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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혁신이다

민주주의는 작동하고 있다. 한국은 최고 권력자도 최고 부자도 감옥에 보낼 수 있는 나라이다. 목하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을 수사 중이며, 탄핵이 용인되면 구속될 수 있다. 현하 최고경제권력자인 삼성그룹부회장을 구속수사 중이다. 이 모든 것이 여론과 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를 향해서도 한 단계 앞으로 나가고 있다.그러나 세상일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역사는 항상 직선으로 전진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TV 앞에 모여서 분노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뭇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혼란스런 상황이 올 수 있다.축제분위기 속에서 나라가 잘 되길 소리 모아 외치는 것만으로 이 나라 정치가 바뀐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 시점에서 이 나라 민주주의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것인지 기억을 되살려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헌신적인 사람들이 흘린 피와 수많은 사람들이 겪은 고통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양극화를 해결하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만으로 경제문제가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 시점에서 이 나라 경제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지도자들의 지혜와 기업가들의 용기,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지금 한국에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타는 목마름도 풍요로운 사회를 향한 절박한 배고픔도 사라졌다. 공무원들은 엎드려 움직이지 않고, 젊은이들은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연구자들은 정부예산 받아서 보고서 내는 걸 업으로 삼고, 민간 기업들은 큰 기업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정부지원에 기대고 있다.무엇보다도 이 나라를 이끌고 가야 할 사람들 사이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 대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은 보여도 안보와 경제를 책임질 준비를 제대로 하는 세력은 보이지 않는다. 쉬운 것은 보수든 진보든 진부한 노선을 따라 앵무새처럼 떠드는 일이다. 어려운 것은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전략을 세우고 실천을 뒷받침할 현실적 정치세력을 모으는 일이다.경제면에서 가장 큰 과제는 혁신이다. 현재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재벌체제 안에서의 혁신은 한계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한다. 그러나 선거 때만 되면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재벌을 개혁하고 벤처기업 중심의 창업경제를 하겠다고 나서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벌경제로 돌아가는 게 지금까지의 패턴이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민간투자를 기반으로 한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재벌개혁 이전에 시장이 작동하는 벤처생태계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다.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개혁이 우선이다. 소수 재벌이 경제를 지배하는 체제가 타파되어야 벤처생태계가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한국경제를 혁신하려면 그 길 밖에는 활로가 없다.벤처 정신은 목마르고 배고픈 정신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에 뛰어드는 정신이다. 민주주의는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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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1 23:02

겉과 속이 다른 중국인

우리가 흔히 중국인의 특징을 말 할 때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한다. 맞다. 중국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자기의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상대를 확실히 파악 할 때까지 좀처럼 자기의 의중을 말하지 않는다. 먼저 말하면 손해를 본다는 오랜 그들의 관념이다. 설사 자기 의견을 말하더라도 아주 모호한 표현을 쓴다. 어떤 순간에는 무서울 만큼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삼국지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갈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조조에게 의탁하여 기회를 보고 있던 유비가 어느 날 조조로부터 천하의 영웅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유비는 집안이 좋은 원소와 강동의 손권을 꼽지만 조조는 그 말을 부정한다. 그들은 결코 영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영웅은 지금 이 방안에 있는 당신과 나라고 한다.이에 화들짝 놀란 유비는 마침 비가 오면서 천둥번개가 치자 일부러 들고 있던 수저를 떨어트리며 황망한 표정을 짓는다. 이에 조조는 이 정도 소리에 수저를 떨어트리는 유비는 결코 영웅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한다. 사내대장부가 천둥벼락 소리에 그리 놀라다니 어찌 영웅이란 말인가! 유비의 치밀한 거짓 행동에 조조가 넘어가는 순간이다.필자가 가끔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 나가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우리 기업인들의 아주 열정적인 자세다. 그러나, 내 제품이 정말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고 열심히 장황하게 설명하는 자세는 진정성과 열정은 있을지 몰라도 긴 시간동안 같은 이야기를 듣는 바이어 입장에서는 곤혹스런 일이다. 특히 중국 바이어들은 이렇게 말이 많은 우리 기업들이 이해가 안 간다. 본격적인 협상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우리의 모든 정보를 말해주는 한국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뜻이다.중국인들은 내 패를 먼저 보여주면 반드시 패배한다는 오래된 문화적 관념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에 가서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중국인의 속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겉과 속이 다른 그들의 전략에 결국은 밀리게 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처음 상대를 공략 할 때는 다분히 계산된 행동을 한다.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다 알아서 어려운 문제는 처리 할 테니 마음 편안하게 가져라! 사실 이런 표현은 그들의 속마음과는 다른 말이다.수출을 위해서 상담하는 것에도 이렇게 전략이 필요하다. 유비가 수저를 떨어트리는 쇼를 하지 않았다면 조조의 칼에 소리 없이 죽었을지도 모른다. 상대가 내 손에 완전히 들어왔다고 판단하기 전에는 속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국 사람들이다.사드배치의 반대를 외치며 무역 장벽을 쌓고 있는 중국의 겉모습도 그냥 그대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겁먹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순진해서도 안 된다. 상대하는 중국인과 중국 바이어의 속마음을 침착하게 읽어가면서 우리도 그에 상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입춘이 지났다. 봄이 되면 우주만물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긴 잠에서 깨어나 새 생명을 잉태한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맞이하는 봄은 그냥 예전의 봄이 아니다. 새로운 봄이고 새로운 희망의 계절이 되어야 한다. 힘이 들수록 인내하면서 정확한 목표를 향해 묵묵히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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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4 23:02

