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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으로 '진짜 부'를 창출하자

요즘 경제를 안다는 사람이라면 'PIGS'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재정위기가 가장 심각해 세계경제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네 나라를 지칭한다. 이중 그리스는 재정위기가 심해 세계의 주가와 경제 전망이 이 나라의 일거수일투족에 의해 휘청거리고 있다.이탈리아도 그리스 못지 않은데, 경제 위기로 나라 경제 전체가 후퇴하는 동안에도 꿋꿋이 견뎌내는 지역이 있다. 주도(州都)인 볼로냐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의 에밀리아로마냐 주다. 이 곳의 주도인 볼로냐는 1990년대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살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도시로 손꼽힌다. 1인당 GDP는 4만달러대다.국가 전체적인 경제 위기에서도 지역경제의 탄탄함과 활발함을 유지하는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협동조합의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탄탄하게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500만명에 이르는 이 주는 무려 8000여개의 협동조합이 조직돼 있다. 패션세라믹에서 치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는데 주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다.이밖에도 세계적으로는 유명한 협동조합이 많다. 스페인의 몬드라곤은 다양한 업종에서 1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협동조합이다. 축구클럽인 FC바르셀로나, 세계적인 뉴스통신사인 AP통신, 미국의 오렌지 생산자들의 조합인 썬키스트 등도 협동조합이다.최근 협동조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속적인 지역경제 순환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협동조합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12월 19일 '협동조합기본법'을 제정했는데, 이 법은 올 12월 1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기업이다. 조합원 사이의 '협동'이 조직 운영의 동력이며, '민주주의'가 조직 운영의 원리다. 조합의 목적은 조합원에게 최대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다.무엇보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노정시킨 청년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조합원의 편익을 보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다.협동조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참여와 협동, 그리고 그 사회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이중 조합원의 참여와 협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부여와 공동사업의 발굴 및 운영, 그리고 중간지원조직의 설립 등이 필요하다.그러한 점에서 완주군은 이미 협동조합의 새로운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력 모델로 로컬푸드와 마을공동체 및 CB창업 공동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의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토론회 참여 및 개최, 주민 교육 등을 통해 협동조합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마련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필자의 경우 3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토론회에 참여했고, 4월 6일에는 공무원과 주민 200여명이 기획재정부 주최의 특강을 청취하기도 했다.협동조합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보통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경제를 '사회적 경제'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생활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다. 미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코튼 박사는 지역에 자치적으로 구축된 '생활경제'가 월스트리트 중심의 '가짜 부'를 대체할 '진짜 부'를 창출한다고 말했다.'진짜 부'를 지역 차원에서 실현하는 방안 중 하나가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진짜 부'를 구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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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9 23:02

식물의 교훈

동물이나 식물을 막론하고 모든 생물은 강한 종족 보존 본능을 지니고 있다. 식물의 종족보존에 대한 특성을 들여다보면 우리 인간에게도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물의 종족 보존 특성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필자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첫째, 식물은 합리적인 주고받기로 상생을 한다. 예를 든다면 식물이 종족을 보존하기 위하여 종자를 맺어야 한다. 종자를 맺기 위한 전단계로 수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식물 자신의 힘으로 수정하기가 어려우므로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장미나 아카시아와 같은 충매화는 벌이나 나비에게 꿀을 주고, 그 대신 꿀을 얻기 위하여 곤충에게 꽃가루의 매개를 부탁한다. 꿀을 따기 위하여 온 곤충들은 식물의 꽃으로부터 꿀을 얻고 그 대신 벌이나 나비 등의 다리에 꽃가루를 묻혀 다른 꽃으로 갈 때 다른 꽃의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묻혀둔다.이것이 바로 수분(受粉)과정이며 수분된 암술머리는 수정의 과정을 거쳐 종자를 맺게 된다. 이처럼 식물은 합리적인 주고받기로 서로 도움이 되는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식물의 꽃에 꿀이 없다면 곤충이 꽃을 찾아가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꿀을 얻기 위하여 곤충은 반드시 꽃을 찾아가는 것이다.다른 예를 하나 더 든다면 벚나무의 경우는 열매를 이용하여 종자를 전파함으로써 종족보존을 꾀한다. 벚나무는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맺어 새들을 유혹한다. 열매가 빨갛게 익을 때 새들이 열매를 따먹는다. 열매의 과육은 새의 먹이가 되나 그 안에 있는 씨는 새의 뱃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변을 눌 때 밖으로 나가게 된다. 이 때 밖으로 나간 씨는 발아가 되어 다른 한그루의 벚나무로 자라나게 된다.새의 변은 벚나무 씨가 발아하는데 좋은 거름이 되어 새와 벚나무가 서로 상생을 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의 산에 벚나무가 눈에 많이 띄는 것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친 것들이다. 이러한 메카니즘은 우리 인간사에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적당한 주고받기가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게 된다면 인간관계 역시 오랫동안 지속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둘째, 식물은 자기분수를 알고 상황에 알맞게 대처를 한다. 예를 들면 장미나 아카시아 나무같이 꿀을 가진 경우는 곤충이 날아와 매개를 도와주지만, 소나무나 오리나무처럼 꿀이 없는 나무는 꿀이 없기 때문에 벌이나 나비 등이 접근조차 하지 않는다.꿀이 없는 소나무나 오리나무 등은 벌이나 나비가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자기 분수를 알고 그에 대처할 줄 안다. 이 나무들은 많은 화분을 생산하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많은 양을 날려보낼 수 있는 상황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다.셋째, 식물은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면서 살아간다. 몇 년전 필자의 연구실에 동료한분이 관음죽을 보낸 적이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밑 부분에 새순이 몇 개 올라오기 시작했다. 밑에서 새순이 올라오면 기존의 잎들에 뒤엉켜져 엉망이 될 것 같아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새순이 올라오니까 기존의 잎들이 비켜주어 새순이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내심 걱정이 되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식물의 종족보존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그것은 상생, 자기분수에 맞는 상황대처, 양보와 협조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즉 이것이 식물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훈인 것이다. 식물의 종족보존 특성을 우리들이 삶의 교훈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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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6 23:02

사람이 희망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왜 이리 세상살이가 팍팍한가"라는 말이 버릇처럼 나오는 것을 자주 본다. 재미나고 신명나는 행복한 삶의 구체적 조건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저 하는 말이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친다는 하소연뿐이다. 세계의 200여 개국이 넘는 국가 중에서 일인당 국민 소득이 2만불이 조금 안 되는 38위의 국가이며, OECD 가입국가의 국민 90%가 살기 힘들다고 하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고 밖에 할 수 없다. 일인당 국민 소득이 2만불이라고 했을 때, 한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2명이라고 하면 그 가정의 소득은 4만불이 되어야 한다.그렇다고 하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우가 생기기에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통계상의 허점이 있다. 상위 5%가 우리나라 국민소득의 50%를 차지하기에 평균적으로는 2만불이라는 수치가 나와도 체감소득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위 50%는 정말로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오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소득은 정체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서민들의 생활은 나날이 피폐해가고 있는 것이다. 서민들의 생각은 떼부자가 되겠다는 것도, 호위호식하겠다는 것도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가 무사히 아무 탈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인데도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에 한숨만 나오는 것이다. 30년전보다는 현재 삶의 질이 분명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보다 오히려 불평불만이 많아진 것 또한 맞는 말이다. 그저 먹고 살기 바빴던 때에는 하루 세끼만 먹어도 행복했지만 요즘 시대에는 그때보다도 눈높이가 높아지고 단순한 먹고 사는 것보다 자녀 교육이나 건강한 삶 쪽으로 관심이 옮겨진 이유도 있으리라 본다.그런데도 대다수의 국민들의 생각은 여전히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하는데는 무언가 이유가 있으리라고 본다.그러면 과연 서민들의 삶과 질의 향상은 힘들거나 진짜 어려운 것인가? 옛말에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서민들의 삶과 질의 향상은 정말로 힘들다는 말인가?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의 법 테두리안에서 살아간다. 서민들은 어떤 법이 잘된 법이고 어떤 법이 그릇된 법인지도 모르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법이란 원래 물이 흐르는 것처럼 상식의 범주에서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알기 쉬워야 하는데도 특정 집단의 이기주의와 당파의 사리사욕 때문에 편파적인 법률 제정이 이루어질 때도 있다. 대다수 서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불편부당함이 없이 평등하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대다수 서민들이 차별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은 서민들의 삶을 생각하는 현실적인 법률들이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이다.'사람이 희망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진정으로 서민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변자들이 이번에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서민의 편에 서서 서민을 위하고 서민의 삶에 대해서 참으로 애를 쓰는 그런 사람들이 이번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를 기원하는 이유일 것이다. 자기의 입신양명이나 당파의 정략적 정책을 대변한다거나 자기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아닌 진정으로 서민을 생각하고 서민의 행복한 삶과 질의 향상을 위해서 서민의 대변자, 서민의 머슴이 될 만한 사람을 우리는 원하는 것이다. 대다수 서민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참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뽑히리라 기대해본다. 사람이 희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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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9 23:02

