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1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북도-전북정치권, 답보상태 전북현안 해법찾기 골몰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민주당 김윤덕, 김성주, 윤준병, 안호영, 신영대, 국민이힘 정운천)들이 17일 아침 7시 한자리에 모여 전북현안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인 김 지사와 전북정치권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 관한 특별법 개정 △전주 한옥마을 그린 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새만금 농업용수공급 총사업비 일괄 승인 등 총 4개 현안을 안건으로 선정해 토론을 벌였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대광법은 오는 21일 임시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대광법과 함께 남원 국립의전원법도 올 상반기 내 국회 본회의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개정안이 소위 테이블에 오른 만큼 법안 대표 발의자인 김윤덕,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국토위 소속인 김수흥 의원의 전방위적인 활동지원을 위한 소통이 과제로 거론됐다. 또 전주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 정치권과 공동대응하는 방안도 전략으로 제시됐다.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 조성을 목표로 하는스타트업파크 및 복합허브센터 공모 사업(국비145억원, 지방비305억원 규모) 대응 상황도 공유됐다. 이 사업은 지식산업센터와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해 지역혁신을 선도할 국내 IT, 해외스타트업을 유치해 입주시키는 것이 골자다. 중기부는 다음달 10일 공모접수에 돌입하며 경남과 울산이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전북정치권은 산자위 국회 정책질의를 적극 활용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사업을 다뤄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심사는 접수 마감시부터 5월까지로 결과는 5월 말 발표와 함계 사업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3대 분야 중 핵심인 이차전지 사업은 산업부가 동향파악에 나선 상황으로 올 6월 중에 현장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화단지를 선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LG화학의 투자를 제 발로 걷어 찬 사례가 있는 만큼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과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관련 기업과 활발히 소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산자위 소속인 민주당 신영대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공동으로 국회에서 대응하고 있다. 다른 국회의원들도 이차전지 사업과 연계되는 사업이 많아 자신들의 인맥 풀을 활용한 지원을 약속했다. 4474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새만금 농업용수공급 총 사업비 일괄 승인도 시급한 일로 떠올랐다. 오는 2026년 용수공급 계획은 새만금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으로 예산이 일괄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사업지연과 지자체 책임부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기획재정부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새만금 농생명용지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적극 나서 당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상대로 기재부 예산심의에서 관련 사업의 일괄승인과 증액을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7 11:31

“한국투자공사·농협중앙회·마사회, 전북 유치 마땅"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이 한국투자공사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알짜기관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김윤덕(전주갑)·김성주(전주을)·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김수흥(익산갑)·신영대(군산)·이원택(김제·부안)·윤준병 의원(정읍·고창),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전북의 발전계획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의 추가이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지난해 7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국정 목표 실현을 위한 과제로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발표했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은 상대적 낙후와 소외에 처한 전북에 특별한 배려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전북정치권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언급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전북도민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관영 지사는 “LH사태는 우리 도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이자 여전히 진행 중인 현안”이라면서 “공공기관 1차 이전 당시, 전북은 LH를 권력에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고, 기금운용본부 이전도 진통 끝에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연장선상으로 최근엔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운천·한병도 양당 도당위원장은 “많은 어려움에도 우리 도민들은 희망의 씨앗을 스스로 뿌리고 있다”며 “여야 협치와 소통으로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국회의원들은 “이제는 정부가 응답할 차례다. 도민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며 전북의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이전을 결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상처와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균형발전을 바라는 열망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전을 요구한 기관은 우선 대통령 전북공약 실현을 위한 한국투자공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대한소방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 거론됐다. 이들 기관은 연기금 특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꼽힌다. 농생명 금융에 걸맞는 농협중앙회의 전북 이전 노력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농해수위 소속인 안호영·이원택·윤준병 의원은 “전북에는 농촌진흥청과 4대 농업연구기관, 한국농수산대학교, 농업기술진흥원 등 농생명 관련 기관이 집적돼 있다”며 “농협중앙회 이전은 정부가 약속한 ‘전북지역 특성과 발전계획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마사회도 이전 추진 핵심기관이다. 전북은 정부가 지정한 말산업특구지만, 유일하게 경마장이 없는 지역이다. 마침 생활민원으로 국토부가 이전을 권장한 한국마사회의 전북 이전은 중앙정부와 전북도가 윈윈하는 방안이다. 장수마사고와 새만금에 경마시설 등을 유치할 경우 전북을 넘어 국가적으로 막대한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이들 기관의 우선 배치는 국토 불균형 해소와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기관의 전북 배치가 실현될 때까지 우리의 뜻과 강력한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7 10:43

