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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의 고을' 브랜드화하자

올 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오고 송년모임을 알리는 문자가 끊이지 않는다. 주당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 아닐까! 저녁 늦은 시간까지 치열한 전투를 치른 날에는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뚝배기에 따끈하게 끓여진 국물. 아삭한 콩나물, 잘 익은 김치, 거기에 수란까지. 생각만 해도 속이 풀리는 전주의 대표적인 해장 음식이 아닐까한다.전주는 예로부터 풍부한 먹거리로 그 이름을 날렸다. 풍요로운 바다와 기름진 들판, 깊은 산에서 나는 수많은 식재료가 사철 공급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전주음식은 산지와의 인접성이 반영되어 전주의 동쪽에는 콩음식이, 서쪽에는 막걸리가, 남쪽에는 면요리, 북쪽에는 고기류가, 중앙에는 비빔밥, 백반이 주류를 이루었다.이렇게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이 우리의 경쟁력이 될 수는 없을까?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시내 모 비빔밥집에서 비빔밥이 너무 맛이 있어 주인할머니에게 할머니! 할머니도 요거 전국적으로 체인점해서 판매하시면 사업성이 있을 것 같아요 하니 할머니 말씀이 냅둬, 이거라도 먹으러와야 함께 팔지 라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참으로 속 깊은 이야기이다.당신의 비빔밥을 먹으러 온 고객을 대상으로 주변 상인들도 상품을 팔 수 있는 기회를 나누겠다는 이야기이다. 주변상인들의 입장에서도 지역의 생산자들의 입장에서도 고마운 마음씨이다.지역의 음식이 프랜차이즈화돼서 전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효과는 부분적이다. 반대로 먹거리가 사람을 불러들일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전주는 2012년에 콜롬비아 포파얀(2005), 중국 청두(2010), 스웨덴 오스터순드(2010)에 이어 유네스코가 세계에서 4번째로 지정한 음식창의 도시이다. 유네스코에 전주는 건강과 생명,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고 슬로우푸드를 넘어서는 정성어린 음식을 지향하는 도시로 소개되어 있다.여기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개별 상품의 차별성이 적어지고 있어 소비자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브랜드의 시대이다.전주의 음식을 개별 상품이 아닌 브랜드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정성어린이란 브랜드로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백반 등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다. 또 한옥마을 인근의 비빔밥와플처럼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음식을 개발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머무르지 않는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소비자들에게 전주에 가서 고민할 것 없이 정성어린 브랜드를 선택하면, 전주의 맛은 물론이고, 예향의 멋과 예술, 자연과 인심을 가득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먹거리를 먹으러 와서 관광을 하게 되고,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숙박도하고, 차량에 기름을 넣고, 도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선순환의 구조를 가져 시너지 효과를 낳고,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지자체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야간경관조명을 만들고, 폭포를 만들고, 축제를 만들기도 한다. 전주의 음식을 브랜드화하고 문화 상품화하는 노력이 전북 발전을 위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단순한 음식이 아닌 고급 문화브랜드로서 전주음식을 기대한다.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배가 불러야 흥이 나고 지갑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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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2 23:02

날씨가 춥지 않다구요? + 이웃사랑

벌써 길거리에 성탄절을 알리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 걸 보면 2015년 을미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요즘 인생은 80부터라는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흘러가는 세월의 야속함과 아쉬움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다.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 임금인 경공(景公)때에 눈이 연 사흘을 그치지 않고 내렸다.이에 경공이 호백구를 입고 대궐의 계단 곁에 앉아 있었다.신하인 안자(晏子)가 들어와 알현하자 잠시 서 있다가, 경공이 이렇게 날씨 이야기를 하였다.이상합니다! 눈이 연 사흘을 내려도 날씨가 춥지 않습니다.이 말에 안자가 물었다. 날씨가 춥지 않다구요?그러자 경공이 웃기만 하였다. 이에 안자가 이렇게 말하였다.제가 듣기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자신의 배부름을 통하여 남의 배고픔을 알았고, 자신의 따뜻함을 통하여 남의 추위를 알았으며, 자신의 편안함을 통하여 남의 노고를 알았다 하였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지금 이를 모르고 계시는 겁니다.그제서야 경공이 훌륭합니다. 과인이 그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하고는 이에 옷과 식량을 풀어 춥고 배고픈 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였다.그러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은 그 고향이 어딘지 묻지 말고, 마을에서 만났을 때는 그 집이 어딘지 묻지 말 것이며, 나라를 다 훑어 그 수를 계산하되 그 이름도 묻지 말고 널리 베풀도록 명하였다.중국 고전 안자춘추(晏子春秋) 권(卷)1 내편(內篇) 간상(諫上)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사회복지학의 연구대상과 이론체계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가정에 상황속의 인간(person in situation)이라는 개념이 있다. 즉, 개인의 행위는 그가 가진 개인적 속성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사회적 맥락(가족, 조직, 지역, 문화, 정책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우리나라도 이제는 예전에 비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복지국가의 틀이 많이 정비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사회안전망으로부터 동떨어진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되다시피 한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필자도 다가오는 2016년 병신년 새해부터는 개인의 이기적인 성공한 삶보다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아직도 춥디추운 어려운 경제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한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적극적인 동참을 실천해 보고 싶다.오늘이 필자에게 주어진 마지막 칼럼이다.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이 아닌 사람이기에 글을 써보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다.그동안 한없이 부족한 필자의 글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격려와 관심에 한없는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1 호백구 : 여우 흰털이 붙은 가죽으로 만든 갖옷, 흔히 의복 중에 가장 값지고 사치스러운 것을 말한다.2 안자(晏子 ? ~ 서기전 500) :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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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5 23:02