우공이산(愚公移山)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예선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리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처음부터 그는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을 달리듯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고 두 다리가 절단된 중증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육상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의 종아리뼈가 없어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했던 그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달릴 수 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불굴의 의지로 좌절보다는 도전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선택했고,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고 세상의 편견을 깨뜨리는데 성공하였다. 비록 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가 달린다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하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피스토리우스와 같이 자신이 처한 역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많다.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는 결연한 의지로 암과의 사투 끝에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암스트롱이 바로 그런 사람이며,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전구를 발명해냈던 에디슨이나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인간이 날 수 있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라이트 형제도 그런 부류에 해당된다. 우리 역사에서도 고난을 자기 성장의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 아주 많다. 유배지에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정약용이나, 서얼 출신이지만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결국 최고의 문장가로 청나라에까지 이름을 날린 이덕무 같은 선조들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전북대에도 고난을 기회로 삼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교수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분이 화학과의 최희욱 교수이다. 어려서 어머니의 실명을 경험한 최 교수는 어머니처럼 고통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50년이 흐른 지금 사람이 눈으로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연구하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가 되었다. 최 교수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세계 3대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시각신호 전달 과정에 대한 논문을 게재하여 실명(失明) 치료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난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를 딛고 일어선 사람에게 고난은 진정한 성취의 보람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이를 불평하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넘을 수 없는 걸림돌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1950년대 중반 1마일을 4분 내에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고정관념을 깨고 3분 59초의 기록으로 세계 육상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영국의 로저 베니스터는 '인간의 한계는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역설했다.필자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3월 한 달 동안 자신의 꿈을 분명하게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한 달이 흘렀다. 그럼 이제부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무엇보다 우공이산 우보만리(愚公移山 牛步萬里)의 자세를 견지하고 대학생활에 임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흙을 조금씩 옮기면 마침내 산을 옮기고, 소의 걸음은 느리지만 만리를 간다는 말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실천해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머리 좋은 사람이 성실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마음속에 품은 원대한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 반드시 그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필자는 지난 세월동안 많이 목격하였다.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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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2 23:02

국회의원 이렇게 뽑을 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각 정당의 공천이 끝나고 후보자 등록도 끝났다. 물론 과거에도 정당의 후보자 공천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런 속에서도 깜짝 반전과 신선한 인물 발탁으로 그야말로 '입은 쫑긋, 귀는 번쩍, 가슴은 뭉클'거리는 감동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19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 공천은 여야당 모두 국민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서 모든 국민이 이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 전북지역은 11개 선거구에서 6명의 현역 의원이 물갈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찍을만한 사람이 없다고들 한다.이번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현재의 공천시스템으로는 근본적으로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발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언젠가 송하진 전주시장이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똑똑한 사람보다는 용감한 사람이 정치하는 풍토"라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진단이다. 현 공천시스템에서는 공자나 제갈량 같이 덕 있고 유능한 인물들은 흙탕물이 튀길까 아예 뛰어들 생각을 안 하고, 대신에 오직 가진 것은 용감성 하나 밖에 없는 사람들만이 몰려들게 되어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를 전체의 절반 정도로 대폭 늘려 덕과 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되리라고 본다. 두 번째는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현역의원 하위 25%를 컷오프 시켰고, 민주통합당은 여론조사를 공천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과 전국 76개 선거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전적으로 여론조사만을 가지고 결정하였다.전 세계적으로 후보자 개인은 물론이고 지역과 국가의 운명마저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여론조사 공화국이다. 여론조사는 아무리 정확히 조사한다 해도 본질적으로 표본오차를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500명을 조사한다면 4.3% 포인트의 표본오차를 갖게 되는데, 이는 두 후보 간의 차이가 표본오차의 두 배인 8.6% 안에 있다면 조사 때마다 후보들의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론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뜻한다. 그런데도 여론조사에서 단 1%만 차이가 나도 이것을 마치 절대적인 차이로 확대 해석함으로써 중대한 민의의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확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고 동원 조작 위험성이 매우 높은 기계식 여론조사인 ARS조사 결과를 가지고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코미디다. 이번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는 ARS조사와 함께 사람이 직접 질문하는 면접조사를 병행하여 두 개의 조사결과를 평균 내어 후보자를 결정토록 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되었던 서울 관악을의 경우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끝난 ARS조사에서는 이정희 57.8%, 김희철 42.2%였으나 꼬박 이틀을 조사해도 20,30대를 다 채우지 못해 가중치를 줄 수 밖에 없었던 면접조사에서는 김희철 50.04%, 이정희 49.96%로 두 조사간에 큰 차이가 났다. 안산 단원갑은 더 심했다. 민주당의 백혜련 후보는 면접조사에서는 20%포인트를 이겼으나 ARS조사에서 20%포인트 져, 두 조사 평균 값에서 불과 0.024%(3표에 해당)로 뒤져 패한 것으로 결정했다.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그러니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자들이 너도 나도 결과에 불복하였는데, 이는 충분히 타당한 이유를 갖는다. 더 이상 우리 지역 후보자 공천을 중앙당에 맡겨서는 안 되겠다. 이젠 미국처럼 중앙당은 뒤로 빠지고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완전 국민경선(Open Prima ry)을 도입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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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6 23:02

