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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 지킴이 '농심'을 헤아리자

배추, 무, 양파 등 우리 농산물들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회자되어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농민과 전문가들은 농산물가격의 특성으로 인한 일시상승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이해시키느라 여념이 없다.농민들은 계절적 특성으로 3000원 정도하는 배추 한 포기는 가족들에게 일주일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데 매일 커피 한잔 값으로 3000~4000원을 쉽게 지불하면서 농산물만 탓하는 것 같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하지만 무엇보다 농심(農心)을 멍들게 하는 것은 우리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잘못된 우리의 인식이다.농산물 가격이 높다는 착시현상으로 국내농업은 생산비가 높아 경쟁력이 낮으므로 식량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먹는 것이 이득이라고 보는 견해가 바로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비교우위론에 입각한 단순 논리와 농업과 식량이 갖는 경제사회적 중요성,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 편협한 시야에 불과하다.농업은 식량 자원이라는 특수성과 식량주권의 안보와 연관된다. 공산품은 가격이 급등할 때 소비를 늦춰도 큰 문제가 없지만, 식량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소비를 늦출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식량의 문제는 단순히 생산품만이 아닌 안보 문제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은 식량안보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곡물자급률이 24%로 낮은 국가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식량안보는 작황부진, 곡물가격 급등 등으로 국제곡물시장이 혼란할 때 중요해지므로 기초식량을 해외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특히, 기상이변 등의 요인으로 세계곡물 생산이 감소할 경우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곡물자급률이 매우 낮은 곡물 수입국에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쌀 수출 국가 1위 태국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쌀 생산량이 줄어 국제 쌀 가격을 상승시켜 국제 곡물시장이 혼란이 올것이라는 예측도 이러한 연유이다.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곡물을 해외 조달에 거의 의존하지 않으며 식량안보를 위해 높은 수준의 곡물자급률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동안 품종개량과 기술개발의 발달로 농업생산성이 향상되고 국내산 농산물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시장개방 확대로 소비의 상당 부분이 수입농산물로 대체되면서 국내산 농산물 수요가 위축되어 왔다.이런 과정에서 국내산 농산물의 실질가격이 하락하였고, 정부와 농업인의 자구노력에 의한 농업의 발달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농업인의 소득증대보다는 소비자후생을 높이면서 국가경제에 기여해 온 것이다. 농업은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이라는 본연적 기능 외에도 환경보전 및 농촌공동체 유지 등 사회경제적 기능과 자연관광 기능 등 다원적 역할을 하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생명산업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농촌과 농업을 지키는 농민의 땀과 노력이 있다.더 이상 우리 농산물을 물가상승과 소비자 가정의 경제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몰지는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우리 모두가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업인에 대한 가치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재평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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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22 23:02

쌀 수출 확대 위한 선결 과제

올해 중국 수출 목표는 2000톤이다. 1월 29일 군산항에서 중국에 쌀 수출 기념식이 있었다. 수출물량은 30톤에 불과했지만, 중국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은 매우 컸고, 2차로 2월 26일 평택항에서 72톤을 선적했다. 군산 제희 RPC 등 중국 쌀 수출 가공공장(RPC) 6개소를 공고했고, 검역절차도 마쳤다.중국은 세계 쌀 생산량의 30%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수출도 하지만, 최대 수입국가 이기도 하다. 2015년에도 334만톤의 쌀을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수입하였다. 수입량의 80%가 장립종이고, 우리가 먹고 있는 단립종은 20%인 65만톤 정도인데,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수입하고 있다. 장립종은 태국의 자스민 향미, 단립종은 일본의 고시히까리, 중국 쌀 중에서는 길림성 우창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우리나라는 2007년 군산 제희 RPC에서 처음 쌀을 수출한 이래 2009년에는 최고 4495톤까지 수출 한바 있으나, 이후에는 수출물량이 줄어들어 2015년에는 46개국에 2388톤을 수출하는데 그쳤다.중국에 첫 수출은 했지만,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국쌀과의 무한 경쟁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우리 쌀 수출가격이 중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외국쌀보다 34배 비싸고, 최고급 쌀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의 고시히까리 쌀과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가미로 승부해야 할지, 고가미로 승부해야 할지, 아니면, 특수미로 승부해야 할지, 방향 설정도 쉽지 않다.그동안 정부의 각고의 노력 끝에 대중국 쌀 수출시장 문호가 개방됐다. 이제,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인 수출 계획을 수립하자. 품종선택, 재배, 도정 등 적절한 맞춤형 쌀 수출 환경을 조성하자. 품질향상, 생산비 절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단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한다. 쌀 수출 로드맵을 메뉴월화해 정부, 지자체, RPC, 재배농가에서 체계적으로 실천해야한다.일본에서는 대중국 쌀 수출창구를 하나로 일원화해 단일 품종으로 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승인받은 RPC가 6개나 되어 장점도 있겠지만, 서로 많이 수출하겠다고 경쟁하면,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수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수출 쌀 공동브랜드 활용방안, 지역별 재배품종을 고려한 상품 차별화방안도 필요하다.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해부터 쌀 관세화에 따른 우리 쌀 수출확대를 위하여 대호간척지 200ha를 쌀 수출 전문단지로 지정하여 물관리, 병해충방제, 제초방법 등 다양한 시험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kg당 평균 생산비 1643원을 1000원까지 절감하고자, 금년에는 대호간척지 540ha 전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대단위 간척지를 활용하면 무논직파, 무인항공직파, 무인항공방제, 파종상 비료시비, 로봇제초 등 다양한 신기술 시범포 운영으로 생산원가 절감을 통하여 우리 쌀 수출의 최대 걸림돌을 해결하여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새만금 사업은 시작한지 25년이 지났지만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우선 농업용지 중 일부 면적만이라도 쌀 수출 전문단지를 만들자. 대 중국 쌀 수출 확대와 적정 재고관리를 위해서도 우리 쌀 산업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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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15 23:02

