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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富國)의 조건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부의 기준은 무엇일까?라는 어찌 보면 우매하게 들릴 수도 있는 질문을 던져본다. 단순하게 접근해 보기로 하여 우선 국가 경제를 가늠하는 여러 지표 중에 1인당 국민소득(GDP)을 살펴본다. IMF 2018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2000달러이다. 이중에 가구소득의 종류로 구분해보면 근로소득이 약 65%, 나머지가 약 35%(자본소득이라 할 수 있는 사업소득, 금융소득, 증여소득 등)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근로에 의한 국민 1인당 평균 월급여는 얼마일까? 필자가 계산해 보니 연봉으로는 약 2330만원이고 월급여로 나누면 약 194만원으로 나온다. 여기에 4대 보험을 적용하면 실수령 금액은 약 177만 원 정도로 계산된다. 월급여 177만원이 평균 근로 소득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산출방식이라고 전문 학자들이 비판 할지는 모르겠지만 월급여 수령액 177만원이 국민 1인당 평균 월급이라는 것에 대하여 우리 국민들이 공감하거나 인정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다시 말해서 월급여 177만원을 수령하는 근로자가 GDP 수치상으로 자신의 위치가 평균이라 생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실수령 급여 177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대한민국 근로소득 평균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균 아래의 하위 근로소득자로 여긴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GDP 수치와 국민 정서라는 현실의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 차이가 어떻든지 간에 副에 대한 개인의 기준은 주관적이기에 독자들 각자가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대한민국이 GDP 3만불 시대에 접어들어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고 한다. 이 한강의 기적은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허나 필자는 GDP 3만불 시대가 선진국 대열이라는 평가에는 동의 할 수 없다. 선진국의 기준은 GDP 만으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으로 평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OECD가 평가 결과를 보면 지금 사회에 의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 대답이 77.5%에 불과해 OECD 35개국 중 34위이고 사회적 신뢰도의 경우 26.6으로 23위로 나와 OECD 평균 36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특히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27%로 OECD 34개국 중에 33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사회구성원의 신뢰와 유대가 富國의 조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진국들이 높은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오랜 질곡의 역사를 통하여 쌓여온 사회구성원의 신뢰와 유대가 강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에서 부터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에는 구성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명문화 되지 않는 관습적인 약속(규범)이 있다. 그 약속은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구성원들 간의 반목과 소통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기본적인 상도덕에 국한 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공생을 추구하는 사회자본의 역할을 해 온 것이었다.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전통시장의 자산이 富國의 조건에 대한 본보기라는 것이다. 전통시장은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의 터전이다. 그 터전은 단순히 소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어려울 때에 도와줄 수 있는 이웃이 있고 경사가 나면 함께 기뻐해 줄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 우리 사회의 신뢰와 유대, 이것이 富國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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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7 19:39

최저 임금의 아이러니

송영석 (주)동성 대표이사 최근 회자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슈중의 한 토픽이 최저 임금 인상이다. 최저임금은 14세기 유럽 서구 사회에서 처음 발생되었으며 현대적인 형태를 갖춘 것은 1890년대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양털직공들의 임금 보호를 위한 법규정이었다. 여성과 젊은 노동층 등의 단순 노동력 종사자들의 협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생활이 보장되도록 최저임금을 규정한 것이다. 최저임금의 설정은 그들이 구입할 수 있었던 음식의 가격이 기준이었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국제경쟁력에서 직장을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로 하는 정도의 인상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국내총생산, 인플레이션,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 고용기간, 생산성 성장률, 노동 비용, 부도율, 경제 자유도 순위, 생활 정도, 평균 임금율 등의 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산정하게 되며, 사용자 측은 경영비용증가 기대치, 이익 위협 정도, 비고용 증가치, 숙련공의 상대적 박탈정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근로자 측과 정치적 관련자는 가능한 높은 인상율을 요구하여 지지도를 유지하려는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러한 최저 임금이 오히려 최저계층을 어렵게 한다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 최저 임금의 아이러니는 노동 약자의 비고용 비율 상승에서 나온다. 노동 약자는 비숙련공인 사회 초년 젊은 근로자들과 여성들로 단순 노동을 하는 경제 인구를 말하는 데 최저임금의 탄생에서 말했듯 최저임금법의 근본 보호 대상이다. 최저임금의 상승이 기업과 운영주의 입장에서는 비용의 증가로 인식되어, 임금으로 인한 비용상승에 대한 다른 경제적 대안이나 경제 상승으로 인한 비용상승 감쇄효과가 없으면, 비용증가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응하게 되며 정리 해고와 채용인원 감축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회 전체적으로 실업율 증가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즉 최저임금의 과도한 비율의 인상은 노동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의 경제법칙을 통해 균형점을 찾아가는 이론이 위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균형점보다 높이 설정된 최저임금으로 인해 노동력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의 차이 만큼 실업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1990년대 미국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찬성과 반대의 많은 이론들이 연구 되어지고 있다. 찬성과 반대가 많다는 것은 주어진 데이터 상황과 경제 여건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는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경제상황이 상승기인지 하강국면인지에 따라 인상폭에 대한 수용력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와중에 선도적으로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을 유래 없이 높은 수준으로 올리면서, 국가 산업 경쟁력 하강에 뒤 이은 국가 내수경제의 이상상황 발생으로 이어져가고 있음을 주시해야 된다. 대기업과 공기업의 천문학적 이윤과 종사자의 일반인에 대한 임금수준의 격차를 내버려두고 최저임금을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은 최저임금의 경제적 문제점을 간과 했었던 것 같다. 임금의 인상은 능력과 성실성의 산물이다. 개인의 노력에 의하여 기업이나 사업에 긍정적 이윤을 가져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임금인상의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이러한 노력을 배제하고 최저임금이라는 규칙을 통해 강제하게 될 경우 정작 보호해야 될 노동 약자의 실업 증가라는 경제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최저임금의 본질을 생각하여 적절한 최저임금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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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0 19:20