기후변화 따른 재해 대비, 안전영농 이룩하자

인간의 생활환경 변화가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이어져 지속되는 가뭄과 폭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과 물 사용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재해를 당연히 겪는 일로 생각하고 방관하여 재난을 당하면 국가에서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배타적 사고로 잠시 가뭄과 폭우로 인한 본인의 물질적 재산피해만 처리되면 쉽게 잊고 살아간다.공공시설물을 내 것처럼 소중히 아끼고 생각하는 주인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접근을 통해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한국농어촌공사는 홍수조절 기능 등 인간에게 유익한 편의를 제공하는 저수지 신축과 현실에 맞는 보수보강과 농어촌기반시설의 현대화 구축, 물관리 자동화시스템 도입 등 농업시설 유지보수 제반사항을 관리하고 있다.전라북도 농경지 14만1873ha 중 9만3729ha 66%를 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농경지의 유지관리를 위한 농업시설은 1896개소로서 저수지 416개소, 양배수장 577개소, 취입보 623개소, 관정 280개소이며, 용수로 1만70㎞와 배수로 5714㎞로 현대화율은 48%이다. 공사에서는 농업기반시설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영농기 자연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해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위기대응메뉴얼에 의한 실제훈련을 통해 재해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하며, 매년 시기별로 실질적인 농업기반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유지보수와 현대화사업 연계를 통해 기능개선과 재해대비능력 향상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전국 저수지의 60%가 50년 전에 축조되었다. 또한, 용배수로 시설물 상당부분이 흙수로(전국 현대화 비율 43%)이다 보니 용수공급 및 배수를 위한 수로정비에 따른 비용부담이 증가되고 있으며 수자원의 누수, 집중호우 시 붕괴유실 등 재해발생의 위험부담이 크다.현대화된 수리시설에 대한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농업인에게 필요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해 재난이 발생해도 완벽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또한, 종래의 물관리 체계를 탈피하여 중앙통제소에서 자동수위측정과 급배수량조절, 홍수대비 사전방류 등 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의 도입을 확대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로 전환해 나가 재산피해를 사전 방지하여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농촌지역이 기후변화로 가뭄피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하기 위한 농업농촌부문 가뭄대응 종합대책을 지난 12월 1일 발표했다.농업용수 확충을 위해 수리안전답률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농업용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저수지 저수능력을 증대키로 했다. 또 하천수 활용 등 다양한 용수원을 확충해 나갈 방안이다.이에 따른 시설기능 개선비용으로 저수지 정비 3174개소 양배수장 보강 2668개소, 흙수로 구조물화 2만1000km 저수지 준설 20백만㎥ 사업의 농업시설분야 현대화 예산증가가 기대된다.농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기반시설물의 효율적인 중장기 설치계획과 긴급이 요구되는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을 적기에 시행하여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안전영농으로 우리 모두가 다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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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8 23:02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며

매년 11월11일(十一月十一日)은 농업인의 날이다. 올 해는 농촌진흥청에서 국무총리, 전라북도지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농협중앙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조촐하면서도 의미있게 진행되었다.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전북혁신도시에서 개최되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전북혁신도시는 정책의 연구·개발·집행 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중심이라는데서 차별화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에는 원예특작과학원을 비롯한 농업관련 4대 연구기관이 있는데, 오늘은 원예특작과학원의 명품스토리를 말해보려고 한다.원예특작과학원은 그 출발이 1950년 부산 동래에 세워진 한국농업과학연구소인데, 씨없는 수박으로 알려진 우장춘박사가 초대연구소장이다. 농업과학연구소는 우박사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장춘박사는 조선말 개화파 정객으로 일본에 망명한 아버지 우범선과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898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6살 때 아버지를 잃고, 고아원을 거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동경대학 농학실과를 졸업하고 일본 농림성의 농사시험장과 종묘회사에 근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윈의 ‘종의 기원’에 근거한 진화론을 뒤엎을만한 ‘종의 합성론’으로 동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과정에서 활용한 게놈분석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육종학분야에서는 현재까지도 그의 연구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광복후 어려운 식량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으로 벌어진 우장춘박사 환국추진운동의 결실로 우박사는 1950년 귀국하여 원예특작과학원의 전신인 한국농업과학연구원의 초대원장이 되었다.귀국한 우박사는 연구활동을 본격화하여 제주도에 귤을 보급하여 감귤농가와 제주도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한국 땅에 적합한 무와 배추 품종을 개발 채종시설을 만들고, 농민들에게 보급하여 종자와 더불어 100% 국내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원예시험장 초대장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강원도 고랭지에 채종포를 설치하여 무병감자로 알려진 바이러스에 강한 씨감자를 생산하였다. 무병감자는 한국전쟁이후 식량문제 해결에 큰도움이 되었다. 이 외에 많은 연구와 후학양성으로 오늘날 한국농업의 생산기반을 근본적으로 바뀌게하는 혁명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 여담이지만 ‘씨없는 수박’은 ‘기하라 히토시’라고 하는 일본인교수가 우박사의 종의합성연구를 응용하여 이룩한 성과이며, 우박사는 국내에서 개발한 배추와 무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씨없는 수박을 더 개량하여 보여줌으로서 기술력과 농업연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종자의 보급을 촉진하는 이벤트로 활용한 것이었다.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발전의 기틀을 세운 우장춘박사의 후학들이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의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주시하고 마음으로부터 지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전라북도가 농생명 바이오산업의 성지로서 발전하고 이 곳에서 노벨상의 후보자들, 수상자들이 나오는 것이 현실화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우리나라의 육종학과 관련된 산업과 기술수준이 세계 5~6위권의 첨단그룹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연구기관과 학교, 산업체가 힘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때, 우리의 혁신도시는 시설과 외관의 혁신이 아닌 내실과 근본개념이 첨단인 혁신도시가 될 것이고 전북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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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1 23:02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유년시절 영화 포스터에서 보았던 문장이다. 그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선명하다. 알고 보니 태양은 가득히로 유명한 르네 클레망 감독 작품이다.노르망디 상륙작전 직후 궁지에 몰린 히틀러는 파리를 잿더미로 만들라 명령한다. 하명 받은 파리 점령군 사령관은 고뇌에 빠진다. 예술의 도시 파리를 불태워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가? 주저하는 사이 레지스탕스의 공격을 받아 결국 항복하게 되고, 그때 히틀러로부터 걸려온 전화 수화기에서 나오는 절규가 바로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이다.불행히도 지난 13일의 금요일, 파리는 불타고 있었다. 130여명의 무고한 희생을 낳으면서. 용서받지 못할 자들의 천인공노할 소행이 빚은 세계사적 비극으로 강력한 응징이 요구되지만, 사태의 원인은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언론에 따르면, 참사의 근인(近因)은 프랑스 인구의 10%에 달하는 이슬람 인에 대한 차별, IS 타도를 외치는 미국에의 동조, 난민에 대한 강경입장 고수 등으로 집약되는 듯하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고 본다.프랑스의 국시는 자유평등박애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낳은 정신 유산이다. 박애는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형제애인데, 사해대중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뜻이리라.필자가 유학했던 1980년대만 해도 파리는 외국인들의 천국이었다.세계제일의 자유도시 파리는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는 사회당의 미테랑 집권시절인데, 필자 같은 유학생에게도 주택수당, 자녀수당을 지급했다. 감읍할 일이었다.그러던 것이 우파연합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외국인에 대한 대접이 확 달라진다. 수당 감축, 체류심사 강화, 불법이민자 추방(족쇄를 채운 채로!)이 뒤따랐다.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펜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를 선동해 인기를 끌었고, 그의 사후에도 딸 마린 르펜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현상은 프랑스의 치부다. 프랑스는 1966년 미국 주도의 NATO 통합군에서 탈퇴했으며, 미국의 모국인 영국과 항시 으르렁거리는 등 미국의 눈엣가시였다. 오늘날 중국 같은 자리를 차지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지금은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위축되어 미국 말 잘 듣는 변방의 모범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이번 파리 참사의 근저에는 프랑스혁명 정신의 퇴색이 있지 않나 싶다. 프랑스의 정치적, 경제적 위세가 실추됨에 따라 국가사회의 기조가 점차 개방에서 폐쇄로, 열정에서 냉정으로, 관대에서 인색으로 변해 왔다.그들의 국민성이라 할 톨레랑스(Tolera nce), 즉 관용의 정신도 잃어가고 있다. 포용과 개방성을 자랑하던 파리지앵들이 협량(狹量)의 속물로 퇴락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다행히 프랑스 국민들이 기죽지 않고 그들 특유의 낙천적 삶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외신이다. 가장 효과적인 대테러 방책은 빗장 걸기가 아니라 자유의 의연한 과시일지도 모른다. 쇄국과 인종차별, 감시와 처벌이 횡행하는 사회에는 증오와 갈등, 이기심이 독버섯처럼 자란다. 그리고 그것들이 누적되면 언젠가 폭발한다. 13일의 금요일처럼.오늘날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불타는 파리를 거울삼아 우리의 자화상도 그려볼 일이다. 증오의 도화선은 이 땅에도 매설돼 있을 것이다. 테러는 결코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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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4 23:02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업'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는 두 개 이상의 조직 또는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과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고 상생(相生)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 또는 여럿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이르는 말이다.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고, 아프리카 속담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즉, 서로 다른 개체가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최고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손을 마주 잡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는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우리 사회는 기업가 정신을 너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마치 기업가 정신이란 탁월한 비전과 굳은 결의를 가진 아주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한걸음 더 나아가서 누구나 혼자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여기서 나온 발상이다.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점점 더 공동체적으로 함께 이루어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이 세상에 아주 뛰어난 업적을 남긴 특별한 인물들(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마저도)을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사회적, 제도적, 조직적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업적을 어느 누구하나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이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과학적 인프라와 구성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한 이유로 한나라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나 재능보다 공동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즉, 협업의 가치는 서로가 다른 틀 속에서 결합하여 극대화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고, 계층 간의 간격을 해소시켜 나갈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무한경쟁 시대에는 승자가 독식하고 패자가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협업을 하면 강자와 약자가 모두 함께 살 수 있다.규모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대기업과 기술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서로 다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 인력 투입이나 별도의 투자 없이도 협업만으로 성과 창출이 가능해져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고 상생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인간은 변화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안정성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협업은 기존의 강점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합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필자가 생각하는 협업의 최고 성공사례는 누가 뭐라 해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생명을 단절 없이 이어가기 위하여 서로 다른 이질적 존재인 암컷과 수컷이 사랑하는 것이다.협업이 곧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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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7 23:02