전북 중소기업, 경기 회복 위해 수출 힘써야

올해에도 전북 경기가 불투명하다. 가게마다 손님이 자꾸 준다고 울상이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 라는 말은 이제 일상적인 말이 되었다. 관련 통계도 그런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소비자동향 조사, 기업경기 실사 지수 등을 보면 도민들은 지금도 나쁘지만,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부진배경을 여러 측면에서 짚어볼 수 있겠다. 전북경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수산업 비중이 높다. 농림업은 전국 평균이 2%대인데 전북은 8%대이다.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알려진 서비스업 비중은 9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 제주 다음으로 높다. 그러다 보니 최근 국내 경기 부진 영향을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받는 게 아닌가 싶다.그렇다 하더라도 내수 부문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수출은 사정이 크게 다르다. 전북의 수출은 2000년대 중반 들면서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에 속한 대기업들이 군산 등에 자리 잡으면서다. 그러던 전북 수출이 2011년 128억 달러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매년 평균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씩 감소하여 2015년에는 8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전북 경제의 어느 한 부문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빠르게 축소되는 경험은 1960년대 산업화 이후 처음일 것이다.그러고 보면 지난 몇 년 전북경제의 부진은 수출 부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실제로 전북의 수출 사이클과 경제성장 사이클은 흡사하게 겹친다.전북 지역총생산(GRDP) 사이클도 수출처럼 2000년대 전반 이후 비교적 고성장을 누리다 2011년을 고비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2012년에는 경제규모가 축소되는 마이너스 성장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내수산업 비중이 높은 전북이 수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다.수출과 경기의 동시 부진이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2.6% 정도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성장률 기록이다.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6%나 감소했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려가 더 커진다.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반도체 등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 거의 대부분이 감소했다. 세계 경기 부진 탓만은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돌이켜 보면 전북수출은 우리나라 주력산업 대기업들을 유치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하여 그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전북지역의 경우 생산기지 성격이 강해 경쟁력 약화의 영향을 좀 더 빨리, 좀 더 강하게 받았을 뿐이다.전북경제는 중소기업이 이끄는 경제다. 고용이나 업체 수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전북은 생산 비중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높은 지역이다. 전북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이제 그것은 중소기업 수출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야겠다.세계시장은 첨단, 고급 제품만 팔리는 데가 아니다. 일상적인 상품이라도 제대로 만들고 가격이 맞으면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올해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보다 수출시장이 쉬웠어요 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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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8 23:02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강소기업의 힘

올해 들어 우리나라 수출액은 20%가 감소하였고, 이런 추세라면 작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한다. 수출 부진의 장기화가 저유가 지속과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외부 환경 탓도 있지만, 국내 제품중 수출 주력 품목들의 경쟁력 약화가 근본 원인 이라 할 것이다.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불황의 장막이 걷히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착실하게 준비했던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 IMF 외환위기를 지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숨어 있던 작은 기업이 단번에 세계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중소기업의 성공 신화’라고 한다.중소기업의 성공 신화가 값진 것은 그 길에 이르는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많아질수록 산업 기반이 탄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유독 독일만이 흔들리지 않고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 덕분이었다. 독일에는 현재 1300여 개의 강소기업이 국가 경제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를 무대로 뛰는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이 존재하고 그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5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기준으로 세계일류상품 품목은 680개이며, 그 중 중견 및 중소기업의 제품은 506개로 74%에 이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강소기업들에게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과감한 R&D 투자, 해외 시장 개척, 사람을 최고의 가치로 보는 인간 중심 경영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이들 기업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중에는 수출과 현지 진출을 통한 글로벌화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꾼 기업도 적지 않다.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있지만, 그들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풀어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곳곳에 숨어있는 위기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작은 기업일수록 위기는 더 큰 위협이 된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할까? 최근 정부는 글로벌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도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사업’을 공고하여 도내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 스스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계획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천하는가에 달려있다.성공을 일궈낸 강소기업을 설명하는 말 앞에는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붙는다. 남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은 그 존재 자체로 ‘희망’의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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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1 23:02

전북의 새로운 힘, 귀농·귀촌에 달려 있다

고향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편안함을 넘어 늘 마음속에 동경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설과 같은 민족의 명절에 10시간 이상의 교통체증을 견뎌내며 고향을 찾는 것은 우리 가슴에 부모님과 친지, 친구들이 있는 농촌과 고향에 대한 설렘과 향수의 힘 덕분이다.안식처가가 되는 농촌의 포근함 때문인지 최근 수도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농촌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한국농촌연구원에서 발표한 귀농귀촌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귀농귀촌 가구는 2012년 2만7008가구에서 2014년 4만4586가구로 최근 2년간 65.1% 증가하였다.특히 30대 이하 젊은층의 가구주 귀촌이 2012년 3369호에서 2014년 6546호로 94.4%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농촌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또한, 귀농귀촌을 위한 사전 준비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율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농촌지역 정착 성공률이 높아가고 있어 귀농귀촌 현상은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귀농귀촌인 전국 통계에서 농생명 산업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전북의 귀농귀촌 가구의 비중은 9.6%를 차지하고 있어 타도에 비해 귀농귀촌인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전북경제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지역 총생산 증대 등 농촌의 경제적 편익 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의 상당수가 지역의 경제 및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귀농귀촌은 지방재정의 기여와 마을공동체 활성화, 농업인구의 고령화 완화, 지역농업 역량 강화 등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도에서는 농업과 귀농귀촌의 가치를 중시하며 귀농귀촌 희망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민선3기 최우선과제로 삼락농정을 전면에 내세움과 동시에 귀농귀촌지원센터에 자금지원과 함께 농업전문가들로부터 맞춤형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귀농귀촌인들에게 전북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 오고 있다.아울러,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귀농귀촌박람회가 큰 호응을 얻음에 올해에도 다시 박람회를 개최하여 수도권지역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많은 정보의 제공과 함께 전북으로의 정착을 유도할 예정이다.농협에서도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 및 영농활동 위한 지원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지역 발전의 리더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앞으로 우리 농촌에서 젊은 귀농귀촌인들이 들녘 경영체 등 공동체 경영을 주도해 나갈 일이 멀지 않아 보인다. 농업농촌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점에서 귀농귀촌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전북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 전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가치 창출을 위한 청사진을 우리는 모두 함께 그려야 한다.전북의 농생명산업 허브로의 도약과 도민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전북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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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3 23:02

쌀값 하락 막을 수 없나?

지난해 10월 이후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려 오는듯하다. 정부는 2005년부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 쌀 소득보전직접지불금을 도입하여 연간 적게는 6101억원에서 1조3729억원을 지급했다.그중 고정직불금은 벼농사 여부와 관계없이 991㎡(300평)이상 논을 가지고 있으면 소유면적에 따라 신청 할 수 있다. 지난 연말에 ha당 100만원씩 8422억원을 지자체에 교부했다.통계청에서는 매달 5일, 15일, 25일 3차례 쌀 시장가격을 조사한다.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4개월간 산지 평균 쌀값이 목표가격 18만8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는 그 차액의 85%까지 직불금으로 지급한다. 올해도 80kg 가마당 수확기 쌀 가격이 17만3061원 이하로 떨어져 고정직불금 지급 대상농지 중 벼를 재배한 농가에게 변동직불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쌀값이 많이 떨어져 확보한 예산 7193억원으로는 부족하다.1인 가구 증가, 서구식 식습관, 다양한 먹거리 등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가정에서 소비량은 줄고, 가공용 소비는 증가 추세이므로 정부에서는 적정생산, 수요확대, 재고관리방안 등 쌀 산업 보완대책을 마련한바 있다.대책 중 적정 쌀 생산을 위해 쌀 직불금 제도를 금년에 개편하려 하는데, 변동직불금 제도 개편을 고심하고 있다. 쌀값이 일정액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 해주는 체계에서는 벼를 재배해야만 지원 받을 수 있기에 농가에서는 벼 재배면적을 금년에도 줄일 수 없다. 벼뿐만 아니라 다른 식량작물을 재배하더라도 변동직불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제도를 개선하자.논의 형상은 유지되기 때문에 천재지변과 유사시를 대비 할 수 있고, 벼 재배면적도 줄일 수 있으며, 식량자급률이 낮은 콩, 팥, 녹두, 옥수수, 메밀, 사료용 벼, 사료작물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원예작물까지 확대하면 좋겠지만,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일본에서도 쌀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쌀 생산량을 결정하고, 이를 지역에 배분하는 쌀 생산조정 정책을 197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2019년에 폐지 할 계획이다. 쌀 생산조정제 참여 농가에게 지급하는 직불금을 폐지하고, 일본형 직불제 도입과 논밭 경영안정대책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고정직불금은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변동직불금은 2014년부터 논밭 경영안정대책으로 보완하고 있다.논밭 경영안정대책은 쌀, 보리, 대두 등을 생산하는 인정농업인 및 집단영농조직의 품목별 표준소득과 실질소득의 90%를 보전해주고, 중장기적으로는 본인 부담의 농업수입보장보험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쌀 과잉생산으로 값이 하락하면 변동직불금을 지급하고 또 재고처리를 위해 예산을 지출하는 현행 양정제도에서는 쌀값하락을 막을 수 없다. 쌀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소비확대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하는 방법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따라서 금년에 정부에서 개편하고자하는 쌀 소득보전직접지불금제도는 일본의 사례처럼 논에 벼를 재배해야만 지급하는 현행 쌀 소득보전직접지불금제도를 다른 식량작물을 재배하더라도 지원하는 가칭 논 이용 소득보전직접지불금제도로 개편하자. 그러면 쌀값하락을 막을 수 있고, 농민들의 걱정도 덜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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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6 23:02