MICE 산업 정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이익이나 지역의 관광발전을 위해 MICE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각각의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MICE 유치전략을 꾀하고 있다. MICE란 Meetings(회의), Incentives Travel(포상여행), Conventions(컨벤션), Exhibitions/Events(전시/이벤트)의 약자로 새로운 개념의 BT(Business Travel)이라고도 할 수 있다. MICE산업은 개인보다는 집단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며 일반 관광객에 비해 수익은 2배, 체재일은 1.4배 많아 고 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고용 측면 역시 IT산업의 5배, 제조업의 2배에 달하며 특히 청년취업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MICE 관광객을 100명 유치 할 경우 중형자동차 21대, LCD TV(42) 1,531 대를 직접 수출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MICE산업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이미 국내 광역지자체에서는 MICE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세계적인 국제회의 통계기관인 국제협회연합(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기준, 대한민국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전 세계 국제회의 유치 실적 1위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회의는 대부분 서울, 부산, 제주, 인천에 몰리고 있고 우리 전라북도는 아직도 제대로 된 계획조차 실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북도 MICE 발전을 위해 하루 속히 국제회의 및 전시 시설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부지 선정에 대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서로 이해와 대화를 통해 하루 속히 부지를 결정해 통해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MICE 전담부서를 신설해서 외부 유치에 힘을 기울어야 한다. 전국 16개 지역이 CVB(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으나 전라북도에는 아직도 CVB 조직이 구성되어 있지 않고 있으며 서울, 경주, 평창 등 11개 지자체가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어 있지만 도내에서 지정된 곳이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인프라 부족만 탓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조직 확충과 인력 양성을 통해 MICE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인프라 시설을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대안 중 하나가 유니크 베뉴(unique venue)개발이다. 이는 대규모 컨벤션센터나 시설 등이 아닌 MICE 개최 지역의 특징을 살릴 수 있고 그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정취를 가진 장소를 말한다. 우리 지역은 각 지역 특색을 자랑하는 유니크 베뉴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올 초 전국에서 20여개가 선정되었으나 우리 지역은 배제되었다. 작지만 특색있고 개성있는 유니크베뉴를 발굴하고 확장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 특화 MICE 발굴 또한 필요하다. 김제의 농업관련, 임실의 치즈 관련, 순창의 발효식품 관련 등 특화 MICE를 개발해 지역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MICE는 이제 선택이 아닌 지역 관광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 하루 빨리 현실적이고 발전적인 MICE전략을 완성해 지역 관광산업에 MICE가 한 축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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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3 19:55

‘좋은’기업이 오래간다

김장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지난날에는 큰 회사를 만드는 데 모두가 혈안이 돼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좋은 회사란 곧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회사입니다. 2013년 12월 한국을 방문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 내용 중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언급한내용이다. 마윈의 말처럼 기업들은 그동안 이윤극대화와 지속경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 규모를 늘리고 오래 살아남는 것에 힘을 집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본능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오로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은 채 본인의 배만 불리는 기업은 사회구성원 또는 고객에게 존경을 받는 좋은기업이 결코 될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좋은 기업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경영 이익의 일부를 사회공헌 활동이나 친환경 활동, 소비자 보호활동 등을 통해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마윈은 단순히 이익의 일부를 사후적으로 나누는 것을 넘어 좋은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하버드대 경영학과 마이클 유진 포터 교수가 제시한 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 : Creating Shared Value)이라는 개념과 일치한다. 이것은 기업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얻는 것, 다시 말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기업이 이익을 얻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사회적 필요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탐스슈즈라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개도국의 저소득층 아이들이 신발 없이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보고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 2006년에 설립되었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개도국의 맨발 어린이에게 한 켤레를 기증합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작해 2016년에는 누적판매량이 7천만 켤레에 달할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현재 탐스슈즈는 좋은 일을 하면서 이익을 내는 사회적 기업의 성공모델로서 인정받고 있다. 사회적 필요에 관심을 갖고, 기업의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구성원들의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기업은 이익과 더불어 좋은기업이라는 명성도 얻을 수 있음을 탐스슈즈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과거처럼 수단과 목적을 가리지 않고 이익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런 기업은 단기적인 이윤창출에는 성공할지 모르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 사회구성원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필요를 해결해 내려고 노력하는 좋은기업을 사람들은 기대하고 존경한다. 이런 기업들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우리 사회에도 좋은 일을 하면서 이익을 내는 존경받는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사회구성원들의 의식도 성숙되기를 기대한다. 적정한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좋은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착한소비자가 되어 줄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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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2018.08.27 20:08

저잣거리의 사회적 가치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조선시대에 불리던 저잣거리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거리이다. 얼마 전까지 재래시장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전통시장이라 불리고 북한에서는 장마당이라 불리며 체제 변화의 신호탄이라며 언론에 오르내린다. 조선시대에는 민화의 배경으로 주요 소재가 되었고 지금은 사극 드라마나 영화 속 배경장면으로 등장한다. 저잣거리는 양반에서 천민까지 모든 계층이 모여드는 대중(大衆)의 열린 공간이었고 나랏님이 방(榜)을 붙여 고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미복잠행하여 은밀히 민심을 알아보던 소통의 창구였다. 진귀한 물건들을 가지고 전국을 누비는 보부상들과 양반집의 하인들이 전하는 소문들을 모아 야사(野史)가 만들어 지기도 하였다. 물론 상점들과 숙박업과 식당, 주점 역할을 했던 주막이 성업을 이루던 곳이다. 또한 춤꾼, 소리꾼들이 거리공연을 펼치던 공연장이었고 마당놀이가 벌어지는 민중의 놀이공간이었다. 그러한 저잣거리가 단순한 상점가이었다고 여긴다면 역사적 오산이다. 그렇다면 단순하지 않은 저잣거리의 사회적 기능을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필자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잣거리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시장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 판매자와 고객만이 존재하는 상점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관계가 공존하는 커뮤니티이다. 장날이 되면 밭에서 길러낸 고추를 팔러온 할매도 있고, 멀리서 온 만물상도 있고, 장터에 자리 잡은 상인들, 상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파는 보리밥집 아주머니, 그들과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 물건을 사러온 주민들, 장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노래를 부르며 장사하는 장애우 상인, 먹거리 간식을 파는 포장마차 등등. 십수년을 함께해 오다보면 다들 형님 아우이고, 삼촌 이모가 된다.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장사철학으로 수년 동안 찾아주는 단골손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판매자와 소비자 관계를 넘어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해주는 정을 나누는 관계이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발달한 작금에 있어 비대면(非對面)적인 SNS를 통한 대중의 소통이 활발하다. 하지만 면대면(面對面)이 없는 관계가 얼마나 성숙한 관계로 발전 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SNS를 통한 인연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오프라인 모임이 성행하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은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면대면(面對面)의 행복을 간직하고 있다. 전통시장 사람들은 생계를 해결하고자 고단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 삶의 현장에서 노동의 가치와 공생의 의미를 가슴에 품고 있다. 그것은 전통시장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는 지역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 골목상권 활성화 모두 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민생 경제 정책 수립에 있어 바닥 경제의 현실과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풀뿌리 경제의 모세 혈관인 전통시장의 사회적 가치가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정책으로 훼손 되어서는 아니 된다. 최저임금 상향이 불씨가 되어 자영업의 구조적 문제가 이슈가 되고 사회적 갈등이 불거지는 지금에 우리 사회가 전통시장 커뮤니티의 사회적 가치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백성들의 이야기를 엿듣기 위해 저잣거리를 미복잠행하던 임금의 마음이 어떠했을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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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0 21:53

