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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경제 위에 인간 있고, 경쟁 위에 인간 있다

우리는 해방 이후 지난 60여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1인당 소득 2만달러의 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물론 우리 스스로도 선진국이라는 말에는 좀 쑥스런 감이 없지 않다. 왜 그럴까?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자신있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풀어야 우리는 세계 1등 국민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첫째 우리의 부패수준이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반부패지수가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4로서 세계 180여개 국 중 40위 전후에 머물러 있다. 우리의 소득수준에 비추어보면 적어도 25~26위는 되어야 적정하다. 이러한 수준은 10년전에 비하여 그다지 개선되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요즈음 몇 년새 스폰서 검사,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감독관청인 감사원, 검찰청, 금감원 등 고위공직자들의 부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둘째 사고방식에서 후진적인 이분법 사고가 온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내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념적으로 그렇고 정책적으로 보아도 그러하다. 보수니 진보니 나눈 것이라든가 좌파니 우파니 하는 것이 모두 그러한 흑백논리를 적용하는 경우이다. 실제로 흑과 백 사이에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 회색, 베이지색 등 다양한 아름다운 색들이 있다. 그러나 흑백논리는 이들을 모두 회색분자라 하여 배척의 대상으로 삼는다. 선진국은 이런 다양한 생각들이 포용되는 폭 넓은 사회이다. 다양성이 존중될 때 비로소 각자의 개성과 능력이 발휘되고 창의력이 살아나는 활력이 넘치는 사회가 된다. 인간사회에도 사람마다 다양한 아름다운 생각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수렵채취의 원시시대로 거꾸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셋째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가치서열의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가난극복을 위해 개발연대에 풍미하였던 성장지상주의가 아직도 지도층과 일반 국민사이에 부동의 최고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모든 가치의 중심이 경제의 고도성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그보다 더 중요한 생명, 자유, 신뢰라는 가치가 무너지거나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도시 재개발을 위해 여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용산참사나 성장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양극화 문제로 급속히 증식되고 있는 불신풍조 등이 그것이다.인간생명을 경시하고 불신이 증가한다는 것 이외에 성장지상주의의 다른 병폐 중 하나는 모든 면에서 경쟁을 강조하고 서열을 메기다 보니 다양성을 파괴하여 창의력을 말살시킨다는 점이다. 대학입시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어디를 가나 서열 매기기가 횡행한다. 그 때문에 사교육 현장에서 보듯이 서열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 이를 극복하여야 한다. 즉 성장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생명경외와 인간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인간중심주의로 바뀌어야 한다. 경제위에 인간이 있고 경쟁위에 인간이 있다는 명제를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경제성장이라는 것도 결국은 고귀한 인간생명의 존속과 번영을 위한 것이고 개개인의 자유 확대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우리가 이웃과 함께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그곳에서 즐거움과 행복이 증가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우리 사회가 소득수준에 걸맞게 한 단계 도약하려면 무엇보다도 반부패, 이분법 사고의 극복, 인간중심주의로 전환 등 이상의 세 가지 문제를 시급히 풀어야 한다. 그것은 인류가 지향하는 공통의 기본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강철규 우석대 총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와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철규 (우석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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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4 23:02

[전북칼럼] 감동을 넘어

필자는 지난달에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있는 가가얀데오로시에서 빈센트 이마노 시장을 만나 예수병원과 가가얀데오로시 간의 상호교류 및 우호증진에 대한 협약을 하고 데오로시립병원에 CT를 기증했다. 우리는 앞으로 그곳에 초음파, 엑스레이 장비, 영상의학 진단용 컴퓨터 등 5억원 상당의 장비를 추가 기증하기로 했다. 또한 의료진의 장비사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서 데오로시립병원의 영상촬영과 진단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의료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켜 필리핀의 가난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그곳에서 필자는 우리나라 1960~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위생 시설이 형편없는 산부인과 분만실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가슴이 아팠다. 그 순간 우리나라와 호남에 처음 근대 의술을 전하고 이 땅에서 헌신한 당시 그들의 다급한 마음이 느껴졌다.우리나라의 근대의학은 1876년 조일수호조약 이후 일본이 자국 거류민을 위한 병원 설립과 1885년 미국 공사관 공의인 알렌이 고종에게 건의해 왕립병원 광혜원이 세워진 후 본격적으로 보급됐다.호남의 근대의학 전파는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인 1892년에 잉골드가 조선의 선교사로 임명 받는 순간에 태동됐다. 이후 의대를 졸업한 잉골드는 8주간의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길고 험난한 여정 끝에 1897년 11월 전주에 도착해 어학공부를 시작했고 이듬해 예수병원의 첫 진료를 시작했다. 초가 지붕 위로 감나무가 비스듬히 보이는 전통적인 흙벽의 작은 초가 진료소에서 첫 달에 100여명을 진료했다. 구한말 어려운 시대에 미신과 민간요법으로 몸을 망친 사람들 앞에 선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무엇보다 그녀의 헌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사람들은 "저 여자는 아주 기술이 좋아 아픈 사람을 보기만 해도 나아요."라고 했는데 이것은 잉골드가 환자를 대하는 지극한 자비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였다. 당시 남성위주의 전통적 사회, 육체적정신적인 부담, 열악한 후원, 문화적종교적 배타성, 부족한 영양과 신체적 한계 상황을 그녀 홀로 견뎌낸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늦게 결혼한 잉골드는 그녀가 그렇게 원하던 딸을 사산하는 극심한 슬픔까지 겪었지만 28년 동안의 봉사와 헌신을 계속했다.예수병원 전 직원은 매월 급여의 1% 금액을 예수병원의 봉사단체인 국제의료협력단(국제NGO)에 후원하고 있다. 이런 후원을 바탕으로 국제의료협력단은 매년 12차례 이상 해외 의료봉사와 해외 여러 국가의 의료진 초청 연수, 장비 기증 등의 지원으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도민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예멘 앗따우라 정부병원 외과 의사와 간호사 등 4명이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 초청으로 우리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후 귀국했고,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보츠와나공화국에서 온 간호사는 3개월 일정으로 간호 전반에 대한 연수를 받고 있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빚진 자의 자세로 지구촌 이웃을 대할 때 세계를 향해 해야 할 일은 아주 많다.예수병원 기독의학연구원 뒤편 언덕에 있는 예수병원 묘역에는 우리 병원에서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17명이 잠들어 있다. 기술의 진보가 눈부시고 풍요는 넘쳐나지만 갈수록 가벼워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죽어서 영원을 사는 그들의 삶 앞에 다시 서야 한다. 한줄기 부드러운 사랑의 숨결이 불어오는 묘역에서 위대한 영혼들의 우리를 향한 무언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무한 사랑의 감동을 넘어 가슴 떨리는 웅혼한 울림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 그 질문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권창영 (전주 예수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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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0 23:02

