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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자존감을 높이자

‘보람 찾는 농민’이란? 농업활동을 통하여 자부심을 찾고, 자신의 자존감을 느끼며 행복을 얻는 것이다. ‘보람’의 사전적 의미는 ‘한 일에 대하여 돌아오는 좋은 결과나 그 일에 대한 만족감’을 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업 활동에 자부심이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원인을 농가소득에서 찾고 소득을 높이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되어 왔다.그렇다면 소득이 높아지면 우리 농민들이 행복할 것인가?국민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히말라야 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티베트와 인도사이의 아주 작은 나라로 우리나라와 국민소득이 약 13배 차이가 나는 부탄이란 나라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정책을 추진할 때 경제부흥을 통한 국민소득증대를 추구하지만, 부탄은 국민소득보다는 국민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즉 부탄의 모든 정책이나 입법활동은 이를 통하여 국민이 행복할 것인가에 맞추어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많은 선진국들이 이 작은 나라 부탄의 행복지수를 연구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탄을 찾고 있다. 이 말은 ‘경제력=행복’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인식 속에서 우리 전북의 농민들이 행복추구권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는 화두로 전라북도에서는 삼락농정의 최우선으로 ‘보람찾는 농민’을 위한 농정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농민이 행복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첫째는, 영농활동을 통한 안정된 농가소득 시스템의 마련해야 한다.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맞는 다양한 직불제를 확충하고, 계약재배를 통한 농산물 판매가격 안정화, 이상기후 등 자연재해 등에 대한 농가 경영안정 방안이 우선적으로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둘째, 농민이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생활기반을 갖추어야 한다.문화, 복지, 예술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공동생활 홈 및 공동급식, 작은 목욕탕, 영화관, 건강관리 서비스 등의 기반 시설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셋째, 농민은 지역을 유지하는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농민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일 뿐만 아니라 지역을 유지하고 소비하는 중요한 주체이기도 하다. 농촌마을의 공동화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지역을 구성하는 일원으로서의 자존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이 세 가지가 충족되었을 때 농민들은 농업과 농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지난 2월 27일 출범한 전북도의 삼락농정 위원회에서는 농민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부디 많은 고민과 논의를 통하여 농민이 행복한 일터·삶 터·쉼터의 전북농업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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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0 23:02

우리경제의 튼실한 뿌리, 중소기업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키가 30m까지 자라나는 모죽이라는 큰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털 모(毛)에 대나무 죽(竹)을 써서 모죽이라고 하는데, 이 대나무는 아무리 기름진 땅에 심어도 5년이 지날 때까지는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심은 지 5년이 지나면 하루에 70∼80㎝씩 자라서 최고 30m까지 자라는데, 이렇게 큰 키에도 불구하고 태풍이나 악천후 속에서도 쓰러지거나 잘 부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뿌리’ 때문이라고 하는데 씨를 뿌린지 5년 동안은 싹을 틔우지 않는 대신 뿌리만 키워서 보통 사방 10리까지 뿌리가 퍼져나간다고 한다. 뿌리가 깊고 튼실하니까 대나무 줄기의 성장 속도도 빠르고 또 큰 키에도 불구하고, 온갖 태풍이나 비바람도 잘 견뎌낸다고 한다.우리 경제를 모죽에 비유할 수 있겠다. 줄기는 대기업, 뿌리는 중소기업에 비유할 수 있다. 줄기인 대기업이 굵고 튼실하게 성장해 나가려면 뿌리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땅 속 깊이 뿌리박혀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분과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또 줄기가 왕성히 성장해 나가야 뿌리도 그만큼 깊고 넓게 퍼져나갈 것이다. 즉 뿌리와 줄기의 상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보면 이런 상생의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한 때 우리경제는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를 통해 성장을 이룬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낙수효과는 점점 줄어 드는 대신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업 경영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기업들이 거래 중소기업에 대해 납품단가를 제대로 산정해 주지 않는다든지, 중소기업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 위치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뺏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에서는 수시로 수·위탁거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대기업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사례를 시정해 오고 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는 아직도 갑-을 관계가 있어 불공정거래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또 다른 측면으로 전북지역경제를 살펴보면 튼실한 뿌리보다는 잔뿌리라 할 수 있는 생계형 소상공인 비중이 너무 높다. 전체 중소기업중에서 소상공인 비중은 전국적으로 평균 87% 수준인데 반해 우리지역에는 이보다 2%가 많은 89%가 소상공인이다. 반면에, 튼실한 뿌리라 할 수 있는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경영혁신형 기업 등 혁신형기업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우리 지역경제가 보다 튼튼해 지려면 기술과 지식기반의 혁신형기업이 보다 많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중소기업청에서는 기술과 지식기반의 혁신형기업 육성을 위해 금년도에도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창업선도대학,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창업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학과 연구소 기술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제고를 위해 R&D예산을 지난해 보다 8.2% 증가된 957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중 우리지역에는 300~400억원 정도가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상시근로자수나 매출액이 3년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가젤형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다양한 지원을 통해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지역에 튼실한 뿌리를 가진 혁신형기업들이 보다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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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3 23:02

한옥마을에서 경영을 배우다

얼마 전 우리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지났다. 여느 때처럼 어김없이 고향을 찾고 가족을 만나기 위한 이동 행렬로 전국이 붐볐고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 어느 때보다 이동하는 숫자가 더 많았을 것이다.고향은 누구에게나 추억과 설렘의 대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리워지는 곳이기에 명절이면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는 것일 게다.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여정이지만 얼굴에서 뭔지 모를 행복한 모습들을 보이게 하는 것은 분명 힘든 것에 대한 반대급부 즉, 만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어떤 식으로든 휴식이라는 것은 중요하다.필자도 모처럼 연휴기간 중 하루 시간을 내 가족들과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늘 주위에 있었고 항상 가까이에 있었던 곳 이었지만 여유롭게 한가로이 들러본 한옥마을은 그 느낌이 특별했다. 막연하게 중장년층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부분이 신세대인 젊은층이 주된 손님이었다. 처음엔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통적인 모습은 최대한 지키면서 신세대인 젊은이들도 싫증이 나지 않도록 그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장소와 시설들이 꽤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손님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고 또 적절하게 반영한 결과 성공적인 사업으로 탈바꿈했고 그 결과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우리 기업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고 그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는 기업이 존재할 수 없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요즘엔 소비자의 요구조건이 까다롭고 다양해졌고 또 여러 매체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제품, 품질, 가격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문가 수준에 도달해 있다 보니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정직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을 필요로 한다.특히 자본과 조직력이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일수록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처럼 막대한 판촉, 광고 등을 통해 쉽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우리 중소기업 스스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고 그 바탕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간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와 공동투자 방식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양식과 틀의 기초에 변화를 더해 성공한 한옥마을처럼 모든 산업의 기초이고 뿌리인 우리 중소기업이 튼튼한 줄기에 내실 있고 훌륭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전통적으로 보자면 실질적인 한해의 시작이다. 올 한해 우리 모든 중소기업이 한 걸음 더 도약하고 활짝 웃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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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24 23:02

