무국 직원 C씨와 D씨는 의원 및 동료 공무원 자기 사람 만들기, 내편이 아닌 동료는 폄훼하는 등 편 가르기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실제 의회사무국 인사 및 행정은 이들을 통해 이뤄진다는 설이 파다하다. 특히 D씨는 본연의 업무는 뒤로한 채 “시의장은 내가 하라는 대로 다 한다”는 설을 퍼트리고 다니는 등 자기과시 및 세력 확장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전문위원실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의원들 회식자리나 집행부 실과 회식 자리에 의원들 참석하면 어김없이 동참하는 등 이른바 ‘술 상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시의회 및 사무국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과 공무원의 그릇된 행동이 시의회 및 의회사무국 전체의 잘못으로 폄하될 우려가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바르지 못한 행실을 일삼고 있지만, 의원의 잘못에 대해 의원들이 나서 잘못을 인정하라거나 개선을 요구하면 그 의원은 자칫 ‘왕 따’를 당할 수 있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출직 시의원의 윤리의식은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며 시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시의원과 일부 공무원들의 비윤리적인 행태의 개선은 시의원들 스스로 윤리의식을 확고히 다지는 것부터 출발돼야 한다”며 “시의회와 의회사무국 공직기강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는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제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3.27 14:50

군산항 내 원도심 어항구 물양장 확대 조성 여론

군산항내 원도심인 해신동 어항구의 물양장이 확대 조성돼야 한다는 어업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 어항구의 위판장에 위판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물양장이 협소해 각종 불편이 야기됨은 물론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높기 때문이다. 군산수협과 어업인들에 따르면 군산항내 원도심의 어항구인 해신동 위판장에 홍어와 대구 등 근해 연승 위판량이 2017년 1154톤에서 지난해 3420톤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어항구 물양장에서는 성수기 때 근해 안강망과 근해 연승·형망·연안 어선 등 하루 약 60여척이 접안, 어획물을 하역하고 유류·어망·부식 등 선용품을 보급받으며 크레인을 사용한 간이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물양장 폭이 8m에 불과, 어선과 어업인의 작업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작업 차량으로 혼잡해 안전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위판량의 증가로 물양장에서 어업인과 중도매인, 선용품업 등 수산업 종사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산업 종사자들과 어업인들은 "원도심은 수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해 가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어항구 인근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원활한 작업공간 확보 등 경제 생산 활동의 지원을 위해 물양장 전면 330mx20m(2000평)의 수면을 매립, 물양장을 확대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수협의 한 관계자는 "물양장의 확대 조성을 위해서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군산항의 4차 항만기본계획을 수정해 변경, 반영되도록 해야한다"며 군산해수청의 노력을 촉구했다. 물양장(物揚場)은 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다. 항만에서는 전면 수심이 4∼5m로 주로 어선과 바지선이 접안해 하역하는 접안 시설을 말한다.

  • 군산
  • 안봉호
  • 2023.03.27 14:48

마사회 새만금 이전… 기관, 지역 동시 발전 ‘촉매제’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전북도가 주력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새만금 유치의 경우, 기관과 지역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위한 정책 용역을 늦어도 오는 7월 중에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계획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소멸 등 발등의 불이 된 상황에 놓인 지자체 입장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전북도 또한 세수와 고용, 지역산업 연계 시너지 등을 토대로 이전 대상 기관을 찾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한국마사회 새만금 이전이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 한국마사회 새만금 유치는 최근 이야기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한국마사회를 새만금으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전북도와 전북 정치권에서도 한국마사회의 전북 이전을 두고 이례적으로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촉구하기도 했다. 세수 확보와 고용 창출 등 마사회는 지역 사회 기여가 큰 기관으로 꼽힌다. 마사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 약 1조2000억 원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전체 경마 매출의 16%를 레저세·지방교육세 등 세금으로 납부하고, 레저세의 경우 절반은 본장 소재 지역에 납부한다. 아울러 경마장의 경우 직원, 협력사, 마주, 조교사, 관리사, 기수 등 2만여 명의 고용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김관영 지사는 최근 도정질문에서 "연간 15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2000억 원이 넘는 지방세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바 있다. 세수와 고용 효과라는 지역 차원의 이득 이외에도 마사회 새만금 유치는 해당 기관 차원에서 얻는 이득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 확장 및 성장에 새만금이 최적지라는 분석이다. 기관과 지역이 동시 발전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지난 2018년 제주, 경북, 경기에 이어 네 번째로 말산업특구에 지정됐다. 말 생산 농가 150곳을 비롯해 승마장 28곳, 장수 한국마사고, 남원 경마축산고, 기전대 말산업 스포츠 재활과 말산업복합센터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된 말산업복합단지는 새만금 농생명 용지 7공구에 200ha 규모로 지정됐으며, 정부의 ‘2차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도 담겼다. 지난해 마사회는 새만금 농생명 용지의 말산업복합단지 활용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로서 전북도가 유치 경쟁을 펼칠 제주특별자치도나 경남 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말산업복합단지 조성과 마사회 유치를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360개의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공공기관 1차 이전으로 112개 공공기관을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4년 만이다. 이 가운데 150여 개 기관이 수도권 소재 기관이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3.26 17:22

