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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우승팀, 우리음악집단 소옥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말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비로소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올해 ‘소리 프론티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결과다. 창단 8년을 맞은 이들은 “소옥의 색깔이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리 프론티어’는 참가 단체의 개성과 정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무대다. 약 30분 동안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온전히 드러내야 하는 자리에서, 소옥은 음악의 결과 방향성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악기 편성보다 음악 자체의 색이 소옥의 강점임을 깨달았다”며 “평범한 외형 속에 그렇지 않은 음악이 우리의 힘”이라고 말했다. 2017년 창단된 우리음악집단 소옥은 △아쟁 연주자 김소연(30) △대금 연주자 김윤우(32) △가야금 연주자 전예원(32) △피리 연주자 정연준(29) △작곡가 및 건반 연주자 강한뫼(34) △타악기 연주자 김동민(32)으로 구성돼 있다. 각자의 악기가 가진 고유한 음색을 지켜내면서도, 서로의 해석과 감각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팀워크가 강점이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음악은 섬세한 균형감 속에서 완성된다. 소옥이 말하는 ‘전통의 본질’은 단순한 형식의 답습이 아니다. 아쟁과 대금, 가야금을 연주하는 몸에 배어 있는 감각, 즉 자연스러운 시김새와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작곡가의 구조적 사고와 화성적 감각이 더해지며, 전통 위에 새로운 층위의 음악이 만들어진다. 소옥은 이를 “전통의 감각 위에 현대적 구조를 쌓는 창작”이라 설명한다. 이들의 음악에는 늘 서사가 있다. 특정 이미지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청자에게 즉각적인 공감과 한국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다. 이들은 “전 세계 산의 모양이 같지 않듯, 우리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고 싶다”고 말한다. 소옥의 사운드는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절묘한 조화로 완성된다. 팀 내 작곡가 강한뫼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두루 아우르는 역량을 지녔다. 그러나 그는 “작곡은 가이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음악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연주자들의 재해석이 필연적이며, 그들의 손끝에서 ‘한국적인 향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단체는 음악을 만들 때 각자의 악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맞춰 ‘톤 앤 매너’를 유동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이질적인 악기들이 하나의 호흡으로 묶이고, 감각적으로 완성된 음악이 된다. 결국 소옥이 보여주는 음악은 ‘전통과 현대, 구조와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이들은 ‘소리 프론티어’를 통해 단지 수상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는 그들의 말처럼, 소옥은 오늘의 감각으로 전통의 숨결을 새롭게 노래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10.28 17:32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의 주인공, 고(故)김명곤 추모전 열린다

809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주름잡은 천재 음악가 고(故) 김명곤을 기리는 첫 추모전이 열린다. 사랑과 평화의 원년 키보드 멤버로 출발해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편곡한 그는 ‘가요톱텐’ 89주 연속 1위곡을 만든 숨은 주역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사운드를 바꾼 프로듀서로 평가받는다.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성수동 팝업공간 ‘성수나무’에서 막을 올리며, ‘KPOP 슈퍼노바, 김명곤으로부터’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JTV 전주방송이 주관하고 방송문화진흥회, 한국음악실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기획을 맡은 송의성 PD는 “우리 음악이 언제부터 영미권 팝만큼 세련돼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김명곤 시대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김명곤의 악보 87권을 모은 ‘선율의 숲’을 비롯해, 미공개 사진과 음성, 복원된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그의 예술혼과 음악적 유산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또 지난해 방송문화진흥회 지원작으로 호평받은 JTV 다큐멘터리 ‘슈퍼노바 김명곤의 사운드 혁명’의 확장판 ‘팝업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김형석·윤일상·구창모·배수연 등 동시대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토크도 진행된다. 이어 김명곤의 미공개 음악 5곡과 희귀 음원을 들을 수 있는 청음회가 열려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명곤은 음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 대표로도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송 PD는 “김명곤은 예술가이자 연대의 사람으로, 한국 음악 산업의 품격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이후 전북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지역 출신 김철규 작가가 헌정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북을 담다, 세상을 잇다’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JTV 전주방송이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K-POP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0.28 17:23

