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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멸치분쟁 일단락은 됐지만

‘95년 8월과 2003년 1월.’군산시는 지난 4일 경남 통영 및 고성지역의 멸치잡이선단인 기선선인망 어업인들이 자신들의 허가지역인 제1구에서 어업허가를 폐지한뒤 편법을 동원, 군산 등지에 허가신청을 해오자 제2의 멸치분쟁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에 휩싸였다.시 담당직원들은 전남지역에 유사사례가 있는지 여부와 함께 자체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법에 대한 정밀한 분석작업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이번 사건은 95년 8월 군산항 봉쇄사건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보다 어떤의미에서는 훨씬 노회한 접근이란 점에서 지역어업인과 군산시당국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왜냐하면 이들 경남지역 어업인들은 지난 97년 11월 자신들의 지역을 기반으로 한 YS정권아래에서 정치권의 힘을 빌어 이같은 방법으로 제2구인 전남지역에 3건의 어업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한 전례도 있었기 때문.그러나 군산시는 수산업법 및 수산자원보호령을 근거로 이들의 허가신청을 반려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질의를 했고 지난 18일 최종 정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냄으로써 전초전을 승리로 이끌어냈다.해양수산부는 수산업법 등 관련법령을 들어 업종간(근해어업과 연안어업)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어업조정의 규정에 반하는 등 문제점이 있어 어업허가민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의 결정은 정당하다며 분쟁을 차단했다.이들이 여기에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 군산어업인은 아무도 없다.이들은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공직자가 이러니까 우리나라의 발전이 안된다’는 핀잔과 엄포를 하는 등 해괴한 말들을 내뿜어댔지만 시 관계자들은 논리와 법으로 응수했다.시 및 어업인들은 이같은 시도들이 계속되겠지만 6월에 개정될 수산자원보호령 등에서 근해어업의 조업구역중 제3구의 허가 정수를 삭제(이같은 진입을 막는 제도적 장치)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져 긴 분쟁은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정영욱(본사 군산주재기자)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3.01.20 23:02

[딱따구리] 民主 살생부 ‘나 떨고 있니’

최근 민주당 분위기가 뒤숭숭한 정도를 넘어 흉흉하다.지난해말부터 민주당 의원 살생부(殺生簿)명단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떠돌아 다니더니 급기야 언론을 통해서도 그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일파만파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살생부는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친노(親盧)진영과 반노(反盧)·비노(非盧)측 의원 94명에 대한 논공행상을 따져 △ 특 1등 공신 △ 1등 공신 △ 2등 공신 △ 3등 공신과 △ 역적 △ 역적 중 역적 △ 판단유보 등 7단계로 분류하고 대선때 의원들의 행적도 간단히 기술하고 있다.이 문건은 지난해 12월말 ‘노사모’ 사이트에 이어 얼마전 노무현 당선자의 홈페이지에도 게재됐었다. ‘살생부와 공신전’‘블랙리스트’ 등 버전도 다양하다. 살생부 명단을 보면 도내 지역구 의원 10명 가운데 6명은 공신반열에 오른 반면 2명은 역적, 1명은 역적 중 역적으로 분류됐다.공신으로 분류된 신 주류측 의원들은 대부분 “적절치 않다”“한 개인의 사견일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당내 파장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반면 역적으로 분류된 구 주류측 의원들은 “해당행위 중 해당행위” “어린애같은 철부지 행위”라며 강한 불쾌감과 함께 분개하고 있다.이들은 배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에 수사의뢰 및 진상규명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파문이 확산되자 당에선 출처조사를 지시했다. 또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도와 농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감정을 자제하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한다”며 파문수습에 나섰다.하지만 블랙리스트가 일부 자의적인 부분도 많지만 살생부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대부분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살생부 명단대로 과연 공천과 낙천 리스트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권순택(본사 정치부기자)

  • 지역일반
  • 권순택
  • 2003.01.18 23:02

[딱따구리] 범죄에 쉬쉬하는 시민과 경찰

“할 말 없어요. 지금 바빠요...(뚝)”지난 14일 전주의 한 병원에 3인조 복면강도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고 전화로 보완취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강도사건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상대방은 냉담한 분위기였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사건의 심각성보다 언론에 노출되는 자체를 꺼리는 것 같았다. 병원 이미지 실추를 내심 걱정하는 눈치. 다소 경황이 없을 법하지만, 벌써 일상생활에 묻혀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피해는 있지만 피해자가 없는 식’으로 마무리될 모양이다. ‘쉬쉬’하는데에는 피해자나 경찰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장 사건 정황과 피해자의 고충을 되짚어보려는 노력의 성과는 얻지 못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제2의 범죄 예방을 위해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배려’가 아쉬웠다.이번 사건이 남긴 과제는 치안 불감증이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올초부터 전주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내 금품 절도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터진 이번 강도사건은 치안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시민들 자신도 범죄 대책에 미흡했던 점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해지역 아파트단지에서는 안내방송을 연이어 내보내는 묘안도 내놨지만, 이렇다할 범죄재발에는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아파트 세대를 나누는 벽 두께만큼이나 남의 일쯤으로 여기는 안일주의가 연쇄 절도사건을 부추겼다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말 특별방범대책이 끝나기 무섭게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경찰도 속수무책이다. 오는 20일부터 ‘설 특별방범대책’이 꾸려질 계획이지만 일선 경찰들은 치안 수요에 못미치는 경찰력을 탓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민들 주변에 경찰이 사라졌다’며 안일한 치안을 꼬집는 의견과 함께 ‘시민들이 치안에 무기력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경찰이나 시민들이 치안불감증에 사로잡혀 있다면 또다른 범죄를방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안태성(본사 사회부 기자)