[전북칼럼] 국립대학의 법인화 재검토 되어야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생들의 총장실 점거가 10여일 넘게 진행되고 있다. 필자 또한 지난주에 야당 의원과 서울대에 방문하여 학생과 총장을 면담하였으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날치기를 막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고한 '2011학년도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르면, 동일지역 내의 국립대를 통폐합하거나 연합대학 형태를 만든 뒤 해당 대학을 법인화 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법인화 문제는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에서는 법인화를 통해 정부조직으로서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대학 운영의 자율성효율성을 제고하여 세계적 수준의 대학들과의 경쟁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하나, 과연 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많은 갈등을 유발하며 법인화를 하여야만 이루어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대학에 지원되는 정부지원 비율을 보면 OECD 평균 GDP대비 1.2%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0.6%에 불과하다. 국공립대학의 법인화 추진은 교육재정 확대가 아니라 공교육에 대한 정부의 투자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국립대학의 법인화는 법인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 법인화 초기에는 국고 지원이 줄지 않겠지만, 법인화의 취지를 감안할 때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창출하지 않는 이상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수준의 높은 등록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또 다른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두 번째는 인문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줄어들 것이다. 법인화는 대학재정 확충을 위한 대학 간의 돈벌이 경쟁을 유발시켜 대학운영의 기업화를 촉진할 우려가 크다. 당장 돈이 되지 않는 기초학문은 고사되고, 실용학문 위주로 학제가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세 번째는 대학간의 격차나 서열화를 심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법인화 취지에 맞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학의 경우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 즉 지방 국립대학의 경우 존폐 위기까지 몰릴수 있다. 교육과 연구를 담당해야 할 고등교육기관이 기업처럼 수익창출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면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일본의 경우 2001년 대학 구조개혁안 '토야마 플랜'에서 시작하여, 2004년 국립대학을 전면적으로 법인화 하였다. 7년이 지난 지금 86개 법인화 대학 중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은 15개 정도이며, 법인화 이후 상위 30개 정도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생존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국고지원금이 2004년에서 2009년 사이에 6% 감소하였고, 예산규모는 늘어났지만 재정상황은 악화되었으며, 학술논문 수는 감소하였다. 특히 타임즈 평가에 따르면 법인화 전후 동경대의 경우 2004년 12위에서 2010년 26위로 경쟁력 순위가 떨어졌고, 교토대의 경우 29위에서 57위로, 오사카대는 69위에서 130위로 각각 하락하였다. 이와같은 사례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국립대학을 법인화 하는 것은 단순히 법적지위가 국가기관에서 법인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과 의무마저 법적으로 내려놓는 것이며, 저렴한 양질의 고등교육 제공과 기초학문의 육성이라는 국립대학의 임무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립대학의 본질과 존립이유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통과된 서울대 법인화 법은 재검토 되어야 하며, 국립대 법인화 문제는 국가의 100년 대계를 좌우할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4대강사업 처럼 밀어붙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김춘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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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3 23:02

[전북칼럼]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5월 19일 필자는 호남제일문 앞에서 함거에 올라 석고대죄를 시작했다. 지난해 전북지사 선거에 나서 LH공사를 전주로 일괄유치하겠다고 공약했었다. 30년 지역장벽의 한을 풀고 ,지역균형발전, 서해안 시대에 대비하는 의미로 LH공사 분산유치가 아닌 전주 일괄유치를 공약했다. 더욱이 필자로서는 아내의 공직사표를 걸고 배수의 진을 쳤다. 당락에 관계없이 정치생명을 걸고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필자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버렸다.상실감에 젖어 있을 도민들을 생각했다. 지난 해 선거에서 필자에게 18.2%라는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보내 주셨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해 도민들을 뵐 낯이 없었다.어떻게 해야 진정한 사죄가 될 지 필자는 그 방법을 고민했다. 죄송합니다, 고개 숙이고 절 한번 하는 것으로 용서를 구할 수는 없었다. 결정된 국가 정책을 철회하라고 투쟁을 하는 것도 상책이 아니었다. 되지도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임기응변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분명하게 책임을 지고 용서를 구하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함거 석고대죄였다.왕조시대에는 왕이 주인이기에 왕에게 석고대죄를 청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다. 주인이 국민이다. 따라서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청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한 번도 해 본 정치인이 없기에 생소하고 쇼라고 백안시 할 시선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약속을 무겁게 알고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5월 19일 딱 1년 전 도지사후보 출정식 때 공약을 발표했던, 호남제일문에서 시작했다. 경기전 객사, 전북대정문, 효자4거리, 전북도청등을 돌며 일주일동안 계속했다.필자로서는 생전 처음 경험하는 수감생활이었다. 무척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하루 종일 한 평도 안 되는 함거에 갇혀 있으니 나중에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가 있어 용기를 얻었다. '그게 어찌 당신 책임이냐'며 '당장 내려오라' 호통을 치시는 어르신도 있었다. '단식하면 몸이 상한다'며 주먹밥을 가져다주신 분도 있었다. 반면 옆으로 지나가며 '쇼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 청와대 앞에 가서 하라'며 못마땅해 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 모두가 필자에게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격려요, 질책이었다.함거에서는 내려왔지만 그것으로 도민들의 용서를 받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LH공사 유치 실패에 따른 상실감을 회복할 수 있는 노력들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에 버금가는 효과를 기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는 것이 진정으로 도민들의 용서를 구는 길이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지혜란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필자가 가진 모든 역량과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정운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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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06 23:02

[전북칼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행복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발견하지 못하고 행복을 찾아 헤매며 허송세월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1960년대 이전에는 하루 세끼만 해결해도 그저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굶지도 않고, 가까운 나라 일본보다 훨씬 잘 먹고 사는데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보다 나은 사람들만 바라보며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후진국으로 갈수록 웃음이 많고 행복지수도 높다고 한다. 반면에 선진국으로 갈수록 자살하는 사람이 많고 행복지수도 낮아진다고 하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서에는 웃음과 기쁨이라는 단어가 544번이나 나와 있다. 웃음이 행복의 조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웃음은 긍정의 힘을 내게 하여 자신감과 의욕을 북돋아 준다고 한다.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활짝 웃는 밝은 표정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40이 넘으면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긍정적인 마음, 웃는 얼굴이 사람을 성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억지웃음도 뇌에서 웃음으로 인식한다고 하니 억지웃음이라도 웃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천하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건강하려면 긍정적인 생각이 우선이고, 다음이 식생활과 운동인 것 같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인 링컨 대통령은 두 번 사업에 실패하고, 선거에서 일곱 번이나 떨어졌다. 초등학교도 아홉 달 다니다 그만 두었고, 10살 때는 어머니가, 20살 때는 누이가, 27살 때는 약혼녀가, 42살 때는 5살인 아들이, 53살 때는 12살인 아들이 사망하는 등 아픔이 많았다. 그런데도 역경을 이기고 성공했다. 그에게 놀라운 성공과 존경받는 삶의 비결을 묻자 "그야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나는 실패할 때마다 실패에 담겨진 뜻을 배웠고, 그것을 징검다리로 활용했습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며 자산이라는 의미이다.과거에는 성인들이나 걸리던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이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발병하고 있다. 채소와 곡류 위주의 식단에서 고기와 가공식품 위주로 바뀐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정제당과 쇼트닝식용유 같은 나쁜 기름, 인공 조미료, 향료, 식용색소, 방부제, 유화제 같은 식품첨가물이 문제라고 한다.맞벌이 세대가 일반화되면서 늘어난 가공식품의 소비를 줄이고, 조금 힘들더라도 곡류와 채소 위주의 전통식단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야 할 당위성이기도 하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토막시간을 내서라도 줄넘기 등 몸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계속할 때 건강한 미래도 보장될 것이다.우리 모두에게는 오늘만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날도 오늘이고, 사용할 수 있는 날도 오늘이며 소유할 수 있는 날도 오늘 뿐이다.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이 30번 모여 1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1년이 되고, 오늘이 3만번 모여 평생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실천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활짝 웃으며 따뜻하게 대하고 최선을 다할 때, 후회 없는 삶과 아름다운 사회도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박충주 (NH 전북농협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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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0 23:02