숫(♂)버드나무로 가로수 문제 해결할 수 있다

버드나무 종류는 전세계적으로 500여종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32종이 자라고 있다. 우리 지역의 주위에는 덕진 연못의 왕버들이나 전주시 천변등에 가로수 심겨진 버드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다.본란에서는 편의상 학술적으로 분류된 능수버들, 수양버들, 갯버들 등 포함하여 버드나무로 통칭하기로 한다.버드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 여러 가지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가로수나 공원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그러나 버드나무를 식재했을 때 종자가 비산하는 과정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등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봄철이 되면 버드나무에서 마치 하얀 눈송이처럼 종자가 비산한다. 이것은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종자 깃털을 이용하여 멀리 보내려는 원리인 것이다.흔히 어떤 이들은 이것을 꽃가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꽃가루가 아니고, 숫버드나무의 꽃가루가 암버드나무의 암술머리에 수분이 되어 수정된 후 종자를 맺어 종자를 멀리 보내는 과정의 하나인 종모(종자의 깃털)이다.전주시 천변에 가로수로 식재된 버드나무 경우 종자의 비산을 막기 위해 가지를 심하게 잘라내곤 한다. 가지를 자르는 것은 가지를 자른 당해연도에는 종자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일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가로수의 기능을 상실하며 적지 않은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필자는 1980년대 초에 스웨덴에서 공부할 당시 바이오에너지 관계의 프로젝트에 참여 한바가 있었다.그곳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자원의 하나로 버드나무의 클론을 개발해 많은 연구 자료 활용이 가능했던바 버드나무의 수정을 억제하는 실험을 하게 됐다.연구내용은 가로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버드나무의 암술머리에 홀몬 처리한 후 수정을 억제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수정을 억제하는 방법을 구명해 영국의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문제는 학술적으로 가능한 방법이었으나 실용면에서는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것이었다.실용적인면에서 생각하여 보면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즉 버드나무는 은행나무처럼 암수 딴그루(자웅이주)이다.숫버드나무에서는 종자를 맺을 수 없으니 숫버드나무만을 심으면 가로수의 이러한 제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숫버드나무가 종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은 숫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열리지 않는것과 같은 논리이다.그렇다면 숫버드나무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버드나무는 4월경에 숫버드나무에서 숫꽃이 피고 암버드나무에서는 암꽃이 핀다.버드나무의 암꽃과 숫꽃의 구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암꽃의 특징은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져 있고 암술대는 밑부분(씨방)이 볼록하게 나와 있다.숫꽃의 수술은 밑과 위가 비슷한 두께로 길쭉하며 윗부분에는 화분이 뭉쳐 있는 노란 색깔의 꽃밥이 있다.암수의 구별은 개화시기(4월)에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버드나무에서는 꽃이 피는 것을 못 보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나 종자를 맺는 모든 식물은 꽃이 피며 다만 향나무나 소나무 꽃처럼 꽃잎이 없을 뿐이다.더구나 버드나무는 영양번식(삽목)이 잘되기 때문에 숫나무로부터 삽수를 떼어 이용하면 아주 쉽게 숫버드나무를 증식시킬 수 있다.조경이나 양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숫버드나무만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관계 당국에서는 버드나무 가로수 식재 시 암버드나무가 아닌 숫버드나무를 골라 식재한다면 알레르기 문제, 미관상 문제 등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지를 자르는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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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9 23:02

건강검진과 선거의 공통점

요즘에는 건강검진이 많이 보편화가 되어 있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독려하기도 하고, 직장에서도 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지원방안으로 건강검진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현실이다. 나이가 드신 노인분들이나 중년층까지도 건강검진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럼 왜 건강검진을 하여야만 할까? 첫째는 자기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 나이에 맞는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내가 알지 못했던 이상징후는 없는지 등등의 현재의 내 몸 상태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는 큰병에 대한 예방차원이다. 큰 병에 걸리면 치료하기도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많은 질환이다보니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하다.큰병에 대한 예방으로 건강검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가족에 대한 배려라고 하겠다. 병이 있으면 가족의 행복도 멈출 수 있기에 내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으로도 건강검진을 꼽을 수 있다. 내가 건강하면 내 가족의 행복과 기쁨은 그 만큼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우리가 알고 있고 행하는 건강검진의 참 뜻인데 우리가 아는 건강검진을 얼마 있으면 치러지게 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비유해보고자 한다. 4월 11일에 시행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많은 선량들이 자천타천으로 입후보하고 있다. 내가 당선되면 무엇, 무엇을 하겠으며, 국민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행복한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목청껏 부르짖는 그 울부짖음이 참인지 거짓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첫째는 그 후보자의 건강상태는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건강상태는 정신적인 건강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 후보자의 정신은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헌신봉사하겠다는 건상한 상태인지, 아니면 자기를 뽑아달라고 감언이설을 하는 불량한 상태인지 판단을 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판단은 그 동안의 삶의 흔적에서 찾아 보아야 한다.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행동거지가 어떠하였으며, 그가 속한 집단에서 신뢰할 사람인지를 우리는 판단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더 큰병에 대한 예방차원이다. 입후보자 당사자가 병이 있는 사람인지를 잘 모르고 뽑아 놓고서 그 사람으로 인하여 피해를 본 사람이라면 다시는 그 사람을 선택하지 않겠지만 이런 검증을 통해서 국민들의 눈높이뿐만 아니라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 사람이 참으로 진실된 사람인지 거짓된 사람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발로가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셋째는 가족에 대한 배려라고 하겠다. 건강한 정신의 정치인을 뽑는 것이야 말로 그 정치인의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국민의 행복도 지키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정치인의 가족이란 친족을 의미하는 말과 함께 국민이라는 가족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복 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까지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참 가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믿고 의지하고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올 한 해는 중요한 선거, 사람 뽑는 일이 4월과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4월에는 지역의 선량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선거가 있고 12월에는 나라의 일을 책임 지우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두 번의 선거 모두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국민의 행복권과 나라의 발전이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이 나 뿐만 아니라 나라와 조국의 미래까지도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번의 선거에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되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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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23:02

'화씨의 옥'도 처음엔 돌덩이였다

중국 초나라에 화씨라는 사람이 있었다. 화씨가 옥돌 원석을 얻어 여왕에게 바쳤으나, 감정 결과 돌로 판정받자 여왕은 화씨를 월형에 처해 왼쪽 발꿈치를 잘랐다. 여왕이 죽고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다시 옥돌 원석을 바쳤다. 하지만 같은 판정이 내려졌고, 무왕 역시 화씨의 오른 발꿈치를 베게 했다.이번엔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그 옥돌을 품고 사흘간 피눈물을 흘렸다. 문왕이 그 이유를 묻자 화씨는 "보배구슬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올곧은 선비가 사기꾼이 되는 현실이 슬퍼 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듣고 문왕은 옥돌 원석을 다듬게 하여 천하의 제왕들이 탐낸 보물을 얻게 된다.중국 고전 '한비자'에 나오는 '화씨지벽(和氏之璧)' 이야기다. 굳이 풀이하자면 '화씨의 옥'이다. 이 고사는 숨은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군주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것이지만, 처음엔 하찮은 돌덩이처럼 보이더라도 정성을 다해 자르고 다듬고 갈면 으뜸가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지난주 대학들이 일제히 입학식을 갖고 새 가족을 맞아들였다. 꾸밈없이 맑고 밝은 대학 새내기들의 표정이 정겹다. 캠퍼스를 누비는 새내기들을 보면서 이들이 진정 '화씨의 옥'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옥돌.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숨은 인재들이 바로 대학 새내기들인 것이다.그런데 새내기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대학 입학이라는 성취에 만족해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즐기고 노는 것이 대학의 낭만인양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대학은 결코 한가하게 즐기며 노는 곳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교 졸업생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대학생은 더 이상 특권의 대상이 아니라 무한경쟁 사회를 헤쳐 나가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다 아는 얘기지만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글로벌 리더도 되고 인생의 낙오자도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 새내기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인생의 목표, 즉 꿈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야할 곳을 모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에 꿈이 없으면 자아실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꿈을 분명하게 시각화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신입생들은 대학이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대학마다 학생들의 경쟁력 제고와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만 해도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지도교수를 배정하여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은 물론, 진로와 취업 문제까지 상담할 있는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년에 따라 꼭 필요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총장 추천서까지 받을 수 있는 '큰사람 프로젝트'는 정부가 인정한 우수 취업지원프로그램이다. 해외연수 경비와 항공료까지 대학이 지원해주는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방학 중 해외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인기다.3월 한 달 이러한 것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대학생활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리고 4년 동안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지금부터 고교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치열하게 자신을 갈고 닦길 바란다. 'No sweat, no sweet.' 땀이 없으면 달콤한 결실도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노력한다면 신입생들은 4년 후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인재, 모든 기업이 탐내는 '화씨의 옥'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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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05 23:02