  • 지역일반
  • 안태성
  • 2003.01.17 23:02

[딱따구리] 체신청과 KT

체신청과 KT 직원들은 요즘 서로를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듯 하다.공무원인 체신청 직원들은 높은 보수를 받는 KT 직원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고있고, KT 직원들은 만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체신청 직원들이 부럽기 짝이 없다.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서로 상대의 고충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상태에서 장점만을 크게 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쉽게 말해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나 할까.얼마전 KT 전북본부의 경영직 간부들이 대거 희망퇴직을 이유로 직장을 떠나자 KT 직원들은 체신청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무척 부러워했다.전북 체신청의 경우 43년생까지 근무하고 있으나 자신들은 48년생까지 직장을 떠나야만 했기 때문이다.민영화와 더불어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돼 50세가 조금 넘으면 KT 직원들은 퇴직을 해야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가 역력하다.81년까지만 해도 서로 한솥밥을 먹던 이들은 체신청에 남은 사람들은 공무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KT쪽으로 갔던 사람들은 공사를 거쳐 이제 민영화된 곳에 몸담고 있다.KT쪽으로 간 사람들은 주로 전신전화 업무를 취급했고, 우정업무를 다뤘던 사람들은 체신청 직원 신분을 유지했다.그런데 당시만 해도 KT 쪽이 파격적인 급여를 제시, 분리된 이후 10년 이상 체신청 직원들은 옆집 동료를 부러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데 IMF를 거치면서 옛 동료들이 대거 퇴직하는 것을 목도한 체신청 직원들은 비록 보수는 적지만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만족하는 현상이 나타나 이제는 오히려 자신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40대 후반의 과장급 간부를 예로들면, 연봉만 보면 KT쪽이 2천만원 가까이 많지만 이제 이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는게 체신청 직원들의 설명이다.“분리된지 2, 3년이 돼서도 여러곳에 힘써서 KT쪽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지금 그 사람들 모두 그만두고 몇명 근무하지 않습니다”이렇게 자위하는 한 체신청 직원의 말을 듣다보면 어떤 결정이 좋을 지는 시간만이 말해준다는 점이다./위병기(본사 경제부기자)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3.01.16 23:02

[딱따구리] 장성원의원의 경우는……

지난 해 민주당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잠시 탈당했던 장성원의원은 요즘 ‘탈당 후 복당’이미지 때문에 정치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지역주민 상당수가 ‘탈당’사실만 내세워 진실을 오해하고 있는데다, 오는 2004년 17대 총선을 겨냥한 정적들의 견제가 벌써부터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의원은 최근들어 주말 휴일이면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의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1년 남짓한 총선을 앞둔 만큼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오해를 풀고, 참 진실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기 때문.사실 장성원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후보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지지율이 급락해 있던 노무현 후보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우므로 제3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경쟁력있는 후보를 본선에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북의원 10명 가운데 장의원만이 후보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노후보측의 후보단일화 결단을 압박했다. 이런 행동을 두고 언론에서도 부정적 비판보다는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표현했다. 당시 ‘이기는 편이 내 편’이라는 식으로 숨죽이고 있어도 되는 상황에서 이런 그의 소신행동은 대단히 위험스런 것이었다. 실제로 담장위에 앉아 좌고우면하는 행보를 보인 민주당의원이 많았다. 하지만 장의원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며 위험을 감수했다가 결국 정 맞는 형국을 자초한 격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만 일삼는 정치인들에 비해 장의원의 행동에 대해서는 “줄 잘못 섰다”는 비난보다는 오히려 소신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을까./서울=김재호기자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3.01.14 23:02