경제 산행 지침서

▲ 송영석 (주)동성 대표이사 8월 한여름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이다. 올해는 지난 십여 년간 매스컴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던 가뭄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다. 식수 제한, 격주공급, 급수차등 어렸을 적 여름철마다 많이 보아왔던 일들이 되풀이 될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아 갸우뚱하다. 꾸준한 사회간접시설의 보강 덕분인지, 관련 지역정보의 제한으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경고의 신호가 들리지 않으니 어색하지만 평온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동화속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최근의 경제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인식의 전환이 나의 주변을 다시 돌아보아야 함을 느끼게 한다. 만약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해야 하는 방법이 지도를 꺼내 주변 지형에 비추어 현재의 위치를 찾는 것이 아닌가. 경제사를 돌아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지도가 아닌가 싶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에서 들려주는 자본주의의 발전사는 현재 벌어지는 경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가 되며, 우리가 현재 당연시하는 시장의 경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이해의 유연성을 가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컨대, 과거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정책의 차이점을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결과 변화를 이해하게 되며, 구소련과 위성국가들의 중앙 계획 정책 실패와 다시 자본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혼란, 자본주의의 탄생에서부터 대공황의 경험과 금융위기 경제정책의 실패에 이르는 등의 예를 통해 급진적인 정책실험들을 통해 얻어진 효과들을 채득할 수 있게 된다. 마치 기존의 지나온 산봉우리들의 경치가 펼쳐지며 나의 주변의 풍경이 지도에 매칭 되는 듯하다. 앞으로 갈 목적지를 표시하는 일이 남게 되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어떤 루트를 따를 것인지, 기후와 날씨의 변화는 어떨 것인지, 산세의 기울기는 완만할지 가파를지, 등의 변화에 언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에서도 다루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주는 표지자 관리에 소홀해서는 나침반 없는 산행과 다를 바 없다. 스팬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에서 치즈 창고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적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화를 통해 변화의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먹이를 찾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지만 움직일 시기와 방법에 대한 고민은 오롯이 변화 감지에 대한 개인의 몫이며, 비즈니스 경영인들의 몫인 것이다. 개별 비즈니스에서 매 순간이 위기의 순간들이고, 위기 관리의 현장이며, 출구 전략의 수립이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때가 바로 적절한 때인지 알 수 없으므로 이를 표시할 지표가 필요하다. 경영상태를 이해하는데 기본요소인 매출의 증감, 이익의 감소, 비용의 증가 등은 기존과 다른 현상이 나타날 때 무조건 경고해 주고 있는 유일하고도, 필수적인 표지자들인 것이다. 이같은 표지자들을 꾸준히 관리하면 언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큰 후회는 하지않게 될것이다. 나침반을 가지면 엉뚱한 곳에 들어서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토끼굴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앨리스와 목적지를 예상해가며 치즈를 찾아 미로를 헤매는 꼬마인간과 같은 처지에 있는 경영자들에게 환호를 보내며, 경영현장의 역사적 교훈과 경영 지표관리에 대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산행 지침서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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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3 19:23

전북 경제 관광 인프라가 답이다

▲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올해는 전라도라는 지역 명칭을 사용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전라북도를 비롯해 전남광주가 함께 전라도 방문의 해를 비롯한 많은 관광 관련 기념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규모나 사업비 기준으로 봤을 때 광주전남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중 하나가 관광 수용 태세 및 인프라 부족이다. 대표적인 수용태세 부족이 안내판을 비롯한 관광 안내시설 부족이다. 특히 그 지역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지역 관광지 및 시설을 홍보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요즘 같은 폭염시기 때 지역 터미널은 냉방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역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관광객들도 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지역방문객이 하차 후 주변 시설과 관광지를 안내 받을 수 있는 관광서포터스가 있어야 함에도 아직 전라북도는 이러한 인력 운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지역과 지역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았을 때 방문 지역 이외에 또 다른 어느 지역을 연계해서 방문할지 정보가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테마여행 10선인 시간여행 지역으로 전주, 군산, 부안, 고창을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14개 시군 중 4개 시군 프로그램만 진행되고 있을 뿐 타 10개 시군 연계 프로그램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방문객이 작년 대비 많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물론 날씨 탓도 있겠지만 한옥마을 방문 후 이를 타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루트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현재 관광객들의 욕구를 각 지자체가 따라가지 못하고 오로지 우리 지역 중심의 근시안적인 접근에 머무르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시설 인프라 부족이다. 특히 우리 지역 회의 산업 시설과 인력 수급은 낙제 수준이다. 얼마 전 문을 연 농업기술 실용화재단을 비롯해 식품 클러스터, 종자 산업 등 많은 농생명 관련 시설이 전라북도로 이전해서 우리지역이 농생명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들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회의하고 전시할 수 있는 회의 전시산업이 전라북도에는 전무한 상태이다. 군산 지스코가 있다고는 할지라도 이는 대규모 인력을 유치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국제회의 시설업에 전라북도 기업은 하나도 등록되어 있지 않아 많은 MICE 관련 종사자들이 전라북도는 아예 회의 목적지로 고려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이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MICE 산업이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MICE 산업을 국가 및 지역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IA(국제협회연합) 기준 한국은 2016년 전세계 1위의 국제회의 유치 실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전라북도는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국제회의 및 전시시설을 하루 빨리 확정지어 우리지역 회의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회의 시설 인프라와 더불어 부족한 것이 인력 인프라다. 마이스 전문 유치 담당 기구인 마이스 뷰로 신설과 더불어 이와 관련한 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어야 한다. 천년을 맞이하는 전라북도가 또 다른 천년 번영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꼼꼼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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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6 20:07

안아주고 품어주는 따뜻한 은행이 되자

▲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의 이야기가 나온다. 샤일록은 방카라는 테이블을 놓고 전당포를 운영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의자나 계산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방카(Banca)에서 현재의 은행을 뜻하는 단어 뱅크(Bank)가 파생되었다. 샤일록처럼 전당포업을 하던 유대인들은 금과 보석을 보관하고 보증서를 발급해주거나,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챙기는 일을 했는데, 이것이 은행의 시초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은행업은 돈을 맡아서 이자를 주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맡은 돈에 대한 이자는 조금 주고,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를 높게 받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과거 연체기록을 보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거나, 신용을 측정할 수 없는 고객들에게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하에서 금융 혜택이 주로 고소득자와 고신용자들에게 주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득과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어 대부업이나 사금융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게 되었다. 낮은 이율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자금을 밑거름으로 해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금난과 고금리의 늪에 빠져 힘겨운 생활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이런 금융 혜택에 대한 기회의 불평등, 소위 약자에 대한 금융소외(Financial Exclu sion) 현상이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전통적 금융업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포용적 금융이란 여러 이유로 금융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재기의 기회를 주는 금융의 역할을 말한다. 이제는 은행이 사회적 약자와 금융 취약계층에게 금융이용의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면 은행이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의 성공사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대학 교수였던 무함마드 유누스는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빈민 42명에게 27달러를 빌려 준 것을 계기로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3년 만에 500여 가구가 절대빈곤에서 벗어났고, 98%에 달하는 높은 회수율을 기록해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 한사람의 작은 용기로 시작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주었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도 심어주었다. 또 다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단초도 제공해주었다. 이것이 포용적 금융의 힘이다. 필자가 몸담은 은행도 오랜 기간 농업인과 사회경제적 약자 지원에 힘써오고 있다. 과거 농촌에 고리대금업이 만연해있을 때 저리(低利) 대출로 고리채를 해소하고 농촌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서민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 경제의 균형 발전에 공헌해 오고 있다. 포용은 함께에 포커스가 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안아주고, 품어주어 국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의 역할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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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30 21:11