"제조 혁신"⋯전북형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맞손'

전북도의 삼성 유치를 향한 애타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빈손'이라는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향후 투자 가능성도 '미지수'라는 시각이다. 다만, 김관영 도지사가 지속해 접근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새로운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의 삼성 유치 의지는 16일 열린 전북형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상생협력 비전 선포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북도는 이날 전주 라한 호텔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김동욱 센터장과 삼성 멘토단, (사)스마트 CEO 포럼 회원, 스마트 공장 참여를 희망하는 43개 도내 기업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형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상생협력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은 삼성이 8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그동안 전국 3000여 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지원했고, 같은 기간 전북에서는 122개 사가 지원받았다. 이를 지자체 차원에서 확장하는 것이 전북형 상생협력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첫 시도다. 전북은 앞서 지난해 12월 포럼 발대식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방안 논의를 진척시켜왔고, 그 결과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과 전략을 창출했다. 기업 지원뿐 아니라 지자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삼성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특히, 이날 직접 '전북 삼성 상생협력 미래 발전 모델 발표'에 나선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불쌍한 전북 한 번 더 봐달라"는 의미로 도지사가 직접 발표에 나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하이퍼튜브 공모 과정 발표에서도 직접 발표에 나섰던 것처럼, 이날도 의지가 크다는 의미다. 스마트공장과 관련해 삼성과 인연이 깊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의 의지를 확인하고, 삼성전자와의 협력과 결속을 상징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 제조혁신에 헌신할 삼성전자 멘토 30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도 차원의 노력에도 삼성의 전북 투자는 요원하다는 평가다. 실제 하루 전인 15일 삼성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충청‧경상‧호남 등 지역에 앞으로 10년 동안 60조1000억 원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전북은 언급조차 없었다. 충청 지역에는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등을 조성하고, 경상권은 △차세대 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호남권의 경우 삼성의 미래가전 사업에 중점을 둔다.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으로, 호남권에서도 전북은 빠졌다. 지역사회에서는 삼성은 전북에 '빈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 2011년 새만금 사업투자 양해각서(MOU) 체결과 5년여만의 입장 철회를 지켜본 도민들은 삼성에 서운한 감정이 큰 상황이다. 이러한 인식 전환과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전북도와 삼성의 지속적인 연결고리 마련과 함께 전북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기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이 이번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 구상에서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육성해 회사와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만큼, 이와 연계할 전략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3.16 18:05

전북, 국민의힘 김기현호 서진정책 행보 교두보 부상

국민의힘 김기현호의 서진정책 행보에 전북도민의 불안감이 감지되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여당도 전북을 서진정책의 교두보로 여기는 만큼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논란 잠식과 국제공항 조기 개항 등 대통령 공약의 실현에 진정성을 보여야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은 이달 중 전주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날 어떤 해법이 나오느냐가 향후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현 당 대표를 포함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 국민의힘이 4·5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전주에서 최고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가지고, 전북을 외연확장의 상징으로 삼을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우리 당 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취지에서 현지에서 최고위 회의를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여당 측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논란이 촉발된 데 이어 전남 나주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이 일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최고위원들 역시 ‘호남 혐오’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행보로 빈축을 산 만큼, 이를 잠재우기 위한 김 대표 차원의 서진정책이 다음 총선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도가 될 전망이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전북특별자치도에 반대한 국회의원 3인 중 1인이며, 김재원 최고위원은 5·18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 승리가 최대 과제인데 전국정당을 지향하려면 특정 지역 고립 구도를 만들면 필패라는 공식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용호 의원이 직접 당에 쓴소리를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정운천 의원은 서진정책의 선봉장으로서 지도부에 서진정책 강력한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6 17:55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3인 3색' 시선

