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06 10:3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기고] 앞뒤 바뀐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 김춘진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세종로청사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 계획안을 발표했다. "세종시에 들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기초과학 원천기술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과학혁신도시를 지향하며, '세종국제과학원(가칭)'을 중심으로 기초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성하고, 첨단지식산업대학금융 인프라를 종합 연계한 자족 도시로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계획안의 핵심은 오는 2015년까지 총 330만㎡(100만평) 부지에 3조5000억원을 들여 기초과학연구원중이온가속기국제과학대학원첨단융복합센터로 구성된 '세종국제과학원'을 설립해 우리나라 기초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 설립과 중이온가속기의 도입 및 운영에만 오는 2029년까지 총 16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그러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와 관련해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첫째, 2009년 2월 1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을 수립확정하도록 되어 있고, 국토해양부장관은 기본계획에 따라 입지가 확정되면 해당지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지정고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관련법은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않았고 기본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는데, 정부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를 세종시로 확정하였다는 것이다. 정부는 스스로 만든 법률안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로 확정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즉 이명박정부는 세종시 국면 전환을 위하여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선정에 무리수를 둔 것이다.둘째, 정부가 제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제9조에 따르면 입지와 관련해 지반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이온가속기는 빠른 속도로 중이온을 가속시켜 원자핵에 충돌시키는 만큼 지진 위험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특히 민감한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만큼 지질학적 타당성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가속기 전문가인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의 이용영 박사는 "100년 동안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가속기를 지어야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바 있다.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 일대는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지진 다발지역으로 꼽힌다. 기상청의 1978년부터 2009년 2월 2일까지 지진기록현황에 따르면 충남에서는 총 84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진규모 4.0이상인 경우도 1978년 10월 7일과 1979년 2월 8일에 걸쳐 두 번이나 발생한바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 편경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은 "세종시가 도시개발용으로는 지질조사가 돼 있지만 가속기에 적합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1년간 가속기 개념 설계를 진행하면서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한바 있다.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란 말인가! 지질조사가 먼저 이루어진 다음에 입지선정이 되어야 함이 순리인 것을 세종시 유치로 확정하고 앞으로 설계를 하면서 조사할 계획이라니 말문이 막힌다.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과학계가 그토록 소망하고 했던 국책사업으로 신중하고도 면밀한 부지선정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의 핵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지에 대한 신중한 조사 없이 세종시 수정안이라는 정치적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국제비즈니스벨트 세종시 유치라는 어이없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은 가운데,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 마련한 법률안의 원칙과 절차도 무시함으로써 국민을 우롱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제라도 세종시의 졸속적이고 무리안 수정안을 과감히 백지화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세종시 수정문제로 불거진 더 이상의 국론분열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이명박대통령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한다./김춘진(국회의원)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13 23:02

[기고] 호랑이 이야기 - 양복규

동쪽은 청룡(靑龍), 남쪽은 주작(朱雀), 서쪽은 백호(白虎), 북쪽은 현무(玄武) 등 '사신도(四神圖)'에 등장하는 신물(神物)중에 실존한 것은 백호뿐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개 다음으로 기록이 많은 것이 호랑이로 600여 군데의 기록이 등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10만 509개의 자연이름 중에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284개, 산명이 47개, 고개 이름이 28개, 바위 및 도서명도 각 10개 등이라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표하였다.의리와 맹용을 겸비한 호랑이가 우리의 영수(靈獸)라면 인도에는 코끼리, 중국은 용, 이집트는 사자를 영수로 꼽고 있는 것은 그 나라의 정서와 속설이 부합되기 때문이다.고려 태조 왕건(王建)도 호랑이의 정기를 받았다고 한다. '고려사'에 의하면 호경(虎景)이라는 사람이 개성 송악산에서 살았는데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사냥을 갔다가 날이 저물어 굴속에 들어가 잠을 자는데 호랑이가 굴 밖에서 으르렁 거릴 때 호경이 혼자 호랑이와 싸우려고 나간 순간 굴이 무너져 다른 사람은 몰사하고 호랑이는 오간데 없었다. 잠시 후 호신(虎神)이 나타나 호경과 부부가 되어 아들을 낳으니 그가 바로 왕건의 선조인 강충(康忠)이었다.완산지(完山誌)에 조선조를 창건한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고조부인 목조 이안사(穆祖 李安社)와 호랑이와의 사연이 기록 되었는데 전주 교동의 동쪽 산자락에 위치한 오목대(목조의 구거지로 1380년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려 종친들과 개선연을 베풀었던 곳) 부근에서 어린 목조가 마을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돌 밑의 굴로 비를 피하고 있을 때 호랑이가 굴 밖에서 으르렁 거렸다. 이때에 목조가 희생을 각오하고 나왔는데 호랑이는 간곳이 없고 굴이 무너져 굴속의 친구들은 모두 죽었고 큰 바위(虎隕石)가 굴러 지금의 한벽루(寒碧樓) 초석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후백제의 견훤(甄萱)도 호랑이의 젖을 먹었다는 설화도 있어서 호랑이와의 친밀감을 더해주고 있다.464개의 호랑이 설화를 보면 위에서 기록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납고 무서운 것도 많다. 공자께서 어느 산길을 가는데 젊은 여인이 새로 만든 묘앞에서 슬피 울고 있자 연유를 물은즉 "재작년에는 호랑이가 시아버지를, 작년에는 시어머니를,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 남편을 죽였다"고 하였다. "그러면 호랑이가 없는 곳으로 이사하지 않고 이곳에서만 살면서 호식(虎食)을 당하느냐"고 하자 "그래도 이곳에는 까다로운 법이 없어서"라 하여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 한다. 얼마나 무서우면 호랑이호(虎)자를 등에 붙이면 학질이 도망갈까?중국과 한국이 근세이후 오랫동안 단절의 역사를 걸어오다가 1992년 수교를 재개할 때에 중국의 최고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갖고 온 선물이 곧 '동북산(東北産)호랑이'였다. 중국인들도 한국민족과 호랑이와의 관계를 미리 알았던 모양이다. 동북산이라는 것은 중국이 자기들의 개념으로 부르는 말이다. 자기들의 동북지방인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일대에 사는 호랑이라는 뜻인데, 크게 보면 시베리아 호랑이라는 것이요, 굳이 우리에게 이롭게 이야기한다면 백두산일대에서 서식하는 호랑이이기 때문에 백두산호랑이라고도 할 수 있다.이제 우리는 다시 야생상태의 호랑이를 볼 수는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민족이 예로부터 가져왔던 친밀한 관계는 추억 속으로, 문헌 속으로 들어가고 말 것이다. 또 우리 속에 갇혀있는 호랑이를 보면서 선조들이 가졌던 그 감정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올림픽때에 세계인들을 맞이했던 마스코트였던 그 호돌이는 영원히 살아있어야 한다./양복규(동암학원이사장명예교육학박사)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12 23:02