모두가 행복한 '휴가경제학'

▲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수십 년만의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때 찾아오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여름 휴가철이다. 가뜩이나 근거리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이 시기에 휴가철은 골목상권에는 또 하나의 위기이다. 하지만 어딘가에 유동인구가 없으면, 또 어딘가에는 사람이 몰리는 법으로 바로 휴가지 상권이 그런 곳이다. 전반적으로 여가문화를 중요시하고, 주당 근로시간이 단축되어 더욱 여름 휴가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시장경제의 측면에서 보면 휴가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내수경제에 가장 큰 적은 바로 해외여행이라 할 수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의 발표를 보면 본격적인 휴가철인 다음 달 하루 평균 예상 이용객은 작년 대비 11.8% 증가한 20만 4726명이다. 즉 경기가 어려움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국민이 해외여행을 선호하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도소매업, 서비스업, 숙박업 순으로 여름휴가특수 체감경기를 어렵게 보고 있다. 왜 갈수록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을까? 여러 요인 중에서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국내 여행의 다양성 부족이다. 전 국토에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훌륭한 문화유산이 산적해 있지만, 역으로 이런 점은 관광객 입장에서 경상도로 가도, 전라도로 가도 내가 있는 지역과 엇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점이 더 다양한 경험을 위하여 많은 경비를 지출하고라도 외국으로 나가는 이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는 한 방향으로 전통시장의 관광상품화를 생각해본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휴가지인 설악산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겠다. 현재 속초시의 휴가철 관광객 유입인구와 소비지수를 보면 오히려 설악산보다도 관광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속초시내의 전통시장에 더 많은 휴가객들이 오고 있다. 소비지출을 보면 4배 이상의 소득이 전통시장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돈을 지출하며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결국 다양성이다. 설악산은 고정화된 관광지이지만 속초의 전통시장은 다르다. 아바이 순대로 대표되는 실향민 문화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닭강정과 신선한 횟집등등. 무엇보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소비자의 트랜드에 맞춰 왕성하게 이 순간에도 변화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동북권 여행지에서 설악산을 제치고 가장 매력 있는 관광코스로 인정되어 매년 110여만명이 찾아온다. 요즈음 새롭게 떠오르는 몇 개의 관광지도 그렇다. 바닷가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밤바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여수가 있고, 역앞의 낙후전통시장을 트랜디한 랜드마크로 만들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1913광주송정역시장도 그렇다. 가까이에는 새로운 흥겨움과 즐길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전주남부시장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관광공사도 가장 핫한 국내여행지 개발에 전통시장을 타깃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제 출범 1년을 맞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여러 전통시장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제는 문화소비의 시대이다.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독자분들께 한번쯤 휴가지에서 전통시장방문을 권하고 싶다. 조금은 불편해도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재미난 사투리를 들으며 일행과 함께 먹는 저렴한 향토음식은 무더위와 함께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날려버릴 것이다. △ 하현수 회장은 전주 남부시장 글로벌명품시장 특성화 위원, 전주 완산구 전통시장 특별위원장,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 전주 남부시장 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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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3 20:56

전북 건설경제의 현황과 바람

▲ 송영석 (주)동성 대표이사 전북 건설 경제인의 한사람으로서 최근 개정된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새만금개발청 고시 제2018-6호 2018년 6월 7일)의 적용은 전라북도새만금개발청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를 중심으로 이끌어낸 성과로 경의를 표한다.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종합심사 낙찰제 대상공사에도 적용하도록 하였으며, 지역업체 참여율을 가점제에서 배점제로 변경해 도내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율 향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이 시행된 이후, 기술형 입찰로 발주되는 공사에 0~20%에 불과했던 지역업체 참여율이 20~51%까지 상향 되었다. 도내의 커다란 국책사업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토록 한 이번 새만금 개발청 개정 고시는 한국도로공사의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기술형 입찰 방식공사에도 적용되어 지역 건설업계의 규모 증대와 발전에 활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쾌거였다.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북 건설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국가적 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넘어야 할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제비용 증가의 시장조건 변화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정책으로 인한 공공건설경제 규모의 축소와 부동산 관련 세율, 세금 인상 정책으로 사급 건설경제 시장의 투자자 꺼림의 현상으로 시중 은행권 등의 투자기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토부 산하로 인식됐던 건설 관련 업무 부서의 환경부 산하로의 이전과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업역 통합 논의는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인 개발에서 보존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기존 건설경제인들의 혼돈과 업역 통합으로 인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17개 단체와 기타 5개 단체에 소속된 전국 건설인 7000여 명은 노후 인프라 시설 개선을 통한 국민의 안전 해소와 부족한 공사비로 인한 건설업계 생존권 확보를 위해 전국 건설인 대국민 호소대회를 지난 5월 3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했다. 대국민 호소문에는 벼랑 끝에 선 건설업계의 주장인 적정공사비 지급을 위해 낙찰률 10%P 이상 상향, 국민 생활복지 상향을 위해 사회 인프라 예산 확대, 300억 미만 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배제, 탄력적 근로 시간제 활성화, 법정 제수당 반영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건설인들의 절박한 호소에 긍정적인 답변을 주는 공공기관도 나타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적정공사비 지급방안이 그것이다. LH는 원가절감 위주의 경영 기조를 제값 주고 제대로 일하는 환경 조성을 통한 품질확보로 획기적 전환키로 발표(2018년 7월 2일)했다. LH 자체 단가 및 자재견적단가를 표준품셈 및 거래실례가격으로 대체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타 기관보다 낮은 LH 자체제경비율(간접노무비, 기타경비, 일반관리비, 이윤)은 원가계산 용역기관의 타당성 검토 결과 및 건설협회 등 관련 기관 의견수렴을 통해 연내 개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건설인의 한 명으로 건설경제의 우려스러운 상황의 전개를 보며, 다른 한편으로 지역기업우대기준 반영 및 적정공사비 지급방안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공공기관들의 대응에서 안도의 희망을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의 회장단 및 협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근래 없던 전북 건설인들의 단합을 이끌어 왔으며, 앞으로 대외적 변화에 맞는 전북건설업계의 대응 방법을 제시하여 협회인들의 신망과 지지를 기반으로 다가오는 파고를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 △송영석 대표이사는 전주상공회의소 212223대 의원이며, 전북건설협회 회원사 대표의원, 전북대학교 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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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6 20:29