전북교총, 흡연지도 교사 폭언한 학부모 사과 “용기있는 선택”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최근 흡연 지도를 한 교사에게 폭언을 한 학부모가 공개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과는 용기 있는 선택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권과 교육의 본질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 “학교에 전화를 걸어 교사를 위협하거나 협박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는 교사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교육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교권이 흔들리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와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적·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법적 분쟁이나 악성 민원으로 이어지는 다른 사례들과 달리,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태도는 사회적으로도 교권 존중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학교는 아이들의 성장과 배움을 위한 공간이지, 갈등의 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28 17:10

'메가이벤트' 앞둔 李 대통령…'실용외교' 역량 최대 투입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본 무대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익중심 실용외교' 성과 도출을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 연설을 시작으로 경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한일 정상회담도 30일께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대화가 급속히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 앞에 놓인 일정 중 가장 큰 과제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지난 8월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역대 최단기간 상호 방문이란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관세협상이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고위 협상단이 막바지 접점을 찾으려 했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타결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관세협상에 대해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최근 악화일로에 있던 한중 관계 회복 여부를 판단할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한미 간 밀착을 견제하는 중국을 상대로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고, 서해 구조물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지혜로운 해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30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역시 '한미일 협력 강화'의 중심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우익 성향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와 이 대통령이 셔틀 외교의 '케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숨 가쁜 정상외교 속에서도 이 대통령은 북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판문점 회동'처럼 즉흥적인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질적인 대화가 어렵더라도 북미 정상의 대화 물꼬가 트인다는 것만으로 한반도 안보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도적 대화를 권유한 이 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론' 전략이 효과를 보며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구상'에 탄력을 받을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실은 북미 회동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역량은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30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은 이번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큰 영향을 줄 변수다. 미중 무역 전쟁과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에 대한 양 정상의 결론에 따라 APEC의 다자주의 정신과 한국의 실용외교 전략 모두 힘을 얻을 수 있다. 양국이 최근 강경 조치를 중단하고 합의를 모색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 대통령은 '가교 국가'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미중 대화의 흐름을 주시하고 지원 역할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울러 APEC 의장국으로서 '경주 선언'을 조율해 타협과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도 이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AI, 저출생 등 미래 의제를 선도하고, 경제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끌어내는 것도 이 대통령의 과제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0.28 16:48

김윤덕 국토장관, 이상경 전 차관 '설화 파장'에 "송구하다" 사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사표가 수리된 이상경 전 국토1차관의 '설화 파장'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장관은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 추진 현장 방문 자리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공직자가 어떤 정책을 입안·실행하고, 또 발언하는 데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정책을 실행하는 데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 많이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장관은 국토1차관 인선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히 검토한 것은 구체적으로 아직 없다"면서도 "하루빨리 차관도 임명해야 하겠고,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도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어서 빨리 임명해 주택 공급에 대한 집행력을 국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내려가면 그때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반발 여론을 일으켰다. 또 이 전 차관이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33억 5000만 원에 매수하고, 3개월 후 14억 8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갭투자' 의혹까지 일면서 비판이 더욱 커졌다. 결국 이 전 차관은 지난 24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 만인 25일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나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재초환은) 법령 개정 사항"이라며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면 국토부도 참여할 예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현재 상태에서는 특별히 결정되거나 구체적인 논의가 진척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의 현장 방문은 9·7 주택 공급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설명하고 재건축 사업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9·7대책을 통해 정비사업 제도를 개편하여 수도권에 2030년까지 총 23만 4000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성수1구역 주민 간담회에서 "정비 사업 기간을 줄이는 것이 제일 핵심적인 과제"라며 "각종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서울시 최진석 주택실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원장, HUG 윤명규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하여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정비사업 지원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0.28 16:48