[기고] 수고하셨습니다 - 김용배

2009년도를 하루 남겨놓은 세밑에 낭보가 날아들었다."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18일자 전북일보에 기고한 필자의 글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반가운 소식이 오늘 아침 지방지 1면을 장식했다.이 고장 부안출신 허진규 회장님이 이끄시는 일진그룹의 일진경금속(주)가 1,420억 원을 투자하여 임실농공단지 12만 8,000㎡에 특수강관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으며 내년 2월에 생산라인을 부분가동하고 500명 가량을 채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더욱이 2013년 1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33만㎡를 추가 매입해 신규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라니 어찌 기쁜 소식이 아니겠는가?연간매출 1조 5,000억 원 가량의 큰 기업인 일진그룹이 고향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였으니 우리 도민은 이를 반기며 기뻐하기만 할 일이 아니다.앞으로 기업이 활력있게 번창하여 우리 전북경제에 큰 보탬이 되게 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특히 공장신축시에 발생할 수도 있는 사소한 민원사항들도 이해와 협력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로 얻어지는 500여명의 식구들은 노사화합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두고 회사발전 없이는 개인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충청남도 홍성군에 14개 그룹전체계열사를 이전하기로 확정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발표되었던 기업이 우리 전라북도로 일부가 오게 된 배경에는 기업유치를 통하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유입이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불철주야 몸을 내던지며 뛰었던 김완주 지사님 이하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말 못하는 숨은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참으로 애쓰셨다는 위로와 잘하셨다는 찬사를 보냅니다.기업은 남을 위하여 존재하지 않으며 유일한 목적이 이익창출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IMF시대를 거치며 무너져내려 종래에는 형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수많은 기업들을 우리는 보았다. 우리지역의 토종기업들이 사라질 때 기업주뿐 아니라 직원들의 고통 또한 어떠했던가를 들을 수 있었다.기업이전을 우리 임실지역으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셨을 것이며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려주신 허진규 회장님께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고장에 둥지를 튼 일진경금속(주)가 무한번창하여 회장님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었음이 증명되도록 우리도민들도 관심과 성원을 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김용배((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총장)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11 23:02

[기고] 학교자율화에 대한 교육단상 - 이미영

매일같이 쏟아내는 교과부의 학교자율화정책으로 학교 현장은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장중심 자율화를 추구한다는 명목의 정책들이 정작 학교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것은 핵심주체인 학교 구성원인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은 구경꾼으로 전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교육발전 로드맵 아래 추진해야 하는 교육정책 대신 현 정부 특유의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정책추진 방식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학년을 마무리하는 요즘, 교사들은 가슴이 허전하다고 말한다. 전보다는 분명 학교에서 무엇인지 모르게 열심히 근무했는데 교육적 성취감을 못 느낀다고도 했다.이는 교육 현장에서 우리 교육계의 병폐인 과거 하향식교육행정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즉 각 종 사업은 많이 추진하고 있으나 진정한 교육적 성과를 가져오는 사업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교사는 누가 뭐라 해도 일년이 지나갈 즈음 한층 성장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끼며 그 성취감으로 새 학기를 준비할 힘을 얻는다. 학교 현장의 진정한 자율화 방안이 성공하려면 교육의 핵심주체인 교사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지역주민, 학부모, 지역사회단체와 결합하여 지역사회학교로서의 구심 역할을 수행할 때 진정한 교육성과를 이룰 수 있다.그러한 의미에서 교육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자율적인 교육 실천사례 '독서문화체험교실'과 '익산농촌교육 활성화사업'을 소개해보고 싶다.독서문화체험교실은 학교, 도교육청, 교육시민단체가 함께 협력하여 학교 안 독서교실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이다.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소속 교사동아리 "책만세"는 지난 2003년부터 지역사회에서 방과 후 독서교실, 독서캠프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 실천해왔다. 그리고 올해는 마침내 회원들이 소속된 14개 초ㆍ중학교와 협력사업으로 독서교실을 운영, 매우 열성적인 교사들의 지도아래 독서교육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사업예산은 장학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의 지원과 도교육청의 대응투자로 이루어져 학교는 안정적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할 수 있었다. 즉 학교와 지역사회가 수평적으로 결합하고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분명 높은 교육적 성과를 가져온다.다음으로 익산농촌교육연구회(이하 농교연)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농촌교육활성화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결합하여 지역교육을 발전시키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익산농촌교육연구회는 농촌교육 활성화의 중장기적 발전 전망 속에서 농촌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를 지역교육의 구심체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함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농교연은 작은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인근의 작은 학교들과의 협력사업, 농촌이민여성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사회단체와의 결합 등 교육지원 체제 구축으로 작은 학교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농교연의 꾸준한 사업은 지역사회의 우호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올해는 특히 학부모들의 교육프로그램 참여가 늘어난 것이 큰 성과라고 한다. 이같은 성과는 학교장, 교사의 열린 자세, 지역사회와 교육활동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21세기 교육은 온 마을이, 온 국민이 아이들을 함께 기른다는 관점에서 교육 참여자로 나서야 한다.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협력사업, 교육 주체의 자발성이 발현되는 진정한 학교 자율화가 추진될 때만이 아이들이 성장하고 행복해진다./이미영(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07 23:02

[기고] 호랑이 기운 받은 전북의 대박상품 - 유대성

호랑이해가 되고 보니 새삼 몇 년 전 지인에게 빼앗긴(?) 액자가 아쉬워진다. 한반도를 호랑이의 몸으로 표현한 그림이었는데, 대륙을 향해 포효하며 도약하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나름 아껴두고 보는 그림이었지만 지인이 어찌나 탐을 내며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꼬이는데는 결국 두 손 들고 내어주고 말았다.지인의 '협박'이란 내가 호랑이띠인데다 호랑이상이어서 집안에 호랑이가 둘이면 싸움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말을 순순히 믿었던 건 아니다. 다만 나보다는 지인에게 더 유용할 것 같아 드렸던 것 뿐이다.그런데 그 지인이 며칠 전 나를 찾아왔다. 고맙게도 호랑이해를 맞아 몇가지 덕담을 주었다.식품업계에 전해오는 호랑이전설인데 그 내용이 참으로 반가웠다.옛날부터 호랑이해에는 호랑이의 기운을 이어받은 상품이 탄생 하는데, 그 상품은 기업을 송두리째 먹여 살리고, 죽어가던 기업도 회생시킨다고 한다.1950년 호랑이해에 첫 선을 보인 롯데 칠성사이다가 그렇고 1974년의 오리온 초코파이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1986년 농심 신라면과 오리온 초코칩 쿠키가 그랬단다.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닌가.거기에 덧붙인 덕담 하나. 이런 기업들의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대박상품이 국밥집 아줌마인 나란 이야기다.황송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날 나는 '고맙기만한 덕담'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렸다.집에와서 문득 그때 지인에게 주었던 호랑이 한반도 그림이 생각났다. 전라북도의 위치가 꼭 그 자궁 자리에 있는 그림이었다. 그림에는 허벅지로 가려져있던 자궁자리. 꼭 전라북도를 닮았구나 싶었다. 너른 평야와 풍부한 바다 자원으로 새 산업의 기름진 토양을 다져왔지만, 농도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에 가리워 그 가능성이 숨겨져 있는, 그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새 천 년이 시작된 이후 전북은 바뀌고 있다. 새만금을 통해 서해를 넘어 거대한 중국과 아시아 대륙을 향하는 새로운 비전이 시작되고 있다. 뿐인가. 익산에서는 식품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전주는 전통문화도시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이미지를 전파하고 있고, 도내 각 시군도 각자의 뚜렷한 정체성을 찾아 백년 먹거리를 마련하고 있다.그것은 마치 호랑이의 자궁에서 생명이 잉태되고 주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한껏 숨쉬고 있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같다.남들이 호랑이의 용맹한 발톱과 날카로운 이빨에 주목하고 있을 때 전북은 안으로 내실을 다지며 서서히 준비해온 것은 아닐까.이제 전북에서 백호가 탄생하리니, 2010년 경인년의 초대박상품은 전북에서 나올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한반도 자궁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호랑이가 한 마리에서 그칠까. 과연 누가 새로운 호랑이가 될지 전북의 14개 시군 모두가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유대성(전주 왱이집 대표)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06 23:02