지은지 15개월 안 된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빗물 고이고 바닥 '쩍쩍'

"비오는 날이면 빗물이 고이고 바닥은 갈라지고 여기가 국제컨벤션센터 맞나요?" 수백억 원을 들여 지은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이하 센터)가 준공된 지 1년 3개월도 안돼 빗물이 고이고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센터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역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외지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보수·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전북대 등에 따르면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는 약 4년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21년 12월 준공, 지난해 2월 개관식을 가졌다. 옛 학군단 자리에 연면적 6008㎡(1817여평)의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대형 컨벤션홀과 세미나실 9관을 비롯해 커피숍과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지하 2층에 자리한 대형 컨벤션홀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국제학술행사 개최 등이 가능하고, 지하 1층에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전시관 및 실습공간을 마련해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관한지 1년이 지난 센터는 비오는 날이면 황토마감재로 시공된 지상 1층 바닥에 빗물이 고이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상 1층 곳곳에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갈라짐 현상'이 심각했으며 움푹 패인곳도 다수 확인됐다. 황토마감재 바닥 공사는 2800여 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센터는 명소인 덕진공원을 확 트인 뷰로 감상할 수 있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해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외관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고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입주해 지역민을 위한 새로운 힐링장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23일에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가 이곳에서 열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비롯해 수행원 등 수백여명이 센터를 찾은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기총회를 찾은 한 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컨벤션센터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주차시설이 너무 협소하고 불편했다"며 "바닥에 빗물이 고이고 곳곳이 갈라져 있어 과연 이곳이 국제컨벤션센터인지 의아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빗물이 고인 지상 1층은 사람이 걷는 인도로 한옥동 내부공사를 하면서 자동차가 여러번 출입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특히 갈라짐 현상은 지난 겨울 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풀리는 4월에 보수를 정비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3.26 17:03