전북의 청년 작가를 조명하고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한다. 젊은 작가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 ‘전북청년 2023’이 17일 전북도립미술관 본관에서 개막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로 9년째 ‘전북청년’ 공모를 통해 해마다 3명 내외의 역량 있는 만 40세 미만 청년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완호(39), 최은우(39), 박세연(38) 작가 등 3명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오는 7월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될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저마다 품고 있는 개성과 창작열을 뿜어낸다. 서 작가는 감정이 배제된 도시 풍경을 묘사함으로써 현대적인 회화 작업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북대 대학원(미술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고 안국문화재단 신진작가대상 대상, 호반문화재단 전국청년작가, 프로젝트 경성방직 선정 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최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방불케 하는 세밀한 회화 묘사로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 사회의 근원적인 감정인 외로움을 다룬다. 그는 계원예술대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단체전에서 작품 활동에 임했으며 전주문화재단 제3회 신진예술가, 전북문화관광재단 신진예술가지원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박 작가는 사진을 비롯해 설치, 영상 및 사운드 작업을 통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것들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기록한다. 홍익대 대학원(사진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고 한국은행이 선정한 우리시대의 젊은 작가들, 영은미술관의 신진 작가 프로젝트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심의를 통해 ‘전북청년’의 참여 작가로 선정된 이들은 조주리 미술평론가, 허경 철학자, 김남수 안무비평가와의 비평 연계를 통해 작업 세계가 진일보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훑을 수 있는 인터뷰 영상과 현재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과거 작품까지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16 17:30

'전주교도소 이전' 토지보상 협의 왜 지연되나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사업이 보상 절차 등으로 지연되고 있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시의 대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남숙 의원(동서학동, 서서학동, 평화1·2동)은 16일 제3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광역도시기반 조성을 위한 전주시장의 직속기관이 설치된 만큼 교도소 이전·신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반드시 교도소 신축공사에 앞서 이주단지 조성이 마무리돼 주민들의 이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02년 법무부의 최초 건의 이후 2010년 법무부의 전주교도소 이전 후보지 선정보고, 2015년 이전부지 최종 확정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추가되면서 보상가격 변동으로 이어졌고, 총 사업비 변동 승인을 위한 일정 지연을 낳는 악순환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는 "2020년부터 편입토지 등 매입을 위한 보상비 65억 원을 확보해 보상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작지마을 주민들의 이주대책 요구로 보상절차가 지연됐다"며 "이주대책안을 마련하고 작지마을 주민들과 협의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정평가 등 보상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로 산정된 추가 보상비 342억원을 2021년 12월에 확보했고 전체 사유지 17만6000㎡ 중 60% 정도인 10만6000㎡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시는 현재도 미보상된 토지 등에 대해 소유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토지수용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년도 사업 착수와 토지 수용을 위해서는 법무부의 실시계획인가 절차가 선행돼야 함에 따라 현재 법무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은 "교도소 이전·신축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되지만 반드시 착공 이전에 이주단지 조성이 마무리돼 주민들의 이주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혹여 이주단지 조성이 완료되기 이전에 주민들이 먼저 삶의 터전을 내놓아야만 하는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주단지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시에서도 공감을 표했다. 전주교도소 이주단지는 현 작지마을과 동일생활권을 유지하기 위해 작지마을 인근에 2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2021년 5월 이주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12월 대지조성사업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이주단지에 편입되는 토지소유자의 위치 변경과 사업취소 요청 등 반발이 있었지만 토지소유주와 협의해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민 이주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이주단지 편입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공사에 착공, 2024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경 기자

  • 전주
  • 김태경
  • 2023.03.16 17:18

실행되지 않는 마리나 항만기본계획

도내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만 된 채 아무런 진전이 없다. 현행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이 세워졌지만 계획만 요란한채 실행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마리나 항만이란 마리나 선박의 출입 및 보관, 사람의 승선과 하선 등을 위한 시설과 이를 이용하는 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또한 마리나 선박이란 유람, 스포츠 또는 여가용으로 제공 및 이용되는 보트와 요트 등을 말한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도내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 단위로 현재까지 2차례 수립돼 고시됐지만 민간 사업자가 없어 헛돌고 있다. 지난 2010년 1차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은 옥도면 신시도리 20만㎡에 고군산 마리나 항만, 비응도동 4만㎡에 비응 마리나 항만을 건설키로 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0년 2차 마리나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일원에 궁항 마리나항만,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심포 마리나항만을 추가, 도내에서는 현재 4곳이 마리나 항만예정구역으로 결정됐지만 여전히 계획뿐이다. 이는 도내의 경우 계절적 한계로 수익 보장이 어려워 민간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음에도 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항만기본계획만 수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마리나 항만행정이 행정력만 낭비하는 탁상행정에서 비롯됨은 물론 오히려 다른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자칫 걸림돌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항만관계자들은 "해양수산부의 마리나 항만정책이 실속없이 겉으로 생색내는데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실성없는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3.16 15:22

‘양다리 응모 논란' 전북TP 원장 후보자 ‘발표자료 복붙?’