[기고] 2010 내가 꿈꾸는 세상 - 천광수

여러 가지 아프고 쓰라린 사연에 마음마저 얼어버린 사람들에게는 솜털이불로 슬픔을 감싸주듯, 감추고 싶은 일들을 많이 저지른 자들에게는 그 어둠을 흰색으로 칠하듯 하얀 눈이 내린다. 그러나 어쩌랴. 눈이 녹고 나면 아픔과 쓰라린 사연들, 감추고만 싶었던 모든 일들이 다시 만천하에 드러나고 마는 것을.지난 한 해, 수많은 논란거리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4대강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다.4대강, 당연히 살려야 한다. 어느 국민이 4대강 살리자는데 반대할 것인가?문제는 그 옳고 그름의 여하를 떠나 아무 죄의식 없이 말 바꾸기가 이루어지고, 그 추진 목적 또한 급조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수 천 년, 아니, 아니 수 만 년을 묵묵히 흘러온 강들이 몇 년 안에 당장 살려놓지 않으면 국가에 큰 변고라도 생기는 것인가? 나는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생각하는 대통령의 순수성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4대강 살리기가 그렇게 시급한 것이라면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낄 것이고, 그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추진해도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우선순위에서 보더라도 1991년부터 여야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해, 20년 가까이 끌어 온 새만금 사업부터 불더우저 정신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녹색환경이나 국가 백년대계 발전 차원에서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지금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직장 찾아 방황하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 저소득층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무상급식을 실행하는 일, 731부대가 독립군 부대가 아닌 일본군의 악랄한 세균전 부대였고 독도가 신라 지증왕 때부터 우리 영토였다는 것을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일이다. 힘없는 소시민으로서 염치없게 한 가지 더 바란다면 해외여행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삼성현대LG같은 대기업 브랜드만 키울 것이 아니라,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처럼 전 세계인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체계적으로 가르쳤으면 하는 것이다.동 트기 전 새벽녘이 가장 어둡다고들 했던가.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을 믿는다. 변변한 지하자원 하나 없이 인구 5000만도 채 안 되는 작은 나라가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불리우고 있고, 유엔 원조 수혜국에서 지원국가로 바뀐 유일한 나라라고 전 세계가 부러워 하고 있지 않은가.2009년 새해 한 해는 그 공과에 상관없이 역사가 되었다. 그 평가는 후세들에게 맡기고, 2010년에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표정으로 이런 기분 좋은 뉴스를 들을 수 있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희망해 본다.이명박 대통령은 야당과 국정 동반자적 관계임을 선언하였습니다. 기업에서는 20~30대 젊은이들을 자기 회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가임여성당 5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경제활황으로 세금이 너무 많이 걷혀 정부에서는 국민 1인당 일천만원씩을 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남북한 정상은 10년 내에 통일된 조국의 단일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이중 한 가지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나의 지나친 꿈일까?/천광수(익산시 산업문화발전연구소장)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04 23:02

[기고] 새해 만경강을 거닐며 - 안세경

70년대 중반 대학시절, 유일하게 암송할 정도로 좋아하던 시가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였다. 허름한 선술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국에 대해 울분에 찬 토론을 벌이곤 했던 그 때, '껍데기는 가라'는 사회변혁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건배사가 되기도 했고, 친구들도 뿔뿔이 흩어진 골목길 가로등 아래 홀로 서 있을 때에는 만취한 정신을 퍼뜩 차리게 하는 주문이 되어 주었다. 또한 젊은 시절 매너리즘과 패배의식에 휩싸여 있을 때에도 열일곱 줄에 지나지 않는 이 시 한편은 나를 잡아매는 고삐이기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채찍이기도 했다.수십 년이 흐른 지금에도 '껍데기는 가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함께 한 시로 여전히 애송시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아니 올해 새해 벽두에는 전북의 젖줄이자 내 고향인 만경강 자락에서, 대한민국의 보고(寶庫)가 될 새만금 한 복판에서, 20대 무렵의 열정과 패기를 다시금 꺼내 '껍데기는 가라'라고 크게 외치고 올 참이다. 지금이야말로 호남 제일의 지역에서 전국 최고의 낙후지역이라는 결과를 낳게 한 껍데기를 일소하는 사자후를 외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뛰어야 할 때라 믿기 때문이다.21세기 대한민국과 전북발전을 견인할 새만금사업이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부안 등 새만금 주변부 지역을 중심으로 도민 모두가 미래로의 도약과 비상을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변혁의 시기에 구습을 벗어버리지 않는다면 그 즉시 도태되기 십상이다. 가속도가 붙은 새만금 사업의 발전에 발맞춰 도시 전 부문의 경쟁력과 지역가치를 높이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낙후의 그림자는 진해지고 민생회복은 요원해질 것이다.도민들의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오랜 기간 지속된 지역차별로 내성처럼 자리 잡은 패배의식과 열등감, 그리고 보수적 성향에서 비롯된 변화에 대한 거부감은 지역발전의 잠재력을 가장 두껍게 감싸고 있는 껍데기 중 하나로 꼭 극복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 안에 있는 알맹이는 얼마다 다양하며 또 소중한지도 떠올려본다. 전북인은 전란의 포화와 온갖 역경 속에서도 태조어진과 전주사고의 실록을 지켜낸 굳은 의지와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다.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며 호남인의 애국심을 칭송했고,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외친 동학농민군의 활동지로 불의에 당당히 맞선 사람들이 살아온 곳이 전북이다. 또 예로부터 먹을거리가 풍부했던 지역 사정은 시민들의 DNA에 예술과 문화를 즐길 줄 아는 풍류를 깊게 새겨 놓았고, 따뜻한 인정과 배려 역시 전북인이 지닌 고유한 미덕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호랑이처럼 역동하는 기운으로 패배의식과 열등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떨쳐버리자.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굳은 의지, 문화적 감수성, 나눔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전북정신으로, 꾸준히 가꿔나가야 할 '향그러운' 알맹이임을 잊지 말자. 지역에 대한 꾸준한 성찰이야말로 지역발전의 가장 힘찬 원동력이 될 것이며 빛나는 내일을 열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도민 여러분께서도 개개인의 삶을 무겁게 감싸던 껍데기는 모두 벗어버리고 더 멀리,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안세경(전주시 부시장)

