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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김영란법'을 생각한다

지난 달 농식품부장관 후보자 청문과정에서 김영란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점화되었다. 18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발효된 그 유명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말이다.식사, 선물, 경조사 한도를 각기 3-5-10만원으로 제한한 이법의 파장은 가히 핵폭탄 급이다. 적용대상이 공직자와 교직원, 언론인 등 250만 명가량인데, 이들 가족과 상대방까지 합하면 거의 전 국민이 대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건 자영업자들이다. 일식, 한정식 등을 메뉴로 하는 고급식당들이 속속 문 닫고 있다. 소고기나 고가 과일, 화환 등의 선물은 5만원으론 구색 맞추기 어려워 관련업계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여러 차례 한도 완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국민권익위의 철벽을 넘진 못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도처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김영란법 자체는 적폐 척결을 위한 역사적 결단으로서 크게 반길 일이다. 이 법의 존재는 우리 행정문화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경제통상진흥원만 하더라도 두 차례 명절 때 여기저기 보내던 선물을 모두 없애고 해당 재원은 사회봉사나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해 쓰고 있다. 유관기관 임직원과 밥 먹는 일이 현저히 줄었고 축하난도 거의 안 보낸다. 덕분에 업무추진비 용처가 많이 줄었으니 반가운 일이긴 하나, 중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으로서 이들이 받을 타격에 대한 우려와 미안함을 떨칠 길 없다.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법의 근본정신을 해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내용을 조금 손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식사와 선물가액 한도를 올린다면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행 제도가 주는 이익과 기준 완화시의 이익을 비교 형량해서 경제여건과 민도에 맞게 잣대를 수정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솔직히 진짜로 아픈 곳은 경조비다. 현행 10만원 한도는 과하다. 특히 월급쟁이에게는. 매월 예고 없이 통지되는 청첩, 부고는 유리지갑을 지닌 봉급생활자에게 호환마마보다 무섭다. 그런 마당에 법적 한도 10만원이 곧 성의의 평가척도로 작동하고 있으니 3~5만원을 내는 사람의 심정은 영 불안하고 찝찝할 것이다. 주고도 욕먹을까 두려우니까.하물며 지위와 재력의 과시 무대가 돼버린 경조사의 양극화는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사회문제다. 평생 세금처럼 납부해온 경조비를 일거에 만회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이 앞장서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 가족끼리의 작은 결혼식과 장례가 곧 노블레스 오블리주다.그래서 필자는, 예전에 어떤 기자가 주장했지만 그다지 큰 사회적 관심을 끌진 못했던, 경조비 3만 원에 찬성표를 던진다. 조금 더 쓰라면 5까지는 수용하겠다. 그러나 10은 정말 아니다. 이 법이 주로 갑을 관계에 있는 사람 간에 적용되기에 더 그렇다. 그것이 중소상공인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직장인들의 부담과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첩경이다.그리하여 3-5-10의 수열은 놔두되, 그 적용순서를 경조-식사-선물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풍양속이라는 미명으로 10이라는 숫자를 고집하는 한, 경조사는 서민들에게 아름답지도 선량하지도 않은 경제폭력으로 느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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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8 23:02

농촌태양광발전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삼천리금수강산 대한민국이 머지않은 미래에 공기가 오염되고, 마실 물이 부족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북극의 물을 떠다 팔고, 알프스의 공기를 캔에 압축해서 팔 것이라고 말이다.선생님의 이런 이야기를 우스갯소리처럼 들으며 봉이 김선달이 되어 보기도 하였다. 고향의 맑은 공기를 담아 비싼 값에 팔아보기도 하고, 뒷산 골짜기의 얼음물을 병에 담아 팔아보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곤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간한 2016년 신재생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8위, 석유소비량은 9위, 전기사용량은 8위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세계10위권)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한다.또 에너지 생산을 위한 수입 비용은 국가 전체 수입액의 3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생산의 95.2%를 수입 원료에 의존하고 있다.주요 에너지원인 석유의 수입비중이 중동 등의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에너지안보차원에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절약은 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에너자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친환경의 대체 에너지 정책과 함께 고리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과 해제를 선언하였다. 또 신고리 56호기의 건설도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다.우리나라의 소비전력의 약30%를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찬반, 공과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에너지원으로 논의되는 것들 중의 하나가 태양광발전이다.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시대를 열겠다는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농촌 태양광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주 김병원 중앙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진안군 주천면에서 1호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치렀다.해당 농가는 300여평의 대지에 100KW용량의 발전설비를 갖췄다고 한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대략 1억7000만 원 정도의 투자기 이루어 졌으며,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고도 월150~180만 원 정도의 수익이 20~25년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태양광발전이 해당 농가의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농가의 농업경영활동 및 가계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발전이 조금 더 확대 보급된다면 농가 소득의 향상에 기여하고, 아울러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농촌태양광발전의 보급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목표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자가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겸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탈바꿈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생태계가 조성될 것을 기대되고 있다.농협(은행, 상호금융 포함)은 태양광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의 폭을 확대하고,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지역의 농축협을 통해서 태양광 설치 자문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업체를 선정하여 컨설팅 등에 참여시킴은 물론 업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에너지 수급 정책과 관련하여서는 적절한 소비를 하는 것이 선행과제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후 안전과 자연환경,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에너지 정책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농촌태양광발전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와 친환경적 에너지원의 보급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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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1 23:02