전북과 포항 테크노파크(TP) 원장 공모에 이중 지원해 논란이 된 이규택 서울대 글로벌R&DB부센터장이 '부실 자료' 논란에도 휩싸였다. 전북TP와 포항TP 면접 과정에서 진행한 발표 자료가 '전라북도'와 '포항'이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동일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산업 생태계와 전략산업 육성, 발전 전략 등이 다른 상황임에도 TP 원장에 공모한 후보자가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같은 자료를 문구만 바꿔 '짜깁기'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중 지원이라는 도덕성 문제와 함께 동일 자료 제출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테크노파크 원장 공모는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면접 과정에서의 발표자료와 발표영상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월 14일 포항TP에 제출했던 자료에서 포항시 비전 목표 전략 부분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자료를 전북TP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과 포항의 산업생태계와 전략산업 육성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포항시 전략산업에 맞춘 자료를 전북에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전북TP 원장을 '차선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료 제출에서까지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북도가 후보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내용이 무색해진 대목이다. 실제 전북에 대한 애정과 발전을 위한 능력까지도 의심받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전북도와 전북TP 등에 따르면 전북TP 원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규택 서울대 글로벌 R&DB센터 부센터장과 나석훈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장 등을 2배수 압축해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후보자는 포항TP 원장 공모 2배수 압축 후보에 이미 포함된 것이 드러나 이중지원 논란이 불거졌다. 포항TP는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할 계획이고, 전북TP의 경우 오는 17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3.15 18:27

6년이나 개항 앞당긴 부산 가덕도 신공항⋯새만금 국제공항 ‘찬밥’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계획보다 5년 6개월이나 앞당긴 2029년 개항이 결정되면서 이보다 앞서 조기 개항 요구가 거셌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사실상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제6차(2021~2025) 공항개발종합계획안에 새만금 국제공항 공기 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반영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이후 후속 대책으로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2026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하던 공항은 개항 목표 시기가 1년씩 늦춰지다 별다른 성과 없이 빨라야 2029년에나 개항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전 정권부터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받으면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부산의 경우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여야가 특별법까지 만들면서 사업을 관철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정권의 실세와 실용주의적 지역 정서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탄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부산의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2035년 6월쯤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는데, 개항 시기를 6년 앞당겼다. 기존의 사전타당성조사는 공사 기간이 9년8개월로 2035년 6월 개항 계획을 제시했다. 변경된 현재 기본계획은 공사 기간을 4년 8개월로 절반 이상 줄였다. 우리나라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직전에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해 유치 지원을 하겠다는 명분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은 엑스포 전 개항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전북은 올해 새만금 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함께 치름에도 2028년 이전 개항이 언감생심인 상황이다. 전국의 신공항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논의가 이뤄졌고, 먼저 예타를 면제받은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도민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만금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 대회라는 당위성에도 국제공항 사업이 후순위로 밀린 이유는 '정치적 힘과 지역 내 단결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지역 내 반대 활동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공항 건설을 결사 반대하던 이들을 설득하거나 맞선 전북정치인은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포함해 단 한 명도 없었다. 일부 지역언론은 공항 반대논리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부산과 대비되는 전북의 현주소라는 의미다. 부산의 여야가 똘똘 뭉쳐 매립식 개발 및 조기개항 추진이라는 더 어려운 과제를 해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3.15 17:57