[딱따구리] 정치권 편가르기

새해 벽두부터 전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지난해 16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지만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친노(親盧)진영의 신 주류와 비노(非盧)·반노(反盧)측의 구 주류 사이에 앙금과 내홍(內訌)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오는 16일 발족하는 민주당 개혁파 의원 모임인 ‘열린개혁포럼’에 도내에선 김원기 고문을 비롯 김태식 국회부의장·장영달 국방위원장·정동영·정세균·이강래·강봉균 의원 등 모두 7명이 참여한다.하지만 ‘열린개혁포럼 준비위’측은 비노·반노 진영에 섰던 정균환 원내총무와 이협 최고위원·장성원 의원 등 3명에 대해선 배제, 또는 참여를 유보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 정치권이 양분될 위기에 놓였다.이같은 전북 정치권의 분열상은 앞으로 민주당내 당권경쟁에 이어 내년 4월 17대 총선에 까지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이들은 당내 주도권 다툼 뿐만 아니라 향후 정치 생명도 걸려있는 상황인 만큼 신 주류와 구 주류간 힘겨루기양상은 최악의 경우 분당사태로 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만약 이렇게 될 경우 평민당, 국민회의, 민주당으로 이어진 도내 정치질서와 구도는 새롭게 재편될 수 밖에 없으며 호남 텃밭을 둘러싼 기득권 쟁탈전도 첨예할 것으로 예견된다.이들 친노진영과 비노·반노측의 대립각은 이미 대선 후보선출과정에서부터 내재돼 있었다. 다만 대선승리라는 대명제 때문에 어정쩡한 봉합상태로 추스려 왔으나 이제 노무현 정권의 개혁정당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대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편가르기에 나선 신 주류나 구 주류 모두 개혁정치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노무현 당선자는 첫 당선 소감에서 “나를 지지한 국민 뿐만 아니라 반대한 사람까지도 포함, 대화와 타협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우리 정치권이 국민대통합 정신을 다시금 새겨봐야 할 때인 것 같다./권순택(본사 정치부 기자)

  • 지역일반
  • 권순택
  • 2003.01.13 23:02

[딱따구리] 교육행정 수장으로는 '죄인'

교육계에 바람잘 날이 없는 것이야 어제 오늘의 일도, 우리 고장만의 일도 아니지만 지난해 도내 교육계가 겪은 홍역은 참으로 심했다. 부교육감 인선문제서부터 시작해 자립형 사립고 지정, 외국어고 유치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으며 도교육청 앞은 연중 ‘시장판’이 됐다. 새삼스럽게 지난해를 반추하는 이유는 교육에 관한 사건들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어고 문제만 보더라도 입지 결정 문제가 올해로 넘겨졌으며, 입지 결정에 따른 파장이 어떻게 될 지 예측조차 어렵다. 자치단체간 갈등과 유치 실패 자치단체의 반발이 문제가 아니다. 외국어고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외국어고 설립에 따라 상대적으로 위축될 다른 일반계 고교를 어떻게 활성화시켜야 할 지, 입지 문제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음에도 여기에 눈 돌릴 여유가 없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울 때 그 부작용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사례다.지난해 교육문제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꼬인 이유를 문용주 도교육감의 ‘직무유기’ 때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1심 무죄판결이 최근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인정돼 혐의를 벗었지만 문교육감은 전북교육에 큰 빚을 졌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행정에 전념하지 못했고, 교육현안들에 우유부단하게 대처하면서 문제를 키우는 우를 범한 사례가 적지 않다. 외국어고 입지 문제는 그 하나의 예일 뿐이다. 본인이 뇌물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 교육감의 권위와 영이 조직에 제대로 설 수 없음은 당연하다.물론 문교육감 스스로는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항소심 판결후 자신은 차치하고라도 8순 노모까지 눕게 됐다는 심경 토로에서 그 심적 고통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겪은 심적 고통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누명이라할지라도 개인적인 범죄혐의 때문에 교육행정의 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면 이제 전북교육행정에 지은 ‘빚’을 문교육감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고소인을 두고 ‘빗나가면 두 방 감’이라고 말한 그의 호기섞인 말이 교육수장으로서도 이제 거칠 것 없게 됐다는 의미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김원용(본사 교육문화부 기자)