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민족의 근간이 되는 쌀은 우리 식문화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이 많고 땅이 좁은 한반도 지형에서 한민족을 수 천년 동안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쌀이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쌀은 밀보다 재배 단위 면적당 칼로리 생산량이 약 3배가량 높아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쌀 중심의 식생활을 계속해 왔다.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쌀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식량자원이며 쌀을 제외하면 국내 곡물 자급률은 5%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하니 그야 말로 귀중한 생명자원이다.그런데 최근 들어 쌀이 천덕꾸거리 대접을 받고 있다. 최근 연이은 풍작으로 쌀 재고량은 약 350만톤으로 보관비용만 연간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반면 현지 쌀값은 25년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정부가 농가에 지원한 쌀 변동직불금은 해마다 증가하여 올해는 2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되었다. 반면 쌀 소비는 극감하여 1인당 1년 소비량은 작년 61.9kg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아 쌀 소비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실로 반세기 전만해도 없어서 못 먹던 귀한 쌀밥이다. 왜 이렇게 쌀이 천대 받고 남아도는 것인가? 해가 갈수록 밥상 위에 오르는 횟수와 밥그릇 크기가 줄더니 급기야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오해까지 받고 있다.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해 중 하나는 쌀밥은 대표적인 성인병인 당뇨의 적으로 알려진 것이다.그 이유는 백미로 지은 밥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는 이유로 당뇨병 환자들에겐 공공의 적이 됐다.정말 그럴까? 쌀의 탄수화물은 설탕이나 물엿과 같은 단순당이 아니라 전분과 식이섬유를 포함하는 복합당이다.복합당은 소화흡수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급격한 혈당상승을 방지한다. 미국 크로포 박사는 건강한 성인에게 쌀밥과 감자식빵 등을 섭취하게 한 후 혈당 및 인슐린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감자식빵을 먹은 후에는 혈당과 인슐린이 급격한 증가를 보인 반면 쌀밥을 먹은 경우엔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최근의 연구에서는 비교적 소화 흡수가 느린 저항전분 고함유 기능성 쌀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식후 혈당이 오히려 37.5% 감소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한국식품연구원 보고에 의하면 쌀은 고혈압과 관련이 깊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고 한다. 쌀에 풍부한 섬유질에 의해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며 밥을 배불리 먹으면 그만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함유한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오늘날 당뇨고혈압비만 등 각종 성인병은 쌀밥 중심의 식생활이 아닌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과 잦은 외식으로 인한 고열량 식습관이 대중화되면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극단적인 예로 그동안 쌀 소비가 꾸준히 감소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당뇨 등 성인병 환자는 계속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은 쌀이 성인병의 주범이 아니라는 증거임이 분명하다.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의 영양과 기능성을 다시 조명하고 나아가 우리 국민들 기호에 맞는 가공제품 개발 등 쌀의 새로운 가치 발견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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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4 23:02

밥상머리 단상

얼마 전 평소 존경하던 지인으로부터 가족식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은 온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있다고 한다.밥 먹자라는 지인의 이야기와 자녀들의 잘 먹겠습니다.라는 화답이 이루어지고 식사를 시작한다고 한다.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른에 대한 예의와 식사 예절은 물론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고, 끈끈한 가족애를 다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함도 있었으나 이제는 온 가족이 즐겁게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밥상머리의 사전적 의미는 차려 놓은 밥상의 한 쪽 언저리나 그 가까이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이라면 밥상머리의 추억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3~4대에 걸친 대가족에서 이루어지던 밥상머리교육은 할아버지와 손주 간의 세대를 잇는 교육의 기능을 하였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식구라는 의미의 공동체의식과 가족애를 쌓아왔다.밥상머리교육의 변화는 우리사회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많은 일손이 필요한 농업중심사회에서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산업중심의 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가족의 형태도 부부중심의 핵가족으로 변화하였다. 최근에는 가족으로 분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1인가구도 급증하고 있다.이러한 변화, 대가족에서 부부중심의 핵가족 형태로의 변화와 함께 한국인의 식사 행태도 변화하고 있다. 애달픈 며느리의 속사정과 정성, 가족애가 담겨있는 밥상, 할아버지의 손주사랑이 돋아나는 가족 밥상이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한 끼 때우는 개다리소반 밥상이 되어가고 있다.이를 증명하듯 국민1인당 쌀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1.9kg이다. 2015년 소비량은 62.9kg이었으며, 2006년에는 78.8kg, 1996년에는 104.9kg, 1986년에는 122.2kg이었다고 한다. 한 세대를 거치면서 소비량이 반 토막이 난 것이다.또 2016년 농가의 쌀 소비량은 115.7kg으로 30년 전에 비하여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나 비농가의 쌀 소비량은 68.5kg으로 농가에 비해서 연간 50kg를 적게 소비하고 있다.1986년 국민 1인당 소비량인 122.2kg에 비해서는 54kg적은 56%수준이다. 도시로의 인구집중이 심화된 상태에서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주된 원인이 가족 밥상이 줄어드는데 있지 않을까 한다.우리 사회의 통합기제로서의 가족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 농업농촌에 도움이 되고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밥상머리에 가족이 둘러앉는 것이 아닐까?최근 논의 되는 화두 중의 하나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환경조성을 위한 칼퇴근근로시간 단축이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끈다. 사회적 합의와 정책을 토대로 많은 이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이 주어지기를 희망한다.농협은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칼퇴근을 실시하고 있다. 필자는 직원들이 퇴근 후 된장찌개와 풋고추, 오이 반찬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이 차려진 밥상머리에 가족이 둘러 않아 식사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더 나아가 국민들의 가정에서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아들이 눈을 맞추고, 하루를 나누면서 사랑과 배려, 그리고 삶의 지혜를 배우는 밥상머리가 많아지기를 희망한다.도민 모두가 가족과 전북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위한 밥상머리에 앉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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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7 23:02