  • 오피니언
  • 기타
  • 2010.01.01 23:02

[기고] 정치 지도자와 정책철학 - 정상현

결론부터 말하면 정치 지도자는 정책철학을 가져야 한다.정치 지도자에게 정책철학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철학의 의미부터 한번 살펴보자. 유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금실이 아주 좋은 부부가 열심히 섬기는 신은?' 답은 여보 당신이란다. 물론 여기에서의 신은 신(神)의 의미는 아니다.인간은 신(神)과 같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닌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철학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일반적으로 철학(哲學)의 의미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과 지혜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된다. 이렇게 거창하게 정의하지 않더라도 인간에게 철학이 요구되는 이유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철학은 philosophy라고 하며, 이 단어의 어원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hilosophi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공자천주(孔子穿珠)'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의미로, 공자가 길옆에서 뽕잎을 따던 한 시골 아낙네의 지혜를 빌어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다.부연하면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진나라를 지나갈 때 어느 고을에 들어갔다가 가렴주구와 학정을 일삼던 고을 수령 양호(陽虎)로 오해받아 주민들에게 감금되었다. 심지어 분노가 극에 달했던 마을 사람들은 공자를 양호로 착각, 죽이려고 하였다. 공자가 양호와 얼굴이 꼭 닮았던 모양이다.공자의 제자들이 오해를 풀기 위해 설득하자 그 고을의 촌장은 '그렇게 유명하고 학문이 뛰어난 공자라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수께끼를 풀어낼 경우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수수께끼는 구멍이 일직선으로 나지 않고 아홉 구비나 구부러진 유리구슬에 실을 꿰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학다식하고 학문이 뛰어난 공자와 그 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무리 궁리를 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나 '궁즉통'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자 일행이 그 고을에 들어가기 전에 만난 보잘 것 없는 한 시골 아낙네의 지혜를 빌어 마을 촌장이 내준 수수께끼를 풀고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다. 이 고사가 주는 교훈은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진면목(眞面目)을 보라는 의미다.이제 새해 6월이면 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핑크빛 선거공약을 제시할 것이고 나름대로 지연과 혈연학연 등 정실주의적 요소를 총동원 할 것으로 보인다.정실관계보다는 정책철학과 지역발전을 위한 자세와 의지 등 후보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유권자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자치단체장이나 대선 후보가 내세운 공약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정책결정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을 결정하고,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법이나 조례 등을 제정하는 것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 지도자가 가져야 할 정책철학은 정책의 본질인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할 수 있는 가치판단과 이념 및 윤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따라서 새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가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민의 이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인가, 더 나아가 누가 정책철학과 직업윤리를 갖고 행정 책임의식이 강한 후보인가를 구별하는 지혜와 혜안이 필요하다./정상현(우석대 교수)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30 23:02

[기고]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 안한수

많은 사람들이 '교육이 미래'라고 말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느 것은 통합하고, 어느 것은 분리함으로 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특정지역의 인구집중 및 저출산은 농산어촌의 교육환경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농산어촌 학령아동의 급격한 감소는 소규모 학교 증가로 교육환경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현재 농산어촌의 전체 학교는 4,972개이며, 학생 수가 60명 이하의 학교는 1,765개(35.5%)로 나타나고 있다.정부에서는 1982년부터 1998년까지 4,714개교를 통폐합하였지만 2000년 이후 시?도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한 이후에는 그 실적이 미미한 편이다.교육과학기술부(이후 교과부)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해 오던 학교 통폐합 사업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 지역까지 포함해 전국의 소규모 학교들을 적정 규모로 재정비하기 위하여 2010년부터 3년 계획으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다.소교모 학교의 증가는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농산어촌의 정주 여건을 저해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는 선의의 경쟁 부족으로 학습 동기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peer group) 형성이 곤란하여 진취성 및 협동의식 배양에 한계성이 있다.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여러 학년이 한 분의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기도 하며, 중등학교에서는 비전공 선생님에 의한 수업 운영으로 수업의 질 확보가 어렵고, 열악한 농산어촌의 교육여건은 특기 적성 교육 및 방과후 학교 활성화가 더욱 필요하지만 소규모 학교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저하로 귀결되고 있다.2006년 교육인적지원부에서 발표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적정규모학교 육성 계획"에서 이농의 주요원인을 보면 교육여건(28%), 복지시설(23%),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10%)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정주의 주요 불편사항으로 의료시설 부족(34.7%), 교육환경 부족(24.4%), 생활편의시설 부족(17.7%)으로 나타나 농산어촌 주민의 이농의 주요 원인 및 농어촌 정주의 주요 불편사항은 자녀의 교육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농산어촌 학교의 소규모화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므로 인하여「교육만족도 저하 학생유출 교육여건 악화」와 같은 악순환을 이루게 되었다.과거 지역사회의 중심에 있었던 학교들이 현재는 정서적?상징적 역할에 그치고 있는데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지역주민의 생활?문화?교육의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회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환경의 변화는 농산어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여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통폐합에 의한 적정규모의 학교 유지는 복식수업 및 비전공 교사 해소로 교육과정 운영의 개선과 선의의 경쟁을 통한 학습동기 유발이 이루어질 것이며, 특기적성 교육 및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력 신장이 기대되고 많은 학생들과의 폭넓은 교우관계로 사회성의 발달과 원만한 인격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학교운영의 고비용 구조가 해소됨으로 교육시설 및 기자재의 현대화를 이루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재원으로 장거리 통학에 따른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결론적으로 사회적 현실과 지역적 현실, 그리고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농산어촌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특성화되지 않은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 사항이다./안한수(전 남원교육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28 23:02

[기고]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 잡으려면 - 강석우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이셨다. 아버지가 선생님이시니 집에서 많이 가르쳐주실 것이라고 오해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천만의 말씀이다. 아버지께서는 1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책을 한보따리씩 빌려다 주시는 것으로 끝이었다. 날마다 해야 하는 숙제를 도와주거나 방학숙제를 도와주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으셨다. 그것이 교육이셨다.나도 교사이다. 조기교육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였다. 가르치고 싶어 안달하는 애 엄마의 의견을 묵살하고 글자도 영어도 일체 접하지 못하게 했다. 가끔 책을 읽게 하고 읽은 내용을 물어보는 정도로 끝냈고 거의 모든 시간은 놀이터에서 놀게 했다. 시간 날 때면 데리고 다니면서 모든 놀이기구는 다 섭렵하게 했었다.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큰 아들, 큰 손자, 큰 조카를 교육에 관심없는 무자격 아버지(?)에게 맡겨 놓을 수 없다는 애 엄마, 어머니, 동생들의 성화에다 학원 안다니는 학생이 하나도 없는 교실 분위기에 겁먹은 아들의 간청에 못 이겨 학원에 보내기로 했다.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학원은 학교의 학습을 보조해주는 곳이었다. 학원이 학교를 앞서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몇 군데 면담을 한 결과 난 교사 자격도 없으며 아버지 자격도 없는 무식한 사람으로 치부되었다. 지금도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학원은 학교의 학습을 보조해주는 곳이지 학교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그러나 그것은 나의 치기일 따름이고 사교육에 뒤처진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인정하고 있다.공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사교육 기관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다.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 잡기 위해선 물론 단위 학교나 교사의 개인적인 노력들이 결집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다.몇 가지 비교해 보겠다.학원은 더울 때 시원하고 추울 때 따뜻하다. 학교는 더울 때 덥고 추울 때 춥다. 특히 환절기 때 더 그렇다.학원에서는 학생들을 대우해준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대우해줘야 한다. 예전에야 학생들은 배우는 과정에 있다는 인식 때문에 어딜 가나 피교육자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어딜 가나 당당한 고객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지출하는 고객이 대접받는 것은 당연한 것. 학생들도 고객으로서 왕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고객 대우를 받지 못한다. 대우 받기는커녕 인격적 존재로서의 대접을 받기도 어려울 때가 많다.학원에서는 정기적으로 학부모에게 학생들의 상황을 알려준다. 유선으로도 쪽지로도 그리고 전문적인 성적 상담표까지 동봉한다. 입시자료 공부자료 공부상황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그리고 학부모는 학원 선생님들에게는 항상 당당하다. 학교에서는 월말고사가 없어졌다. 정기고사가 연 4회로 줄었다. 당연히 학생 성적에 대한 자료가 빈약하다. 부모와 상담할 것이 없다. 학생들의 공부 진척상황을 교사도 알기 어렵다. 그리고 학부모는 선생님앞에 항상 기죽어있다.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최대의 관심을 기울인다. 한달 단위로 등록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는 일단 입학하면 3년간 변동이 없다.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계속 다닐 수밖에 없다.학원에서는 선생님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 연구한다. 교육자료를 개발할 수밖에 없다. 잘 가르친다, 실력이 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 또 그렇게 인정받으면 소득도 늘어난다. 학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가르친 내용을 그대로 몇 년간 가르쳐도 된다. 심지어 시험지까지 같을 때도 있다. 또 잠 설쳐가며 연구를 해도 그래서 실력을 인정받아도 놀면서 편하게 지내는 사람과 월급이 같다.학원에서는 한 교실에 20명 정도만 들어가도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 학교에서는 한 교실에 30명 정도가 들어가 있다.공교육의 황폐화를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다. 사교육에 멍드는 가슴들도 많다. '아재비 떡도 싸야 먹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 식으로는 '아재비 떡도 품질이 좋아야 먹는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공교육이 살려면 품질이 좋아야 한다. 공교육의 품질 향상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특히 사회적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강석우(정읍 인상고 교사)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23 23:02