아름다운 나눔 습관 익혀 실천하자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물들여진 명산을 찾는 관광객이 넘쳐난다. 잠시 아름다운 단풍은 곧 사라져 아쉬움을 남게 한다. 다가오는 연말이면 소외된 어려운 이웃돕기의 대명사로 거리마다 설치되는 자선냄비와 민간자선단체나 공공기관에서 따뜻한 온정으로 희망을 나누는 봉사의 손길이 거리마다 넘쳐나고 있다.언제부터 인가 시시때때로 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연말에 일시적인 봉사의 손길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인 거 갔다. 작지만 지속적인 봉사의 습관으로 일상생활에서 따듯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아름답고 희망찬 삶을 함께하도록 우리가 모두 노력했으면 한다.우리는 아름다운 친절과 배려의 습관을 무심코 지나치면서 후손들이 배울 수 없게 하는 부끄러움이 늘어 가고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 학생이 버스를 타면서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작은 일 부터 소방관이 목숨을 바쳐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일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의 습관을 익혀 실천한다면 그것이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나 자신이 얼굴이 환해질 만큼 환희를 느끼고, 눈물이 맺힐 만큼 감동적인 것을 실천할 때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나눔 습관의 시작이며 마르지 않는 샘처럼, 행하면 행할수록 더 깊이, 더 자주 베풀고 싶은 것이 나눔의 행복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익히고 실천하여 후손들이 자연스럽게 그것을 익힐 수 있도록 우리가 솔선수범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이 세상이 친절로 넘쳐난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루에 하나씩 친절한 행동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그것은 나눔의 실천이며 온 세상이 따뜻한 온정으로 넘쳐나 모두 더 나은 행복을 느끼리라 생각한다.나눔은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며 재능기부도 이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근래에는 재능기부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개인, 기업, 지역단체와의 상호 연대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보다 폭넓고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도시와 농어촌의 상생 밑거름이 되는 재능기부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면 농어촌에도 활력이 생겨 농어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농어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기부자는 농어촌 주민에게 부족한 조경, 유통, 건축,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기부해 농어촌 마을 발전을 돕고,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적은 지역의 의료, 교육, 공연, 마을단위 오락프로그램 등 복지분야의 재능 나눔으로 더 행복하게 잘사는 농어촌 마을 건설을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혼자만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감추고 있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 재능은 함께 공유하면서 발전시켜야 참 의미가 있고, 진정성이 더해진다고 본다. 재능기부를 통해 그것을 기다리는 이들이 희망과 활력이 생길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불우한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보호하는 기관과 불우이웃돕기를 행하는 기관에서는 어려운 이들이 진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공정성있고 투명한 선발을 통해 따뜻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또한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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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9 23:02

귀향의 심리학

고교 졸업 후 서울 유학길을 떠난 지 어언 40년이 되어간다. 살아온 삶의 절반이 훨씬 넘는 세월을 타향에서 보낸 셈이다. 운명의 부름인지, 작년 말 다시 돌아와 도내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겠는가?되돌아온 고향의 품은 포근했다. 시원스레 구사할 수 있는 사투리가 통쾌했고, 재회한 학우들이 여러모로 뒷배를 봐주어 마음 든든했다. 그리고 긴 객지생활로 단절됐던 고향 분들과의 인연이 이런저런 계기로 신속히 생성되는 게 기뻤다.그렁저렁 10개월이 흘렀지만, 그러나 마음속에는 근원적인 의문부호 하나가 잠복해있다. 나는 전북사람인가, 서울사람인가? 40년 타향살이에서 항상 전북사람으로 분류되어 왔고, 정권의 향배에 따라 공직생활에서 홀대받는다는 심증 또한 솔직히 없진 않았으며, 동향선배들의 후광을 톡톡히 입지 못한 것도 부인하지 않겠지만 말이다.그리고 주위는 온통 고향에 대한 부정적 담론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덮여있었다. 동창회, 향우회에서, 고향은 힘없고 못살고 비전 없는 곳으로 정의되었으며, 전북출신은 비빌 언덕 없이 홀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서글픈 지혜가 전수되었다. 매년 명절이면 식솔들 이끌고 17~8시간 운전하는 고생까지 하사했던 고향 땅. 여기에 드디어 돌아와 일하게 된 것이다.세상살이가 힘들 때 울컥 솟는 망향의 순간을 제외하고는, 이기적이고 매정한 눈초리로 고향을 바라봤던 사람이 돌아와 공직을 맡게 되니 모종의 양심의 껄끄러움이 없을 수 없다.귀향 후 주민등록을 옮겨 페이퍼 전북인이 됐지만, 가족상봉을 위해 매월 한두 번은 서울행이니 주중 전북사람, 주말 서울사람인 셈이다. 그리고 종종 직원 상대의 일장 훈시 속에 은연중 서울사람 행세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아직도 서울사람이라는 심리적 우월감을 부지불식 간에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앙정부에서 일한 경력을 내세우며 지방행정의 촌스러움을 타박한 적도 있었음을 자백한다.그런 면에서 한 이방인이 전북 땅에 침투하여 중국의 변검(變瞼) 놀이처럼 고향에선 이 얼굴을, 타지에선 저 얼굴을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성을 가지고 고향땅과 고향사람을 사랑하는지? 타인들이 나를 고향사람으로 받아들여주고 있는지? 온통 의문투성이다. 이러한 제반 의문은 의식의 심연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화두가 되었다. 그리하여 수개월의 참구(參究)과정에서 미흡하나마 몇 가지 자신과의 약속을 갖게 되었으니.하나, 서울 이력을 자랑하거나, 거기서 우월감을 길어오지 않는다. 마이 스타일을 고집할망정, 서울 스타일을 강요하진 않는다. 둘, 빠른 시일 내 완연한 전북사람이 된다. 은퇴 후 둥지도 전북에서 찾아본다. 셋, 고향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전북인임을 자부하고, 가급적 희망만을 얘기한다.지극히 내면적 문제를 이처럼 공론화하는 것은 혁신도시 이주자를 생각해서다. 필자와 비슷한 고민에 직면한 분들이 아마도 수백에 이를 것이다. 이들이 완전한 귀향을 결심하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갈등 내지 불편이 없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귀향자는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도민은 이들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가꾸고 나눠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들에게도, 전북에도 더 큰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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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3 23:02