김영란법 개정 논의에 부쳐

졸업과 입학의 계절이 돌아왔다. 졸업장과 꽃다발을 손에 들고 교정에서 부모님과 찍은 흐릿한 사진이 떠오른다.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어야 완성되던 어린 시절의 졸업식.요즘 졸업식에서도 꽃다발을 많이 주고받을까? 김영란법 시행 후 연말연초 인사이동에 따른 화환이나 난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오만원이하의 꽃 선물은 받을 수 있다는 단체장의 인터뷰까지 있었을까.김영란법 시행 이후 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지 화훼 농가에만 한정되지는 않는 것 같다. 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을 보낸 우리 농산물의 판매동향을 보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지난 설에 읽어본 신문기사 헤드라인이다.설 대목장만 바라봤는데과수산업 김영란법에 초토화한우 직격탄재고 떨이 세일에도 소비 회복 역부족백화점 매출이 20년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선물세트는 개수나 용량을 줄여 판매가를 선물 상한액인 5만원 이하로 조정하면 소나기는 비켜 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9%까지 감소하였다. 특히 김영란법의 직격탄을 맞은 한우가 최대 10~20%까지 감소하였고, 과일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대형마트의 매출 역시 과일이 15%, 축산물은 19% 감소하였고, 농협유통 역시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과일세트 매출이 15%정도 감소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우리나라의 사과배 등의 40% 안팎이 명절선물용으로 판매된다는 통계를 고려했을 때 농가가 입은 피해는 미루어 짐작이 간다.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한우선물세트 판매량은 20~23% 감소했고, 수입육이 10%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우리 축산물 판매 감소폭은 30%가 넘었을 것이라 설명한다. 우리 농업과 농민들이 입었을 경제적, 심적인 고통을 보며 김영란법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어려운 현실과 농심을 반영한 듯 정부와 의회에서 김영란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논의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되는 듯하다. 하나는 선물허용가액을 상향하자는 주장과 다른 하나는 법적용 대상에서 농산물은 제외시키자는 주장이다. 두 주장 모두 합리적 근거와 타당성을 가지고 있으나, 필자는 후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상한가액을 조정하는 것은 법개정이 필요없는 장점은 있으나, 상한가액에 대한 항시적 논쟁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 우리 고품질 농산물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농업정책이 고품질 우수 농산물 생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우리 농산물이 품질과 신선함 등으로 수입 농산물과 경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농업인과 농업계의 여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큰 풍작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고, 한미FTA 개정 등 각 종 통상정책 논의에 가슴 졸이고, 우리나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농업계의 힘 든 현실이 직시되었으면 한다. 윤봉길의사는 농민독본에서 농민은 인류의 생명창고를 손에 쥐고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우리나라 농업과 농업인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농업계의 바람을 적극 반영하여 김영란법 적용대상에서 농산물이 제외되기를 희망한다. 화난 농심을 치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노력은 우리의 생명창고를 굳건히 쥐고 가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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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7 23:02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전라북도는 보람찾는 농민, 제값받는 농업, 사람찾는 농촌을 위한 삼락농정(三樂農政)을 민선 6기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 중에 있고 2016년 한해를 돌아보면 비교적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된다.농가소득의 증가율을 보면 2013년 30,869,000원에서 2015년은 36,129,000원으로 약 17%증가하여 9개 광역 지자체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농촌 체험휴양 1등급마을은 전국36개중 전북은 7개 마을이 선정되어 전국 최다로 선정되어 사람찾는 농촌을 만드는데 큰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삼락농정위원회운영을 통한 협치 농정체제를 정착하고 그 결과 2016년 농식품부 농산시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삼락농정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실천 방안이 바로 농생명 식품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다.전라북도는 농업과 식품산업에 특화되어 있다. 호당경지 면적은 전국 1위이고 농가의 비중, 음식료품 사업체와 종사자 비중이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에 달한다는 통계자료들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농생명 식품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연구기관들이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이미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국립농업과학원 등 4개 산하 과학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그리고 원자력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안전성평가원, 생산기술연구원, KIST, 올해 입주할 계획인 한국식품연구원 등 출연연구기관과 민간육종연구단지,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그리고 전주, 고창, 임실, 순창, 진안지역에 설립된 지자체 연구기관까지 다양한 농생명 관련 연구기관이 존재한다. 여기에 도내 관련 연구 대학까지 포함하면 농생명 분야의 연구 인프라는 어느 지방정부 보다 앞서있다.이제 부터는 이러한 각 기관의 특성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협업을 통한 성과가 전라북도에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연결시키는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에서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전라북도농생명연구협의체를 지난 2014년 12월 9일에 출범하여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하고 있다.현재 협의체는 농생명식품산업 관련 20여개 다양한 혁신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우리 오랜 속담에 구슬이 서 말 이래도 꿰어야 보배 라 말이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여건, 재주, 학식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히 없다는 뜻이다.전라북도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휼륭한 인력과 시설이 좋은 많은 농생명 관련 연구기관이 집적화 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관들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전라북도의 발전적인 성장에 접목하지 못한다면 각 기관들은 그냥 구슬에 지나지 않을 뿐 결코 보배는 아니다. 협의체가 출범된 이후, 그 동안 전북 농생명 혁신기관 간 기술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산학연의 소통 채널로서 주도적 역할 수행하였고 농생명산업 현안에 대한 공동세미나 개최 등 기술정보 교류 활동과 공동 R&D 협력사업 발굴 등 농생명 혁신기관 소통의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공통 관심사를 대형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이부분은 좀 더 정밀하고 속도감이 있는 협의체의 운영이 필요하다.특히, 전북은 2015년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연구개발, 사업화, 재투자로 선순환이 일어나는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해 산학연 네트워크협력, 기술금융, 기술창업 지원플랫폼 운영 등 공공연구 성과의 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하여 지역내 혁신기관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창업 및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규 정책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앞으로 협의체 활동은 지역내 농생명 혁신기관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공감대를 만들고 국가 또는 지역의 현안 공동협력 사업 도출을 통해 전북이 명실상부한 농산업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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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23:02

혼돈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야

세상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국내정치도 혼돈 속에 있다. 국제적으로는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치지도자들이 부상하고, 공명정대한 질서를 목표로 하는 지도자들은 물러나고 있다. 양혜왕이 「어찌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습니까(何以利吾國)」하니 이상주의자였던 맹자는 인의(仁義)도 있는데 리더가 이익부터 얘기하면 세상이 혼란해진다고 했다.갓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자는 게 아니고, 다른 나라들이 손해 보더라도 미국의 이익부터 챙기겠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 내부권력기반을 강화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그 동안 축적된 중국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중화패권적 질서를 추구하고 있다. 목적달성을 위해 주변국들을 논리로 설득하기 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집권한 메이 총리도 유럽 전체의 이익 보다 영국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올해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에 주요 선거가 있어 이런 경향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경제적으로는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하던 세계 경제가 위협받게 되었다. 보호무역은 모든 국가들의 경제를 위축시키지만, 자유무역에 힘입어 도약해 온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경제적 갈등이 심해지면 그 동안 세계평화를 지탱해온 집단 안보체제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그 동안 미국이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제공해왔던 「맏형 노릇」을 거두어들이면 세계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는 세계경제 성장으로 미국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데서 오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 측면도 있다.어쨌든 실리콘밸리로부터 온 세계에 전파되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퇴조하고, 워싱턴으로부터 「너 죽고 나 살자」는 제로섬 게임이 확산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미국일방주의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추구했던 오바마 같은 지도자가 그리운 상황이다.우리나라 국내적으로는 올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현 정부의 추문 때문에 국정이 마비된 상태다. 긍정적인 측면은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광장의 민심이 정치를 밀어 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다양한 이해집단들의 충돌과 타협 속에서 차선의 결과를 나을 뿐이다. 대통령도 가장 적합한 사람이 선출되지는 않는다. 패거리 싸움에 이기는 사람이 선출된다. 다행히 그 동안 우리나라에는 필요한 시기에 적합한 정치지도자들이 나왔고, 지도자들이 잘못할 때에는 야당과 언론이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였다.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반국민들이 마뜩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후보들의 기반이 되는 정당들에 대해서도 믿음직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정치가 중요하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문제다. 정치에 모든 것을 걸지 말고,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언론인도 공직자도 정치만 바라보지 말고 사명감을 가지고 「영혼 있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기업가들이 배고픈 시절 앞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채수찬 교수는 미국 라이스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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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4 23:02

