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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계를 알면 돈이 보인다 - 신옥례

통계를 말 그대로 풀어 해석하면 '한데 몰아서 계산함'의 뜻을 나타내는데 통계란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실들을 숫자로 정리하여 알기 쉽게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렇듯 통계라는 말뜻에서 알 수 있듯이 통계란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자료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또한 쉽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그렇다면 통계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예를 들어 알아보도록 하자. 한 예로, 평균수명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한국가의 국민 평균수명을 예측하여 의식주, 의료, 교통, 교육 등 경제 사회와 관련된 사항을 효율적으로 대비하고 그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다른 예로서는 노인인구를 조사함으로서 고령화 사회나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데 소요되는 연수를 예측함으로서 세계적 추이와 비교하고 그에 따른 노인병원, 요양원, 복지시설 확충 등 노인정책을 수립하는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통계를 알면 돈이 보인다.국가에서 생산되는 통계에는 매월, 분기별로 생산하는 경상통계 외에 연간통계 등이 있으며, 국가는 생산된 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이윤을 창출한다기보다는 국정운영 및 정책수립의 자료로 활용한다던지, 대외적으로 협상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반면, 기업체에서의 통계자료의 이용은 기업이윤 창출 및 효율적인 경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도록 하자.하나의 예로, D업체에서 제조한 "튜브고추장"은 경제발전과 함께 갈수록 레저 생활 및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여행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고추장을 개발한 것으로 레저생활을 즐기는 여행객 증가와 관련된 통계자료가 활용된 예라 하겠다.또다른 예로, J업체 "햇반"은 날이 갈수록 핵가족화 및 바쁜 일상생활로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여 먹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서 창안한 것으로 핵가족 증가와 관련된 통계자료로부터 쉽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밥대용인 "햇반"이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이처럼 통계자료를 잘 활용한다면, 국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수립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국가의 경제사회복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업체는 통계자료를 이용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하여 신소비층을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 등 이윤창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발전 계획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한 통계수요가 증가하고 통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국가의 전반적인 통계생산이 주를 이루었다면, 근래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필요한 지역통계를 개발하고 지역통계와 행정자료를 가공 분석한 통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통계 자료가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회 경제 및 복지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나아가 예산을 절약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하는데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이에 따라, 통계청에서는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선진일류 통계청" 슬로건처럼 경제사회적인 흐름을 읽고 그것에 필요한 통계를 신속 정확하게 생산함으로써 국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 기업, 지자체 등이 요구하는 통계 수요를 파악하여 미래지향적인 통계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등 시대적 요구와 책무를 다할 것이다./신옥례(호남지방통계청 남원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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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4 23:02

[기고] 공천권보다 선택권이 더 중요하다 - 이병채

이번 6.2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비례대표 기초의원과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 의원 등 8명(1인 8표제)을 선출해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자들이 판을 치는데 매번 이런 거짓말로 표을 얻어 놓고는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다. 특히 전라도의 경우 노란 깃발만 들면 당선이라는 잘못된 병폐때문에 유권자보다는 당의 눈치만 보는데 이번지방선거의 양상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친이, 친박계가 정면대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충남을 비롯해 비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호남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도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판세로는 특정 정당의 압승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집권당은 집권중후반기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은 견제와 균형을 진보정당은 새로운 정치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바랄 것이다.남원의 사정도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누가 뭐라해도 이번선거는 시장후보의 공천문제가 최대 관심사항이다. 재선의 고지를 노리는 최중근시장이 무소속 노선을 가다가 최근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 이유야 모르겠지만 전라도는 민주당 경상도는 한나라당 공천장이 당선이라는 보증 수표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에서는 과연 누구에게 공천장이 돌아갈지를 놓고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당에서는 능력 있는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히고 있을 뿐 후보들은 자천타천으로 전쟁 중인데. 며칠 전 언론에 게재된 여론조사 발표 내용을 보면 전북도내에서 익산정읍남원의 경우 변수가 많다고 했다. 그이유가 현직 단체장 중에서 하위권 지지율 18.2%로 재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했다. 시민들이 다른 경쟁자들에게 보낸 총 지지율인 28.1%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남원시장 선거전이 혼선을 거듭할 것이라는 그간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특히, 부동층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53.7에 달해 유권자들이 아직은 표심을 숨기고 있는 듯싶다.후보 경선에 나선자들 모두가 지역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그런 낮은 자세로 다가오는 후보가 누구냐고 물어봐도 정확한 대답은 없다. 모두가 경륜과 능력을 내세우며 봉사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눈치이다. 시장이나 의원이 아니라도 봉사할 방법은 많다. 봉사하려고 의원이나 시장권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당에 충성하고 줄만 잘 서면 공천권 따서 당선은 무난하기 때문에 주민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당선 후에는 막대한 예산 집행을 미끼로 각종 선심성치적사업에 눈독 올리느라 시민을 위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공약은 물거품화되고 말았다. 지방자치를 살리려면 정당공천제 폐지가 우선되어야 하며 소선거구제 또한 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이기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제 유권자가 해야 할 일은 공천권보다 더 무서운 선택권을 행사해야 한다. 선택권이란 공천권행사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는 일이다. 우리는 과거에도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킨 바 있다. 선심성 행정이나 독선과 독주 그리고 필요이상의 치적 위주사업보다는 지역발전과 시민 화합을 위해 일 잘 하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선택권은 유권자의 몫으로 남았다. 출신 성분 그리고 인간관계 능력 및 공약사항 이행 여부 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이병채(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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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3 23:02

[기고] 91주년 3·1절의 아침에

해마다 3월 1일이 되면 우리 반만년의 역사 이래 최대의 민족운동으로 평가되는 3.1독립만세운동을 생각하게 된다. 3.1독립운동은 잘 알려진 것처럼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최초의 민족운동이다. 그 때문에 3.1운동은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고, 민족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준다는 데도 주목해야한다.3.1독립선언서의 내용에도 협소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근대적 자유평등인권도의사상을 포괄하고 있다. 이것은 21세기 혹은 그 후의 세기에 우리와 우리들의 자손들이 영원히 추구해야 할 가치와도 다르지 아니하다 하겠다. 인류보편의 가치를 제시한 독립선언서의 내용은 세계화의 유행 속에 무절제하게 들어오는 외국의 가벼운 정신사조로부터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대표 의장국 수준에 걸맞은 국가 위상을 구축해야 할 우리의 입장에서는 3.1독립운동의 민족정신에서 그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한국사에서 20세기가 일제의 세력 확장과 강점으로 암울하게 시작된 역사였다면, 21세기는 희망과 비전 속에 찬란한 한민족의 미래를 열어갈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3.1독립운동 91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고 그때 선열들이 가졌던 정신 즉 우리역사와 문화에 대한 민족적 자부심, 자유의 정신, 민족총화의 정신은 민족정신의 활화산으로서 한민족의 새로운 좌표가 될 것이다. 이날을 맞아 우리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고 태극기를 빠짐없이 달아야 하겠다. 그리고 가까운 현충탑이나 독립운동사적지를 자녀들과 손잡고 찾아가자.91년 전 그 날에 목을 놓아 외쳐 불렀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귓전에 들려오고,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숨결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 어느 누구도 우리 금수강산 대한민국을 넘보지 않도록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어 보자. 3.1독립운동에 참여한 수많은 애국지사들과 순국선열들의 값지고 고귀한 헌신적 희생에 대하여 진심으로 명복을 빌며, 다시 한 번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올바른 국가관과 개인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올해는 독립호국민주화를 총망라한 10년 주기 행사가 많은 해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4.19혁명 50주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 6.25전쟁 60년, 경술국치 100년, 한국광복군 창군 70주년, 청산리 대첩 90주년 행사가 있다. 다양한 국가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호국정신을 고취하며, 민주주의의 전진을 이뤄낸 역사를 국민과 함께 그 교훈을 되새기고 국격 제고에 기여해 나가야 하겠다.우리지역은 전통을 소중히 하는 지역임과 동시에 일제하에서도 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한 충과 예의 고장으로써 매년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전주시내, 남원 덕과, 임실 오수, 정읍 태인, 익산, 군산 구암 등지에서 펼쳐진다. 그 당시의 선연들의 애국의 숨결을 느끼고 나라사랑 마음을 갖도록 도민들께서 많은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전라북도에는 이번 3.1절 포상자로 선정된 분을 포함해서 생존 애국지사가 다섯 분이 계신다. 전주거주 이희동(86) 지사, 한칠석(88) 지사, 군산거주 전리호(89) 지사, 진안거주 안일(87) 지사, 익산거주 이석규(85) 지사님이시다. 그분들은 연세가 구순(九旬)에 가까워지셨지만 그 당시의 당당한 구국정신이 눈과 몸에 그대로 남아 있다. 여러분들도 자녀와 함께 우리 가까운 이웃에 이처럼 훌륭하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 생존 독립유공자의 예우 속에 밝은 새 역사가 이룩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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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1 23:02