복지와 증세논쟁

“증세없는 복지”라는 슬로건에서 비롯된 복지논쟁이 정치판을 달구고 있다.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이며 현실적 한계라는 사실을 여권에서조차 받아들여지면서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복지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과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단초적이고 이분법적인 논쟁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며 논쟁을 위한 논쟁에 불과하다. 지나치게 대증적이며 피상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의 본질은 그 같은 복지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해온 정치집단과 관료집단의 말초적인 선심성과 무책임한 행태에 있다. 국가의 모든 정책은 설계과정에서부터 치밀하고 체계적인 분석과 예측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모델이 완성되어야 한다. 어떤 정책이 시행된 이후 그 파급효과까지 분석·예측한 후 대응수단이 마련됐어야 마땅하다. 어느날 갑자기 정부의 곳간이 비었으니 곳간을 채워야 한다. 그러므로 논점은 복지를 줄이거나 증세를 하여야 한다. 너무나 구태의연하고 무사안일한 대응이며 국민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뻔뻔한 태도이다. 선심성 보편적 복지(무상보육, 무상급식, 누리과정)를 남발하고 공무원연금이며 4대강사업 자원외교 공적 투자기관들의 경영부실 등등 무엇하나 소명있는 제대로 된 국가경영의 사례가 희박하다. 정책의 설계, 실행, 평가와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부실과 오류로 얽힌 실타래 같다. 정책실패의 폐해는 고스란히 일반국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과세측면에서도 중소기업과 근로소득자들의 담세증가비율이 대기업이나 상위소득계층에 비해 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근로소득세수는 전년대비 15.5% 증가한 반면 법인세수는 전년대비 2.7%증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대기업의 법인세수의 경우에는 오히려 전년대비 15%나 감소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근로소득자들은 지하경제가 존재할 수 없다. 단 1원의 탈루(tax hole)도 불가능하다. 모든 세원이 유리알처럼 투명한 근로소득자들이 무엇 때문에 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된 국가재정부실의 책임을 과도하게 분담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경기침체기의 경우에는 증세정책은 매우 위험하다. 근로소득과세는 유효수요를 법인과세는 투자수요를 위축시켜 그렇잖아도 부족한 총수요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증세보다는 tax hole을 줄이고 재정지출의 효율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우리에게 맞는 복지수준과 복지방식을 찾아내고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적 특성, 사회구조적 특성, 그리고 문화적 특성이 모두 고려된 맞춤형 복지모형이 설계되어야 한다. 보다 적은 재정지출로 최적한 복지서비스를 창출하여야 한다. 복지는 소득재분배기능에 충실하여 공평성을 달성하면서도 복지지출이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효과성이 극대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안전망구축의 경우에는 보편적 복지를 적용하고 기회균등의 실현을 위해서는 선별적 복지를 적용하여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복지사무의 배분과 재원분배의 경우에도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최적한 융합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복지사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일방적으로 이양하고 지방자치단체에게 일괄적으로 필요재원을 분담시키려는 정책적 의도는 위험하다. 지역간의 불균등한 복지양극화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의 복지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높다. 자치단체별 그 지역의 특수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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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7 23:02

삼락농정, 농업인과 함께 농정거버넌스 구축부터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의미는 일방적인 전달이나 지시가 아닌 양방향 소통을 통한 합의사항, 즉 협치(協治)를 말한다. 아쉽게도 지난날 많은 농업정책의 전달 및 수립방식이 협치가 아닌 일방적인 전달방식인 하향식으로 추진돼 온 것이 어느정도 사실이다. 때문에 농업현장에서는 현장과 동떨어진 행정 편의적인 정책이 입안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어왔다.가까운 일본을 비롯해유럽 등의 나라에서는 일찍이 농업회의소라는 거버넌스체계를 통해 농업정책을 입안할 때 농업인의 법적 대표기구인 농업회의소를 통한 협치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법적인 기구로 정부의 농업정책을 대행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 보다 현장감 있는 내용들이 도출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민간 기구인 농업회의소를 통해 국가에서 추진하지 못하는 WTO규정에서 정한 각종 농가 소득지지를 위한 지원 및 보조 등에 대해 간접지원을 통해 자국의 농업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물론 이러한 나라들이 농업 정책을 모두 합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현장의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정책이 추진된다는 것은 농업인의 권익을 보장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통해 자국 농업의 유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전라북도에서는 민선6기의 도정 최우선 과제로 농업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농민, 농업, 농촌’이 즐거운 삼락농정을 통해 농산물 수입의 확대와 높아지는 생산비 등 어려워지고 있는 전라북도 농업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농정은 규모화, 경쟁력을 중심으로 추진되었지만, 삼락농정은 농민을 중심에 두고 농업인을 축으로 농업과 농촌의 내일을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중순에 전북 농정사상 처음으로 농업인단체와 도지사가 같이 농민과 함께하는 삼락농정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업인과 행정이 손을 잡고 같이 협의하고 토론하고 나간다면 더디게 갈 수는 있지만, 올바른 판단과 균형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뒷짐지고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식으로 멀리서 바라만보지 말고 가까이 다가와서 바라보아야 더 잘 보이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 낼 수 있듯이, 다양한 농업 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삼락농정 추진 원동력을 제공할 삼락농정 위원회는 삼락농정을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삼락농정 위원회는 농민정책, 농촌활력, 축산, 수산 등 10개 분과와 운영협의회, 삼락농정 포럼으로 구성된다. 각 분과와 운영협의회는 농업인, 농업인단체 대표, 농업 유관기관 대표,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농·소·정 거버넌스 역할을 담당하고, 삼락농정 포럼은 전북 농정현안, 정책의제 등에 대해 월 1회 정도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삼락농정위원회가 진정한 농정 거버넌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농민과 관련단체, 전문가들과 진정성 있는 토론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이제야 한발 띄었을 뿐이다. 견란구계(見卵求鷄)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단체간, 지역간, 행정과 현장간의 반목과 불신은 청양의 해를 맞이해 우리 모두 떨쳐버리고 전북농업을 위해서 함께 고민해, 생명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곡간인 자랑스런 전북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 모두 지속가능한 전북농업을 위해 지혜를 모으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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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0 23:02