네거티브 선거 전쟁

네거티브 선거가 심상치 않다.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단골메뉴이기는 하지만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우리 지역에도 판을 치고 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군산에서 특정 후보를 음해하는 유인물이 살포되었다가 범인이 붙잡혔고, 전주완산을 지역에서 모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 문자메시지로 대량으로 유포되었다고 한다. 문제가 되어 언론에 보도된 것만 이 정도지 실제론 근거도 없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고 음해하는 수없이 많은 유언비어와 흑색선전들이 입과 입을 통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사실 특정 인물의 과거, 경력, 됨됨이 등에 집중하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와 인물검증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하면 인물검증이요, 남이 하면 네거티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선거운동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여 내가 앞서가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아 낚아채는 방식이다. 전자를 포지티브, 후자를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라고 한다. 선거를 해본 사람이면 포지티브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훨씬 쉽고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는 상대 후보를 불리한 입장에 빠뜨리거나 유권자들이 상대 후보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감정을 갖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그런데 네거티브는 공격은 쉽고 방어가 어려운 게 특징이다. 공격자는 불만 질러놓으면 그만이다. 반면에 공격당한 사람은 스스로 진실 증명을 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다바쳐야만 하며, 진실을 동원한 반증이나 반박이 신통치 않으면 대중들은 그것을 사실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간 고약한 게 아니다. 우리 기억에도 생생하지만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선거 초반 나경원 후보 측은 하루 평균 3건씩의 보도 자료를 통해 박원순 후보를 연달아 두들겨 패대 기선을 제압하였다. '박원순은 론스타 스폰서 진실을 밝혀라', '6개월 방위 혜택 박원순 후보 장군의 아들인가', '빚 4억 강남 60평사는 박원순 서울살림 제대로 할까', '병적위조도 모자라 이번엔 학적위조까지' 등의 네거티브 공격을 통해 이슈를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한나라당 측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당한 과정이지 네거티브 공세는 아니다"라고 주장하였지만, 박원순 후보 측의 '나경원 후보 1억 피부 관리설'이라는 메가톤급 한방의 역공에 모든 것이 역전되고 말았다.네거티브 선거가 항상 효과를 보는 것만은 아니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잘못했을 경우에 오히려 역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에드먼드 팻 브라운(민주당)은 로널드 레이건(공화당)의 도전을 받자 브라운은 한 정치 광고에서 어린이에게 "넌 누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쐈는지 알지?"라고 농담을 건넨다. 링컨이 배우 출신에게 암살당했다는 사실과 레이건이 배우였다는 점을 빗댄 것이다. 하지만 이 광고 때문에 브라운은 비열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결국 레이건이 이기고 만다.(데이비드 마크, 네거티브 전쟁).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네거티브 선거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공격으로 인해 얻는 이점이 불이익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유권자들은 포지티브 선거운동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유권자들은 공격적 내용에 더 많이 주목하고, 더 정확히, 그리고 더 오랫동안 그 내용을 기억한다는 것이다.물론 네거티브 선거가 오히려 선거관심도를 높여 투표율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지만, 네거티브 선거는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혐오감과 냉소주의, 무관심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크다 하겠다. 결국 언론의 끈질긴 진실 검증노력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만이 네거티브 선거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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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7 23:02

나무의 지혜

나무는 봄이 되면 새 잎이 돋아나고 여름에는 무성하게 자라서 녹음을 이루고 있다가 가을에는 월동 준비를 한다. 겨울이 오면 탄소동화 작용을 하기가 쉽지 않으니 나뭇잎을 떨어뜨려 최소한의 식구들만을 거느리고 내년 봄을 준비하는 것이다.몇 년 전 대학에 재직시 이 지역의 어느 군(郡)에서 침엽이 달린 가이쓰카 향나무 가지를 보내면서 혹시 이것이 가이쓰카 향나무와는 다른 변종이 아닌지 알려달라는 내용을 공문과 함께 보내온 적이 있었다.이것은 기존의 가이쓰카향나무와 다른 것이 아니었고 전년도에 전지를 하였던 바 이 나무는 평상시에는 인엽(비늘잎)을 달고 있지만 외부의 공격이 있을 경우 다음부터는 함부로 공격하지 말라는 방어태세로 침형이 돋아난 것이다(나를 건드리면 이 침으로 찔러버릴 것이다라고 하는 일종의 엄포이리라). 아까시 나무의 경우 어린나무는 가시가 많이 달렸지만 큰 나무의 경우 가시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아마 어린나무는 외부의 공격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를 방어하는 수단으로서 가시가 많이 필요하지만 큰 나무는 외부에서 함부로 공격하기가 쉽지 않으니 가시가 많지 않아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되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나무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나무의 지혜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것 중의 하나는 우리 인간이나 동식물 모두가 종족보존 본능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 단순한 종족보존의 차원만이 아니라 우수한 후손을 남기기 위하여 나무는 무한한 노력을 한다. 인간은 근친결혼을 하면 좋지 않은 후손이 태어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설탕단풍나무나 노르웨이단풍나무는 동계교배(인간으로 말하면 근친결혼)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즉, 이 나무들은 자가수분을 하면 형질이 좋지 않은 후손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하여 같은 나무에서 암꽃과 숫꽃의 성숙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같은 나무의 암꽃과 숫꽃의 수정이 불가능하며 다른 나무와 수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 이것은 동계교배를 피하고 다른 나무와 수정하여 우량형질을 가진 훌륭한 후손을 만들자는 것이다. 나무가 얼마나 훌륭하고 과학적인 지혜를 가졌는가? 놀라울 따름이다. 나무의 나이가 같고 생태적환경적인 조건 모두가 동일한데 어떻게 암꽃과 숫꽃 자신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과학적인 원리의 해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또한, 소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은 대부분 암꽃이 나무의 위쪽에 달리고 화분(花粉, 꽃가루, 동물로 보면 정충)에 해당하는 숫꽃은 나무의 밑부분에 달려서 같은 나무끼리 수정(동계교배)을 억제하고 있다. 바람에 의해서만 수정이 가능한 이들은 화분이 아래로 내려가 다른 나무와의 수정은 쉽지만 위로 올라가서 같은 나무와의 수정은 어렵게 되어 동계교배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흔히 은행나무는 마주보아야 은행이 열린다고 말한다. 이말의 뜻은 암나무와 숫나무 사이에서의 숫나무의 화분이 암나무의 암술 머리에 닿을 수 있는, 즉 비산 거리내에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은행나무의 화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보면 크기는 20~30마이크로미터(1mm의 30분의 1정도) 내외에 불과하며, 모양은 럭비공과 비슷하다. 왜 다른 나무 화분과 달리 럭비공 모양일까? 은행나무는 자웅이주인 바 숫나무에서 암나무까지 이동하여야만 수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고 이동을 쉽게 함으로써 은행나무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생각된다.나무들은 이렇게 사려 깊은 통찰력과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필자를 포함한 우리 인간들은 과연 나무와 같은 사려 깊은 통찰력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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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0 23:02

만성위장병(慢性胃腸病)