[기고] '다 그렇지 않은' 금메달의 감동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었다. 올림픽이 시작되면서부터 4분 7초 연기를 마칠 때까지 선수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마음 졸이며 맺은 결실이다. 순간이 아니라 노심초사한 시간이 누적된 결과였다.김연아 선수의 출연을 초조하게 지켜보는 TV 화면에 어느 회사의 광고가 눈길을 끈다. '다 그래'라는 통념을 뒤집으면 '다 그렇지 않은' 진실이 있다는 메시지를 코믹한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번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도 '다 그런' 금메달의 통념을 뒤집어 보니 '다 그렇지 않은' 금메달이었다. 여느 금메달과 색깔은 같았으나 그 의미하는 바는 매우 컸다.우선 피겨스케이팅에서 매번 되풀이된 올림픽징크스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각종 대회를 휩쓸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정작 올림픽무대에 서면 밀려드는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상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는데, 김연아 선수는 달랐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충실하게 준비한 자만이 부릴 여유였으며, 오직 자기를 의미의 중심에 두고 가치의 대상으로 삼는 신세대다운, '다 그렇지 않은' 금메달이었다.대부분 스포츠가 힘과 기교의 경쟁이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예술미까지 가산된다는 점이 다르다. 피겨스케이팅은 음악의 조력과 안무의 배려 없이는 변사 없는 무성영화나 다름없다. 쇼트프로그램을 압축해낸 007오리엔탈특급 주제음악의 강렬한 효과, 프리스케이팅을 온전히 커버해 낸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의 진중함이, 시카고 트리뷴지 기자가 언급한 것처럼 '공기 중의 가벼운 깃털'로 김연아를 날아오르게 했다. 힘과 기술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슬기롭게 융합시킨 신세대다운 패기를 보인, '다 그렇지 않은' 금메달이었다.경기 직후 '누구에게 감사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점도 신세대다웠다. 엄마 언니 아빠 코치 트레이너등 주변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을 한참 열거했다. 그래도 끝내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은 김연아 선수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세계 챔피언이 된 아들이 자랑스러워 '대한국민 만세'를 외치던 옛날 어느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스포츠 스타들의 인간승리가 반드시 애국심의 발로여야 할 필요는 없다. 국위선양이 스포츠의 진정한 목적이 되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다만 결과적인 부산물일 뿐이다. 한 사람의 스포츠 영웅보다, 절대다수의 스포츠 애호가들이 많아야 건강한 나라다. 김연아 선수는 아직 국가주의에 물들지 않은 신세대 스포츠 영웅의 자격을 갖춘, '다 그렇지 않은' 금메달의 주역이었다.떨리는 가슴으로 김 선수의 장쾌한 승리를 지켜보는 필자의 손에는 470쪽이 넘는 책-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가 들려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인간의 처절한 고백 앞에서 가슴 떨었던 감동이 금메달의 그것과 오버랩 된다. '다 그렇고 그런' 비뚤어진 통념을 뛰어넘어 '다 그렇지 않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김 변호사에게도 '다 그렇지 않은' 금메달을 안겨주어야 마땅하다.새로운 시대가 새로운 사람을 낳는다.(時造英雄兮) 또한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도 한다.(英雄造時兮) 김연아 선수나 김용철 변호사는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사람의 전형을 보여준 점에서 진정한 금메달의 영웅들이다. /이동희(시인전북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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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1 23:02

[기고] '전주 컨벤션센터' 성공을 위한 과제 - 이명연

전주시가 덕진종합경기장을 컨벤션 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고 한지도 6년이 지났다. 전주시 구상안은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이전시키고 현 부지에 공공성이 있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하고 나머지 부지는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하여 전주시에 기부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양여하는 형태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전주 컨벤션센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진지 비교견학을 통해 중국 상해, 제주도, 부산 컨벤션센터를 방문한 결과를 정리하여 미래의 천년전주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한다.중국 상해 컨벤션센터는 완벽한 회의장과 전시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포동신구는 연평균 국내외 관광객 1,500여만명을 접대하고 각종 회의와 전시를 약1,500회 개최하고 있다. 2010년에 포동신구는 총생산액이 3,500억원이 넘을 예정이다. 서비스산업이 총생산액의 50%이상 차지하며 금융기관이 630개가 되고 다국적기업이 120개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이처럼 포동신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것은 주변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국제공항과 항만 그리고 도시간 고속도로, 해저터널, 자기부상열차 등 접근성이 좋고 금융, 첨단기술산업, 컨벤션산업등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그럼 국내의 경우는 어떤가.부산 컨벤션센터는 2001년 5월에 오픈하여 정부 재투자기관 60%, 부산시 40%로 지방공기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대회를 제일 많이 유치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6년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반면 제주 컨벤션센터는 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관광자원이 풍부, 엄청난 흑자를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를 가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이 소요되고 제주공항에서 컨벤션센터까지 50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전주 컨벤션센터가 성공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첫째, 새만금을 이끌어갈 중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과 철도, 항만시설이 절실한 실정이다. 둘째, 한국을 대표하는 한스타일 중심도시로 전주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전주만의 특색있는 차별화를 구축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쇠락해가는 구도심을 창조적 도심재생 사업으로 중?소상인들이 입주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쇼핑센터 운영해야 한다. 넷째,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칙과 표준을 마련해 밝고 아름다운 한옥형 숙박시설을 건축해야 한다. 다섯째, 국제 전시회 및 국내 전시회는 물론 대규모 회의, 공연, 이벤트, 스포츠 행사장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전시?컨벤션센터가 확보되어야만 성공적인 전주 컨벤션센터가 될 것이며 민자유치도 활성화되리라 생각한다.끝으로 큰 틀에서 놓고 보았을 때 막연한 기대로 크나큰 예산을 투자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계획적인 투자가 전주컨벤션센터의 성공과 전주시의 발전을 약속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컨벤션센터 건립 후 제주컨벤션센터처럼 돈먹는 하마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이명연(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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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4 23:02