경제활력과 기업가 정신

몇 년 전만 하더라도 5% 이상 성장하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3% 이하로 떨어지고 소비증가율도 지속 하락을 하고 있다. 특히 OECD에서 발표한 잠재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3.4%로 미국(2.1%), 유럽(1.5%), 일본(0.9%)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2050년에 가면 미국(2.1%)이나, 유럽(1.4%), 일본(1.3%) 보다 낮은 1.0%의 잠재성장률을 기록해 최하위로 밀려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처럼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갇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사회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기업가 정신의 쇠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99년에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전세계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그러나, 이렇게 높았던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이 쇠퇴한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젊은이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새로운 가치창조에 뛰어들기 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이나 취업을 원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예로 2010년에 중기청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51.1%가 공무원·교원을 원하는 반면, 창업을 선택한 대학생은 4.3%에 불과했다.몇 년전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과 기업가 정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이 될 때까지는 생산요소, 예를 들면 노동이나 자본, 토지를 추가적으로 투입만 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까지는 올라가지만, 2만불을 넘어 3만불, 4만불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요소 투입만으로는 안되고 청년층의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돌파한 해가 2007년인데, 7년이 지난 2013년 까지도 2만4000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 4만불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에 정부에서는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11년에 민간과 공동으로 ‘청년기업가 정신재단’을 설립해 범사회적인 기업가 정신 확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선도벤처기업인이나 청년CEO 등 700여명으로 강사 풀(Pool)을 구성해 전국을 순회하며 기업가 정신 특강이나 좌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교생들에게는 창업동아리 활동과 창업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어릴 때부터 기업가 정신이 심어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우리지역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전북벤처포럼’을 발족해 개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성공벤처 CEO를 초청해 성공·실패담을 듣고,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기업이 5분간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면 벤처캐피탈리스트 등 전문가 들이 즉석 멘토링을 해준다. 또 행사가 끝난 후엔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지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가 정신이 함양되도록 하고 있다.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되어 조만간 우리지역에 한국판 스티브잡스나 마크 주커버그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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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3 23:02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이 국가 경쟁력

희망찬 을미년의 새해가 밝았다. 각계각층 여러 곳에서 희망과 건강 그리고 번영을 바라는 메시지와 새로운 계획 수립 등으로 분주하다. 어느 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과 목표수립 등으로 약간의 설렘과 흥분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며 개인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가족의 건강과 화목, 각자 속한 직장의 안녕을 기원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발전과 무사 안녕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하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경영을 하는, 특히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금년 한해를 우려와 걱정으로 보는 시각이 전반적인 추세인 것 같다.필자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 있는 일원으로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기에 금년 한해도 평소처럼 잘 될 것이라는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최근 우리사회의 여러 고민 중에 특히 민생경제 측면에서의 불안요소가 많은 것이 여러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듯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그동안 우리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기존의 중산층으로 분류되던 그룹이 갈수록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점은 큰 사회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필자는 지금까지 급속하게 경제성장을 이룬 원동력 중에 기업들의 역할이 컸음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짧은 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루다 보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균형적 발전을 이루지 못한 데서 비롯되어진 문제 중 하나가 그 이유라고 보고 있다. 그 동안 국가정책이나 지원의 대부분이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가져 왔던 게 사실일 것이다.물론,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하에서 사세의 확장 그리고 무한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하지만 최근 동네슈퍼나 빵집 심지어 두부 등 골목상권에까지 진출하는 대기업들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무분별한 사업 확장 등으로 기업의 당면과제인 이익추구에만 전념하는 행태를 보면서 뭔지 모를 씁쓸함을 갖게 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기업은 이윤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동반자로서의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책임분야 역시 기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지탄 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절대 아니다. 그간 국가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로와 헌신이 있었음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단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또 소비자들과의 융합경영, 교류협력, 연계 활성화 등 원활한 소통의 과정을 거쳐 중소 협력사 및 개인 사업자들과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상생의 발전을 도모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먼 미래를 본다면 결국엔 그것만이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길이고 대기업 역시 사회에 대한 확실한 투자의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중소기업 또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금, 복지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며 품질가치의 제고로 경영혁신을 이루고, 그 수익을 활발한 R&D 투자와 신기술 개발, 고용증대, 새로운 비즈니스로의 진출 시도 등의 노력을 경주하는데 적극적인 재투자를 통해 스스로의 위상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결국 창조경제의 완성은 대·중소기업 간의 파트너 쉽 을 통한 동반성장의 기틀을 갖추고 그 힘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만이 척도가 될 것이다. 그 척도의 빠른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 확충 등의 많은 노력을 정부 및 지자체에 당부하고 기대해 본다. △김정곤 수석부회장은 (주)금강유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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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7 23:02