국가기관기업 등 조직이나 우리의 신체는 수많은 병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최근 물의가 된 모 정당의 돈봉투 사건도 병(病)으로부터 불거진 것이고, 우리가 앓는 많은 종류의 질병 또한 대부분 작은 병이 쌓이고 쌓여 큰 병이 된 경우가 많다. 사회적 병폐든 우리 신체의 질병이든 모두 초기 증상을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큰 코' 다친 것들이다.위장병을 예로 들어보자. 만성위장병은 말 그대로 위장병이 오래되었다는 말이다. 위장에 처음 나타난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았다거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었을 경우 고질적 병으로 이행되어서 만성위장병에 이르는 것이다. 만성위장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자주 체함, 더부룩함, 속 쓰림, 신물이 남, 답답함 등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체했는데 급한 증상만 호전되었지 완벽하게 위장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오래 지속이 된다면 다음에 체 했을 경우 치료는 더욱 어려워지고 힘들게 되는 것이다. 만성위장병은 한방에서는 담적증(痰積症)이라고 하는데 담(痰)이란 몸에 해로운 물질, 독소라든지 노폐물 같은 것들이 쌓여서 생기는 것을 말함이고 적(積)은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담적증이란 몸에 해로운 물질들과 위점막의 경결(硬結)등이 정상적인 위장기능을 방해하는 것이다. 위내시경을 하여도 이상은 없는데 본인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도 위점막의 경결은 내시경도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만성위장병을 그대로 방치하면 위장기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기능(만성두통, 무력증, 만성 피로 등)에도 영향을 주기에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별히 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양방에서는 신경성위염이나 신경성위장질환이라고 해서 신경 쓰지 말고 맘 편하게 지내라고 하는데 이는 병을 더 악화시킬 수 도 있는 것이다. 물론 쉬는 것도 도움은 되지만 직접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소한 일인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일이 점점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사상체질로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그중에 소음인인 경우가 다른 체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므로 특히 소음인인 경우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더 큰 화를 막는 길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있어서 먹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에 먹거리는 생체활동을 돕는 일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런 일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위장이 탈이 나면 위장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인체의 전반적인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위장병뿐 아니라 모든 만성질환들이 초기증상에서 치료에 실패하였거나 증상이 오래 경과되어서 심화된 결과이기에 더욱 더 치료에 신경을 써야 되는 것이다. 만성위장병의 경우 소식을 하고 식사시간을 정확히 지킨다든가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만성위장병'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는 '관계'라는 단어 아래 '허물'이 정당화돼왔다. 이런 지적이 많았지만 고비를 넘기면 그만인 경우가 숱했다. 그 결정체가 또다시 당대표 선거 돈봉투 살포사건, 국회의장 중도하차, 청와대 전 정무수석 사표 및 검찰 출석(15일)으로 나타나고 있다.모든 만성질환은 전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국가를 살릴 의지가 있다면 '만성질환'이 일어나기 전에 부정부패의 싹을 잘라야 한다. 만성질환은 급성질환에 비해 심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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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3 23:02

기성회비와 국립대 경쟁력

국공립대학들의 기성회비가 아무런 법률적 근거가 없는 만큼 학생들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정부 훈령에 따라 1963년부터 49년간 기성회비를 받아온 국공립대학으로선 여간 당혹스러운 판결이 아닐 수 없다.학생 단체는 곧바로 기성회비 반환청구소송 운동을 대규모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회 회계와 국고의 통합 운영을 골자로 한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논의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들은 국공립대학이 부정과 편법의 온상인양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내며 기성회비에 메스를 가해야 한다는 식이다.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겠지만 기성회비 반환청구 소송이 지난 10년간 거둔 기성회비를 모두 반환하라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공립대 등록금의 85%를 차지하는 기성회비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부정하는 것은 아예 대학 문을 닫으란 의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법원에서도 이번 판결이 가져올 후폭풍을 의식해서인지 기성회비 반환 책임은 대학이 아니라 기성회 측에 있다는 설명 자료를 급히 배포했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설명 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대학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고는 하지만 기성회비에 대한 대대적 손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국공립대학들의 기성회비 징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애초 국가가 부담해야할 국공립대학의 재정을 기성회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떠넘긴 원죄가 정부에 있으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결자해지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국공립대학의 재정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마당에 국공립대학은 물론 전체 대학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국 국공립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이 협의회는 지난 2일 총회를 열고 정부가 연간 국립대학에 8000억 원을 투입하면 기성회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은 물론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국공립대학이 지역에 있기 때문에 지역의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어 국가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실 그동안 국공립대학들이 매년 기성회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단적인 예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예산 가운데 40개 국립대 재정 지원에 투입된 돈은 3조 7000억 원으로 미국 하버드대의 1년 예산 4조 2000억 원보다도 5000억 원이나 적었다. 우리 정부가 국내 총생산 대비 고등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0%)의 절반 수준(0.6%)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정부 지원이 얼마나 부족한지 확연히 보여준다.그래서 교육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고등교육 예산을 2배 가까이 늘려 OECD 국가들과 그 수준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고등교육 예산을 일시에 5~6조 원 이상을 확충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번 1조7500억 원의 '국가 장학금' 재원 마련에서 보여주었듯이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과 기성회비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8000억 원 정도의 예산 확충은 정부가 의지만 가지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반값 등록금' 논의가 종결되기도 전에 기성회비 문제마저 불거졌으니 이틈에 학생들의 부담도 확실히 줄이고, 국공립대학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지역 균형발전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재정 지원 확대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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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6 23:02

선거여론조사 제대로 해라

선거 때만 되면 언론사들이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들쭉날쭉 제각기 달라 유권자들을 참으로 헷갈리게 만들곤 한다. 특히 유선전화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조사가 계속 틀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표본의 대표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이 큰 문제이다. 여론조사는 모집단의 성격을 꼭 닮은 표본을 확보하느냐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우리가 병원에서 불과 몇 방울의 피와 소변의 표본을 통해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 또는 전라북도 유권자의 성격을 꼭 닮은 소량의 표본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전체 유권자의 투표행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집단을 꼭 닮은 대표표본을 확보하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왜 그럴까?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무선전화만을 보유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가정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에 유선전화번호부에 이름을 올리는 등재 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표본으로 선정된 사람들의 재택율이 낮아 이들을 유선전화로 접촉하기가 여간 어렵다. 특히 20대 연령층을 접촉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러다 보니 유선전화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여론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 선거여론조사의 생명은 정확성이다. 조사의 정확성에 자신이 없으면 언론은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도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내 언론사들은 조사원의 생목소리 대신에 기계음을 이용하는 유선전화 자동응답 여론조사(ARS Survey)를 앞 다퉈 실시하고 그 결과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ARS조사는 오직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이 참여하기 때문에 표본의 대표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ARS조사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열성 지지자가 많은 후보자들의 지지도가 실제보다 높게 나오게 되어있다. 아무리 연령대별 인구비율에 맞춰 수만 명을 조사한다 하더라도 조사가 정확할 리 없다.어떤 ARS조사는 전화번호임의추출법(RDD, Random Digit Dialing)을 사용했노라고 자랑한다. RDD는 새로운 조사방법이 아니라 이미 수십 년 전 부터 사용해온 하나의 표본추출방식에 불과하다. 이는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유선전화가입자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국번호를 제외한 나머지 4자리수를 컴퓨터를 통해 추출하거나 아니면 마지막 자리 수에 일정 숫자를 더하는 방식이다. RDD를 사용하면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유선전화가입자가 표본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줄 수는 있지만 ARS조사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는 극복할 수 없다. 본디 ARS조사는 선거에서 적은 비용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가장하여 후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후보 홍보수단(Push Poll)이다. ARS조사는 조사원 인건비가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여론조사보다 가격이 10배 이상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조사의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해석하는 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ARS조사결과를 통해 여론의 대략적인 윤곽을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가지고서 선거결과를 예측한다거나, 정당의 후보자 경선에서 활용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선거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유선전화조사와 모바일 전화조사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유선전화조사라도 제대로 하면 된다. 분명히 말하지만 여론조사는 돈과 공을 들인 만큼 정확해진다.지역 언론사가 재정적으로 열악하다고 해서 ARS같은 싸구려 선거여론조사를 실시해서는 안 되며, 설사 여론조사기관이 공짜로 준다고 하더라도 이를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만을 알리고 진실 밝히기가 생명인 언론이 엉터리 선거여론조사를 보도하는 것은 진실 된 여론을 왜곡시켜 결과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권혁남 교수는 한국언론학회장, 한국언론정보학회장, 전국사회대학장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라북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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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30 23:02