[후백제 학술 대토론회] 기조발제 - 견훤과 후백제의 역사인식, 다시 생각하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후백제학회 주관으로 열린 후백제 학술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 겸 후백제학회장은 편찬자 김부식이 '삼국사기' 견훤전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견훤과 후백제의 역사인식,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열린 기조발제에서 김부식은 스스로 내용이 부실해 '삼국사기'가 사고에 보관할 거리가 못된다는 것을 실토하면서 삼국사기의 자료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후백제 연구'는 전적으로 삼국사기를 원전 사료로 활용해 연구하고 국사교과서를 기술하였는데 내용이 부실해 한국사 연구의 부실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국사기 견훤전 내용은 사실(史實)이고 허구(虛構)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허잡한 역사서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김부식은 사관(史官)이 아닌 신하(臣下)로서 삼국사기 편찬을 주도했다며 편협적인 역사 기술과 왜곡을 비판했다. 이어 견훤은 신라하대 말세의식이 팽배하는 상황에서 민중봉기를 일으켜 무진주(현 광주)를 습격하고 스스로를 왕으로 일컬었으나 광주·전남의 지역세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잇겠다"는 명분으로 전주에 도읍지를 정했다. 특히 백제가 금마산에 개국한지 600년이 되었고 의자왕의 숙분을 풀어주기 위해 완산주에 도읍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견훤이 완산주를 후백제의 치소로 정한 것은 첫째 익산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이을수 있는 곳이라는 점과 전남지역 영산강유역을 대체로 수로 해상교통로를 대체할 해륙교통로의 여건을 살핀 것이다. 통일신라말 당시 만경강을 통해 완산주는 바다와 연결된 수로교통이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고부군에 속한 줄포만도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고대사에 고조선의 역사가 마한으로 이어진다는 학설이 '삼한정통론'인데 한국의 역대 국왕가운데 스스로 투철한 역사관과 역사계승의식을 가지고 이를 선언한 사람이 견훤왕이 유일하다. 견훤왕은 삼한통합을 꿈꾸었던 왕으로 후백제의 건국이념을 확고히 정립하고 전주에 도읍을 정했던 것이다. 이후 삼국통합은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신라 경주를 습격하고 고려 수도 송악까지 진격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견훤의 후백제는 삼한통합을 눈 앞에 두고 왕건의 음모에 후백제가 멸망했다. 송화섭 교수는 "전주는 후백제 왕도이고 조선왕조의 본향이다. 후백제 왕도세력들이 조선왕조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후백제가 없었다면 조선왕조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도시가 왕도∙왕조의 역사와 기운이 깃든 곳은 전주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주사람들이 견훤왕과 후백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견훤왕은 삼한정통론(三韓正統論)을 정립하여 투철한 민족의식과 국가관을 가졌으며 삼한정통론을 바탕으로 삼한통합을 성취하려고 국력을 번창시켰다. 견훤왕은 위대한 통치자이며 후백제는 자랑스러운 중세국가를 지향했다. 송 교수는 "이보다 더 좋은 문화콘텐츠는 없다"고 반문하며 후백제촌에서 조선왕조촌으로 이어지는 역사관광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완산주의 정체성을 살려내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장과 행정가들이 후백제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부끄러운 후백제'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후백제'를 다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 문화재·학술
  • 육경근
  • 2023.03.26 17:02

국수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정…내일 발표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인선 결과를 오는 27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내부 인사 가운데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도 지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은 당초 2대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가 지난달 24일 아들 학교 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뒤 서둘러 차기 국수본부장을 인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부 재공모와 내부 선발 사이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국수본부장 자리가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현행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은 경찰 내부 인사 선발 또는 외부 공모를 통해 국수본부장을 임명하도록 규정했다.

  • 경찰
  • 연합
  • 2023.03.26 16:30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1단계 조성공사 전북업체 지분 30%

전북지역 업체들의 참가비율이 비교적 높은 컨소시엄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1단계 조성공사’ 수주가 유력해지면서 해당공사에 지역업체 참가비율이 30%에 달할 전망이다. 26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중앙건설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회가 추정금액 기준 2280억 원 규모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1단계 조성공사’ 설계심의를 진행한 결과,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종합평가점수 96.93점을 얻어, 88.33점을 얻은 태영건설에 승리를 거뒀다. 남광토건과 태영건설 간 점수 차이는 8.6점으로 총점 차등폭(7%)을 넘어 평가 점수가 그대로 종합 평가점수로 확정됐다. 총 13명의 심의위원이 설계심의에 참여한 가운데 남광토건에 우위점수를 준 위원은 12명으로 집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분야별로도 토목시공(31점), 토질 및 기초(21점), 수자원환경(19점), 토목구조(14점), 스마트건설기술(15점) 등 5개 전문분야에서 모두 남광토건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은 가격개찰만 남은 상황이지만, 가격 개찰과 무관하게 사실상 남광토건이 수주를 확정했다는 평가다. 낙찰자 결정방법 상 기술제안 점수가 70%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남광토건은 지분 절반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 가운데 전북 지역업체들은 부강(8%), 범한(7%)과 함께 정주, 삼흥, 금강건설 등이 각각 지분 5%로 남광토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에는 도내 건설업체가 지아이 건설만 10%에 그쳤다. 이 사업은 새만금개발공사가 직접 집행한 첫 기술형입찰이며 새만금지역 2권역 복합개발용지 내(공유수면 매립지) 2.73k㎡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도로 포장공사는 물론 토공과 상수공, 우수공, 오수공, 교량공, 조경공, 부대공이 모두 포함됐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관련 공사가 대부분 외지업체들의 잔치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전북업체들의 참여비율이 높은 컨소시엄의 수주확률이 높아져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며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업체 지분이 적어도 30% 이상은 될수 있도록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3.26 15:54