정운천·한병도·안호영·김수흥, 익산·완주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선정 한몫

전북 국회의원 3인이 완주 수소산단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2단계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다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익산을)은 여야 협치를 통해 정부와 다수당 간의 소통창구를 열렸다. 정운천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정희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을 차례로 만나 전북 산업단지들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왔다. 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더욱 절실한 활동으로 선정에 큰 힘을 실어줬다.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은 완주 역사상 첫 국가산단인 ‘ 수소특화 산업단지 ’ 가 국가산단이 되는데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다. 안 의원의 전략은 세일즈마케팅 이었다. 그는 현대자동차 경영진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하여 전주공장에서 수소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또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수소상용차를 포스코 등 다른기업에 선보이는 역할도 했다.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특유의 뚝심과 끈질긴 노력을 발휘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익산을 K푸드 메카로 만들려는 그의 구상도 첫 발을 떼게 됐다. 그는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써 발돋움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아울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회의적이었던 농식품부의 마음을 돌린 것도 김 의원이었다. 야당 의원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적극 소통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한 총리의 전북 방문 당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방문 및 현장 간담회를 주도하며 그 당위성을 높이기도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15 17:57

신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2개소 선정… 전북 전략산업 탄력

전북도의 전략산업인 농생명·수소와 연계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 산단이 15일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지난 2014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선정 이후 8년 만의 성과로 자평했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선정으로 전북의 국가산단은 모두 8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신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선정은 대선 지역공약에 반영된 국가첨단산단을 대상으로 국토연구원이 주관해, 지난 2022년 8월부터 서류평가, 발표평가, 현장평가, 종합평가 등을 거쳐 지난 14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562억 원을 투자해 1.65㎢(50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기존에 전북도와 완주군 등은 인접한 기존 산단의 기업 및 연구시설과의 클러스터를 형성해 수소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 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 등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왔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을 적극 활용하여 미국·일본·독일 등 39개 국가와 치열한 경쟁 중인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를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1등 수소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3855억 원을 투자해 2.07㎢(63만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첨단산단 후보지는 기존 산단에 위치한 12개 기업지원시설과 2단계에 도입 예정인 푸드테크 공공 임대형센터 등 향후 도입될 기업지원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식품수요 확대와 급변하는 미래기술과 융합시대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존 식품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과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을 신산업으로 집중육성해, 네덜란드 푸드밸리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식품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전북도는 이번 2개의 신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전북이 명실상부한 국내 식품산업과 수소산업 중심지로의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국가첨단산단에는 수소분야 72개 기업, 식품분야 8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5조 8665억 원의 직접투자와 11조 275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4088명의 일자리 창출과 3만813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신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선정을 위해 도와 시장·군수, 한병도 의원, 정운천 의원, 안호영 의원, 김수흥 의원, 기업관계자 등이 하나 되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이같은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도내 기업유치의 기반이 될 국가첨단산단 조성으로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3.15 17:55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 고영호 전북대 명예교수 선출

"평생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겠습니다"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 고영호(72) 전북대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회는 15일 이사장 선출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 결과 고영호 전북대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15일 임기를 시작한 고영호 신임 이사장은 "자원봉사라는 것은 삶에 있어 하나의 사명과 같다"면서 "조직을 잘 꾸리고 정비해 전북 자원봉사 체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원봉사와 관련한 철학도 남달랐다. 고 이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관계라는 것은 내 자신과 나의 관계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가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자신과 타인, 세상과의 관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것이 자원봉사라는 설명이다. 최근 오명(汚名) 논란을 받고 있는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입장도 살짝 내비쳤다. 실제로 전북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관권 선거 및 보조금 횡령 등 오명(汚名)을 썼다. 전북자원봉사센터의 정상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새로 이사장을 맡으면서 각오도 남다르다. 고 이사장은 "남은 시간 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마음뿐"이라며 "행복이라는 것이 돈과 명예에 있지 않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센터와 관련해 여타 다른 이득과는 상관없이 자원봉사자를 돕고 활동하는 것을 통해 본질을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실제 전북자원봉사센터는 인구 대비 자원봉사자 등록 인원이 전국에서 1∼2위를 다투고, 활동 인원도 광역에서는 1위, 전국단위에서도 2위를 기록할 만큼 모범적으로 활동한 센터로 평가 받았었다. 고 이사장은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이끌겠다"면서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영호 이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전북대 교수를 지내며 학생부처장과 사범대학장, 평생교육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한올림픽조직위원회(KOC) 생활체육위원과 민주평통 전주시협의회장 등도 역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3.15 17:53

