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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SOC예산 확대로 건설경기 활력·경제성장 기대

김태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2020년 경자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소망과 희망으로 늘 기대에 부푼 시작을 하게 된다. 건설업계 또한 올해에는 공사 물량확대와 더 많은 수주로 웃는 일들만 가득한 한해를 기원해본다. 돌이켜보면 역대 정부는 재정투자사업과 민간투자사업 사이의 균형, 주택건설 투자와 인프라건설 투자 사이의 균형 등 시장상황에 따른 적절한 균형을 맞추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쳤다. 경기부양에 따른 재정 부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를 축소하면, 다시 이를 보완하고자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하기도 하였고, 주택경기 과열 조짐이 보이면 억제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론 사회 인프라건설을 위한 투자(이하 SOC)를 늘려 타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효과와 내수경기에 끼치는 파급효과가 큰 건설경기에 투자하였다. 이러한 기조로 지난 정부는 SOC투자는 줄이는 대신 침체한 주택시장을 활성화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는, 일시적 주택시장의 호황을 불러오며 겉보기에는 건설경기가 덩달아 호황을 맞이한 것 같아 보였지만 실상은 SOC 예산을 축소하여 실제 건설경기는 불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현 정부도 집권 초기 재정투자의 방향을 복지분야로 치중하여 주택경기, SOC 등 모든 분야에서 건설투자는 축소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SOC투자 축소는 건설경기의 위축을 초래하며 지역경제, 민생경제에도 직접적인 악영향과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타격을 끼치게 되었다. 국가경제의 원동력인 건설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사회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건설산업이 활성화되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 결과적으로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한 예로, 건설현장이 생기면 주변에 음식점, 상가가 활기를 띠게 된다. 이로 인해 주변 시장상인들에게도 생기가 전해지고 나아가 개개인의 가정경제도 힘찬 움직임이 되살아난다. 이러한 효과들이 지역경제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국가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파급효과를 뒤늦게 인지한 현 정부는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며 경제부양책으로 건설투자에 방향을 돌리고 있으며, 2020년 새로이 밝아온 올해가 그 변화와 발전의 시작이 될 것 이다. 재정적으로는 SOC 투자 예산을 전년대비 12.6% 증가한 22조원대로 회복시키고,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인 건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공공건설 투자를 통해 건설경기를 다시금 활성화하여 국가 경제 성장률을 제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어 예산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광역교통 2030, 3기 신도시 건설, 생활SOC확대 등 지역균형발전과 시민 교통ㆍ주거복지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도 본격화된다. 기대가 큰 만큼 건설업계의 책임도 막중해지리라 본다. 책임있는 성실 시공과 첨단 기술의 도입 그리고 윤리경영으로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을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건설현장의 철저한 안전 및 복지관리에 집중해야하며, 공정한 도급문화 정착 및 고질적인 갑질문화 타파로 건설산업의 인식 개선과 선진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더욱이 올해는 정부가 예고하였던 건설산업의 생산구조 혁신방안이 본격화되어 1976년 전문건설업이 도입된 이후 40여년간 지속됐던 건설업의 업역업종등록기준의 개편 등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발전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새해의 의미를 더더욱 곱씹어봐야 한다. 2020년 경자년은 흰쥐의 해라고 한다. 십이지신의 고대설화에서 가장 작고 힘이 약한 쥐가 많은 강자들과 불리한 요건 속에서 순간의 기지와 재치를 발휘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것처럼 우리도 슬기로운 임기응변으로 다가오는 변화와 새로운 물결에 지혜롭게 대처해야한다. /김태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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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3 17:01

성숙한 중산층의 나라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준비한다. 사업의 번창을 소망하는 사람도 있고 건강, 결혼, 취직, 승진 등 사람마다 올 한해 계획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희망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부자, 즉 중산층 이상의 삶을 영위하기를 소망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중산층은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은 없으나 경제적 수준이나 사회문화적 수준이 중간이면서 스스로 중산층 의식이 있는 사회 집단을 말한다. 이러한 중산층은 경제와 사회를 지탱하는 허리로서 중산층이 탄탄해야 사회갈등이 줄어들고 안정된 소비계층의 형성으로 지역발전은 물론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도 가능하기에 중산층의 많고 적고는 한 나라의 건강함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많은 나라들이 양질의 고용창출과 가계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근로지원과 대대적 경기부양책으로 중산층 복원에 정책적 사활을 걸고 있다. 2000년도 초에 중산층의 조건을 알아보고자 우리나라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당시 결과는 부채 없는 30평 이상 아파트 보유, 월급여 500만원 이상, 자동차는 2000CC급 중형차,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보유, 해외여행 1년에 한 차례 이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2017년 모 증권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서도 여전히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이 중산층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은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달에 511만원을 벌고 보유 순자산은 6억4000만원 정도는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버킷리스트 1위에도 여행, 건강이 아닌 목돈마련(33%)을 지목한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경제적 부의 가치가 삶의 중요한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른 나라의 중산층의 기준은 어떠한가. 먼저, 프랑스를 보자. 외국어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남들과는 다른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공분에 의연히 참여하고,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야 중산층이란다.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기준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도우며 부정과 불의에 저항하고 정기적으로 비평지를 받아 보는 계층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중산층 인식을 비교해 볼 때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우리의 중산층은 경제적 척도에 의해 분류되고 있는 것에 반해 선진국은 내적이며 정신적인 부분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을 중요시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분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삶의 중요한 가치를 소홀하게 생각할 위험이 있다. 국민문화가 성숙한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 국민들도 올바른 가치관, 약자에 대한 배려, 봉사, 페어플레이 정신 등 진정한 의미의 중산층 기준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인 부분과 우리의 경제력이 융합된다면 성숙한 사회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막 시작된 2020년 경자년은 하얀 쥐의 해다. 예로부터 쥐는 근면함과 다산과 풍요,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 왔다. 새해에는 부와 풍요의 상징처럼 복된 날들이 펼쳐짐과 동시에 남을 배려하고 돕는 정신이 확산되길 기원한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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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6 17:13