삼락농정 성과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전북농정의 새로운 미래 혁신 아젠다로 농민, 농업, 농촌을 위한 삼락농정(三樂農政)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실행전략을 마련한지 3년차를 맞이하였다. 오천년 농도인 전북에서 농업이야말로 선진국으로 가는 최후의 보루이자 친환경산업으로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전라북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농업정책의 기조를 보람찾는 농민, 제값받는 농업, 사람찾는 농촌을 위한 삼락농정을 펼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따라서 전북 농업의 핵심정책은 삼락농정 속에 녹아있고 삼락농정의 기본계획 수립은 지역농업의 현실과 사회차원의 이슈와 현안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수립한 것으로 판단된다.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농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삼락농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제안과 현안의제를 발굴하는 한편 분야별 실천동력을 마련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또한 삼락농정분야 예산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6년 8500억원에서 금년에는 전년대비 241억원이 증액된 8741억원을 편성하였다. 이러한 예산 투입은 팍팍한 도정 살림살이를 고려해 보면 송하진 지사의 삼락농정에 대한 애착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최근 들어 삼락농정의 성과가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자료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2017년 국가통계포털(KOSIS), 2017년 통계청 자료 농가경제조사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지역별 농가소득과 지역별 농업소득 자료를 보면 전북의 지표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부터 2016년도까지 지역별 농가소득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은 2013년도 3086만9000원에서 매년 성장하여 2016년에는 3687만5000원으로 2013년 대비 600만6000원이 증가하여 증가율이 19.5%로 전국평균 7.7%의 2.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의 농가소득은 2013년 경남과 함께 최하위 수준이였으나 2016년에는 중위권으로 성장한 것이다. 만약, 현재와 같은 성장 추세가 3~4년 정도 지속된다면 2020년 이후에는 전북의 농가소득은 우리나라 최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된다. 꼭 그렇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한편, 동일기간 지역별 농업소득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은 2013년도 789만2000원에서 2016년도 1122만5000원으로 2013년 대비 42.4% 성장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2013년도 전국 최하위에서 2016년 2위로 올라선 것이다. 같은 기간 다른 지방정부의 농업소득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감소율을 보면 제주 -18.3%, 경북 -13.0%,%, 강원 -6.3%, 전남 -3.5 %, 경기 -0.5%였으며 전국평균 농업소득의 증가는 0.3%에 불과해 전북의 42.4% 농업소득이 증가한 것은 놀랄만한 성장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같이 전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농업소득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반면 전북은 크게 성장한 것은 삼락농정 효과라고 판단된다.통계자료에서 나타난 지표의 증가 외에도 삼락농정의 결과로 연결되는 사업들이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평가에서 전북은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5년 전국 농업 농촌교육 경진대회 최우수상, 2016년 농산시책 평가 최우수상, 2016년 농촌체험 휴양마을 공동협의체 육성사업 평가 1위, 친환경 농자재 지원사업 최우수상, 2016년 농산물 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하여 이제는 전북의 삼락농정 정책이 대한민국의 농정을 이끌어 갈 우수한 농업정책으로 평가 받기 시작하였다.지난 2월 24일 전라북도 농어업을 이끌어 갈 제2기 삼락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삼락농정 성과의 구체화와 나아가 핵심정책 완성도 제고를 위해 농업인, 농업인단체 대표, 유관기관 전문가 등 160명으로 구성하고 새 출발을 했다.앞으로도 삼락농정 정책이 꾸준히 지속되어 그 결과가 전북의 농가소득이나 농업소득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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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0 23:02