천고마비의 계절에 걱정하는 것들

천고마비의 계절이 깊어 만추가 시작되고 있다.천고마비의 의미와 유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내용이다. 천고마비는 고대 중국에서는 가을이 가장 걱정되는 계절이라는데서 비롯된다. 즉 서흉을 비롯한 오랑캐들이 여름과 초가을에 말들에게 풀을 먹여 살을 찌운 다음 황하를 건너 중원에 쳐들어와 농경지를 약탈하기 시작한다고해서, 오랑캐의 침입에 대비하기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계절이라는 의미인데 반해, 우리 민족은 천고마비를 수확의 계절로 이해하고 있고, 한반도에서 건너간 일본도 같이 해석하고 있다. 오직 중원의 주인이었던 한족만이 천고마비를 흉노의 침입을 두려워하는 계절로 생각했던 것이다.옛 중국의 천고마비의 계절이 근심의 계절이었다면 최근 우리에게는 주식인 쌀의 생산 후, 가격과 유통의 관점에서 근심이 시작되는 계절이 되어 버렸다.국제교역이 늘어나면서 많은 외국 식품들이 수입되고 국민들의 식생활이 수입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1인당 쌀의 소비는 최근 30년간 1/2수준까지 떨어져 버리고, 이에 따라 과잉 아닌 잉여생산이 되어버린 쌀들이 가을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쌀은 사람이 질 수 있을 만큼 먹는다고 한다. 쌀 1석은 133㎏ 내외인데 이는 옛날 부잣집 상머슴이 지고 나를 수 있는 쌀의 무게로 이 상머슴이 일년에 133㎏ 내외의 쌀을 먹는다는 이야기이다. 30~4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1인당 1년의 쌀 소비량은 120~110㎏ 내외였는데 최근에는 1/2 수준인 60㎏ 초반 대까지 떨어져 버렸다. 쌀농사 짓는 농민에게는 무서운 이야기이다.그런데 타도보다 우리 고향 전북에 쌀 소비량의 감소가 제일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매년 70만M/T 전후의 쌀을 생산해서 자가소비를 빼고, 공공비축을 포함해서 적어도 50만M/T 이상을 역외로 판매해야하는 부담이 우리 도의 농업인들에게는 일년지대사가 되어 버렸다.주곡의 자립이 농정의 최대 현안이었던 7~80년대는 이중곡가제를 기초로 한 중앙정부의 추곡수매로 쌀의 유통과 가격에 대한 농업인의 부담은 거의 없었다. 90년대 중반 이웃 일본은 70년간 지속된 식량관리제도를 폐지하였고, 우리나라도 국제화자유화의 압력으로 이중곡가제와 정부주도의 추곡수매제도가 2000년 이후 시장가격제에 기반을 둔 자율생산 시장유통제도로 바뀌면서 중앙정부의 역할과 부담이 농업인과 생산자단체인 농협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로 전가되면서 생산 후의 문제가 그 지역의 농정의 주된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생산 후의 유통과 가격 문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쌀 제품의 개발, 아침밥 먹기를 비롯한 식사랑농사랑 운동을 통한 쌀소비촉진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우리 지역 쌀의 명품쌀 만들기에 있다고 본다.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 최고의 명품쌀인 고시히카리의 주생산지는 일본 후쿠류쿠(北陸) 지방인 니이카타현인데, 60년전만 해도 니이카타 쌀은 새도 먹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맛과 지명도가 떨어졌었다. 그런데 고시히카리개발 이후에 최고의 명품쌀 생산지로 바뀌었다.우리 전북도 최근 이에 못지않은 신동진이라는 쌀을 개발하여 전국시장을 누비고 있다. 우리쌀 신동진이 더욱 각광받기 위해서는 쌀의 맛과 향, 품질을 스토리로 만들고 다양한 상품화를 시도해서 최고의 명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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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7 23:02

전북신용보증재단 성공사례+희망 사다리

포용의 정치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은 무엇이든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다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다.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소기업소상공인 중에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낸 성공 사례 사업체가 한 두 곳이 아니다. 필자가 재직 중인 전북신용보증재단 거래 고객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성공한 사례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칼럼을 통해 우리 재단이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드린 성공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사례1. 커피가 좋아 커피를 알리고자 바리스타학원을 개업한 거래자 K(41세)씨는 2011년 전주에서 창업하여 처음 3개월간은 수강생이 고작 4명뿐 이였다.절망 속에 어렵게 학원을 운영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재단에서 희망전북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으로 9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사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4년이 지난 현재는 연간 600명의 수강생과 대전과 서울까지도 영업지역을 확장했다. 창업 이래 지금까지의 수강생은 대략 4300명으로 커피업계의 성공 모델이 된 것은 물론 책 출판, 중고등학교 강의, 방송출연까지 이어지는 성공 기업인으로 탈바꿈 했다.사례2. 거래자 L(41세)씨는 2000년 익산에서 가전제품 제조업을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후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2008년 경영개선지원자금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소기업청의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현재는 연간 1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사례3. 거래자 K(54세)씨는 1994년 군산에서 의료기소매업을 시작하여 안정되게 사업을 운영해 오다가 일시적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2003년 경영개선지원자금 3000만 원을 지원 받아 어려움을 해소하고 2008년 전액 상환하였다. 그러나 2012년 군산 지역의 집중호우로 내부시설 및 제품 등이 침수 피해를 입어 또 다시 위기가 닥쳐왔으나, 이번 경우에도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금 5000만 원을 지원 받아 경영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거래하고 있다.위와 같이 성공한 사례도 많이 찾아 볼 수 있겠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이 훨씬 더 많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그러나 성공한 기업은 물론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과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의기투합하여 변화와 개혁을 위한 융복합, 협업(Collaboration)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할 수만 있다면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사업에 성공해서 먼저 정상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올 수 없도록 자신이 타고 간 사다리를 걷어 차 버리는 것이 요즘 세상 인심이라고는 하지만, 필자는 그래도 아직은 착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지금의 세상이라 믿는다.서민과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우리 재단이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튼튼한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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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0 23:02

