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늦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동네 어귀에서 아낙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십중팔구 김장하는 곳이다. 거두어들인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고 겨울을 나기 위한 가장 큰 준비 중의 하나인 김장이란 행사를 가족과 이웃사촌들이 함께 모여 치르는 것이다.김장은 한 집안의 일에 그치지 않는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수육을 건져 김치를 곁들이는 조촐한 동네잔치가 벌어진다. 새로 담근 누구누구네 집 김치는 동네방네 식구들의 저녁상을 장식하게 된다. 한겨울을 지내기 위한 준비는 우리 집에만 그치지 않는다. 동네회관의 김칫독을 채우기도 하고, 마을의 홀아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독을 채워나가는 나눔의 행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높게 평가한 유네스코는 2013년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등재하였다. 유네스코에는 김장 문화를 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라고 소개하고 있다.우리나라 문화는 농경을 바탕으로 한 문화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내 집의 일손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웃과 더불어 일을 해야 했고 이러한 필요성이 품앗이, 두레, 계 등의 다양한 공동체적 전통을 낳았다. 이러한 공동체문화의 특성은 풍성함을 함께 준비하고, 즐, 나누는 김장 문화에 잘 나타나고 있다.김장의 문화적 전통과 나눔의 정신은 소득의 양극화, 세대 간 갈등, 계층 간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 생각된다. 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로부터 올해는 지금껏 경험한 어느 해 보다도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많은데 도와줄 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몹시 안타까움을 느꼈다.그러던 중 흐뭇한 소식이 들려왔다. 필자의 직장 노동조합에서 조합원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아 전달하고 몇 년 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정에 모국방문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하였다. 앞으로도 사랑의 연탄나눔과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의 손길이 이제는 제법 많아지기는 하였지만, 좀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필자의 직장은 금융연합회가 금융권 사회공헌활동을 기록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줄곧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순수민족자본 은행으로 수익의 해외 유출이 없고, 지역 은행으로서 지역사회 환원을 우선하는 기업인 까닭에 타 금융기관과 비교하여 탁월한 사회공헌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받으면서 함께 생활해 나가야 하는 존재이다. 모두가 아프고 힘든 지금 일시에 우리의 아픔과 문제를 치유하고 해결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필자의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점 점 퇴색되어 가는 우리만의 따뜻한 정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모두 이럴 때일수록 김장 문화를 통하여 발현되는 협동의 정신과 나눔의 가치 즉, ‘같이의 가치’로 상부상조하고 타인을 좀 더 배려한다면 가뭄의 단비가 되어 우리 가슴을 적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번 우리 집 늦은 김장에는 이웃들과 나눌 김치 몇 포기를 더 준비해야겠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을 창출해내는 능력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이 능력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혁신과 경제발전의 원천이며 이것이 없이는 개인이나 사회 모두 침체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개념을 주창한 것으로 알려진 존 호킨스 전 교수 등이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지적 재산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정부와 국제사회가 중시해야 할 원칙을 제시한 아델피 헌장(Adelphi Charter)의 머리글이다. 인류 문화와 문명의 발전이 항상 새로움의 추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였음을 고려할 때 이 능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침체와 저성장의 늪을 헤쳐 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은 근본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적 상상력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지 못한다. 다른 경제주체들의 여러 아이디어와 지식 그리고 문화를 가감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한 바탕 위에서만 새로움이 피어날 수 있다. 또한 창조적 상상력은 특별한 몇 사람의 머리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만들어내고 서로 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 아델피 헌장 제정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도 바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였다. 지난주 우리 전북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정부와 전북도는 한지와 한옥 같은 전북의 문화유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이 싹트고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의 후방산업에도 창업·벤처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전북의 몇 가지 주도산업 분야만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13만에 이르고 7만여 대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운용방향을 너무 한정하여 표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몇 가지 산업의 집중 육성만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없다. 일부산업의 성과도출에만 조급해할 경우에는 미래가치가 과도하게 포장된 부적정 분야에 소중한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 실효성 높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인들과 예비창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지난 60~70년대에 온 국민이 새마을운동을 생활화함으로써 개도국 경제정책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혁신적 마인드가 기업 경영과 우리 실생활 전반에 뿌리 깊게 스며들어야 한다. 새로 출범한 혁신센터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도 바로 어떻게 하면 각계각층의 다양한 도민들이 참여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시켜 사업화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되어야 한다. 현장의 기업인들도 새롭게 각오를 다잡아야 한다. 창조적 혁신은 기업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경직된 환경을 극복하면서 반복적으로 성공을 추구해나가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이 현실에 안주해서 하던 일만 반복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퇴출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과 다를 바 없다. 창조적 경제활동이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꽃피우길 기대해본다.