[전북칼럼] 이태석 신부와 켈러 원장

오월은 푸르고 꽃향기는 바람에 실려 온다. 이 빛나는 계절에 깊은 호흡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상쾌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는 하얀 아카시아 향처럼 그렇게 살았던 이들을 만나 보자.여기에 두 명의 영웅이 있다. 한명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이태석 신부고 또 한명은 예수병원 묘역에 묻혀있는 의사 켈러다. 이 두 사람은 시대와 나라는 다르지만 시공을 초월해서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푸른 오월로 살아 있다.2010년,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남 수단의 자랑인 톤즈 브라스밴드가 행진하고 있다.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고 그는 환하게 웃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톤즈의 아버지였던 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이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그들의 삶은 분노와 증오,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졌다. 목숨을 걸고 가족과 소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딩카족. 용맹함의 상징인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들이 울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메마른 땅 톤즈에서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이태석 신부.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던 그는 2001년부터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봉사를 하다가 지난해 암으로 48세에 세상을 떠났다.또 한 명은 조용한 영웅으로 불렸다. 1955년, 대한민국 전주, 예수병원 설대위 박사가 결핵에 걸려 의사가 필요하자 소아과 의사 켈러(Dr. Frank Keller)가 예수병원에 지원했다. 그는 땅딸막하고 머리가 회색인 40대 남자로 항상 미소 띤 얼굴에 유머 감각이 풍부했다. 켈러는 미국 알라바마 모빌에서 잘 운영되던 소아과 의원과 장비, 자동차를 모두 팔고 배로 태평양을 건너 전주 예수병원에 와서 소아과와 내과를 맡았다.한국전쟁 직후의 상황은 모든 것이 최악이었다. 전쟁 후유증으로 굶주림, 추위, 폭발물 사고, 전염병과 기생충이 만연했고 1955년과 다음 해에 큰 흉년이 들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예수병원은 버려진 아이 50명을 데려다 돌보고 유엔 한국재건기구의 도움을 받아 전염병 병동을 세웠다. 그는 초등학교 공립화 정책에 따라 문을 닫는 초등학교 부지에 예수병원을 이전할 수 있도록 선교부의 허락을 받아 예수병원의 미래를 준비했다.그는 꾸밈없이 소박했고 자제력이 있었으며 성실, 간결이 그의 신조였다. 하지만 그의 엄격한 생활양식도 아이들 앞에서 한없이 유연해졌다. 어린이들을 풍성한 깊이로 사랑한 그는 부드러운 손길과 열린 마음으로 살았다. 켈러 원장이 한국에서 헌신한 세월은 그의 생명을 담보로 한 것이었다. 1957년에 대뇌혈류 장애로 고통을 받았던 그는 1959년 미국으로 안식년 휴가를 갔을 때 대뇌혈전증이 발병했다. 그는 이 마지막 경고마저 무시하고 가난한 전주로 다시 돌아왔고 1967년에 뇌출혈로 쓰러졌다.이태석 신부와 켈러 의사가 죽음이 한 발짝씩 다가오는 걸 느끼면서도 떠날 수 없었던 내전과 가난과 병마로 인간의 존엄성이 상처받은 곳. 톤즈와 당시의 전주. 지금도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극도의 빈곤으로 신음하는 아시아 지역에는 6명 중 1명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 사소한 것은 참지 못하지만 이웃에게는 무관심하며 자신 안에 갇혀 사는 우리들은 이 영웅들 앞에서 영혼의 떨림을 느낀다. 그들의 묵묵한 헌신과 겸손, 확고함과 꿈은 오늘 우리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이다.이해인 시인은 많이 사랑한 그들 앞에 조금 사랑한 우리는 부끄럽다고 고백한다. '당신은 웃고 있는데 우리는 자꾸만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 숨을 쉴 수가 없네요/ 사랑에 대해서 말만 무성한 이 시대/ 진정 아낌없는 헌신으로 사랑에 목숨 바친 당신을.'/ 권창영 (전주 예수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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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23 23:02

[전북칼럼] '가정의 달' 이라 더욱 씁쓸했던 사건

지난 5일 노모가 기저귀에 대변을 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냄새나는데 왜 말하지 않았느냐"며 아들이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한 사건이 있었다. 같은 날 아버지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아들이 아버지의 머리를 흉기로 내려 쳐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한다. 가정의 달 5월에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사건들이다..경찰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존속살해 범죄 발생 건수가 2008년 44건에서 2009년 58건, 지난해는 68건으로 해마다 늘었나고 있다. 40건이 일어난 2006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발생 건수가 무려 65%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살인에서 차지하는 존속살인 비율도 2008년 4.0%, 2009년 4.2% 지난해 5.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2009년 기준 미국 2%, 프랑스 2.8%, 영국 1%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 것이다. 가족 내 범죄는 비단 살인사건 만이 아니다. 존속 폭행이나 상해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존속살해는 대부분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지만, 폭행과 상해는 주로 상습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가족 대상 범죄가 급증하는 원인을 가정내부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문제 진단이 아니다. 산업화가 수십 년에 걸쳐 이루어져 충분히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가졌던 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단기간 동안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으면서 개개인이 겪는 갈등이 가족 내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가족해체로 이어졌고, 이렇게 가족이 점점 쪼개짐에 따라 과거 가족공동체가 담당해왔던 윤리의식 등애 대한 교육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족해체 등에 따른 가족 내 범죄의 원인을 단순히 급격한 사회변화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회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하는 이유는 해마다 급증하는 가족 내 범죄를 해결할 주체 또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가족 내 범죄는 가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가정의 개인사로 방관해버린다면 그 파장은 고스란히 사회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형법의'존속살해 죄'조항(제250조 2항)을 삭제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개정 시안을 준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 자문기관인 형사법개정특위에서는 헌법의 평등권 조항(제11조)을 고려할 때 존속살해는 출생 관계에 따른 차별적 형사처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우리 법제와 가장 유사한 일본도 존속살해와 존속상해치사, 존속유기 등 부모에 대한 범죄 가중처벌 규정을 모두 없앴다는 것이다. 대다수 국가의 입법례를 고려한 의견이라고는 하나 각 나라에는 저마다 법률문화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는 우리만의 법률문화가 있다. 특히 효(孝)는 우리의 유구한 전통사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질서와 윤리관도 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인륜을 거스르는 패륜 범죄를 엄단해 온 게 우리 법률문화이다. 더욱이 최근 존속살해 범죄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더'존속살해 죄'조항의 폐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가끔 보도되는 존속살해 등의 가족 내 범죄를 보면서, 우리는 천륜을 잊고 패륜을 저질렀다고 비난 한다. 그러나 우리 또한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에서'방임 죄'에 해당하는 공범(共犯)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그들이 낳아 준 부모를, 낳은 자식을, 배우자를 죽이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본다면, 가족 내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그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공동체의 연대의식 강화를 통해 가정도 바로 세우고 사회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김춘진(국회의원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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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16 23:02