편견 버리면 희망이 보인다

대학을 졸업해도 청년들은 갈 곳이 없어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데, 정작 중소기업은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최근 지방대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원하는 취업처를 중소기업이라 응답한 비율은 10%로 매우 낮고, 절반 이상이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며, 대기업을 100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0 수준에 머물렀다.중소기업이라고 하면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y), 위험한(Dangerous) 3D 업종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복지, 작업 환경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많은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지만, 모두가 대기업에 입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오히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자신의 삶에서 더욱 유리할 때도 있다. 대기업은 덩치가 큰 만큼, 개개인의 역량이 자유롭게 발휘되기 쉽지 않다. 또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 시스템에 반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러한 시스템의 부속으로 일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이 많아도 다방면의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중소기업에서는 열정만 있다면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글로벌 인재가 된다는 말은 곧 해외업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대기업에서 열정만으로 해외업무를 맡을 수 있을까. 전공과 해당 분야의 경력이 없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끊임없는 연습과 실천의 결과인 창의성을 검증하는 것 역시 중소기업이 유리하다. 대기업의 경우, 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되거나 그것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또한 수많은 결재를 거쳐야 하고, 그 단계에서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이 묵살되기 일쑤이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은 창의성 발휘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반면 중소기업은 평사원의 아이디어도 경영에 반영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나곤 한다. 이는 곧 자신이 발휘한 창의성을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대기업이 높은 연봉을 주는 것은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실제 대기업 내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실적에 대한 압박과 조직 내의 권위적인 질서가 숨 막힐 때도 있다. 반면 가족같은 분위기는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수를 질책하고, 가차없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을 돕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직원과 사장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을 가꾸어 나갈 수 있다.이제 중소기업은 작지만 강한기업, 빠르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들이 대기업만을 고집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입사함으로써 청년기의 황금 같은 시간을 취업준비로 낭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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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2 23:02

글로벌 농생명 허브로 도약

김제, 고창 등 우리 지역을 강타한 구제역 발생으로 가뜩이나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다행히 축산농가와 전북도청, 농협이 구제역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과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구제역 확산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전문가들은 시장개방, 농촌소득격차 심화 및 농업인의 초고령화 등으로 농촌경제의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하락에 이은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 진입으로 세계 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농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과 세계의 농업강국과의 잇따른 FTA체결에 따른 시장개방으로 전문가들은 국산 농축산물의 입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다.또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농촌은 노동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경지면적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농업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사회와 여론 등이 농업을 정체 또는 사양산업으로 인식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듯 하다.하지만 우리나라 농업은 1995년 UR협정으로 수입개방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농업생산액이 1995년 26조 3400억 원에서 2014년 44조 9200억 원으로 지난 20년간 70% 증가하였다. 연평균 약 2.8%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또한 한국은행의 산업연구결과에 의하면 농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농업의 부가가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제조업(0.524), 건설업(0.714)보다 높은 0.777로 평가됐다.이는 국산 농산물에 대한 최종수요가 1000원 발생할 경우 농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하여 국가 전체적으로 777원의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은 전국에서 최초로 농업, 농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업인에게 많은 소득이 귀속될 수 농업의 6차산업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하고 사업을 추진해 2013년부터 정부가 핵심농정과제로 선정해서 추진하고 있다.전라북도의 주도적 핵심사업인 삼락농정과 농생명산업, 토탈관광과 탄소중심 융복합산업은 전북형 내발적 발전의 상징체로 나아가고 있다. 또 최고의 농업 R&D기관인 농촌진흥청의 전북혁신도시 정착과 전주, 완주, 정읍의 연구개발 특구 지정까지 전북은 글로벌 농생명 허브로서 성장할 토대가 마련되었다.전북농협에서도 행정과 협력하고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농산물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 산지유통대상을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수상하였고 농산물 생산조직과 유통이 타도보다 우수한 산지유통시스템을 구축 하였다. 또한 농촌관광자원을 이용한 팜스테이 마을, 농촌마을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농가소득 향상과 농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은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이라는 본연적 기능 외에도 환경보전기능 및 농촌공동체 유지 등 사회경제적 기능과 자연관광 기능 등 여러 가지 다원적 기능을 함께하고 있어 우리 모두가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생명산업이다. 전북이 농생명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민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농업·농촌 지키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강태호 본부장은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부장과 전북본부 검사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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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6 23:02