변화하는 세계와 갈 길 잃은 정치

온 세계의 정치가 갈 길을 잃었다.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나라들의 선거마다 예측 불허의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배경으로 등장한 메이 총리는 최근 의회 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의 과반 확보에 실패하였다.반년 전에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벌써 탄핵이 거론될 정도로 흔들거리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영국과 미국에서 진보와 보수 세력의 싸움이 팽팽한 데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그런데 프랑스를 보면, 불과 한달 전에 의회 의석 없이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파 신당이 이번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과반수를 차지하여 그 동안 프랑스 정치를 주도하던 좌파와 우파를 모두 구석으로 몰아냈다. 유권자들이 진보세력도 보수세력도 대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우리나라의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탄핵 정국으로 진보세력에 기반한 민주당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나, 국회에서는 진보와 보수 사이에 큰 의석 차이가 없어 중도노선의 국민의당이 모든 사안에서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원래 정치 싸움에 중도 세력이 설 땅은 크지 않다. 역사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왼쪽이든 오른 쪽이든 한 쪽 경계를 넘어서 진행하는 경향이 있기 대문이다. 그래서 우왕좌왕하는 지금의 세계의 정치는 길 잃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정치가 풀어야 될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게 그 원인이다.이럴 때는 한 발 물러서서 보다 긴 역사적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 유용할 것 같다.지난 500년간 인류는 과학기술의 진보, 산업혁명, 그리고 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비약적으로 진보해왔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100년간은 집단적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 세력과 개인적 자유를 중시하는 시장주의 세력간에 폭력을 수반하는 경제체제 대결이 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두 세력간의 각축은 혼합형 경제체제 안에서의 정치적 경쟁으로 순화되었다. 경쟁의 초점은 누가 옳으냐 하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실용적 대안의 문제가 되었다.세계 경제는 기술 진보와 시장 확대를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삶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간 그리고 집단간의 평등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행복을 물질적 풍요를 주요 구성요소로 하는 절대적인 자로 재려고 한다. 고등 종교에서는 인간의 행복을 물질적 풍요와는 관계 없는 또 다른 절대적인 자로 재려고 한다.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다.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다른 사람의 삶이 비교 대상이 된다. 평등이 행복에 중요한 이유다.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방법의 하나는 소득과 부의 재분배다.그런데 빠르게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사회에서 재분배를 통해 평등을 이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성장 과정에서부터 분배가 잘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들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의 해결책에 기대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해결책과 각 부분에 대한 미시적인 해결책의 조합이 필요하다. 거대담론 보다 실용적인 문제해결이 요구된다.온 세계에서 정치가 길을 잃었다. 기존의 접근법이 무력해졌다. 자유롭고 평등한 세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접근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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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3 23:02

중국시장에 대한 고찰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빚어진 중국과의 마찰이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 듯하다. 사드의 소강상태는 새 정부가 출현하면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우리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시(習) 주석은 전화로 구동화이(求同化異)를 말했다.풀이하자면 같은 점을 찾으면서 차이점은 없앤다.는 뜻이다. 즉, 이견(異見)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넓히자는 의미다.개인이나 국가나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잘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패와 실수를 대충 넘어간다면 마침내 치명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가 있다. 어쩌면 사드문제는 한중 관계의 지난 25년을 냉정하게 점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소극적으로 대 중국 문제를 봉합하거나 시간이 가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식으로 대처해 왔다.중국관계를 단순히 경제관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음도 부인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서 우리와 중국의 정치적 신뢰관계의 폭과 깊이는 그 만큼 좁고 얕았다고 봐야 한다.한중 수교 25년이 지나고 있는 양국의 관계를 냉철한 입장에서 본다면 위의 말이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금 번의 사드문제를 통해서 우리는 이런 취약한 양국의 신뢰관계를 여실히 목도할 수 있었다.중국이라는 나라를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서로의 깊은 이해와 신뢰의 구축은 나중에 하고, 우선은 서로 돈벌이에 치중한 것은 아닐까? 우리만의 잘못은 아닐지도 모른다.양 쪽 모두의 반성과 개선이 수반되어야 하는 문제다.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꺼낸 구동화이라는 말은 의미가 있다. 중국도 상호 정치적 신뢰의 부족을 인정한다는 의미다.더구나 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보복이 장기적인 면에서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님을 중국도 안다는 뜻이다. 중국 사람들의 장점 중 하나는 상대의 합리적인 설득에는 자기의 의견을 굽힌다는 점이다.물론, 이런 바탕에는 먼저 상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중국인들은 사업에서도 먼저 쭈어런(做人)이지 결코 쭈어쓰(做事)가 우선이 아니다.쭈어런(做人)은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고, 쭈어쓰(做事)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 백 명을 잡고 물어봐도 쭈어런(做人)보다 쭈어쓰(做事)가 먼저라는 사람은 없다.사드의 보복은 이런 한국과의 쭈어런(做人)이 약했다는 방증이다. 체면을 극도로 중시하는 것이 중국인들의 습성이다. 지난 25년의 우리의 대 중국외교는 쭈어런(做人) 보다는 쭈어쓰(做事)가 우선되어 왔던 것이다.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이 없었다는 뜻이다. 사드보복에 대하여 중국인들의 야비함을 탓해서는 안 된다.대 중국 사업의 방향도 이제 변해야 한다. 먼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속된 말로 중국을 우습게보거나, 중국인을 과거의 허접한 왕 서방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중국시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우리의 그런 저런 물건을 무조건 사 주는 중국 사람들이 아니다.수출은 무엇보다 기본과 정석이 중요하다.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자동화 설비도 필요하다. 수시로 바이어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의 구사능력 또한 필요조건이다.새 술은 새 부대에 부으라는 성경 말씀이 있다. 대 중국 관계와 사업도 이제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 많은 분들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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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06 23:02

높이 솟다 대한민국! 솟아라 한국농업!