전라북도 관광산업이 나가야 할 길

▲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민선 7기 새로운 지방 행정과 의회가 시작됐다. 우리 전라북도민들 역시 희망찬 기대와 함께 더불어 잘살기 위한 지방 행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기 민선 행정을 돌이켜 봤을 때 반절의 성공과 반절의 실망을 느낀 우리는 향후 4년이 희망의 시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양한 정책과 더불어 우리 전라북도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먼저 전라북도 관광산업과 정책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연간 1000만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새로운 시간여행 메카가 된 군산 근대거리,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글로벌 축제가 된 김제 지평선 축제 등 그동안 전라북도 관광은 많은 발전이 있었고 국내 대표적인 관광컨텐츠를 보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만족하기에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인다. 대표적인 관광 정책으로 문화 ICT융합, 여행 체험 산업 활성화 등을 비롯해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 활성화, 관광벤처 육성, 길 문화관 조성, 고군산 군도 명품 섬 개발 등 취지는 좋으나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먼저 관광예산부분 확보이다.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뤄 전라북도 관광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2018년 정부 관광부분 재정 집행 규모 총 1조 3989억원 규모이다. 이미 확보된 예산도 있으나 국내관광활성화 사업 및 특색있는 지역 관광육성 발전,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전라북도와 같이 더불어 꾸려갈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지특 회계로 타 지역 사업 등은 이미 사업이 많이 확보 되었지만 우리 전라북도는 지특회계로 전체 예산 계획의 8.9%, 관광기금으로는 0.4% 밖에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보다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해 도와 시군이 힘을 합쳐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는 관광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현재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관광전문직 공무원은 매우 극소수이며 이들이 수립하고 집행하는 관광분야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 관광은 자판기처럼 투입과 산출이 동시에 되는 분야가 아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 수행해야함에도 조급한 마음에 빠른 시일 내에 열매를 원하다 보니 많은 관광정책들이 실패하고 빛을 못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던 것이 사실이다. 향후 장기적인 안목에서 관광전문직 분야를 확대해서 정부 정책수립과 예산 및 개발계획이 어울려 가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각 시군별로 관광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이는 자기지역 관점에서 보는 매우 편협적인 관광 정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관광은 점단위 관광이 아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선단위 관광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특색을 갖춰 면단위 입체형 관광으로 되고 있음은 이미 선진국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 좋은 사례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 전주, 군산, 부안, 고창, 익산만 연계 되 있을 뿐 나머지 10개 시군은 서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지 않다. 전라북도가 관광객들에서 우리 특색을 알리기 위해서는 각 지역단위를 연계시키는 연계 관광시스템을 도 차원에게 개발하고 발굴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새로운 천년을 맞는 전라북도가 이제는 변방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관광 중심 지역이 되기를 바란다. △류인평 교수는 한국관광학회 이사, 전라북도 문화관광포럼위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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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9 20:08

국제 금융도시로 성장하는 전북을 꿈꾸며

▲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최근 전라북도는 전북금융타운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전북혁신도시 지역을 연기금농생명 특화 금융거점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기회로 전북금융타운을 조성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3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전북을 서울, 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발주한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에서 전북혁신도시를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어 제3 금융도시 지정에 대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침체된 전북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전북혁신도시가 제3 금융도시로 선정되고 개발된다면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가치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전북지역의 교통 및 산업인프라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각종 회의, 행사 개최에 따른 MICE 산업 활성화, 지역인재 채용 확대로 인한 고용률 증가, 교육시설 확충 등에 따른 우수한 인적자원 도내 유입 그리고 전북 방문객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 등 도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라북도는 전북금융타운 조성과 관련하여 추진전략 및 과제를 수립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설령 제3 금융도시로 지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전북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으면 각종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기관 및 연구기관 등을 전북으로 유치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 지자체 스스로 이를 마련하기 어려우므로 국가예산 지원 및 정부의 선도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따라서 전북도민들과 지방자체단체, 정치권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긴밀한 협력체제를 가동하여 준비를 충실히 하고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및 정치권은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전북금융센터 건립 추진, 연기금전문대학원 신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600조원 이상의 기금을 운용하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서의 입지를 활용하여 국내외의 자산운용사 및 투자운용사 등 관련 금융기관이 전북에 집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어야만 한다.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전북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고용률도 58.7%로 1년 전 대비 0.9%p 하락했다.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경제의 활성화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도시로 지정하고,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일에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전북의 금융산업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믿는다.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과 더불어 국제공항이 개항되면 전북을 찾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방문도 늘어나 금융산업의 발전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전라북도가 홍콩, 싱가폴을 뛰어넘는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꿈을 꾸어본다. △ 김장근 본부장은 농협중앙회 전주완주시군지부 농정지원단장, 임실군지부 지부장, 홍보실 언론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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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2 20:37

창업 아이디어 현실화 공간, 전북시제품제작소

▲ 김광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최근 소비문화 변화 양상이 예사롭지 않다. 유명회사 제품을 선호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사용자 스스로 제조과정에 참여하며 의미를 발견하는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이 옷을 손수 만들어 입히고, 조카에게 신발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거나 학창시절부터 관심있던 컴퓨터를 나만의 디자인으로 조립해 보다가 전문적으로 컴퓨터 리퍼비싱(refurbishing)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실 이런 변화는 비단 국내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일명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의 한 단면으로 최근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컴퓨터 도안,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드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무엇보다도 메이커 운동이 변화된 소비문화의 반영을 넘어 독특한 물건을 다품종 소량생산하고 유통 거품 없이 판매하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메이커 문화의 확산과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3D 무한상상카페 전북시제품제작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시제품제작소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총 5개의 시제품제작소 중 유일하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공기관, 민간업체 등 4개 기관이 협업하여 예비창업자 등에게 시제품 제작과 일반인 대상 메이커 교육 등 지역 제조업 창업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곳에는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CNC머시닝센터 등 70종의 첨단 장비는 물론, 6명의 기술전문가도 보유해 아이디어에서 디자인, 설계 등 시제품제작까지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 전북청년메이커스 창작워크숍과 시제품제작 디자인 씽킹, 3D 프린터 셀프 조립, 가족메이커 창작 워크숍 등의 교육을 청소년, 청년, 중장년까지 폭넓게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예비창업자들에게 자유로운 제작환경을 제공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 시제품제작을 포함 전문가서비스 658건, 셀프제작서비스 828건을 지원하였고, 2017년은 전문가서비스 1430건, 셀프제작서비스는 1627건을 지원하여 전년도 대비 49% 증가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메이커 활동과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는 융합형 메이커 스페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온풍기를 생산하는 T기업 대표는 취미로 골프를 즐기던 중 아이디어를 발굴해 골프클럽을 닦는 클리너 코어를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전북시제품제작소의 전문가서비스를 통해 해결하고 특허출원까지 하였다. 2016년에 창업한 빗물저장탱크 제조업체의 경우 전북시제품제작소의 아이디어 도면화와 금형설계를 통해 초기자금투자의 부담을 줄이고 4억6500만원의 매출과 3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북시제품제작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서비스를 활용하여 기업상담부터 시제품제작까지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나아가 기술과 사업성을 검토하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자체의 R&D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기술사업화 네트워크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인과 초중고교생, 대학 창업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셀프제작서비스 및 교육을 통해 성장기부터 메이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창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혁신성장과 창업저변 확산을 위한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전주, 익산, 남원에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가 신설되면서 혁신창업의 발판이 점차 확대 되었다. 아이디어가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전북시제품제작소에서 여러분의 무한한 아이디어를 펼쳐 보자. 남녀노소, 학생, 직장인, 기업대표를 불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창작놀이터이자 창업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꾸며주는 열린 공간, 전북시제품제작소가 여러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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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19:01