최근 ‘코즈 마케팅’의 열풍이 거세다. Cause(명분, 원인)와 Marketing이 결합된 단어로 ‘소비자에게 소비의 명분을 제공하는 마케팅 ‘ 정도로 해석된다. 기업은 환경, 빈곤, 보건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수익의 일부를 사용하고, 소비자는 ‘착한 소비’라는 윤리적 자부심을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제 3세계 빈곤층 어린이에게 한 켤레씩을 전달하는 미국 ‘탐스슈즈’의 ‘1:1 기부방식’은 코즈 마케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이 단순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수행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업의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여러 기업이 CSR 부서명을 CSV팀으로 개명하고 있다고 하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 미국 조지아대학교 캐롤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4단계로 나누어 정의하였다. 이윤과 고용을 창출하는 ‘경제적 책임’, 법률을 준수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법적 책임’, 사회의 기대와 가치에 부합하는 ‘윤리적 책임’, 마지막으로 경영활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기부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야 하는 ‘자선적 책임’까지 강조하고 있다.물론 기업 본연의 경제적, 법적 책임 외에 ‘자선적 책임’까지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며, 관련비용은 이윤을 감소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인 만큼 ‘자선적 책임’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인 것 같다. 다만 모든 기업이 탐스슈즈처럼 일대일 기부를 할 수는 없는 만큼 각자의 특성과 설립목적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면 될 것이다.예를 들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청구서를 활용하여 ‘미아찾기 운동’을 전개하여 모두 109명의 어린이를 부모의 품에 안겨준 것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계시킨 사례다. 그리고 ‘한전 119 재난구조단’과 ‘재능 기부단’은 전국 각지에 있는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여 국가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 직원이 매월 급여 일부를 기부하여 조성한 ‘러브펀드’와 ‘전력 꿈나무 육성 장학펀드’ 는 전통적인 기부활동이지만 기업이 사회공헌의 장을 만들어주고, 구성원은 자발적이며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액 비율이 2012년에 3.37%에서 2013년에는 3.76%로 증가했다고 하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사회적 문제 해결은 정부, 가계 및 기업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전북 소재 기업들도 지역 실정과 기업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하여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 지원에 목표와 관심을 두고, 그 속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때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14년 11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때쯤이면 중소기업들은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골몰하는 시점이다.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는 낙관만은 할 수 없는 경기전망에 계획수립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특히 자금조달 계획에는 고민이 깊어간다끊임없이 목말라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최근 대한상의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조사한 결과 정책자금 대출 비율은 1.0%로 미미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기업 활동을 하는데 자본으로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 기업운영을 하는데 있어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차입을 필요로 하며, 차입하는 경우 기업의 과세소득을 낮추어 세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정책자금을 활용한다면 저리를 통한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장금의 이점을 지니고 있어 중소기업에는 유용한 자금이다.필자는 중소기업이 자금조달 계획 수립 시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포함한 정책자금을 활용할 때 검토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언하고자 한다.첫째, 차입시기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유동성 위기가 임박할 때 대출을 받고자 금융기관이나 지원기관의 문을 두드린다. 당연히 어느 정도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비교하면 신용위험이 높아져 대출금리 인상과 대출거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유동성 부족이 임박하기 전 미리 유동성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은 신용이 양호할 때 미리 낮은 금리로 정책자금 활용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금은 신용이 좋을 때 미리 대출받아 일정 부분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안정적인 사업운영은 물론 적기에 필요한 금액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라는 어느 중소기업 경영자의 말을 새겨야 한다.적절한 차입시기 조정은 자금조달 가능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자비용 절감을 통해 대출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둘째, 이자율 변동위험을 헷지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취급하는 정책자금은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있고, 대출금리는 채권의 평균 조달금리에 연동하여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다. 정책자금은 금리상승기에 경제상황 등을 고려 금리를 조정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대출금과 달리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금리변동위험 최소화는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고 볼 수 있다.셋째, 정책자금도 융자일변도에서 투자와 융자를 혼합한 성장공유형자금 등 다양한 지원수단을 구비하면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과거 IMF 시기에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의 퇴출이 줄이은 점을 고려하여 적절한 부채관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전환사채 인수 방식의 성장공유형 자금 대출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대출 초기 저리의 자금을 대출받고 기업공개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전환사채 인수기관에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대출자와 지원기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자금이다.필자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부터 성숙기에 있는 기업까지 망라하여 연간 3조 8000억 원 규모로 대출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경우 연간 1500여 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책자금이 자금조달의 마중물로 활용될 때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추수가 끝난 논두렁에 놓인 막걸리 병을 바라보며 문득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라는 시를 떠올려 본다.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쌀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은 것이다.” 막걸리 잔을 손에 들고 즐거워하는 시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막걸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막걸리는 우리 삶의 다양함을 담아 농사지을 때 먹는 술이라 하여 ‘농주’, 곡식으로 빚은 술이라 하여 ‘곡주’, 흐리고 탁한 술이라 하여 ‘탁주’, 백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이라 하여 ‘향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막걸리는 어떤 뜻일까? 짐작대로 막걸리의 ‘막’은 거칠다는 의미이고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이다. 거칠게 거른 술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거침의 이면에는 꾸밈없고 가감 없는 맨얼굴의 술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전북의 관광 진흥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꾸밈없는 막걸리의 멋이라 생각한다. 전주를 방문하면 누구나 찾는 막걸리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전북관광의 필수코스가 된 한옥마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일부이긴 하지만 이 두 곳을 다녀간 사람들과 우리 도민들 사이에 현재의 모습과 정체성을 화두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예로 한옥마을이 한옥지붕 밑에 대형 푸드코트 같다는 느낌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빨랫줄에 걸린 하얀 옷가지가 산들거리는 사진이 떠오른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정겨움, 편안함들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한 발 떨어져 보기에 느낄 수 있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빨랫줄들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막’의 아름다움들은 불필요한 치장과 거품을 걷어내고 삶의 맨살과 속살을 드러낼 때, 길손들을 생활 속으로 꾸밈없이 온전하게 맞아들일 때 더욱 아름답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전북은 1억 명의 방문시대를 열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시하고 있다. 관광거점을 구축하고 각 시·군별로 대표 관광지를 선정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 패스라인을 구축하여 관광객이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또한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SOC투자 계획 등도 발표하였다. 이에 더하여 관광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은 도민 모두가 주체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필자의 직장에서는 전북관광이 거쳐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르는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팜스테이마을을 사계절 운영하고 도시와 연계한 체험형·체류형 농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야간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주간에는 산행과 산책을 겸한 삼림욕과 풍욕을 즐 밤에는 판소리와 시낭송과 재미나는 문학강의와 함께 요가, 찜질 휴양을 등을 적절하게 결합한 사계절 힐링 프로그램을 운용하여 자연과 향토문화를 결합하는 다양한 체류관광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전북관광 1억명을 넘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전북을 찾아 전북의‘막스런’ 멋과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고 매료되어 다시 찾는 관광 전북이 되기를 희망한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시대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는 키프로스 섬에 살았던 조각가였다. 당시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은 정조관념이 희박했고 이에 실망한 피그말리온은 아예 독신으로 혼자 살았다. 대신에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을 상아조각으로 만들었고 그 조각상을 진짜 연인처럼 극진히 보살폈다. 시간이 흘러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축제날이 다가왔고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신에게 자신의 여인상이 진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그의 정성에 감복한 아프로디테는 마침내 그 조각상에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 여인의 이름은 갈라테이아였다. 이처럼 간절히 무엇인가를 희망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조각가의 이름을 따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진정으로 간절히 필요성을 느끼면 반드시 열정을 불태우게 되고 그런 열정들이 모이면 결국에는 큰 업적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사실 오늘 날의 대한민국 위상도 바로 이러한 간절함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 끊임없이 찾아온 위기임에도 우리 조상들은 절체절명의 간절함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나라를 빼앗 36년간이나 지속된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는 독립을 향한 간절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목숨까지도 주저 없이 바쳤었기에 대한민국은 바로설 수 있었다. 냉전의 시대에 동족 간에 치러진 악몽 같은 전쟁의 시간이 지나자 우리는 배고픔의 탈피와 경제 발전이라는 간절함을 공유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절약하고 저축하고 외자를 끌어들여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다. 어느 정도 빈곤문제가 해결된 이후 그 간절함은 민주화에 대한 열정으로 타올랐다. 그런 간절함과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80년대에 헤아릴 수 없이 쏟아지던 최루탄 세례를 견뎌냈고 결국에는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90년대 말에 들이닥친 외환위기 속에서는 전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2002년에 이룬 월드컵 4강도 실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바탕이 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60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업황을 전망하는 건강도지수가 전월대비 6.6p 하락한 87.1을 기록했다. 저성장 지속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 지연과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이은 엔저 등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향후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생산,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원자재조달사정 등 모든 측면에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생산설비수준과 재고수준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들은 우리 스스로가 진정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정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간다면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될 수 없다. 문제는 경제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에 위기극복을 위한 간절함과 열정이 아직까지도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까이 우리 전북만을 보더라도 여전히 각 분야에서는 자기이익만을 내세우며 나는 손해 보지 않겠다는 식의 이기적 저항만이 난무할 뿐이다. 우리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북인으로서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인가.