[전북칼럼] 지역인재 육성으로 미래에 대비하자

지난 4월 27일 삼성그룹은 2021년부터 20년 동안 새만금 간척지에 23조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 및 전라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삼성은 1단계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 4.1㎢(125만평)에 7조6천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생산기지, 그린에너지 연구개발센터 등을 건설한다. 이어 2026년부터 2040년까지 2~3단계 사업으로 공장 증축과 연료전지 생산라인 등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해 8월 국내 태양광기업 OCI가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키로 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국내 최고의 기업이 가세함에 따라 새만금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새만금 외에도 도내에는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익산 왕궁면 일대에 국내 최대의 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고, 무주 일대의 태권도공원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역 경제는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의 극심한 고용난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삼성의 종합산업단지만 해도 연간 15조원의 경제 효과와 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대기업들의 투자까지 감안하면 수치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 있다. 5만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해서 그것이 곧 지역인력의 채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관례를 보더라도 대기업의 투자가 지역민의 고용으로 직결된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경영이나 기획, 관리, 마케팅 등 주요 부문의 인력은 중앙에서 공급하고, 생산인력만 지역에서 채용하는 형태였다. 여기에는 기업 내부의 문제도 있겠지만 지역사회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도내에서 진행중인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역 인재의 채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에 대비한 인재 육성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대학은 산학협동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그래야 대규모 투자를 실질적인 지역발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필자가 '동북아중심 전북발전포럼'을 설립하고 '꼬끼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라북도의 새벽을 깨울 수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다. 뜻있는 지역 인재들을 대상으로 도내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과 대처능력 등을 함양해 대기업의 투자에 대비하고 서해안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반응도 좋아 많은 인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여건이 되는대로 교육시스템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모든 것은 결국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투자에 대비해, 각종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비해, 빠르게 도래하는 서해안 시대에 대비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공급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운천(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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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9 23:02

[전북칼럼] 저축과 종잣돈의 희망

어떤 사람이 부자에게 '돈 버는 비법을 알려 달라'고 하니 낭떠러지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려보라' 했고, 매달리자 '두 손을 놓아보라'했다. '두 손을 놓으면 죽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 '돈이 들어오면 무조건 놓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쓰지 말고 저축해야 부자가 된다는 가르침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특히 요즈음 아이들은 부자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면 집중하곤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부자가 되기보다는 복권, 도박사이트 등을 통해 일확천금(一攫千金)의 꿈을 꾼다. 그러나 일확천금한 사람들의 말로가 별로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낭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김제에서 밭에 숨겨둔 도박사이트 비자금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지만 깨끗하지 못한 돈이 오히려 화가 된 것 같다.1950~1970년대를 살았던 우리네 부모나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들은 밥 세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생활 속에서도 저축하며 아이들을 공부시켰다. 작은 푼돈이지만 조금씩 모아 학비에도 보태고 자녀들 시집 장가도 보냈다. 지금도 기초생활 이하로 생활하면서푼돈을 모아 장학금을 내놓는 분들이 있는 걸 보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비정규직이 많고 소득도 적지만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면, 더 어렵게 살았던 우리의 윗세대를 생각하며 푼돈이라도 저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최근에 집값 거품도 많고 여러 상황들이 저축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렇지만 푼돈이라도 저축하다보면 자그마한 종잣돈(seed Money)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종잣돈이 있어야 계획된 일을 시작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격언처럼 푼돈도 목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현상이 고착화된다고 한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이나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고심하며 방법을 찾아보면 의외의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어렵다, 힘들다'며 포기하기보다는 '긍정의 힘'을 믿으며 노력해 볼 필요가 있다.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회풍조가 '우선 쓰고 보자, 즐기고 보자'는 것 같다. 독일이나 일본 사람들의 근검절약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 그들은 저축을 생활화하며 검소한 생활을 한다. 그런데 비해서 우리는 너무 잘 먹고 너무 잘 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차를 사도 배기량이 큰 차를 사야하고, 옷을 사도 명품을 사야만 직성이 풀리는 모양새다.특히 적게 낳아 키워서 그런지 몰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소비성향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한 노력들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용돈 기입장을 적어보게 한다든지, 학교 교육시간에 외부 도움을 받아서라도 실감나는 경제교육을 시킨다든지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학생들에게 금융기관의 협조를 받아 실증적인 재테크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학창시절에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을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경제교육이 될 수 있다. 땀의 소중함을 알아야 절약도 하고 저축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학창시절부터 경제교육을 받아 재테크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게 된다면 저축도 늘어나고 우리 경제도 더욱 발전되어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충주 (전북농협 금융사업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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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2 23:02

[전북칼럼] 웰빙에서 로하스로

2000년대 미국에서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웰빙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나 뿐만 아니라 너의 삶도 함께 생각한다'는 로하스의 개념이 탄생했다. 로하스(LOHAS, Life 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건강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 웰빙이 '잘 먹고 잘 살자'라면 로하스는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이다. 지구 환경을 해치지 않는 소비를 강조하는 로하스는 쓸모 있는 것들은 되살려 쓰면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비판적으로 구매하는 심각한 소비자 될 것을 주문한다.인류는 지금 적정 수준을 넘어선 욕망으로 인해 재난과 생태계 파괴 등 여러 차원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일본 동북부 쓰나미와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이 전 세계에 전한 상황은 경악과 공포 자체였다. 이번 자연재앙은 우리 삶의 어떤 안정적인 요소도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하지만 자연재앙보다 더 큰 공포는 문명재앙이다. 원자력발전소의 위기와 방사능 공포는 그 범위가 자연재앙의 수준을 넘어 일본 전국,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세대 욕망의 산물인 방사능은 원래 생태계와 양립이 불가능한 물질이다. 미량이라도 호흡과 먹이사슬을 통해 체내에 농축된다는 데 심각성이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생태계에 회복불능의 영구적인 손상을 끼친다는 점에서 다른 환경 사고와 차원을 달리한다.우리나라는 원전 21기를 가동하면서 7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고 다른 여러 가지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 350만 마리가 참혹하게 살처분되어 땅속에 묻혔는데 전국 4,500곳이 넘는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로 인한 지하수와 식수 오염으로 이어지는 이차적인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일본의 대재난은 우리에게 예측 가능한 사태에 대한 체계적인 통제라는 매뉴얼에서 벗어나 인간의 예측을 넘는 상황을 상상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일본은 가장 매뉴얼이 정밀한 사회지만 자연은 이 문명조차도 얼마나 허약한 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일본의 저술가 히로세 다카시는 지난 20년간 체르노빌 다음은 프랑스 아니면 일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가 출간한 '원자로 시한폭탄'에서는 "일본이 십년 후에도 존재해 있을까 묻는다면 나로서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우리는 일본의 대재난을 보면서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본인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해야 한다. 위기 후 매뉴얼 대처라는 문제의식과 관성적 사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는 21세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상상력까지 동시에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류는 지속 가능한 문명의 수준에서 멈추어 서서 자연과 공존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웰빙을 넘어 로하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신체적 건강과 동시에 공동체와 지구 환경까지 고려하면서 후세에 물려줄 친환경적 생산과 생활방식을 주장한다. 이제 우리는 지역의 생태계와 지구촌 환경에 대한 실천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것은 생명의 존귀함과 상생의 지혜이지 죽음의 재가 아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선조로 기억될 것인가.일본 미야코시의 아네키치(姉吉) 지역 12가구의 주민은 이번 쓰나미에서 목숨을 건졌다. 100여년 전에 두 차례의 쓰나미로 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이 지역은 당시 살아남은 사람들이 해발 60m 지점에 '여기보다 아래에는 집을 짓지 말라'는 비석을 세웠고 후손들은 이 경고에 따라 비석보다 높은 곳에 집을 지었다. 이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주민들은 신속하게 집으로 대피했고 우리가 상상치 못한 거대 쓰나미는 비석 50m 아래에서 멈췄다./ 권창영 (전주 예수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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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25 23:02