[기고] 지리산 함양댐 건설이라는 재앙 - 이병채

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국립공원 제1호 언제 어디서 누가 봐도 싫증나지 않는 산 변화 부상한 산 나는 너를 볼 때마다 내 인생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날들을 노래해 본다. 그래서 지리산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속 어머니 같은 포근함을 안고 산다.연속 되는 일상속에서 온갖 시련과 도전을 받으면서도 지리산을 멀리서 처다만 바도 통쾌한 마음이 든다. 지리산은 오랜 세월 변화의 바람과 눈보라가 처도 묵묵히 계절 따라 아름다움만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너에게 아무것도 보여줄게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봄이 오면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여름이면 청초함으로 다가와서 오유월 땡볕을 막아주고 가을이면 영글어가는 결실을 안겨주고 겨울이면 옷깃을 세우지만 동물들의 놀이터가 되어주었지. 이런 너에게 무엇으로 그 은혜를 갚어야 할지 의문이구려. 지리산은 그 간 온갖 희생 무릎쓰고 자연에 아름다움을 토해 냈는데 그 희생 아무도 몰라주는 듯하다. 자연은 자연그대로 특히 지라산은 그대로 놔둬야 좋으련만 이놈의 세상이 어찌 되려고 파괴에만 힘을 쓰려 함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정부에서는 허울 좋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지리산에 칼을 들여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문제의 함양 땜이다. 물 부족시대를 대비 수자원 확보 차원이며 낙동강을 살리기 위한 사업이라 하지만 낙동강을 죽이는 사람들 그들은 위정자들일 것이다. 자기들 이익에 맞지 않은 일들은 하지 않으면서 개발과 번영이란 허울 좋은 껍데기를 덮어 씌워 앞으로 재앙을 불러들인다는 것이 환경운동가 들의 주장이다. 그들의 말을 전적으로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낙동강이 파헤쳐지면 온갖 재앙이 뛰 따라 붙을 것이라는 말에는 공감한다.예로부터 산과 강을 끼고 사는 곳에는 번영이 있었다. 산과 물 자연과 조화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낙동강을 살리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서라면 상수원 보호시설이 선행되어야 한다. 낙동강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만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방치된다면 강행처리한 정부는 물론 부산경남지역민 모두가 함께 물먹게 될것 뻔 한 일이다.우리 인간들의 영원한 동반자 대자연의 보고 지리산을 살리기 위해 일반 대중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주능선 종주등반자 전국산악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백두대간 코스 종주자 전문산악인들만이 찾는 칠선계곡 동계훈련 참가자와 세석과 바라봉의 아름다운 철쭉 그리고 천왕봉 일출을 보러온 산악인 최근 온 국민 누구나 즐겨 찾는 지리산 숲길등 지리산을 거닐면서 지리산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들어본 모든 분들과 함께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96년 벽소령관통도로를 비롯 2000년 지리산 문정댐 계획을 백지화시킨바있다. 나라경제가 어렵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림을 받는 이들이 수만 명인데 이는 모두가 현 정권이 만들어낸 재앙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무식한 인간들에게 천벌이 내려진다 해도 무슨 할말이 잊을까하는 마음이다. 이런 운명도 모르는 척 실상사를 비롯하여 고찰 주변에 버려지고 방치된 문화유적들이 오늘도 아침햇살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밝게 온누리를 비춰주고 있는데 지리산에 함양댐 건설이 웬 말인가? 지리산은 이대로가 좋다. 더 이상 손대지 말고 자연그대로 놔둬라. 대안으로 지리산을 생명/평화/공동체/자유의 성지로 가꾸기 위해「지리산 자연조경과 산사유적군」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이병채(남원문화원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22 23:02

[기고] 성 인지(性認知) 예산이 뭐예요? - 한준수

필자의 기억으로 불과 20~30년 전에는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결혼이라도 하면 자연스럽게 퇴직을 하는 시대가 있었다. 결혼을 해서 퇴직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여성 차별적 사고방식이 있던 그러한 시대였다.나이를 지긋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며느리가 아이를 낳을 때 "고추"를 달고 나오면 든든해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예로부터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남아 선호사상 때문에 그럴 것이다. 지금은 양성평등사회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러한 예는 아이가 자라서 사회생활을 하는 일상 곳곳에서 아직도 남아 있으며, 은연중에 남성을 우위에 두는 경우가 많다.한 예를 더 들어보자. 휴게실 화장실의 경우를 보면 여성의 불편 사항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대부분 화장실을 보면, 여성은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이 남성보다 길지만 여성 화장실의 변기 수는 남성 화장실의 대?소변기 수보다 훨씬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로인해 여성은 화장실 앞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성전용 화장실"이라던가 화장실 변기수를 남녀 같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이처럼 우리 사회 은연중에 여성이 차별을 받는 것을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번에 모든 차별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선 먼저 정부와 자치단체의 예산을 통해서 여성의 차별을 시정하고 남녀가 균등한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의 지출을 양성평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편성하고 개선해 가는 것을 "성인지 예산" 이라고 한다."성인지 예산!" 독자들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잠깐 언급하였지만, 정확한 정의는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예산과정에서 고려하여 자원이 성평등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예산의 배분구조와 규칙을 변화시키려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역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어려운 말이다. 한마디로 풀이하면 "예산의 배분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특징과 차이점을 인정하고 예산 편성으로 차별을 없애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올해는 성인지 예산제도를 도입한 원년이 된다. 1998년 여성단체의 예산운동 과정에서 성인지 예산의 필요성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006년에 제정된 국가재정법은 회계연도 2010년부터 "성인지 예산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였다. 10년의 긴긴 세월을 거쳐 지난 10월 1일 정부의 "성인지 예산서"가 제출된 것이다. 전주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도 국회에 계류중인 국가재정법이 통과되면 2012년부터 성인지 예산제도를 시행하게 된다.하지만 아직도 성인지 예산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용어의 개념도 어렵거니와 특히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나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가 제출한 "성인지 예산서"를 분석한 국회 예산정책처에서도 "일부사업에 국한되었고,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 미칠 영향을 사전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로 보기에 어렵다"고 평가한 것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2012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주시도 이러한 정부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성인지 예산서"작성에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성인지 예산제도를 지금부터 잘 준비하여 "여성이 행복한 도시" 또는 "양성평등 도시"라는 닉네임을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한준수(전주시 기획관리국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21 23:02