가루쌀 ‘신이 내린 선물’이라더니…전북 농가, 정책 실패 그늘에 서다

정부가 쌀값 폭락에 대응해 추진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전국 최대 재배지인 전북은 한때 ‘가루쌀 1번지’로 주목받았지만, 수요 부진과 판매 부진 속에 재고가 쌓이면서 농가 피해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전북은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첫해인 2023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541명이 가루쌀 재배를 신청하며 908ha 규모의 논을 가루쌀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가루쌀 생산단지 17곳(844ha)을 조성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재배단지로 부상했다. 당시 정부는 가루쌀을 ‘밀가루 대체 곡물’로 내세우며 식량주권 강화의 핵심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신이 내린 선물’이라던 정책은 2년 만에 방향을 틀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 가루쌀 정책의 2025년 생산 목표를 당초 1만5800ha, 7만5000t에서 9500ha, 4만5100t으로 39.9%나 낮췄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핵심 농정 과제가 불과 3년 만에 '속도조절'이라는 이름으로 후퇴한 셈이다. 문제는 생산보다 더 심각한 ‘수요 실종’이다. 정부는 가루쌀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2023년부터 올해까지 108억 원을 투입, 50개 업체에 지원했지만, 이 중 87%(39개)가 매출 실적 공개를 거부해 시장 반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농심·SPC·풀무원 등 대기업도 올해 사업에서 빠졌다. 사실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쌓여가는 것은 재고뿐이다. 2024년산 가루쌀 생산량 2만704t 중 가공용으로 판매된 것은 10.7%(2213t)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1만8000t이 창고에 쌓여 있고, 이 중 1만5000t은 주정용(술 원료)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밀가루 대체를 내세운 가루쌀이 결국 술 원료로 소비되는 셈이다. 윤준병 의원은 “소비·유통 기반 없이 생산만 독려한 정책 설계의 실패”라며 “농가의 손실만 키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행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루쌀의 경제성과 수요 구조를 면밀히 재검토하고, 시장이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농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세운 ‘식량주권’의 상징이었던 가루쌀이 전북 농민들에게는 ‘재고 리스크’로 되돌아오고 있다. 전국 최대 재배지라는 명성 뒤에, 정책 실패의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진 전북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28 16:14

올 상반기 재난상황관리 훈련 전북 23점 ‘전국 최하위’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상반기 재난상황관리 훈련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전북의 재난 대응 역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차원에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와의 협조체계 재정비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올해 상반기 광역지자체 재난상황관리 훈련 평가에서 23.1점을 받아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0.2점에서 57.1점이 급락한 수치로, 전국 평균(83.6점)과의 격차가 60점 이상 벌어졌다. 전국 평균은 2023년 97.6점, 2024년 92.1점, 2025년 상반기 83.6점으로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북은 유일하게 20점대에 머물러 대응체계의 부실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이번 평가는 재난 발생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보고 및 기관 간 협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행안부가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5분 이내 재난상황전파메시지 수신 △10분 이내 상황보고서 제출 △20분 이내 재난문자 발송 등으로, 실제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 능력을 평가한다.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부산 북구가 48.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전국적으로도 지역별 점수 편차가 컸다. 특히 일부 광역단체는 90점대를 유지한 반면, 하위권 지역은 40점 안팎에 그쳐 지방 간 대응 역량 격차가 뚜렷했다. 한 의원은 “지역별 격차는 단순한 점수 차이가 아니라 국가 재난 대응 체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전북을 포함해 점수가 낮은 지자체는 초기대응 절차를 면밀히 분석하고 즉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 대응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조체계를 재정비해 현장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28 16:10

소비심리 3개월째 하락…‘경기 한파’ 짙어진 전북

전북지역의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계의 체감경기와 향후 경기전망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6으로 전월(110.3)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평균(109.8)도 소폭 하락했지만, 전북의 하락폭이 더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경기판단 등을 종합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북의 지수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세부지표를 보면, 현재생활형편(94→96)은 소폭 개선됐지만 생활형편전망(103→99)이 하락해 향후 가계형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경기전망(106→101) 역시 5포인트 급락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98→93)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금리수준전망(90→93)은 상승했다. 이는 경기위축으로 일자리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가계저축전망(97→96)과 가계부채전망(101→100)도 모두 하락해 가계의 재정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여행·문화비 등 여가소비는 정체된 반면, 주거비와 의류·외식비는 소폭 늘어 생활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1로 전월(139)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116→123)도 7포인트 올랐다. 반면 임금수준전망(124→122)은 하락해,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체감불황’ 양상이 뚜렷하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결과로, 특히 향후 경기와 취업전망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가계는 생활비 부담 속에서 지출을 줄이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올해 상반기부터 제조·건설업 경기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내수활력이 약화된 상태다.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소비심리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선 금리 안정과 일자리 개선 등 실질적 체감경기 회복이 필요하다”며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민생경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0.28 16:10