[전북칼럼] 승자독식이 공정한 것인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던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 되고, 과학비지니스벨트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정부가 당초 약속해왔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우리 전라북도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문제로 인하여 경상남도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도민들의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다.민주당 전북출신 국회의원 10명은 지난 4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LH공사 본사 이전의 합리적 결정과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촉구한 바 있으나, 청와대와 정부의 좌고우면(左顧右眄)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최근 LH공사의 본사 이전을 결정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결정되고, 민간위원이 위촉되어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지 결정이 임박해 가고 있다. 전라북도로 이전할 한국토지공사와 경상남도로 이전할 대한주택공사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의해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어 2009년 10월 1일 출범하였다. 정부의 통합정책만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지난 정부에서 결정한 정책을 뒤흔들고 국민 간에 갈등만 부추기는 현 정부의 정책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국토해양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에 대한 국회 법안 심의시에 '본사 기능은 분산배치하되, 사장이 가지 않는 지역에 인원을 추가 배정한다는 원칙'을 밝혔으며, 2009년 11월 제1차 지방이전협의회를 개최하여 이 원칙을 재확인하며, 전북과 경남에 의견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전북은 정부의 원칙을 수용하고 분산배치안을 제출하였고, 경상남도는 정부의 원칙에 반발하고, 경상남도로의 일괄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지금 가져야 할 최적의 대안은 당초 제시했던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만에 하나 정부의 원칙을 따르고 순응했던 전라북도가 피해를 보고, 정부 원칙에 반발한 경상남도가 이익을 취한다면 이는 순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참여정부 시절 결정된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지역균형발전인 만큼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또한 균형발전이라는 대전제 하에서 논의가 되어야한다. 우리 헌법 제 123조 제 2항은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하여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우리 전북은 경남과 비교할 때 여러 측면에서 낙후되어 있다. 전북의 재정자립도는 24.5%로 경상남도 42.6%에 절반 수준이며, 지방세 수입 또한 전북은 경남의 3분의 1 수준이다. 누가 봐도 경상남도 보다는 전북에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필요성이 높다. 만에 하나 정부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경상남도에 일괄 배치한다면 이는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취지에도 맞지 않으며, 헌법정신에도 반한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경남도민 또한 최근에 동남권 신공항건설 백지화로 인하여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의 백지화 논리는 경제성이었고, 경남도민들은 지역발전과 당초 약속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반발하였다. 그런데 LH본사 이전문제에 대해서 경상남도가 취하는 일괄배치 주장은 앞뒤에 맞지도 않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참여정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이전이 확정된 공기업이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없이 전북의 몫을 일방적으로 경남으로 가져가겠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 정부는 지금 전북과 경남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WIN-WIN 전략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LH본사 문제가 몇 년에 걸쳐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키고 지방자치단체를 사지로 몬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정부에 있다. 만에 하나 정부가 당초 천명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승자독식(Winer takes all)의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천명한 공정한 사회에도 역행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춘진 (국회의원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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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8 23:02

[전북칼럼] 세계 최고의 음식, 한식

세계에는 민족 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이 존재한다. 생활환경이나 여건에 따라 식생활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극지방에 사는 에스키모인은 육류만으로 생활하고, 이와 반대로 채식만으로 살아가는 민족도 있다.그렇다면 우리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음식은 어떤 것일까? 인간은 소화기관을 비롯해 턱 구조, 치아 구조 등 모든 신체구조가 초식동물에 가깝다. 이를 근거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간이 원시시대부터 채소와 과일을 주식으로 먹었으며 현재의 인체구조도 채식에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음식과 질병과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일본의 신야 히로미 박사는 채식 85%, 육식 15%가 이상적인 식사라고 강조한다.이러한 채식과 육식의 비율에 가장 근접한 음식이 한식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속에서 자란 약성 강한 농산물과 천혜의 바다 속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음식이 한식이다. 그 중에서도 발효식품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이 빚은 천일염을 기반으로 자연 속에서 발효시켜 만든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장기간의 숙성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유산균까지 함유한 살아 있는 미생물체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활동성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식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한식을, 영양을 고루 갖춘 모범식으로 소개했다. 세계적인 건강잡지 '헬스(Health)'도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음식으로 선정했다.그런데도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작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김치 고추장 된장 간장 젓갈 등의 발효식품을 멀리하고 라면 빵 햄버거 등의 서구 패스트푸드를 즐겨 찾고 있다.이런 음식은 우리 몸의 신체구조와 맞지 않아 계속 먹으면 몸을 망가뜨리고 병들게 한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드리워졌다. 예전에 비해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은 떨어지고,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각종 생활습관병이 늘어나고 과체중과 비만이 심각해졌다.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더 심각한 것은 젊은이들의 생식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50대 여성이 가임연령이었을 때 불임률은 5%도 되지 않았다. 현재 2,30대의 불임률은 20%에 가깝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임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젊은 부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몇 년 전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미있는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채식 중심의 한식을, 다른 그룹에는 햄버거 돈가스 피자 등 육류 중심의 양식을 먹이면서 생식기능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한식 그룹에서는 정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양식 그룹은 별 차이가 없었다. 성인병 예방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였다. 한식 그룹은 인슐린 분비량이 점점 줄어든 반면, 양식 그룹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채식 중심의 발효식품이 생식기능과 성인병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실험 결과로 입증된 것이다.한식은 단지 우리 몸에만 적합한 신토불이 음식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웰빙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이다. 서양 각국에서도 사회문제로 대두된 비만과 성인병을 극복할 돌파구로 한식을 주목하고 있다.대한민국은 50년전 밀가루 옥수수가루 원조를 받던 나라였다. 2차대전이후 143개 신생독립국가 중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 그러나 이제 유일하게 대한민국은 잘사는 나라가 되었고 원조받은 국가에서 원조국가가 되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따라서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품격도 높여야 한다 . 한식 세계화야 말로 여기에 걸맞는 일이 아니겠는가.한식을 세계화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높이고 우리의 역사 문화 맛과 얼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이고 세계인의 건강을 회복하고 증진시키는 길이다./ 정운천(한식재단 이사장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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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1 23:02