[기고] 약(藥)같은 식품 '김' - 홍종민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김은 참으로 귀해서 정월 대보름 때 몇 장 구워서 가족끼리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인공채묘(人工採苗 : 인위적인 씨 붙임)가 실용화됨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되었고, 양식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김은 대한민국 어떤 밥상에도 빠지지 않으며 수산물 수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한국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홍조류(紅藻類)의 해조에 속하는 김을 건조하여 종이처럼 만든 것으로 해태(海苔)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김의 식용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시베리아에서 이동할 무렵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인디언들은 음식에 소금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인체에 필요한 염분을 김으로부터 공급받았다고 한다. 김의 영양가를 살펴보면 비타민이 풍부해서 푸른채소가 적은 겨울에는 비타민 공급원의 구실을 하며 김 한 장에는 달걀 두개분의 비타민A가 들어있고 비타민B1, B2, C, D 등도 많이 포함되고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 식품으로 비만억제와 피부미용에도 좋다.특히 김은 다른 식품보다 질이 좋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도 좋을 뿐만아니라 뇌의 영양원이 되는 당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 볼 수 있다.이와 같은 김은 우수한 영양식품일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의 연구진에서 발표된 것 처럼 암(癌)을 억제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특출한 장수건강식품임이 밝혀졌다.즉 김에는 장암(腸癌)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일본 호꾸리 대학(北里大) 병리연구팀에 의해 확인돼 1983년 10월25일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일본 암학회 총회에서 발표된 것. 이날 호꾸리 대학의 야마모도 이찌로(山本一郞) 교수가 발표한 연구실험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6개 무리로 나누어 김, 다시마, 녹미채(해조류의 일종) 등 5종의 해조류와 보통의 사료를 무리별로 투여하고 장암의 발암물질인 지메칠 히드라진(DMH)을 계속 피하에 주사했다. 그 결과 김을 먹인 것은 10마리 중 12마리가 암에 걸렸고, 다시마를 먹인 것은 3마리가 발암현상을 나타냈다. 이에비해 녹미채 등 다른 해조류나 보통의 사료만을 먹인 무리에서는 78마리가 암에 걸린 결과를 보여줘, 김은 발암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증되었다. 야마모도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통해 김을 하루에 두장만 먹으면 암억제 효과가 있다고 한다.또한 김에는 동맥경화나 뇌혈전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막아 주는 EPA와 타우린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현대인에게 있어서 훌륭한 건강식품이다. 김은 노화(老化)를 촉진하는 세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나이가 들수록 김을 매일 먹게되면 건강을 지켜주는 훌륭한 식품이다.또한 김에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김에 함유되어 있는 다당은 황산기를 함유하고 있는 포피란으로 인체 면역작용과 세포의 활성화작용을 함으로써 노약자의 건강 보호에도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김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축적,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며 식이섬유인 포피란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이다.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김으로,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함께 건강을 지켜는 것이 어떨까 제안한다./홍종민(전북군산수산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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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3 23:02

[기고] 새만금 아리랑 - 김수곤

이제 새만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1991년에 시작한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정말 우여곡절 끝에 완공되고 내부개발을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百聞而 不如一見이라고 직접 현지를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이 정도의 대역사를 이룬 인간의 힘에 감탄하고 자부심을 가질만하게 되었다.문제는 남았다. 실제 필요한 것은 어떤그림을 그리고 원활히 추진하느냐의 일관성 있는 운영주체와 자금인데 말만 풍성하지 실제는 어떤 사정들이 있는지 감질나고 애간장만 태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여러 중앙부처 등 기관들이 새만금 관련 전담부서를 만들어 숟가락만 들고 달려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홍보용으로 선거용으로 전락하여 꿈만 먹고 사는 전북이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또한 새로이 '아리울'이란 이름이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어감이 비슷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가 생각나서 '아리'란 용어에 대해 찾아보니 크다는 의미와 한강을 의미한다고 나와 있어 혼돈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인 수질개선문제가 새로운 명칭과 같이 물의도시란 뜻이라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과제라고 본다.그 중에서 하수처리문제는 상당한 발전이 있지만 축산분뇨문제는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 없이 일부보강공사에 그치고 시간만 흘러가는데 사실상 가장 염두에 두고 방안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물론 새만금과 직접 연관이 없는 익산에서는 왜 우리가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 불만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지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기에 국비부담은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뜻대로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다.익산 왕궁축산단지에 대해서도 기피시설, 혐오시설로만 치부하지 말고 주민의 삶의질 개선과 병행하여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 일대를 재개발해야 한다.주거지역과 농장을 별도로 조성하여 희망자에 한해 농장을 운영하며 발생되는 폐수는 일괄 처리하게 하면 세계최고의 농장으로서의 명성과 함께 수질개선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인접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도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자칫 아리울이란 이름이 수질개선문제에 발목이 잡혀 오히려 그 울타리를 못 벗어나는 것 아닌지 염려가 된다.새만금지역의 수혜주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전북도민이라고 할 것이다.그러나 방조제 공사시에 과연 우리도민에게 얼마나 일자리가 창출이 되고 혜택이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누구를 위해 예산확보를 하는 것인지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꿈만 먹고 살기에는 기다리기 지루하고 그동안에 일자리 찾아 타지로 떠나가는게 현실이다.이러한 면에서 볼 때 중앙정부에서 단순히 전북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그래서 방수제 공사라도 도내업체 참여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남의지역은 차치하고라도 우리지역에서까지 들러리가 되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착공한 지 20년, 앞으로 얼마를 더 지나고 얼마나 더 애걸복걸해야 새만금이란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있는 터전이 될까 생각 해 본다.옛날 무역선, 어선, 조운선이 다니는 길목이라 수많은 인명과 재산과 보물이 묻혀있을 고군산군도 인근 해역과 새만금 내부지역 그리고 김제들녁 금만평야 지평선에서 울려퍼졌던 일제수탈의 아리랑을 이제는 새만금지역에서 우리 전북의 한과 희망과 자긍심을 통틀어 포용하는 내용으로 '새만금아리랑'을 만들자.저명한 작사, 작곡가에 의뢰하여 방방곡곡 새만금을 알리고 울려 퍼지게 하자.경인년 새해를 맞아 호랑이의 기세로 세계로 향해 뻗어가는 호시탐탐의 기회를 살리자.중국이라는 장차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이 옆에 있는데 이런 지정학적 여건을 살려 환황해권시대의 중심지가 되자.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410여년 전에 이충무공은 말씀하셨다. 여기서 是란 영어로 풀이하면 is이다.즉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하신 것이다.앞으로는 전북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뉴프런티어정신으로 새롭게 다짐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서 이 시대 이 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도민들의 염원을 후대까지 영원히 노래부르게 하자./김수곤(전 전북도 기업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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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2 23:02