70 : 20 : 10 농사 법칙

지난해는 사상 최대의 풍작으로 정부와 농민 모두가 힘든 한해였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풍작의 고민은 행복한 걱정거리일 수 있다. 그러나 연말 재고량이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식량안보 권고량을 크게 초과한 190여만톤이 되다보니, 정부는 적정생산을 위해 3만ha의 논에 벼대신 타 작물을 재배하도록 하는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였다.우리나라 호당 평균 경지면적은 1.5ha로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선진 농업국가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이다. 쌀 생산 농가수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2014년 기준 농가수의 60%인 67만6000호에서 아직도 벼농사를 짓고 있다. 생산비는 중국보다 2.7배 높고, 가격은 수입쌀에 비하여 23배에 불과하다. 농사를 지은 후 경영비를 제외하고 나면, 1.5ha의 논농사 연간 소득이 1000만원 이하에 불과해 의식주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벼농사는 적어도 5ha 이상을 지어야만이 연 평균 농가소득 3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그러므로 올해부터는 토지, 자본, 노동력을 극대화하여 논에 벼농사보다는 소득이 높은 타 작물을 재배하여 농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논 농업을 다양화 해보자.첫째, 논에 이모작을 재배하자. 2014년 기준 경지이용률은 102.5%로 매우 낮다. 논 면적 93만4000ha 중 이모작 가능면적이 약 66만ha이다. 벼 후작으로 보리, 우리밀, 사료작물 등을 재배하면 벼만 재배하는 것보다 3559% 소득이 높다.둘째, 지역 특산품과 연계하여 생산에서 판매까지 시장교섭력을 강화하자. 순창파주 논콩 재배단지, 괴산신안 잡곡단지, 천안경주 팥 재배단지들처럼 논 활용을 다양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례로, 순창에서는 논콩 재배를 권장하기 위해 장려금으로 ha당 300만원을 지원하여 380ha의 논에 콩을 심어서 장류산업과 연계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셋째, 논에 벼농사 의존에서 탈피하여 간편하고 소득이 높은 작부체계를 활용하자. 봄감자 후작으로 콩, 콩 수확 후 우리밀 또는 봄배추 수확 후 콩을 재배하는 등의 작부체계를 도입하자. 지난해 순창군 복흥면 박수남농가는 논에 봄배추를 수확하고 콩을 재배하여 10a당 230만원의 소득을 올려 벼 재배보다 2.5배 소득을 올린 사례가 있다.넷째, 쌀 수급조절을 위해 들녘경영체를 중심으로 일정규모의 일반벼를 재배하자. 9월 15일경 미리 수량을 조사하여 평년작 이하가 예상되면, 수확 후 공공비축미로 수매하고, 풍작이 예상되면 총체벼로 수확하는 방안을 채택하자. 총체벼를 수확한 후 동계작물로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연중 조사료 생산체계를 확립하자.다섯째, 쌀 주산단지 중심으로 생산, 가공, 마케팅을 연계하여 6차 산업으로 육성하자. 김제 단지에서는 쌀 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추진하여 생산된 벼는 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매하고, 도정한 쌀은 한우물영농조합에서 볶음밥을 만들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판매하는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여섯째, 중국에 쌀 수출길이 열렸다. 간척지 등에 맞춤형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여 수입국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유기농, 가공용 쌀을 생산하여 수출하자.끝으로 쌀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논에 벼 대신 타 작물을 재배하도록 정부는 쌀 생산조정제를 적극 도입하고, 농업인은 돈 버는 농업실천을 위해 농지 중 70%에는 주력 작물을 재배하고, 20%에는 부수적인 작물을 재배, 10%에는 기후변화 등을 대비하여 소득 작물을 선택하여 시범적으로 재배하자.△성신상 전문위원은 남원 출신으로 지난 1982년 공직에 입문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 등에서 32년 동안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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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9 23:02

전북발전 기약하는 옹골찬 성정

전북에 부임해 온지 벌써 반년이 다 돼간다. 전북이 고향이 아닌 필자에게는 거의 모든 것이 새롭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새로움이 참 좋다. 근무지인 전주에서는 전통문화 공연이 일상생활 속에 스며있다. 현장에서 듣는 우리 가락이 흥겹다. 듣다보면 장단을 맞추느라 저절로 다리가 까딱인다. 잠자고 있던 한국인 DNA가 깨어나는 기분이다.맛깔스런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의 애향심도 새삼스럽다. 수십년 서울 살면서 잊고 살아온 정서다. 성정은 대체로 점잖고 유순한 것 같다. 다들 잘 대해 주시니까 마음이 푸근해 진다. 가끔 듣는 말이 음식점들이 서울 기준으로 보면 다소 덜 친절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지나치게 과장된 친절보다 그냥 친절할 만큼만 친절한 게 좋다.전주에서 생활하면서 살짝 놀라움으로 다가온 것 중 하나가 몇몇 길 이름이다. 현지에 오래 살아온 사람들과 달리 객지 사람들에게 길 이름은 매우 요긴하다. 어디를 갈 때 건물이나 동 이름이 아니라 길 이름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전주에 온지 얼마 안돼서 지인들과 전주역에서 한옥마을을 가게 되었다. 네비를 찍고 가는데 전주역에서 시작되는 8차선 큰 길 이름이 백제대로였다. 그런데 백제대로를 따라 얼마 안 가 만난 첫 번째 큰 길이 견훤로였다. 거기서 얼마 안 가 만난 두 번째 큰 길 이름은 또 견훤왕궁로였다.TV사극이나 이야기책 속에서 견훤이 우호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다. 승자들이 기록하는 역사에 바탕을 두기 때문일 것이다. 극적인 인물 대비를 위해 과장되게 묘사하는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쨌든 그렇게 묘사되는 견훤을 대개는 부담 없이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전북과 전주에서 마주치는 견훤은 다르다. 말년이 스산하여 정서적 공감까지 불러일으키는, 일세를 풍미한 영웅인 것이다.정여립로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정여립로는 한창 조성되고 있는 만성지구 외곽을 싸고도는 길이다. 정여립은 조선 선조 때 과거에 급제한 선비다. 재주가 비상했다고 한다. 재주를 믿고 대동계를 조직하여 역모를 꾀하다가 자살한 것으로 나와 있다. 견훤의 경우 하나의 왕조를 개창하였기 때문에 어떤 시대 가치나 의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달리 평가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정여립은 조금 다르다. 정여립하면 아직도 역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전북과 전주는 정여립을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여립에 대한 다른 평가는 어쩌면 다수일 수 있는 기존 인식을 떨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정여립은 당대 기존질서에 순응하지 않았다. 그 거역은 당시 핍박받던 일반 백성들의 이해와 일맥상통했다. 전북과 전주 사람들은 정여립의 그런 측면을 높게 평가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전북과 전주 사람들이 속없이 점잖한 것은 아닌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옹골참이 느껴진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속 가사처럼 반전의 묘미가 있다.산업화시기를 거치면서 전북과 전주의 위상이 추락했다는 한탄을 종종 듣는다. 전북이나 전주의 잘못이라기보다 대양진출이 중시되었던 시대흐름의 반영으로 보인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 아닌가. 대양과 대륙이 균형을 맞추는 시절이 오면 전북과 전주의 영화로운 시대가 다시 올 것이다. 올곧은 심지를 잃지 않고 준비하면서 기다려 볼 일이다.△강성대 본부장은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팀장, 조사국 팀장, 기획협력국 팀장, 지역협력실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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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2 23:02