수출, 전략적 도전이 필요하다

10여 년 전 어느 날 중국의 한 도시에 허름한 복장의 한국 남자가 도착했다. 그가 들고 온 것은 다름 아닌 유자차였다. 전남 해안가에 무성하게 심겨진 유자는 그 때만해도 국내에서 그다지 상품성이 없었다. 이 남자는 그 동안 중국 에서 팔릴 만하다고 생각한 제품을 들고 왔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몇 번의 실패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밑져야 본전이다 라는 심정으로 원료도 저렴하고 생산 비용도 적게 들어가는 유자차를 중국시장에 소개한 것이다.이 유자차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마트의 한 매장에서 하루에 600병이 팔려 나갔다. 한 달에 600병만 팔리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던 애초의 꿈은 이렇게 현실이 되었다.2017년이 밝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다가온 새해는 암울하고 어둡기만 하다. 늘 그렇듯이 중소기업이 더 어렵다. 제품의 경쟁력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국내외 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 10년전 유자차를 들고 중국으로 갔던 남자의 심정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기업의 획기적인 매출 증가는 혹독한 시련의 문턱에서 기회를 잡는다. IMF 사태를 온 국민이 극복함으로서 우리의 경제는 더 내실화가 이루어졌다. 취약했던 금융시스템도 선진화가 되었다. 어쩌면 하늘은 우리에게 빛나는 영광의 목전에 시련이라는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는 것 같다.중국의 사드 반대와 그로 인한 비관세 무역장벽 그리고 일본의 견제와 미국의 보호무역이 우리에게 토네이도 급의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냉정한 현실이다. 그러나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맞서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정부도 지난해부터 보다 적극적인 수출 증진 정책을 펴고 있는 중이다. 수출 감소는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수출은 우리 생존에 필요조건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KBS 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착용해 큰 인기를 끌었던 유아용 안전벨트 허그돌은 두 청년 사업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상품이다. 2015년에 쾰른 유아용품 박람회에 참가하여 바이어들에게 관심을 끌었고 작년에 대만으로 많은 물량을 수출할 수 있었다. 이미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예약된 상태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무조건 많은 자본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혁신이고 창조다.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며 아무리 무역장벽을 만들어도 국가 간의 무역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가 중국으로 나가는 중간재 부품을 끊어버리면 중국의 완성품 공장도 타격을 입게 된다.약점은 상대에게도 분명히 있는 법이다. 중국 시장도 변하고 있고 과거의 개념으로 도전해서는 안 되는 시장이다. 우리에게는 이제 전략과 전술 모두가 필요하다. 더구나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략적 개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많은 분들의 건투를 빈다.△채승완 단장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장,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 부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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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7 23:02

2017! 전북의 희망을 찾다

2017년 정유년이 시작되었다. 어느덧 열흘정도가 훌쩍 지나버렸다. 벌써 작심삼일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을 것이나 새해를 시작하며 한두 가지 목표와 희망을 품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2017년 붉은 닭의 해, AI로 닭들이 수난을 겪고 있으나 방역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으로 조만간 극복 될 것이라 생각한다.닭은 우리나라의 건국설화 등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민족과 친밀하기도 하고 신령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한나라의 한영이 지은 한시외전에는 노나라 애공과 신하 전요의 대화에서 닭의 다섯 가지 덕이 언급된다.머리에 관을 쓴 것은 문(文)이요, 발에 갈퀴를 가진 것은 무(武)요, 적에 맞서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이요, 먹을 것을 혼자 먹지 않고 동료를 서로 부르는 것은 인(仁)이요,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시간을 알림은 신(信)이라고 한다.이 다섯 가지는 우리가 2017년에 닥쳐올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며 모두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필자가 품어보는 2017년 새 해의 소망은 농가소득 증대를 통하여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 것이다. 한 순간 이루어지는 목표는 아니지만 초석이 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다.도민으로서는 특히 전라북도가 올곧게 추진해온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 새만금이 그 실체를 더욱 뚜렷이 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 및 성과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 농생명산업과 탄소산업은 전북의 100년 먹거리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으로 대변되는 삼락농정은 농도전북의 근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2017년에는 무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 월드컵 대회 등 국제적인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많은 이들이 전북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또 폴란드를 제치고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 유치되었다는 낭보를 희망한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의 땅 새만금에서 소중한 꿈을 마음껏 펼치게 될 것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신사옥을 완공하고 2017년 2월 전북시대를 활짝 열 계획이다. 전라북도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반시설 및 금융타운조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및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금융산업이 전북의 발전을 추도하는 한 축이 되기를 기원한다.2017년은 국가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우리 전라북도에 있어서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을 딛고 전북도약의 틀을 공고히 해야 하고 대통령선거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2017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적인 혼돈과 불확실성, 어떻게 헤쳐나아가야 할까?본립도생,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라는 말을 화두로 삼아 항상 기본을 살피며 살아가야겠다. 내 마음을 살펴 편하고 빠른 길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올바른 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 한다. 전북도민 모두가 본립도생의 정신으로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최용구 본부장은 농협중앙회 순창군지부 지부장, 전북경영지원부 부장, 전북경제사업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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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0 23:02

식품도 약처럼 정성스럽게

정유년(丁酉年)새해가 밝았다.병신년(丙申年) 한해는 사드배치, 경주지진, 탄핵정국, 조류인플루엔자(AI)와 쌀값폭락 등 경제불황이 겹쳐 전 국민이 힘든 한해를 보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정초에 한해의 다짐을 나름대로 준비한다. 그 중 가장 많은 다짐은 건강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는 일이다.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음식을 잘 선택하여 먹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내는 가장 기본적 일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식품산업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패러다임이다.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소비의 증가와 의료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평균수명은 크게 증가하였다고 하지만 소득수준의 향상과 풍족한 식품으로 식생활이 변화되면서 오히려 식품이 건강을 해치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생기게 되는 질병을 식원성 질병(diet-related disease)이라고 하는데,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이 대표적인 식원성 질병으로 한국인 사망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식원성 질환의 사망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가 가속화 될수록 급속도로 증가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은 정성을 들여 먹지만 일상생활에서 식품 섭취는 그렇지 못하다.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매일 하루에 세 번 먹는 식사를 그냥 때가 되었으니까 한 끼 때운다는 사고에서 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약처럼 생각한다면 우리의 식습관과 건강은 훨씬 달라 질 것이다.현실적으로 보면 국가 차원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위한 식품 관련 정책은 그리 우선순위가 높지는 못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투자도 미약하고 관심도 별로 없는 듯하다. 따라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우리 스스로가 책임지고 선택해야 될 문제이다. 본인의 경험으로 보면 올바른 식품의 선택과 효능에 관한 연구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어떤 결과를 단기간에 도출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다른 분야에 비해 성과창출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가끔씩 꽃이 피어야 할 때 열매를 얘기하고 열매를 얻을 때쯤이면 지나간 꽃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철부지 또는 철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즉,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서둘러 판단하여 일을 그르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이와 같이 식품연구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 파급효과는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질병이 생겼을 경우 의학적 치료와 의약품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것은 바로 식품이다.소수의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은 의약품의 역할이며, 국민 전체의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식품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삶의 질을 생각하는 시대이며 그 중심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전제가 당연히 깔려있고 그 핵심은 식품이라고 하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식품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며 식품산업의 규모도 점차 증가하여 미래의 핵심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각종 식원성 질환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국가 의료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식품산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김동수 원장은 한국식품연구원장, 한국식품기술사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BT특화센터협의회장, 농민신문사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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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3 23:02