신저유가의 빛과 그림자

2015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 한해 세계경제는 우울할 것 같다. 유가급락으로 시작한 세계경제는 복잡성이 가중되며 그 전망조차 녹녹지 않다.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으로 인한 공급과잉과 세계경기침체로 인한 원유수요의 위축이 국제원유가격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2014년 6월 26일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00.27달러 수준이던 기름값이 2015년 1월 5일기준 배럴당 50.04달러로 거의 절반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미국과 중동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전쟁과 같은 에너지 시장에서의 치킨게임의 결과물이다. 석유공급과잉은 미국의 셰일 붐으로부터 촉발되었다. 이에 대응하여 OPEC의 산유국들은 감산백지화에 동의하였고 사우디를 중심으로 더욱 거센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공급은 과잉인데 이에 반하여 수요는 위축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침체에 발목을 잡혀 수요증가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석유소비는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시장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비례적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해 왔다. 세계금융위기라는 침체기를 거쳐 2010년까지는 3.3%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2011년 들어 수요 증가율이 1.0% 초반으로 급락하더니 올해에는 0.8%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탈석유화정책도 석유 수요 위축의 또 다른 요인이다. 국제유가의 하락추세는 다양한 전망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하향 안정화에 동의하는 것 같다. 세계경제는 1980년 저유가 이후 30년 만에 다시 저유가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침체기에 맞은 저유가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국제유가하락에 대한 이해득실은 국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의 절감과 원재료 값 하락으로 인한 제품가격의 인하가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을 증가시킬 것이고 기업들에게 보다 높은 이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국제유가하락은 세계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나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한 경기회복 효과는 구매력이 높은 선진국에서 그 빛을 발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득은 미국이 보게 될 것이다. 금번 국제유가하락으로 미국이외에도 일본, 유럽, 중국 등이 이익을 볼 것이다. 하지만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신흥국들은 경제위기라는 어둠의 그림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에는 가장 치명타가 될 것이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이 원유일 뿐만 아니라 원유생산을 위한 한계비용이 산유국들에 비해 턱없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에는 유가하락이 양날의 칼과 같다. 자칫 물가하락의 회오리가 소위 신3저(엔저, 저금리, 저성장)현상과 겹쳐 그렇잖아도 힘겨운 우리경제를 장기디플레의 늪으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한 산유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의 디플레이션 조짐 확산과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우려로 인한 유럽경제의 침체가 가중된다면 우리의 수출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GDP대비 원유수입량(8.1%)이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나라이다. 따라서 유가 하락은 대체로 경기회복에 호재가 될 것이지만 가전, 자동차, 건설플랜트 등과 같은 수출산업의 미래에는 악재가 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간절히 소망한다. 새해 벽두에 찾아온 유가하락의 새로운 무역풍이 디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역풍이 아닌 순풍으로 우리경제를 나아가게 할 수 있기를….△강남호 교수는 한국산업경제학회상임이사, 전라북도재정사업민간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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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0 23:02

전라북도 민선 6기는 왜 어려운 농업을 선택했을까

2014년에 우리나라는 중국, 호주, 캐나다,뉴질랜드, 베트남과 FTA를 체결하였다. 공교롭게도 FTA를 체결한 이 5개국은 우리나라에 농축산물을 싼 가격으로 수출할 능력이 있는 나라들이다.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농업 때문에, 농업강대국들과 FTA를 체결할 때마다 우리의 농업이 과연 지켜질 것인가 하는 농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결론부터 말한다면 우리의 농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 전라북도 민선6기 도정의 제일 중요한 정책이 농업이며 ‘3락농정’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현장의 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농업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방향을 모색하려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농업은 왜 지켜야 하는것일까?첫째, 식량 안보의 문제이다. 최근에 1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인터스텔라’ 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영화의 주 내용은 지구에서 기상이변으로 농작물을 더 이상 생산할 수가 없어 사람들이 이주해갈 다른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영화 속의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먹을것이 없어 지구를 떠나야만 하는 장면에서 식량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식량은 생명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많고 경지면적은 적어 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량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주곡인 쌀은 그 어떤 식량보다도 전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원할 때 우리가 원하는 물량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자포니카 쌀 (중, 단립종)을 먹기 때문이다.전세계 쌀은 인디카 (장립종, 소위 ‘안남미’)종과 우리가 먹는 자포니카 종이 있는데 문제는 세계 쌀 생산량의 90 %가 인디카라는 것이다.자포니카 쌀은 생산량도 적고, 세계 1년 교역량이 우리나라 1년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200~ 300만톤 정도라서 만약 2년 이상 연속해서 생산량이 급감할 경우 아무리 돈을 많이 지불한다 해도 자포니카 쌀을 국제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다.농업을 보호해야 할 두 번째 중요한 이유로는, 농민과 농촌이라는 지역 공동체의 유지이다. 농촌은 단순히 농산물만 을 생산해내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 환경, 생태와 전통 문화를 보전해나가는 중요한 국가의 자산이다. 농업이 몰락하면 그나마 지금도 힘겹게 농촌을 지켜가고 있는 농민들도 몰락 할것이고 자연히 우리 농촌도 몰락하게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러한 농업과 농민, 농촌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결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전북도에서는 어렵다 해서, 정치적으로 표가 적다해서 우리의 생명과 같은 농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전라북도에서는 사자성어로 ‘휴수동행(携手同行)’을 선택하였는데 이 단어는 중국 시경(詩經) 북풍(北風)詩에 나오는 문장으로서 그 내용이 지금 우리가 처한 농업과 너무도 흡사하여 전문을 소개해본다. 北風其凉(북풍기량) 북풍이 저토록 차갑게 불어대는 허허한 벌판 雨雪其芳(우설기방) 비와 눈이 그토록 휘몰아치는 쓸쓸한 벌판 惠而好我(혜이존아)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도 나를 사랑할지니 携手同行(휴수동행)우리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우리 전라북도는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외롭고, 막막한 벌판에 서 있는 농민들의손을 잡고, 춥고, 힘들고, 어려운 길일지라도 같이 걸어갈 것이다.△강승구 국장은 진안부군수, 군산부시장,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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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3 23:02

2015년 '을미년' 새해 경제 전망

2015년 을미년 양띠 새해가 밝았다. 먼저, 새해를 맞아 중소기업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영위하는 사업들이 번창하기를 기원해 본다.최근 OECD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계 경제는 2014년 3.3%, 2015년 3.7% 성장하고, 한국경제는 이보다 약간 높은 ‘14년 3.5%, 2015년 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세계 경제는 수용적 통화정책(시장의 수요를 따라가는 것으로, 시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공급하기 위하여 적절한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과 금융·노동시장의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만, 성장세가 여전히 위기 이전에는 미치지 못하고 국가별 성장세도 차별화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의 우려, 중국 등 신흥국의 취약한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긴장의 강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우려 등에 따른 하방 위험 요인이 큰 상황이다.주요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노동시장 개선에 따른 가계소득 증대, 재정긴축 기조 약화 등에 따라 회복세가 강화되겠으며, 일본은 재정 건전성 문제가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지만 확장적 통화정책과 엔화약세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을 보이겠고, 중국은 성장률이 점차 완만해지며 2016년도에는 7%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유로존은 확장적 통화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기대감 하락, 고실업, 저물가 지속 등으로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는 세월호 사건 여파에서 벗어나며 민간소비 반등,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주택투자의 증가와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재정지출 확대, 구조개혁 등의 추진 등에 따라 성장세가 반등, 2015~2016년에 4%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세계무역의 증가세와 2014년도에 체결한 캐나다, 호주, 중국, 뉴질랜드 등과의 FTA 체결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여 기업투자 개선에 기여할 것이나, 높은 가계부채는 민간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우리 전북지역은 재정자립도가 22.9%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4위에 머무르는 등 열악한 환경이나,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에 발족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정부는 지난해 2월 대통령 주재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 혁신경제, 내수·수출균형경제’ 등을 목표로 하는 ‘경제혁신 3개년 개혁안’을 발표하며, ‘3년의 개혁을 통해 30년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세부방안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확충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이를 뒷받침하듯, 국회는 정부예산안을 19년만에 법정처리시한내 처리하여 금년도 정책추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예산안의 조기처리 등에 따라, 금년도 약 8조 원 규모의 정책지원사업을 1월부터 집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오는 1월 8일부터 전주와 완주지역을 시작으로 각 시·군을 순회하며 지원기관 합동으로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최근 내수부진과 환율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시책을 잘 활용하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발전하기를 기원해 본다. △위성인 청장은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벤처정책과(서기관), 광주전남지방청 창업성장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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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6 23:02