대한민국 명승 12호 진안 마이산, 코로나 후 일본학생 첫 수학여행 왔다

대한민국 명승 제12호 진안 마이산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고교생 한국수학여행의 첫 재개여행지에 들면서 세계적 여행안내 권위지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 가이드(Michelin Guide)’ 선정 최고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이번에 첫 수학여행의 물꼬를 튼 곳은 일본 규슈지방 구마모토현 루테르(루터·Luther)고등학교. 이 학교 소속 학생과 교사 등 37명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첫 여행 일정으로 전주 한옥마을 문화체험(지난 22일)과 진안 마이산 탐방(지난 23일)을 계획하고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이번 한국수학여행은 3년 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전면 중지됐던 일본 고교생 수학여행 재개의 첫발이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당국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마이산 남부 주자장에 도착해 지난 2003년 대한민국 명승 12호로 지정된 마이산을 봄비 속에서 구경했다.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 2㎞가량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금당사, 탑영저수지, 부부공원, 탑사 등 마이산 남부 일원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이날 루테르고교 학생들을 안내한 사람은 마이산 남부에서 상시 활약하는 진안지역 심태형 문화관광해설사. 심태형 해설사는 일본 학생과 교사 일행에게 마이산에 얽힌 역사와 전설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공감을 이끌었다. 심 해설사는 평소 관광객들에게 마이산 소개 시 펼치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전개했다. 특히, 소위 ‘마이산에 있는 세 쌍의 부부’라는 이름으로 마이산, 천지탑, 김삼의당부부를 소개해 일본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들었다. 심 해설사의 전언에 따르면 루테르고교 학생 일행이 한꺼번에 37명이나 마이산을 수학여행 목적지로 삼아 방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내 불고 있는 한류 문화(K-culture)의 바람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탐방시간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일본 학생과 교사 일행은 우산을 쓰고 마이산 남부 일원 관광지를 일정대로 탐방하며 마이산의 이른 봄 정취를 즐겼다. 한편 루테르고등학교는 기독교 재단 학교로 전주 A고교와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테르 고교가 있는 구마모토현은 일본 규슈 섬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규슈 섬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하나로 가장 서쪽이자 남쪽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제일 가깝다. 루테르고 학생 일행의 이번 마이산 방문에는 전주 A고교 측 안내자가 함께 했다. 이날 루테르고교와 A고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에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이들 일행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A고교, 전주 한옥마을, 마이산 등을 탐방한 후 서울로 이동해 남대문, 명동, 경복궁, 롯데월드 등을 구경하고 지난 25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3.26 15:16

가야문화권 24개 지자체, 완주서 공동발전 다짐

가야문화권 지자체들이 완주군에서 2년 만에 만나 공존과 상생을 통한 동반자적 공동발전을 다짐했다. 가야문화권협의회 5개 광역시·도 24개 시·군은 지난 24일 완주군청에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제27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가야사 바로알기 워크숍 개최’와 ‘가야문화권 지자체 축제 홍보부스 지원’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 의장인 홍태용 김해시장을 비롯한 유희태 완주군수와 이남철 고령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조근제 함안군수 등 22개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환영사에서 “완주군이 최근 수소특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신산업 비전을 구체화하는 와중에 코로나로 중단됐던 협의회 정기회의를 2년만에 열게 돼 뜻깊다”며 “완주에서 재개한 협의회의 힘찬 도약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태용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회원 도시들이 원팀이 되어 가야문화권 도시들의 발전을 적극 도모해 나가자”며 “만경강이 완주군을 포함한 여러 도시를 거쳐 황해로 흘러가듯 가야문화도 역사의 관문을 따라 호남과 영남을 아우를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조근제 함안군수를 제9기 의장으로 선출했으며, 정기회의 후 완주군의 대표 관광지인 삼례문화예술촌을 방문하고 새만금에서 만경강으로 이전 설치된 석조각상 등을 둘러봤다. 지난 2005년 2월에 출범한 협의회는 전북과 전남, 대구, 경북, 경남 등 5개 광역단체 24개 시군을 회원으로 두고 가야문화라는 공통적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상호 공동발전과 영호남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간 함께 해온 임실군과 곡성군은 올 탈퇴했다. 회원 지자체들은 가야문화를 통한 공존과 상생의 국민 대통합 실현과 동반자적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동일권역의 가야 역사문화와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영호남 공동발전에 적극 나서왔다. 이날 협의회에서 올 하반기에 가야문화의 보존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가야사 바로알기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가야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가야문화의 보존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정보의 장을 제공하고, 가야사 조사·연구를 활성화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협의회는 또 가야문화권 지자체 축제 때 홍보 부스를 설치해 화합의 장을 마련해 고대 가야 연맹체처럼 24개 시군 가야문화권의 연대를 강화키로 했다. 차기 협의회 정기회의는 올 하반기 진안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3.26 15:14