  • 지역일반
  • 김원용
  • 2003.01.11 23:02

[딱따구리] 전주시 이기심 어디까지

“30년간에 걸쳐 거져먹다시피 했으면 됐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언론을 부추겨 지역감정을 일으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전주시의 최근 행태를 두고 오원천살리기임실운동본부 간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물분쟁이 있기까지 전주시는 용담댐은 차치하고 그동안 사용해 왔던 섬진댐 상수원 활용을 지난해 중단했다.뿐만 아니라 금강광역상수도를 비롯 상관과 지곡 등 자체정수장도 사용을 자체적으로 중단내지는 폐지한 채 유독 임실군 관촌면의 방수리 상수원을 끈질기게 붙들고 있다.그렇다면 전주시는 왜 이처럼 임실군과 법정투쟁 운운하면서 까지 방수리 상수원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이유는 간단하다.첫째 상수원 이용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자는 것이 주목적이고 두번째는 정수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정리해야 하는 이중적 부담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주시는 1일 4만톤씩 공급받던 섬진댐 광역상수원을 막대한 원수비용을 절약코자 중단한데 이어 지곡정수장 등의 경우도 기존시설이 노후된 관계로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반면에 임실군은 방수리 수자원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일반 주민들까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는 걸까.전주시에 상수원을 제공했던 지난 70년대 임실군으로서는 그다지 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그러나 주민생활이 당시보다 향상된 현 시점에서 수자원은 지역발전에 커다란 재원으로 부각되고 있다.임실군 일부 지역들이 이곳에서 상수원을 이용하고 있는데다 농공단지를 비롯 농업용수 등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이 일대 사선대 관광개발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이고 자연생태 환경보호는 지역 환경단체들의 커다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사태는 행정이 아닌 임실지역 주민단체가 전주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거진 만큼 더 이상 자치단체간에 불화가 미치지 않게 현명한 처리를 기대해 본다./박정우(본사 임실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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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우
  • 2003.01.10 23:02

[딱따구리] ‘아니면 말고’식 보도 '씁쓸'

고백합니다. 지난 5일 오전 장수 유흥업소 숙소 화재현장을 가기 위해 빙판길 고개를 넘어가는 1시간여동안 마음속으로 ‘감금’ ‘쇠창살’ ‘이중 잠금장치’등의 단어를 떠올렸음을…. 그리고 꼭 1년전 발생한 군산 개복동 유흥업소 화재사건을 취재했던 열흘정도의 일정을 다시 떠올리며 다소 흥분했다는 사실도. 좀더 솔직히 마음 한구석에는 ‘한 건 할 수있는 사건’이라는 내심의 기대감도 있었다는 것을 먼저 고백합니다.당일 도착한 현지 영안실과 사고현장은 참혹했다. 현장은 구조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감금으로 보기 어려운 방범창의 수(7개 창문중 4개)나 손으로도 휠 수 있는 알루미늄 봉, 열쇠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 등은 감금 의혹을 제기하기 어려웠다. 현관문의 열쇠뭉치 역시 개복동 현장에서 보았던 특수키와는 달리 평범한 것이었다. 경찰 또한 ‘감금여부’에 초기수사력을 모으고 있었다. 방범창 설치시점을 둘러싸고경찰과 기자들간의 언쟁도 집요했다. 그 결과 방범창은 피해자들이 숙소로 이용하기 9개월 전 이미 설치된 사실이 확인돼 감금 용도였다면 추가공사가 필요했다는 추정이 가능했다. 적어도 ‘물리적 감금’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사고 발생 사흘이 지난 시점에서 ‘고백’과 ‘자기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일부 언론의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를 접하는 씁쓸함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하는 용기와 ‘∼카더라’라는 식의 무책임성은 ‘의혹 제기’라는 제목아래 벌어지는 한건주의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런 보도행태는 일부 언론의 신뢰추락이 아니라 언론 전체로 떠넘겨지는 ‘민폐’로서 문제의 심각성이 일다.“왜 (기자들은) 사고를 자꾸 일정한 틀에 놓고 사건으로 꿰맞추려 하느냐”는 한 경찰간부의 맞춤형 보도에 대한 하소연이 새해 벽두부터 언론의 취재현장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이성각(본사 사회부기자)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3.01.09 23:02

[딱따구리] 금융소비자는 '봉'

은행 증권 등 금융사들이 새해들어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하한 반면 각종 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인상해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일부 시중은행들이 시중금리 하락 및 예금보험료 인상(특별기여금)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정기예·적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린데 이어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5.66%에서 연말 5.11%로 떨어진데다 예금보험료도 지난해 0.1%에서 올해부터 0.2%로 인상돼 예금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은행들의 설명이다. 기업들의 투자위축 및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자금이 남아돌아 시중금리가 하락한 것은 은행들도 어쩔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예금보험 기금채권 상환을 위해 올해부터 신설된 특별기여금은 경영측면에선 일종의 비용인데 이를 수신금리 인하로 상쇄하려는 은행들의 태도는 실망스럽기만 하다.수익성 악화를 내세워 수수료 인상 및 대출이자율 인상에 나선 증권·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올들어 주식거래 수수료 및 약정이체출금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줄줄이 인상한 반면 고객들의 예치자금에 대해 지급해야 하는 이자율(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을 차등적용하면서 10만원 미만의 소액예탁금에는 아예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카드사들도 최근 연체율 상승으로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금감원 규제에 따라 19%대로 내렸던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조만간 20%대로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공격적이다 못해 무차별적인 영업으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해당 금융사들이 고객들에게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넘기려 하는 대목에서 ‘고객은 봉’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너무 손쉽게 수익을 만회하기 보다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다양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금융기관을 기대해본다.