손에 잡히는 실행목표가 필요하다

을미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개인이나 기업들 모두 새로운 목표 설정에 고민이 많아지는 모습이다. 개인들은 운동을 많이 하겠다거나 저축을 늘려나가겠다는 등의 목표를 세우는 반면 기업들은 매출액 제고나 신사업 진출 등의 목표를 세우는 식이다. 연말·연초에 세운 이러한 목표들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와는 달리 대부분은 지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드시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중요하겠지만 실행력을 북돋을 수 있도록 적정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기업과 같은 조직의 경우에는 모든 조직원에 대해 강한 의지를 기대할 수는 없는 만큼 의지나 동기부여가 약한 구성원들의 경우에도 목표달성에 대한 노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목표를 아주 구체적으로 손에 잡힐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례로 근로자들이 책을 많이 읽도록 하겠다고만 막연하게 목표를 설정해서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성과 정도를 측정하기도 어렵다. 모든 근로자가 그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도 무방하겠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2주에 1권 읽기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막연한 1년짜리 목표가 아니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2주간의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 애매하거나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양적으로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때 성취 효과가 높다. 이를테면 시험기간 동안 목표를 세울 때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거나 학점을 잘 받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하루에 몇 페이지를 공부하겠다거나 A 학점을 받겠다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통나무를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들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 하중까지 짐을 싣지 않는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기업 사주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트럭 중량의 94%에 해당하는 짐을 싣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이후에는 운전사들이 성과 개선에 따른 금전적 보상이나 감소에 따른 어떠한 보복 조치를 받지 않았음에도 운반실적이 크게 향상되었고 높은 실적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기업들보다 더욱 더 다양한 구성원을 이끌고 성과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의 경우에는 보다 더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과거 일본의 경우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농산물 활용촉진 정책을 추진하면서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지역 농산물 비중을 21%에서 3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명문 규정과 함께 매년 목표를 설정하여 독려해 나감으로써 실행력을 높여나간 사례가 있다. 현재 정부는 창조경제의 전국적 확산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 지난 11월 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내년부터는 지역 내에 본격적으로 창조경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목표를 수립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중소기업들도 창조경제의 구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소수기업의 창조활동만으로는 지역 경제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내 기업의 99%에 달하는 각 중소기업현장에서 창조적 혁신활동이 생활화되어야 우리 전북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따라서 도내 각 중소기업 현장에서 어떤 창조적 혁신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1인 1혁신 운동’이나 ‘1 기업 1 특허 갖기’와 같이 각 생산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창조적 활동들을 손에 와 닿게 제시하고 달성을 독려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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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30 23:02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 미래다

정부는 지난 10월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란 2008년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의 저서에서 비롯되었는데,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强小企業)’ 정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발표 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1~3위이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 2% 이상, 수출비중 20%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중소, 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새롭게 정의 하였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우리나라 히든 챔피언은 63개사로 독일의 1307개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그러면 왜 히든 챔피언에 주목하는 것일까? 우선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며,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 종업원이다. 그만큼 생산과 고용의 핵심으로서 산업구조의 저변을 이루고 중산층을 형성하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며 대기업과의 역할분담을 통해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육성은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안정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독일이 1950~60년대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어 낸 것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를 무난히 이겨낸 것도 바로 탄탄한 중소기업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앞서 히든 챔피언의 수에서 보듯이 아직 우리나라 중소기업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물론 200여년의 산업화 역사를 지닌 독일과 정부와 대기업 주도의 압축성장을 해온 우리의 여건을 고려하면 직접 비교는 무리일 수 있지만, 청년 실업난 이면에 중소기업에서 겪고 있는 구인난,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의 심각성은 우리 중소기업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빠른 기술발전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몇몇 대기업과 공기업이 담당하기 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중추이자 안전망이라는 인식 아래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이에 정부는 ‘뿌리가 튼튼한 중소기업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아래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중소·중견기업의 롤 모델(Role Model)로 제시하고, 기술혁신 환경과 자금·인력·판로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5월 중소기업 기술보호 법안도 공포한 바 있다.대기업 역시 정부 주도의 동반성장 지원에서 더 나아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경영의 기본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다.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품질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없으며,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대기업의 경쟁력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전력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련업무를 지난 2013년 신성장동력본부로 편입한 바 있다. 또한 전력산업 동반성장 문화조성을 위한 ‘전력기술 사업화 & 동반성장 박람회(KEPCO Electric Fair)를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한편,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R&D 지원, 전력기술 정보공유, 해외시장 동반진출, 해외지사를 통한 상설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흔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의존적이고 사회, 경제적으로 약한 존재로 오해받곤 한다. 하지만 조직 특성상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도전과 창의, 그리고 특유의 집중력으로 만들어진 기술혁신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해법일 수 있다. 다만 정부·대기업 등의 관심과 배려, 잘 정비된 육성정책이 필수적이다. 경제의 뿌리 깊은 나무는 강한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글로벌 경제에서 크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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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3 23:02

6차 산업의 메카 '전북'