최기우 극작가, 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 출간

“똥푸맨이 뭐냐고? 똥푸는 우주 최고의 무술이야. 아, 쿵푸랑 헷갈리면 안 돼.” 최기우(50) 극작가가 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문학동네)를 펴냈다. 그는 2017년 발간 이후 독자와 평단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차영아 작가의 동화집을 어린이 희곡으로 각색했다. 작고 서툰 어린이들이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지만 씩씩하고 바르게 성장해나간다는 세 편의 단편이 담긴 동화집에서 작가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은 ‘쿵푸 아니고 똥푸’와 ‘라면 한 줄’ 등 두 편이다. 교실에서 바지에 똥을 싼 탄이가 우주 최고의 무술 똥푸를 하는 똥푸맨을 만나는 이색 경험. 시궁쥐 ‘라면한줄’이 외눈박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책임을 맡으면서 당당한 삶과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는 줄거리.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동화가 희곡으로 장르가 바뀌었어도 원작의 의미는 결코 퇴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읽는 몰입감과 느끼는 생동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배우처럼 몰입해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말소리와 몸동작까지 어느새 따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삶과 유희를 소재로 한 집필 활동에 몰두해온 작가는 “희곡 문학을 알리는 데 이 작품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작이 좋으니 행간마다 채우고 싶은 욕심이 많았고 희곡 특성에 맞춰 이야기와 인물들을 넣어 살도 찌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책의 주요 독자층은 초등학생으로 돼 있지만 여러 사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날아다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작가는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를 비롯해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등을 썼다. 인문서 <꽃심 전주>, <전주, 느리게 걷기> 등을 펴냈고 전주교대 대학원에서 교육연극을 강의하며 최명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15 17:51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혼선 "어딘 되고 어딘 안 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사용처 제한, 혜택 부족, 현금영수증 발행 기피 문제 등이 지속되면서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시장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규정한 시장 지번 내 자리 잡고 있는 점포·노점상에 한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조건상 지번 내에 위치하지 않은 곳은 아무리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등록이 불가하다는 의미다. 상인·소비자들 사이에서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되는지 기준이 불분명해서 어디서 쓸 수 있고 받을 수 있는지 헷갈린다는 말들이 나온다.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관련 법 정비, 개선 등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노점상의 경우 현금영수증 발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굳이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주에 위치한 한 시장의 상인은 "노점상이다 보니 정식적인 점포와 달리 카드기를 구비하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현금영수증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시장이 아닌 동네 슈퍼마켓, 식자재 마트 등 할인 행사가 많고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한 점포를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두세 달 전만 해도 A마트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받았는데 이제는 안 받는다고 하네요. 주변에 온누리상품권 받는 마트 있을까요?"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B마트에서 받는다고 하네요.", "그러니까요. 저희 동네 마트도 그렇더라고요." 등 댓글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 정진숙(58) 씨는 "지자체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받으면 어쩔 수 없이 쓴다. 전통시장 특성상 점포보다는 노점상을 찾는데 대부분 현금영수증 발행도 안 되고 기피하는 상인도 많다. 매번 온누리상품권 쓸 수 있냐고 묻는 것도 귀찮고 해서 즐겨 쓰진 않는다"고 했다.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온누리상품권과 관련한 민원도 있고 하니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상인회를 통해서 현금영수증 발행, 온누리상품권 수용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독려와 홍보는 하고 있다. 하지만 받지 않는다고 해서 기관 측에서 상인에게 법적인 제재나 조사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수는 없다"며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전통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 더 많은 소비자가 찾게 만드는데 집중한 제도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3.15 17:18

3·1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

전북일보와 사선문화제전위가 공동으로 주최한 3·1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가 15일 임실문화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장,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 등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장병,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영두 위원장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독립운동 애국자들의 영전에 감사를 드린다“며 “애국선열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뜻을 국민 모두가 이어받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명화 소장의 ‘임실 3·1독립운동과 민족대표 박준승의 삶’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에서 이 소장은 3·1 독립운동과 임실의 독립운동 배경을 설명하고 아울러 전북지역 천도교의 역할과 박준승의 삶을 조명했다. 또 전북일보 조상진 논설고문도 임실 3·15 만세 독립운동의 전개와 민족대표 박준승 선생의 삶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청웅면 기미만세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인 박준승 선생 3·15 만세운동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주민과 학생을 비롯 박준승 선생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추모공연과 만세삼창, 시가행진 등을 가졌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전북에서 일제에 가장 많이 항거한 지역이 임실”이라며 “우리 모두가 박준승 선생과 이석용 의병장 등 애국지사들의 높은 뜻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23.03.15 16:59