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 잠시 이 순간의 의미를 낯설게 살펴본다. 올해 2016년은 서력 기준의 역사적 시간개념이다. 그래 시간을 넓게 절대적으로 보면 우주의 나이는 약 140~150억 년, 지구와 태양의 나이는 약 46억 년 정도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태양의 남은 수명은 약 40~50억 년, 지구의 서식수명은 약 17~32억 년 된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오늘 우리는 우주 영겁의 시간 속에 찰나의 순간을 사는 것이다.공간적으로 보면 반지름이 6400km인 지구는 적도 기준 시속 1667km 속도로 자전 한다. 자전과 동시에 1억 5000만km 떨어진 태양을 중심으로 시속 10만7160km 속도로 공전한다. 왕왕 엊그제 같다고 말하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지구를 타고 상상도 어려운 9억 3977만 2800km의 우주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그 얼마나 경이로운 시공(時空)을 살아왔는지 한 해의 무게감에 절로 마른 숨을 내쉰다.필자는 지난 1년 서울, 전주간 주말 통근을 했다. 덕분에 차창 밖 계절의 변화를 실감이 나게 느끼는 여유를 누렸다. 그 와중에 떠오른 생각을 우체국 계절엽서에 담아 시민들과 나누었다. 그 색 바랜 엽서속 말들을 다시 들추며 삶을 되돌아본다.봄 들으면 봄이 오고, 봄 보려면 봄이 간다고 봄 엽서는 말한다. 우리는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감각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놓치고 살지 않나 싶다. 아니 왕왕 나에게 세상이 다가와 주기를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허나 어느 봄꽃 하나 겨울 끝자락 눈 녹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세상흐름 놓치지 않고 앞서 살펴 나가는 삶에 꿈도 미래도 보인다 하겠다. 낯선 나만이 오늘의 바로 나다.여름엽서는 그대 바다를 보려는가, 열어라 어서 그대 가슴의 바다를이라고 말한다. 내 마음이 종재기 크기면 나의 세상 또한 종재기 만할 뿐이다. 또한, 나는 진화의 화석과 같은 까닭에 생각은 늘 편견이기 싶다. 공자는 배움이 없는 생각은 위태롭다고 한다. 배우고 또 배워 있는 그대로의 더 넓은 세상을 보는 것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과업이고 첩경이라 하겠다. 가장 지혜로운 묘비명은 학생이다.익어라! 낙하 두려워 익지 않는 가을은 없다고 가을엽서는 말한다. 삶은 과유불급이나 불광불급이기도 하다. 역사는 편안한 길을 찾을수록 세상은 더 어려워지고, 세상을 다 통제하려는 자 거꾸로 더 가혹한 세상의 통제를 받게 됨을 보여준다. 낯선 길을 두려움 떨치며 도전해 나가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고, 또 진정한 삶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겠다. 평범하지 않은 누군가로 하여 평범한 세상이 있다.겨울엽서는 세월은 눈 속에 묻고, 사연은 가슴속에 품고라고 말한다. 알고 보면 가슴속에 가시 하나 품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아니 세상 뜻한 대로 다 되는 것이라면 결코 보람도 기쁨도 없다 하겠다. 하여 고꾸라지더라도 좌절할 이유는 없다. 어느 노랫말처럼,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 늘 새 희망으로, 세월의 흐름 속에 아픈 사연 시나브로 녹여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 하겠다. 삶은 존재 자체가 치유 불가한 상처다.최근 우리 경제사회의 살림살이가 어렵다. 그래도 한 해의 끝자락, 잠시 시름 내려놓고 일상에 지나쳐온 밤하늘 우주의 별들을 보면서 삶의 지혜와 새 희망을 품어보면 어떨까 싶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최선의 사회적 지혜는 공감과 나눔이라고 본다. 그래 오늘 청사 벽면에 그 누구의 꿈 그 누구의 눈물이라도 바로 우리이고 싶다라는 글귀를 세운다. 우체국이 새해 우리 사회에 더욱 가깝고도 따뜻한 이웃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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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7 23:02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열자

우리 농업인들에게 올 한해는 유난히 차갑고 가혹하다.9월에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농축산물 판매가 감소 되었다. 시장개방과 식생활 변화로 인한 쌀 소비 저하로 올해 쌀값이 전년대비 13.5% 하락한 12만8328원(80kg)으로 21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농업인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 AI 발생으로 인해 농업인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농업과 농업인을 살려야 한다.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인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 농협은 농가소득 5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가소득보장은 농업인 개인이 아니라 양질의 농축산물을 소비하는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무엇보다 내수 증대만이 아닌 수출 판로확대가 중요하다. 저가의 중국산을 비롯해 많은 수입산이 국내로 유입된다면 우리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필자는 이달 초 전북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전북도와 농협이 일본 도쿄에서 일본중대형슈퍼인 이스팟(espot)과 도리센의 80개 매장에서 전북의 주요 수출 농산물인 파프리카와 애호박, 오이, 새송이버섯을 판매하는 행사였다. 일본인 담당자는 우리 농산물의 품질을 칭찬하며 일본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거움을 강조 했다. 올 한해 전북도와 전북농협은 일본, 대만 등지에 배, 파프리카 등을 수출하여 전년 동기 대비 150만 달러 증가한 22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양하였다.둘째로, 원활한 농업경영을 위한 농업인 자금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를 실천하고자 농협의 상호금융은 저리의 영농자금대출과 함께 농촌 금융시장을 경쟁적으로 만드는 척도기능을 하고 있다.농협의 상호금융은 과거 1971년엔 69%에 달하는 농업인들의 사채의존도를 1979년엔 37.2%로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하였다. 올 해 농협은 영농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농가소득증진에 앞장서고자 모든 영농자금대출 금리를 1% 인하했다. 이는 농업인이 정책자금 외의 영농자금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마지막으로 세계기후의 급격한 변화와 천재지변, 가축질병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에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만 보더라도 농업인들이 겪는 고충과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하루아침에 수백만 마리를 살처분 시켜야 하는 경제적 손실과 함께 정신적 피해를 농업인만 감당하는 것은 너무 벅차다.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온 국민의 위로가 절실하다. 농협에서도 양축자금 금리우대와 함께 무이자자금 235억원을 피해농가에 긴급지원했다.농촌은 현재 농가소득의 양극화와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지속적인 농업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우리의 생명산업인 농업에 대한 가치가 경제적으로 인정받고 밝은 미래가 보장될 때 젊은이들은 농업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농촌은 생력화 될 것이다.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어 농업인이 행복하고 더 나아가 국민이 행복한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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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0 23:02