과학계에 10여 년간 난제로 남아 있던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 구조’가 과학자도 슈퍼컴퓨터도 아닌 6만여명의 게이머에 의해 지난 2011년 밝혀졌다. 당시 워싱턴대학교는 ‘단백질 배열규칙’이 적용된 게임을 만들어 보급하였고, 게이머들은 이 난제를 단 10일 만에 풀었다고 하니 집단지성(集團知性)의 놀라운 힘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전 세계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수정, 보완 되고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의 능력이 발휘된 대표적 사례다.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을 말하는데 “소수의 전문가보다 다양성을 가진 융합된 지성이 더 우수하다”는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 이 개념은 하버드대 교수인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능력은 하나의 개체로 보면 아주 미미하지만 군집생활에서는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고 1910년에 발표하면서 생긴 것이다대중의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은 집단지성을 더욱 진화시키고 있고, 기업은 앞 다투어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소수 전문가 대신 대중의 경험과 직관을 활용하는 이른바 ‘크라우드 소싱’이 대표적인데 대중(Crowd)과 외부자원 활용(Outsourcing)의 단어가 결합한 합성어다. 실제 미국의 신제품 개발업체 ‘쿼키(Quirky)’는 약 100만여 명의 회원으로부터 올라오는 아이디어를 회원들 스스로 검증하여 보완하고, 상품화되었을 때 이익을 나누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상품화되는데 약 1000여명의 회원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결국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연구원이나 회사의 직원이 아니고 소비자인 대중인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전력도 2014년도 화두를 집사광익(集思廣益)으로 정한 바 있는데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의미로 제갈량이 쓴 글에서 유래한다. 2만여 명의 직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회사 현안을 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한전 전북본부에서도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는 직원들로 ‘전북 집현전’ 이라는 독특한 조직을 구성하여 현안을 해결하고 있고 그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그렇다면 많은 아이디어가 모이기만 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것일까? 학자들은 집단지성에는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 통합화 등 몇 가지 특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수의 의견도 중시되는 분위기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가진 구성원이 타인의 의견에 자유롭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타인의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식이 융합되고 비로소 집단지성이 발휘된다는 의미이다. 만일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다수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동조 하거나 리더의 결정에 순응하는 이른바 ‘집단사고(集團思考)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몇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집단지성은 과학, 비즈니스 등 많은 분야에서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 역시 결국 집단지성으로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존중한다면 복잡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고 갈등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우리 전북지역도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개발사업’등 각종 현안이 있다. 도민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현안에 참여하고, 해당 기관은 모여진 지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다양한 지식과 지혜가 모여 ‘나’보다 똑똑한‘우리’의 힘이 발휘된다면 현안 해결은 물론 전라북도의 캐치프레이즈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도 실현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한 청년들의 노력들이 분주하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이해 채용박람회, 취업박람회, 일자리 채움 한마당 등 취업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국내 한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 직무적성검사에는 올해도 10만명의 청년들이 몰려들었다.요즘 청년세대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대기업이나 공무원, 공공기관에 일자리를 얻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중소기업은 늘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청년세대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기대치와 현재 있는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주는 만족도의 차이 즉 일자리 미스매칭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일자리 미스매칭이 생기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혹자는 청년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중소기업이 근로조건 개선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교육체계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모두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 만큼 우리사회가 당면한 고용 문제는 다양한 문제가 잠복돼 있으며, 쾌도난마와 같은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 일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문제만 쳐다보고 외면할 수는 없다.청년 구직자에게는 지금 당장에 폼 나는 일자리가 아닌 장기적인 자아 성취를 위한 길을 알려주고, 처우면에서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개인의 역량 발휘와 장기근속 측면에서는 기회가 많은 중소기업의 장점을 인식시켜야 한다.무엇보다 우수인력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종업원이 기업의 자산이라는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과 근로조건 유인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어떻게 하면 기업에서 장기재직 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는가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대기업과 비교에서 나타나는 열악한 보상체계와 복리후생, 근무환경의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이직율은 청년들이 중소기업 선호를 약화 시키는 주요 원인이다.우리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중소기업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의 5곳에 연수원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의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에 대한 경영·기술 연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근무조건 만족도가 대기업 못지않은 중소기업을 청년 구직자가 찾아 갈 수 있도록 우수한 중소기업을 추천하는 으뜸기업 지정제도도 운영해오고 있다.또한 올해 8월 부터는 ‘내일채움공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내일채움공제’는 기업주와 근로자가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5년간 적립하고 근로자가 만기까지 재직하면 근로자가 공동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중소기업에는 우수인력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도록 근무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되고, 근로자는 보람을 가지고 근무하면서 짜임새 있게 목돈을 모을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시행중이다.중진공의 내일채움공제를 비롯한 중소기업에 고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여러 제도가 확대 운영된다면, 중소기업의 근무여건이 차츰 개선되어 청년 구직자가 대기업과 같은 곳만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선택을 통해서 어려운 고용 문제도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않을까 한다.고용없는 성장시대에 새로운 고용창출의 주체인 중소기업에서 내 일을 찾고 내일을 채우는 청년들을 기대해 본다.