이 세상에 잡초나 잡목은 없다

우리 인간은 식물의 도움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삶을 영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고마운 식물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주저 없이 잡초나 잡목이라고 부른다. 유행가 가사에서부터 국어사전에 까지 설명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세상에 잡초나 잡목은 단 하나도 없다.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은 자기 고유한 2개의 이름이 있다. 전 세계의 모든 식물은 어느 한정된 지역 내에서 통용될 수 있는 향명과 전 세계 혼동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라틴어로 된 학명을 가지고 있다.'잡'이란 접두어는 순수하지 않거나 막 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대체로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자기 고유의 이름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풀이나 나무를 잡초나 잡목이라고 부르는 것은 식물을 모독하는 일이 될 것이다.필자가 몇 년 전에 모 지방자치단체의 도립공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을 당시, 산중턱에 있는 사찰까지 도로를 개설, 포장한다는 계획을 상정시킨바 있었다.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 도로를 개설하는데 있어 몇 종의 수종과 몇 본의 나무가 벌채 되는지 물었더니, 담당 공무원은 잡목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인공조림목이 아니고 자생 된 나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그저 잡목들이기 때문에 구태여 따질 필요도 없다는 태도였다.그 공무원은 자생된 나무보다 인공 조림한 나무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았고, 생태적인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하였다. 오히려 인공 조림한 나무보다 자생한 나무들이 훨씬 더 큰 가치가 있다. 생태적으로 그 지역에 알맞기 때문에 자생 된 것이다.결국은 필자와의 논란 끝에 그 계획은 부결된 기억이 난다.우리나라의 국어사전에 잡초는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대수롭지 않은 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필자가 보기에는 이러한 정의에도 다소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저절로 나서 자란다는 것은 우리인간의 관점에서 보여 지는 것이고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종족보존을 위하여 수많은 경쟁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서 하나의 식물체가 탄생하는 것 일진데 너무 쉽게 해석하는 것이 아닌가?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호칭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쓴다. 예를 들면 이름을 모르는 청년에게는 '총각' 또는 '젊은이'로 부른다거나 젊은 여자에게는 '처녀' 또는 '아가씨', 나이가 든 분들께는 '어르신'등으로 부른다.전직의 직함에 따라서 퇴임한 후에도 과장님, 국장님, 군수님, 학장님 등의 존칭을 붙여 호칭하기도 한다. 이것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배려하는 일 일 것이다.그런데 식물에게는 이러한 배려가 없다. 이름을 모르는 풀이나 나무에게 '잡초'나 '잡목'이라 부르지 않고 무엇이라 불러야 되는지 묻는 사람들도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이름 모르는 한 해살이 풀은 '일년생 초본', 여러 해살이 풀은 '다년생 초본'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의 경우, 성장 하였을 때 수간(줄기)과 수관(줄기의 윗부분)이 뚜렷하지 않고 키가 6m이하인 나무는 '관목', 6m이상의 나무에는 '큰키나무(괴목)'라고 부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사철나무처럼 상시 푸른 키 작은 나무는 '늘 푸른 관목'(상록관목), 소나무처럼 항상 푸르고 키가 큰 나무는 '늘 푸른 큰 나무(상록괴목)이라 부르며, 밤나무처럼 낙엽이 지는 키 큰 나무에는 '낙엽 지는 큰 나무(낙엽괴목)'등으로 칭할 수 있다. 따라서 이름 모르는 어떤 나무나 풀에도 '잡목'이나 '잡초' 대신에 그들을 배려 할 수 있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우리는 '잡초'나 '잡목' 등의 호칭에 대하여 보다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계환 회장은 전북대 농과대학 학장, 전북대 새만금종합개발사업단 단장, 전북대 기획연구처장, 과학기술자문단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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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6 23:02

희망과 행복의 차이

희망이 미래지향적이며인생의 안내자라면행복은 현재진행형이며철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여러 조건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 명예, 권력이 성공한 삶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동경하는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만의 철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잘 될 수 있다는 희망,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 내가 꼭 이루고 말겠다고 하는 희망을 항상 품고 있다.희망은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희망은 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말이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원천이다. 희망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좀 더 발전하고 자신의 참 자아를 완성하게 해준다.희망이 없다면 삶의 존재 가치가 없다. 삶의 이유를 잃게 되는 것이며, 삶이 허무하게 느껴져 패배자로서의 자괴감마저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희망은 인생의 꽃이요, 인생의 지침서요, 인생의 안내자이다. 희망은 내가 가야할 길을 인도하며, 후회 없이 살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반려자이다. 인간이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서 앞으로의 상황 또한 변화시키는 원천인 것이다.이러한 희망이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거쳐 미래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확실한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다. 지나온 희망적인 삶의 흔적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면,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은 희망을 품은 현재의 나이다. 희망은 끊임없이 자아를 돌아보고, 자신의 역량을 연마하게 하는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나는 지금 행복한가? 우리는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모든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내가 속해있는 가정, 내가 근무하는 직장, 나와 관계된 모든 만남, 여러 가지 속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바로 행복이다.희망이 미래지향적이라면 행복은 현재진행형이며, 개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행복은 현재 자기 자신이 어떤 가치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바른 가치판단을 위해 철저한 자기성찰이 전제 되어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가? 나의 존재가치는 어느 정도 되는가? 라는 깊은 자기 성찰이 있어야만 한다. 부, 명예, 권력 등의 가치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행복의 전제조건인 진정한 자아성찰이 결여된 결과이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방글라데시 국민이다. 그런데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다. 세계의 정치, 경제 대국인 미국도 아니고, 국민 소득 1위를 달리는 스위스도 아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행복이란 자기만족이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만족이 지금 충분하다는 기분이 행복인 것이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기 성찰 뿐 아니라 욕심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욕심도 필요하다.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욕심도 필요하지만 욕심은 순작용보다 역작용이 더 많기에 경계를 해야만 한다. 철저한 자기성찰과 욕심을 버리는 마음가짐이 바로 행복의 전제조건이다.행복이라는 현재의 상태를 앞으로도 계속 영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찬 미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임진년 용의 해에도 행복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오경태 원장은 전주고, 원광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대한 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홍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우석대 의료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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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9 23:02