[기고] 해피하우스, 행복한 주거문화 창출 거점으로 - 송기항

단독주택을 위한 아파트형 관리사무소 '해피하우스 센터'가 지난 2일 덕진구 인후2동주민자치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센터 개소 첫 날 첫 손님은 손자 셋과 단독주택에 생활하고 있는 80대 할머니였다. 늘 말썽이었던 싱크대의 낡은 배수관과 수도꼭지를 바꿔 달아드렸더니 금방 소녀처럼 환하게 미소를 지으셨다. 이 집에서 오래토록 손자들과 재밌게 살고 싶다는 할머니의 표정이, 여기저기 낡았지만 따뜻한 정이 넘치는 할머니의 집과 꼭 닮아 보였다.이번에 개소한 해피하우스 센터는 대부분 노년층이 주 거주자인 낡고 오래된 단독주택의 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주택 개보수나 에너지 관리 등을 지원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사업의 취지가 뜻 깊은 만큼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뜨겁고 요청도 쏟아지고 있다.소득 양극화로 촉발된 주거문화의 양극화를 이번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주 해피하우스가 성공모델이 돼 전국에 확대 건립될 수 있도록 시행착오 없이 원활히 추진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목소리도 이어진다.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을 맡은 전주시는 무거운 책임감 못지않게 일에 대한 의욕이 넘쳐 있다. 함께 센터에 입주한 한국토지주택(LH)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도 비슷한 심정일 게다. 서로 소속한 기관이 다른 센터 직원들이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의기투합해 나갈 것이다.해피하우스 센터 운영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꿈도 한 가지가 있다. 요즘 들어 재개발재건축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고 있는 옛날 주택들이나 주거 문화를 조금이나마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그것이다. 현재 이후죽순격으로 들어선 아파트에 비해 편익시설이 부족하고 주거 유형에 뒤떨어진다고 해서 모두 부숴버리고 새롭게 건축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꼭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그만큼 해피하우스 센터를 통해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집들을 잘 관리해 현재 거주하는 시민들의 삶을 최대한 쾌적하고 안락하게 해드리고 싶다. 또 우리 후손들에게는 1970~80년대의 건축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고 전달하는 역할도 해낼 수 있길 바라는 욕심도 생긴다.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이 한 전주한옥마을도 한 때는 거센 개발 목소리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온고이지신의 정신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 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요즘 전국 자치단체들은 서로 앞다퉈 한옥을 새로 짓는 열풍에 빠지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전주의 순 우리말은 '온고을'이다. 모든 것이 온전하고 잘 어우러지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전주의 해피하우스 센터는 이 같은 전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밑거름이 되고 주거문화의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다. 또 과거와 현대 주거문화의 조화를 이루면서 이웃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다시 활짝 꽃 피울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주에 '해피하우스 센터'가 들어섰는지도 모른다./송기항(전주시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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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8 23:02

[기고] 전주 문화의 세계화 잇는 통로 - 라종일

작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스스로 다짐하고 주변에도 늘 강조해 온 일이 있다. 그것은 첫째, 전주 문화의 세계적인 외연 확장이고 둘째는 전주 문화 자원의 현실화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바와 같이 전주의 가장 뛰어난 특색은 풍부한 문화 자원이다. 먹거리에서 음악 무용 미술 등의 여러 영역에 걸쳐서 유형 무형의 풍요한 잠재 역량을 갖추고 있다.우리의 과제는 이 역량을 세계인의 공동 자원으로 만드는 일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지만 이것을 온 인류가 함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높은 차원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하는 이야기처럼 만약 셰익스피어를 영국인들만이 읽고 즐긴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는 셰익스피어가 아니지 않겠는가?둘째로 문화는 다른 영역에서 중요한 자원이다. 이것은 현대 세계에 와서 더욱 주목을 끄는 현상이다. 이른바 '감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문화는 경제나 경영 또는 산업뿐만 아니라 정치나 사회 등의 제 영역에 있어서 점점 더 각광을 받고 있는 자원이 되고 있다. 이 점은 쥬라식 파크나 해리 포터 등이 창출한 경제적인 효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이와 연관된 문제가 우리의 전통 문화가 지역적으로 특색이 있는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매일 매일 부딪히고 고민하는 문제에 문화가 어떤 의미를 갖고 다가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전주의 문화는 전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세계로 그 외연을 넓히는 일을 하여야 하며, 지역의 제한된 경제적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하는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적인 제도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작년 전주는 외국에서 인기 있는 가수 윤손하씨를 문화 홍보 대사로 임명하고 뉴욕의 기업인 한분을 비빔밥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했다. 올해도 런던과 동경에서 같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에 '문화 울력'이라는 전주 문화 활동에 동참할 동아리를 만들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행사는 이번 주말 동경에서 열리는 전주 대사습놀이 일본 대회다. 우리 국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온 세계에 인적인 자원이 많이 있어서 어디를 가더라도 조금만 살펴보면 상당한 수준의 현지 국악인을 발견할 수 있다.최근에는 영국에서 한국 무용을 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영국인을 만난 일도 있다. 작년 주관기관인 대사습놀이보존회와 MBC와 함께 동경 대사습놀이를 준비 하면서 현지 국악인들이 매우 기뻐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그때 나는 몇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첫째, 이 행사는 어디까지나 현지에서 현지인들의 주관과 후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본국의 도움에만 의존하는 행사는 서로가 유익한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많은 시행착오와 불만이 있겠지만 꾸준히 이 작업을 이어가야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는 것이었다. 문화는 이질적인 요소들과 교류를 통하여서 더욱 풍요해진다. 이른바 교류를 통한 풍요화(interfertilization)다. 작은 행사지만 이 기회가 자랑스러운 전통인 대사습놀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전주 문화의 세계화에 첫걸음이 되리라는 기대는 크다. 특별 출연으로 영국인의 참여도 이루어지도록 추진 중이다. 이 자리가 일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애정으로 지켜보아주었으면 좋겠다./라종일(전주문화재단 이사장ㆍ우석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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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7 23:02

[기고] 새로운 천년 전주의 꿈 실현을 - 이종민

작년 한해 한옥마을을 찾은 이가 200만 명을 넘었다. 전통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2003년 230만 명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주가폭등'이다. 초중등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교수나 외교사절 등 영향력 있는 외국인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 대사들이 전주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반기고 있을 일만이 아니다. 우선은 이 '폭등'이 거품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특유의 '나 어디 갔다 왔네!' 식의 자기과시형 관광의 결과일 수 있다. 이 전통마을이 지니고 있는 그 아기자기한 속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휙 사진만 찍고 떠나는 이들의 대부분은 '별 볼 것도 없고만!' 다시 찾지 않을 듯 볼멘소리를 남기기 십상이다. 특히 수학여행단의 경우, 시설 부족으로 다른 곳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때문에 정작 이곳에서 보낼 시간이 턱없이 짧다. 수박겉기식 탐방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한 부정적 인상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또 하나 염려되는 것이 이런 관광수요급증으로 인한 가파른 상업화다. 전주한옥마을의 장점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일상적 삶속에 전통문화가 녹아있어 더디지만 꾸준하게 무르익고 있다. 전통문화가 효용과 속도만을 앞세우는 현대문명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돈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이 주목을 받으면서 명소로 부각한 것이다.그렇다고 자본 세상에서 상업화 자체를 온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속도를 조절하며 이를 보완해가는 것만이 전통문화도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다.그 방안은 애초 전통문화도시조성을 국가사업으로 제안하면서 내세웠던 핵심과제들을 착실하게 챙기는 일에서 찾을 수 있다. 한스타일 허브도시 사업은 지금 건립 중인 한지산업진흥원과 한스타일진흥원의 운영방안을 고민하면서 그 구체적 방안들을 마련해나갈 수 있다. 무형문화유산 관련 과제도 곧 착공될 아태문형문화유산센터를 중심으로 그 사업 방향을 모색해나간다면 길이 보일 것이다.가장 터덕거리고 있는 부분이 전통문화체험교육중심도시 사업이다. 이 일은 다문화가정, 해외동포, 그리고 무국적 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공동체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국가사업 명분이 가장 확실한 부분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험교육관 건립이 다시 늦춰지면서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관련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서라도 이는 시급히 보안해야 한다. 전통문화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에 들떠 이를 등한시하면 그것은 분명 본말을 뒤집는 일이다. 청소년연맹 등이나 교육청과 연계하여 청소년을 위한 전통문화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을 적극 제안하는 바다.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교사연수, 기업연수 등을 진행하는 일이나 각종 워크숍을 유치하는 일은 관광내실화 차원에서라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문화콘텐츠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독특한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문화발신지로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는 일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고. 이런 것들이 바로 천년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전주의 꿈을 실현시켜나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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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2 23:02