들녘에는 여든여덟 번의 손길 (‘米’字 解字 八十八)가야 열매 맺는다는 벼들이 황금빛으로 익어 고개를 숙이고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전북은 ‘농도 전북’이라 불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평야를 비롯한 평야 지대와 삼한시대부터 축조되어 농경에 도움을 주었다는 벽골제 등의 농업 인프라가 그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농업의 관심이 생산에서 판매로 바뀌면서 농업은 구조적 변화를 겪었다. 현재는 다시 한 번 농업의 주된 관심이 판매에서 부가가치 창출로, 각 종 첨단기술과의 결합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농도 전북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전북의 2013년 통계자료를 보면 지역내 총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전국 평균 2.3%의 4배에 다다르고 있으며, 제주도 다음으로 농업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농가 소득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농업을 부가가치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농촌진흥청이 전북으로 이전하여 농생명연구단지가 조성되어 기후변화, 식량위기, FTA 등에 대비하는 각 종 연구를 진행하고,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민간육종단지,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 새만금 개발 등이 어우러져 농업발전의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이러한 농생명산업을 위한 기반은 전북이 타지역보다 먼저 각 종 농업관련 원천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전북에 다시 한 번 벽골제에 버금가는 농업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농업, 농생명산업의 근간이 되는 각 종 원천기술 및 작목들이 전북에서 개발되고 보급될 것이다. 개발된 원천기술 및 우수 품종들은 전북이 주도하여 보급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의 실용화, 상용화를 위한 기업의 설립 및 육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다시 한 번 농도전북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지 않을까?전라북도는 ‘사람 찾는 농촌’,‘제값 받는 농업’,‘보람 찾는 농민’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지표 달성을 위하여 삼락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과 문화, 환경, 관광 등을 하나로 아울러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끌어 올리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으로 시의 적절하고도 필요한 노력이라 생각한다.농협은 전북도와 함께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을 통하여 농업관광의 모습을 구현해가고 있다. 각 종 농산물 수확 및 고추장 담기 등의 체험활동과 관광을 결합한 6차산업의 원형이라 볼 수 있다. 도시민의 많은 호응이 있었고 8차까지 진행되어 400여 명의 도시민이 전북을 찾게 될 것이다. 또한 전북지역의 농생명산업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를 관계형 금융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하고, 또 우수기업 등에는 특화된 기술금융 및 농식품기업대출, 경영진단 등을 통하여 적극 지원하여 농생명 산업이 꽃 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농도전북에 기회가 찾아왔다. 기회를 살리는 것은 도민들의 마음 가짐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전라북도를 비롯한 유관기관 뿐 아니라 전북도민이 땀 흘려 여든 여덟 번 손길을 담는 농부의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기를 소망한다.
어떤 조직이든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우선으로 진행해야 하는 작업은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정확히 인식시킴으로써 방향성이나 수단과 관련하여 진행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불필요한 혼선을 방지하는 일일 것이다. 민선 6기 시대를 맞아 우리 전북은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표방했다. 막연하지만 어렵지 않게 국내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간직함과 동시에 여러 분야에서 활력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겠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과연 어떤 것이 한국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우리 전북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전북인들 사이에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나갈 수 있는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다양한 생업 현장에서 장기간의 내수침체에 더하여 최근의 세월호 여파까지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에게는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자칫 흐지부지 흩어져버릴 수 있는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 보인다. 우선 한국 속의 한국이 의미하는 정서와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현실을 고려하여 보다 발전적으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현재 전북도가 운영하는 전북다락방(多樂방) 홈페이지에서는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한옥과 비빔밥 그리고 국악을 전북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적인 모습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전북은 이들 세 가지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옥과 비빔밥 그리고 국악이 우리들의 과거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전통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까지를 대변하지는 못한다. 즉 한국 속의 ‘조선’은 몰라도 한국 속의 ‘한국’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세계적 유명 여행사이트인 론리플레닛(Lonely Planet)에도 우리나라에서의 추천 여행지로 5000년 역사를 언급하며 경복궁과 창덕궁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남대문시장과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과 더불어 부산과 제주도도 작지 않은 비중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에 비치는 대한민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다양한 한류 문화가 실시간으로 소개되고 있다. 구글 이미지에도 우리나라는 현재 도시화되고 여러 산업이 발달한 이미지로 더 많이 알려졌다. 우리 전북이 진정한 한국 속의 한국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전통의 보존 계승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산업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편 살아 움직이는 전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전북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최근 전북도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2%로 전국 평균 11.7%에 비해 4.5%p나 높았다. 2019년에는 20.5%를 넘어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또한 전출인구에서 전입인구를 뺀 20대 젊은이들의 순 유출은 2012년도에 7254명으로 조사됐다. 20대 젊은 층의 전출이 늘어나는 것은 대학 진학과 직장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머무르게 하고 외부의 우수한 인력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실효성 있는 청년지원정책 등 사회적 여건 마련이 가장 절실하다. 기존의 전북 기업들에 우리사주 제도나 스톡옵션 제도를 확산시켜 불안한 미래에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남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열정을 불사를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전국적인 규모의 창업타운과 도민 창업펀드 등을 조성하여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획기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과거 유산에만 기댄 채 일시적 관광객에 울고 웃는 전북경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우리 전북이 진정으로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북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전주에 사는 김선영(가명)씨의 집은 한전에서 받는 전기와 함께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한다. 집안의 세탁기와 식기 세척기는 지능형 계량기와 연동되어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에 자동으로 돌아간다. 회사는 지난밤에 충전해 놓은 전기자동차를 타고 출근한다. 오후 2시, 전력사용량이 급증했다는 절전 홍보 알림이 뜨자 집안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이 작동되어 당장 필요 없는 전원은 자동으로 차단된다. 전기차는 가까운 충전시설에 연결하여 저녁에 운행할 전력량을 제외하고 남는 전력량은 한전에 다시 판매한다. 지난 밤 충전한 요금을 제외하고도 5000원의 판매수입을 올렸다.”조만간 현실로 다가 올 우리의 전기 사용 모습이다. 더디고 무거운 굴뚝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에너지 산업이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ICT)기술과 접목하면서 빠르게 영리해(Smart) 지고 있다. 