새해 달라지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하고, 병신년 새해가 활짝 열렸다.동분서주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중소기업 CEO들은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질끈 조여 매고 새로운 각오로 시작을 다짐하는 시기이다.2015년 경제성장률은 목표치를 달성 하지 못했고, 2016년의 전망도 밝지 못하다. 정부는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하였지만 민간 경제연구원들은 정부 예측치보다 크게 밑도는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내수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져 수년째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저성장시기에 우리 중소기업은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은 쉽지 않을 것이며,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중소기업 CEO를 볼 때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따라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16년 정책자금 운용에 3가지 기본방향을 가지고 집행하려 한다.첫째 수출고용시설투자 기업 지원 강화로 중소기업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다. 내수 시장 한계 극복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유도를 위한 수출기업과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 우대 방안이 시행되며, 정책지원 효과가 큰 시설자금 집행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 대출기간 확대, 상환기간 연장제도 도입 등 경기 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완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자금을 운용할 예정이다.둘째 연대보증 면제청년창업지원재기지원 강화로 창업활성화의 붐을 조성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창업기업의 생존율 제고를 위해 데스밸리 영역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호주 62.8%, 이스라엘 55.4%, 미국 57.6% 인데 반해 한국은 41%로서 OECD 17개 주요 회원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전적 창업활성화를 위해 7년 미만 창업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면제기준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창업자에 대해 청년전용창업자금과 성공률 제고를 위한 연계지원을 지속 할 것이다. 또한 재기기업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재창업자금의 지원방식 다양화와 지원 조건을 개선하여 신속한 지원이 될수 있도록 하였다.셋째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지원조건을 대폭 완화하였다. 대출기간이 짧은 운전(신용)자금의 대출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시설(신용) 자금의 대출기간은 5년으로 6년으로 확대하였고, 데스밸리 영역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일시적 자금애로가 있는 창업기업의 상환기간 연장 제도는 상반기 중 도입 시행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 정책자금 우선지원 대상을 19대 미래성장 동력 산업으로 일원화하여 범부처 중점지원 분야로 통합하였다.2016년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3조 5100억 원으로 편성하여 2015년 연초 대비 4840억 원(16%) 증가하였다. 정책자금 체계 개편을 통해 기업생애주기별(Life Cycle)로 창업기, 성장기, 재도약기로 구분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300만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정책자금은 민간 금융기관에서 소외받는 중소기업 중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선별하여 지원 할 수밖에 없다. 중진공은 중소기업들이 갖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는 시기이며, 중소기업 성공의 동반자로서 중소기업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관으로 거듭 날 것이다.△전원찬 본부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 기술협력센터장, 경기서부지부 지부장, 정보관리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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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05 23:02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적과 흑〉의 작가 스탕달(Stendhal)은 또 다른 명작 「파르마 수도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애인에게 다가가려는 욕망은 그녀 남편이 아내를 지키려는 노력보다 더 끈질기게 마련이다. 죄수는 옥지기가 지키려는 생각 보다 더 강도 높게 탈옥할 궁리를 하는 법이다. 그러니 사랑에 빠진 남자와 죄수는 모든 장애를 뚫고 성공하게 되어 있다. 다소 억지가 없진 않지만, 대체로 맞는 말이다.무한한 욕망과 희소한 자원, 모든 투쟁의 시원이다. 미국이 아시아회귀를 선언하면서 태평양 봉쇄에 나선 것도, 중국 주석이 자원외교의 발길을 아프리카까지 넓히는 것도 이러한 투쟁의 일환이라 하겠다. 한 마디로 세상은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간의 전장(戰場)이다.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그렇다. 도덕적으로야 개탄스럽지만.좋든 싫든, 두발을 땅에 딛고 먹고 살아야하는 것이 피투(被投)된 존재로서 인간조건이다. 하늘의 별을 보며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다. 우리는 뺏는 기술을 더 잘 습득하기 위해 명문대학에 들어가길 선망하고, 더 잘 지키기 위해 뼈와 근육을 단련한다.S&P 500으로 대표되는 세계 500개 우량기업의 평균수명이 15년 내외라는 사실은 세상이 얼마나 뺏으려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 간의 각축장인지, 얼마나 순식간에 후자가 전자의 먹이가 되고 마는지를 웅변해준다. 20세기 초 기업수명이 50년 이상 되던 시절에 비하면 상전벽해인 것이다.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주기가 단축되면서 기존 기업들은 창졸간에 애인(고객과 시장)을 정부(情夫)에게 뺏기고 마는 것이다.뺏으려는 사람들과 지키려는 사람들 간의 경쟁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키는 자들은 뺏기지 않기 위해 간단없이 혁신한다.그리하여 장기간 사업영역을 수성해온 사람들에게 우리는 장수기업이니 히든 챔피언이니 하는 영예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제 광활한 블루오션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레드오션 사이에 마치 마블링처럼 촘촘히 끼어있을 뿐. 빼앗거나 지키지 않고는 손바닥만 한 자기영역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의 엄혹한 현실이다.그런 만큼 빼앗으려는 자는 지키려는 자 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뜻을 이룰 수 있으며, 지키려는 자 역시 뺏으려는 자 못지않게 안간힘 쓰지 않고는 버틸 수 없다. 전북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속속 이룬 세계태권도대회 유치, 백제유적 유네스코 등재, 새만금 특별법 제정, 연구개발 특구 지정, 국가예산 6조원 확보 같은 괄목할 성과들 모두 뺏고 지키기 위한 곡진한 노력의 결실이다.나아가 삼락농정, 탄소산업, 토털관광의 세 축으로 정립된 도정방향을 조속 실현키 위해서는 뺏기와 지키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타 지역 욕하기, 암울한 피해의식, 냉소적 자기비하 같은 부정적 DNA를 우리 유전자에서 지워버리자. 이제 과거보다 미래를, 정치보다 생활을 이야기 하자.다시 스탕달로 돌아가, 생애연표에 귀부인들과의 스캔들 흔적이 있는 걸 보니 애인 뺏기에 꽤 열중했던가 보다.하지만 연애심리와 출세욕을 소름끼치게 묘사하는 그의 문재(文才)는 세월을 넘어 지금도 우리 마음을 뺏고 있으니, 그는 인류역사상 위대한 빼앗은 자가운데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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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9 23:02