  • 지역일반
  • 조동식
  • 2003.01.08 23:02

[딱따구리] 공금 유용 착복 논란

새마을운동 김제시지회 지회장이 공금 유용·착복 논란과(본보 6일자 12면 보도) 관련, 김제시민들이 설마 하며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다.더욱이 만약 사실이라면 새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부녀회 등이 나서 애써 고생한 땀의 댓가를 유용한 것은 이해할 수 도 없고 그럴리야 있겠느냐는 표정이다.그러나 공금을 유용·착복했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는 부녀회원 S씨와 K씨 등은 분명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다며 구랍 27일 전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이들 부녀회원들은 기자에게도 고소장과 함께 관련 서류 등을 제시하며 확실한 사실임을 강조했다.부녀회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새마을운동 김제시지회는 회관 건립기금 마련사업의 하나로 심야전기보일러를 알선해 주는 사업을 추진해왔다.이 사업에 따라 희망농가를 알선해 주면 보일러 설치 회사에서 1대당 50만원씩을 새마을운동지회에 이익금을 주고 알선하는 읍면동지역협의회 및 부녀회에는 1대당 10만원씩을 보조해주게 되어 있다.이에따라 지난 2000∼2001년사이 총 31대의 심야전기보일러를 알선 설치했다.그러나 알선 보조금 1천8백60만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게 부녀회원들의 주장이다.또 31대 말고도 50대를 더 팔았다고 주장하며 확실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이에대해 지회장인 K씨(54)는 ”새마을지회 사무실이 허술하여 여직원을 개인사무실에 배치, 동 사업을 진행했으며 여직원 봉급 및 사무실 유지비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돈도 이사회의 의결을 얻어 새마을 수련대회때 사용, 현재 한푼도 없는 상태다“고 해명하고 있다.진실이 무엇인지, 또 이같은 내용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사법당국의 조사결과 밝혀지겠지만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김제시내는 술렁거리고 있다.사실여부가 중요하지만 연초부터 밝은 뉴스보다 어두운 뉴스를 접하는 김제시민들의 마음 역시 무겁고 착잡해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최대우(본사 김제주재기자)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3.01.07 23:02

[딱따구리] 원칙과 명분 잃은 인사 철회해야

전북도가 지난 2일자로 서기관급 이상 인사를 단행하면서 당초 부안군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다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아 해당 자치단체의 반발을 크게 사고 있다.도는 이번인사에서 조순익 부안군수의 공로연수를 전제로 해 S모기획관을 부안부군수로 전출키 위해 총무과로 대기발령했다.이와관련 부안군 공무원들과 군민들사이에서는 상식에 어긋난 인사라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특히 이번 도의 인사는 일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도와 부안군과의 또 다른 갈등요인으로 작용함은 물론 물론 크고 작은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더더욱 조 부안부군수는 오는 6월말이면 법적으로 공로연수가 가능해 후배들을 위해 공로연수를 희망한 가운데 전북도가 민선 3기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이번 인사에서 일선 시군의 사정을 감안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또 지난해 7월 구조조정지침이 만료된 만큼 조부군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도의 인사는 원칙과 명분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부안군 공무원들과 군민들은 민선3기 출범과 동시 강현욱지사가 시장·군수 의견을 100% 존중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상기하고 있다.부안군 관계자들은 “한계수행정부지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공개석상에서 김종규 군수의 행정경험이 6개월 밖에 안돼 부안군의 원활한 행정수행을 도모토록 조순익 부군수를 6개월간 유임시키겠다는 확약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조부군수는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44년생이라는 이유하나로 인사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는게 중론인 가운데 그의 거취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하지만 조직에 대한 배신감을 솔직히 느낀다며 원칙에 어긋난 부당한 인사에 봉노릇을 할순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어쨌든 새해 벽두부터 인사문제로 전북도와 부안군과의 갈등이 불거진 양상인 가운데 군민들은 갈등이 오래동안 지속돼서는 안된다며 원만한 매듭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갈망하고 있다./황인봉(본사 부안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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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봉
  • 2003.01.06 23:02