당장 2015년부터는 전기차가 작은 발전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다시 전력망으로 보내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활용하여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충전하고 사용 후 남는 전력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되팔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 2020년 1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면 원자력발전소 1기의 국민가상발전소가 생기는 셈이니 국가적으로도 일거양득인 셈이다.또한 전기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량계(AMI)가 2020년까지 전 고객에게 보급되면 전기요금에 따라 자동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 홈(HEMS)이 보편화 될 것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여 기존의 주택보다 에너지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주택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이러한 ICT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존의 전력망이 융합하여 창출하는 에너지 신사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가 2017년에는 3조 5000억의 시장을 형성하고,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술과 배터리 생산, 자동차 제조, 우수한 건축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융합을 통하여 한국형 수출모델을 개발한다면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하고, 상용화도 빠르게 이루어져 반도체 산업에 버금가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한국전력은 제주도에서 2009년 1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3년 반에 걸쳐 미래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대하여 다양한 기술실증과 상용화 모델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서 얻은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고장 새만금 지역에는 전라북도와 합동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과 이를 이용한 전력재판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읍과 부안에는 태양광발전과 전력저장장치(ESS),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에너지효율을 최적화 한 ICT융합 지능형 사옥을 구축 중이다.전국의 30%가 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지고 있는 전라북도가 지역대학과 기업체의 협업을 통하여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도 선두에 서기를 기대해 본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이다. 이 시각 대한민국 청년들은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인턴, 수상경력 등 일명 스펙 쌓기에 올인하고 있다.8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수는 7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년 실업률은 8월 8.4%로서 전체실업률 3.3%에 비해 아직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청년 실업문제는 국가경제 성장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급 효과를 미치므로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청년 창업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매년 550여 개 대학에서 55만 명이 넘는 졸업자가 배출되며, 이 가운데 0.6% 정도의 청년들이 취업대신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신설법인 중 30세미만 청년이 창업하는 비중이 4.5%(2,229개)에 달한다는 점은 우리경제에 작은 희망이다. 청년 창업은 기업경영자의 세대교체, 전통적인 산업의 구조개선, 새로운 아이디어의 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음에도 여전히 청년창업을 망설이게 하는 난관들이 존재한다.첫 번째로 사업에 실패했을 경우, 재도전이 거의 불가능한 한국 특유의 신용시장 폐쇄성을 들 수 있다. 창조경제연구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용불량의 위험이 없다면 창업하겠다는 청년이 69.4%인 반면, 현재의 신용불량 제도가 갖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창업하겠다는 청년은 10.5%에 불과하다. 창업에 실패할 경우 신용불량자, 낙오자로 각인된다는 두려움과 실패후 재기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극복 할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세계시장과 경쟁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청년들의 도전이 헛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튼튼한 창업 안전망을 구축하여야 한다.두 번째로 창업에 대한 정보가 청년층에 잘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창업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창업방법을 모른다”는 답변이 82.3%에 이르며, 창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창업 컨설팅이라는 답변이 47.7%를 차지했다고 하니 창업정보의 부족을 느끼는 청년층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전북에는 대학의 창업아카데미,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청년희망창업 성장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 전용창업자금 등을 통하여 경험과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에게 체계적인 창업교육과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개별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지역 내 창업 활성화를 위하여 지자체와 대학, 공공기관이 연계하여 지역내 청년창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동으로 창업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 우석대와 중진공이 협업하여 대학내에 개설하는‘기업가정신’과목은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청년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기업 경영은 체급과 갭을 인정해 주지 않는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그런 만큼 비상한 각오와 준비로 임해야 한다. 정부에서 아무리 창업지원 제도를 잘 만든다 해도 기업경영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시장 경제의 꽃은 기업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꿈을 담아 창업에 성공함으로써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기를 응원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민족의 명절 추석에 대해 아쉬움과 추억을 가슴에 안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왔다.올해 추석은 빠른 추석과 경기불황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가족과 이웃 간에 없음을 탓하지 않고 서로 나누는 마음으로 풍요로움이 더욱 컸던 명절이라 생각한다.추석 연휴 동안 가장 많은 대화 주제는 큰 탈 없이 먹고 사는 일상의 이야기가 정치에 대한 관심을 앞지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정치에 식상한것도 있지만 그만큼 삶이 팍팍하다는 방증일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지역의 먹고 사는 모습은 어떠할까?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기업경기조사 결과 지역 업체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기업인들은 체감경기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내수부진과 자금부족 등을 꼽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통해 본 소비자들의 심리 또한 현재 경제상황과 향후전망, 가계수입, 소비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상태이다.이러한 결과에 대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금융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모습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의 모습일까? 지역은행의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한다. 은행은 예대금리 차이와 서비스를 수단으로 하여 각종 영업활동을 하고 수익을 창출하였다. 낮은 금리로 예금을 조달하여 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금융기관의 일차적 영업 전략 이었다. 이러한 영업전략은 시종일관 유효한 전략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은행의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6월 말 현재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9조 6590억 원이며 여신총액은 37조 5420억 원으로 약12조 원이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은행은 자금 조달을 고민하기 보다는 자금의 운용을 더욱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금의 잉여시대에 은행의 영업전략은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지역 친화적인 은행, 지역 발전을 위하여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필자의 직장에서도 지역은행으로서 정체성확립과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도 전북의 특성화를 위해 농업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개인 및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농식품기업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특색 상품을 제공하여 농식품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지역의 중소 산업단지와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우대상품을 개발하여 중소기업 성장 경영에 기여하는 등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지원하고 있다.