BTS처럼, 본 글로벌(Born Global)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바야흐로 송년회의 계절, 오랜만에 9대 전주시의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A 의원님을 만났다. 근황을 물었더니 뜻밖에도 방탄소년단 덕질에 빠져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재미있게 지낸다고 한다. 대세답게 주변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너무나 많다. 고려대학교 편주현 교수팀에 따르면 올해 10월에 3일간 개최한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발생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9,229억 원이라고 한다. 특히 이 콘서트에 18만 7천여 명의 외국인이 찾아왔고, 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외국인 방문객 28만 명의 67%에 육박하는 수치다.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수많은 분석이 있지만, BTS 성공전략의 하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이었다. SM, JYP, YG 3강 체제의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다재다능한 구성원들의 국경 없는 SNS 소통 외에도,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해외로 나선 것이 역으로 한국에서의 인기 비결이 되었다. 초기 단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생산과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기업을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이라고 한다. 핀란드 로비오(ROVIO)의 앵그리 버드,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에어비앤비 등도 본 글로벌 전략의 대표적 모델이다. 흔히 국내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이어야 해외에서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소기업 상품이 대기업의 파워를 극복하고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란 매우 어렵다. 오히려 처음부터 「Made in Korea」라는 브랜드가 통하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 전라북도의 제조업체 수는 2018년 말 기준 약 6500여 개며, 이 제조업체에서 약 10만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제 저성장 국면에서도, 2014년에 비해 약 34% 이상 제조업체가 증가했다. 이러한 제조업체 수의 증가는 종사자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종사자 50인 이상 기업체의 수는 줄어들고 50인 미만 중소기업은 약 37% 증가했다. 그리고 이 중소기업들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에만 4만 6056명에서 4만 8711명으로 2655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었다. 이들이 도내 제조업 일자리의 45.9%를 책임지고 있으며 그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는 BTS처럼 적극적으로 본 글로벌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 지역 제조업체 중에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기업의 상당수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고, 전라북도와 산하 기관들도 수출 지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과도한 무역의존도를 우려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부의 몫이고 국가의 과제다. 지금 우리 중소기업들은 이미 만들어진 환경과 구조를 활용한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그중의 하나가 본 글로벌 기업으로 자신을 설계하는 것이다. 전라북도는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열었다. 이어 2020년에는 인도에 거점 사무소를 준비한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2020년에는 너무 바쁘다고 아우성치는 해외사무소를 상상해본다.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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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30 17:12

불법 대출광고, 속지 말고 꼼꼼히 따져 보자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수많은 금융정보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요즈음 어떠한 정보가 거짓이 아닌 사실인지, 과연 받아 들일 만한 정보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중에는 정보이용자를 현혹시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을 가진 정보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요즘에는 정보의 분별력이 낮은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실과 다른 거짓정보를 제공하여 금전적인 피해를 끼치거나 나아가 범죄에도 연루케 하는 불법 대출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 대출광고는 휴대폰 문자메세지,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있으며 그 건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중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상 카페게시판 등에 게시된 불법 금융광고물 1만 1900건을 적발하였는데, 이는 2017년 1328건에 비해 무려 9배나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대출광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마치 공공기관 또는 제도권 금융회사처럼 보이는 상호를 사용하여 신청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고 선전하거나 사은품 제공을 통해 고객을 모집하여 결국 고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형태이다. 또한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청소년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신용불량자 등을 대상으로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을 위변조하여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게 해 준다고 광고하는 것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에 서민들이 돈을 급하게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져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대출광고가 성행하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법 대출광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우선 회사명대부업 등록번호 등을 기재하지 않고 누구나 대출 가능, 대출에 필요한 서류 만들어 드림 등으로 유혹하는 불법 광고에 절대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SNS상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10만원 내외의 소액 현금을 2~3일간 대출하면서 고액 이자를 요구하는 대리입금이라는 불법 문자광고가 성행하고 있으니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두 번째로는 공공기관은 문자메세지, 검색포탈 게시판 등을 통해 서민대출 상품을 직접 광고하거나 대출을 권유하고 있지 않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도권 금융회사 명칭과 흡사한 상호를 발신인으로 한 정책자금 지원 서민대출 등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는 불법 업체의 대출광고이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재직증명서급여명세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하여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받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인지해야 한다. 낮은 신용등급이거나 직업을 구하기 힘든 사람들은 불법대출 대행업체를 통해 각종 문서를 위조하여 금전대출을 받을려는 유혹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러한 불법행위을 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므로 허위서류를 이용한 대출을 받지 말아야 한다. 옛 고사성어에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는 말이 있다. 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입에 꿀이 있고 배에 칼이 있다라는 의미로 겉으로 꿀맛 같이 절친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금전이 필요한 서민층들에게 달콤한 말로 유혹하여 금융피해를 입히는 불법 대출광고는 구밀복검(口蜜腹劍)일 확률이 크므로 금융소비자들은 항상 의심을 가지고 제공받은 정보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여 불법 대출광고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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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3 17:12

해양수산정책과 전라북도 내수면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육당 최남선은 19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월간잡지 소년 창간호 해에서 소년에게에서 바다의 역동성과 생명력, 소년의 가능성과 진취적 기상을 노래했다. 다음해에 바다를 보라란 작품에서 바다를 예찬했다. 마치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무역을 기반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세계 7대 무역국이 되었다. 바다는 우리의 꿈과 영감을 주었으며 우리나라의 미래이다. 그에 대한 경영관리는 국가융성과 직결될 것이다. 영국, 미국, 일본도 바다를 통해 문명과 경제를 발전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제 강점기후 우리나라는 13개 정부부처로 나누어 바다를 경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다행히 1996년 해양행정 일원화란 목표의식과 바다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이 어우러져 해양수산부가 설치되었다. 필자는 당시 국무조정실 해양행정일원화 TF팀 전문연구위원으로 참여했고, 해양수산부 설치에 기여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설치이후 정치적인 판단들로 정부부처의 조직과 기능이 변경이 있었지만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부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해양수산부 책무는 바다를 경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중장기적으로 선진화, 과학화해 나가야 하며,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부의 국정과제와 비전을 보면 첫째, 해양영토의 수호와 해양안전강화, 둘째, 해운?조선 상생을 통한 해운 강국 건설, 셋째, 깨끗한 바다와 풍요로운 어장확보 등이다. 해양수산 신산업육성으로 해양부국을 실현하는데 목표가 있다. 핵심 전략내용은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친환경선박, 첨단 해양장비와 해양 에너지 등 5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해양수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 기술, 제도, 인력 등 4대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내수면 생산기반을 가지고 있다. 내수면 양식장은 667개소이며 면적이 252.2ha로 전국대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내수면을 활용하여 어업활성화와 지역발전은 물론 해양문화체험과 레저관광 기회를 확대 시켜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정책에 부합하도록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수립과 실행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첫째, 내수면산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기술혁신과 스마트 생산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야한다. 정부의 아쿠아팜4.0에 적극 참여하여 전북도의 특성화 역량을 고도화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내수면 수산물 유통복합시설을 건립하여 안전한 먹거리 관리를 통한 소비활성화 및 지역 어민 소득 증대를 도모해야 한다. 셋째, 섬, 연안, 어촌을 연계한 체류형 거점화와 서해안 해양문화 생태관광의 융?복합 모델을 창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관광레저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넷째 중앙정부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에 부응하여 전북도 해양생태자원관리를 차별화 선진화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내수면과 연계하여 고창 갯벌과 문화유적지, 변산반도와 줄포만 갯벌 및 부안 국립공원 등을 묶는 먹거리, 해양레저관광 문화체험의 장을 체계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다섯째, 정부의 마리나항만기본계획에 전북도 비응항과 고군산 및 타 지역이 마리나 항만으로 반영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여섯째, 전북도 토탈관광 정책의 핵심인 전북투어패스를 활용할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 연계 프로그램 홍보 및 관광객 의견을 반영한 신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천혜의 바다는 전북도의 보고(寶庫)이고 미래의 풍요한 삶을 위한 가치이다. 특히 전북도는 내수면산업과 해양 레저관광산업을 통합하는 중장기 계획안이 중앙정부정책과 밀접하게 협력 추진 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되고 성과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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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6 17:54