협동으로 시대와 희망의 부목 만들자

산책로에 단풍나무 한 그루가 몸통이 꺾인 채 발채에 걸리고 있었다. 그대로 두면 새봄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일이었다. 그 곳을 지날 때마다 훼손한 이가 누군지 혀를 차기만 했는데 어느날 보니 단풍나무에 서툰 솜씨나마 부목이 대어져 있었다. 누군가는 상처 냈지만, 누군가는 또 나무를 살리기 위해 세심히 배려했구나 싶어 미처 실천하지 못한 자신을 잠시 돌아보게 됐다.미지의 어느 친절한 이가 대어 놓은 어설픈 부목은 여러 사람의 정성이 더해져 튼튼한 부목으로 바뀌었고, 어린 단풍나무는 이제 함박눈 속에서도 새봄의 희망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필자는 문득 그 어린 단풍나무에서 힘들고 지친 우리 청년들과 경제적 약자들의 모습을 보았다. 2010년 이후부터 정부 주도의 협동조합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협동조합들이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유럽 등 선진국과 같은 체계적 교육과 활성화는 요원해 보인다.36년간 협동조합운동을 한 필자는 최근 협동조합간 협동이라는 원칙을 다시 주목하게 되었다. 이는 협동조합의 철학에 따라 조합원의 권익과 지역사회의 성장에 최대한 기여하기 위해 다른 협동조합들과의 적극적인 협동을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협동조합간 협동으로 이제 생산, 금융, 복지, 유통을 총망라한 융복합형 협동조합으로 나아가야 할 즈음에 이르렀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신협도 최근 도농직거래 사업협약을 체결해 도농신협간의 협동을 필두로 생산, 금융, 복지, 유통을 결합한 융복합 협동조합의 첫발을 내딛였다. 향후 의료와 복지를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운동으로의 확대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자본을 앞세운 유통기업의 공세와 제도적 한계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협의 도전은 새로운 협동운동간 협동의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거대자본에 비해 인적, 물적 자본이 취약한 협동조합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간의 협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자기의 것을 내어놓는 진정성 있는 협동과 연대가 필요하다.진정한 협동과 연대란 무엇일까? 작가 존 스타인 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 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굶주림과 과로로 아이를 사산(死産)한 여성이 그의 노모와 비를 피해 들어간 오두막에서 자신들보다 더 비참한 한 소년과 그 아버지를 만난다. 훔쳐온 빵조차 못 먹을 정도로 아사 직전인 소년의 아버지에게 여성은 퉁퉁 불은 젖을 물리면서 드셔야 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역경과 절망 속에서도 사람이 희망이며, 협동과 연대가 생명을, 공동체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됨을 웅변해주는 대목이다. 양극화와 거대자본의 힘 앞에 무력해지고 있는 이 시대의 약자들이 협동을 통해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분명 희망의 부목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보여준다. 역경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사회와 공동체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다.한 해의 끝자락에서 더없이 가슴 시린 세밑이다. 사람과 사람의 체온이 만들어내는 연대와 협동의 따스함이 더없이 절실하다. 이 땅에 진정한 협동운동이 펼쳐져 상처받은 이 시대와 사람들에게 든든한 부목이 되기를 고대해본다.다시 희망의 새봄을 기다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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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3 23:02

보이스피싱, 안 속는다 전해라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가? 한번쯤 이런 전화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전화를 통한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사기는 전국적으로 올해 10월까지 35,390건 발생하였고 피해금액은 1,249억원에 달하였다. 우리 전북지역도 올해 피해건수(381건)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보이스피싱은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과, 대출을 해 줄 것처럼 접근하는 대출빙자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기존에는 장년층이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사칭형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청년층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빙자형이 전체 피해건수 중 82%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면, 기관사칭형은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여 전화한 후 명의가 도용되었으니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돈을 전부 다른 계좌로 송금하라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도 최근에는 돈을 인출하여 냉장고 등에 보관하라고 안심시킨 후 집에 몰래 잠입하여 돈을 훔쳐가는 수법(냉장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출빙자형은 금융회사 직원을 가장하여 대출을 해 줄테니 먼저 중개료, 선이자 등을 입금시키라고 하는 경우다.그 밖에도 자녀를 납치했다고 거짓말하며 돈을 요구하거나,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통장을 달라고 하여 대포통장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그간 금융감독원은 경찰청, 금융회사와 업무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실제 그놈 목소리를 공개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을 발표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나아가 최근에는 인기가요( 백세인생, 가수 이애란)를 개사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송( 보이스피싱, 안 속는다 전해라)을 제작하였다. 보이스피싱의 주된 사기유형과 대처방법을 캠페인송에 담아 보이스피싱을 쉽게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러한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고도화되고 있으나, 다음 세 가지만 알아둔다면 많은 유형의 보이스피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첫째, 공공기관은 자금을 송금하라고 하거나 현금을 인출하여 특정 장소에 보관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 절대 없다. 둘째, 금융회사는 대출과 관련하여 어떠한 명목으로도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는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보이스피싱은 보험사기와 함께 이미 금융 범죄의 한 주류로 자리 잡았다. 보이스피싱 세력은 다국적 전문 사기꾼으로 심리전까지 동원하며 지금도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노리고 있다.특히나, 우리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고령화 인구가 많고 경제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여 보이스피싱에 다소 취약한 환경이다. 아직 내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 보이스피싱 사기범들로부터 언제든지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혹시 아차하는 순간 보이스피싱에 넘어갔다면 금융회사에 즉시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 등을 요청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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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6 23:02