지난 5월 10일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성공을 축하하고 기원하는 메시지들이 넘쳐났다. 농협은 높이 솟다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와 솟대 이미지를 통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였다.솟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솟대는 전라도 지방에서는 소주, 소줏대, 함흥지방에서는 솔대, 강원도에서는 솔대, 경상도에서는 별신대 등으로 불린다.민간신앙 목적으로 세워지기도 한 솟대는 삼한시대에는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기원하며 세웠다 하고, 농가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며 세웠고, 장원급제 등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기도 하였다.경사의 날 마을 어귀에 솟대를 세우던 마음으로, 섣달 풍년을 염원하며 솟대를 세우던 마음으로, 새희망을 위하여 모두가 마음속에 솟대를 세워봄직하다.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5월이 더욱 밝아진 느낌이다.문재인 정부에서 정상화된 소통과 협력의 방식은 우리의 일상을 한 결 밝고 기분 좋게 만들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새정부 출범 후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사항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모습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자리공약은 많은 청년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고 있다. 또 각급 기관 및 단체에서는 희망 섞인 요구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대통령은 시급한 현안들을 추진하고, 동력을 부여하기 위하여 서면화된 업무지시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관련 공약과 현안을 생각하며 희망과 기대감을 가져 본다.선거기간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는 문재인1번가에서 대통령의 농업관련 공약을 살펴보았다. 농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이라는 공약상품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국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농민에게는 미래의 희망을 제공하는 정책상품이라고 소개되고 있다.대통령의 공약집에는 살기 좋은 농산어촌이라는 챕터에서 14개 항목으로 구체화 하고 있다. 대통령은 농업농촌을 팽개친 선진국은 없으며, 대통령이 농업을 직접 챙겨 나가겠다는 약속을 농업공약 1호로 제시하고 있다.공약2호로 쌀생산조정제등으로 쌀값과 쌀농업을 지켜나가겠다는 공약을, 3호로 농어업 재해대책법 강화, 농업의 다원적기능을 반영한 공익형직불제로의 전환 및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제6호와 7호 공약으로는 농협의 유통기능 강화 등 농산물 유통체계 강화로 가격,판로 걱정 없는 안심농정을, 농업회의소등을 통한 농어민의 농정참여를 통한 상향식 농정 구현을 공약하고 있다.이러한 공약들은 그동안 농업계에서 꾸준하게 논의되고 농정에 반영을 요청하던 사항들이어서 거는 기대가 크다.대통령의 농업관련 공약은 농생명산업 수도 전북을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공약과도 궤를 같이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여 우리 전북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업인의 복지향상이라는 명제를 항상 가슴에 안고 살아온 필자의 푸념일지는 모르나 농업관련 사항은 FTA등 통상정책 등과 관련하여 부차적으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정책집행 순위에서도, 재정계획에서도 밀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필자의 푸념이 탄성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농업농촌의 현실이 반영된 지원과 제대로된 육성정책이 펼쳐기지를 희망한다.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이 주제가 되어 사람을 중심에 둔 농업정책이 검토되고 실행되기를 바란다.대통령의 살기 좋은 농산어촌 공약이 이행되어 지속가능한 농업, 안심하고 농사짓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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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30 23:02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농수산업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 마다 가장 어려운 현안 중의 하나가 바로 농수산 정책과 농어촌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그 이유는 날로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는 농수산업과 농어촌 지역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 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도-농간의 격차는 벌어지고 농어민의 소득은 10년째 정체되어 있고 2016년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다.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 협정이 계속되고 노동 중심에서 기술 중심의 농업이 이루어지면 우리나라 농수산업의 발전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욱 암울하기 때문이다.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집에는 농어업특별기구를 통하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개별 부처 차원에서는 다루기 힘든 정책들을 이끌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높아 농어업 분야에 거는 기대가 매우 높다. 특별기구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최첨단 농어업인 육성 등 농어업 분야의 정책도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미래 농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농업과 결합하면서 자동화, 첨단화 및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유도함으로써 세계 식량 문제,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노동력 부족 즉 식량 생산도 늘려줄 뿐만 아니라 부족한 일손을 대체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의 생산, 유통에 접목하여 원격에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을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소위 스마트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물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고령화, 식량부족, 기후변화 등 각종 난제를 극복하고 농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 농어업의 여건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 농가는 고령화 정도가 높아 기술을 감당할 수준이 매우 낮고, 현재 영세 소농 중심의 농가구조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주축으로 사물 인터넷, 드론, 로봇 등의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시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심히 걱정되는 바다. 양질의 농작물을 대량 재배하여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기존 기득권을 가진 농민들의 가치사슬과의 충돌이 예상되며, 농민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대기업의 경우 스마트팜 기술들은 단순히 식량 문제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하기보다는 개발된 첨단 기술들과 식량을 수출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에 의한 새로운 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면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국내 농어업과 농어촌은 현재 영세 소농 중심의 농어가구조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가 매우 열악하지만, 혁신형 강소농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미래를 위한 준비는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신기술 보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는 물론 실질적인 정책과 보조금 지원, 재정사업 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개발 및 데이터 공유, 현장 적용을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 추진, 현대화된 원예시설 구축과 스마트 팜 교육, 컨설팅, A/S 등의 현장실증지원센터를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차 산업혁명 이후 서구의 기계 농업 발달이 동서양의 기술 격차를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듯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후 ICT를 융합한 새로운 농업과학기술 개발이 세계 경제를 선도하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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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3 23:02