[기고] 시민·관광객 눈높이 맞는 도시디자인을 - 홍정표

최근 들어 전주시의 아트폴리스(筆者譯아름다운 전주 만들기를 위한 공공디자인)를 만들기 위한 여러 활동과정을 보면서 디자인측면에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교육현장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한다. 아트폴리시란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뜻하는 'Polis'와 'Art'의 복합어로 예술도시(Artpolis)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예를 들면 비엔나하면 음악의 도시, 파리하면 패션과 유행의 도시, 교토하면 전통관광의 도시, 이런 도시들과 같이 전주시민이 만들어 내는 예술도시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아트폴리스의 지향점은 '전주다움'의 의미를 정립하여 밝고 아름다운 도시, 예술 도시로 조성,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어떻게 아트폴리시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 우선 공공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006년 11월에 발의된 공공디자인에 관한 법률안에서는 '공공디자인'이라 함은 공공기관이 조성제작설치운영 및 관리하는 공간시설용품정보 등의 심미적상징적기능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위와 그 결과물을 말하며, 지역특성의 고려, 기본원칙에 따라 조성제작설치운영 및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에서는 밝고 아름다운 아트폴리스 전주!'라는 비전을 가지고 정책을 세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정책집행에 있어 잘 하고 있다고 본다. 기존의 디자인조건이나 요소와 환경에 어울리지 않던 것이 하나둘씩 아이덴티티(통일성)가 있고 경제성과 환경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고쳐지고 있다. 그러나 더 좋은 아트폴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선점을 찾아서 해결하면 더욱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전주를 찾는 외부인이나 시민들이 만들어진 시설물이나 조형물에서 아! 이것이 전주구나. 하는 통일화된 이미지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선점을 어떻게 해결하여야 할까에 대하여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다.아트폴리시를 위한 활성화 기본방향으로 전주시민과 외부인, 관광객의 눈높이에도 맞는 반 발짝 앞서나가는 디자인정책과 실행이다.전주아트폴리스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개념으로는전통과 모던(現代)이 조화된 아이덴티티로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디자인요소로는하나, 기능성이다. 장식보다는 기능성이 우선하여 사용자들이 사용하는데 편리성을 높인 디자인이어야 한다.둘, 공공성이다. 공공적 사용과 커뮤니티 활동을 도우며 개인,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디자인이어야 한다.셋, 경제성이다.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머물고 가는, 돈을 쓰고 가는, 다시 찾는 전주로 만들기 위한 서비스 제공으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넷, 심미성이다. 예술의 도시에 맞게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디자인이어야 한다.다섯, 통일성(正體性)이다. 전주시의 이미지가 통일되게 보이며 환경을 고려하여 주변과 조화되는 색채와 형태가 차별화된 친환경 디자인이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전주시의 아트폴리스 디자인은 화이부동(和而不同)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서울이나 외국의 어느 도시와 같아도 안 된다. 전주다움의 표현이 필요하다. 전주의 고품격 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시민, 전주시의 관련부서, 전문가 등이 협력하여 문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조언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격려와 채찍이 필요하다. 또한 단기적이고 아이템별로 사업추진보다는 전주시의 정체성을 구체화하여 단중장기 계획(공공디자인에 대한 로드맵)에 의하여 일관되고 지속성 있는 실행이 되어야한다. 또한 시민들은 물론이고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는 전략적인 계획과 접근, 실행이 아트폴리스 정책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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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2 23:02

[기고] 청렴 속에서 지역의 미래를 본다 - 이강수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청렴이다.누구나 학창시절이나 직장생활, 사회활동을 하면서 깨끗한 마음을 가지려 하지만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청렴한 마음을 좌우명이나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 또한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다.청렴한 사람은 희망이 있다. 청렴하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고 주변에 진실된 사람들이 많다. 부담이 된다면 과연 주변에 몇 사람이나 있을까(?). 특히, 남을 통솔하는 리더에게서의 청렴은 제일 덕목이다.청렴하지 않으면 남 앞에서 떳떳하지 못하다. 의사결정에서도 소신대로 할 수 없으며 무리들에게 휩쓸려 본연의 임무를 잃어버린다.오늘날 고전으로 우리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실린"청렴은 수령의 본분이요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사람도 없었다." 는 글귀. 그래서 조선시대 청백리(淸白吏)는 관리로서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했다. 물론 오늘날도 이 부분은 변함없는 진리다.옛 성인들이 포부가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해야 한다고 논했던 이유도 이러한 목민관의 자기 수양에 뿌리를 두지 않았나 싶다.수장이 청렴하면 주민이 스스로 편안하다. 반대로 수장이 부정부패를 일삼으면 그를 따르는 공직자들도 부정행위에 물들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사람이 잘하면 아랫사람이 자연스럽게 따라서 잘하게 된다.공직자는 청렴을 의무로 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에 노력한다면 그 지역은 분명 성장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나 또한 군민에게 꼭 필요하고 떳떳한 수장이 되기 위해 2002년 7월 취임이후 제일 먼저 부패방지 제도개선사업 추진과 청렴의식 향상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먼저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하여 공직자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군정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끌도록 주문했으며, 주민교육과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여 반부패 투명사회 운동에 앞장서 왔다.그 결과 고창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005년도 청렴도 우수기관, 2006년도 청렴도 측정 면제, 2007년도 전국 군부 1위, 200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기관, 2009년도 전국 시군부 2위, 전북1위라는 성과를 올려 깨끗한 지자체로 인정받았다.또한 2008년도에는 개인적으로 국제투명성기구한국본부가 주는 '제8회 투명사회상'을 수상해 고창군이 깨끗하고 투명한 '클린 지자체'로 또한번 확인됐으며, 2009년 12월에는 다산연구소와 내일신문이 주최하여 전국 지자체 중 단 3곳만을 선정하는 다산 목민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이러한 큰 성과는 공무원들이나 군민들, 기업인들 모두가 행정을 신뢰하고 공직자들은 군민에게 친절 봉사하는 가운데 "깨끗한 지자체, 깨끗한 고창군"을 만드는데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일들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나날이 지역이 상전벽해(桑田碧海)되어 가고 있다.그렇다. 이제 트레이드마크가 된 "깨끗한 고창군"은 어떤 브랜드 못지않게 지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어느 지역이든 더욱 법을 잘 지키고 마음을 다해 주민을 섬긴다면 분명 그 지역의 미래 모습은 희망적이다. 주민 모두가 활짝 웃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그 보다 더 보람되고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이강수(고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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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0 23:02

[기고] 세종시 논란, 국민 신뢰가 최우선 - 김종훈

정부가 일부 중앙부처를 충청권으로 이전해 행정복합도시로 만들겠다던 세종시의 당초 취지를 변경해 대학과 기업 등을 유치,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 변경하는 수정안을 다음 달 국회에 상정할 방침으로 있어 찬반양측의 논란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은 당초 중앙부처의 일부를 이전해 수도권의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던 입장에서 벗어나 행정의 효율성을 근거로 중앙부처의 이전을 백지화하고 기업과 대학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높이겠다는 방안으로 변경됐으며 이전 기업에 세제혜택 등을 내놓으면서 특혜논란과 함께 지역간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우리 전북의 경우, 세종시에 이전하는 기업에 각종 혜택을 부여하면서 대기업과 우량 기업들이 접근성이 편리한 이 지역을 이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북의 숙원사업이자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이며 지역내에 산재한 산업단지의 기업유치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새만금사업의 경우, 특히 지난 대선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전북도민에 수차례 원활한 추진을 약속했으며 정부가 최근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하고 약 21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사업비의 3분의 2가 넘는 용지조성비용 13조를 전액 민간조달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워, 과연 이런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할 민간기업이 있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이런 상황에서 세종시에 단지 행정의 효율성과 자족기능 만을 내세워 2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몇년안에 투자한다는 것은 국가예산의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는 물론 지난 19년간 공사진행과 중단을 반복했던 새만금사업으로 인한 도민들의 소외감과 상실감을 더욱 높히는 것은 물론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려, 정치와 정권에 대한 불신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치인이 그리고 정치가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할 덕목이 국민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공자((孔子)에게 자공(子貢)이 정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이에 공자가 "먹는 것을 풍족하게 해주고(足食), 국방을 튼튼히 하면 (足兵), 백성이 믿게 된다(民信之)"고 말했다고 한다.이에 자공이 공자에게 이중 부득이 버려야한다면 무엇부터 인가라고 묻자 공자가 제일 먼저 국방, 먹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성의 신뢰라고 답했다고 한다.공자의 이말은 국방도 중요하고 식량도 꼭 필요한 것이지만, 백성들의 신뢰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정치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더욱이 현행 민주주의는 주민의 손으로 선택되며 상호간의 신뢰속에 권력이 행사되는 것이다고 생각한다.이번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지역간 갈등은 물론, 정치권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정치의 근본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이로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사회통합도 이룰수 있고 선진 대한민국도 건설할수 있을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풍토 형성을 기대해본다./김종훈(한나라당 고창부안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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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08 23:02