남원시의회-시장 간 감정적 대립?⋯잇단 예산 삭감

"일을 하게 도와주세요." 남원시의회의 연이은 예산 삭감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남원시청 한 공무원의 하소연이다. 시의회는 이달 24일에 폐회한 제257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827억 원 중 203억 원을 삭감했다. 25%에 달하는 삭감액은 유례없는 삭감 규모다. 삭감된 사업 대부분 최 시장이 '문화와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남원'이라는 시정목표에 맞춰 추진하고자 하는 역점 사업들이다. UAM‧드론 홍보전시관 조성부지 매입(64억 2000만 원) 및 드론 레저스포츠 스타티움 건립(100억 원), 함파우 아트밸리 1단계 사업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14억 6700만 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의 대규모 예산 삭감은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말 시의회는 남원시 2023년 본예산 1조 263억 5200만 원 중 149억 1300만 원을 삭감했다. 10월에는 2022년 제2회 추경예산은 1269억 8000만 원에서 무려 40%에 이르는 518억 5300만 원을 깎았다. 삭감된 내용을 살펴보면 드론 항공산업과 농생명 바이오(곤충산업) 인력 양성, 함파우 아트밸리 미스터플랜 용역 등 최 시장의 공약 사업들이 여러 포함돼 있다.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에서는 이러한 예산 삭감은 최 시장과 시의회와의 지속되는 불편한 관계가 감정적인 사태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위기다. 이번 본회의에서 최 시장의 부적절한 언행은 예산 문제에 시의회와 집행부 간 더욱 극심한 갈등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반복되는 예산 삭감으로 사업 발굴은커녕 남원시 발전과 시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사업 추진이 더뎌지고 공무원들의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의회는 감정을 떠나 이번 예산은 사전 이행절차가 이행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없는 등 절차상에 문제가 있는 예산을 삭감했다는 입장이다. 한 남원시의원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수용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이 삭감되지 않았다"며 "시장이라는 자리와 달리 시의회는 여러 의원이 있는 만큼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3.26 15:08

조선시대 문화유산 군산 옥구읍성, 문화재 지정 시급

속보=최근 훼손 논란에 휩싸인 조선시대 문화유산 옥구읍성의 온전한 보존·복원 및 문화재 지정이 시급히 요구된다.(22일자 7면 보도) 옥구읍성의 복원은 호국 문화 관광자원 활용뿐만이 아니라 조선 초기 성곽 축조 방식과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의 선정을 고증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옥구읍성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에 대한 보수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등 문화유산의 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충남 서산시는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전남 순천시는 ‘낙안읍성(사적 제302호)’, 전북 고창군은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산 해미읍성은 성터 복원 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으며 호국 문화관광, 가족친화, 자유와 휴식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을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순천시는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낙안읍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군산시의 이웃인 충남 서천군은 3곳의 읍성(서천·비인·한산)을 복원하고 있으며, 서천읍성의 경우 군청을 포함한 관공서와 학교를 이전시키고 복원하는 등 국가 사적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옥구읍성은 지자체의 무관심에 복원은커녕 잡초 밭으로 방치된 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의 외면에 방치된 옥구읍성은 백성에 대한 세종대왕의 선정이 닮긴 역사적 공간으로 문화재청은 옥구읍성의 문화재적·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19년 문화재청은 전문가 현장조사 후 “조선시대 보기 드문 토성으로 동헌 건물이 유존할 것으로 판단되고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군산시에 문화재 지정 및 정비 계획 수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군산시는 2019년 옥구읍성 문화재 지정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인근마을 주민과 토지소유주 등의 (개발행위 제한 등) 및 시굴조사에 소요되는 국비확보 등 진행 상황에 대해 깜깜무소식이다. 문화유산 종합정비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서산·순천시, 서천·고창군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김경욱 옥구읍성 보존·복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군산시는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옥구읍성 문화재 지정 및 복원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3.26 15:03