모순에 둘러싸인 새 정부 출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직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새 정부는 모순된 구조에 둘러싸여 출발하고 있다. 우선 총론에서 보면 적폐청산이라는 목표와 통합이라는 원칙이 서로 모순된다. 정권초기에는 적폐청산에 힘이 실리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정책의 준비와 실행에도 모순된 구조가 있다. 대선이 보궐선거로 치러졌기 때문에 팀을 만들어 정책을 세우는데 반년은 걸릴 것이다. 그런데 정치에서 한 가지 격언은 하고 싶은 일은 정권을 잡은 지 반년 내에 해치우라는 것이다. 그러니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실행해야 할 타이밍이 서로 모순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새정부와 같은 방향을 가진 정책전문가들과 당정이 함께 모여 정책입안과 실행을 병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각론에서도 곳곳에 모순이 보인다. 먼저 외교안보정책을 보자. 대북정책에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한 제재가 모순된다. 대중, 대일 외교에서도 마찬가지로 관계개선이 필요하나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 현안문제들을 놓고 날카롭게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는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고 장기적 안목을 지닌 전략가들이 대통령을 보좌하여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다음으로 경제정책을 보자. 진보성향의 새정부는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일자리도 만들고 소득 양극화 문제도 해결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인위적인 공공부문 일자리 만들기로 나라 전체의 일자리를 늘릴 수 없고, 기술혁신과 세계화에 따른 양극화 현상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법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재벌개혁은 노무현 정부에서 정권핵심층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전되지 못했고, 그 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재벌문제는 더 악화하였는데, 이번 정부에 적극적인 개혁의지가 있는 지 아직 분명치 않다. 산업구조조정 문제에도 정부개입과 시장원리 사이에 딜레마가 있다. 심지어는 거시금융정책에서도 한국은행이 이자율을 높여야 할 지 계속 동결해야 하는 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위에 언급된 문제의 일부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번 정부처럼 다중적인 모순들에 둘러싸인 경우가 없었다.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도 헤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새정부는 취약한 정치 기반을 갖고 있다. 중도 정당의 약진과 보수 정당의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로 정권은 비교적 쉽게 획득하였지만, 여소야대의 다당구조 아래에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연정 구조도 아직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이번 대선에서 밀린 보수세력은 이런 상황을 내심 다행스럽게 여길 것이다. 새정부가 하고 싶은 일은 있어도, 세상을 크게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집권세력은 집권이 확실해지자 통합을 표방하긴 했으나 원래 편가르기 하는 성향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중도세력을 포함한 우군을 얻기도 쉽지 않다. 새정부를 뒷받침할 안정적 정치 세력 확보가 당분간 어렵다는 말이다.정책의 문제든 정치의 문제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새정부에 있다. 그러나 나라가 잘못되면 모두가 실패자가 된다. 나라가 잘 되려면 정부가 잘 돼야 한다. 지난 탄핵 사태 처럼 정권의 무능과 일탈이 도를 넘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다수 국민이 판단하는 경우가 아닌 한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야 한다. 이번 집권세력이 난제에 둘러싸인 소수정권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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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6 23:02

수출·목표시장을 이해하라

어린시절 친구들과 산으로 토끼를 잡으러 간 적이 있다. 며칠 전에 눈이 왔지만 막상 산에 올라가보니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눈이 다 녹아 있었다. 우리가 토끼를 잡으려고 가져 간 것은 오직 각 자가 들고 간 작대기가 전부였다. 험준한 산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토끼를 찾아 다녔지만 눈이 녹은 산에서 토끼의 발자국은 더 이상 눈에 띄질 않았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햇빛이 잘 드는 작은 소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토끼가 눈에 들어 왔다.우리는 친구들 중에서 누구보다 순발력이 좋을 거라 생각한 친구를 대표로 선발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작대기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서 토끼를 잡는 작전을 세웠다. 결과는 실패였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작대기가 빗나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더 안타까웠던 것은 눈앞에서 껑충 껑충 뛰어가는 토끼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했던 사실이었다.필자는 수출 전선에서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면서 가끔 어릴 적 토끼잡이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토끼를 잡으려면 우선은 산에 눈이 있어야 한다. 또한 토끼는 뒷다리가 길어서 절대로 아래로 뛰지 않고 반드시 위쪽으로 도망간다는 나름의 사전 지식도 필요하다. 아울러 그런 토끼의 습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예상 도주로를 막을 수 있는 그물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천신만고 끝에 발견한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수출도 마찬가지다. 목표시장에 대한 분석과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턱대고 돌아다닌다고 수출이 되는 것이 아니다. 목표시장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눈이 다 녹은 산에서 작대기 하나만을 들고 토끼를 잡겠다고 하면 애초부터 전략이 잘못된 것이다.다시 어릴 적 이야기를 해 보자. 동네 형들을 따라서 여름 장마철에 미꾸라지를 잡으러 갔었다. 그런데 형들이 찾아 간 곳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장소였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미꾸라지가 순식간에 한 사발 잡히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 해 보니 형들은 미꾸라지가 어떤 곳에서 서식하는지를 알고 있었던 셈이다. 붕어가 잡히는 곳과 미꾸라지가 잡히는 곳의 환경과 장소는 다르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을 것이다.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것과 그냥 작대기 하나 들고 가는 것은 이렇게 차이가 난다.수출의 성공도 역시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내가 원하는 시장이 아니라 우리 제품이 잘 팔릴 수 있는 시장으로 가야한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안 팔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의 90배가 되는 땅이고 동남아시아는 한 두 나라가 있는 곳이 아니다. 겨울에 입는 내복과 점퍼를 팔러 연간 평균 기온이 영상 22-25도인 중국의 광동지방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알고 보면 수출을 많이 하는 회사와 못 하는 회사의 차이는 간단하다. 붕어가 서식하는 곳과 미꾸라지가 어떤 곳에 많이 몰리는 가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다. 수출! 먼저 목표 시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최소한, 제품이 팔릴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붕어를 잡는 일과 미꾸라지를 잡는 일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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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9 23:02