[전북칼럼] 전북의 희망 살리기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재해주민 돕기와 방사능 물질에 의한 피해 수준에 몰려있다. 당장 우리의 생존 문제와 연관이 있으니 지대한 관심거리다. 하루빨리 해소되어 일본 국민은 물론 이웃나라인 우리와 중국 등에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방사능물질 오염 문제도 크지만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에 반대하는 전남과 광주지역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대처하는 일도 큰일인 것 같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전남에 대해서는 서운한 마음이 든다. 전북사람들은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여러 고비마다 전남을 짝사랑해 온 것 같다.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홀대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무안공항 문제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건의문까지 전달하며 대놓고 반대해야만 했는지 하는 서운함과 아쉬움이 가득하다.반면에 우리 전북은 조용하다. 전북 양반들의 평상심일까? 전북사람들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변화에 대응하고 바꿔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조심하고 신중하여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조선시대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지역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는데 산업화가 되면서 자신감을 잃어서일까? 이제는 자신감을 찾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나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먼저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을 보면 자그마한 일을 성취하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일취월장하곤 한다.전북은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국가 재난사태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여 구제역 청정지역의 위상을 지켰다. 이런 일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로 발전되리라고 본다. 청정 전북의 이미지를 정착시켜 식품산업, 휴양과 의료 관광산업 등으로 발전시키면 될 것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처럼 차근차근 전략적인 자세로 추진해야 나가야 한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인이나 이주자에게도 내일처럼 챙기고 관심을 기울여 도와주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둘째, 인물을 키워야 한다. 정치권을 비롯하여 분야별로 인재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잘나가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키워주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조금 성장한 것 같으면 비판하고 끌어내리기 보다는 장점을 살려주고 지원해줘야 한다. 자기만 잘 되려하기 보다는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잘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시너지 효과를 얻어서 경제도 살아나고 위상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셋째, 독자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는 모든 현안사업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도 내고 호남이 아닌 타 지역과의 연합도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우리 몫을 찾아야 한다. 미국 위주의 시대에서 중국시장 위주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현실에서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제는 국익을 위해서도 새만금이 필요한 시점이니 새만금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의 기반이 되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 이제는 전북 스스로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야 할 때이다.한비자는 인간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지혜를 모아 청정이미지를 잘 활용하면서 전북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잘 살려나가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전북으로 몰려드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헬렌 켈러는 희망은 사람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신앙이라 했다. 우리의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고대해본다./ 박충주 (전북농협 금융사업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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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4 23:02

[전북칼럼] 1g의 다이어트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사는 세계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5년이라고 밝혔다. 쇠퇴, 그리고 단명이라는 숙명에 맞서 영원한 기업으로 남는 비결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신하는 능력에 있다.장수기업은 오래된 기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로 젊음을 유지하는 불로 기업을 의미한다. 긴 역사와 큰 기업일수록 가진 것을 잃을까 봐 변신을 두려워하고 혁신의 필요성에 둔감해지기 쉽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는 기업의 생명력을 순식간에 고갈시킨다.1892년에 설립되어 카메라 필름 시장을 호령했던 코닥은 뒤늦게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자존심이며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였던 GM은 성공에 도취한 나머지 2008년 금융위기로 벼랑 끝에 몰려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만 했다. 휴대폰 시장의 최강자였던 모토로라는 1990년대 후반 이동통신의 꿈으로 불리던 위성전화서비스 이리듐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불완전한 기술, 비싼 요금으로 1년도 안 돼 중단했다.반면에 설립 344년이 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의 머커사는 약국에서 제약, 화학회사로 탈바꿈해 현재 14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큰 위기 때마다 대변신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온 머커사의 현 CEO 칼 루드비히 클레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바꾸는 힘이 기업 발전의 원천이라고 했다.장수기업의 첫 번째 변신 전략은 정체성과 핵심역량을 시대의 요구에 맞춰 바꾸는 것이다. 1802년에 화약제조업체로 시작해 최초로 합성섬유인 나일론을 개발해 엄청난 성공을 이룬 듀폰은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섬유산업을 매각하고 종자회사인 파이오니어를 사들여 식량산업을 시작했다. 두산그룹은 1896년에 잡화상으로 시작해 100년간 소비재 산업에 주력했지만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글로벌 ISB기업으로 변모했다. 세계 각 지역에서 도시화가 가속될 것이며 여기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두 번째 전략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다각화 하는 것이다. 산업의 수명이 짧아질수록 한 우물 파기는 위험하다. 오랜 역사를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로환으로 유명한 일본 타이코우약품은 정로환을 대표상품으로 유지하면서 새로 감염관리사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에 신규 사업이 약품사업의 이익을 앞질렀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달고 다시 젊어진 것이다.세 번째는 점진적인 혁신이다. 일본의 기린맥주는 최근에 맥주 깡통 무게를 15g에서 14g으로 줄였다. 단 1g의 다이어트다. 급등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체 흡수했다.사람들은 흔히 변화를 피하고 혁신을 외면하면서 지금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한다. 하지만 동학혁명 직후에 탄생한 예수병원 또한 113년의 역사 속에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외환위기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고 모든 세대가 새로운 도전을 받았고 그것을 극복하며 학습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선교 병원, 호남최초의 근대병원으로 출발한 예수병원은 설립 이후 국내 최초의 한센병치료, 암등록사업, 재활치료, 농촌보건사업 등을 통해 시대 요구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면서 전통과 첨단 의술의 조화와 함께 지속적인 혁신으로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기업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경영자들의 공통된 관심사지만 전혀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해서 저절로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업은 수명이 없지만 사업과 시장은 수명이 있다. 기업은 언제나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권창영 (전주 예수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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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8 23:02

[전북칼럼] 명품(名品) 새만금 만들기

지난 16일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aster Plan)을 심의·확정하였다. 1991년 첫 삽을 뜬 지 20년 만에 새만금사업의 최종 밑그림이 완성된 것이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은 지난해 1월 28일 확정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실천계획'을 구체화 한 것으로, 향후 개발과정에서 지침서로 활용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종합개발계획은 새만금을 창조적 명품 녹색·수변도시로 조성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명품복합도시를 새만금의 성장엔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여 년간 여러 번의 사업 중단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에 이르렀기에 전라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 감개가 무량함을 느낀다.새만금 사업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정부가 발표한 종합개발계획이 단순한 청사진이 아닌 실천력을 갖춘 계획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새만금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기본구상에 비해 1조원 정도 증가한 22조 2천억원의 재원 확보는 가장 큰 과제이다. 새만금위원회는 향후 사업비 조달을 국비와 지방비, 개발 사업 시행자 지정을 통해 조달하거나, 특별회계를 설치해 조달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발표된 실천계획보다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2020년 까지 매년 2조원 가까이 국비와 민간자본이 확보되어야 하지만, 연차별 예산확보 계획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20년 만에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 새만금은 경쟁 상대인 중국의 양산항이나 푸동지구 등에 크게 뒤쳐져 있어 사업 속도를 앞당기는 게 새로운 과제 중 하나이다.원활한 재원조달은 사업 추진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행 국가재정법 제38조 및 국가재정법 시행령 제13조에 따르면,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고 이중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신규 사업에 대하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 대부분이 개별적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만 예산을 편성 집행할 수 있다. 새만금사업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해왔던 행정도시 건설사업처럼 사업 전체에 대하여 일괄해서 예타를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사업예산의 실효적인 확보가 담보되어야 한다. 각 세부 사업별로 예타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예산이 반영된다면, 각 사업의 예산확보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예산 확보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의 추진체계 문제이다. 필자는 지난 3월 2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국무총리를 상대로 현재 6개 부처가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추진체계를 일원화하여 가칭 새만금개발청의 신설을 요청한 바 있다. 현행 정부의 새만금추진체계는 총리실의 새만금추진기획단과 6개 정부 부처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사결정체계가 복잡하고, 책임성 있게 일이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 지난 3월 16일 총리실이 "새만금 사업 추진체계의 일원화 문제를 검토한다"고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향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새만금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체계가 디자인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최근 발생한 일본지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연재해가 인간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이 세계적인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예산확보와 추진체계 일원화 문제와 함께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겉만 번지르한 새만금이 아니라 속이 꽉 차고 안전성이 높은 튼튼한 새만금을 만들어야 한다. 어떠한 자연재해가 와도 견딜 수 있는 새만금이 되어야 한다.새만금 내부개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겪었던 난관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의 희망, 세계 속의 명품 새만금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이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 길이를 자랑하는 새만금이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세계인이 인정하는 명품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때이다./ 김춘진(국회의원·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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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1 23:02