또한 신속하고 의욕적으로 심사하여 원할한 자금지원을 담당할 지역금융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역 인재의 채용과 지역에 능통한 전문가를 양성하여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농사랑식사랑운동 전개하여 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도모하고 농업관광을 활성화시키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산업에도 로컬의 개념을 도입하여 지역의 양질의 자금이 지역 은행을 통해서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되도록 하여야 한다.이러한 지역금융의 순환 구조를 통하여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어 전북경제가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은 소비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이미 배송준비를 끝마치는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누가 언제 몇 개를 구매할 것인지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시스템은 구매자별 성향, 검색어, 심지어 마우스 커서가 머물러 있는 시간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구매 여부를 빠르게 예측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Big Data)의 놀라운 힘이다. 빅데이터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들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미래 상황을 예측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빅데이터는 인터넷과 모바일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폭발적인 데이터 용량의 증가, 그리고 이를 수집·저장·처리하는 IT기술의 발전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을, 개인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는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방대한 검색어를 분석하여‘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보다 2주나 더 빨리 독감유행을 예측한 바 있고, IBM은 200만 페이지의 의학서적과 150만여 건의 환자기록, 60만여 건의 의학적 검증자료를 분석하여,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의사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어 의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 초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자원화 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30억 건의 심야시간 통화데이터를 분석, 심야버스의 노선과 배차간격을 결정하여 시민의 불편을 해소한 것은 빅데이터의 우수 활용사례로 손꼽힌다. 경찰청에서도 2015년부터 전국 36만 7000여 구역에 시간대별로 ‘범죄예보’를 시행할 예정이고 중소기업청이 카드자료, 부동산정보 등 7억 4000만개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16만개 점포에 대한 ‘점포이력 평가시스템’을 시범 구축 하고 예비창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빅데이터가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말해 준다.또한 한국전력이 2020년까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구축하고 있는 지능형 전력계량시스템(AMI)은 실시간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 전기공급과 소비의 최적 균형을 찾아 블랙아웃과 자원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 하여 고객별 소비패턴을 분석, 전기요금 절감을 유도할 수 있으며, 부가기능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가전제품 사용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이상 징후 시 사회복지사 등에 통보하는 ‘어르신 안전확인 웹’ 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빅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화려한 측면만 볼 것은 아니다. 모든 사업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하려는 분위기에 ‘거품론’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생활 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거부감과 정보독점을 통한 사회통제, 이른바 ‘빅브라더’의 부정적 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기술이 우리 삶을 빠르게 바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나친 기대나 맹목적 유행 따라잡기는 경계해야 한다. 또한 사생활 보호와 개인정보 활용범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그에 따른 적절한 제도정비, 공공데이터 제공 활성화 등은 빅데이터가 만들어가는 놀라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슬기롭게 준비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한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논에 심은 벼가 파랗게 자라 논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싶더니 어느 새 이삭이 패고 수확을 앞두고 있다. 수확의 계절에 경제계에서는 어떻게 배분하는 가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박근혜 정부 2기 새 경제팀은 대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을 가계로 흘러가서해서 가계소득을 증가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를 활성화 한다는 목적의 세제정책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인 배당유도, 임금인상은 대기업과 관련된 가계에 대한 소득증가로 이어지지만, 전체기업의 99%, 고용인원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가계로 소득이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대기업 이익이 대기업의 노력에 의해 창출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기술개발, 생산성 증대를 통해 대기업에 양질의 부품을 공급해 왔던 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수확을 얻고 있는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특히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고 이는 사회전반의 소득불균형과 양극화로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낮은 이익률은 직원의 보수를 높일 수 없고, 대기업과 벌어진 임금격차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에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낮은 보수 수준일 것이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근무할 마음이 생길 만큼 중소기업이 대접받고 보수가 충분하다면 현재의 청년실업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새 경제팀이 대기업의 이익을 가계로 흘러가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중소기업 가계에도 소득이 흘러가게 해야 침체에 빠진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간 거래 관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일정시기가 되면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일은 늘 상 있는 일이고, 일부는 납품단가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납품을 하고 추후에 대기업이 제시하는 단가로 대금을 결재 받는다고 한다. 개발계획 변경으로 투입된 비용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등불확실성과 위험을 협력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것이 관행이 되어 있는 것이다.대기업에 목을 매야만 하는 중소기업에서는 드러내 놓고 항의하지도 못한다.세계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성장 해야 한다는 대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협력 중소기업과 더불어 기술력과 생존력을 배양해서 장기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능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것이 사내유보금 보다도 기업의 안정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대기업 내부 임직원 평가에서도 납품단가 인하와 비용절감에 의한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정도 등 장기적인 기업경쟁력 강화에 대한 지표를 모색해서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렇지 않으면 대기업의 오너가 아무리 동반성장의 타당성을 외치더라도 현장에서는 단기수익을 위해 비용을 무리하게 절감하는 행태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에 상여금을 마련하려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민이 깊어가는 때이다. 명절만 되면 드러나는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이제는 중소기업 가계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저금리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고성장과 고금리 때에는 저축과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돈을 모으고 재산 가치를 증식시켰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변화와 복잡한 금융상품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람들은 돈을 벌고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경제,금융에 대한 남다른 정보를 수집하고 각자의 기준으로 필요한 정보를 선택 한다. 