‘품질’과 ‘밥맛’으로 승부하는 우리 쌀의 약진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갓 지은 밥은 찰진 윤기가 감돌면서 고유의 밥 냄새를 은은하게 풍긴다. 밥알이 제각각 모양을 유지하며 뽀얗고도 맑다. 밥의 찰기도 높아 잘 뭉쳐지고 탄력적이며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품질이 좋은 쌀은 무엇보다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나와 별 반찬 없이도 입맛을 당긴다. 일반적으로 도정한 지 15일 이내(겨울은 30일 이내) 쌀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2018년 한 해, 우리나라 국민 한 명당 밥쌀 61kg을 소비했다. 1992년 112.9kg와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반면, 쌀 재고량은 적정 재고량 80만 톤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공급과잉에 의한 수급불균형이 문제다. 우리나라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수입 농산물 관세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쌀의 관세화는 10년 유예됐고 2004년 재협상을 통해 10년 연장한 후 2015년부터 외국 쌀이 관세화로 수입되고 있다. 쌀 소비 감소 추세와 쌀 시장 개방화는 벼 종자 개발에도 영향을 미쳐 양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농촌진흥청은 쌀 시장개방에 대비하고 우리 쌀 품질 고급화를 위해서 2003년부터 엄격한 품질기준을 적용하여 최고품질 벼 18품종을 개발했다. 2017년 이후에는 일본 품종(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을 대체하는 해들, 알찬미 등 품종을 개발, 보급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품질 벼 재배면적은 18만 6천ha(재배면적의 25.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삼광(만세 보령쌀 등), 영호진미(안동 양반쌀), 해들(임금님표 이천쌀)은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브랜드 쌀로 정착하고 있다. 2018년 한 여성지에서 한식전문가를 대상으로 밥맛평가회를 연 결과, 영호진미와 삼광이 일본쌀보다 대등하거나 우수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의 품질고급화를 위해 수요자(농업인, 소비자, 미곡종합처리장)와 함께 품종을 개발하는 육종시스템을 도입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고품질 벼 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7년까지 21개 품종을 개발해 전체 재배면적의 35%까지 보급하고자 한다. 이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보급, 확산하면서 지역특화 명품 쌀 브랜드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 기존 신동진벼와 차별화한 최고 품질 벼 십리향(十里香)을 개발해 전북 쌀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2019 농업기술박람회 소비자 식미평가를 거친 결과, 밥 냄새(81%), 밥맛(87%)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올해 브랜드 개발을 위한 종자 2.2톤을 전북농협에 공급했으며, 전북농협과 연계해 전북 도내 4개소(여산, 옥구, 대야, 회현) 25ha의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시제품 생산, 쌀 품위 평가 등 마케팅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고품질 벼 품종의 개발보급으로 외국 쌀과의 품질경쟁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생산현장은 여전히 다수확 위주의 품종과 재배기술을 선호하고 있다. 가격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소비행태(2017 농촌경제연구원 조사)로 볼 때 고급화된 쌀에 대한 잠재 수요는 많다. 우리나라 최고품질 벼 품종은 일본중국 쌀과 비교해 우수성에서 뒤지지 않는다. 다만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품질과 밥맛으로 승부하는 우리 쌀 개발 프로젝트가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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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9 17:35

폐업은 귀한 거름이다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어린 시절,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 허물을 보고 이리저리 굴리며 한참 동안 바라본 적이 있다. 매미와 똑같은 생김새인데 안이 비어 있는 희한한 형상이었다. 그 매미 허물에서 파킨슨병 치료 효능을 찾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매미 허물 추출물을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게 5일간 먹인 결과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운동 기능이 2~4배나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동의보감 약용 곤충 기록에도 나와 있다고 하니 선조들의 지혜도 새삼 놀랍다. 자연 생태계는 놀랄 만큼 뛰어난 자기 정화능력과 순환 기능이 있다. 생명이 끝난 낙엽과 주검도 새로운 생명의 자양분이 되고 치료제가 된다. 그래서 그런지 문화예술 생태계 경제 생태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태계의 의미를 빌려 강조하는 구호가 많다. 특히 생태계 조성이라는 말은 경제정책 회의나 경제 관련 세미나에 더 자주 등장한다. 생태계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분해자로 이뤄지고, 죽은 생물이 다시 생산자의 자양분이 되는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럼 우리 지역경제,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의 구조는 어떤 모양을 갖춰야 생태계를 이루는 것일까? 골목의 상점들이 시대의 변화로 인해 문을 닫을 때, 그 상점들의 지나온 시간이 새로운 창업자들의 자양분이 되는 순환 구조.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쓰러졌을 때, 그 기업의 기술은 다음 주자를 위한 지역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폐업 후에도 자신의 경험과 공공정책을 통해 다시 주어지는 재기의 기회. 이것이 지역경제의 생태계 조성이 아닐까? 그래서 폐업이나 사업실패가 지역경제의 자양분이 되고, 기업가에게는 재기할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분해자 역할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실패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의 소상공인지원센터 내에 폐업지원 업무를 전담할 부서도 설치하고 있다. 실패경험을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인 것이다. 그러나 원활히 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산자부, 중기부, 과기부 등의 눈에 띄는 창업지원 예산만 얼추 1조 1천억 원이 넘는다. 반면, 폐업 혹은 재기 지원사업 예산은 1천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폐업과 재기에 대한 수요에 대비하면 현저한 불균형이다. 폐업과 실패를 자양분으로 만들기 위한 인식전환과 정책 변화를 고민하게 하는 지점이다. 우리는 경제의 성공 신화만을 열렬히 숭상하던 70~80년대를 지나 경제의 정의와 민주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생산과 소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분해자의 역할에 눈을 돌릴 때이다. 스티브 잡스는 죽음은 삶에서 최고의 발명이다. 죽음은 삶을 바꾸는 대리인이자 낡은 것을 치우고 새로운 것을 열어주는 예술가라고 했다. 죽음과도 같은 폐업을 두려운 것 절망적인 것으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위한 연결고리로 삼는 것. 안타까운 비즈니스의 사멸과 소멸을 양지로 이끌어 이른바 웰다잉하는 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시작과 재도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단풍이 모두 떨어지고 낙엽이 쌓이고 있다. 썩는 것은 잘 썩혀서 다음 씨앗을 건강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게 해야 한다. 쓸모없어 보이던 매미 허물도 귀한 약재가 되는 세상이다.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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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2 18:42