지난 11월 중순 한국과 중국, 호주 간 FTA 체결 협상이 타결되었다FTA 협상이 어느 나라와 타결되든 늘 따라오는 것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농업이 입는 타격에 대해서 우려를 하곤 한다.농업이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전라북도의 경우는 FTA 타결이 이루어질 때마다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FTA로 농업이 외면 당하고수입 농산물이 범람하여 생산·판매해도 소득이 남지 않는 농가의 악순환이 농촌의 피폐함을 초래하여 전북경제에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정부의 대책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이제는 환경이 바뀌면 농가 스스로 그것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농업자체의 경쟁력 강화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농업을 바탕으로 한 융합된 산업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산업이 세분화되면서 언젠가부터 6차 산업이란 말이 생겨났다. 전통적으로 1차 산업인 농업에 농산물을 가공하여 식품으로 제조하는 2차산업과유통·체험관광 서비스인 3차 산업이 융합하여 농업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고 아울러 고용창출에 이바지하는 개념을 말한다. 6차 산업은 21세기 창조적인 산업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우리 농업이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될 것이다. 이에 정부도 6차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금년 6월 농촌융복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법률(약칭 농촌융합산업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1년뒤인 내년6월에 발효된다. 전북지역은 6차 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좋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농업이 발전해 왔으며, 혁신도시에는 농업관련 기관이 집결해서 바이오, 농생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프라도 갖춰가고 있다. 대통령이 방문하여 직접 기공식을 한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비롯해서 장류연구, 미생물 연구 등 식품관련 2차 산업의 인프라도 갖춰지고 있고 맛의 고장에서 전통을 이어온 손맛을 간직한 우수한 인력도 있다. 한옥마을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전북이라라는 브랜드 만으로도 많은 관광객을 흡수 할 수 있고, 한국의 전통과 멋이 있는 고장으로 관광과 관련한 배경은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그럼 6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농업과 관련한 2, 3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마인드를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를 시켜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많은 시설투자를 통해 농산물의 생산비를 낮춰 경쟁력을 회복하고자 했지만 수많은 농가들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 이제 농업은 6차 산업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품질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생산-가공-판매-체험(관광)이 연계된 산업형 농가로 변모해야만 한다. 또한 지원 기관간 협업과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농촌융합산업법’에서도 농업인의 정의를 전통적인 농업종사자뿐아니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1인창조기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6차산업은 산업이 연계되어 이루어진다. 여러 기관과 제도들이 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한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전북은 6차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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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6 23:02

'김장문화'와 '같이의 가치'

늦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동네 어귀에서 아낙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십중팔구 김장하는 곳이다. 거두어들인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고 겨울을 나기 위한 가장 큰 준비 중의 하나인 김장이란 행사를 가족과 이웃사촌들이 함께 모여 치르는 것이다.김장은 한 집안의 일에 그치지 않는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수육을 건져 김치를 곁들이는 조촐한 동네잔치가 벌어진다. 새로 담근 누구누구네 집 김치는 동네방네 식구들의 저녁상을 장식하게 된다. 한겨울을 지내기 위한 준비는 우리 집에만 그치지 않는다. 동네회관의 김칫독을 채우기도 하고, 마을의 홀아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독을 채워나가는 나눔의 행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높게 평가한 유네스코는 2013년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등재하였다. 유네스코에는 김장 문화를 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라고 소개하고 있다.우리나라 문화는 농경을 바탕으로 한 문화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내 집의 일손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웃과 더불어 일을 해야 했고 이러한 필요성이 품앗이, 두레, 계 등의 다양한 공동체적 전통을 낳았다. 이러한 공동체문화의 특성은 풍성함을 함께 준비하고, 즐, 나누는 김장 문화에 잘 나타나고 있다.김장의 문화적 전통과 나눔의 정신은 소득의 양극화, 세대 간 갈등, 계층 간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 생각된다. 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로부터 올해는 지금껏 경험한 어느 해 보다도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많은데 도와줄 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몹시 안타까움을 느꼈다.그러던 중 흐뭇한 소식이 들려왔다. 필자의 직장 노동조합에서 조합원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아 전달하고 몇 년 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정에 모국방문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하였다. 앞으로도 사랑의 연탄나눔과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의 손길이 이제는 제법 많아지기는 하였지만, 좀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필자의 직장은 금융연합회가 금융권 사회공헌활동을 기록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줄곧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순수민족자본 은행으로 수익의 해외 유출이 없고, 지역 은행으로서 지역사회 환원을 우선하는 기업인 까닭에 타 금융기관과 비교하여 탁월한 사회공헌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받으면서 함께 생활해 나가야 하는 존재이다. 모두가 아프고 힘든 지금 일시에 우리의 아픔과 문제를 치유하고 해결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필자의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점 점 퇴색되어 가는 우리만의 따뜻한 정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모두 이럴 때일수록 김장 문화를 통하여 발현되는 협동의 정신과 나눔의 가치 즉, ‘같이의 가치’로 상부상조하고 타인을 좀 더 배려한다면 가뭄의 단비가 되어 우리 가슴을 적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번 우리 집 늦은 김장에는 이웃들과 나눌 김치 몇 포기를 더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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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9 23:02

창조적 혁신활동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을 창출해내는 능력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이 능력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혁신과 경제발전의 원천이며 이것이 없이는 개인이나 사회 모두 침체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개념을 주창한 것으로 알려진 존 호킨스 전 교수 등이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지적 재산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정부와 국제사회가 중시해야 할 원칙을 제시한 아델피 헌장(Adelphi Charter)의 머리글이다. 인류 문화와 문명의 발전이 항상 새로움의 추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였음을 고려할 때 이 능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침체와 저성장의 늪을 헤쳐 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은 근본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적 상상력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지 못한다. 다른 경제주체들의 여러 아이디어와 지식 그리고 문화를 가감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한 바탕 위에서만 새로움이 피어날 수 있다. 또한 창조적 상상력은 특별한 몇 사람의 머리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만들어내고 서로 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 아델피 헌장 제정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도 바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였다. 지난주 우리 전북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정부와 전북도는 한지와 한옥 같은 전북의 문화유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이 싹트고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의 후방산업에도 창업·벤처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전북의 몇 가지 주도산업 분야만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13만에 이르고 7만여 대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운용방향을 너무 한정하여 표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몇 가지 산업의 집중 육성만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없다. 일부산업의 성과도출에만 조급해할 경우에는 미래가치가 과도하게 포장된 부적정 분야에 소중한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 실효성 높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인들과 예비창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지난 60~70년대에 온 국민이 새마을운동을 생활화함으로써 개도국 경제정책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혁신적 마인드가 기업 경영과 우리 실생활 전반에 뿌리 깊게 스며들어야 한다. 새로 출범한 혁신센터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도 바로 어떻게 하면 각계각층의 다양한 도민들이 참여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시켜 사업화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되어야 한다. 현장의 기업인들도 새롭게 각오를 다잡아야 한다. 창조적 혁신은 기업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경직된 환경을 극복하면서 반복적으로 성공을 추구해나가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이 현실에 안주해서 하던 일만 반복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퇴출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과 다를 바 없다. 창조적 경제활동이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꽃피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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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2 23:02