[전북칼럼] 구제역,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11월 29일 안동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은 우리 축산업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지금까지 전국 150여곳에서 발생해 소와 돼지 350만 마리가 살처분되었다. 또 12월 29일부터 발생한 AI로 인해 닭과 오리도 600만 수가 땅에 묻혔다. 이로 인한 농가의 직접 피해액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 제한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재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 큰 문제는 이와같은 가축 전염병이 언제 또 발생할 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은 지구촌시대다. 하루에도 수만 명의 내외국인이 공항을 오가고 있고, 수백만 톤의 물량이 세계 곳곳을 넘나들고 있다. 어디서 어떤 전염병이 또다시 유입될 지 알 수 없다. 그런만큼 이번과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제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를 잃었을지언정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그래야 축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가축 전염병은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하루 24시간, 365일 빈틈없는 상시검역 시스템을 구축해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검역체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 농식품부 산하에 식품검역안전청을 설립해 현재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 분산되어 있는 4개기관을 통합해서 일관되고 체계적인 검역검사를 해야 한다. 국경에서 농장까지 농장에서 식탁까지 일원화된 일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축산업등록제를 강화해야 한다. 누가 뭐래도 축산업의 주체는 축산농가요, 전염병 예방 및 방역의 일차적 책임 또한 축산농가에 있다. 등록제를 강화해서 축산농가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고 농장관리를 체계화하면 예방과 방역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방역교육을 철저히하여 모든 조건을 등록제에 담아내야 한다. 그렇게 하여 등록조건에 맞춰 등록필증을 받지 못하면 보상및 행정지원 정책지원을 금지하는 것으로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해야 한다.전염병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초동방역이 중요하다. 초기에 제대로 방역하지 못하면 확산을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의 재앙 또한 초동방역의 미흡이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전문 방역단을 육성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지자체 행정 중심의 방역시스템으로는 여러 모로 미흡하다. 군의 화생방 부대 내에 바이러스 긴급 방역단을 설치하여 발생시 관경과 합동으로 긴급 방역체계를 구축, 현장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매몰 중심의 사후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대규모 물량을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살처분 가축의 매몰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노출된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침출수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는 국민들에게 또다른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환경오염 대책이 포함된 신기술을 개발해 매몰처리를 대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환경오염에 따른 이상기온 등으로 인해 앞으로 구제역이나 AI 같은 가축 전염병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만큼 차제에 범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만이 이번 재앙의 교훈을 되새기는 길이요, 우리 축산업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언급한 내용들이 그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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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4 23:02

[전북칼럼] 농업·농촌 활성화 운동 재점화 - 김종운

오늘날 우리의 농업농촌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여건들은 어둡기만 하다. 잦은 기상이변과 구제역 확산, 거대 경제권과의 FTA 체결, 중동지역 민주화 운동 확산에 따른 원유가 상승 등 대내외적 여건은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설상가상으로 40년간 지속되고 있는 농가인구 감소 및 농촌의 고령화 현상, 식량자급률 감소 등은 농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발표 자료인 '농업전망 2011'을 살펴보면 총 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1970년 44.7%, 2009년 6.4%, 2011년 6%(296만명)에서 2016년 5.3%, 2021년 4.6%(225만명) 수준으로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2021년에는 45.6% 수준으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농도지역인 전라북도의 경우에도 농가인구가 2000년의 389천명에서 2005년 319천명, 2009년 286천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해오고 있다.아울러 쌀 소비량은 지난 1970년 이후, 현재에는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여 2010년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73kg으로 추정되며, 향후에는 그 감소 속도가 다소 완화되겠지만 2030년에는 47kg 수준까지 감소될 전망이다. 또한 과일과 채소류의 소비량은 현재 소비량의 80~9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 농업농촌은 농산물 생산이라는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환경보전, 홍수조절 및 자원 확보 등의 다원적 기능이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수십조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쿠즈네츠 교수도 농업농촌의 성장 없이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만약 농촌이 해체되거나 공동화(空洞化) 된다면 그 부담은 비농업 부문으로 전가될 뿐만 아니라 환경난 등 삶의 질을 저해하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 농업농촌 문제에 대해 국민모두가 심사숙고하여 지혜를 한 데 모아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주변국인 일본은 식량자급률 저하, 농업 생산량 축소, 농촌지역 활력 저하 등 농업농촌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 2010년 '新 식료농업농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계층의 동참을 촉구하는 '농업농촌 활성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농촌을 국민의 재산이며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여김으로써 이와 관련된 문제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정하는 한편 농업활력 제고와 농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농산물 소비확대'와 '도농교류 확대'라는 기치를 내걸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민간주도의 대대적인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일본과 유사한 농업농촌 문제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유형의 농촌 살리기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생산자, 기업인 및 행정기관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리더그룹간의 확고한 연대 축 마련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쌀 중심의 균형잡힌 식생활 실천, 국내식품과 농축산물에 대한 이용 확대, 더 나아가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응원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지역부터 앞장서서 '농업농촌 활성화 운동'에 함께하기를 촉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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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7 23:02