중국의 광군절을 보면서

지난 11월 11일은 중국판 할인행사의 날, 광군절(솔로데이)이었다. 당일 온라인쇼핑 매출이 행사를 주도한 마윈의 알리바바 21조원을 포함하여 약 30조원에 달했다. 일반제품만이 아니라 통신, 관광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하였고, 중국만이 아니라 235개 국가와 지역의 소비자가 구매에 참여하였다. 이중 80%는 모바일이었다. 당일 택배 주문접수도 자그만치 10억 5000만건에 달했다고 한다. 중국이 온라인 쇼핑과 물류분야 혁신국가임을 잘 보여준 하루였다.우리도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이 올해 3/4분기까지 소매판매액의 16.6%를 차지하고, 모바일비중도 52.3%에 달한다. 택배도 익일배송은 기본이고 일부 당일배송까지 속도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도 3/4분기 현재 전년 동기대비 91.6% 증가하는 성장세다. 허나 중국의 광군절을 보면서 관료로서 몇가지 단상이 없지 않다.중국 우정당국에 따르면, 올해 8회째인 광군절은 한국의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에피소드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 리츄얼(ritual)로 만들어 냈을 때 큰 성과와 지속적 혁신이 가능하다 본다. 어쩌면 뜻이 깊고 대중 참여도 높은 사회적 리츄얼을 만들어 내는 일이야말로 기업이나 국가의 저력이고 경쟁력이라 하겠다. 우리는 지난 9.29~10월 31일까지 2회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 우리사회에 단편적 일회적 접근이 많다는 지적을 극복하는 깊이있는 분석과 전략이 있어야 하겠다.근래 신용카드 결제불편과 관련 특히, 중국인들이 천송이코트 못산다라는 지적에 카드결제시 공인인증서 의무화 제도가 크게 논란이 되었다. 결국 논의 끝에 동 제도가 도입 8년 만인 2014년 3월 폐지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 완성도 같은 특성 하나만을 기준으로 사회제도를 마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된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신기술분야 규제제도는 가능한 한 다양한 수단으로, 탄력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우리는 저렴한 비용에 빠른 택배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택배시장은 노동조건이 사회적 논란이 될 만큼 과당 저가 경쟁이고, 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견에 지금은 GIS(Global Information Super highway)를 넘어 GLS(Global Logistics Super highway) 시대이다. 마윈은 온라인쇼핑의 미래 경쟁력은 물류에 있다면서 중국내 24시간 배송 가능한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고, 중국택배(YTO)가 한국에 진출해 있다. 일본우체국은 호주물류기업(Toll Holdings)을 6조원 가깝게 인수하고 글로벌진출에 나섰다. 춘추전국시대 글로벌물류시장에서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온라인쇼핑을 통한 성공적 판매에 관한 것이다. 많은 지자체가 농산물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한다. 전북우정청은 금년 4월 전북농산물 판매를 위한 전북달팽이장터를 개설, 11월 현재 150개 품목에 8억원 매출이라는 비교적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지역밀착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린 상품개발과 신속한 고객평가 피드백이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11월 11일은 한국에서는 농업인의 날이다. 중국 광군절을 보면서 한국농업도 온라인쇼핑 활용에 보다 투자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전북달팽이장터가 그러한 노력에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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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9 23:02

도농상생 통한 농촌의 가치 재조명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농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범(凡) 국민적 운동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현재 농촌은 내적으로 지속되는 농가인구 감소와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도시와 비교하여 소득뿐만 아니라 복지, 문화, 교육, 주거, 의료 등 사회서비스망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외적으로 자유무역체제의 확대와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수입 농산물의 급증으로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계속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도농(都農) 혁신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이러한 현상 속에서 농협이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이 농촌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운동은 도농간 단순교류를 뛰어넘어 쇠퇴해가는 농촌마을을 도시민과 농업인이 협동하여 특색 있는 마을로 새롭게 변화시키자는 운동이다. 그동안 1社1村 자매결연, 도농직거래장터와 같이 도농간 상호 교류가 이루어졌지만 농촌마을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 것이 사실이다.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시작된 지 불과 6개월여 지났지만, 전국의 730여 개 농촌마을에 관공서, 기업, 병원, 군부대, 학교 단체장이 마을명예이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에서도 단체와 기관장들이 74개 마을과 협약을 체결하여 특색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바쁜 영농철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일손을 돕고 마을정화운동을 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도시와의 접촉 빈도를 높이기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범(凡) 국민적 운동의 참여와 함께 우리 국민은 농업과 농촌마을이 살아나야 되는 이유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농업과 농촌은 미래 최고의 산업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서울대 특강에서 젊은이들에게 MBA(경영학석사)가 무슨 필요가 있나. 당장 농대로 가라고 강조했다. 산업의 고도화로 1차산업에 속하는 농업의 입지가 과거와 견줘 상당히 줄어들었음에도 농업이 대표적 미래산업으로 주목 받는다는 의미다.또한 농촌의 붕괴는 다원적 가치 손실과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한다. 농촌마을 붕괴는 전통문화 손실뿐 아니라 농촌경관 훼손 등 농업농촌이 가지는 다원적 가치의 손실로 이어져 공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기존의 일방적인 지원과 수혜, 공급자와 수요자 관계를 탈피하여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가 공급자이면서 수요자가 될 수 있도록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동반성장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농촌마을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이 되면 농업인들을 위한 각종 퍼포먼스와 농산물 판촉행사가 진행되지만, 농업인의 날이 진정으로 그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가치의 국민 공감이 형성돼야 한다.국민적 공감은 무엇보다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한 인식과 내실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명예이장으로 위촉된 분들의 의지와 관심이 지속되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가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겐 농심(農心)을 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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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2 23:02

'픽미 세대'를 다시 꿈꾸게 하자!

지금 대한민국호(號)의 시계(視界)가 제로(0)다. 정치적 격랑과 함께 경제, 산업 전반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 다투어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엄혹한 현실 속에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핵심 키워드로 선정한 픽미 세대(pick-me generation)란 단어가 눈길을 끈다.치열한 경쟁 속에 나를 선택해 달라는 간절함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 20대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한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지만 선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고단한 세대라는 의미이기에 3포 세대나 N포 세대의 또 다른 이름인 셈이다. 이들의 절박한 픽미(pick-me)라는 외침에 픽업(pick-up)으로 응답해 줄 대안은 없을까?필자가 몸담고 있는 신협에서는 청년실업, 양극화, 저출산 등 당면한 사회문제에 대해 기존의 금융협동조합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융복합 협동조합을 추진하고 있다.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을 주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몬드라곤은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 110개의 협동조합과 260개 자회사를 거느린 협동조합 복합체로 기업목표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고용창출이다. 금융위기 때에도 영리기업들과 달리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하는 방법을 택했고 실직시 월급의 80%를 실직수당으로 받도록 하는 등 실업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으로 끌어안았다. 덕분에 노동자들은 고용불안 없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며 이것이 몬드라곤을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 그룹으로 만들었다. 개개 협동조합은 작고 힘이 없지만 연대하면 경제 위기와 같은 큰 태풍에서도 안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우리나라에도 2012년 협동조합법 제정 이후 1만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이들 협동조합 중 49.4%가 지역사회에 재투자하고 있고 평균 4.3명의 고용창출을 이루고 있다는 반가운 통계가 있지만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나 실효성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우리 신협은 청년 협동조합 창업 공모전을 비롯해 협동조합 멘토링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자본과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협동조합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1807년 독일, 나폴레옹 군대가 휩쓸고 간 초토화된 상황 속에 철학자 피히테는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란 강연에서 절망의 시대에 공장 몇 개 짓고 경제를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신이고 꿈이라고 일갈했다. 19세기 현자(賢者)의 외침이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라는 21세기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는 공허한 울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이들이 꿈을 꾸는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우선 반세기를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선배 협동조합들부터 다양한 협동조합 인큐베이팅의 장을 만들어 청년들의 꿈을 협동조합을 통해 실현해 나가도록 촉진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년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신명나게 일할 때, 우리 대한민국호(號)의 미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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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5 23:02