이상기후 가뭄, 슬기롭게 대처 방법 찾아보자

가뭄은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어진 상황을 가뭄이라고 하며, 강수량에는 차이가 없어도 물의 증발이 많아 물 공급이 힘든 상황도 가뭄으로 분류한다.가뭄의 원인을 크게 보면 엘니뇨 현상과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이다.엘니뇨 현상은 과거 열대 동태평양인 페루와 에콰도르 부근의 해양에서 매년 12월경에 북쪽에서 난류가 유입되어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계절적인 현상을 말하고, 고온건조 현상은 시베리아 바이칼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에서 분리되어 나온 중국 내륙 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쪽까지 중심을 자리 잡은 고기압들이 자주 형성되어 동아시아 지역에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전북은 최근 소량의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1월 이후 전북도내 강수량 686㎜로 평년 강수량의 56%에 그치고 있어 가뭄이 지속되어 전북도내 416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27%로 평년 72%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는 농업용수 공급은 종료 되었지만 내년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에서는 긴급 가뭄대책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여 가뭄극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에서는 10월 8일부터 전라북도와 14개 시군, 농어촌공사에서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내년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예상된다. 지금부터 가뭄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여 내년 농사와 차후에는 물 걱정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저수지 신축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예산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고 지구 온난화가 가중되어 적재적소의 저수지 신축과 수자원 재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또한, 한해 장비 정비와 대형관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농업생산기반정비에 투자되는 예산이 삭감되고 절감되면서 농업용수 확보가 주춤거리고 있다. 대형 저수지 축조뿐 아니라 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여러 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전북에는 최근 3년간 매년 1개소씩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신축하여 착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수지를 신축하는 것 에는 한계가 있다. 예산확보뿐만 아니라 축조할 장소도 환경에 제한이 많아 신축에는 어려움이 있다.저수지 신축뿐 아니라 기존 저수지를 재개발하여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유역이 좋은 저수지 둑을 높여 물을 많이 저장해서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저수지 재개발 사업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또한,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어 버려지는 물이 대부분이다.그 물을 저수지에 다시 담수할 수 있는 대용량 양수시설을 설치하는 신규 예산확보에도 노력하여 장마철에 사용하지 못하는 물을 저수지에 가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물을 아껴쓰고 재활용하는 습관과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은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고 불필요한 물의 소비를 줄여 가뭄으로 고생하는 우리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슬기로운 삶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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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3 23:02

경영평가 성적표를 받아들고

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부임한지 9개월이 지났다.30여년 중앙정부 쪽에서 일해 왔던 경험을 도정에 접목하고, 낯선 현장에 다가가고자 나름대로 동분서주해왔다. 고교 졸업 후 떠났던 고향으로 되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는 일도 큰 보람으로 느껴졌다.업무파악, 현장방문, 행사참석 등 분주함 속에서도 조직의 미래설계와 정체성 찾기에 부심하고 있던 필자에게 최근의 2015년도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는 충격이었다. 초라한 성적표는 실망을, 지적된 허점투성이들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경영평가가 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주어진 사업을 잘 수행하여 애초목표는 100% 달성했지만, 비전과 전략을 기치로 조직을 이끄는 지도력이 태부족했다는 것이다. 쉬운 말로 하면, 직원들은 자기 할일을 다 했으나, 기관장과 간부들의 리더십이 크게 모자랐다는 것이다.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한다. 음지에서 묵묵히 열정적으로 일한 직원들께도 죄송한 마음이다.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남은 건 평가결과를 토대로 차근차근 고쳐나가는 일이다. 기관의 비전과 전략을 명확히 하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랑받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차제에 사회일각에서 제기돼온 경제통상진흥원에 대한 비판에도 귀 기울여 과감한 자기혁신을 결행해 나아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백건대, 진흥원이 갑(甲)질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 기관책임자에겐 가장 뼈아픈 비판이다. 그런 비난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자 부끄러운 일이다. 도나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이 수탁자라는 지위를 망각하고 권위적이거나 불친절한 행태를 보인다면 이유 불문하고 잘못이다. 신의성실 원칙에 대한 배반이요, 조직의 책무를 부정하는 배임이다. 철저한 직장교육과 복무 점검 등 내부 단속을 통해 다시는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진흥원이 도에 과도하게 예속되어 독립성, 자율성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상 자체만 보면 일리 있는 비판이지만, 출연기관의 속성상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중앙지방을 막론하고, 출연기관은 일정범위 내에서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는 태생적, 숙명적 한계가 있다. 진흥원 역시 도 산하기관이지만, 도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과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국비사업 유치 등의 자발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시니어 기술창업센터 개소,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등의 성과도 있었다는 점을 부연하고 싶다.진흥원의 최종고객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이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의 존재의의는 바로 고객이기 때문이다.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우리에게 도 역시 중요하지만, 도는 2차 고객일 뿐이다. 최종고객인 도내 기업의 발전이야말로 위탁자인 도와 수탁자인 진흥원이 함께 추구할 공동목표라 하겠다.평가결과를 주마가편 삼아 이제 새로운 가치와 고객만족의 창조를 위해 환골탈태할 것이다. 그리하여 고난의 시절을 살고 있는 기업들에게 비빌 언덕이 돼주는 따뜻한 기관, 고객의 애로해결 역량을 갖춘 똑똑한 기관, 매사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하는 깨끗한 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한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충언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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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6 23:02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유감

유감(遺憾)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무엇인가에 마음이 차지 않아 못마땅하고 섭섭해서 불만스러운 느낌이라고 했다.요즘 우스갯소리에 9988이라는 말이 있다. 본래 이 말은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팔팔하게 99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뜻이 아니었다. 애초의 의미는 국내 사업체수 300만개 가운데 중소기업 숫자가 99%나 되고, 전체 취업자 2300만 명 가운데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88%에 이른다는 뜻이다.소기업소상공인들의 국민경제 기여도가 그만큼 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즉, 소기업소상공인들이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고하게 이끌어 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대기업과 함께 국가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통계 수치다.소기업소상공인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의 근간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슬기롭게 경영난을 극복하고 착실히 성장해야만 국가 경제도 살아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라 할 수 있는 노인과 청년일자리 창출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특히, 자금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이러한 지원이 결실을 맺을 때 많은 강소(强小)기업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에서도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해 왔다.지역신용보증재단의 주요 업무 중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하는 것이 재단 운영의 기본재산(출연금) 확보다. 왜냐하면 재단의 기본 목적사업인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소기업소상공인의 채무보증 등의 지원서비스 대부분이 출연금 규모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 중 시군 특별출연 협약보증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출연금의 10배까지 해당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대출보증서를 즉시 발급해 드릴 수 있는 상품이 있다. 이는 어느 지원정책보다도 즉각적인 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그들의 복리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안성맞춤형 상품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몇 개의 시군을 제외하고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출연금을 단 한 푼도 출연하지 않고 있어 시군 특별출연 협약보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우리 지역의 불편한 현실이다.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보다는 서민경제 안정화와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확대 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소기업소상공인들이 살아나야 지역경제 활성화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확고한 실천의지만 있다면, 자금 부족으로 인한 경영난 등으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지 못하는 그들에게 희망과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 드릴 수 있는 방법과 대책을 찾아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일일 것이다.지금부터라도 서민과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유감을 사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우리 모두 다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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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2 23:02