작은 관심서 시작하는 사회공헌 활동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농촌의 들녘과 도시의 일상은 매우 바쁜 시간이다. 파릇함이 돋아나는 나무의 싹, 씨앗을 품고 곱게 쟁기질 된 밭. 5월을 전후로 숨 쉬는 만물들이 새 단장을 시작하고, 새로운 출발을 꿈꾼다.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여러 날들과 각 종 행사가 시간을 희망으로 가득 채운다. 화창함, 축하와 희망이 넘쳐나는 5월에 잊고 있는 것은 없을까?며칠 전 회의 중에 걸려온 장모님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다시 전화를 드렸지만 그냥 궁금해서 전화했다하시고 전화를 마치셨다. 생각해보니 고객들과는 자주 통화하는데 어머님과는 한 달에 기껏해야 한두 번. 가슴이 아려온다.필자가 몸담고 있는 농협은행은 올 해부터 어르신 말 벗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70세 이상의 농촌 어르신, 도시의 독거 어르신들과 직원이 결연을 맺어 주 1~2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려 건강과 불편사항을 챙겨드리는 서비스이다.시범실시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직원도 있다. 전화를 통해서이지만 배우자와의 사별도 같이 겪고, 자식들 때문에 상한 속도 달래드리고, 예방접종 및 공과금, 건강까지도 세심하게 챙겨드린다. 명절 때는 멀리 있는 자식을 대신하여 직접 찾아뵙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현실에 딱 맞아 떨어지는 훌륭한 사회공헌활동이라 생각하여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권하였다. 어르신들과 말벗이 되어 어르신의 지혜도 배우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도 다하고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우리 사회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것은 이러한 기업과 개인들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아닐까.농협은행은 은행 연합회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은행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손익이 급감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1000억이 넘는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비가 전부는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책임경영을 하려는 농협은행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한다.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은행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불우이웃을 위한 쌀 나눔, 각 종 문화체육예술행사 지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사랑의 집 고쳐주기, 독거노인 지원, 주민건강검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여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현안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크고 화려하게만 이루어지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올해 신규입사자들의 임용장 교부식을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으로 대체하였다. 직원들의 호응도 좋았고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전통으로 남지 않을까 한다.오월의 생동감이, 오월의 활력이 기업과 개인들이 가슴에 피어나고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5월연휴, 농업인들과 함께 들녘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일을 거드는 것도 뜻 깊지 않겠는가! 대선정국에 파묻혀 있는 농촌일손돕기에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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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2 23:02