'먹방의 고을' 브랜드화하자

올 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오고 송년모임을 알리는 문자가 끊이지 않는다. 주당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 아닐까! 저녁 늦은 시간까지 치열한 전투를 치른 날에는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뚝배기에 따끈하게 끓여진 국물. 아삭한 콩나물, 잘 익은 김치, 거기에 수란까지. 생각만 해도 속이 풀리는 전주의 대표적인 해장 음식이 아닐까한다.전주는 예로부터 풍부한 먹거리로 그 이름을 날렸다. 풍요로운 바다와 기름진 들판, 깊은 산에서 나는 수많은 식재료가 사철 공급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전주음식은 산지와의 인접성이 반영되어 전주의 동쪽에는 콩음식이, 서쪽에는 막걸리가, 남쪽에는 면요리, 북쪽에는 고기류가, 중앙에는 비빔밥, 백반이 주류를 이루었다.이렇게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이 우리의 경쟁력이 될 수는 없을까?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시내 모 비빔밥집에서 비빔밥이 너무 맛이 있어 주인할머니에게 할머니! 할머니도 요거 전국적으로 체인점해서 판매하시면 사업성이 있을 것 같아요 하니 할머니 말씀이 냅둬, 이거라도 먹으러와야 함께 팔지 라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참으로 속 깊은 이야기이다.당신의 비빔밥을 먹으러 온 고객을 대상으로 주변 상인들도 상품을 팔 수 있는 기회를 나누겠다는 이야기이다. 주변상인들의 입장에서도 지역의 생산자들의 입장에서도 고마운 마음씨이다.지역의 음식이 프랜차이즈화돼서 전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효과는 부분적이다. 반대로 먹거리가 사람을 불러들일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전주는 2012년에 콜롬비아 포파얀(2005), 중국 청두(2010), 스웨덴 오스터순드(2010)에 이어 유네스코가 세계에서 4번째로 지정한 음식창의 도시이다. 유네스코에 전주는 건강과 생명,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고 슬로우푸드를 넘어서는 정성어린 음식을 지향하는 도시로 소개되어 있다.여기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개별 상품의 차별성이 적어지고 있어 소비자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브랜드의 시대이다.전주의 음식을 개별 상품이 아닌 브랜드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정성어린이란 브랜드로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백반 등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다. 또 한옥마을 인근의 비빔밥와플처럼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음식을 개발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머무르지 않는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소비자들에게 전주에 가서 고민할 것 없이 정성어린 브랜드를 선택하면, 전주의 맛은 물론이고, 예향의 멋과 예술, 자연과 인심을 가득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먹거리를 먹으러 와서 관광을 하게 되고,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숙박도하고, 차량에 기름을 넣고, 도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선순환의 구조를 가져 시너지 효과를 낳고,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지자체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야간경관조명을 만들고, 폭포를 만들고, 축제를 만들기도 한다. 전주의 음식을 브랜드화하고 문화 상품화하는 노력이 전북 발전을 위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단순한 음식이 아닌 고급 문화브랜드로서 전주음식을 기대한다.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배가 불러야 흥이 나고 지갑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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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2 23:02

날씨가 춥지 않다구요? + 이웃사랑

벌써 길거리에 성탄절을 알리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 걸 보면 2015년 을미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요즘 인생은 80부터라는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흘러가는 세월의 야속함과 아쉬움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다.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 임금인 경공(景公)때에 눈이 연 사흘을 그치지 않고 내렸다.이에 경공이 호백구를 입고 대궐의 계단 곁에 앉아 있었다.신하인 안자(晏子)가 들어와 알현하자 잠시 서 있다가, 경공이 이렇게 날씨 이야기를 하였다.이상합니다! 눈이 연 사흘을 내려도 날씨가 춥지 않습니다.이 말에 안자가 물었다. 날씨가 춥지 않다구요?그러자 경공이 웃기만 하였다. 이에 안자가 이렇게 말하였다.제가 듣기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자신의 배부름을 통하여 남의 배고픔을 알았고, 자신의 따뜻함을 통하여 남의 추위를 알았으며, 자신의 편안함을 통하여 남의 노고를 알았다 하였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지금 이를 모르고 계시는 겁니다.그제서야 경공이 훌륭합니다. 과인이 그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하고는 이에 옷과 식량을 풀어 춥고 배고픈 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였다.그러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은 그 고향이 어딘지 묻지 말고, 마을에서 만났을 때는 그 집이 어딘지 묻지 말 것이며, 나라를 다 훑어 그 수를 계산하되 그 이름도 묻지 말고 널리 베풀도록 명하였다.중국 고전 안자춘추(晏子春秋) 권(卷)1 내편(內篇) 간상(諫上)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사회복지학의 연구대상과 이론체계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가정에 상황속의 인간(person in situation)이라는 개념이 있다. 즉, 개인의 행위는 그가 가진 개인적 속성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사회적 맥락(가족, 조직, 지역, 문화, 정책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우리나라도 이제는 예전에 비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복지국가의 틀이 많이 정비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사회안전망으로부터 동떨어진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되다시피 한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필자도 다가오는 2016년 병신년 새해부터는 개인의 이기적인 성공한 삶보다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아직도 춥디추운 어려운 경제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한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적극적인 동참을 실천해 보고 싶다.오늘이 필자에게 주어진 마지막 칼럼이다.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이 아닌 사람이기에 글을 써보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다.그동안 한없이 부족한 필자의 글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격려와 관심에 한없는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1 호백구 : 여우 흰털이 붙은 가죽으로 만든 갖옷, 흔히 의복 중에 가장 값지고 사치스러운 것을 말한다.2 안자(晏子 ? ~ 서기전 500) :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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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5 23:02

기후변화 따른 재해 대비, 안전영농 이룩하자

인간의 생활환경 변화가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이어져 지속되는 가뭄과 폭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과 물 사용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재해를 당연히 겪는 일로 생각하고 방관하여 재난을 당하면 국가에서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배타적 사고로 잠시 가뭄과 폭우로 인한 본인의 물질적 재산피해만 처리되면 쉽게 잊고 살아간다.공공시설물을 내 것처럼 소중히 아끼고 생각하는 주인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접근을 통해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한국농어촌공사는 홍수조절 기능 등 인간에게 유익한 편의를 제공하는 저수지 신축과 현실에 맞는 보수보강과 농어촌기반시설의 현대화 구축, 물관리 자동화시스템 도입 등 농업시설 유지보수 제반사항을 관리하고 있다.전라북도 농경지 14만1873ha 중 9만3729ha 66%를 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농경지의 유지관리를 위한 농업시설은 1896개소로서 저수지 416개소, 양배수장 577개소, 취입보 623개소, 관정 280개소이며, 용수로 1만70㎞와 배수로 5714㎞로 현대화율은 48%이다. 공사에서는 농업기반시설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영농기 자연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해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위기대응메뉴얼에 의한 실제훈련을 통해 재해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하며, 매년 시기별로 실질적인 농업기반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유지보수와 현대화사업 연계를 통해 기능개선과 재해대비능력 향상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전국 저수지의 60%가 50년 전에 축조되었다. 또한, 용배수로 시설물 상당부분이 흙수로(전국 현대화 비율 43%)이다 보니 용수공급 및 배수를 위한 수로정비에 따른 비용부담이 증가되고 있으며 수자원의 누수, 집중호우 시 붕괴유실 등 재해발생의 위험부담이 크다.현대화된 수리시설에 대한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농업인에게 필요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해 재난이 발생해도 완벽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또한, 종래의 물관리 체계를 탈피하여 중앙통제소에서 자동수위측정과 급배수량조절, 홍수대비 사전방류 등 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의 도입을 확대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로 전환해 나가 재산피해를 사전 방지하여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농촌지역이 기후변화로 가뭄피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하기 위한 농업농촌부문 가뭄대응 종합대책을 지난 12월 1일 발표했다.농업용수 확충을 위해 수리안전답률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농업용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저수지 저수능력을 증대키로 했다. 또 하천수 활용 등 다양한 용수원을 확충해 나갈 방안이다.이에 따른 시설기능 개선비용으로 저수지 정비 3174개소 양배수장 보강 2668개소, 흙수로 구조물화 2만1000km 저수지 준설 20백만㎥ 사업의 농업시설분야 현대화 예산증가가 기대된다.농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기반시설물의 효율적인 중장기 설치계획과 긴급이 요구되는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을 적기에 시행하여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안전영농으로 우리 모두가 다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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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8 23:02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며