내가 만들어 가는 행복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 가운데서 가장 강한 것은 바로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성취감과 더불어 존경과 인정을 받으며 살려고 노력하고, 나이를 먹거나 높은 자리에 있더라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행복한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 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생각과 행동은 좀처럼 일치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성공과 실패, 괴로움과 즐거움은 흔히 아주 사소한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보다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은 이유는 이 사소한 차이를 인식하고 다루는 방법의 차이이다. 한동안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보면 세계란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라는 글귀가 있다.즉 마음가짐에 따라 누구나 행복해 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음가짐은 사물을 보는 눈, 더 나아가 우리의 인식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마음가짐과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열등감과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질투와 증오심을 버려야 한다. 삶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타인과 비교하여 생기는 시기, 질투, 의심 등의 감정은 마음의 평안을 깨뜨릴 뿐이다.우리는 꿈을 가지고 남이 아닌 내가 행복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야 한다이제 마음의 자세가 갖춰진 다음에는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길잡이 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길잡이 별은 이 방향으로 계속해서 가다 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이다. 이상적인 나를 설정함으로써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스스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꿈을 좇을 때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누군가보다 더 잘하지 못한다, 더 앞서가지 못한다는 열등감이다. 자신의 특성을 장점으로 볼 것인가, 단점으로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모두 주관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타인과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지기보다는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여 지금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데 가치를 둘 필요가 있다.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타인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경쟁의 상대, 적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 본다면 그로부터 돌아오는 메아리는 나에 대한 긍정적인 존중일 것이다. 인간관계는 평생 삶의 과제이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나부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로써 우리의 삶은 더욱 평안함과 여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낮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들어주기만 해도 그 사람은 반은 성공한 것이다. 듣지도 않고 자기주장만 내세운다면 대립이라는 불씨만 남게 된다. 겸손과 경청의 생활은 상대방이 자연스레 나를 높여주게 되어 삶이 행복해 질 수밖에 없다.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에 치우쳐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의 뒷바라지에 모든 인생을 투자한다. 언제인가 누가 물었다. 누구를 위해 살아가느냐? 답을 줄 때 나를 위해 살아간다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명문대 입학, 취업, 결혼, 교육에 모든 것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그것에서 조금만 벗어나 자기만의 행복의 잣대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위한 삶,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자기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현대인들은 행복을 너무 멀게 느끼고, 행복에 인색하다. 하지만 자기만의 이상향을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패를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내가 쥐고 스스로 변화함으로써 인생의 문제에 맞서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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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23:02

혁신의 참 뜻

혁신이라는 말의 홍수다. 기업광고 카피마다 혁신이 키워드다. 정부도 세월호 참사 직후 대대적 국가혁신에 나설 것을 천명한 뒤, 국민안전, 교육, 복지, 보건, 인사, 방위사업, 금융, 재정, 노동 등 전방위 혁신에 부심하고 있다. 개인차원에서도 자기혁신의 비법을 담은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속속 오른다. 그러나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은 집권당이 연출한 바 있다. 보수는 혁신한다!라는 대단히 이율배반적 구호로 재미를 본 여당의 혁신 화두 선점에 야당은 속수무책이다.용어의 대중성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사전에는 새로운 사물과 방법의 도입이라 풀이돼 있지만, 이것만으론 전혀 성이 차지 않는다. 가죽 혁(革)과 새로울 신(新), 이 두 글자가 결합해 이루어진 혁신이라는 말에는 어떤 조화 속이 있을까?혁신(Innovation)이라는 용어를 처음 쓴 이는 오스트리아 출신 하버드대 교수 슘퍼터(J. A. Schumpeter)라 한다. 1942년의 역저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혁신은 창조적 파괴라는, 당시로는 매우 발칙한, 정의를 내렸다. 오늘날에도 자주 인용되는 멋진 표현이다. 추측건대 창조하려는 자는 항상 파괴하기 마련이라면서 낡은 서판을 부숴버리라고 일갈한 니체의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창조적 파괴는 고전적 혁신이론의 정수임이 틀림없다.세월은 수다한 정치, 사회적 변전을 배태했고, 혁신에 관한 백가쟁명 또한 지속돼왔다. 그러다 1985년 드디어 혁신이론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이루어졌으니, 그 유명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장본인이다. 드러커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이라는 저서에서 혁신은 새로운 가치와 고객만족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불후의 정의를 내렸던 것이다.문외한에게는 슘페터의 정의나 드러커의 그것이나 별 차이 없이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 켯속을 천착해보면 판이하게 다른 개념이다. 슘페터의 정의가 낡은 기술을 부수고 신기술을 도입하자는 공급자적 입장이라면, 드러커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주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는 수요자중심의 태도를 취한다. 전자가 기업의 기술개발을 중시한 반면, 후자는 시장과 고객의 수용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 다시 말해 혁신성은 과학적, 기술적 중요도에 따라서가 아니라, 시장과 고객에 대한 공헌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가히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라 할만하다.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따져보자는 것이다. 정부의 문제도 상당부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국민 만족을 궁극 지향점으로 하지 않고 화려한 재주만 부리다 실패하는 정책사례를 얼마나 자주 보아왔던가? 본질을 외면하고 갖은 최신 공법, IT기술로 국민을 호도하는 비인간적, 낭비적 행정사례들을 말이다.또한 공공기관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 획득에 실패하는 이유도 똑같다. 많은 기관들이 고객의 복리보다는 모호한 절대선을 추구한다. 마치 종교단체나 비영리 사회단체처럼 경영되면서 실적 부풀리기와 예산, 조직 확대가 성공경영의 증표로 내걸린다. 국가사회를 위해 좋은 일 하는 척하면서 예산과 기구를 최대한 키우자는 게 이들의 공통점인 것이다. 단언컨대, 공공기관의 지향점은 도덕이 아니라 고객이다.경제통상진흥원은 이러한 함정에 빠져있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혁신의 본령을 되새기며 경계 또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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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8 23:02