무주군, 태권브이랜드 조성⋯태권도 성지 랜드마크로

무주군이 태권도와 연계된 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위해 태권브이 조형물(태권브이 로봇 콘텐츠) 설치를 본격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태권브이랜드는 태권도를 주제로 한 로봇 체험공간으로, 태권도사관학교, 태권마을 등과 연계한 관광산업 기반 마련이 취지의 골자다.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 ‘무주읍 당산리 1160-1번지’ 일원에 총 192억 원을 투입해 202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태권브이 로봇 콘텐츠 외에도 양자에너지터널, 파일럿 비밀훈련소, 관람·포토존, 퍼포먼스존, 태권브이 콘텐츠 전시체험관, 태권브이 비밀연구소, 디지털 체험 공간, 편의시설, 기반 시설 등이 들어선다. 태권브이 로봇 콘텐츠는 로봇의 자세 변화를 위한 큰 관절 동작을 19관절 이상 독립 구동이 가능하며, 조명과 음향을 결합한 기믹(gimmick) 연출 등 20개 이상의 외형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본체 완성을 위한 부품 조립을 앞둔 상태로, 군은 지난해 12월 태권브이 로봇 제작을 맡은 케이엔알시스템 기술연구소를 찾아 공정 과정과 설계, 디자인 등을 점검했다.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태권브이에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광 체험 콘텐츠를 접목해 탄생할 태권브이 로봇 콘텐츠는 ‘움직이는 로봇’에 있다. 12m 높이로 기존 태권브이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날렵하고 강인한 태권브이 모습을 갖추게 된다. 태권브이랜드가 완공되면 태권시티 무주의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태권도의 성지’를 널리 알리는 홍보 효과와 함께 무주 읍내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와 1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하는 무주군 관광산업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현재 조성 중인 태권브이랜드가 완공되면 태권도원과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태권마을 등과 연계한 태권도 성지 무주군의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3.03.15 16:53

정일신 남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기는 성장하고 배워가는 시기"

"포기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데 매진하는 정일신(55) 남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장. 2020년 4월 센터장으로 부임한 그는 올해부터 또다시 3년간 남원지역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꿈 실현에 나선다. 남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현재 상담운영팀, 청소년안전망, 청소년동반자, 학교 밖 팀 4개팀으로 운영 중이다. 만19세부터 24세까지를 대상으로 상담과 긴급, 구조, 의료지원 등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청소년들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청소년 연구 및 수련활동과 청소년 상담과 가정·학교·성 폭력 상담 전문가 양성 및 상담소 운영, 장애청소년 복지증진사업 및 연구활동, 다문화가족 청소년 복지증진사업 및 교육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 센터장의 센터 운영 방향은 청소년들의 자존감 회복과 심리정서적 서비스 제공,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설정하는데 허브역할이다. 또 가정 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에게는 지역사회와 기관이 나서 돕고 청소년 시기에 그들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인정해주는 센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청소년 상담전문기관의 위상 제고, 청소년 심리정서 지원서비스 강화, 지역자원 활용 및 연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학교 밖 청소년 멘토단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과 단순한 홍보가 아닌 본인들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인 척도가 담긴 검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2003년부터 청소년 관련 업무를 보고있다는 정일신 센터장은 청소년 시기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피력했다. 정 센터장은 "청소년 시기에 좋은 멘토를 만나면 인생이 달라진다"며 "문제아가 아닌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청소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소년기는 결과가 아닌 과정 속에 하나며, 관계과 갈등 속에서 배워나가는 시기다"면서 "'너는 안돼'라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칭찬과 긍정의 언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청소년에게 "포기하지말고 고민할 시간에 선택하라, 고민을 해야 또다른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3.15 14:42