매년 11월11일(十一月十一日)은 농업인의 날이다. 올 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국무총리, 전라북도지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농협중앙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조촐하면서도 의미있게 진행되었다.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전북혁신도시에서 개최되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전북혁신도시는 정책의 연구·개발·집행 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중심이라는데서 차별화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에는 원예특작과학원을 비롯한 농업관련 4대 연구기관이 있는데, 오늘은 원예특작과학원의 명품스토리를 말해보려고 한다.원예특작과학원은 그 출발이 1950년 부산 동래에 세워진 한국농업과학연구소인데, 씨없는 수박으로 알려진 우장춘박사가 초대연구소장이다. 농업과학연구소는 우박사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장춘박사는 조선말 개화파 정객으로 일본에 망명한 아버지 우범선과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898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6살 때 아버지를 잃고, 고아원을 거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경대학 농학실과를 졸업하고 일본 농림성의 농사시험장과 종묘회사에 근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윈의 ‘종의 기원’에 근거한 진화론을 뒤엎을만한 ‘종의 합성론’으로 동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과정에서 활용한 게놈분석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육종학분야에서는 현재까지도 그의 연구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광복후 어려운 식량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으로 벌어진 우장춘박사 환국추진운동의 결실로 우박사는 1950년 귀국하여 원예특작과학원의 전신인 한국농업과학연구원의 초대원장이 되었다.귀국한 우박사는 연구활동을 본격화하여 제주도에 귤을 보급하여 감귤농가와 제주도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한국 땅에 적합한 무와 배추 품종을 개발 채종시설을 만들고, 농민들에게 보급하여 종자와 더불어 100% 국내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원예시험장 초대장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강원도 고랭지에 채종포를 설치하여 무병감자로 알려진 바이러스에 강한 씨감자를 생산하였다. 무병감자는 한국전쟁이후 식량문제 해결에 큰도움이 되었다. 이 외에 많은 연구와 후학양성으로 오늘날 한국농업의 생산기반을 근본적으로 바뀌게하는 혁명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 여담이지만 ‘씨없는 수박’은 ‘기하라 히토시’라고 하는 일본인교수가 우박사의 종의합성연구를 응용하여 이룩한 성과이며, 우박사는 국내에서 개발한 배추와 무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씨없는 수박을 더 개량하여 보여줌으로서 기술력과 농업연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종자의 보급을 촉진하는 이벤트로 활용한 것이었다.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발전의 기틀을 세운 우장춘박사의 후학들이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의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주시하고 마음으로부터 지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전라북도가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성지로서 발전하고 이 곳에서 노벨상의 후보자들, 수상자들이 나오는 것이 현실화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우리나라의 육종학과 관련된 산업과 기술수준이 세계 5~6위권의 첨단그룹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연구기관과 학교, 산업체가 힘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때, 우리의 혁신도시는 시설과 외관의 혁신이 아닌 내실과 근본개념이 첨단인 혁신도시가 될 것이고 전북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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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1 23:02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유년시절 영화 포스터에서 보았던 문장이다. 그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선명하다. 알고 보니 태양은 가득히로 유명한 르네 클레망 감독 작품이다.노르망디 상륙작전 직후 궁지에 몰린 히틀러는 파리를 잿더미로 만들라 명령한다. 하명 받은 파리 점령군 사령관은 고뇌에 빠진다. 예술의 도시 파리를 불태워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가? 주저하는 사이 레지스탕스의 공격을 받아 결국 항복하게 되고, 그때 히틀러로부터 걸려온 전화 수화기에서 나오는 절규가 바로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이다.불행히도 지난 13일의 금요일, 파리는 불타고 있었다. 130여명의 무고한 희생을 낳으면서. 용서받지 못할 자들의 천인공노할 소행이 빚은 세계사적 비극으로 강력한 응징이 요구되지만, 사태의 원인은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언론에 따르면, 참사의 근인(近因)은 프랑스 인구의 10%에 달하는 이슬람 인에 대한 차별, IS 타도를 외치는 미국에의 동조, 난민에 대한 강경입장 고수 등으로 집약되는 듯하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고 본다.프랑스의 국시는 자유평등박애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낳은 정신 유산이다. 박애는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형제애인데, 사해대중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뜻이리라.필자가 유학했던 1980년대만 해도 파리는 외국인들의 천국이었다.세계제일의 자유도시 파리는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는 사회당의 미테랑 집권시절인데, 필자 같은 유학생에게도 주택수당, 자녀수당을 지급했다. 감읍할 일이었다.그러던 것이 우파연합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외국인에 대한 대접이 확 달라진다. 수당 감축, 체류심사 강화, 불법이민자 추방(족쇄를 채운 채로!)이 뒤따랐다.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를 선동해 인기를 끌었고, 그의 사후에도 딸 마린 르펜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현상은 프랑스의 치부다. 프랑스는 1966년 미국 주도의 NATO 통합군에서 탈퇴했으며, 미국의 모국인 영국과 항시 으르렁거리는 등 미국의 눈엣가시였다. 오늘날 중국 같은 자리를 차지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지금은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위축되어 미국 말 잘 듣는 변방의 모범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이번 파리 참사의 근저에는 프랑스혁명 정신의 퇴색이 있지 않나 싶다. 프랑스의 정치적, 경제적 위세가 실추됨에 따라 국가사회의 기조가 점차 개방에서 폐쇄로, 열정에서 냉정으로, 관대에서 인색으로 변해 왔다.그들의 국민성이라 할 톨레랑스(Tolera nce), 즉 관용의 정신도 잃어가고 있다. 포용과 개방성을 자랑하던 파리지앵들이 협량(狹量)의 속물로 퇴락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다행히 프랑스 국민들이 기죽지 않고 그들 특유의 낙천적 삶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외신이다. 가장 효과적인 대테러 방책은 빗장 걸기가 아니라 자유의 의연한 과시일지도 모른다. 쇄국과 인종차별, 감시와 처벌이 횡행하는 사회에는 증오와 갈등, 이기심이 독버섯처럼 자란다. 그리고 그것들이 누적되면 언젠가 폭발한다. 13일의 금요일처럼.오늘날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불타는 파리를 거울삼아 우리의 자화상도 그려볼 일이다. 증오의 도화선은 이 땅에도 매설돼 있을 것이다. 테러는 결코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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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4 23:02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업'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는 두 개 이상의 조직 또는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과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고 상생(相生)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 또는 여럿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이르는 말이다.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고, 아프리카 속담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즉, 서로 다른 개체가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최고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손을 마주 잡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는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우리 사회는 기업가 정신을 너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마치 기업가 정신이란 탁월한 비전과 굳은 결의를 가진 아주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한걸음 더 나아가서 누구나 혼자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여기서 나온 발상이다.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점점 더 공동체적으로 함께 이루어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이 세상에 아주 뛰어난 업적을 남긴 특별한 인물들(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마저도)을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사회적, 제도적, 조직적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업적을 어느 누구하나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이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과학적 인프라와 구성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한 이유로 한나라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나 재능보다 공동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즉, 협업의 가치는 서로가 다른 틀 속에서 결합하여 극대화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고, 계층 간의 간격을 해소시켜 나갈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무한경쟁 시대에는 승자가 독식하고 패자가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협업을 하면 강자와 약자가 모두 함께 살 수 있다.규모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대기업과 기술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서로 다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 인력 투입이나 별도의 투자 없이도 협업만으로 성과 창출이 가능해져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고 상생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인간은 변화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안정성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협업은 기존의 강점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합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필자가 생각하는 협업의 최고 성공사례는 누가 뭐라 해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생명을 단절 없이 이어가기 위하여 서로 다른 이질적 존재인 암컷과 수컷이 사랑하는 것이다.협업이 곧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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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7 23:02