[기고] 개안학교가 교육의 대안이다 - 서호련

최근 지리산고등학교에 입학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리산 자락 산청군에 있는 작은 대안학교로 학생이라야 고작 60명에 불과하다. 지리산고는 국내 대안학교중의 하나이지만 대안학교의 상징처럼 거명되고 있다.무엇이, 왜 산촌에 있는 이 지리산고교를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필자는 학교 관계자들의 활동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 이 시대의 영웅들, 가슴을 치고 애통해하는 교육자들이 거기에 있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베풀줄 아는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해 학비를 전혀 받지 않는 대안학교이다.지리산고교의 교훈은 '사랑의 힘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꾼이 되자'이다. 보통 선생님들은 "남보다 뛰어난 사람,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라"고 당부하지만 지리산 고교 선생님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가르치고 있다. 지리산고교는 작은 학교이지만 그 꿈은 크고 높다.지리산고교 교사들이 매달 받는 월급은 50만원 정도다. 그 마저도 각종 공제를 제하면 40여만원에 불과하다.선생님들은 이 마저도 미안하다고 한다. 학생들은 전교생이 매주 마을 주변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경로당 사랑의 집 등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이렇게 몸소 배운 것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돌려줄 것이다.학교 운영재원은 2000여명에 달하는 후원자들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이들 후원자들 또한 눈에 보이지않는 사회교육운동가들이다.지금 교육개혁을 위해 많은 분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외고를 존치해야 된다느니 폐지해야 된다느니 수월성교육이 어떻다는 등이다. 워낙 이해관계가 다양하다보니 쉽게 결론이 날 수가 없다.문제는 풍토다. 나라가 온통 부정과 비리 그리고 배금사상으로 오염되어 있다. 참으로 걱정되는 것이 우리들의 2세다. 그들이 이 세태를 본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 보루인 교육이 무너져가고 있는 모습이다.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교육제도가 아니다. 교육의 풍토다. 국민의 의식이요 정신이다. 지금 지자체마다 장학숙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점학교를 지정하여 기숙을 시키고 유명 외래강사를 데려다 입시교육을 시키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명문대학에 몇 명을 입학시키느냐가 지상 최고의 목표다. 그것이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다.강지원 전 부장검사가 몇해 전 돌연 검사직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사표를 냈다. 그리고 청소년 보호운동에 몸을 던졌다. 그를 가리켜 청소년 수호천사라 부른다. 그의 부인은 김영란 대법관이다. 이들은 바른 적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자녀들을 대안학교에 보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이우(以友)라는 도시형 대안학교를 분당에 세웠다. 친구로서 친구와 함께 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대학가라 공부하라고 말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자녀들 운명은 그들 스스로에게 맡겼다. 그의 지론데로 그들이 하고싶은 것을 하도록 했다. 필자의 아들도 이리 야간고등학교 출신이다.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아들이 원해서 였다. 낮에는 카-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어려운 동료 학생들을 도우며 학교를 다녔다.우리 지역의 시장 군수께 권한다. 정읍에 공립 대안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었지만 각 시군지역에 대안학교 하나씩 세우자고. 물론 시나 군에서 직접 세울 수는 없다. 그러나 지원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나라 교육풍토를 개선 하자는 것이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은 그 안에 3.75 %의 소금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엔 아직도 3.75%의 소금과 같은 의인들이 있다. 황무지를 일시에 바꿀 수는 없어도 물길을 대어 조금씩 옥토로 만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도를 일조에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서 물을 대자는 것이다. 이것이 불가능한 일인가?/서호련(한국새사도교회 주교세무사)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7 23:02

[기고] '돼지 플루' 감염 방지 신속하게 - 육대수

축산업의 역사는 인간이 집단생활을 시작했던 시기와 같다고 할 만큼 역사가 깊다. 그래서 가축의 질병은 그것을 먹고 사는 인간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현재, 인간의 전염병 가운데 WTO/FAO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 중 200여 종이 가축 또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 결핵병, 브루셀라병 등)이다. 전통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던 우리 먹을거리 문화는 1970년대 산업화를 시작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된다. 1980~90대 초반에 육량 증대를 이끌어 냈으며, 90대 후반을 거쳐 현재에 이르러 축산식품 위생과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을 안착시키게 된다. 이를 반증하듯 농산품 7대 품목 중 쌀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품목(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우유, 계란, 오리고기)이 축산식품이며, 우리나라 총 먹을거리 중 축산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40%를 넘어섰다. 때문에 축산식품을 매개로 한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을'강 건너 불구경'만으로 여길 수 없을 듯하다. 과거 인간 및 동물에게만 한정된 것으로 생각됐던 질병들이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발견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아졌음을 인정해야 한다.지난 12월 14일에는 경기도와 경상북도 양돈장 및 수입중인 씨돼지에서 신종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혹시 변종이라도 생기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2년의 구제역 발생과 연이은 2003년, 2006년, 2008년의 AI 발생은 이미 그 가능성을 현실화 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생 당시 축산업은 초토화 돼 직접 피해액만 수천억원대였으,며 간접 피해는 지금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또한 악성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건강은 위협받고 국가 경제의 근간은 흔들리고 있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인수공통전염병 및 악성가축전염병(AI, 신종플루, 구제역, 결핵병) 검사 등 가축방역의 최일선을 책임지고 있는 축산위생연구소의 그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마디로'내우외환'이다. 밖으로는 지구촌 국가간 무역 환경의 변화로 한미, 한EU, 한동남아시아 등 무협협정이 체결됐거나 진행중이다. 이는 우리 1차 산업인 축산업에 분명한 악재다. 또한 안으로는 여전히 전문 축산 경영체가 부족하며 축산농가의 수준 역시 낮아 생산성 면에서 선진국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아직도 행정 의존도가 높은 실정으로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축산업 선진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이 뿐만 아니라 AI의 주요 전파 원인인 철새는 해마다 남방과 북방을 제집 안방 드나들 듯 오가고 있어 열악한 축사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는 우리의 가축은 늘 전염병에 노출되고 있다.하지만'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지금이 우리에겐 기회이다. 그간, 우리는 구제역과 AI를 경험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갖게 됐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장점들은 우리가 축산업을 선진화하는데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진단, 인수공통전염병 색출도태는 물론 최신 축산정보 제공 및 질병 전파 방지를 위한 컨설팅 등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다.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신뢰받는 검사 기반구축, 열정 어린 민원 처리로 무장할 때 우리는 축산 가족를 포함한 전도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고 축산업은 지금보다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간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민관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통행정, 공정 검사, 신속대응 등 열린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힘을 합쳐 가축전염병을 근절시켜 국민건강을 보장하고 축산업 선진화를 이루어 가야 할 것이다./육대수(전북도 축산위생연구소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6 23:02

[기고] 전북의 가치 높일 기회 'G20' - 나국현

한 해를 보낼때마다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는 다른 때와 좀 다르다.다가올 내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2010년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국가적 행사가 준비돼 있고, 전북은 잘만하면 그 기회를 살려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바로 내년 11월 개최 예정인 제5차 G20 정상회의다.지난 9월 대한민국 이란 이름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유수의 선진국을 제치고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우리나라는 의장국에다 주최국까지 겸해 세계속에 자랑스런 코리아 프리미엄을 널리 알리게 되고 그 와중에 전북은 전북 나름대로 강한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사실 G20 정상회의 유치로 인해 우리는 회의 개최뿐 아니라 의제설정 토론, 결론 도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G20 정상회의에 대해 지방, 그중에서도 전북에선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경제적 이익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G20정상회의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세계음식관광축제가 있다.정부에서 추진중인 한식세계화 프로그램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열리는 한국방문의 해와 맞물려 열린다.지역 음식과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어 우리는 지역음식과 관광자원을 어떻게 하면 브랜드화 할 것인지 고민을 거듭해야만 한다.한식을 대표하는 전북의 음식은 이제 세계로 뻗어가야 한다.전주 발효식품 엑스포, 전주 비빔밥 축제, 부안 젓갈 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야 함은 물론이다.2011년에는 한국 관광의 질을 한단계 높여줄 제19차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도 열린다.지난 75년 창립된 UNWTO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유엔산하 전문기구다.154개 회원국 장관급 정부대표와 350여 개의 관광관련 기구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최대 규모의 장관급 대표회의다.아직 개최도시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북도민들은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 재도약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한가지 더 있다.2011년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게 된다.전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 듯 하다.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 변화 등 지구한경문제 전반을 논의키 위해 4년마다 한번씩 열리기에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린다.2012년 5월 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에서는 세계박람회가 열린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3대 축제에 속하는 국제행사로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국제규모의 행사에 있어 우리가 항상 뒷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전북에서 개최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만일 다른 시도에서 대회가 열리더라도 우리는 단순한 방관자의 입장을 떠나 뭔가 지역과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고민해야만 한다.전북의 맛과 멋, 그리고 전통을 무기로 얼마든 세계무대에 파고 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점에서 전북민의 적극적인 참여의식과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나국현(한나라당 전북도당 대변인)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6 23:02