[기고] 성공적인 새만금사업의 전제조건 - 권건주

2010년 1월 28일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1991년 11월 28일 첫 삽을 뜬지 20년 만에 새만금사업의 마스터플랜이 확정됨으로써 새만금사업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지난 20년간 새만금사업은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1987년 새만금사업이 처음 계획됐을 때는 '새萬金'이라는 이름처럼 옥토로 유명한 김제 만경평야를 더 크고 새롭게 확장하기 위해 간척을 통한 농지조성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종합실천계획의 비전을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The city of Neo civitas)'로 정하고, 별칭으로 물의 도시를 뜻하는 '아리울(Ariul)'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더라도 새만금사업의 주변 환경과 시대적인 여건이 많이 변화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지난 1월 28일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의 정부확정 발표가 갖는 의미도 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 경제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환황해권 중심지에 위치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오랜 기간동안 환경 논쟁 속에서 전북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새만금사업을 지켜봐온 전북도민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종합실천계획의 핵심적인 내용은 산업, 국제업무, 관광레저 기능을 갖춘 새만금 지역의 약 1/4을 핵심 전략지역으로 개발해 명품복합도시 개발하고 방조제 및 다기능 부지 명소화 추진, 매립토 확보 및 조달방안 마련, 방수제 공사,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을 선정해 추진함으로써 조기개발을 구체화하겠는 내용이다. 또한 전북도민이 요구한 의료, 교육, 선물시장 등 핵심 앵커기관 유치와 각 용지 권역별 특성화 방안마련, 신항만 조성, 경전철 등 복합도시 순환교통망 조기추진을 명문화함으로서 중앙정부의 새만금사업에 대한 추진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그러나 새만금사업이 국책사업으로서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종합실천계획을 기본으로 주관부처가 용도별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예산이 투입 될 수 있는 중기재정계획 반영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중국 빈하이 신구와 세종시 등과 국내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만금 토지조성 및 분양가격 인하 등 차별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특히 새만금사업의 성패는 환경문제(수질개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 당시 목표였던 농업용수 확보에서 명품복합도시 개발에 맞는 친수활동이 가능한 목표수질 개정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정부의 예산투입과 함께 새만금 유역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특히 만경동진강 주변에 수 많은 농경지와 축산시설이 있어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규제가 뒤따를 것이라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도민의 새만금의 수질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 정부 또한 새만금의 수질개선 대책수립 할 때 전북도민의 의견을 수렴을 통해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어야 한다.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전북도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앞으로 명품 새만금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숙제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환경논쟁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이 나오기까지 새만금사업을 위해 땀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우리 도민의 협력과 열정이 이어진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으로 본다./권건주(전라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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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03 23:02

[기고] 아직도 돈 선거 하십니까 - 박삼서

60년만에 찾아온 백호의 해 경인년, 새해 아침에 각 언론매체에서 이구동성으로 언급한 첫 화두는 6월 2일 실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였다.이는 주민 개개인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방자치 20년을 뒤돌아보면서 도민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가늠해 보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을뿐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갈 유능한 인물들을 선출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리라.지금까지 유권자의 의식수준 향상과 더불어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금품수수 등 구시대적인 선거관행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따금 돈으로 표를 사려는 구태가 남아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로 인하여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기만 하다.2007년말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청도군수재선거는 우리 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불법선거로 남게됐다.군수 후보자가 군 전체인구의 12.4%에 달하는 5700여명에게 각각 5만원에서 10만원씩 총 6억3000여 만원의 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무려 19명이 구속되고 수사과정에서 돈을 받은 사람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40여명은 자수했다.독립다큐영화 워낭소리의 고장 경북 봉화군은 최근 조합장 돈선거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다.지난 11일 실시된 봉화군 한 지역 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후보자가 구속됐다.지난해 5월부터 12월말까지 자신이 출마하려는 조합의 전체 조합원 1,067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4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모두 7,200여만원을 제공했다는 것이다.선거에서 후보자가 많은 돈을 써서 당선된다면 과연 그 후보자는 올바른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경남 양산시장의 자살사건에서 찾아볼 수 있다.시장선거를 치르면서 무려 60여억원이나 빚을지고 당선은 되었지만 그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개발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검찰의 소환을 받게되자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인구 21만여명에 불과한 조그마한 중소도시에서 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선거자금이 들어갔을까?이젠 달라져야 한다. 당선의 영예도 좋지만 유권자를 전과자로 만드는 돈 선거 문화는 사라져야 하고 유권자도 후보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질 때이다이번 지방선거는 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비례대표 시군의원을 포함하여 교육감, 교육의원까지 무려 8명을 동시에 선출한다.후보자수가 많고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면 부정선거의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돈 선거는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 그리고 농촌지역에서 더 염려된다. 아무래도 유권자수가 적고 노령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아직도 뿌리면 뿌린만큼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돈 선거는 매우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무척 어렵다.모든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 유권자가 깨어있을 때만이 돈 선거는 근절된다.이번 지방선거는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 등의 금권선거를 배격하는 깨끗한 선거가 되어 후보자와 유권자가 모두 떳떳하고 성숙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서 선거개혁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박삼서(전북도선관위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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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01 23:02

[기고] 세종시 '원안+자족기능'이 최선책 - 하대식

요사이 세종시 원안 수정 문제로 전국이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시끄럽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행정의 비효율성 및 자족기능 부족을 들어 9부 2처 2청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을 백지화하고 교육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도시로 수정하여 추진하려는 반면, 대다수 충청권 주민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수정안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과의 신뢰를 내세우며 원안 고수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치권은 세종시를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이러한 정치권의 싸움과 국론분열을 지켜보면서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과 남북통일을 열망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세종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주지하듯이 박근혜 의원은 '원안+?'를 주장한 바 있는데, 그 알파에 해당하는 자족기능을 대폭 확대 하자는 것이 필자가 제시하는 대안이다.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수정안의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거점지구는 330만㎡, 우수대학 유치를 위한 교육부지 350만㎡, 첨단녹색 산업용 부지 347만㎡, 그리고 교육과학 특화형 글로벌 투자단지가 190만㎡ 등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에 추가하여 중앙행정기관이 이전 위치할 330만㎡를 추가하면 된다고 생각된다.정부가 인구 50만을 목표로 하는 자족도시로 계획하였다면 당초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중앙행정기관을 이전시키고 거기에다가 산업단지 용지 등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을 추가하여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행정기관 이전으로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 각종 회의 참석 등의 문제점을 들어 행정의 비효율성을 말하고 있으나, 이것 역시 편리한 교통수단 발달로 인해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또한 아직도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게다가 천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은 휴전선으로부터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유사시 북한이 수많은 장거리 곡사포로 선제공격을 감행한다면 사정권에 위치한 서울과 수도권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행정수도가 휴전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게 타당하다. 남북통일이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중앙행정 기관의 행정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그리고 포화상태에 다다른 서울의 교통혼잡으로 많은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인구분산 및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원안이 최선책이다.지난 18일 KBS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48.6%, 반대 46.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단순히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만을 묻지 말고 세종시 원안에 산업단지를 포함한 자족기능을 강화한 내용을 추가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했더라면 수정안 보다 원안을 찬성하는 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현재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국정이 미궁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부는 더 이상 수정안을 밀어붙이지 말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에 산업단지를 추가하여 자족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종시를 건설해야 한다. 이 방법만이 국론분열을 막고 미래 대한민국의 번영과 남북통일의 기틀을 마련하여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웅비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하대식(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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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7 23:02