우리나라에서 초등에서 대학까지 교육과정 중 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 일까?대부분이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지만 금융지식에 관해서는 유치원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금융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부모들 70% 이상이 자녀들의 금융교육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 절반 수준인 33%에 불과하다고 한다. 금융교육은 조기에 시작 할수록 좋은 결과를 맺을수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법제화를 통해서 초등학교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금융교육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다섯 가지 원칙을 통해 경제적인 삶을 살아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첫째, 소득관리이다.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 및 노동에 대하여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둘째, 신용관리를 철저하게 하라. 신용은 대출의 가능 여부 및 이율 등 대출조건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기관 등과 합의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셋째, 먼저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라. 투자는 검증된 전문가에게 투자목적을 정확하게 밝히고 상담한 후 결정하고, 당신 돈의 흐름을 기록하고 점검하라. 넷째, 현명한 소비습관을 길러라. 당신의 재무목표가 달성 가능한 범위내에서 소비하고, 비교하는 습관을 길러라. 세일, 할인 쿠폰이 조장하는 불필요한 지출을 경계하라. 다섯째, 재산 및 신용을 항상 보호하라. 사소한 실수가 당신의 신용을 망칠 수 있다. 당신의 기록과 다른 사실이 있다면 항상 확인하고, 당신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공공기관에서 제공되는 당신의 신용평가내역을 확인하라.우리나라도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초·중·고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저축, 투자, 지출부터 합리적인 금융 생활, 재무관리, 은퇴 설계 등 다양한 금융분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좀더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서 우리나라도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법제화 또는 교과 과정에 금융마인드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이 편입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필자는 금융교육에서 ‘기부’ 혹은 ‘나눔’에 관한 내용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어릴적부터 공동체를 위한 나눔의 필요성과 정신을 함께 가르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필자의 직장에서도 ‘NH행복채움금융교실’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바르게 쓰고 바르게 투자하는 금융습관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학교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정부와 금융관련기관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금융교육이 실시되어, 조기에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지고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효율적인 경제·금융활동과 재무관리를 통해 삶에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J씨가 무더운 날씨 탓인지 상기된 얼굴로 지난달 말 사무실을 찾았다. 광고물제작 업체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인으로 도내 한 농공단지에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J씨는 지금 몇 달째 서류뭉치를 들고 이 기관 저 기관을 오가고 있다고 했다. 많은 고민 끝에 농공단지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지만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설립 사업계획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작성하여 관할 시에 인허가를 신청하느라 달포 이상을 소모했고 이제는 공장설립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고 했다. 본부에서는 이미 승인이 났는데 일선 창구 담당자에게 막혀 벌써 여섯 번째 서류를 퇴짜 맞고 있다며 허탈해했다. 전화 몇 통으로 지원사격을 해 주었지만 J씨는 올해 안으로 공장설립을 완료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아마 장치산업이었다면 공사 끝내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본 궤도에 올리기 까지 최소 2~3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주 중소기업인 모임에서 만난 L씨는 몇 주째 관할 자치단체 공무원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사연인즉 전통 공예품을 생산하는 L씨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홈쇼핑 채널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홍보효과를 생각한 MD가 해당 지자체의 추천문서를 요구해와 담당과에 부탁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시원하게 답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란다. 당장이라도 단체장을 찾아가 보라고 했지만 실무자가 싫어할게 뻔하고 혹여 다칠까봐 그것도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어렵게 잡은 마케팅 기회가 별다른 효과 없이 흐지부지 되는 것은 아닌지 혼자서 속만 태우고 있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행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들이다. 모두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 유사한 일들은 도내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 대한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과 관련해서는 전주시의 버스정류장 관련 사례도 중소기업인들 사이에 유명하다. 지난 2008년 7월 전북지방 중소기업청 청사는 팔복동에서 도청 앞 효자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팔복동 그 자리에 중소기업청 정류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에서는 중소기업청에 내리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명색이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 집행하는 기관이 이전했는데도 전주시는 수년째 이를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민선 6기 시대를 맞아 전라북도는 농업, 관광, 탄소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한 300만 시대를 내세우며 출발했다. 당장 손에 잡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막 출발한 입장에서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계획입지에 공장하나 설립해서 제대로 가동시키는 데도 2~3년 걸리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정책 프레임을 새롭게 바꾸고 첨단산업까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조금이라도 빨리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선 담당자들의 자세부터 일신해야 한다. 서둘러 조직을 정비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또 경제정책 수립 시에는 행정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이 머리를 한데 모아야 한다. 중소기업인들로 중소기업 정책자문단을 구성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4년 후에 전북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느냐는 얼마나 슬로우 행정을 벗어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상상만으로도 꿈같은 일이다. 태양이 만든 전기로 음식을 조리하고, 서해바다 바람이 생산한 에너지로 선풍기를 돌려 푹푹 찌는 여름 더위를 달랜다. 도로에는 매연 자동차를 대신하여 날렵하고 맵시 있는 전기차가 출퇴근과 등·하굣길을 돕는다. 각 가정에 있는 똑똑한 전기 알리미는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과 요금정보를 알려 줘 전기 소비와 공급의 최적 균형이 유지된다. 공상 영화가 아니라 바로 가까운 미래의 모습, 아니 일부는 이미 실현된 모습이다. 현대 문명의 기반은 전기다. 그러나 앞으로 현재의 방식으로는 필요한 전기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오래 전에 어느 미래학자는 물리학의 명제인 엔트로피 법칙을 인용하여 지구상의 에너지가 빠르게 고갈되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한 바 있다.환경문제도 심각하다. 과도한 화석연료 남용으로 인한 온실가스는 기상이변으로 이어져 환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걱정하기에 앞서 현세대를 염려해야 할 형편이다. 따라서 에너지 고갈과 환경문제는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이에 각국은 환경오염 예방과 에너지 소비 합리화를 위하여 온실가스 배출권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협약과 탄소세 등의 각종 세제를 도입해 왔으며 소비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환경에 해가 없고 양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노력을 지속해 왔다.신재생 에너지가 바로 그것이다. 해, 바람, 물 등 천연자원을 활용하면 탄소배출 없이도 지속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미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덴마크는 풍력만으로 필요한 전기의 18%를 충당한다. 우리 정부도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현재의 3%미만에서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를 비롯한 각종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전북이 있다.