변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은 동양에서는 'crisis'를 위험과 기회를 의미하는 '위기(危機)'라고 번역하는데, 이는 위기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예기치 않은 실패나 고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라는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의미도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필자는 위기가 곧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경험으로 직접 체득한 바 있다. 우리 전북대도 각종 사건에 연루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때가 있었다. 위기에 처한 대학을 살리기 위하여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다른 대학이 시도하지 못한 많은 변화를 시도하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와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한 결과 연구 경쟁력이 두세 배 이상 높아졌으며,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인증도 받았다. 전북대는 이제 각종 평가에서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들과 경쟁하는 수준에 이르러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그럼에도 필자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는 것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으니 변화의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해도 그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하게 되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사례를 많이 목격해왔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모토로라이다. 무선통신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었던 모토로라는 1990년대 중반 스타택(StarTAC)을 개발하여 휴대전화기의 혁신을 일으켰지만 디지털 기술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무선통신 시장을 외면하고 아날로그 기술에 기반을 둔 스타택의 성과에 안주했다. 그 결과 50%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불과 4년 만에 17%로 추락했고,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룬 2011년 1분기에는 2%대로 떨어져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반면에 변화를 통해 도약을 이룬 사례도 있다. 1980년대 세계 PC시장을 주도했던 IBM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델에게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며 1993년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다. 하지만 루이스 거스너가 CEO가 되면서 고객의 요구를 분석하고 기업 개선에 착수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결과 세계 최대의 IT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로 재탄생했다.모토로라와 IBM의 가장 큰 차이는 변화에 대한 수용 태도이다. 변화에 둔감하느냐, 아니면 변화에 민감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달라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짐 콜린스 전 스탠포드대학 교수도 그 어떤 위대한 기업도 일시적 성공에 자만하는 순간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고 지적했다. 콜린스의 분석이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에 반드시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살아남은 기업들은 대부분 끊임없이 혁신을 위해 노력한 기업들임이 분명하다.이러한 상황이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대학들도 "최후까지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하는 종이다"라고 한 찰스 다윈의 말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어제의 첨단 지식과 기술이 오늘은 진부한 것이 되어버리는 현대사회에서 변하지 않고서는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변화는 곧 생존이다. 전북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견인하는 변화의 중심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변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임진년 새 아침,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때이다.△ 서거석 총장은 전북대 법과대학 학장, 전주경실련 공동대표,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의장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정부 새만금위원회 위원, 전북발전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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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2 23:02

지역 가중치

수도권과 지역간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소득격차는 물론이고 인구도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수도권으로부터 먼 지역은 점차 살기어려운 이등마을, 삼등마을 혹은 이등국민, 삼등국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같이 되어가는 이유는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되고 교육과 보건의료 및 편의시설이 집중됨에따라 너도 나도 기회만되면 수도권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도 눈에 띠는 것은 자녀교육기회가 더 좋은 곳으로 사람들이 이동한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이 올라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버스 철도 항공 개인승용차 등 빠른 교통수단이 발달되면서 전국이 반일생활권 혹은 1일 생활권으로 바뀌자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조차 교육, 보건의료, 문화 및 소비생활을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서 누리려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소득은 더욱더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간다. 이러한 지역격차 현상은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의 명문대학들조차도 학생모집, 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구가 적어 입학자원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상당한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대학을 선호하고 있고 지역대학에 입학한 학생들도 가능하면 수도권으로 편입학하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지원 예산을 관장하고 있는 교육부는 대학발전을 위해 전국의 대학들이 경쟁 하여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으로 변신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기초역량강화사업이나 산학협력선도대학 선정사업 등 대학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포뮬러 펀딩(formular funding)방식으로 순위를 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예를들면 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장학금 지급, 등록금 인상률, 교비환원률, 학생 몇명당 교수 수 등과 같은 지표들을 개발하여 전국 대학의 순위를 정한다. 이를 통해 지표상으로 상위 우수대학을 선정하여 정해진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들 지표 중에서 비중이 큰 부분이 바로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률인데 이 지표들은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매우 불리한 것 들이다. 특히 해당지역에 공장수가 적은 곳, 인구가 적은 지역 등은 아주 불리하다. 올해 대출지원금을 제한하는 부실대학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는데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의 대학들이 주로 포함되었다. 당연히 지역적 불리성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선정지표를 대학별로 비교할 때 "지역가중치"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이는 수도권 지역대학에 1점의 가중치를 주되 공장수나 인구수가 특히 적고 그리고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가령 1.5점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1.5라는 숫자는 가상의 상징적 숫자로서 기준에따라 1.3이 될수도 있고 1.7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이같은 지역가중치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전국 대학을 무조건 서열화하는 대신 지역특수성을 감안하여 이를 점수에 반영하는 것이 지역균형발전 철학에 맞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오지근무자에게 수당을 더 지급하는 것이나 선진국의 개발도상국 지원과도 같은 것이다.지역가중치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에도 부합한다. 필자는 사회의 진보 혹은 역사의 발전을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졸저, 소셜테크노믹스, 2010) 생명존중, 개개인의 자유확대, 그리고 신뢰구축 등이 이러한 보편적 가치이다. 소득격차가 있는 지방 자녀들의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하여 격차 때문에 발생하는 불이익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지역가중치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수도권과 지역간의 신뢰를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이는 국민간의 신뢰를 높여 우리 사회가 민족공동체로서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기초가 된다. 서열매기기, 줄세우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무이한 기준은 아니다. 지역간 격차 때문에 발생한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 사회발전을 위해서, 생명과 자유를 존중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더 합리적일 수 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 전국의 학생을 서열매기기 하는 것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일인지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수능이라고하는 아주 좁은 잣대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간 순위를 정해버리는 우를 대학평가에서도 그대로 답습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 철학은 경제발전, 교육, 문화, 보건의료 등 많은 분야에 적용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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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6 23:02

그리운 사제의 도

공자께서는 논어에서 "15세를 지학(志學 - 학문에 뜻을 둔다.), 30세를 이립(而立 - 인생을 세운다.), 40세를 불혹(不惑 - 미혹되지 않는다.), 50세를 지천명(知天命 - 하늘의 뜻을 안다.), 60세를 이순(耳順 - 귀가 순리대로 들린다.), 70세를 종심(從心 - 마음이 가는데로 행동해도 법도를 어기지 않는다.)"라고 하셨는데 나도 내년이면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가 되니 요즘 젊은 세대가 보기에는 구시대 인물임에 틀림없다.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인 1970년대를 회상해 본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시골, 선생님이 가져오신 카메라로 졸업사진을 찍었던 추억, 학교를 결석한 학생이 있으면 10리 길을 마다않고 가정방문하시던 선생님의 모습, 동화책 한권 사서 읽은 처지가 아니었던 학생들에게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구전동화나 위인전기가 최고의 인기였던 기억, 칠판에 자신이 살아갈 인생의 좌우명을 새기도록 하여 큰 생각없이 적었다고 여겼던 '남과 적이 되지 말자'가 제 인생의 좌우명이 된 사실 등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그런 학창시절의 가르침을 꿈으로 키우고 노력한 결과가 아니었나 되새겨 본다.그렇기에 요즈음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 즉, 국가(봉건주의시대 임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국가로 볼 수 있을 것임)와 스승과 부모는 큰 은혜로운 존재이니 섬김을 다하여야 한다]라고 하면 현실에 맞지 않는 옛 경구로 치부되겠지만, 필자가 성장할 때에는 스승님의 존재가 나를 만드는 초석이었기에 납득되는 이야기였음에 틀림없다. 이처럼 성장기를 책임져 주시는 선생님의 존재는 과거와 현재 사이에 변화된 게 없다. 문제는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자본주의와 경제논리가 교육계에도 침투되어 학생들의 성적으로 선생님이 평가받는 시대가 되다보니 사제간의 끈끈한 정을 느껴보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미래의 꿈나무를 길러내시는 임무를 천직으로 여기며 생활하고 계신다는 점에서 아직도 우리나라의 교육은 희망이 있어 보인다.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한다든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행패를 부린다든지, 선생님이 혹여 체벌로 곤혹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에 훈계하기가 두렵다는 등의 기사를 접하면서 필자의 학창시절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라고 상념 해 본다. 변해도 너무 변했고 잘못된 방향으로 변했다. 이는 모조리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학생을 둔 가정이 많다보니 가정이나 사회생활중 교육과 관련한 대화가 자주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선생님들에 대한 대화내용이 긍정보다 부정적인 대화가 많은게 현실이다. 교육계의 극히 일부에 비리가 들어나면 그것이 교육계 전부의 비리인 양 흥분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자제되어야 할 사항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의 인격형성이 이루어지는 학창시절에 잘못된 언행이나 습관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결국 그 손실은 우리나라가 입게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창시절을 관리하는 선생님의 역할은 실로 지대하다. 그러기에 우리사회는 선생님들을 존경해 주어야 하고 천직이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우리의 자녀를 바르게 교육시킬 수 있는 제도 즉, 토양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자, 이제부터라도 우리사회와 학생으로부터 선생님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드는데 서로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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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9 23:02