[기고] 전북체육회관 '르네상스의 요람' - 라혁일

전북 체육인의 오랜 숙원인 전북체육회관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오는 23일 체육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전북체육회관은 총사업비 156억원이 투입됐다. 연건축면적 1만1천43㎡(3천34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체육회관 내에는 도체육회 사무처와 각 경기단체 사무실, 실내종목 훈련장, 스포츠과학센터, 종합트레이닝장, 각종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도체육회와 전북생활체육회, 전북장애인체육회 등 3개 체육단체와 각종 경기단체도 입주하게 된다.필자는 도체육회 사무처장 재직시 직접 도체육회관 건립을 추진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체육인들의 숙원이자 수십년간의 준비한 사업이 결실을 맺게 돼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채육회관 건립은 200만 도민의 기대이자, 전북 체육인들의 숙원이었던 것과 달리 오랫동안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1990년부터 추진된 도체육회관 건립사업은 초창기엔 부지 선정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으로 어려움을 겪더니, 공사비 상승, 토지주와 건물주의 등기 논란 등으로 사업은 멀게 만 느껴졌다.여기에다 전주시가 컨벤션센터부지에 도체육회관 부지를 포함하는 문제에 한동안 얽히면서 진통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2007년 10월쯤 완공될 예정이었던 도체육회관은 무려 2년여가 늦어지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필자가 신문 지면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체육회관 건립이 지연된 이유를 탓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도체육회관이 전북체육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 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전북체육회관이 전북체육 발전에 가져다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전북체육회관 건립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자긍심이요, 두 번째가 상징성이라 할 수 있다.전북체육은 70~80년대만 해도 체육 강도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며 다른 시?도의 절대적 부러움을 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의 각종 메달리스트의 상당수가 도내 출신일 정도로 전북체육은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은 예전보다 다소 쇠퇴한 감이 있지만 도민 대다수는 그 때의 추억을 쉽게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도체육회관은 대한민국 스포츠를 빛낸 전북 체육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 될 것이요, 또 후배들도 선배들을 보면 자긍심을 키우는 장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두 번째는 도체육회관이 들어서는 곳은 전북의 체육인들이 가난과 궁핍을 극복하고 최상의 성적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역사적 장소라는 점이다.도체육회관 옆에 있는 전주종합경기장은 도민들이 한푼 두푼 성금을 모아 지어졌을 만큼 바로 전북체육인, 나아가 도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다.이렇듯 도체육회관의 건립은 단순히 체육인들의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유여곡절을 겪고 건립된 전북체육회관이 명실상부한 '전북 체육의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절실할 때다.건물만 지어놓고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는 도민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전시적 공간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도체육회관 건립이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전북체육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이기도 하다.도민의 이런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전북체육이 새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인식 전환을 전향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전북체육의 르네상스' 전북도체육회관 건립을 계기로 전북체육의 미래를 꿈꾸자는 것이다. 그 꿈에는 우리 전북체육을 한국 체육 르네상스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깃들여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삼 강조한다./라혁일(자유총연맹 전북지부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5 23:02

[기고] 여우네 도서관 - 김남규

주말이면 엄마랑 아빠랑 도서관에 모여서 가족이 함께 그림책읽기와 체험학습을 함께하는 농촌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화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멈춘 농촌에 이 희망의 도서관이 작은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금강을 끼고 있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신포리 마을회관에 있는 '여우네 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작은 도서관의 유명세는 인근 마을들로 계속 번져나가 요즘은 서천군의 대표적 농촌 콘텐츠가 되고 있다.마을회관 모퉁이 20여 평의 작은 도서관이 이처럼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비결이 있다. 도서관의 실내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만들어졌다. 입구에는 여러 아이들의 손자국을 동판화로 설치했다. 하얀 광목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천연 염색하여 햇빛을 가리고, 벽면은 흙벽돌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많은 책은 아니지만, 농촌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들은 웬만큼 다 꽂혀있다. 이 도서관이 더 값진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2008년 11월15일 개관할 때부터 서천군의 지원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주민들과 이용하는 40~50여명의 후원계좌를 통해 운영이 된다는 사실이다. 난방비와 운영비 공과금을 쓰고 나면 언제나 조금은 부족하지만, 도서구입부터 책걸상 에어컨까지도 지인들과 학부모들의 기증을 통해 꾸려가고 있다.필자는 올 여름과 가을에 전주의 아동센터선생님과 사회복지 전문가들과 함께 세 차례나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그때마다 모두의 공통된 소감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그림책을 읽어주며 함께하는 '작은 씨앗이야기'라는 수업시간은 온통 창조적 질문들로 가득했다. "씨앗은 밥이다" "씨앗은 우주다" "우주가 무엇이지?" "우주는 밤이다" 등등 아이들의 생각을 마음대로 토해내게 유도하는 학습이었다.그림책읽기가 끝나자 농사꾼아저씨는 접시에 포도씨, 고추씨, 수박씨, 복숭아씨 등 씨앗들을 놓고 과일에 대한 설명을 했다. 씨앗이 자라서 사람들의 음식이 되는 "씨앗은 밥"이고 "씨앗은 우주"라는 설명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수업광경을 온몸으로 체험했다.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두부를 만들며 진행하는 체험학습이었다. 믹서기에 콩을 갈고, 콩물을 삼베로 짜내고, 콩물을 끌이고 익히는 전 과정을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하며 친환경 유기농음식을 만들어 냈다.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까지 배려한 한마디로 체험형 도서관을 실천하고 있었다.여우네 도서관은 지역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어울림과 나눔 배품이 부족한 공동체문화를 작은 도서관이 희망의 역할을 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모아냈다. 학부모들이 모여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짜며 자원봉사와 새로운 정보를 교환한다. 여우네 도서관은 이렇듯 아이들의 돌봄과 소모임 활동 등으로 품앗이 공동교육을 실천하며 사교육 문제의 대안모델이 되고 있었다.많은 공공도서관과 기적의 도서관이 있지만 여우네를 모델로 꼽는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도서관하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공간과 시설이나 양질의 책 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운영이고,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도서관의 핵심은 도서관운영위원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민들의 충분한 의사를 반영하는 도서관 운영이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작은 것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올바르게 배운 씨앗 같은 교육이 땅의 생명력으로 발아되어 우주를 키워가는 좋은 기억이 될 것을 믿는다./김남규(전주시의원)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5 23:02