[기고] 문자전송 유감 - 송경태

해마다 연말연시의 계절이 돌아오면 그동안 바쁜 한해살이를 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이들이 새삼 그리워지곤 한다. 그래서 다들 이맘때가 되면 송년회니 망년회니 하는 이름을 붙여가며 귀가시간들이 늦어지기 일쑤다. 또한 미처 찾아뵙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전보나 전화 같은 문명의 이기를 빌어 그 안부를 전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는 카드나 연하장보다는 손전화의 문자가 손쉽고도 간단하게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 같다. 차가운 겨울 하늘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수백, 수만 개의 통신 전파들이 서로 엇갈려 날아가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물론 내 손전화도 예외는 아니다. 세밑과 새해가 이어지는 요즈음, 빨간 불자동차도 아닌 내 손전화에 수시로 사이렌이 울려대고 있다."여보, 메시지가 온 것 같은데 좀 읽어줘요.""잠시만 기다려요. 화분에 물 주던 것 마저 주고 읽어 줄게요."오래 기다린 끝에 집안일을 마친 아내가 다가와 물기 있는 손으로 손전화를 열어준다.'새해에도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주 안에서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늘 행복하소서''그동안 보살펴 주시고 어쩌구 저쩌구''새해에도 어쩌구 저쩌구'기다리는 동안 몇 통의 문자가 더 들어와 있었다. 손전화를 손에 잡아보니 액정화면도, 배터리도 갓 구운 붕어빵처럼 뜨끈뜨끈하다. 앞으로도 새해의 분위기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이다.시의회 활동과, 각종 단체 활동, 봉사 활동 등 많은 사회 활동을 하다보니 이맘때가 되면 하루에도 수백 통이 넘는 문자메시지와 영상메시지를 받게 된다. 많은 메시지 수신량은 마치 나의 존재 강도를 느끼게 하는 척도 같아 기분이 자못 흐뭇해지기도 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나를 기억해 주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미안한 마음도 상존한다. 타인의 도움 없이는 문자메시지 한 통 제대로 전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제때에 답장을 보내 주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다.앞을 보지 못하는 나는 첨단의 이기를 활용하는데도 어려움이 참 많다. 문자를 작성하는 것은 큼지막한 버튼을 점자 더듬듯이 누르며 간신히 성공할 수도 있지만, 화면의 문자를 판독하는 일이며, 내가 작성한 문자에 오타가 없는 지 일일이 확인하는 일 등, 전송버튼을 누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도 복잡하여 나에게 문자전송이란 먼 꿈나라 같은 이야기다. 요즈음에는 미취학 어린아이에서부터 팔순 어르신까지도 누구나 척척 잘 다루는 만인의 필수품인 손전화인데 나는 왜 그 세계에서 조차도 이방인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가?나는 또 아내를 부른다."여보, 이 분에게 답 문자 좀 보내줘요.""다림질 마치고 해 줄게요. 잠깐만 기다려요."""아내가 나의 전화 시중만을 드는 개인비서가 아니기에, 나는 또 아내의 일이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손바닥만한 크기의 손전화는 움직이는 소형 컴퓨터다.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첨단 이기며, 전 세계를 누비며 각종 정보를 소통시켜 주는 요술 상자다. 그러나 나는 고기능이며, 고가이기도 한 손전화를 수신발신의 가장 단순한 기능 밖에는 활용할 수 없다. 혹은 도착 문자를 음성으로 판독해주는 일부 한정제품을 사용해 문자메시지를 겨우 들을 뿐이다. 또한 손전화 사용을 위해서는 버튼 인지를 위한 점자라벨을 부착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이렇듯 나에게 손전화란 돼지꼬리처럼 꼬불꼬불한 전화선만 없을 뿐이지 거의 구식 전화기나 다름없다. 남들처럼 사랑하는 가족들의 사진과 벗들의 사진을 찍고 저장하는 등의 소중한 앨범으로 사용할 수도 없으며, 여행 중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도 없다. 그뿐인가. 일정 관리와 주소록 관리 등의 움직이는 비서실 역할은 커녕 메모지 역할조차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가의 기기값, 만만찮은 통신비 등 손전화를 사용하는 여느 사용자들과 똑같은 대가를 지불했는데 왜 우리만 차별받아야 하는가? 가끔씩 나는 이렇게 항변해 보지만 다들 자신의 영역 밖의 일이라 치부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해 버린다. 사회 환원이니 뭐니 하는 단어들을 들먹거리는 기업들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선진복지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는 정부에 항의하면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면서 회피해 버린다. 이렇듯 빠르게 발전하는 것인지, 빠르게 달아나는 것인지 모를 첨단의 이기 앞에서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우리들은 뒷꽁무니만 멀거니 바라보고 있다.사람구실을 좀 하려면 나의 알량한 자존심과 사생활을 창고에 접어두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오늘도 나는 아내를 부르고, 아내는 여전히 바쁘기만 하다."여보. 또 메시지가 들어왔어요.""밥 먹고 읽어 줄게요."/송경태(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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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5 23:02

[기고] 정중동(靜中動)의 자세 - 조영철

'정중동(靜中動, 고요함 속의 움직임)'이라는 성어(成語)가 있다. 이 '정중동'에 가장 어울리는 동물은 바로 올해의 동물인 '호랑이'일듯 싶다. 호랑이는 그 커다란 몸집에도 불구하고 산에서 서식하며 민첩함의 대명사인 산토끼뿐만 아니라, 힘으로 유명한 멧돼지 또한 자신의 먹잇감으로 만들고 만다. 호랑이가 힘만으로 사냥을 한다면 자신의 발바닥만하며, 이리저리 날뛰는 산토끼는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호랑이가 그런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낌새를 숨죽이고 살금살금 목표를 향해 다가가 치명상을 입히는 성공적인 '정중동'의 움직임를 취하기 때문이다.2010년 이 겨울, 우리 농업인들은 호랑이의 늠름한 기개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중동'의 움직임을 본받아 병해충 방제를 실행해야 하겠다. 지난 2006년 천안의 포도과원 1ha 피해 발생에서 2009년 전국 포도과원 2,946ha라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해충은 바로 '꽃매미(주황날개 꽃매미, 통칭 꽃매미 혹은 중국꽃매미라고도 함)'다.'꽃매미'는 본디 아열대지방에서 가죽나무와 소태나무를 기주식물로 하여 번식하는 해충이다. 그러나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한반도의 산림수종 변화로 산림 내 꽃매미 기주식물의 증가와 외래에서 유입된 종이므로 천적의 부재, 동계 기온 상승으로 인한 월동 생존율의 증가 등 복합된 꽃매미의 번식조건 충족으로 인하여 2009년 과원은 꽃매미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올 겨울, 코를 에이는 바람은 무척이나 차갑지만 방제의 입장에서 보면 참 고마운 추위다. 이 추위로 인하여 꽃매미의 월동 생존율의 감소를 바라지만 꽃매미는 이미 한반도에 적응을 한 듯 보이기에 그 생존결과를 마음 놓고 장담할 수는 없겠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농업인들은 호랑이를 닮은 '정중동'의 자세를 지녀야만 한다. 하얀 눈이 가득한 겨울, 고요한 농한기이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 풍성한 수확을 위해 부지런히 우리의 과수 사이에 숨어있는 꽃매미를 비롯한 해충들의 알덩어리 제거에 힘써야 하겠다.또한 이 꽃매미의 발생원과 피해 과원이 상이함에 따라 완전 방제가 어려우므로 농업인 스스로 과원 인근 야산 지역에 가죽나무, 소태나무 등 꽃매미의 기주식물의 유무 확인과 동시에 방제에도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규모 또한 방대해짐에 따라 농업인 개개인뿐만 아니라 정부와 각 농업기관들 또한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이러한 돌발해충의 종합관리 대책과 방제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 실행이 있어야만 한다.월동기 알덩어리를 제거하여 그 수를 감소시켜도 꽃매미 약충의 부화시기가 달라 효과적인 약제 방제가 곤란하므로 약충의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 전용약제 개발과 보급, 또한 그 비용 보조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7월 중순 이후에는 꽃매미 성충이 인근 야산에서 과원으로 지속적 이동해오므로 과수에 해롭지 않은 방제 약제와 함께 야산 주변 및 과원 주변에 차단망 설치를 권장하고 지원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농업인과 농촌지도기관, 정부는 서로 함께 힘을 내야 할 것이다.경인년 호랑이의 해, 우리 모두 호랑이와 같이 정중동의 움직임으로 '해충 발생 억제'와 '우수한 농산물 생산'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와 멧돼지를 잡아 보자!/조영철(전북도 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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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0 23:02