숨은 금융자산 9.5조원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주변을 둘러보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예적금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 통계로도 확인이 되는데,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금융계좌 수는 7.4개에 달한다. 급여통장이나 자녀 스쿨뱅킹 등의 용도로 계좌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험 계약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위험 보장을 필요로 하는 범위가 확대되면서 보험 가입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가구당 보험 가입 건수는 7.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는 늘 새로운 서비스를 찾게 되고, 금융회사도 경쟁적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금융거래 계좌 수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여러 계좌를 개설한 금융소비자가 실제로는 일부 계좌만 이용함에 따라 사용되지 않는 계좌는 장기간 방치되고, 심지어는 잊혀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는 숨은 금융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9.5조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금융재산이 8.3조원이고, 이보다 더 방치되어 청구권 소멸시효까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은 1.2조원이다. 금융상품 유형별로는 예적금은 5조원, 보험금은 4조원에 이른다. 국민 1인당 평균 약 2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숨은 금융자산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장기간 사용되지 않는 금융계좌는 국민들의 재산 손실을 초래하며, 금융회사에는 불필요한 관리 비용을 발생시켜 금융소비자의 거래 비용을 높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사기나 자금세탁 범죄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간 금융업계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숨은 금융자산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15년 이후 2.3조원의 숨은 금융자산이 주인에게 돌아갔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숨은 금융자산의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여러분들에게도 숨은 금융자산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터넷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하면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다. 장기간 거래되지 않은 금융계좌를 조회하려면 내 계좌 한눈에를 클릭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를 통해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권 전체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도 어카운트 인포 앱을 설치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확인된 장기간 미거래 계좌의 잔액이 50만원 이하라면 온라인상에서 해지하고 바로 찾을 수도 있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을 찾으려면 파인의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하면 된다. 휴면예금, 보험금, 증권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없어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 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본인 확인을 위해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서랍을 열었는데 뜻하지 않은 돈이나 평소 찾던 애장품을 발견하고는 흐뭇해했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지금 바로 오랫동안 방치된 예금이나 보험금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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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5 20:00

행복은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헤르만 헤세는 인간이 태어난 목적이 행복에 있다고 했다. 하버드 대학 샤하르 교수는 행복학 강의를 개설했다.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강의안 중심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책이 출간되었다. 행복은 돈, 명예, 권력에서 찾는 것보다 더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도 긍정적 생각이 행복의 열쇠라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음식습관, 수면 상태, 인간관계 등을 개선하면 스스로 행복감을 찾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많은 공감이 간다. 지인들을 만날 때 삶과 장래가 어둡다고 생각하며 정치 탓, 남 탓으로 돌리며 마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자기 행복이 갈취 되어 불행한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 개개인의 행복은 우리 삶과 밀접하고 가까운 곳에서 찾는 것이 바른 생활 태도라고 믿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샌번이 소개한 우체부 프레드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조명 해보았으면 한다. 그의 책명 프레드 펙터(The Fred Factor)는 우체부 프레드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프레드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이 제1 성공원칙으로 생각했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는 생각과 생활 태도가 삶의 기본자세였다. 본 사례를 통해 프레드 펙터(Fred Factor)란 용어가 나왔는데, 자기 주위에 있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반세기 만에 고향 후배 K를 만나 그의 삶과 실천한 행동들에서 다른 프레드를 발견하여 무척 기뻤다. 후배는 서울 북촌에서 어려운 가운데 30여 년 동안 카센터를 운영하며 만오천대 단골차량의 고객들을 행복하게 하는 배려의 삶을 실천했다. 현재도 북촌에서 아담한 빌딩과 가게들로 임대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임대 계약 시 임대료를 임차인이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대조건인 임대료 수준과 시기등를 임차인 편에서 정하려는 배려로 신뢰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참 귀하고 귀감이 되고 있다. 프레드와 같이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평범한 일을 특별한 일로 바꾸어 가는 사람, 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선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들이 행복의 열쇠가 된 것이다. 우리가 모두 눈뜨면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정직하게 살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품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공공기관장을 하는 동안 경영방침 중에 임직원의 가정 행복을 가장 중요시했다. 또한, 국민우선주의와 임직원을 사랑하고 본이 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정직한 마음으로 기관을 경영했다. 다행히 금년에 필자의 재직기간인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양호 급인 B를 받았다. 임직원들이 가정 행복을 기반으로 국가를 섬기고 정직하고 균형 잡힌 자세와 행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동료 임직원께 감사하며 큰 행복감을 느꼈다. 살다 보면 우리는 가끔 손해 보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으며 실패하고 좌절할 때가 많다. 그러한 것들은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드리고 좋은 교훈과 경험이라 믿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와 정직한 마음을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은 그 자리에서 꼭 있어야 할 사람으로 정직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며 국민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보람과 행복감을 가져야 한다. 지도자들 때문에 국민이 많은 혼돈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지도자는 언행의 일치가 있어야 하며, 국민의 행복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인생의 성패는 지위나 부가 아니고 내면에 흐르는 자존감과 행복감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 개개인은 프레드나 K후배처럼 남을 배려하고, 자기 주변 세상부터 사랑하고 변화 시켜 나갈 때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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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8 18:11

농산물 가공창업의 중심, 농산물종합가공센터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산업은 농업이다. 자연환경에 순응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농업은 농작물 생산과 가공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2019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를 보면 2000년 겸업농가 비율이 34.8%였지만 2018년 43.2%로 증가했다. 소득도 2000년 143만5000원이었지만, 2018년 539만8000원으로 약 2.8배 높아졌다. 농산물 가공도 예전 가내수공업 형태에서 요즘은 전문 사업장을 구축하여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판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생산이 전문인 농업인이 가공업까지 섭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계획을 세우고 가공기술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고 식품위생법이나 세법 등 관련 법규와 까다로운 인허가절차, 홍보마케팅 등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가공시설을 갖추기 위한 자금 마련이 힘들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가공사업을 시작하려는 농업인을 위해 2010년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86곳에서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제품 개발지원, 분야별 전문가 기술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준비단계 농업인에게는 가공기술, 법률, 마케팅 등 기본적인 창업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 초기 시제품 개발과 상품성 테스트 등 창업활동을 지원한다. 창업한 농업인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과 품질향상,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한다. 실제로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창업보육 후 신규 창업한 경영체의 5년 생존율이 87.2%로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도 했다. 전북에서는 군산, 완주 등 9개 지역에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운영하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군산은 농부의 식품공장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조직하여 무설탕 블루베리 잼, 미니사과 드레싱, 습식 쌀가루 조청 등을 학교급식,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완주는 로컬푸드와 연계하여 고산면과 구이면에 각각 가공센터를 구축했으며 완주군로컬푸드가공식품생산자(협), 완주줌마뜨레 제과제빵생산자(협) 등 4개의 경영체를 조직해 식품가공과 가공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비용편익분석(B/C분석) 결과 2.6으로 나타나 경제성은 충분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편익이 1.0 이상일 경우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기준 농산물종합가공센터 74곳에서 창업교육을 받은 농업인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시제품 개발 845건, 지식재산권 확보 36건(특허 7, 상표 29), 기술이전상품화지원 427건 등의 성과도 나타냈다. 현재 지역단위 푸드플랜 수립이 확대되면서 통합적인 관점의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6월 발표된 로컬푸드 확산을 위한 3개년(2020~2022)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29곳인 로컬푸드 매장을 농협 하나로마트과 연계하여 2022년까지 1210개까지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작규모가 작은 중소농들에게 고정적인 새로운 판로 제공은 물론 농산물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영농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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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1 19:10