기업의 사회적 책임

최근 ‘코즈 마케팅’의 열풍이 거세다. Cause(명분, 원인)와 Marketing이 결합된 단어로 ‘소비자에게 소비의 명분을 제공하는 마케팅 ‘ 정도로 해석된다. 기업은 환경, 빈곤, 보건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수익의 일부를 사용하고, 소비자는 ‘착한 소비’라는 윤리적 자부심을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제 3세계 빈곤층 어린이에게 한 켤레씩을 전달하는 미국 ‘탐스슈즈’의 ‘1:1 기부방식’은 코즈 마케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이 단순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수행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업의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여러 기업이 CSR 부서명을 CSV팀으로 개명하고 있다고 하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 미국 조지아대학교 캐롤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4단계로 나누어 정의하였다. 이윤과 고용을 창출하는 ‘경제적 책임’, 법률을 준수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법적 책임’, 사회의 기대와 가치에 부합하는 ‘윤리적 책임’, 마지막으로 경영활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기부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야 하는 ‘자선적 책임’까지 강조하고 있다.물론 기업 본연의 경제적, 법적 책임 외에 ‘자선적 책임’까지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며, 관련비용은 이윤을 감소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인 만큼 ‘자선적 책임’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인 것 같다. 다만 모든 기업이 탐스슈즈처럼 일대일 기부를 할 수는 없는 만큼 각자의 특성과 설립목적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면 될 것이다.예를 들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청구서를 활용하여 ‘미아찾기 운동’을 전개하여 모두 109명의 어린이를 부모의 품에 안겨준 것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계시킨 사례다. 그리고 ‘한전 119 재난구조단’과 ‘재능 기부단’은 전국 각지에 있는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여 국가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 직원이 매월 급여 일부를 기부하여 조성한 ‘러브펀드’와 ‘전력 꿈나무 육성 장학펀드’ 는 전통적인 기부활동이지만 기업이 사회공헌의 장을 만들어주고, 구성원은 자발적이며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액 비율이 2012년에 3.37%에서 2013년에는 3.76%로 증가했다고 하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사회적 문제 해결은 정부, 가계 및 기업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전북 소재 기업들도 지역 실정과 기업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하여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 지원에 목표와 관심을 두고, 그 속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때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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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5 23:02

정책자금은 기업성장의 마중물

2014년 11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때쯤이면 중소기업들은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골몰하는 시점이다.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는 낙관만은 할 수 없는 경기전망에 계획수립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특히 자금조달 계획에는 고민이 깊어간다끊임없이 목말라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최근 대한상의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조사한 결과 정책자금 대출 비율은 1.0%로 미미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기업 활동을 하는데 자본으로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 기업운영을 하는데 있어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차입을 필요로 하며, 차입하는 경우 기업의 과세소득을 낮추어 세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정책자금을 활용한다면 저리를 통한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장금의 이점을 지니고 있어 중소기업에는 유용한 자금이다.필자는 중소기업이 자금조달 계획 수립 시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포함한 정책자금을 활용할 때 검토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언하고자 한다.첫째, 차입시기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유동성 위기가 임박할 때 대출을 받고자 금융기관이나 지원기관의 문을 두드린다. 당연히 어느 정도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비교하면 신용위험이 높아져 대출금리 인상과 대출거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유동성 부족이 임박하기 전 미리 유동성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은 신용이 양호할 때 미리 낮은 금리로 정책자금 활용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금은 신용이 좋을 때 미리 대출받아 일정 부분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안정적인 사업운영은 물론 적기에 필요한 금액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라는 어느 중소기업 경영자의 말을 새겨야 한다.적절한 차입시기 조정은 자금조달 가능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자비용 절감을 통해 대출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둘째, 이자율 변동위험을 헷지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취급하는 정책자금은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있고, 대출금리는 채권의 평균 조달금리에 연동하여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다. 정책자금은 금리상승기에 경제상황 등을 고려 금리를 조정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대출금과 달리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금리변동위험 최소화는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고 볼 수 있다.셋째, 정책자금도 융자일변도에서 투자와 융자를 혼합한 성장공유형자금 등 다양한 지원수단을 구비하면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과거 IMF 시기에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의 퇴출이 줄이은 점을 고려하여 적절한 부채관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전환사채 인수 방식의 성장공유형 자금 대출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대출 초기 저리의 자금을 대출받고 기업공개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전환사채 인수기관에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대출자와 지원기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자금이다.필자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부터 성숙기에 있는 기업까지 망라하여 연간 3조 8000억 원 규모로 대출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경우 연간 1500여 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책자금이 자금조달의 마중물로 활용될 때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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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8 23:02

막걸리와 전북 관광

추수가 끝난 논두렁에 놓인 막걸리 병을 바라보며 문득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라는 시를 떠올려 본다.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쌀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은 것이다.” 막걸리 잔을 손에 들고 즐거워하는 시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막걸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막걸리는 우리 삶의 다양함을 담아 농사지을 때 먹는 술이라 하여 ‘농주’, 곡식으로 빚은 술이라 하여 ‘곡주’, 흐리고 탁한 술이라 하여 ‘탁주’, 백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이라 하여 ‘향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막걸리는 어떤 뜻일까? 짐작대로 막걸리의 ‘막’은 거칠다는 의미이고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이다. 거칠게 거른 술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거침의 이면에는 꾸밈없고 가감 없는 맨얼굴의 술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전북의 관광 진흥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꾸밈없는 막걸리의 멋이라 생각한다. 전주를 방문하면 누구나 찾는 막걸리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전북관광의 필수코스가 된 한옥마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일부이긴 하지만 이 두 곳을 다녀간 사람들과 우리 도민들 사이에 현재의 모습과 정체성을 화두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예로 한옥마을이 한옥지붕 밑에 대형 푸드코트 같다는 느낌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빨랫줄에 걸린 하얀 옷가지가 산들거리는 사진이 떠오른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정겨움, 편안함들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한 발 떨어져 보기에 느낄 수 있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빨랫줄들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막’의 아름다움들은 불필요한 치장과 거품을 걷어내고 삶의 맨살과 속살을 드러낼 때, 길손들을 생활 속으로 꾸밈없이 온전하게 맞아들일 때 더욱 아름답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전북은 1억 명의 방문시대를 열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시하고 있다. 관광거점을 구축하고 각 시·군별로 대표 관광지를 선정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 패스라인을 구축하여 관광객이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또한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SOC투자 계획 등도 발표하였다. 이에 더하여 관광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은 도민 모두가 주체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필자의 직장에서는 전북관광이 거쳐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르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팜스테이마을을 사계절 운영하고 도시와 연계한 체험형·체류형 농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야간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주간에는 산행과 산책을 겸한 삼림욕과 풍욕을 즐 밤에는 판소리와 시낭송과 재미나는 문학강의와 함께 요가, 찜질 휴양을 등을 적절하게 결합한 사계절 힐링 프로그램을 운용하여 자연과 향토문화를 결합하는 다양한 체류관광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전북관광 1억명을 넘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전북을 찾아 전북의‘막스런’ 멋과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고 매료되어 다시 찾는 관광 전북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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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1 23:02