토탈관광 위해 스토리를 만들자

오늘 이야기는 고창 출장길에서 시작해볼까 한다. 고창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대표적인 지역이다.유네스코에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석기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에서부터 근대사의 아픔인 동학혁명의 발상지 무장읍성과 그 주변, 조선시대 전형적 성의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모양성, 근대 정치경제면에서 큰 획을 그었던 인촌 선생과 한국적 전통과 심미를 노래했던 미당 선생, 판소리를 근대적으로 체계화한 신재효 선생 등 많은 인물을 배출했고, 불교계의 총림으로 지정될 도솔산의 선운사, 농업농촌의 어메니티를 관광 상품화한 청보리축제 등 참 많다.그렇다. 우리고장은 이야깃거리, 볼거리가 많다. 가는곳 마다 전통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져 한국적 정서에 가장 근접한 수많은 명소와 그에 관한 이야깃거리가 사방에 있다.우선 자연환경도 조선 팔도 중에 지리산, 덕유산, 내장산, 변산 등 국립공원이 제일 많다. 내륙의 수계도 가장 한국적 수변경관을 철 따라 자랑하는 섬진강, 무진장의 내륙산간을 굽이쳐 흐르는 계곡 중심의 금강, 전형적인 평야 지대의 강인 만경강, 그리고 한국 유일의 유역변경식 수원을 갖고 있는 동진강 등 참 특색이 많고 오밀조밀하다둘째, 문화적 측면에서 보면, 가는 곳 마다 문화적 역사적 스토리가 많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산재한 익산, 판소리의 주 무대인 지리산과 남원, 임진왜란 3대첩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았던 웅치, 이치전투,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이 남긴 비극적인 스토리의 많은 장소와 장면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수많은 먹거리 등 등.오죽 여러 가지가 잘 어우러지면 우리 도에서만 영화를 300편 이상 촬영했을까! 아름다운 시절의 장군목, 장군의 아들의 군산근대문화거리,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 광해를 찍은 한옥마을 등 참 많다.셋째, 우리의 전통보존 능력이다. 전국 어디에 가든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대 속에서 한국적 어메니티를 가장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능력이 우리 고향 사람들의 DNA라고 본다.그것이 한옥마을의 부활이고, 전주비빔밥을 상업화 시키지 않고 전주에 와서만 먹게 하는 우리만의 고집과 자부심이라면 이상할까?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고장, 이웃의 가치를 보통 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거기 언제나 있으니까!태어날 때부터 존재했으니까!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토탈관광이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여기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야 한다. 지도자의 리더십과 환경적 조건은 이미 갖추어졌다고 본다. 이제 참여자들이 명품을 만들기 위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브랜드화하는 의식이 절대 필요하다.겨울연가라는 한 편의 드라마로 남이섬과 서울중앙고등학교, 춘천의 촬영지에 천만이 넘는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였지 않은가!예를 들면 13개 시군의 먹거리패키지에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패키지를 추가시키고, 남원에서 춘향의 판소리를 정읍에서는 동학을 오페라와 뮤지컬로 365일 관람할 수 있는 예술패키지를 만들고, 참할게 많다.토탈관광은 보고, 맛보고, 머물면서 체험하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우리 세대의 추억거리를 전통으로 만들고, 우리 자식들에게 역사로 물려주려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명품화하는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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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1 23:02

전북신용보증재단 + 셀프 디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셀프 디스(Self Disrespect)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린다는 신조어다.사람들이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에 대한 반성을 통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다시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적극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철저한 자기반성과 냉철한 성찰을 통해 상대방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고 유지하겠다는 취지일 것이다.지난달 말 지역 방송사의 저녁 뉴스와 다음날 일간 조간신문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한 기사가 우리 도민들을 당황스럽고 분노하게 했다. 기사의 내용들이 하나같이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방만한 운영으로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고,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등등의 부정적인 기사로 가득 채워져 있어 누구 한사람 놀라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세워진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비리 복마전의 온상이었다는 기사였다.이와 같은 지적과 질타에 대해 재단의 업무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필자도 참으로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 아닐 수 없었다. 건전한 재단 운영의 궁극적인 책임 소재는 어제 오늘의 사안을 가릴 것 없이 결국 필자 자신에게 귀결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제 우리 재단은 지금 어느 누구하나 탓할 수도 없는 급박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할 것이다. 재단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이번 감사의 결과를 즉각 엄중하고 겸허하게 그리고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업무를 쇄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재단 운영 혁신방안을 하루 빨리 만들어 그것을 과감하게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다.아울러 재단이 빠른 시간 안에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뿐만 아니라 업무전반에 대하여 재단 종사자들의 일방적인 원칙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업무처리 원칙을 만들어 강력히 추진하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그리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재단 신뢰와 사랑받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혁신의 효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재단 임직원 모두가 공심(公心)을 바탕으로 정의가 살아 있고 관행의 답습이 아닌 깨끗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모든 업무의 기본원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이러한 변화의 노력에도 우리 재단이 도민과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되찾고 공감을 얻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모두가 정성을 다해 고민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유효할 것이라고 믿는다.도민 여러분 그리고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거적을 깔고 엎드려 윗사람의 처벌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변화하고 또 바꿔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용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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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5 23:02

잘못된 관행·관습 바로 잡아야

얼마 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20억 유로에 이르는 금액을 체납한 상태로 사실상 부도에 처했다. 국제투명성 기구는 파켈라키(Fakelaki)를 그리스 몰락의 요인으로 지적하였다. 이는 그리스어로 작은 봉투라는 뜻으로 공무원에게 주는 뇌물을 의미한다. 부탁이나 청탁으로 돈 봉투를 건네는 관행이 부유층의 탈세를 방조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국가청렴도를 70점 유지시 경제성장률이 1.4%p 상승하며, 국가청렴도 10점 상승시 1인당 국민소득이 4713달러 상승한다는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청렴도와 경제발전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 역시 지속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근절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우리 사회는 계속해서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와 개혁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청렴을 강조하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갖추어진 제도와 개혁방향에 따라 간다면 잘못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충분한 장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부패가 척결되지 못한 것은 범죄행위로 인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왔던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우리 생활 속에 뿌리깊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흔히 지나치는 일상적이면서 비정상적인 관행이 잘못된 범죄인지도 모른 채 자연스럽게 일상에 적용하고 있다. 누가 어떻게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걸까? 해답은 본인에게 있다. 매스컴과 교육을 통해 전달받아 머릿속에 맴돌고는 있지만 그냥 무심코 지나치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차단하는 해법은 나의 새로운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공공기관은 타파해야 할 방만 경영과 비정상적인 관행을 우리 모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에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국 법을 적용하고 제도를 운용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청렴도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직하고 청렴하게 사는 사람이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제도를 개발해야 한다.온 국민이 부패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토록 유도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청렴이 습관화되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수 있도록 말이다.비정상적인 관행이나 관습은 버리고 정상적인 것만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일을 하다 보면 잘잘못을 구분하지 못하고 범죄행위를 무심코 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선한 마음을 가지고 본디 청렴한 인간으로 태어난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관행을 보고, 느끼고, 행동하면서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부패를 습득하면서 살아간다. 이것은 과거의 행위를 그대로 학습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조직의 리더부터 모범이 되어 관행과 관습의 잘잘못을 따지고 개혁하려는 노력이 이어진다면 조직 문화의 변화가 가능할 것이다.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며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고 비정상적인 관행과 관습을 버리는 습관을 길러간다면 청렴한 세상이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청렴! 그것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비밀 열쇠일지도 모른다.△김학원 본부장은 새만금사업단장, 기술안전품질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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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8 23:02