감귤도 이제는 'Made in 전북'

▲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중국 고사에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다. 중국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귤이 풍토가 다른 곳에 가면 탱자가 되듯, 같은 종류의 것이라도 환경이 바뀌면 그 모양과 성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감귤류는 감귤, 탱자, 금감으로 크게 나뉜다. 같은 감귤류라도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후와 풍토가 변한다고 해서 귤이 탱자로 바뀌지는 않는다. 탱자 역시 귤이 될 일은 없다.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귤을 추운 지방으로 이주시키면 열매도 작고 딱딱하여 탱자 열매처럼 볼품없어진다. 귤화위지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지 싶다. 감귤류 중 감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제주에서 많이 재배되어 왔다. 육지의 추운 기후환경이 감귤을 재배하기에 알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 특산물이라 여겨지던 감귤이 이제는, 시설 내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별 탈 없이 적응해 성공적으로 육지에 입성했다. 전남,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노지 감귤도 생산되고 있다.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은 전국적으로 전남, 경남, 전북을 중심으로 100ha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특화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남해안 지역부터 점차 아열대 기후대에 접어들면서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귤의 재배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0년 간 세계 평균기온은 0.74℃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5℃나 올랐으며 최근 30년 동안의 상승폭이 더욱 가파르다. 또한, 기온상승으로 겨울철 하우스 난방비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농가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육지에서의 감귤 재배가 비교적 무난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렇듯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귤뿐만 아니라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일의 재배적지도 북상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어 감귤에 최적화된 환경만 조성된다면 그곳이 강남이든 강북이든 지역에 상관없이 감귤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다. 귤화위지라는 말이 무색해질 수도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제주에서는 추위에 약해 노지재배가 어려웠던 레몬, 그레이프후루트 등의 재배가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한라봉, 황금향과 같은 감귤 재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전북만감류연구회가 주축이 돼 수시로 재배기술을 교육하고 현장견학이나 공동판매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북지역의 총 40여 농가가 참여해 Made in 전북 상표를 붙인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 탐라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총 18헥타르 재배면적에서 연간 약 270톤을 생산하고 있다. 전북에는 감귤뿐만 아니라 체리, 백향과(패션프루트), 플럼코트, 무화과, 참다래 등 다양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총 256농가에 74헥타르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해 아열대 과일 재배시범사업을 통해 재해에 강한 시설하우스 설치와 관수 및 보온시설, 묘목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앞으로 기온상승이 심화되고 농가 소득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감귤을 선두로 한 아열대 과일의 재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 과일의 재배면적과 생산농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아열대 과일을 먹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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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8 20:05

선진농업 전략 마련과 농협 대변혁 시급하다

▲ 김경수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좌교수 지난 4월 전북대에서 산학연이 참가한 농업의 4차산업혁명 포럼이 개최됐다. 기조 강연에 나선 (재) 지역미래산업 진흥원 김동운 원장은 농업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4차산업혁명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술혁신과 사업 모델 변화는 기존 농업 체계에 장기적이고 큰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럼 참석 기업들은 네덜란드, 미국 같은 선진 농업의 벤치마킹에서 농식품 안전 규격 개선까지 크고 작은 과제들을 지적하면서, 속도감 있는 농업 혁신을 주장했다. 앞으로 선진농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레벨에서 지식과 정보 교환, 문제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가동하면서, 다음 두 가지를 시급히 실행해야 한다. 먼저, 고령화 등 농촌 농업 환경변화, 4차 산업혁명의 빠른 진보, 기존 정부 정책의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진농업 전략과 로드맵을 시급히 설계해야 한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 선진농업을 위한 시스템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아시아 농생명 벨트와 같은 지역 구상을 밀접하게 결합시켜 로드맵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신 전략에서는 농업 종사자들의 생활 수준과 소득을 일정하게 보장하면서 농업의 고도 생산성을 도모하는 전략 수립이 핵심이다. 동시에, 실천 기반을 공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생산성 높은 선진국 농업의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접목하는 역량 확보가 필수다.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대학, 새로운 농업 창업을 뒷받침하는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횡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스템도 새롭게 정착시켜야 선진국과 벌어지고 있는 생산성 격차를 좁히고, 농촌을 안정시키고, 청년의 농업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선진 농업을 한국 방식으로 창출해 나감에 있어,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농협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일본은 2015년 농협 중앙회에 대해 60년만에 대개혁을 단행했다. 지역농협에 대한 감사와 지도 권한을 폐지하면서, 약 800억원의 강제적인 부담금을 없애고, 중앙회 산하 집하 판매 조직은 일반 주식회사로 전환시키고 있다. 일본 농협 개혁은 아베 정권이 농협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의존을 탈피한다는 방침으로 빛을 보게 되었는데, 농협 개혁을 통해 지역의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농협의 금융자산(100 조엔 규모 저축잔고)을 농업 고유사업에 확대 활용하고, 농업용 원자재의 고가격 공급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도 검토 중에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선진농업은 한국 농협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 2000년 3개 협동조합의 통합, 2003년 농협개혁위 설치, 2011년 농협법 개정 등 농협을 제 위치에 갖다 놓으려는 노력들이 시행돼 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의 변화 등에 대응해 농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는 아직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농업을 고도 생산성을 갖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국제화 가능한 선진농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 아래 기존의 정부 정책을 창조적으로 재검토하고, 농업 현장에서 활발한 지식정보 공유, 우수 인재 공급 등 혁신역량 확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러한 조치들을 지역에서 주도하는 움직임이 선행돼야 한다. 6월 선거 이후에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이 무엇보다 우선, 4차 혁명에 대응해 지역농업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 자산을 십분 활용한 선진농업 전략을 구상해 줄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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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1 20:53