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약 2700여 태양광 발전소에서 23만여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30%를 넘는 규모다.또한 2020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총 13조 원이 투자, 25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바로 우리 지역에 조성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지도를 바꾼다. 더불어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도서지역에 태양광, 소형풍력 그리고 전기저장장치가 결합된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속성장을 위해 에너지의 적정한 소비는 필수다. 하지만 이제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특히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는 신재생에너지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고장 전북이 이를 주도하여, 태양과 바람의 고장 전북, 녹색에너지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7월은 소서(7월 7일), 초복(7월 18일), 대서(7월 23일), 중복(7월 28일) 등 말만 들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절기가 가득 들어있다. 한창 더위에 예전 고향의 맛인 밀로 만든 텁텁한 콩국수와 비빔국수가 입맛을 돋게 한다. 한국세시풍속 사전에 따르면 7월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대체로 농사철 치고는 한가한 때라 밀가루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었으며 이때부터 밀과 보리도 먹게 되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인체의 조화를 위하여 겨우내 자란 보리와 밀가루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고 풀고 있는 것 같다. 밀은 언제부터 재배하였고 언제부터 밀 재배가 우리 곁에서 멀어졌을까?우리나라에서 밀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최소 삼국시대 이전부터라고 한다. 밀의 재배량이 많지 않던 때에는 궁중에서나 먹던 귀한 음식이었고, 언제 국수 먹여줄래? 라는 말처럼 귀한 잔치음식으로 대접을 받던 밀이다. 밀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국내의 식량을 수탈하면서 우리 민족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우리민족의 주된 식량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6·25전쟁 후 미국의 무상원조 등으로 밀 자급률은 1974년 15.4%선에서 1984년 정부의 밀 수매 중단과 더불어 0%대에 이르게 되었고, 현재 밀 자급률은 1%선으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쌀은 69.8㎏, 밀 32.2㎏, 보리 1.3㎏를 먹는다고 한다. 하루 세끼 중 두끼는 쌀을 한끼는 밀을 먹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밀 재배면적은 1992년 164ha에서 2014년 7,180ha로 재배면적이 많이 확대되었으나, 자급률에 큰 변동이 없다는 사실 또한 밀의 소비 증가를 말해주고 있다.과거의 사례(2006년~2008년)를 보면 수입밀의 경우 세계곡물작황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260%를 넘는 상승폭을 보였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국의 소비를 위하여 수출물량을 제한하는 조치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꾸준하게 증가하는 밀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밀의 재배 면적을 확대하려고 시도 하였으나 가격문제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 정부는 2014년부터 밀 재배농가에 1ha당 40만원의 직불금이 지급되고 수매가격도 5.5%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식량 자급률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공비축용 수매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촉진대책이 정부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하고, 아울러 농협을 비롯한 수요자 단체들의 수매량 확대를 비롯한 노력들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 다수확 품종을 개발하고 경영비보조등을 통한 농가의 생산비 절감대책이 이루어져 생산의욕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지금 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량의 변동폭이 커지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대국의 소비 증대로 인해 안정적 식량원 확보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안정적 먹거리 확보라는 관점에서 우리 밀에 대한 관점을 달리 해야하지 않을까? 전통의 우리맛을 찾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우리밀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박태석 본부장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 전북대 산학협력단 겸임교수, 전북교육청 사랑의 장학금고 이사,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선 6기 지방자치시대의 막이 올랐다. 전북의 새로운 4년을 총괄 지휘할 송하진 지사는 관광객 1억 명과 소득 2배 그리고 300만 도민 시대를 목표로 하는 이른바 123시대를 선언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농업과 관광 및 탄소산업 육성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실행계획도 내놓았다. 전통적으로 농업을 중시해온 전북이고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인 탄소산업 선점을 이끌어온 입장에서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기 위해 고심한 결과일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산업들이란 점에서 적정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산업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혹여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정책대상에서 소외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실 우리 전북은 99% 이상이 중소기업인 13만여 기업체에서 60만 근로자가 생활하고 있다. 2~3인 가족을 가정하면 187만 도민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식구들이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농림어업 8.9%, 제조업 29.5%, 기타 서비스 61.5%인 지역 산업구조 속에서 1조 5000억 원에 이르는 지역 재정 마련에도 핵심적 역할을 다해왔다. 하지만 지원 대상에서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2013년 기준으로 10조가 넘는 일반회계 세출 중 중소기업 분야에는 약 2% 수준인 2600억 원 정도만이 지원되었다. 반면 농수산 분야에는 그의 7배가 넘는 1조 9000억 원이 지원되었고 문화관광 분야에도 5400억 원 가량이 지원되었다. 중소기업이 핵심정책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그마저도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들이 많은 것이다. 반면 타도들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충남도는 아예 ‘중소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핵심 정책으로 선언했고 충북도는 중소 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한다. 대구광역시는 전통시장 주변을 ‘서민경제 특별 진흥지구’로 지정하여 SSM과 대형마트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소상공인 정책까지 내놨다. 물론 전북도도 세부정책에서는 산업별 스타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공동체를 육성하는 한편 문화관광형 시장을 조성하는 등 중소기업을 경제성장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에 민선 6기 지역 경제 발전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중소기업을 전북경제 성장률 4%대 회복의 주역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라도 ‘123시대’ 선언을 ‘1234시대’로 확대 선언하는 것은 어떨까. 중소기업 지원조직도 확대할 필요성이 크다. 현재 도의 중소기업 지원조직 편제는 18명 수준이다. 실 단위로 격상되어 1개 과에 50여 명씩을 두고 있는 서울은 차치하고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했던 충북도도 2배에 가까운 34명이 기업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본부 단위로 비교하면 전북은 90명인데 비해 충북은 120명이 경제통상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정책의 현장성 검증을 위해 기업인들로 중소기업 정책자문단을 구성하여 수시로 도지사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을 가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역의 낙후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에 앞장 설 전북 중소기업들이 더 이상 소외감에 시달리지 않고 ‘생동하는 전라북도’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히 살펴나가야 할 것이다. △양갑수 본부장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평가위원·중소기업중앙회 공공구매지원팀장, 국제통상실장 등을 역임했다.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태풍의 눈 ‘통합 전주시장’
남원 모노레일 500억 참사, 시민은 분노한다
완주‧전주 통합, 특례시 지정으로 완성해야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공직 후보자, 아는 만큼 참모습이 보인다
지방선거 앞 공무원 정치적 중립 원칙 지켜야
김온 : 다섯 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대선 패배의 반성과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