창업을 꿈꾸십니까?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본방송을 사수하지는 않지만, 채널을 돌리다 보면 계속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백종원이 우리 경제통상진흥원 직원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창업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한편으로는 왜 사람들이 상권분석이나 창업에 대한 준비 없이 무모하게 시작하는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마 식당에서 수없이 많은 식사를 해봤기 때문에 식당에 대해 안다라고 생각하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카페에 들러 다양한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카페에 대해 안다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창업은 자전거 타기와 다르다. 자전거는 타는 방법을 한 번 익히면 세월이 흘러도 자전거 타는 법을 안다. 그러나 창업 현장은 몇 번 경험한 안다로 통할 수 있는 만만한 곳이 아니다. 창업한 다음 날부터 알지 못했던 수많은 일상과 부딪힌다. 안다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은 무용지물일 뿐만 아니라 사실은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는 통계수치로도 확인된다. 2018년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 취업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25.1%에 이른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3년 생존율은 41.5%(전북 41.4%), 5년 생존율은 28.5%(전북 27.9%)에 불과하다. 그리고 2016년~2018년 3년 동안 388만 3927명(전북 13만 3310명)이 신규사업자로 등록했지만 271만 7829명(전북 8만 8893명)이 폐업 신고를 했다. 10명이 창업하면 동시에 약 7명(전북 6.7명)이 폐업하는 꼴이다. 그렇다면, 문을 연 지 5년 안에 닫고 마는 72% 안에 들어가지 않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법은 있다. 신중하고 준비된 창업을 하는 것이고, 준비된 창업의 수단으로 정부와 전라북도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무조건 활용하는 것이다. 창업을 위한 자금, 교육, 판로, 상품의 품질 제고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고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에서 음식의 맛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업에 다 해당하는 말이다. 경영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창업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세밀한 것까지 준비해야 한다. 내일 아침에 서울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갈 것인가 떠올려 보자. 버스를 탈 수도 있고, 기차를 탈 수도 있고, 승용차를 운전해서 갈 수도 있다. 버스나 기차를 이용한다면 표도 예매해야 하고 도착 소요 시간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연료도 채우고 노선과 교통상황도 점검해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걸어서 간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아주 힘든 일이다. 안전한 길을 찾기도 힘들고 시간도 기약할 수 없다. 결국, 힘들어서 서울에는 가지 못할 것이다. 창업도 이와 비슷하다. 준비 없이 시작한 창업은 서울까지 걸어가는 것과 같다. 버스도 있고, 기차도 있는데 걸어서 가겠다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무지(無知)다. 서울에 갈 때 기차나 버스를 타듯이, 나의 계획을 정부나 전라북도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태워서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전라북도의 경제통상진흥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생물산업진흥원, 신용보증재단 등의 창업교육, 기술지원, 자금지원, 마케팅 지원프로그램을 내 것처럼 써먹어야 한다. 자전거 타기는 연습이 있지만, 창업엔 연습이 없다.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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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4 16:43

대부업체, 제대로 알고 이용해야 합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신용도가 낮아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부업체 이용을 고려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대부업체만 8,310개에 달하다 보니 인터넷, 휴대전화, 전단지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부업체 이용자 수가 221만명에 이르며, 대출규모는 17.3조원이나 되는 이유이다. 대부업체는 일반 금융회사에서는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소액 자금을 제공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자금조달처가 없다는 대부업체 이용자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하여 금리나 채권회수 등에서 부당하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이용하려는 대부업체가 관계 기관에 등록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부업체가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도지사나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대부업체는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기 어렵고, 대부 이용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대부업법 적용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때문에, 대부업체 이용자가 원금의 수십배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하거나 불법채권추심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는 미등록 대부업체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미등록 대부업체 피해신고 건수는 2015년 1,22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2,969건에 달했다. 대부업체 이용 전에 반드시 금융감독원이나 해당 시도 또는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등록 대부업체라 하더라도 대출조건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되는 대출금리 한도는 연 24%이며, 이를 초과하는 이자는 지급할 의무가 없다. 그 전에 받은 대출이라면 기한을 연장하거나 갱신하는 경우에도 금리 한도가 적용된다. 선이자를 내는 경우에는 이를 제외하고 실제로 받은 금액을 대출원금으로 보며, 수수료, 공증비용 등 각종 명목으로 대부업체에 지급한 금액은 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대출금리 한도 초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상환하는 경우에 대부업체가 대출약정에도 없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당하게 요구한다면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법채권추심에 주의해야 한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채권을 추심하는 경우에는 신분증을 요구할 수 있으며, 채무확인서를 요청하여 채무의 상세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이라면 상환을 거절할 수 있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또는 야간에 연락하여 불안감을 유발하는 행위, 가족이나 회사동료에게 채무 내용을 알리는 행위, 부모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하는 행위 등은 모두 불법채권추심에 해당한다. 이같은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대부업체가 발송한 우편물,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녹취와 같이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여 해당 대부업체에 부당함을 알리거나, 금융감독원 또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돈을 빌려준 사람은 돈을 빌린 사람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돈을 빌린 기록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누구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인지, 대출 조건은 어떠한지,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다급하게 돈을 빌리면 오랜 기간동안 물질적, 정신적 피해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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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8 18:02