[기고] 태권도 문화콘텐츠 개발 - 최상진

문화콘텐츠산업은 시장 규모가 큰 산업, 고부가가치산업, 파급효과가 큰 산업, 해외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산업으로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때문에 세계 각국들은 앞다퉈 미래를 내다보고 문화콘텐츠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 중 하나인 태권도는 독창성과 정통성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으로서 문화전쟁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따라서 태권도의 문화 콘텐츠적가치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와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1996년 문화관광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문화상징으로 한글, 김치 등과 함께 태권도를 선정했다. 정부에서는 한국문화상징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태권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는 서양 문화와 구별되면서도 그 수준이 세계 일류급임을 알릴 수 있는 동시에 같은 아시아권 문화 중에서도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되는 뚜렷한 차별성을 지녔기 때문이다.문화콘텐츠산업측면에서 바라볼 때 태권도는 동일한 콘텐츠를 태권도 방송, 태권도영화, 태권도 문화, 태권도 애니메이션, 태권도 게임, 태권도 공연 등으로 상품화 시킬 수 있는 핵심소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권도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는 우리나라의 문화전파 및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하게 되고,단순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2차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할 수 있다.태권도종주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을 찾고, 중앙도장에서 수련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는 태권도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세계 태권도인보다 더 좋은 마케팅 대상은 없을 것이다. 태권도 자체를 산업이전에 하나의 문화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작한다면, 여타의 상품과는 달리 현재 전 세계 188여 개국의 7,000만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자체를 자신들의 문화로 수용하고 있다는 쉬운 해석을 할 수 있다.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잠재 시장이 적지 않은 태권도를 문화콘텐츠 소재로서 활용 할 경우, 다른 문화상품에 비해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가치관, 문화 등의 정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전파 및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상에서 주지하듯이 태권도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개발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태권도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산업적 가치를 검토하고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문화정체성, 문화주권을 전제로 한 태권도 문화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태권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태권도가 지니고 있는 핵심 역량을 극대화 하고 홍보, 상품개발, 유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시에 한국적 이미지 제고를 통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 외화회득은 물론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최상진(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4 23:02

[기고] 농촌, 희망찬 일꾼들이 필요 - 곽동옥

해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촌체험학습장을 찾는 어린이 손님들의 손에 다갈색의 아주 고운 흙이 묻기 시작했다. 그 흙을 씻어내며 보이는 아이들의 미소는 우리 농민들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이렇게 경험으로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하고, 우리의 농촌과 농업이 아주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 할아버지도 벼농사를 지세요!" "우리 아빠도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키워요!"라는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이야기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우리 친구도 아빠처럼, 할아버지처럼 농사를 짓고 싶지 않니?"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대사회의 밑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한가지가 무엇일까? 우리가 먹는쌀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지 고구마가 나무에서 열리는지, 땅에서 열리는지 아이들은 체험해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한다.이것은 가난 속에서 굶주림을 감내하면서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우리 부모들과 잿빛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를 책잡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남는 곳이 농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아니다. 그들은 농촌과 농업이 얼마나 무궁무진한 땅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지금 우리의 농촌은 1867년 러시아가 황무지라 생각하고 720만 달러에 미국에 매각한 알래스카와 다름없다. 하지만 삽을 들어 보니 엄청난 광업농업관광업 등의 보고(寶庫)로, 2005년 워싱턴포스트지는 재정적자와 부채로 허덕이는 미국정부가 알래스카를 1조 달러에 러시아에 되파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여기서 러시아와 미국이 달랐던 점은 무엇일까? 알래스카는 본래부터 그 광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삽을 한 번 파볼 용기, 그 용기가 러시아에게는 없었고, 미국에게는 있었던 것 아닐까? 또한 지금 우리의 농촌에도 그 용기가 더욱더 필요한 것 아닐까?지금은 자급식량 확보에 전세계가 사활을 거는 시대, 보다 안전하고 다양한 식자재를 원하는 시대다. 우리 부모가 잘 지켜온 농촌에 우리의 창의적인 생각 하나를 더하면 돈이 되는 산업. 이것이 지금 우리의 농업이다.또한 우리의 젊은 영농인들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농업을 한다. 작물마다, 해마다 물과 비료의 양은 변한다.그렇기 때문에 농업인은 스스로 자신을 명석하게 계발하여 올바른 판단력과 합리적인 계획 능력을 배양한다. 또한 안전하고 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유용한 기술을 습득실천하고 확신시킨다. 그로 인하여 농업인 스스로의 건강 증진과 가정지역사회와 함께 즐거운 삶을 도모한다.그 대표적인 예는 연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힙합상추농부 김민중씨, 농업을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산란계 4만수를 키우는 가상현씨 등 이들이 바로 우리 농촌농업에 있어 희망의 일꾼들이 아닐까?아이에게 "우리 친구도 아빠처럼, 할아버지처럼 농사를 짓고 싶지 않니?"라고 물었을 때, "네! 할래요!"라고 자신 있게 답하고, "그래! 잘 생각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넓고 희망찬 인식의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보며, 농촌진흥청과 각 지역의 농촌지도기관은 더욱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농업인 양성을 위해 더욱 더 힘써야겠다.지금 우리의 농촌은 희망찬 일꾼의 삽을 원하고 있다./곽동옥(전북도 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9.12.10 23:02

[기고] 농식품 안전, 생산단계 중요 - 유순환

최근 국민소득 향상과 더불어 웰빙문화(well-being) 확산으로 농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커가고 있고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 중국산 우유의 멜라민 사건 등은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었으며, 농식품에서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소비자인 국민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실정이다.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생산, 유통, 판매단계에서 유해물질에 대한 종합관리가 이루어져야하며, 유해한 농식품이 발견되면 즉시 역추적하여 수거 폐기가 되어야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식품을 선택하여 소비할 수 있게 된다.농식품은 생산에서 소비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 소비되지만 특히 중요한 부분은 생산단계의 안전관리다. 유통, 판매단계에서 샘플 채취 검사는 농약, 중금속 등 유해물질 분석과정에 최소 1일에서 3일정도, 늦으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부적합한 농식품이라 판정되어도 이미 소비자가 소비한 후에 결과가 나오거나, 부적합 샘플을 채취한 가게에서 농식품이 소비자로 이동되어 소유자를 알 수 없게 됨으로써, 유통, 판매과정에서 역추적하여 수거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수확에서 소비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은 채소류는 소비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안전관리가 더욱 어렵다. 따라서 생산단계 안전관리는 농식품의 안전관리에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담당하고 있다.농림수산식품부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식품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특히 생산단계 안전성검사에 주안점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 농산물을 수확하기 10일경에 논과 밭에 재배하는 상태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안전성검사를 실시하여 허용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농산물에 대하여는 수확하기 전에 폐기, 출하연기 용도전환 등의 조치를 강구하여 시중에 출하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출하연기는 잔류농약과 같이 부적합 농식품이 짧은 기간 지난 후에 허용기준 이내로 감소하고 상품성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출하연기 조치하며, 또 허용기준 이내로 감소하는 기간이 길어 일정시간이 지나면 상품성이 없는 경우에는 공업용 원료나 종실용으로 수확이 가능하면 용도전환 조치한다. 중금속처럼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거나 출하연기나 용도전환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폐기 조치를 한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국민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1996년부터 본격적인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잔류농약, 중금속 식중독균, 곰팡이독소 등을 검사하고 있다. 2008년에 62,121건을 검사하여 부적합 1,436건 적발하여 폐기 407건, 출하연기 818건, 용도전환 등으로 211건을 조치하여 시중출하를 차단하였다.문제가 된 농산품 생산자들에게는 당장 큰 불이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들이 소비자로부터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는 주시해야 한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우리 농식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잔류농약검사, 한우 유전자검사, 농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 안전 뿐 아니라 생산자들이 소비자에게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실도 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믿음직한 안전망인 셈이다. 물론 이를 위해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가 함께해야 할 것이다./유순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조사분석과장)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09.12.10 23:02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