[딱따구리] 전주시 직위공모제 요지경속

전주시가 인사운용 개선을 위해 도내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한 중요부서 직위공모제가 기자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요지경속을 헤매고 있다. 자율적인 참여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할 직위공모제에 시 고위간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특정공무원들을 직위공모제에 신청토록 한 사실이 드러나 전주시 행정의 구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전주시는 지난 3일 기획예산과·행정관리과장에 대한 직위공모제 신청접수를 받아 사무관 2명이 기획예산과장을, 사무관 1명이 행정관리과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의 창의성 경력 조직기여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고득점자 2명을 시장에 복수추천해 임용할 방침이다.그러나 직위공모 신청접수 마감일인 3일 오후 3시께까지도 신청자가 전무했던 직위공모제에 3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한데는 시 고위간부들이 개입했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실제로 공모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고위간부가 마감 한시간을 남겨놓고 (신청서를) 내라고 했다. 신청자가 없으니까 모양새를 갖추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지휘부로부터 연락이 왔다. 애초에 마음이 없었다”며 곤혼스러워 했다.전주시 하위직 공무원과 일선 시군의 기대속에 시행된 직위공모제가 이처럼 파행 운영된데 대해 전주시는 법적인 하자여부를 떠나 도덕적인 책임을 강요받고 있다. 공정한 인사를 약속하며 공무원 직장협의회와 합의를 거쳐 어렵게 탄생시킨 제도취지를 시 간부들이 눈속임용으로 악용한데 따른 책임이 그것이다.더욱이 이 제도가 공직사회 핵심부서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파벌조장을 막기위해 도입된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 보여준 이번 행태는 자치단체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상식밖의 일로 여겨진다. 시가 며칠전 단행한 국장급 인사가 파열음을 내는 것도 이처럼 빈곤한 시정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김완주시장은 최근 시무식에서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주교묘비에 적힌 시를 낭독한 뒤 자신부터 달라지겠다며 변화와 개혁을 유달리 강조했다. 이것이 지금 전주시에서 불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징후인가. /김현기(본사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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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 2003.01.06 23:02

[딱따구리] 논공행상식 인사는 안된다

도체육회가 새해 벽두부터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도체육회 회장단과 사무처장에 대한 사표제출이 이미 통보된 상태여서 어떤 형태로든 인사는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지사가 회장으로 있는 도체육회 회장단은 현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연직인 교육감과 행정부지사를 제외하면 실제 회장단은 4명. 도체육회장은 최근 이들 4명의 부회장과 임원급인 사무처장에 대해 사표제출을 통보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 발전적 차원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인사는 필수적이다. 특히 이 시기에 회장단과 일부 이사에 대한 인사는 시의적절하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중론이다. 이같은 인사설 속에 최대 관심은 사무처장 자리로 모아지고 있다. 조만간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그러나 인사를 앞두고 시중에 떠돌아 다닌 온갖 소문은 썩 유쾌하지 않다. 내부승진도 아닌 외부인사가 집중 거론되고 있고 그것도 체육에 정통하지 못한 인물들이 0순위니 1순위니 하며 입줄을 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체육회장 측근이 막후에서 체육회 인사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지사 선거를 도운 3K씨들이 논공행상 차원에서 사무처장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것. 사실여부를 떠나서, 거론되고 있는 이들 3K씨들이 사무처장 직을 맡기에 적절치 않다는 점이다. 잘 알다시피 사무처장직은 체육회의 모든 업무를 통괄 조정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각 경기종목의 특성에서 부터 도내외 선수관리 및 훈련상황, 체육행정, 국내 체육계 동향등을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능력을 갖춘 적임자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임명돼야 설득력을 갖는다. 무능력자를 대상으로 한 논공행상식 인사는 안된다. 인사를 잘못해서 조직을 망치는 사례를 굳이 열거해야 겠는가. 오는 10월이면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 큰 전쟁을 앞두고 백전노장의 유능한 지휘관을 교체하는 일이 이 시점에서 과연 바람직한가 다시한번 깊이 생각할 때다./김관춘(본사 교육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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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춘
  • 2003.01.04 23:02

[딱따구리] 대학의 빈자리와 편입학

도내 모 전문대는 최근 졸업생의 4년제대학 편입학 현황을 공개했다. 상당수의 졸업생이 4년제 대학에 편입했다는 사실을 자랑삼아 내놓은 것이다.물론 학문적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취업보다는 진학을 택했겠지만, 어쩐지 전문대의 위상이 ‘4년제대학 편입통로’쪽으로 옮겨지는 것 같아 개운치 않다.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또 한번의 대입 관문인 ‘편입학’이 새해 벽두부터 관심거리다.2003학년도 대입전형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는 10개 대학이 편입생 모집에 나섰다. 전체 모집인원도 4천명이 훨씬 넘는다.문제는 최근들어 각 대학의 편입생 모집인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재학생 빈 자리(餘席)를 채우기 위해 실시되는 편입학제도는 사실상 지방대학 공동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편입이 지방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이동통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대학 중복 합격생 연쇄이동에 따른 도미노 현상이 신입생 모집과정에서만 끝나는 게 아닌 셈이다. 그리고 제도의 희생양은 이번에도 지방대다. 대학간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수험생들에게 수차례의 선택기회를 부여한 대입과정에서뿐 아니라 편입제도를 통해 다시한번 나타난다.이같은 여건에서 도내 대학의 편입생 모집 경쟁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4년제대학 정문앞에 걸린 타대학 편입생 모집 현수막을 놓고 대학간 감정대립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 봇물을 이뤘던 지역 대학과 전문대학간의 연계교육협약을 통한 짝짓기도 편입과 관련이 깊다. 전문대는 졸업생들을 협약대학에 쉽게 진학시킬 수 있고 빈자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학측으로서도 밑질게 없다는 계산이다.근본대책이 필요하다. 적어도 4년제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사편입이 아닌 재학중인 학생을 대규모로 끌어가고 끌어오는 일반편입 제도는 지방대학 살리기 차원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손질이 필요하다./김종표기자 (교육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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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1.03 23:02