[전북칼럼] 호혜적 로열티

최근 인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분이 필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후 예수병원 계좌에 천만원을 입금했다. 이 메일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를 내려놓습니다'로 시작됐다. 이분은 26년 전인 1985년에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예수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았지만 너무 가난해서 병원비를 낼 수가 없었다. 그는 당시에 '아버지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꼭 이 은혜를 갚겠습니다.'라고 예수병원에 보낸 편지에 쓴 자신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우리사회의 인지상정이고, 그 당시는 모두가 어렵고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필자는 오래 전에 받은 혜택을 마음에 간직하고 26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몇 갑절의 감동으로 되돌려 준 지극한 마음씨에 눈시울이 뜨거워 졌고 그 깊은 뜻이 가슴에 긴 여운으로 남았다. 만연한 개인주의와 삭막한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이 사연을 접하면서 기업과 고객의 서로 주고받는 충성도인 상호 '로열티(loyalty)'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소비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글로벌 정보화사회의 기업은 다양한 공중과 선의와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신지행 33훈에 '고객 서비스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한다. 국민 모두 삼성하면 국민기업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마음속에 스며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활동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 과정의 출발은 대화를 통한 공감이며 최종 목적지는 상호 호혜적 로열티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업이 고객에게 혜택을 줄 때 고객 로열티가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로열티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혜택을 주는 수직적 개념에서 수평적 개념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고객과 기업이 서로 돕는 관계 속의 수평적 로열티가 필요한 시대다. 이 로열티는 기업에 수직적 개념의 로열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경쟁력을 줄 것이다.대화와 공감은 상호 호혜적 로열티를 만드는 첫 단계다. 고객과 수평적 관계 속에서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야 상호 호혜적인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의 매뉴얼에 의한 불특정 다수와 비인격적, 일방적인 대화가 아닌 고객과 꾸준한 접촉을 통한 인격적, 수평적, 실시간 의사소통으로 고객과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들은 기업의 이벤트성 행사보다 직접적인 대화를 원한다. 대화를 통한 공감은 곧 기업이 고객에게 로열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대화가 이루어지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대화와 소통 없는 관계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이 없다. 기업이 고객에게 로열티를 보일 때 고객도 기업에 로열티를 보여줄 것이다.고객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고객과 같은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키사 창립자인 필 나이트는 육상선수의 체험을 살린 기능적 운동화로 사업의 기초를 다졌다. 기업은 고객의 입장에 서서 진심을 담아 대화하고 소통하며 공감해야 하고 자신의 기업문화가 고객과의 대화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의 주체는 사람이며 기업이나 브랜드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고객들은 기업의 인격과 감성을 이해한 직원을 통해 그 인격과 감성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고객의 입장에서 진보된 수평적 개념의 호혜적 로열티를 실천해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신 그 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필자 또한 세월을 뛰어 넘는 상호 호혜적 로열티를 통한 깊은 신뢰와 고객의 마음속에 스며드는 노력에 대한 성찰을 다짐해 본다./ 권창영 (전주 예수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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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8 23:02

[전북칼럼] 고용구조의 선진화 과제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제는 성장하는데 실업률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003년 처음으로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을 경험한 우리는 최근 청년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하여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젊은층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 정부 들어서도 지난 2009년 사상 최대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까지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실업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은 과연 어떠한 산업이 고용을 창출하는데 용이한가 이다. 과거 우리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을 성장시켜왔다. 제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제조공정이 자동화 되어있는 요즘 제조업은 더 이상 고용을 창출 할 수 없는 산업이 되었다. 1970년대 10억 원의 부가가치를 산출하는 데 117명의 취업자가 필요했지만 1980년대 67명, 2000년대에는 27명으로 30년 사이에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와 같은 통계는 1인당 노동생산성이 빠르게 향상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산출량에 따른 고용창출 능력이 그만큼 축소되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반면 서비스업은 노동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고 기계나 장치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수요 확장이 새로운 고용창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은 분야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산업별 취업자의 유입경로'를 보면 비취업자 즉 실업자로부터 가장 유입이 용이한 분야는 자영업을 제외하면, 그 다음이 사회서비스업(11.06%), 생산자서비스(10.60), 유통서비스업(9.87%) 등의 순으로 높았고, 건설업과 광공업 등은 실업자의 유입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는 우리가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특히 보건과 사회복지, 교육 등을 담당하는 사회서비스 분야의 경우 일자리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 외부효과를 산출하는 분야이다. 국가의 사회복지수준 향상과 더불어 고용 없는 성장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대안임에 분명하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중 사회서비스 취업자 비중은 13.8%에 불과하여 OECD 평균 21.3%에 미치지 못하며, 스웨덴(32.5%), 영국(28%), 프랑스(26.8%)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 이는 국가가 사회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확대가 필요함을 설명해 준다.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청년실업 해소와 서민경제 회복을 주장하면서, 일자리 창출도 안 되고 서민경제에 직접적 도움도 안 되는 4대강 사업 등 대규모 토목공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2011년도 우리의 복지재정 규모는 전체예산의 28%에 불과하다.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 불 달성시 사회복지비 지출에 전체 재정의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55%까지 투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수준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사회복지분야에 정부 역할이 미흡하다는 점을 의미한다.현 정부 들어 아무리 국가재정을 투입해도 일자리 창출은 커녕 실업률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문제의 잘못된 진단과 해법의 오류 때문이라고 본다. 사회복지분야는 어떠한 분야보다도 정부의 역할이 큰 분야이다. 국가가 사회복지비 지출 확대를 통해 육성하고 지원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복지수준 향상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성장 동력의 확충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 보다 먼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국가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대한 고용능력 확충을 통해 '고용 없는 성장'이 아닌 '고용을 통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용구조 선진화와 이를 위한 국가재원 배분의 합리적 조정이 절실한 때이다./ 김춘진 (국회의원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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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23:02

[전북칼럼] 지역정서 극복, 마음의 문을 열자

지난번 칼럼에서 필자는 고질적인 지역장벽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석패율 제도를 제안했다. 여야 취약지역에 석패율 제도를 선택 적용, 영남과 호남에서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 선출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지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같은 석패율 제도도 하나의 시스템일 뿐이다. 지역장벽의 진정한 극복을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지역정서의 치유가 병행되어야 한다. 호남과 영남, 특히 약자로 소외받아온 호남인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나 마음의 문을 열어야 소통과 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오직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그 사실만 변하지 않을 뿐이다. 지역주의도 마찬가지다. 지난 30여년간 변함없이 이어졌다고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주지하다시피 지역주의는 1970년대 박정희 정권하에서 시작되었다. 박정희 군사정권과, 그에 맞서 민주화에 모든 것을 헌신한 김대중 총재. 영남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두 정치적 거목의 대립과 투쟁으로 인해 지역주의가 잉태되었고,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집권과 광주 민주화운동을 통해 극에 달했다.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다. 민주화는 성취되어 독재와의 대립구도도 사라졌다.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으로 정권교체도 경험했다. 지역주의의 근간이 되었던 대립과 투쟁의 기반이 사라졌다. 그런데도 지역정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실체는 사라졌는데 그림자만 남아 도민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소통과 화합을 가로막고, 지역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세상도 많이 달라졌다. 세계 경제의 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시대가 저물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에 발맞춰 우리나라에도 서해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었다면, 이제는 서해안의 배꼽인 새만금을 축으로 3만불, 4만불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 기회가 지금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전북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호재다. 그러나 지역주의에 묶여 이러한 기회를 놓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경제는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와 교류한다. 온 세계가 시장이 되고 파트너가 된다. 무한경쟁이요, 글로벌시장이다. 그런 만큼 서해안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먼저 지역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북발전을 위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가슴 속에 남아있는 응어리를 풀고 소통과 화합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민주화에 쏟았던 지혜와 역량을 경제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필자는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여야가 함께 가는 쌍발통시대를 주창한 필자에게 도민들은 18.2%라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로 화답해 주셨다. 6~7%에 불과했던 그동안의 지지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제 겨우 불빛이 보였을 뿐이다. 내년에는 총선이 있고 대선도 있다. 도민들께서 왜 쌍발통이 필요한지를 알아차리기 시작했다.그런 만큼 다가오는 총선 전에 석패율 제도를 도입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들 또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지역장벽을 극복하고 서해안시대를 활짝 열게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의 소명이요, 전북의 시대정신이다./ 정운천(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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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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