건전한 채권추심업무 정착 기대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카드 사용 등 신용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채권추심이란 용어가 자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채권추심은 채권자가 약속한 기한 내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 채무자로부터 이를 받아내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대출받은 금융회사뿐 아니라 이들로부터 추심을 위탁받은 신용정보회사, 심지어 대출받은 금융회사로부터 채권을 매입한 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채권추심 업무를 하고 있다.문턱이 높아 은행을 이용하기 힘든 서민들이 저축은행, 카드사, 대부업 등에서 빌린 소액채권에 대부분 채권추심이 집중되었고 과도한 채권추심으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인간의 기본적 존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심각성 때문에 채권추심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정부는 2009년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채무 사실을 제삼자에게 알리는 행위, 과도한 전화독촉, 폭언협박 등으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 등을 규제하게 되었고, 금융감독원은 이를 바탕으로 채권추심업무 전반의 내부통제 절차, 추심시 준수사항 등을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으로 마련하였다.최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추심관련 민원은 2013년 3,469건에서 2015년 1,635건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다. 그러나 민원 내용을 보면 자녀들이 모친의 빚 상환을 요구받거나 전화독촉을 하루에 10회에 걸쳐 받거나 모욕적 언사로 독촉을 받는 것에 대한 호소 등이 많아 과도한 채권추심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였다. 우선 대형 대부업체들을 새롭게 적용대상으로 편입시켰고 소멸시효 완성 채권의 추심이나 매각 금지, 추심업자의 채권 입증자료 확보 의무화, 채무독촉 횟수제한 강화 등을 추가로 준수사항에 반영시켰다. 특히, 기존에는 제재처벌이 무허가 추심업자나 불법 추심행위를 한 당사자에게 집중되었으나 무허가 추심업자에게 추심을 위임한 회사와 불법 추심행위를 한 추심인의 소속회사에 대한 처벌근거를 추가하여 금융회사와 추심회사의 감독 책임을 강화하였다.채권자 입장에서는 추심은 당연한 권리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이 채권자에 대한 다소 과도한 권리 제한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동 가이드라인이 과도한 추심에 따른 서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하에서 시행되는 만큼 정해진 룰(rule) 내에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적용대상이 된 대부업자들은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내부 업무절차를 정비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채무자 입장에서는 추심과정까지 이르게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대출 시에는 본인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고려하고 불가피하게 기일 내 상환하지 못한 경우에는 채권자에게 합리적 상환계획을 제시하는 등 상환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돈은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채권추심 과정은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채권자는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채무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생활이 더 악화되는 상황에 처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서 모쪼록 11월 7일에 시행되는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이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여 건전한 채권추심 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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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8 23:02

우체국정신을 아시나요?

또 한 차례 노벨상 시즌이 지나갔다. 이때면 한국인 수상 여부도 관심이지만 학교시절 교재 등에 한국인이 주창한 개념이나 이론을 찾기가 쉽지 않아 느꼈던 아쉬움이 늘 떠오른다. 인류사 근대의 사회경제이론과 제도 대부분이 서구유럽에서 발상되고 발전되어온 역사를 익히 알면서도 말이다. 이제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ICT 등은 최고 수준인 만큼 그때의 아쉬움은 많이 가셨으나 아직도 사회경제분야에 새로운 개념이나 조어, 이론 등이 나오면 대단히 흥미롭게 살펴본다.요즘 어떤 서비스나 제품명이 동사처럼 쓰이는 현상이 적지 않다. 카톡해(메시지를 주고 받다), 포샵해(사진을 합성하다) 등이 그것이다. 구글을 상징화한 구글리셔스(Googlicious)라는 단어는 멋지다, 훌륭하다는 뜻으로 영어사전에도 올라있다.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한편, 정부정책에 있어서도 정책에 대한 첫인상과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정책이름짓기, 네이밍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K-컬쳐, 행복e음, ON고을, Softwaring 등등이 그 예다. 심지어 학술분야에도 논문 제목의 네이밍을 자문하는 업이 있다고 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직의 존재이유나 정책취지를 제대로 그리고 새롭게 살펴내는 네이밍은 혁신의 출발점이라 하겠다. 네이밍에 과감한 발상과 접근이 필요한 소이가 그것이다.언어적 관점에서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네이밍을 통한 말의 함축 못지 않게 그 정책의 맥락에 대한 서사가 풍부해야 하지 않나 싶다. 스토리텔링이 그것이다. 서사가 풍부해야 많은 사람들로부터 폭넓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무엇보다 단지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희망과 꿈, 목표에 깊이 다가가 함께 공감하고 행동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페널티킥은 아무리 잘 차 골을 넣어도 스토리가 되지 않듯이 사람들은 영웅이 어떤 문제를 별다른 사연 없이 해치워 성공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위대한 인물이나 기업, 국가의 스토리는 여러 번 보고, 들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보고 들을수록 더 당기고 더 새겨지는 깊이가 있다.우체국은 국가사회의 소통과 경제, 복지정책 측면에서 현실적으로나 잠재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인프라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보급 이후 우체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인식이 다소 약화되는 경향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국민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우체국의 미래비전을 마련하고 아울러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조직문화혁신 요구가 높다. 이에 전북지방우정청은 미래비전으로 살아있는 우체국, 라이브 POST라는 반어적 네이밍을 하고, 그 서사의 하나로 우체국정신(POSTSHIP)을 POST의 머리글자를 인용하여 PASSION, OPENNESS, SCIENCE, TRY로 정의하는 조직문화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체국의 존재가치와 소임에 높은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우체국 안팎의 세상 흐름에 늘 개방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서며, 그 과정을 통해 얻은 자료나 정보를 일회적 단편적 수준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높은 목표달성을 향하여 과감히 도전하자는 뜻이다.물론 이런 류의 조어작업은 적지 않은 기업에서 그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POST라는 말은 영어사전상 우체국뿐만이 아니라, 어떤 지위나 맡은 자리를 뜻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보면 전북지방우정청 라이브 POST 운동의 POSTSHIP 서사는 어느 조직에나 적용가능한 경영과제이고, 아울러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직업윤리가 되지 않나 싶다. 하여 또 한번의 노벨상 시즌을 보내며 욕심에 라이브 POST운동의 네이밍과 POSTSHIP 서사가 혁신 교과서에 한 줄 쓰이는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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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1 23:02