[기고] G20정상 문화체험은 전주서 - 이성남

짙푸른 녹음이 무성한 한여름에 부임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온 세상이 손과 발이 얼얼할 정도의 매서운 바람을 먹고 곳곳에 소금꽃들로 가득 피운 겨울 한가운데에 있다. 그러고 보니 천년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주에 부임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 훌쩍 지났다.그 사이 묵은 한 해를 보내고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보내면 그 동안 계획하고 바랐던 일들을 이루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좀 다른 기분이다. 곧 다가올 국가적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금년 11월에 제5차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 후 한국경제의 위상을 제고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에 대한 대응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G20 정상회의 유치로 우리나라는 회의개최 뿐만 아니라 의제 설정, 토론, 결론 도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의장국에다 주최국까지 겸해 우리의 국격을 국제사회에서 한 단계 높이고, 우리외교사와 경제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해본다.G20 정상회의가 시작되면 정부는 이들 정상들과 참가국을 대표하는 400여 기업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토록 하기 위해 우리의 문화가 잘 보존된 도시를 지정하게 될 것이다. 전국의 문화유산이 있는 도시는 나름대로 이들 귀빈들의 발걸음을 초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문화란 무엇인가? 우리의 삶이요, 발자취가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문화가 역사성을 가질 때 우리는 전통문화라 한다. 그래서 전통문화는 의식주에 관한 것이 많다. 문득 가장 한국적인 의식주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 잠겨본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의(衣)에 관한 가장 한국적인 것은 한복이고, 식(食)에 관해서는 한정식, 그리고 주(住)에 관해서는 한옥마을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적인 한복과 한정식, 한옥마을이 잘 보존된 곳은 어딜까? 바로 멋과 맛 그리고 소리의 고장 전주가 아닐까 생각한다.우리나라의 그 어떤 도시이름을 이들 한복, 한정식, 한옥마을 그리고 판소리 앞에 붙여도 전주만큼 자연스런 도시는 없다.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의식주와 무형문화재를 두루 갖춘 천년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도시를 꼽으라면 으레 전주를 꼽는 게 아닐까?G20 정상회의와 같은 시기에 '세계음식관광축제' 행사가 또한 전주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전주발효식품엑스포, 전주비빔밥축제, 부안젓갈축제와 연계되어 열릴 계획이다. '한식 세계화'의 취지에 발맞춰 우리음식과 관광자원을 국내외로 홍보할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음식인 한정식과 비빔밥의 고향인 이곳 전주에서 개최되니 멋과 맛의 고향, 전주를 또 한번 세계에 알리고 전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이다.연초 전주상공회의소 주관아래 지역 국회의원, 도지사를 비롯한 기관장과 경제인들의 신년하례식 자리에서 외국 가곡이 선보인 것을 보면서 판소리가 불러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생각에 날개를 달아 G20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 고장 전주에서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한정식을 먹으면서 가장 한국적인 순수 무형문화재인 판소리를 듣는다면 이곳 지역인들에게는 경인년 새해 더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주가 G20정상들이 우리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지정되도록 지역 정, 관계인사와 경제인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이성남(조달청 전북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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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8 23:02

[기고] 전주 '풍남학사' 인재 육성의 터전 - 황의옥

요즈음 '인재양성'하면 빌게이츠를 떠올리며 제2의 빌게이츠가 되길 꿈꾼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 회장인 빌게이츠는 이 시대 소프트웨어 부분의 세계 최고 권위자일 뿐만 아니라 일인자이자 황제이다. 이 분야에서 그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만도 세계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MS사의 정보산업 분야 종사자만도 7천만여명을 헤아리며 재산 규모는 500억불을 넘는다고 한다.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천문학적 숫자이다. 지구촌 많은 국가들의 1년 예산은 빌게이츠 연간 수익의 몇 분의 1도 안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 바로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겨냥하는 것이라면 빌게이츠의 MS는 바로 그 과녁이자 최고봉이다.그러나,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제2의 빌게이츠가 되고 원하는 인재가 탄생하는가? 인재를 양성 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꿈나무가 잘 자라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좋은 토양과 좋은 기후, 알맞은 영양을 공급하며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여건은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 그 지역 구성원들의 의지, 최고 책임자인 자치단체장의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때문에 전주시 서울 장학숙인 '풍남학사' 건립은 전주시장과 시민의 자존심으로 이뤄 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주시는 전북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군이 될 인재 양성을 위해 '전주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지급과 해외연수를 통한 글로벌 체험 학습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해마다 전주지역에서는 1,500여명의 학생들이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하는데, 그 숫자가 연간 5.5%이상 증가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 서울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숙식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휴학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학생들이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주시가 마련한 대안이 서울에 장학숙을 건립하는 것이었다.서울 장학숙 '풍남학사'는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종로구 구기동 139-11?12 번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돼 다음달 중순이면 준공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특히 이곳은 기업가들의 정성과 시민들이 보내준 성금 25억원이 더해져 탄생했다는 점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내몰린 학생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훌륭한 지역인재 육성의 터전이 될 것이다.당장 오는 3월부터는 전주지역 88명의 학생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편안히 휴식할 수 있을 것이다. 풍남학사는 위치 선정에서도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종로구 구기동의 아늑한 북한산 입구에 둥지를 튼 데다 시내버스 종점이나 광화문 지하철역은 걸어서 10분 이내면 도달할 수 있는 교통 요지이기도 하다.기숙사 위치로 최고의 장소로 꼽히는 만큼 부지 매입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우여곡절도 겪어 한편의 드라마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전주시장의 끈질긴 노력과 많은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결국 성공적으로 땅을 매입, 가슴 벅찬 '풍남학사'의 준공을 앞두게 됐다.종로구는 조선역사 500년을 호령하던 경복궁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주는 조선 역사의 시발지이다. 두 지역은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일찍이 가까이 점지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그동안 풍남학사 건립에 보여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풍남학사는 인재육성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황의옥(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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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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