기부문화

남을 돕는 일은어려운 일만은 아니다재능기부를 통한사회공헌이 자리잡고 있다부자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남긴 말이다. 스코틀랜드 모직공의 아들로 태어나 우편배달부로 출발, 철도 감독 비서를 거쳐 철강으로 막대한 부를 모은 그는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전재산으로 3천개의 도서관을 설립했고, 8천대의 오르간을 기증했다. 대학과 각종 사회단체에도 아낌없이 기부했다. 자식에겐 단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았다. 그가 세운 카네기홀은 미국 문화의 상징이다. 세계 각국의 음악가들은 이곳에서 연주를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명예와 자부심을 느낀다. 카네기 이외에도 록펠러는 1913년 록펠러 재단을 설립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세계 최고 갑부 중의 하나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워런 버핏 등이 기부서약을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71년 타계한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씨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면서 자녀들에게 말했다. “모두 제대로 공부 시켰으니 자립해서 살아라. 학교에 다니는 손녀의 학비를 위해 주식배당금 중 1만달러만 물려주겠다.”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귀족들(Nobles)은 평민들보다 더 큰 책임(Obligation)이 있다는 말이다.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뜻한다. 서양 귀족들이 평소에는 특권을 누리는 대신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피를 흘린 역사가 이를 말해준다. 우리 사회에서 귀족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민주사회에서 웬 귀족타령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자기들끼리 모여 먹고 마시고, 사귀고 놀고, 끼리끼리 결혼하고, 재산을 주고받는 현대의 귀족이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오죽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커녕 “노블레스-No-불리제”라는 조롱 섞인 우스개 소리가 나돌겠는가. 현대판 귀족들이 누릴 특권은 다 누리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아냥거림이다. 재벌들이 재산을 환원하기 보다는 황태자나 후계자에 연연하다 보니 젖먹이가 몇 억 원대의 주식을 갖고 있고 상속세나 증여세를 빼돌리기 위해 온갖 탈법과 불법을 서슴지 않는다. 급속한 산업화로 형성된 한국판 귀족들은 화폐와 권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민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른바 졸부문화다.남을 돕는 일은 많이 가졌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행상 일을 하거나 구멍가게를 꾸리면서 평생 안 입고 안 먹고, 근근이 살아가며 아꼈던재산을 고스란히 사회에 넘기는 분들의 모습은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바로 이런 분들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마음씨가 혼탁하고 각박한 이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인 것이다. 이처럼 기부는 가진 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재능기부는 대단한 경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배운 것을 남들과 나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의무인 시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환영받는 리더가 될 수 있다. 21세기는 지식사회라 불린다. 빈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경제적으로 분배의 정의가 더욱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다. ‘남과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능력’인 공존지수, 즉 NQ(Network Quotient)가 높은 사람이 많아지고 그런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또한 그 무엇보다 가진 자들이 카네기 정신을 본받아 기부문화가 활성화 될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들의 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의료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기부활동으로 미래 지향적인 첨단과학을 활용하여 신약개발을 지원, 새로운 차원의 획기적인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어 무료 내지는 염가에 보급함으로써 빈곤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병원을 설립하여 의료 빈민에게 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이 곧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 있을 때 남을 돕자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의 진정한 실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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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5 23:02

전북경제의 미래

230여년전 초정 박제가(朴齊家)는 북학의에서 “물건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니 생산할 줄 모르고, 생산할 줄 모르니 백성은 나날이 궁핍하여지는 것이다. 대저 재물은 우물과 같다. 퍼 쓸수록 자꾸 가득차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 버린다.”(북학의 내편 市井편)라는 유명한 소비-생산론을 주장하였다. 경제가 발전하려면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샘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마르는 샘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이 지역에 많은 샘물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요가 창출되어야 한다. 수요는 인구와 소득이 늘어나든지 자금이 유입되든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어 관련 산업에 투자가 활발해질 때 증가한다. 수요의 창출은 신기술산업의 유치뿐아니라 관광, 교육, 의료, 법률, 금융, 물류, 행정 등 서비스업에서도 일어나며, 전통산업과 농수산업 무역 등에서도 발생한다.전북지역은 산업화가 늦었지만 그만큼 향후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산업화의 부작용인 공해나 스트레스, 피로감에서 벗어나 삶의 질이 높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그런 점에서 산업화가 지연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향후 신기술 신산업이라 할 첨단산업, 신에너지 및 녹색산업 등 에코산업의 발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진행중인 몇가지 의미있는 그러한 사례가 있다.그 하나가 자원순환형 녹색기술 실증사업이다. 이사업은 농촌진흥청이 우석대 조문구 교수를 비롯하여 전국 유관 학자들을 연구진으로 하여 김제시 중촌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돼지 4000마리의 분뇨(매일 20톤)를 처리하여 바이오가스인 메탄을 생산, 발전기를 돌리고 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여 지역에 공급하며 부산물로 남는 폐열과 퇴비 및 액비를 농사에 투입하는 자원순환형 기술사업이다. 이사업은 전국에 8개 지역에서 시험하였으나 유일하게 이 지역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2030년까지 이 모델을 전국 600여개 마을로 확산시켜갈 계획이며 국제적으로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류의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이며 에너지 생산 및 친환경적인 연구개발이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데 전북은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지난 정부에서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여 추진한 지역혁신센터(RIC) 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우석대학교 이홍기 교수팀은 4년전부터 10년간 20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 신재생에너지의 일종인 수소에너지의 저장 시설과 관련 부품 및 소재부문의 연구를 하고 있다. 우석대 RIC는 수소에너지 저장시설 기술을 개발하여 이미 L 기업이 창업되었고 지난해 생산된 제품 320억달러를 일본 등에 수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관련분야는 매우 넓기 때문에 신기술산업의 창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국 RIC 협회에 의하면 현재 전국 50여개 RIC중 우석대 RIC가 가장 성과가 있는 연구센터로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지역에는 탄소섬유분야를 비롯하여 신 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미 유치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향후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전북 거의 대부분 지역은 관광자원의 보고나 마찬가지이다. 전주 한옥마을과 새만금은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백제 왕궁터나 미륵사지 정읍 삼례의 동학혁명 발상지 등을 비롯하여 남원, 고창의 고인돌, 내장산, 부안반도, 무주, 마이산, 고산지역의 휴양레저랜드 등 도내 거의 모든 지역이 관광자원의 가치를 지닌 곳 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곳들에 대하여 수요자인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도록 매력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만들내어 관심을 끌어야 한다. 지자체 장들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만들어 전국적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도록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미래는 또한 융복합의 시대이다. 관광과 의료를 연결하여 의료관광 사업을 하면 국내외 광광객을 유치할 수도 있다. 소리와 맛 멋 등 문화의 고장답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광장을 만들어가면 경쟁력있는 관광지역이 될 수 있다. 게임과 체험을 곁들인 캠프를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해상관광 즉 연해 크루즈를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이 우리 지역은 그러한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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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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