[딱따구리] 한 공직자의 회한

”그래서 옛날부터 퇴직 공직자들이 조직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그렇게 쓸쓸히 직장을 떠났나 봅니다“전북도가 연말에 실시할 예정인 인사에서 현 K 모 김제부시장을 공로연수 대상자로 지목하고 언론에서도 이에 동조하는듯 한 처사에 일부 김제시 공직자를 비롯 김제시민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당사자인 K부시장은 ”지난번 구조조정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정년이 1년 단축될때는 순응했었다“면서 ” 그러나 이젠 구조조정도 끝났고 정년이 1년 반이나 남은 상태에서 옷을 벗고 나가라는 것은 지금껏 목숨걸고 청춘을 불사르며 일해온 사람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서운하다“고 솔직히 고백한다.자치단체장도 ”현 부시장과는 아무 잡음없이 시정을 이끌어 온만큼 굳이 사람을 바꿀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현 부시장과 끝까지 일을 같이 하고 싶다“고 뜻을 내비쳤다.지역내 종교단체및 시민들사이에서 K 부시장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며 우호적이다.따라서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사람을 나이가 많다고 나가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K 부시장이 여러차례 되뇌이는 말이 있다. “후배들을 위해 용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배들 역시 세월은 가는 법이다.”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정년을 후배들을 위한 용단이라는 미명하에 몰아세우는 것은 조직의 사기저하 및 조직에 대한 배신감을 불러올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끝까지 당당하게 김제시민들을 위해 시민들이 가라고 하기전까지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K부시장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전북도의 입장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사람을 몰아 세우면 세월앞에 장사 없습니다“정년을 1년반씩이나 남은 어느 촌로 공직자의 성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도 무겁기 그지 없다./김제=최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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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우
  • 2002.12.31 23:02

[딱따구리] 맞벌이부부

선진국일수록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는 점은 새삼스럽지 않다. 굳이 선진국의 예가 아니더라도 중국을 얘기할 때 중국경제 급성장의 배경에는 여성에게 경제활동참여 기회를 남성과 동등하게 부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빼놓지 않는다. 중국의 경우 국가차원에서 보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맞벌이부부들은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물어야하는 물질적·정신적부담이 고통스럽기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최근 도내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겨울방학에 돌입하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들도 ‘보육전쟁’에 돌입하기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급속한 핵가족화 사회에서 이들은 자녀들을 맡길 곳을 찾아 전전긍긍하거나 적지않은 사교육비를 쏟아부어야 한다.상당수의 맞벌이부부들은 자녀를 친정부모나 시부모 등 친지에게 맡기고 이 과정에서 한시적인 ‘이산가족’을 감수해야하고 있다. 그나마 친지에게 맡기는 맞벌이부부들은 사정이 나은 편. 일부 부모들은 적지않은 돈을 들여 보모에게 자녀에게 부탁하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하루종일 학원순례를 종용하며 방학만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학원비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는 하소연이다. 이도저도 어려운 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집열쇠를 아이들에게 맡기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해마다 되풀이되는 맞벌이부부들의 보육전쟁은 이미 소수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넓어질수록 필연적으로 직면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나 관계당국이 나서 공공시설을 개방하는 등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여성인력 극대화로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당초의 발상은 한낱 공염불(空念佛)에 그칠 것이다.

  • 지역일반
  • 정진우
  • 2002.12.26 23:02

[딱따구리] 발목잡기식 예산삭감 타당한가

지난 20일 제124회 무주군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2003년도 예산액 1천1백54억원 중 9.3%에 해당하는 1백7억원을 삭감했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 발전을 도외시한 의회의 권한남용이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2003년도 군정수행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본보 23일자 12면).의회는 주요 삭감사유로“예산편성지침에 불부합하거나 공유재산관리 계획 미반영 사업등에 대해 예산절감 차원의 삭감이었다”고 그 이유를 들고 있다.그러나 삭감분야와 금액이 너무 방대해 향간에서는 명분없는 발목잡기라는 여론도 비등해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물론 불요불급하고 타당성이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것이 의회의 직분이며 의무다.그러나 무주군의 비젼을 제시하기 위한 종합비젼 개발용역비와 무주군 농특산물 및 관광홍보 사업비,각 읍면에 1개소 이상 집중적으로 투자유치지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비 등이 주종을 이룬 부분을 무차별하게 삭감했다는 점은 과연 3만군민의 뜻이었는가 하는 의문점을 남기게 했다. 아직도 집행부와 의회간 자치구현에 대한 수행능력은 자생력 측면에서 볼때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예전처럼 다음 추경쯤에서 어물쩍 넘어가기 식으로 인심을 쓰려는 것은 아닌지.그래도 군민들은 이번만큼은 “자치호(自治號)의 수레바퀴가 제대로 굴러가겠구나”하는 희망찬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그러나 결과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망감에 허탈할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과거와 다른 성숙한 의회상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3만 군민들은 모든 권한을 의회에 위임하고 지켜보고 있다.내심과 다른 심의가 아니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한편 내년도 한해 무주군정의 운영이 원만할 것 같지않아 걱정스런 맘이 가시지를 않는다.