무역과 컨테이너운송의 상생과 미래목표에 대하여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금년 무역규모는 범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어 2018년 1조 1400억 달러 보다 7-8% 감소할 전망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7대 무역국이며, 기적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무역은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개인소득 3만불 시대를 여는 엔진 역할을 했다. 이러한 무역량의 98%이상이 해운업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물류기업이 처리해왔다. 해상운송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컨테이너화는 해운선사가 주도했으며, 국제물류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만큼 경제성장에 컨테이너화 덕을 본 나라는 없을 것이다. 1960, 70년대 한국은 고도성장을 위해 수출 지향적 산업화 정책을 실시했고 주로 노동집약적 상품을 수출하였다. 한국산 상품을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으로 수출하려면 지구 반대편까지 보내야 하는데 높은 운송비는 저렴한 노무비를 상쇄시키는 걸림돌이 되었다. 실제로 1969년 미국의 수입품에서 한국산의 비율은 채 1%도 되지 않았고 유럽시장은 거의 0%에 가까웠다. 반면 1970년대 들어 컨테이너화가 본격 도입되면서 단위당 운송비는 더욱 낮아지고 한국기업들은 TV, 라디오와 같은 고가의 수출품을 더 많은 원거리 국가로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류혁신을 주도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컨테이너화는 세계무역 성장에 크나큰 기여를 했다. 컨테이너화의 선두주자였던 한진해운은 사라지고 그 몫까지 현대상선이 담당해야하는 과제가 노정되어 있다. 한국 무역을 성장 발전시키는데 협력적이고 경쟁적인 국적선사가 있어야만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혁신을 위해 세계 제1선사인 Maersk와 하주회사 Alibaba가 손잡고 온라인 플랫폼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운선사는 무역업체의 통합 물류관리자로 변신하며 발전 성장하고 있다. 무역과 물류는 함께 가야만 한다. 특히 해운물류산업은 한국무역성장의 촉진제가 되어야 하고 상호 공존 해야만 한다. 2016년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국 해운력은 약화되었고 세계적으로 공신력도 떨어졌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해운재건 5개년계획(2018-2022)을 세워 해운산업을 우리나라의 세계무역 수준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국적선사가 취약한 선박금융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를 설립하여, 10조원(국비3조,민간자본5조,국책기관2조)이란 재원을 해운재건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운산업이 국익을 위한 기간산업이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국제물류시장은 녹록하지 않다. 해운기업들이 변신하여 국제물류통합자로 세계 무역품을 선점하려 하고 있으며, 선사는 통폐합 등을 통하여 대형화거점화하고 있다. 현대상선는 해진공 지원을 받아 발주된 23,000TEU(20피트환산계수)급 대형 컨테이너선 20척과 함께 해운동맹에 가입 구주와 미주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함으로서 해운재건을 꿈꾸고 있다. 인트라 아시아 서비스 선사와 원양선사가 함께 한국무역 증진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국제물류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여건과 변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한국해운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주인 무역인 들이 공동의식을 가지고 상생 협력해야만 할 것이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 시대에 한국 해운기업의 기본수요 충당은 자국무역품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해운기업 들은 경쟁성과 전문성을 확보하여 정부의 재정지원이 동반된 산업구조 조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운기업 상호간에 통폐합등 혁신적인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 정부와 유관기관들도 무역과 해운 중심의 국제물류서비스가 상생체계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적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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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1 16:27

우리 씨앗 세계로 날리는 ‘국제종자박람회’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2019 국제종자박람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북 김제 민간육종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씨앗, 미래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종자박람회는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내 유일의 종자박람회이다. 국내 종자기업의 수출 길을 넓히는 마중물 역할을 다하며 올해로 3회째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오고 있다. 종자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종자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국내 종자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크게 주제존, 산업존, 체험존으로 꾸며진 3개 테마 전시관과 야외 전시포 및 전시온실로 구성된다. 종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제존은 종자강국 코리아,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팜, 박과채소 정원, 육종 신기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등 종자산업 관련 13개 기관이 참여해 종자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정보와 역할을 홍보한다. 박람회의 핵심은 산업존이다. 국내외 종자 기업이 보유한 품종 및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현재 68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체험존에서는 미래 농업일자리, 심지화분 만들기, 드론 시뮬레이터, 3D펜 및 VR 영상체험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연구기관 및 종자 기업이 개발한 품종의 생육상황을 관람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노지 전시포도 흥미롭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국내 종자기업의 고추, 무, 배추를 비롯하여 해외수출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는 브로콜리, 양배추, 청경채, 콜라비, 토마토 등 33작물 370품종이 관람객을 맞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보급하고 있는 우수 밭작물 15품종도 소개된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 140여 자원도 선보인다. 다양한 작물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품종별 특성도 살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전시공간인 셈이다. 국제종자박람회가 산업박람회로써의 면모를 갖추고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올해 행사의 전망이 밝다. 전북 KOTRA 지원단과 협력하여 30여명의 신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과 1대1로 만날 수 있도록 수출 상담도 주선한다. 또한,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보유한 신품종,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하는 기업 설명회도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2018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4만 2천명에 달한다. 61개 종자기업과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6개사가 53억 원의 종자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수출계약 목표액은 60억 원이다. 세계 종자 산업은 370억 달러(2016년 기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약 1.5배 성장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의약, 바이오에너지, 재료산업 등 첨단산업이 융 복합된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분야가 될 것이다. 정부는 종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육종단지를 조성하고 첨단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까지 종자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하고 종자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농업유전자원 보유국이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유전자원을 활용해 해마다 약 100여 개 신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다양하고 우수한 유전자원 확보와 세계 최고의 육종기술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다. 국산 품종의 보급률을 높여 로열티를 절감하고 농가에는 우량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동력이 됐다. 미래 식량문제 해결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그 가치가 더해지는 종자산업. 우리 종자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국제종자박람회가 선두에 있다.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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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4 16:53

나의 반성문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엘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세상이 변하는 속도와 정부나 공공부문이 변하는 속도가 충돌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이런 속도의 충돌은 곳곳에서 발생한다. 며칠 전, 상당히 긴 시간을 알고 지낸 후배에게 따끔한 잔소리를 들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너무나 당연하게 그동안 해왔던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배는 공감하지 못하는 나에게 얼마 전 대만 여행에서 만난 가이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가이드는 한국 청년이고 와이프는 대만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결혼 1년 차라 그런지 가사나 육아에 대한 생각의 차가 너무나 크다고 한다.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헤어지는 순간, 동행했던 유부남들이 가이드에게 남자가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자 가이드는 왜 나만 바뀌어야 하냐?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유부남들은 세상이 바뀌었으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인데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요즘 나의 고민 중 하나는 우리 진흥원에 대해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하는 우리 기관에 대해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절박한 심정의 시민들 눈과 우리 직원들의 시선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보조금만을 노리는 신청자와 진짜 도움이 필요한 지원자를 가려야 하는 직원들의 시선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상당한 경쟁률 때문에 신청자 중 소수만 지원받게 되다 보니 지원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마음은 서운함을 넘어 공정성 문제, 갑질 당한 기분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평가와 심사 과정을 통해 자존심이 상하지만 혹시 다른 지원 심사에서 담당 직원을 만날까 봐 불편함을 전달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후배가 나에게 따끔하게 말하려고 했던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동안 해왔던 태도를 반복하고 있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상대방에 대한 민감성과 존중, 그에 따른 조심성 결여의 문제. 이런 나를 만나 불편했던 사람들은 다시 나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정작 나는 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나친다. 그들의 마음에는 (내가) 탐탁지 않지만, 말을 하지 않고 마음에 묻어 두기 때문에 더 위험한데도 말이다. 우리 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더불어 세상은 변하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은 우리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수혜자가 아닌 사업의 주체로 인식하라고 말하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우리 기관이 물고기이고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업 주체들이 물이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들은 물론이고, 안타깝게 선정되지 못한 이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고객은 우리가 다시 몸을 맡겨야 할 저수지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고객을 사업 주체로 인식하고, 신뢰를 얻는 것을 지원 사업의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우리의 태도는 변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당사자는 공중에 흐르는 공기에서조차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업 주체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공공기관은 생존 자체가 어렵다. 이 시대의 세상 관계에서 일방통행은 없다. 세상이 변할수록 고쳐야 할 것이 많다. 오늘 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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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7 17:21