보고 싶다, 청년들의 배신을

사람이 밥벌이하는 길은, 무위도식을 빼면, 두 가지다. 취업과 창업이 그것인데, 전자는 남의 일을 해주는 대가로, 후자는 자기 일을 스스로 해서, 각각 일용할 양식을 구한다. 흔히 취업은 우리 안의 닭의 세계에, 창업은 창공을 나는 수리의 세계에 비유되곤 한다.닭은 주인이 뿌려주는 모이를 먹지만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알을 낳거나 살찌는 것을 조건으로 모이를 제공 받는다. 임무수행이 저조하면 대접이 시원찮아 지고 종국에는 끓는 솥으로 던져진다.반면, 수리의 비상은 제법 근사하지만 늘 허기지고 고독하다. 자급자족할 양질의 고기가 그리 흔할 리 없다. 방황, 고뇌, 투쟁의 연속에다 아사의 위험도 작지 않다. 그러나 일단 먹이를 찾으면 온전한 독차지다.좀 극단적이긴 하나 이상의 비교가 말해주듯, 취업의 세계는 신간 편하고 안정적이지만 파이의 작은 조각을 나눠먹는 반면(Low Risk-Low Return), 창업의 세계는 고도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파이의 주인은 나다(High Risk-High Return).우리네 부모들은 하나같이 자녀들이 버젓한 직장에 취업하여 시집장가 잘 가서 안온한 삶을 살길 소망한다. 모험과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는 창업을 극구 만류한다. 그래선지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이라는 말이 지닌 도전적 뉘앙스와는 반대로, 사오십 대의 중장년층이 창업을 주도하는 기현상이 상존한다.퇴직 후에도 가족부양의 짐을 내려놓지 못한 반퇴(半退)상태의 시니어들이 창업전선에 부나방처럼 뛰어든다. 벼랑 끝에 몰려 무작정 저지른 생계형 창업은 대부분 실패로 막을 내린다. 청년과 고급기술 인력의 창업 기피는 국가의 미래발전 역량 고갈로 귀결된다.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마다 설치하여 청년 창업을 독려하는 소이도 여기에 있다.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57%가 창업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는 대답을 내놨다. 기성세대(70%선)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고무적이다. 다만 취업이 힘들어서 창업을 고려한다(29%)는 응답이 적성에 맞아서(13%)라는 답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발적 동기보다는 취업난에 떠밀려 마지못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도전정신은 청춘의 표상이자 특권이다. 젊기 때문에, 기성세대와는 달리,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이 창업전선을 형성할 때 우리 경제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 얼마 전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이 인구에 회자됐지만, 청년들은 적어도 직업선택에서만큼은 부모를 배신해도 좋다.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는 자식들의 배신을 타매하거나 그 때문에 가슴앓이하지 말아야 한다.청년들이 자기 인생을 살도록 해주자. 8순을 맞는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인생은 배신의 위대한 결실이다.법대를 졸업한 그분이 아버지 뜻에 순종했던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에 전율하는 호사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자식들의 인생을 위해서, 나아가 인류의 풍요로운 창조를 위해서 배신을 허용하자. 헤르만 헤세의 소설에서처럼, 청년들이 더 이상 어른들이 강요하는 구시대적 가치의 수레바퀴 아래서 신음하지 않도록, 이제 그들을 해방하자!췌언이지만, 두 청춘을 슬하에 둔 필자 역시 그들의 거대한 배신을 기대하고 있다. 기대의 대상이 되어버린 배신을 과연 배신이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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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1 23:02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자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을 접했다. 7월 13일 5년동안 노력해왔던 전북연구개발특구지정이 확정되었다는 것이다.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지난 10년간 4개 지역, 대덕(2005년), 광주(2011년), 대구(2011년), 부산(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이지만 이전 4개 지역이 기존의 산업인프라와 인구 200~400만 이상의 배후거점을 가진 광역시를 배경으로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전북특구지정은 여러 측면에서 그 의미가 새롭다.먼저 전북혁신도시에 집적된 농생명 연구혁신기관, 종자산업클러스터, 식품산업클러스터 간의 연계협업을 통한 농생명 산업의 수직수평계열화와 100년의 먹거리로 육성중인 탄소 등 특화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 소재산업, 그리고 기존의 ICT와 함께 산업 간의 융복합이 가능한 총체적인 준비가 완결된다는 의미가 있다.다른 특구지역이 기존의 중공업과 화학산업이 기반이었다면, 우리는 바이오와 가볍고 소프트한 신소재를 기반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또 타 지역 혁신도시가 수익성에 기반한 공공기관(LH,한전 등)이 이전 대상이었다면, 전북혁신도시는 농업농촌관련 연구진흥 기관인 농촌진흥청과 그 산하 4대국립연구기관(농업과학연구원, 식량과학연구원, 축산과학연구원, 원예특작연구원) 등 중앙정부 정책수립시행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그 대상으로 분명히 다르며, 이번 특구지정에 어드벤티지로 작용하였다고 본다.전북특구의 패키지로드맵이 성공하려면 추진과정에서 예산지원(연간100억원 이상)과 세제혜택 뿐만 아니라 필요한 역량이 100% 동원되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1단계(2020년)의 기반조성과 2단계(2025년)의 역내 성과확산, 3단계(2030년) 국가주요성장엔진으로서 글로벌화 한다는 로드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인재양성, 기술과 시장의 연계, 주체간 네트워킹확산, 글로벌 비즈니스화를 위한 환경조성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로드맵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전북은 산업구조가 소프트한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의 구조로 탈바꿈하고, 고급 일자리와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는 삼고(三高)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도내 총생산(GRDP)이 30조 내외인데 7조 이상의 생산이 증대되고, 2만개의 일자리,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 또는 집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러한 예상의 근거는 대전의 대덕특구가 지정 이후 10년 동안 총생산이 2.5조에서 16.2조로 6.4배 증가하고, 신규일자리가 4만 3000개 증가하였다는 실증적 자료에서 비롯된다.2만개의 일자리는 엄청난 효과를 유발한다. 2만 명이 평균 3인 가구를 구성한다면 6만 명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학교, 행정기관, 소방서, 경찰서 등 공공수요는 물론이고 민간부문에서도 기하급수적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또 타산업과의 융복합 효과는 향후 어떠한 산업의 창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확산시킬지는 그 끝을 모르는 만큼 무궁무진하다.이제 시작이지만 적토성산(積土成山)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하여 전북연구개발특구에서 연구개발된 솔루션과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각광받는 날을 기다려 보자!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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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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