국힘 김기현호, 전북에 대한 애정 ‘말보단 행동’ 확실한 대안 제시 필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호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강조한 가운데 ‘말보단 행동’으로 이를 증명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3일 김 대표는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주에서 열었다. 이날은 정부 여당의 최고 실세인 김 대표의 발언과 선물에 전북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북을 독자권역이나 특별자치도가 아닌 호남과 광주에 예속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발언 역시 광주 5·18과 광주를 대표로 한 호남정서에 치중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의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 약속이 있긴 했지만 낙후되고 있는 전북과 전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기대 만큼의 이렇다 할 언급이 부족했다. 전주을 재선거가 올해 유일하게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인 만큼 여당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이 기대됐지만, 선거철임에도 전주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정부 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이 절실함에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전북은 ‘절대 표가 안 나오는 그저 그런 지역’이나 ‘호남의 일부’로 인식된 탓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전북에서 지지율이 반등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분석이다. 전주시민들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논란과 제3금융중심지 문제에 쐐기를 박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던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과 전주지역 교통망 개선, 대형쇼핑몰 등 획기적인 정주여건 관련 공약 실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도 거대 정당으로서 이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전주을이 호남출신 보수정당 의원을 배출하고, 윤 대통령에 15% 이상의 득표율을 보내줬기 때문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화끈한 한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협치와 동행의원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지만, 바닥민심을 살피는 데에도 적극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23 18:20

[줌] “형제들과 장학재단 설립에 한 뜻” 김관영 지사 6형제 중 막내 김형완 변호사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에서 장학금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과 나라가 계속 유지되고 발전되려면 역량 있는 인재들이 계속 발굴돼야 하죠. 우리 부모님도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철학을 갖고 6형제를 키워내셨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6형제가 설립을 추진하는 장학재단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형제 중 막내인 김형완 변호사(51)는 형제들의 화합에 보이지 않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김 지사와 김 변호사를 비롯해 김병준 천보제일교회 목사와 김병철 대찬기업 대표, 김병권 이랜드축구단 대표, 김문영 김문영치과 원장 등이다. 김 변호사는 형인 김관영 전북지사와 나란히 지난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이들 형제를 길러낸 부모의 양육과 교육방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풍족한 환경에서 공부한 것이 아니었다. 김 변호사는 군산시 회현면 가난한 농가의 막내아들로 번번한 책상 하나 없이 농사일을 도우면서 성장했다. 개성이 뚜렷한 형들 사이에서 이렇다 할 불만 없이 그는 자신만의 능력을 쌓아왔다고 한다. 업계에서 그는 똑 부러진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명 '흙수저' 출신이다. 그가 형제들과 어머니의 유지를 받든 장학재단 설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었던 형제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따 재단의 이름을 ‘정진’으로 지었다. ‘정진’이라는 명칭은 부친인 고(故) 김진성 선생의 ‘진’과 모친인 고(故) 채정순 여사의 ‘정’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것이다. 형제의 부모님은 2020년 1월 아버지가, 지난해 4월 어머니가 유명을 달리했다. 장학재단 설립 작업은 6형제의 맏형인 김병준 천보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고 있다. 나머지 형제들은 이견 없이 맏형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 형제의 우애와 깊은 효심이 사회적 기여로 승화된 셈이다. 장학재단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재산을 배분하지 않고, 이를 종잣돈으로 삼았다. 군산에 있는 전답 3필지를 처분해 이관하는 방안까지 유산과 자신들이 번 재원을 보태서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는 뜻이다. 김 변호사는 “제 위로 네 형이 모두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고, 관영이 형이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나도 형과 같은 대학에 진학했는데, 형이나 저는 학창시절 주변의 작은 도움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서초동 변호사 업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법률가다. 그는 2002년 법무법인 나라에 입사해 2017년 법무법인 린을 설립해 독립하기까지 가사, 기업, 행정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송을 승리로 이끌었다. 법무법인 린은 5대 로펌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섬세하고 진중한 성품인 그는 의뢰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법률대리인으로서의 독보적인 수행실적으로 이어졌다. 실제 그는 변호사로서 드물게 다수의 대법원 판례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분야에서의 권위가 높다. 군산 출신인 김 변호사는 전주 영생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국회입법지원위원, 국회행정심판위원회 심판위원, 한국가스공사 감사자문위원 등을 겸임하고 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3.03.23 18:20