"주류유통 권역화∙주세 지방세 전환"⋯지역주류유통업 활성화 방안 국회서 논의

국내 주류유통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방안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지역주류도매업협회는 28일 국회 회관에서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 주최, 한국지속경영연구원 주관으로 '지역주류유통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행정학회가 수행한 '지역주류유통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국회의원과 학계·경제계 전문가, 지역주류도매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지역 균형발전 전략과 지역경제 상생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현재 국내 주류유통시장은 수도권 대형 도매업체 중심으로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지방 중소 주류도매업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업체들의 전국 유통망 확대로 지역 도매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주류유통의 권역화 정책 도입을 통해 지역 도매업체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유통 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수도권 대형도매업체의 무분별한 전국 유통 확대가 지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권역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담배, 마약, 택시 등과 같이 주류에 대해서도 국가나 지자체의 직접적인 통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국세로 운영되는 주세를 지방세로 전환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지방재정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류도매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지역 주류산업이 단순한 유통 영역을 넘어 인구감소 등 지역소멸 시대를 대비한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국회에 제도개선 및 입법화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도 지역 기반 도매업체의 경영안정과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육경근
  • 2025.10.28 15:17

단풍철인데…정읍 내장호 둘레길 홍보물 정비 목소리

정읍 국립공원내장산의 가을 단풍관광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내장산 초입 내장저수지 둘레길 환경이 탐방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정읍시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내장호 주변 조각공원과 단풍생태공원 일원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 초청등 사계절 관광도시로 명성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내장호를 한바퀴 돌아보는 둘레길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호수주변에 떠다니며 방치되어 생태환경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 또, 둘레길을 걷다가 내장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도록 조성한 포토존 쉼터는 수북하게 자란 대나무가 전망을 가려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단풍관광지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거미줄이 걸쳐진 빛바랜 모형 이미지를 주고 특히 주변에 배치한 정읍9경 홍보판은 군데군데 뜯겨져 나가 내용을 알수 없이 탐방객들의 눈쌀만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서 왔다는 관광객 A씨는 "포토존에서 내장호와 서래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시민 B씨는 "한달에 두세차례 내장호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일부 홍보물과 주변 환경이 깨끗한되지 못한 것을 보면서 단풍관광지로 명성을 유지하려는 정읍시 행정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28 14:35

반환점 돈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문전성시’

열흘 대장정의 반환점을 돈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관광객 발길을 당기며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익산시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각지에서 31만 명이 방문, 축제장인 중앙체육공원 일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토크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밤하늘을 수놓은 야경과 대형 조형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사진 명소로 등극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국화축제는 11월 2일까지 ‘익산 백제, 국화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열린다. 백제문화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국화 조형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8m 높이의 봉황을 비롯해 백제금종, 미륵사지 석탑, 나비그네 등 국화 조형물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밤에는 빛 조형물이 어우러진 천사의 계단과 무지개 수변길 등 감성적인 야경 명소가 인기를 끌며 젊은 층의 방문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축제는 전시 중심에서 체험 중심의 참여형 복합축제로 탈바꿈하며 관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스탬프투어 꽃꽃숨어라는 국화 속 숨은 보석 찾기 미션 이벤트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재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완주할 경우 익산 캐릭터 마룡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또 축제장에는 유아휴게실, 쉼터, 체험부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잇는 보행교와 무지개 산책로가 개통되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채로운 공연도 축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전자음악(EDM) 파티, 동춘서커스, 천만송이 노래자랑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지며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 국화꽃 사이에서 펼쳐지는 음악분수 공연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동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400여 종의 지역 농특산물과 육회비빔밥, 한우곰탕, 국화빵, 마룡이빵 등 익산의 대표 먹거리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축제 개막 이후 연일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전국 최고의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축제 종료일인 11월 2일 이후에도 일주일간 꽃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8 14:26