종신보험, 무심코 가입하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20대 여성 A씨는 3년 전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다. 월급으로 결혼 자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로부터 종신보험을 권유받아 가입하였다. 하지만, A씨는 최근 자신의 보험이 목돈 마련보다는 사망사고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뒤늦게나마 보험을 해지하려 했지만, 납입한 보험료 중 절반이 안되는 금액만 환급된다는 설명에 해지도 망설여졌다. A씨는 설계사의 설명만 듣고 보험에 가입한 것을 후회하면서 설계사가 설명의무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금융감독원에 제기했다. 이처럼 저축 목적으로 보험 가입을 원했는데, 설계사의 잘못된 설명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하여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많다. 올해 8월까지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에 접수된 생명보험 민원 290건 중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건은 47%에 달한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장성 보험이다. 저축보험과 같이 목돈을 모으기 위한 보험이 아니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다. 요즘에는 종신보험이 사망사고를 보장하는 본연의 기능 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판매된다. 보험료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이 가능한 유니버설 기능이나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되고, 설계사는 이러한 부가 기능의 장점을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할 소지가 커진 셈이다.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한다면 종신보험은 전혀 적합하지 않다. 종신보험은 평생동안 보장되므로 적립금을 수령하려면 중도에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10년 이상 납입하다가 해지하는 경우에도 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기존 보험계약을 해지하여 받게 되는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동일한 보험료를 내는 연금보험보다 적은 수준의 연금액을 받게 된다. 안타까운 점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보험이 무효 처리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보험계약자가 청약서와 상품설명서에 스스로 서명을 하였다면, 서명이 강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입증되는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법률상 그 효력을 부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위한 전화 통화에서도 보험계약자가 문제없이 가입했다고 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화 통화 녹취를 확인해보면 설계사로부터 이미 설명을 들었으니 빨리 끝내 달라고 요구하는 보험계약자도 자주 접할 수 있다. 모니터링 전화 통화의 법률적 효력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자필서명과 완전판매 모니터링 전화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체결된 보험계약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추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이상 해당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몇 만원짜리 옷을 살 때에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아 이곳 저곳 발품을 파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매월 큰 금액을 지불하는 보험계약시 가입 목적에 잘 어울리는 보험상품을 찾아 꼼꼼히 비교하고, 질문하고, 확인하는 것은 더욱 당연한 일이다. 가입하는 보험을 제대로 이해한 후에만 보험서류에 서명을 해야 하며, 일단 서명하면 그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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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30 16:50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지역발전 상생가치에 대하여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공공기관의 설립목적은 자율 경영과 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하여 경영을 합리화 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여 대국민 서비스를 증진하는데 있다. 2019년 현재 공공기관의 수는 339개이고, 임직원수는 40만 7181명이며, 총예산은 정부예산의 1.4배 수준인 641조이다. 이중 호남지역에는 24개 공공기관이 있다. 기관의 임직원수와 예산은 각각 전체 공공기관의 15%와 16% 수준이다. 이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정책결과로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들은 국가발전는 물론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분명한 경영목표와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는 정부를 대신하여 대국민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국민을 위한 봉사와 책무가 막중하다. 공공기관은 공기업,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기관으로 구분되어 각각 설정된 지표에 의해서 평가를 받게 된다. 공공기관 경영 평가는 1984년부터 도입되어 나름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현재는 선진국에서도 인정하는 공공기관 평가시스템으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 경영평가는 국정목표에 따라 평가지표와 기준이 확정되고, 각 기관은 그에 대응하면서 국정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당해 연도 경영평가 결과는 평가과정을 거처 이듬해 6월경 발표된다. 평가결과는 등급으로 구분되어 해당기관의 수준을 결정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된다. 공공기관 중 공기업은 경영관리와 주요사업에 각각 50%로 하여, 계량 및 비계량 지표로 나누어 평가 받게 된다. 2017년 새로 출범한 현 정부는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과 성과를 국민의 눈높이로 평가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실현, 혁신성장, 참여개방소통, 윤리경영의 방향에서 평가지표체계를 개편하였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2018년 경영평가부터 사회적 가치 중심 지표체계로 평가체계를 전면 개편 한 후 공공기관의 기관특성을 반영한 사회적 가치 구현 전략을 각 기관이 수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 및 환경, 상생협력과 지역발전, 윤리경영의 5가지지표로 대별되는사회적 가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공기업은 국가 사무를 대리하는 복대리인의 입장에서 기관의 실제 주인인 국민을 위하고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야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이전된 공공기관의 정책이 지역발전정책과 유리(遊離)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은 소재한 지역에서 지역발전과 혁신을 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주요사업이 설정되어야 되고 지역관련기관과 기업들 간에 협업이 이루어 저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서 볼 때 기관의 임직원들은 주인 의식을 같고 경영평가 보고서를 체계적이고 전문성이 담보되는 수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기관의 핵심가치는 일부직원들만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전(全)직원이 함께 달성해야 하는 가치이다. 전사적 내재화 없이 양호한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기관의 임직원들의 마음속에 국민을 섬기는 자세와 실천이 필요하다. 각각의 마음과 행동이 정직과 정의 편에 있어야 한다. 경영진은 솔선수범하고 조직 내에서 본(本)이 되어야하며 업무의 전문성을 갖추고 장단기적 식견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호남지역에 속해있는 공공기관은 지역발전과 산업을 선도하고,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통합과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장단기 적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그간 발전이 더딘 호남지역이 더욱 성장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 해 나갈 것이며, 공공기관 역시 대국민 서비스기관으로 바른 평가를 받아 조직 활성화와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이다. 매년 시행되는 경영평가를 위한 준비가 반복학습이 되어 긍정적인 결과가 되고, 임직원의 내재화가 올바른 선순환 구조로 자리매김 된다면, 지역의 발전과 국가발전의 동력을 공공기관이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방희석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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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3 16:55