[JB미래포럼 세미나] 강은호 전 방위산업청장 “전북 방위산업 신거점 육성해야”

“우리 전북도 국방 신소재 신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면 전주와 새만금을 잇는 ‘방산혁신클러스터’조성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방위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제대로 육성한다면 일자리와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JB미래포럼은 23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제34회 조찬세미나를 열고,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을 연사로 초빙해 ‘방위산업의 현황과 비전 –전라북도 방위산업 신거점화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강은호 전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북이 급변하는 동향에 미리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전북의 강점을 기회로 만들어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신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미래와 전망을 개괄하면서 “지자체의 발빠른 움직임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강 전 청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9위인 한국의 국방기술 수준은 오는 2025년 세계 4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방산수출 점유율 규모는 같은 기간 5위에서 3위, 산업 규모는 20조 원에서 5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고용유발 인원은 15만 명으로 하나의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추산됐다. 그는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 대학의 협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화연구센터를 통해 기초기술을 확보하고,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내에 방위산업 집단 연구를 수행할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전국의 방위산업특화 연구센터 현황을 소개하며 전북의 벤치마킹을 주문했다. 방위산업 특화연구센터는 서울에 센터 2개와 연구실 9개, 대전에 센터 2개와 연구실 9개, 경기도에 센터 1개 연구실 1개, 대구 연구실 1개, 부산 연구실 1개, 광주에 센터 1개 연구실 1개가 소재해 있다. 이외에도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는 각각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각각 4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북은 도내에 36개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이 있지만, 이를 한데 집적시켜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강 전 청장은 “새만금 등 전북에는 방위산업의 전략거점이 될 요소가 무궁무진하다”면서 “탄소산업 등 미래 항공우주 방위산업에 필요한 소재산업에 강점이 있는 전북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원과 구미, 포항, 대전 등 기존 방산산업 밀접 지역과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별, 권역별 협력을 추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제 출신인 강 전 청장은 완산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9년 연세대 재학 중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당시부터 방위사업청에서 근무했고, 주요 보직을 역임하다 2021년 1월 방위사업청장으로 취임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3.23 17:59

무용예술로 승화된 전북 청년의 몸짓

무용예술로 승화된 전북 청년의 몸짓이 우아하고도 화려하게 무대 위에 펼쳐진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 이하 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2023 신인춤판’이 25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신인춤판은 재단이 후원하는 공연으로서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이다. 올해 신인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강영진, 진도운, 최경서 등 3명으로 무용수 각각의 개성을 갖추고 서로 다른 연출을 지닌 세 가지 색깔의 공연으로 각 15분씩 공연이 이뤄진다. 강영진(25)은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2018년 scf 해외 초청작 뉴욕 HARK NESS CENTER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출연을 시작으로 2018년 비엔나 국제 콩쿨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와 함께 2022년 전북무용제 단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출연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번 공연명은 ‘OverWork’로 과로와 노동현장의 부자유는 인간으로써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기계부속품과 같은 존재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을 무용으로 표현해낸다. 게스트로 박성현이 참여한다. 진도운(23)은 충남대 무용학과 졸업 예정으로 댄스팀 올레디 어썸 소속으로 엠넷 프로그램 ‘비엠비셔스’에 출연한 경험과 2019년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공동제작한 ‘안티고네’에 출연한 바 있다. 2021년에는 ‘기피’란 안무를 제작하고 출연하는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공연명은 ‘Gap in the body’로 인간의 서로 다른 공간을 만들어보고 통과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의 움직임을 탐구하고 변형하여 시각적인 표현을 보다 입체적으로 극대화한다. 현대 무용의 조합으로 게스트로는 한솔이 참여한다. 최경서(22)는 전북대 무용학과 대학원 재학 중이며 2018년 국회의원 표창장 수상, 2022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시니어 이사장상 수상 이력과 함께 올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 단편 영화에 현대무용수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약 중인 신인이다. 이번 공연명은 ‘ㅁ’로 검열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유로워지려하며 불완전한 그 무언가들은 내려놓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재단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통해 그들의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3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