군산 경포천 빛으로 물들다⋯미디어글라스까지 가세

‘군산의 젖줄’ 경포천은 지역 도심을 가로지르는 핵심 자연하천이다. 특히 이곳에 산책로가 조성되고 각양각색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면서 일상 속 바쁜 도시민들에게 최고의 힐링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포천에서는 하루 수천 명 씩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 아래 운동과 가벼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경포천이 최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 산책로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미디어글라스(LED투명디스플레이)’가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이를 본 시민들은 “기존 야간 조명에 화려함이 더해졌다”며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미디어글라스’는 경포천 산책길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7억 4000만원을 들여 경포천 경문교에서 미장교까지 편도 1.3㎞구간에 다양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2020년 수립한 ‘군산시 야간경관계획’을 활용해 전라북도 경관 디자인 공모에 신청, 2023년 3월 최종 선정되면서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포천 전망휴게쉼터 내에 설치된 미디어글라스는 총 1억 2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상징적 야간 경관축을 형성하는 동시에 편안한 분위기로 모두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여기에 도시경관 향상 및 시에 대한 홍보와 정보를 알리는 목적도 담겨져 있다. 미디어글라스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영상미 있는 시 홍보영상을 비롯해 공익광고‧재난방송 등이 송출되고 있다. 경포천을 즐겨 찾고 있는 김모 씨(48‧여)는 “미디어글라스가 조성되면서 색다른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더욱 운동할 맛이 난다"고 전했다. 한 주민 역시 “야간에는 아파트의 불빛과 하천, 야간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며 “산책하러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이 호평 속에 저녁에도 경포천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주변 상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 경포천이 친환경 수변공간이자, 빛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할 뿐 아니라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8 14:25

최대 28% 혜택…“익산 다이로움 5% 돌려받으세요”

익산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이 이달 29일부터 열리는 5% 추가 환급 행사를 통해 최대 28% 혜택을 제공한다. 익산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통한 지역 소비자 28% 혜택 제공을 위해 전북도내 최대 규모인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정부가 주관하는 전국 단위 소비 촉진 행사로, 대형 유통업체와 소상공인, 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회복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참여되며, 다이로움 결제 시 전체 금액의 5%(최대 3만 원)를 정책수당 형태로 11월 말 일괄 지급받게 된다. 다만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결제 순서에 따라 선착순 지급된다. 이번 페이백은 다이로움 충전금뿐만 아니라 시에서 지급하는 정책수당과 소비쿠폰 등 모든 결제 금액에 적용되며, 다이로움 앱 이용내역에서 상세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정책지원가맹점 제도를 별도로 운영해 더 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해당 가맹점에서는 기존 인센티브 13%에 페이백 5%, 정책지원금 10%를 더해 최대 28%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정책지원가맹점은 치킨로드(7곳), 착한가격업소(36곳), 청년몰(12곳), 지역서점(29곳), 글로벌문화관(3곳) 등 총 87개소이며 다이로움택시(약 1000대)도 해당된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 다이로움 앱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이벤트가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9월부터 다이로움 충전 인센티브를 기존 10%에서 13%로 상향 조정하는 등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8 14:03

삶과 죽음, 사랑과 공동체의 서사…‘제11회 혼불문학축제’ 열린다

남원시는 ‘제11회 혼불문학축제’가 오는 11월 1일부터 이틀간 옛 서도역과 혼불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혼불문학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주한)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소설 혼불 속 삶과 죽음, 사랑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마을의 일상으로 되살리는 전통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혼례길 재연’은 전통 혼례문화를 복원해 신랑·신부 행렬이 마을길을 따라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행진하는 장관을 선보인다.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하객으로 참여해 옛 혼례의 품격과 흥겨움을 함께 느낀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여길 재연’은 생의 마지막 여정을 예술로 풀어낸 공연이다. 상여꾼들의 구령, 상여소리, 전혼 노래가 어우러져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이 밖에도 다듬이 공연, 사매면에 전해 내려오는 여성들의 한을 풀어내는 물박공연 등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식록 사매면장은 “주민이 배우이자 연출가로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문학 속 인물이 현실의 마을에서 되살아나는 현장이 될 것”이라며 “혼불이 지닌 공동체 정신과 삶의 울림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10.28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