  • 지역일반
  • 강호기
  • 2002.12.26 23:02

[딱따구리] 새군수에 거는 기대

장수군수 보궐선거가 장재영후보의 당선으로 22일간의 총성없는 전쟁의 막이 내렸다.민주당 이경해후보와 무소속 최용득 전군수·장재영후보 등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보궐선거가 많은 군민들과 세인의 관심과 우려속에서 치러졌다.그동안 두차례나 민주당 공천을 받은 단체장이 군정수행중 낙마, 상처를 입은 군민들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선례에 등을 돌렸다.취임 4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전직군수가 잔여임기를 마무리할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사정했으나 이마저 외면했다.이제 선거는 끝났다.군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도중하차한 불행한 일을 지켜본 장수군민들이 새 군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지역 화합과 발전에 역량을 발휘해 그동안 상처받은 군민들의 자존심을 깨끗이 아물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화합을 위해서 잘잘못을 떠나 포용하는 자세로 모두를 끌어안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낙선하고도 취임식에 참석한 최용득 전군수를 장 새군수가 단상으로 초대 악수를 나누며 손을 맞잡고 군발전을 위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그래서 많은 박수갈채와 함께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했다.지역발전은 군수의 혼자만의 힘으로 어렵다.군민들의 뜻을 결집시켜 지지를 받을수 있을때 가능하다.이 때문에 선행조건으로 패인골을 메우고 반대편에 섰던 이들을 보듬아 지역화합을 이끌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장군수는 취임후 첫 간부회의에서 군민소득배가·일할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교육여건 개선 등에 큰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지방화시대에 도약하는 자치단체로 이끌겠다는 장군수의 다짐과 포부가 3년여뒤 빈말로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난마처럼 얽혀있는 경주마육성목장사업 등 크고 작은 현안사업 해결여부가 시험대가 될 듯 싶다./우연태(장수주재기자)

  • 지역일반
  • 우연태
  • 2002.12.24 23:02

[딱따구리] 건설업계 성실시공 바란다

지난 8월 31일 태풍 루사는 우리나라 전역을 할퀴고 갔다.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안긴 ‘루사’는 하룻밤 사이 도내에도 순간 최대 초속 36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며 5백㎜가 넘는 폭우를 뿌려대 15명이 숨지고 3천5백45억원이라는 재산피해를 남겼다. 4백80세대의 가옥을 파손시켜 1천1백90명의 수재민이 발생, 크나큰 고통을 입었으며 도로 교량 하천 등이 파손·유실됐다. 그러나 태풍 피해는 ‘불공평하게도’ 도내 건설업계에 뜻하지 않은 초대형 호재였다. 태풍 피해를 입은 농민과 서민들은 처참한 환경속에서 구호의 손길을 기다려야 했으나 지역건설업체들은 무려 4천억원에 이르는 수해복구공사가 발주돼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태풍 루사가 ‘없는 사람’에게는 삶을 더욱 힘들게 했지만 ‘있는 사람’들인 건설업자들에게는 치부의 수단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미 상당한 부를 축적한 건설업체들도, 이제 막 건설업에 뛰어든 신규업체들도 공사를 따기 위해 혼신을 다했고 수해복구공사를 수주한 해당 업체들은 적지 않은 이익을 움켜 쥐었다. 일부 자치단체는 ‘수해 직후 피해복구에 적극 나선 곳은 관내업체’라는 명분으로 관내업체에게만 소규모 수해복구공사의 입찰 참가를 허용, 정치적으로 생색내기에 바빴다. 이제 도내에서 수해복구공사 입찰이 거의 마감되고 내년 우기(雨期) 전까지 완공만 남았다. 선급금 및 기성금 지급이 정확한 관급공사는 건설업자들이 부적을 지니고 다니면서까지 수주를 노리는 일이며 수해복구공사도 예외는 아니다. 1천건 가량으로 집계되는 수해복구공사를 수주해 시공중인 업체들과 관리·감독을 맡은 행정기관은 명심해야 한다. 수재민의 눈물과 좌절을 생각해서라도 이익을 늘리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 이웃이 수해를 입었고 우리 지역의 시설이 파손된 만큼 어떤 공사 보다 견실한 시공으로 내년에 또다시 태풍이 몰아치더라도 똑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백기곤(본사 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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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02.12.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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