농업의 미래, 미생물에서 찾는다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 농업은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거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1970년대 통일벼 개발은 한국전쟁 이후 고질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을 이룬 원동력이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비닐하우스 보급으로 사계절 녹색채소가 식탁에 올랐다. 하지만 눈부신 농업혁명 과정 이면에 축적된 문제들이 오랜 시일이 지난 지금, 하나 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화학농약문제도 그 중 하나다. 화학농약 사용량이 2017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ha당 12.2kg에 달하고 있다. 화학농약 사용과 비닐하우스 면적이 늘어나 영농 폐비닐 발생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1만 톤에 달하는 영농 폐비닐 중 20만여 톤(65.5%)만이 수거되고, 나머지는 농경지 등에 방치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농정과제의 한 축으로 정책방향을 이끌고 있는 친환경농업과 그 주역 가운데 하나인 농업미생물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미생물은 환경을 살리면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미래자원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미생물 농약비료와 축산사료 개발 및 가뭄, 건조, 염해 극복 등 농축산 생산성의 향상에 초점을 맞춘 농업미생물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농업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농업미생물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임을 알고 구체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7월, 농촌진흥청은 미래 핵심 과제의 하나로 미생물의 과학적 이용 및 관리기반 구축을 선정하고 농업 분야 미생물 핵심 10대 기술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농촌진흥청은 바이오산업 분야의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범부처 공동연구를 기획함으로써 미래를 선도하는 R&D 분야로 농업미생물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미생물은 생명력이 강하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하여 살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명체가 영양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물질들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종류도 많다. 미생물의 이러한 능력에 주목한다면 그동안 난제로 여겨졌던 농업환경 오염 개선의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5년간 265억 원을 투입하여 영농 폐플라스틱과 토양 잔류농약 오염 등 농업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미생물을 활용하는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그동안 가능성은 끊임없이 검토되었지만, 국가 R&D로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았던 연구 분야다. 이와 함께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가치에 주목한 미국은 세계 주도권 선점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NMI) 전략을 수립하고 2018년부터 5년간 8개 분야, 2개 부처가 공동 참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범부처 전략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동식물 생산성 향상, 병해충질병 제어 등 농업 분야의 마이크로바이옴 R&D를 주도해 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년간 우장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농업 마이크로바이옴의 주도권 확보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해 왔다. 북극해 빙산은 실제 크기의 10% 정도만이 수면 위에 떠 있다고 한다. 미생물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종 중 5% 정도만이 보고되어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5%보다는 나머지 95%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가치는 다른 사람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서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농업미생물 R&D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2020년은 농업미생물 가치 혁명의 원년으로 선포해도 될 것이다.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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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6 17:19

지역경제의 응력(應力)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지난주, 전북을 들썩이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사실상 지정승인됨에 따라 전북의 탄소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탄소 특화 국가산업단지가 본격 추진되면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 탄소공장 등과 연계된 이점을 살려 관련 기업 육성의 토대가 마련되고, 2000억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와 2000명 가까운 취업 유발효과가 창출된다고 하니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앞에 두고,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어머니가 장사 안되는 아들을 걱정했던 것처럼 작년 5월에 철수해버린 GM 군산공장이 떠올랐다. 효성은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라 내년 초에 탄소섬유 전주공장 제2라인을 가동한다. GM은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라 군산공장을 폐쇄했다. 어느 지역이나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고, 지역으로 오는 기업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군산도 다르지 않았다. 2009년 군산시와 도내 공무원들이 GM대우 자동차를 457대나 구매했을 정도로 지역사회의 애정도 각별했다. GM도 지역사회의 애정에 대한 화답으로 군산을 떠나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확인했다. GM대우는 한국기업. 앞으로도 한국기업일 것이고 한국경제를 위해 존재. 현재의 군산, 창원, 부평 공장의 일자리는 앞으로도 유지해나갈 것(2004년 12월,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 한국GM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그로벌GM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미래에도 그 역할을 지속할 것. 철수는 없다.(2013년 2월,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팀 리 사장). 지난해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회사 출범 이후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 완벽한 제조 품질을 확보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 (2017년 2월,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이러한 말의 성찬 뒤에서 글로벌 GM은 한국GM으로부터 매년 엄청난 현금을 빼갔다. 2016년도에만 최소 약 2500억 원 이상을 뽑아간 것으로 보인다. GM 본사가 한국GM에 고금리로 돈을 꿔준 뒤 1343억 원의 이자를 거둬서 갔고, 업무지원 비용 435억, 본사 라이선스 차량에 대한 로열티 726억 원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8년 5월 31일, 1996년 완공되어 연간 최대 26만대 이상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다. 반면에 효성은 지난 8월에 탄소섬유 전주공장에 1조 원대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GM 군산공장과 효성 전주공장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후배 권유로 보았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드라마에서 구조기술사인 이선균은 아이유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보다 강하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내력이 세면 어떤 외력도 이겨. 응력(應力)에 대한 간결하고 멋진 설명이다. 지역경제의 내력(內力)은 무엇일까? 장사가 잘 된다고 붕어빵처럼 똑같은 점포를 연다면 백전백패다. 기업유치도 그럴 것이다. 기업은 더 나은 조건이 있다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것이 생리다. 기업활동이 우리 지역이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전북은 지금 전북경제의 내력을 만들고 있다. 어떠한 외력도 견뎌내는,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내력(內力)을 키우는 도약을 기대한다.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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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9 20:15

도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심각하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올해 3월 해외에서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결제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는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가 거액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당했다. 전화를 받은 상담원이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면서 경찰에 신고해 주겠다고 했고, 얼마 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연락해 와 A씨 휴대폰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게 했다. 이후 사기범은 A씨 휴대폰을 통해 카드론 대출을 실행한 뒤 다른 계좌로 4900만원을 이체하도록 유도했다. A씨는 뒤늦게 보이스피싱 사기임 깨달았지만 돈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어 한층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보이스피싱 수법을 전혀 알지 못해 당하는 것은 아니다. 전화 통화 초반에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을 하다가도 사기범들이 정교하게 짜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흘러가다 보면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많은 피해자들의 경험담이다. 사기범들이 수사기관이나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하는데, 진짜로 여겨질 정도로 전문용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회유와 협박을 적절히 섞어가며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알고도 당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매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만큼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피해 금액이 4440억원, 피해자 수는 4만8743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피해 금액이 3317억원에 달해 지난해 피해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 하루 평균 1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전북 지역에서도 발생하는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지역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12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피해 금액은 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7억원에 비해 무려 5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범죄의 주된 대상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의 70%는 이른바 대출빙자형이었다. 저금리 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속여 대출금이나 수수료를 가로채는 수법이다. 통장에 여윳돈을 가지고 있어야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이 없어서 대출을 받으려다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미이다. 도민들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기 수법과 예방 요령에 대한 정보 제공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도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도내 지자체, 경찰청,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등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홍보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퀴벌레는 뛰어난 생존력 덕분에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충제로 바퀴벌레를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살충제를 살포하여 일부를 없애더라도 이를 버텨낸 바퀴벌레들이 강한 내성을 가진 새끼를 낳기 때문이다. 위생 관리를 통해 번식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간 신뢰를 훼손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또한 그 수법이 점점 교묘하게 진화하면서 각종 피해 예방 노력에 대한 내성을 높이고 있다. 사기범들이 우리 사회에서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지 못하게 하려면 누구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경각심을 높여 나가야 한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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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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