피그말리온 효과와 간절함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시대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는 키프로스 섬에 살았던 조각가였다. 당시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은 정조관념이 희박했고 이에 실망한 피그말리온은 아예 독신으로 혼자 살았다. 대신에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을 상아조각으로 만들었고 그 조각상을 진짜 연인처럼 극진히 보살폈다. 시간이 흘러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축제날이 다가왔고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신에게 자신의 여인상이 진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그의 정성에 감복한 아프로디테는 마침내 그 조각상에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 여인의 이름은 갈라테이아였다. 이처럼 간절히 무엇인가를 희망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조각가의 이름을 따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진정으로 간절히 필요성을 느끼면 반드시 열정을 불태우게 되고 그런 열정들이 모이면 결국에는 큰 업적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사실 오늘 날의 대한민국 위상도 바로 이러한 간절함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 끊임없이 찾아온 위기임에도 우리 조상들은 절체절명의 간절함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나라를 빼앗 36년간이나 지속된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는 독립을 향한 간절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목숨까지도 주저 없이 바쳤었기에 대한민국은 바로설 수 있었다. 냉전의 시대에 동족 간에 치러진 악몽 같은 전쟁의 시간이 지나자 우리는 배고픔의 탈피와 경제 발전이라는 간절함을 공유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절약하고 저축하고 외자를 끌어들여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다. 어느 정도 빈곤문제가 해결된 이후 그 간절함은 민주화에 대한 열정으로 타올랐다. 그런 간절함과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80년대에 헤아릴 수 없이 쏟아지던 최루탄 세례를 견뎌냈고 결국에는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90년대 말에 들이닥친 외환위기 속에서는 전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2002년에 이룬 월드컵 4강도 실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바탕이 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60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업황을 전망하는 건강도지수가 전월대비 6.6p 하락한 87.1을 기록했다. 저성장 지속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 지연과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이은 엔저 등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향후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생산,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원자재조달사정 등 모든 측면에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생산설비수준과 재고수준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들은 우리 스스로가 진정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정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간다면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될 수 없다. 문제는 경제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에 위기극복을 위한 간절함과 열정이 아직까지도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까이 우리 전북만을 보더라도 여전히 각 분야에서는 자기이익만을 내세우며 나는 손해 보지 않겠다는 식의 이기적 저항만이 난무할 뿐이다. 우리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북인으로서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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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04 23:02

'나'보다 똑똑한 '우리'에서 답을 찾다

과학계에 10여 년간 난제로 남아 있던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 구조’가 과학자도 슈퍼컴퓨터도 아닌 6만여명의 게이머에 의해 지난 2011년 밝혀졌다. 당시 워싱턴대학교는 ‘단백질 배열규칙’이 적용된 게임을 만들어 보급하였고, 게이머들은 이 난제를 단 10일 만에 풀었다고 하니 집단지성(集團知性)의 놀라운 힘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전 세계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수정, 보완 되고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의 능력이 발휘된 대표적 사례다.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을 말하는데 “소수의 전문가보다 다양성을 가진 융합된 지성이 더 우수하다”는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 이 개념은 하버드대 교수인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능력은 하나의 개체로 보면 아주 미미하지만 군집생활에서는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고 1910년에 발표하면서 생긴 것이다대중의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은 집단지성을 더욱 진화시키고 있고, 기업은 앞 다투어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소수 전문가 대신 대중의 경험과 직관을 활용하는 이른바 ‘크라우드 소싱’이 대표적인데 대중(Crowd)과 외부자원 활용(Outsourcing)의 단어가 결합한 합성어다. 실제 미국의 신제품 개발업체 ‘쿼키(Quirky)’는 약 100만여 명의 회원으로부터 올라오는 아이디어를 회원들 스스로 검증하여 보완하고, 상품화되었을 때 이익을 나누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상품화되는데 약 1000여명의 회원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결국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연구원이나 회사의 직원이 아니고 소비자인 대중인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전력도 2014년도 화두를 집사광익(集思廣益)으로 정한 바 있는데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의미로 제갈량이 쓴 글에서 유래한다. 2만여 명의 직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회사 현안을 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한전 전북본부에서도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는 직원들로 ‘전북 집현전’ 이라는 독특한 조직을 구성하여 현안을 해결하고 있고 그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그렇다면 많은 아이디어가 모이기만 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것일까? 학자들은 집단지성에는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 통합화 등 몇 가지 특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수의 의견도 중시되는 분위기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가진 구성원이 타인의 의견에 자유롭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타인의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식이 융합되고 비로소 집단지성이 발휘된다는 의미이다. 만일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다수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동조 하거나 리더의 결정에 순응하는 이른바 ‘집단사고(集團思考)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몇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집단지성은 과학, 비즈니스 등 많은 분야에서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 역시 결국 집단지성으로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존중한다면 복잡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고 갈등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우리 전북지역도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개발사업’등 각종 현안이 있다. 도민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현안에 참여하고, 해당 기관은 모여진 지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다양한 지식과 지혜가 모여 ‘나’보다 똑똑한‘우리’의 힘이 발휘된다면 현안 해결은 물론 전라북도의 캐치프레이즈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도 실현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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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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