천지개벽

▲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우여곡절 끝에 추진되는 사상 초유의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꼭 일주일 남았다. 이번 회담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지만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고 회담의 성공여부가 한반도 평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우리로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를 항상 불안하게 했던 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희망과 경제적으로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70년 넘게 끌어온 남북분단은 소련의 지원으로 군사력을 키운 북한이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감행함으로 시작되었고 그 후 3년간의 지루하고 피비린낸 나는 전쟁 끝에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된 그날 이후 남북한은 휴전 상태로 현재와 같은 분단의 역사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많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1차,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였지만 그 후속 조처들이 진행되지 못한 채 11년이 흘렀다. 문재인 정부들어 역사에 길이 남을 2018년 4월27일,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회담 의제로는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였다. 남북한 정상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는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였다.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도 예전과는 달리 신속하게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0분 시차가 있던 남북의 시간이 같아졌고 판문점 선언 내용에 따라 북은 곧바로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고 5월 23일부터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를 철거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세기의 회담이 될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 틀은 북한의 핵 포기를 포함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을 서로 맞바꾸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북한이 핵을 완전 포기하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함께 가져올 남한의 경제적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남북이 대치하는 휴전 상태라는 불안요인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비슷한 외국기업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회담의 성과 결과로 종전 선언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동안 남한은 북한에 가로막혀 대륙과 육로로 연결되지 못해 바다로 우회하여 사실상 섬과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대륙으로 직접 연결이 가능해 진다면 그동안 포기했던 많은 경제활동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우선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에너지 안보 문제 해결에 기대가 크다. 러시아를 통해 천연가스(PNG)를 들여올 경우 해양운송에 의존하는 LNG에 비해 비용을 40%까지 절감할 수 있고 우리는 가스가격이 현재의 25%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획기적인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철강석등 남한에서 많이 소비되는 광물의 절반 수준을 북한에서 조달한다면 연간 수백억 달러의 수입 대체효과가 생긴다. 특히 전자제품, 광학유리, 금속첨가제, 촉매제 등 첨단산업의 원재료로 사용하는 희토류의 북한 매장량은 약 5000만 톤으로 세계 최대의 규모다. 연간 3000톤 이상 필요한 우리나라 산업계가 벌써 긴장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남북경제협력이 진행되면 북한의 도로와 주거시설, 항만 등 건설, 전기설비, 비료 등 식량자원의 수요가 발생해 포화상태에 있는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부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진 평화의 봄기운이 가을의 결실로 맺어지길 기대해 본다. 남과 북의 하늘길이 열리고 북한의 벽이 허물어져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와 철도 연결이 추진되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진다면 꿈의 경제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것이 천지개벽이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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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4 20:04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글로벌강소기업

▲ 김광재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독일이 통일을 이루고 유럽연합 내 최대 강대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의 주역으로 독일 전체 매출의 35%, 일자리의 70%인 3100만개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의 중소기업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1~3위인 글로벌강소기업이 1500여개에 달하며, 이러한 글로벌강소기업은 독일경제의 핵심동력이 되어 독일을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대기업 중심 성장전략은 이미 한계에 직면하였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독일의 사례와 같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필요하므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집중 육성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11년부터 기술력 및 성장가능성이 높고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세계 유수 기업들과 충분히 경쟁하여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시행하여 왔다.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직수출 500만불 이상인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2년간 최대 6억원의 R&D자금과 4년간 최대 2억원의 해외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377개사를 선정하였으며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비나텍(주) 등 12개사가 선정되어 지원을 받았다. 금년도에는 전국적으로 210개사를 선정하였으며, 우리 전북지역은 제너럴바이오(주), 혜성씨앤씨(주), 제논전장(주), (주)케이에스아이, (주)하이엘, (주)진흥주물, 에스시디디(주) 등 7개사가 선정되어 지원받게 된다.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혜성씨앤씨(주)는 통신케이블 전문 제조기업으로 KT,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중국, 호주, 멕시코 등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16%, 수출 69.8%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0년까지 수출 1천만불을 목표로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하고 있다. 비나텍(주)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14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에 사용되는 소형 스타일의 수퍼커패시터를 개발하여 생산량의 90%를 인도,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17년에는 전년대비 15%의 매출증가와 37%의 수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지역 글로벌강소기업 우수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강소기업은 중소기업들의 좋은 성장의 롤 모델이 될 것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소기업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할 것이다. 공격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기존 기술의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라는 무기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에 맞추어 정부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지원으로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글로벌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혁신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강소기업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좁은 내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이라는 무한의 망망대해로 진출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글로벌강소기업들이 바로 우리 전북지역 경제의 미래를 이끌 주역들이며 일자리 창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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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8 19:39

'권농'의 가치를 되새기는 아침

▲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5월을 대표하는 절기인 소만(小滿)이 어제였다. 햇볕이 풍부해지고 만물이 생명의 기운을 담뿍 담고 차오르는 시기다. 농부의 달력에 비추어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서두르며 한 해 농사에서 가장 분주하고 중요한 때를 보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 들판의 보리가 대견하고 이른 봄에 심어둔 잎채소들은 솎아 먹을 정도로 쑥쑥 자라있다.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농작물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아껴 써도 모자랄 만큼 금쪽같다. 오죽하면 오뉴월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 굶는다.는 속담이 있겠는가. 지금은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시기를 전후해 권농일(勸農日)을 정하고 권농의 참뜻을 새겨보았다. 권농일은 광복이후 부족한 농촌의 모내기 일손을 돕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기념일이었다. 1959년부터 모내기시기에 맞춰 몇 차례 날짜가 바뀌었다가 1984년부터 폐지되던 해인 1996년까지는 해마다 5월 넷째 화요일을 정해 두고 기념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지금은 권농일 대신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권농행사의 시초는 선농단 친경(親耕)이라고 한다. 조선 태조는 봄기운이 완연한 경칩 이후 길하고 복된 날을 받아 서울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를 올리고 몸소 밭을 갈아 백성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렸다. 권농일의 지정유무를 떠나 생존의 근본 문제를 책임지는 생명의 가치로써 농촌과 농업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해마다 이맘때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며 권농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에서 풍년농사 기원 모내기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직원들과 지역주민, 전주생명과학고 학생, 청 내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손으로 모를 심어보는 색다른 자리를 23일, 전주 혁신도시 국립식량과학원 내 벼 포장에서 갖는다. 그동안의 경험상 발이 푹푹 빠지는 논에 들어가 모를 얼마나 어느 깊이로 심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워 머쓱해하는 참가자가 많았다. 하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를 심고 난 후 흙 범벅이 되어 나눠먹는 못밥의 흥겨움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한다. 이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 품종을 원료로 만든 쌀 식품도 맛볼 수 있고 벼 생육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끔 모 화분도 나눠준다. 아이들에게는 쌀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지구를 살리는 거대한 환경 안전망이자 우리 모두를 살리는 공공산업으로써의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기회다. 그러고 보니 못줄에 맞추어 나란히 모를 심는 농부들의 굽은 등을 본 지도 꽤 오래다. 우리 조상들이 권농(勸農)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라고 할 정도로 국가의 근본으로 삼아온 농업의 가치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할 국가적 자산이다. 농업이 오랜 세월동안 식량안보와 환경보전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며 산업 발전을 뒷받침한 만큼 그 공로가 헌법에 반영되길 희망하는 국민적 공감대와 맥을 같이 한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핵심 농업 국가기관이 입주해 있는 전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로써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국가 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와 민간육종 연구단지가 조성되었고 새만금 농업용지는 농생명산업의 청사진을 그리게 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농생명 수도 육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는 권농정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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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1 18:49