전주 여성들 공포에 떨게했던 '바바리맨' 덜미

전주시내에서 노상 음란행위를 일삼아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속칭 ‘바바리맨’을 경찰이 3개월이 넘는 추적 끝에 붙잡았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5일 전주시내 주택가와 여자고등학교 앞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A씨(29)에 대해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10시10분께 전주시 완산구 모 여고 앞에서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가던 여고생 2명 앞에서 반나체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신과 서부지구대 순찰차 3대 등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했고, 효자동 주택가를 배회하던 A씨를 추격 끝에 준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10차례에 걸쳐 전주 서부신시가지 주택가와 여고 등을 돌며, 여성들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성범죄로 집행유예 형을 선고 받는 등 3건의 성관련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정색 롱패딩을 겉에 입은 채 속은 반나체 상태로 범행을 저질러 왔고,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효자동과 우아동(아중리) 등 최근 전주시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바바리맨’ 사건 범인의 인상착의와 비슷하다고 판단,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 당일 신고 접수가 되자 서신지구대 1팀(팀장 태재덕) 방극선 경위와 장현모 경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쫓고 있던 ‘그’임을 직감했다. 이미 방 경위 등은 그동안 신고가 접수된 일대를 파악하는 등 용의자의 동선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출동한 방 경위 등은 순찰차조명을 끄고 수색에 나서 효자동 주택가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A씨가 눈치 채고 골목길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순찰차에서 내려 100m정도 추격 끝에 저항하는 A씨를 붙잡았다. 전북경찰청은 A씨를 붙잡은 두 명을 비롯한 서신지구대 경찰관들에 대해 청장과 서장 등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철저한 신고와 지구대 경찰관들의 철저한 수사 덕분에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민생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 백세종
  • 2023.03.15 11:44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1강 김관영 도지사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개강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관영 지사의 도정운영 방침과 추진계획은 물론 개인적 철학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 깊이 있는 강의가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 지사는 이날 ”저도 리더스 아카데미 2기 원우다. 전북을 실적으로 이끌어가는 CEO들이 모였는데 도지사가 바뀌면서 달라지는 게 무엇인지 궁금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2월 말까지만 해도 도지사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그는 3월 출마선언 이후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로 82%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득표율이 높은 만큼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곳으로 전락해 있는 전북을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사는 곳으로 만들것이냐는 고민이다. 이를 위해 우선 농생명식품, 문화관광이라는 두 개의 큰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혁신도시 조성당시만 해도 전북이 가장 힘이 없다보니 농업관련 기관만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건강과 수명연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히려 농식품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농식품 관련 박사들의 70% 이상이 전북에 와 있는데다 익산 식품클러스터 허브단지까지 감안하면 생산에서 수출까지 원스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수준 높은 문화기반도 전북이 문화관광 수도로 부상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1400만 인구의 경기도가 50건에 불과한 무형문화재가 전북은 90건에 달하는 등 음식과 판소리 등 갖춰져 있는 기반으로 문화관광의 수도로 부상시킬 계획이다. 당선이후 정권 교체와 열악한 경제기반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에서도 도지사가 직접 PT를 진행해 경남과 충남을 제치고 새만금 하이퍼 튜브를 유치한 것과 국립 청소년 디딤센터 익산건립 등을 이뤄낸 김관영 도지사는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말을 강조하며 이 같은 방침을 도정에도 반영하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권도 막강한 3곳의 지자체가 신청을 한 상황이라 전북도가 여러 가지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도전에 나섰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기쁨과 고민도 얘기했다. 강원도가 14년동안 준비해 통과된 특별자치도를 전북이 불과 5개월만에 얻어낸 것은 기쁜 일이지만 광주 예속화 탈피와 전북의 경제발전을 위해 특례규정에 무엇을 담을 지가 문제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16년간 국제학교 신설과 면세권 부여 등 4000여개의 특례규정을 만들어 지역을 발전시키고 인구가 12만명이 증가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자치도는 반드시 전북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김지사의 신념이다.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과감한 이민정책 선택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이를 보완하는 장치도 충분히 마련했다. 대통령에게 해외인력 18만 명을 전북에서 이민받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해 이미 400명에 대한 비자발급 권한을 부여받았다. 김지사는 ”전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말이 들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항상 배고프다“며 ”전북이 128년만에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특별자치도가 됐는데 좀 더 발전적인 특례규정을 반영하기 위해 도민들의 많은 건의와 도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이 반드시 농생명 식품 바이오 산업과 문화관광의 수도로 부상해 가장 잘사는 지역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는 김 지사는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기 원우로 다니면서 받은 강의와 건전한 인적 네트워크가 큰 감명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3.14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