현명한 소비로 안전한 먹거리 지키자

가을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수확 되면서 제철 농산물이 증가되고 있지만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시장에 출하한 농민들은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고 있다. 바나나, 체리 등 수입과일과의 경쟁으로 국내산 과일 소비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우리가 먹는 농축산물이 어떻게 재배되고 유통되는지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대표 먹거리인 김치를 예전에 음식점에서 배추는 국내산, 고춧가루는 중국산이라 하면 소비자들의 불신과 외면으로 이어졌지만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듦에 따라 최근에는 소비자의 인기가 높은 식당조차도 김치 전체를 중국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김치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는 네덜란드산, 갈비 베트남, 갈치 세네갈산의 메뉴판은 익숙하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외국산에 노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외국산에 길들여지고 국내농산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삼시세끼, 엄지의 제왕 등 이러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트렌드는 지속 될 것이다.자유무역시대에서 우리는 비의도적으로 외국 농산물에 노출될 수 밖에 없지만 우리의 건강한 식탁을 위협하지는 않는지 냉철한 선택이 필요하다. 수입 농산물은 현지에서 어떤 방법으로 재배하고 가공하는지 최종 소비자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또한 대부분 배를 통한 방식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유통과 수입과정에서 식품안정성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수입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 폐기된 농산물도 줄지 않고 있다.다음달이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주부들이라면 김장을 몇포기 담글지, 고추와 마늘은 어디서 구입하고 어떤 것을 사용할지 고민에 빠진다.김장에 따른 비용은 생각보다 가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다 보니 완전체인 김치와 재료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하지만 매스컴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중국의 마늘, 고추 등 재료들이 어떤 생산절차를 거치는 지, 중국의 김치공장의 내부 비공개로 어떤 위생처리 절차를 거쳐 국내로 반입되는 지 소비자는 알 수 없다.가족의 건강을 지키고자 애써 담근 음식이 오히려 잘못된 재료선택으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이제는 가족의 안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의 차이점 등을 꼼꼼하게 구분하고 현명하게 선택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주위를 둘러보면 완주의 새참수레와 같이 우리 농산물만 고집하는 음식점과 지역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로컬푸드직매장 등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큰 역할을 하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우리도 모르는 사이 외국농산물 구입과 소비에 익숙해지고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아질 때 우리의 식량주권은 약해질 것이다.올해부터는 우리 농산물로 담근 김장김치로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떤한지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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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5 23:02

존재의 이유

나는 왜 이 땅에 존재하는가 ? 누구라도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 들판에 자라는 이름 없는 풀 한포기, 길가를 뒹구는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그 자리에 있게 된 사연과 이유가 있을진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오죽하겠는가? 우리가 존재의 이유에 대해 갈망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보다 명료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것을 구체화하여 표현한 것이 사명서이다. 사명서는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인식하고 행동을 선택하는데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에게 있어 사명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밝히는 것으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고 임직원이 일처리를 하면서 지녀야 할 정신적 좌표로 기능한다. 기업의 사명은 비전을 통해 구체화되고 경영전략을 통해 구현됨으로써 기업활동의 정당성을 획득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필자가 신협중앙회장이 되어 맨 처음으로 정체성 회복을 주창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신협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여 신협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이야말로 신협의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 보면 초창기 신협운동은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이자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이고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이었다. 은행문턱이 높았던 시절, 고리채에 시달리면서도 은행에 가지 못했던 가난한 이웃들은 신협을 통해 저축과 대출을 할 수 있었다. 민주주의란 다른 세상 사람들이 얘기하는 고매한 것으로만 알았던 사람들은 스스로 신협을 만들고 임원들을 선출하고 의사결정을 하면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었다.하루하루를 연명하면서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사람들이 협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것도 신협을 통해서였다. 당시 신협은 가난한 서민대중에게 스스로 일어서고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분명한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신협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였던 것이다.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신협의 미션 또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제 한국도 경제규모에 비해 은행수가 너무 많은 오버뱅킹(over banking)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은 은행 문턱이 높아 신협을 선택하는 시대가 아니게 된 것이다.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대한민국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이다.재단은 전국 905개 신협과 임직원이 자발적인 기부금을 바탕으로 신협운동의 3대 사회적 과제인 경제운동, 교육운동, 윤리운동을 실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행히 전국 신협 임직원의 적극적인 공감과 참여에 힘입어 설립한 지 2년도 되기 전에 기부금 52억원을 조성해 사회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몽골, 네팔 등 해외에서까지 의료봉사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처럼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우리 국민들에게 신협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깊어가는 가을밤, 문득 홀로 깨어 우리 내면의 자아와 마주하며, 내 존재의 이유 또는 내가 속한 조직이나 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해 한번쯤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우리네 인생은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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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8 23:02

요즘 '파인' 하시나요?

금융소비자는 금융거래시 필요한 정보를 금융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제공받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는 상품 판매를 위해 회사의 실체 및 어려운 상황을 숨기거나, 상품의 특정부분만을 부각시켜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그 결과 금융소비자들은 미등록 대부업체와 같은 건전하지 못한 금융회사를 상대하거나 자신과 적합하지 않는 상품을 거래하게 되어, 재산적 손실을 입기도 한다. 결국 거래상대방과 상품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 금융민원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 소비자 보호정책의 핵심도 이러한 정보비대칭을 완화하는 데 있다.금융감독원은 그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회사 현황을 적시에 공시토록 하고 상품 설명을 충분히 이행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소비자에 대해서는 금융교육을 강화하였다.그러나 각종 정보제공 경로가 너무 다양하여 금융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오랜 준비 끝에 모든 금융정보 제공 서비스를 한곳으로 통합하여 누구나 쉽게 원샷에 검색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파인(FINE : Financial Information NEtw ork)을 9월 1일 오픈하게 되었다.파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나 등록 대부업체 통합조회를 통해 금융회사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금융상품 한눈에와 보험 다모아를 통해 관심있는 금융상품을 서로 선택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보험계약 현황을 보험가입 조회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 꿀팁도 매주 13개씩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정보와 금융상식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그러면 금융소비자는 파인을 언제,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우선 금융거래를 하기 전 파인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거래 이후에도 꾸준히 활용하기를 권고드린다. 금융거래 전 제도권 금융회사가 맞는지, 등록 대부업체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상세한 재무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관심 있는 금융상품들의 수익률, 수수료, 보장내용 등을 직접 선택비교한 후 거래한다면 정보비대칭 완화로 보다 합리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 금융거래 이후에도 가입한 금융상품을 종합적으로 조회하여 중복 상품이 있거나 수익률 등이 변동된 경우 상품 구성을 변경함으로써 개인 자산관리의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또한 부가적으로 불법금융 신고, 금융민원, 1사1교 결연,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신청, 금융통계 검색 등도 가능하다.개설 이후 한달이 지난 지금, 우리 직원들은 파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쉽게 찾아 민원인에게 안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일반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파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개선노력은 물론이고 실제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그러므로 이용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 이와 같은 활발한 협업을 통해 파인이 우리 국민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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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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