아름다운 나눔 습관 익혀 실천하자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물들여진 명산을 찾는 관광객이 넘쳐난다. 잠시 아름다운 단풍은 곧 사라져 아쉬움을 남게 한다. 다가오는 연말이면 소외된 어려운 이웃돕기의 대명사로 거리마다 설치되는 자선냄비와 민간자선단체나 공공기관에서 따뜻한 온정으로 희망을 나누는 봉사의 손길이 거리마다 넘쳐나고 있다.언제부터 인가 시시때때로 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연말에 일시적인 봉사의 손길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인 거 갔다. 작지만 지속적인 봉사의 습관으로 일상생활에서 따듯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아름답고 희망찬 삶을 함께하도록 우리가 모두 노력했으면 한다.우리는 아름다운 친절과 배려의 습관을 무심코 지나치면서 후손들이 배울 수 없게 하는 부끄러움이 늘어 가고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 학생이 버스를 타면서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작은 일 부터 소방관이 목숨을 바쳐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일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의 습관을 익혀 실천한다면 그것이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나 자신이 얼굴이 환해질 만큼 환희를 느끼고, 눈물이 맺힐 만큼 감동적인 것을 실천할 때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나눔 습관의 시작이며 마르지 않는 샘처럼, 행하면 행할수록 더 깊이, 더 자주 베풀고 싶은 것이 나눔의 행복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익히고 실천하여 후손들이 자연스럽게 그것을 익힐 수 있도록 우리가 솔선수범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이 세상이 친절로 넘쳐난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루에 하나씩 친절한 행동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그것은 나눔의 실천이며 온 세상이 따뜻한 온정으로 넘쳐나 모두 더 나은 행복을 느끼리라 생각한다.나눔은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며 재능기부도 이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근래에는 재능기부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개인, 기업, 지역단체와의 상호 연대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보다 폭넓고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도시와 농어촌의 상생 밑거름이 되는 재능기부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면 농어촌에도 활력이 생겨 농어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농어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기부자는 농어촌 주민에게 부족한 조경, 유통, 건축,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기부해 농어촌 마을 발전을 돕고,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적은 지역의 의료, 교육, 공연, 마을단위 오락프로그램 등 복지분야의 재능 나눔으로 더 행복하게 잘사는 농어촌 마을 건설을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혼자만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감추고 있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 재능은 함께 공유하면서 발전시켜야 참 의미가 있고, 진정성이 더해진다고 본다. 재능기부를 통해 그것을 기다리는 이들이 희망과 활력이 생길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불우한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보호하는 기관과 불우이웃돕기를 행하는 기관에서는 어려운 이들이 진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공정성있고 투명한 선발을 통해 따뜻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또한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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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9 23:02

귀향의 심리학

고교 졸업 후 서울 유학길을 떠난 지 어언 40년이 되어간다. 살아온 삶의 절반이 훨씬 넘는 세월을 타향에서 보낸 셈이다. 운명의 부름인지, 작년 말 다시 돌아와 도내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겠는가?되돌아온 고향의 품은 포근했다. 시원스레 구사할 수 있는 사투리가 통쾌했고, 재회한 학우들이 여러모로 뒷배를 봐주어 마음 든든했다. 그리고 긴 객지생활로 단절됐던 고향 분들과의 인연이 이런저런 계기로 신속히 생성되는 게 기뻤다.그렁저렁 10개월이 흘렀지만, 그러나 마음속에는 근원적인 의문부호 하나가 잠복해있다. 나는 전북사람인가, 서울사람인가? 40년 타향살이에서 항상 전북사람으로 분류되어 왔고, 정권의 향배에 따라 공직생활에서 홀대받는다는 심증 또한 솔직히 없진 않았으며, 동향선배들의 후광을 톡톡히 입지 못한 것도 부인하지 않겠지만 말이다.그리고 주위는 온통 고향에 대한 부정적 담론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덮여있었다. 동창회, 향우회에서, 고향은 힘없고 못살고 비전 없는 곳으로 정의되었으며, 전북출신은 비빌 언덕 없이 홀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서글픈 지혜가 전수되었다. 매년 명절이면 식솔들 이끌고 17~8시간 운전하는 고생까지 하사했던 고향 땅. 여기에 드디어 돌아와 일하게 된 것이다.세상살이가 힘들 때 울컥 솟는 망향의 순간을 제외하고는, 이기적이고 매정한 눈초리로 고향을 바라봤던 사람이 돌아와 공직을 맡게 되니 모종의 양심의 껄끄러움이 없을 수 없다.귀향 후 주민등록을 옮겨 페이퍼 전북인이 됐지만, 가족상봉을 위해 매월 한두 번은 서울행이니 주중 전북사람, 주말 서울사람인 셈이다. 그리고 종종 직원 상대의 일장 훈시 속에 은연중 서울사람 행세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아직도 서울사람이라는 심리적 우월감을 부지불식 간에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앙정부에서 일한 경력을 내세우며 지방행정의 촌스러움을 타박한 적도 있었음을 자백한다.그런 면에서 한 이방인이 전북 땅에 침투하여 중국의 변검(變瞼) 놀이처럼 고향에선 이 얼굴을, 타지에선 저 얼굴을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성을 가지고 고향땅과 고향사람을 사랑하는지? 타인들이 나를 고향사람으로 받아들여주고 있는지? 온통 의문투성이다. 이러한 제반 의문은 의식의 심연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화두가 되었다. 그리하여 수개월의 참구(參究)과정에서 미흡하나마 몇 가지 자신과의 약속을 갖게 되었으니.하나, 서울 이력을 자랑하거나, 거기서 우월감을 길어오지 않는다. 마이 스타일을 고집할망정, 서울 스타일을 강요하진 않는다. 둘, 빠른 시일 내 완연한 전북사람이 된다. 은퇴 후 둥지도 전북에서 찾아본다. 셋, 고향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전북인임을 자부하고, 가급적 희망만을 얘기한다.지극히 내면적 문제를 이처럼 공론화하는 것은 혁신도시 이주자를 생각해서다. 필자와 비슷한 고민에 직면한 분들이 아마도 수백에 이를 것이다. 이들이 완전한 귀향을 결심하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갈등 내지 불편이 없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귀향자는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도민은 이들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가꾸고 나눠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들에게도, 전북에도 더 큰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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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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