농업 창업, 이익이 나는 시장을 만들어야 확대된다

▲ 김경수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좌교수 농업에서 청년 창업과 일자리의 기회가 무궁하다 는 의견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세계적 기업이 정밀 농업과 바이오 농업 형태로 기술혁신을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점, 임파서블 푸드와 같은 스타트 업 기업들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이 농업에도 보편화되고 있다는 사실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세계적 트렌드를 고려할 때, 한국도 더 늦기 전에 큰 범위에서 농업 혁신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를 국가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 한국 경제의 성장은 농업과 비농업의 생산성 격차 확대를 가져왔고, 그 결과로 농업은 국가 지원 보조금을 빼놓고는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농업이 저생산성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기술혁신, 새로운 방식의 생산과 유통이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혁신적인 농업 경영방식이 적용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국가 보조금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는 점은, 현재 농업이 갖고 있는 시스템과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같이 두 가지 상반된 측면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농업 발전, 창업과 스타트 업 붐을 일으키는 데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전북도의 예산 투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창업자의 교육에서부터 창업 이후의 지원에까지 다양한 분야가 지원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농업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스펙트럼에서 정책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 농업은 제조업과 다르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우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창업하는 인재의 풀이 다르다. 제조업에서 창업은 관련된 경험이나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이 많고, 기술을 사업화로 확장하면서 스타트 업이 등장하는 데 비해, 농업에서 창업은 농업경영 경험이나 기술이 부족한 상태로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따라서, 대학에서 농업창업을 준비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창업 이후에 기대되는 비즈니스 수익률도 다르다. 농업은 제조업에 비하여 예상 수익이 적고, 그 결과 민간 투자자금 형성이 쉽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제조업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농업 창업지원 정책으로는, 애초 기대한 만큼 민간 투자자금이 실제로 농업 부문에 유입되지 않을 수도 있다. 농업에서 기술혁신 창업이 용이하지 않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기존 농업방식을 승계하는 내용의 창업을 제외하고, 기술 창업이 유망한 분야로는 육종, 바이오, 식품, 품질, 안전, IoT, 스마트 팜 ICT 분야인데, 이들은 우리가 친숙하지 않거나 지식 축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야이다. 더구나, 농업은 생산에서 최종 소비까지 구조가 제조업에 비하여 복잡하거나 개방적이지 않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 결과, 창업 기업이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이익이 가능한 매출 수준까지 이르기까지 투자 자본의 회임기간이 길고, 인증 획득 등 제도상의 어려움도 적지 않기 때문에, 폭넓은 시야를 갖고 창업 서비스가 종합 제공되어야만 한다. 창업 붐으로 농업혁신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익이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방향으로 시야를 넓혀야만 한다. 예를 들면, 공기업 독점시장을 민간 창업기업에게 제공하고, 대형 식품유통회사와 정부가 창업 유도 공동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도 있다. 지역유틸리티 회사와 같은 플랫폼 농업기업을 한시적(3년) 정부지원으로 전국에 창업하여, 앞으로 전반적인 농업 혁신을 창출해 나가는 정책도 검토할 가치가 있겠다. 청년 창업을 기다리는 정책을 확 바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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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14 20:25

'말뫼의 눈물'에서 배우는 '군산의 희망'

▲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말뫼는 스웨덴 서남쪽 끝에 위치한 곳으로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과 외레순 대교로 연결되어 있는 스웨덴 제3의 대도시이다. 13세기경 항구도시로 건설되어 인구가 늘고 19세기 중반에 철도가 개통되자 스웨덴 각지를 연결하는 중심지가 되었고, 큰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했다. 말뫼라는 도시가 유명하게 된 것은 소위 말뫼의 눈물 때문이다. 스웨덴 조선사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코쿰스 조선소가 폐쇄되자 말뫼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말뫼의 시민들은 2002년 9월 25일 말뫼의 랜드마크였던 138m 높이의 크레인이 단돈 1달러에 조그만 나라 한국의 현대 중공업에 팔리게 되었다. 한국으로 매각되는 코쿰스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선소가 문을 닫자 도시 3만명 가량이 거리로 내몰렸다. 하지만 말뫼의 눈물은 말뫼를 미래의 도시로 만드는 시작점이 되었다. 기업인, 노조, 주지사, 시장, 시민, 대학교수 등이 함께 말뫼의 성장을 위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끝없이 토론했다. 그 결과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설했고 바다 건너 덴마크에 비해 집값이 싸고 생활비도 적게 들면서 청정도시를 표방한 말뫼에 덴마크의 젊은이들이 집을 구하러 몰려오기 시작했고, 실직했던 많은 말뫼 사람들도 덴마크에 일자리를 잡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조선소 터를 매입해서 자체 생산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친환경 뉴타운을 건설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식품산업단지인 외레순 클러스터,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 산업 클러스터인 메디콘 벨리, 조선소 본사의 빨간 벽돌 건물은 500여개의 IT스타트 기업이 입주해 있는 미디어 에볼루션 시티 등을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 바이오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이제는 말뫼의 눈물이 말뫼의 희망으로 변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의 경우를 보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이미 잠정 폐쇄되었으며,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노사가 모여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 합의를 통해 법정관리라는 파국은 피했어도 군산공장 폐쇄는 사실상 확정됐다. 잘 알려진 대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수주 절벽에 따른 선박 건조 물량 부족,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의 원인으로는 쉐보레 브랜드 유럽철수와 세계경기 침체, 내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군산공장 근로자를 비롯해 협력업체 등 많은 근로자가 이미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는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의 군산은 어쩌면 스웨덴 말뫼와 같은 내일의 도시가 될 기회를 맞았다. 따라서 당장 눈앞에 있는 이익과 단순한 위기 모면을 위한 처방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조금은 길게 느껴지고 답답하지만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말뫼를 회생시키기 위해 많은 단체와 관련자들 모두가 힘을 쏟아부었듯이 우리도 정부, 전라북도, 기업인, 노조, 대학 및 공공기관이 한마음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이다. 이제는 거대 공장 하나의 이익에서 떨어지는 낙수효과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그들의 경영 실패로 기업이 무너지거나 무책임하게 돌아서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군산경제를 단순히 군산에 한정하여 생각하지 말자. 새만금과 연계하여 말뫼 지역처럼 미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새로운 시대 트랜드에 맞는 식품바이오산업, 첨단 농생명 산업, 신 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첨단의 신규사업이 필요하다. 이것은 비록 조선소가 다시 가동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도 별도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 전통적 공업도시였던 군산을 친환경 지식기반의 도시로 개념을 설정하고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면 군산은 희망의 도시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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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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