필리핀 쌀과 스위스 인삼

필리핀은 일 년에 두 번 또는 세 번 까지 쌀 제배가 가능하여 한때는 잘 나가는 쌀 수출국이었다. 1990년대 중반이후 농업 정책의 실패로 지금은 년간 100200만톤의 쌀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쌀 수입국이 되었다.수입금액을 보면 2013년 3억8300만 달러에서 2015년 4억6400만 달러로 2년 사이 약 21.3%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주 수입국은 동남아 지역의 베트남과 태국에서 90% 수준 수입하고 있다. 필리핀은 많은 섬으로 되어 있지만 경작되지 않고 노는 땅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땅들이 일부 대지주 소유이기 때문에 이들의 동의 없이는 쌀농사를 더 지을 수가 없다.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토지개혁이 필요하나 위정자나 부유층이 연계된 대지주이기 때문에 토지개혁을 하지 못해 쌀을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라가 되었다. 필리핀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2년에 5모작 까지 가능한 기후 조건과 넓은 토지를 가지고 있고 나아가 쌀 생산과 관련된 세계적인 연구소가 있어도 식량자원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경제논리로 다른 산업과 경쟁적으로 농업정책을 접근하면 그 피해는 농업인 뿐만아니라 전 국민이 고통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스위스는 인삼 재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계 인삼 가공제품 수출시장을 점령하는 최대의 인삼 수출국이다. 식품, 바이오 산업으로 유명한 스위스는 외국의 인삼을 수입하여 인삼의 기능성 성분인 사포닌을 추출해 건강 보조 식품 캡슐로 만들어 수출하는 인삼제품 1위 수출국이다. 2014년 한국의 인삼제품 수출이 약 1억 달러인데 반해 스위스는 약 30억 달러로 전 세계 인삼제품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이렇듯 우리나라가 인삼종주국이라고 하면서도 세계시장을 점령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가?국내 인삼 연구도 198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인삼을 넣어 안 만들어본 제품이 없다. 전통적인 인삼주를 비롯하여 인삼차, 인삼캔디, 등 인삼을 넣어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은 다 만들어 보았다. 그 비싼 인삼을 이용하여 인삼김치도 만들어보고 인삼을 먹여 키운 인삼 닭과 인삼달걀도 만들어보았다.우리가 고려인삼의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다른 나라 인삼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 때 스위스의 작은 회사인 파마톤사는 인삼에는 어떤 성분이 있으며, 그 성분들이 어떻게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고, 심지어 인체시험결과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좋은 소재를 가지고 연구하는 방향이 서로 달랐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당장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먹기 좋은 가공제품으로 접근하였고 스위스는 인삼의 효능과 그 성분에 대하여 동물시험실 및 인체실험 결과를 발표하여 인삼의 기능을 홍보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그들의 이러한 발표를 보고 인삼이 몸에 좋은 식품라고 동의하고 흥분하기도 하였지만, 우리정부는 우리나라 학자들이 이러한 연구를 하겠다고 연구계획서를 올리면 그 당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단 시간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연구에 연구비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도 시제품이나 제품개발에 의하여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소비자가 요구하고 만족하는 과학적인 정보 콘텐츠가 없으면 절대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결론적으로 필리핀의 쌀과 같이 좋은 생산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부 정책의 실패로 오히려 수입국으로 전락하는 사례와 인삼이란 작물은 재배는 하지 않지만 꾸준한 기초 연구를 통하여 사포닌 소재를 발굴하고 표준화한 스위스의 사례를 보면 우리 농업과 식품분야 연구에 이 두 나라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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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5 23:02

제3차 북핵위기 해결책은 무엇인가?

북핵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한국의 리더십이 공백인 상태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에 둔감했던 한국 금융시장도 최근에는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근원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두 축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하나는 북미 양자가 직접 대화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햇볕정책이다. 이미 실패한 정책 이야기를 이 시점에서 왜 꺼내느냐고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김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한반도 외교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던 필자는 지난 20년을 뒤돌아 보면서 또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김 대통령의 전략적 사고를 능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북미 양자 대화를 왜 해야 하는지 김 대통령은 간결하게 설명하였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안전보장이며 미국이 원하는 것은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니 이를 맞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로 촉발된 제1차 북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994년 북미간 제네바에서 합의된 틀(Agreed Framework)은 옳은 방향을 잡은 것인데, 북미 상호간 불신으로 파기되었다. 이로 인해 촉발된 제2차 북핵위기(2002-2003년)를 계기로 6자회담이 시작되었는데, 이는 미국이 양자회담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인 측면이 있어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 못했다. 시간을 끌면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진전시켰고 국제사회에서 더 말썽꾼이 되었다.햇볕정책은 한편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햇볕정책이 결실을 거둘 만큼 충분히 지속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계승하였으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정권 붕괴를 전제로 하는 비현실적인 대북정책을 추구함으로써 남한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김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의 타당성을 미국에 설득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미국은 더 시급한 문제들에 매몰되어 북한 문제 해결책 마련에 소홀하였다. 그런데 이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단계에 가까이 오자, 미국은 이전과 달리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되었으며, 어느 정도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 하나는 북한의 후견세력인 중국을 통해 해결해 보겠다는 것인데, 궁극적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를 통해 일단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를 보류하고 핵포기에 대한 대가를 미국에 타진하는 모드로 전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미국도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양자 대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돌고 돌아 결국 김대통령이 가리켰던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필자의 회고적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는 한반도 수천만 사람들의 안위가 걸려 있으니, 이념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고 실용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면서, 다른 말로 하면 전쟁을 하지 않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 대통령은 왜 북한과 적극적 대화를 해야 하는지 얘기하면서 전쟁 중에 적국과도 협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제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적 사고로 돌아가야 할 때다. 이 시점에서 김 대통령이 제시했던 방향 보다 더 뛰어난 현실적 한반도 정책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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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8 23:02

바이어는 왜 주문을 안 주는 걸까?

봄기운이 완연하다. 광양과 구례에는 벌써 매화와 산수유가 한창이다. 누가 뭐래도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봄에 비로소 한 해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마음은 바쁘고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간다. 허둥대다 보면 봄날이 언제 갔는지 기억조차 없다. 해외 전시회와 국내의 각종 수출 상담회를 부지런히 다니느라 봄꽃 구경은 늘 뒷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실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왜 바이어는 나에게 제대로 된 주문을 주지 않는 걸까?요즘 수출 지원 자금 신청업체를 다니며 현장 평가를 실시하는 중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들의 준비 자세에는 대략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전혀 준비가 안 된 케이스다. 도대체 자기가 어떤 지원 사업에 신청을 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다. 다음은 대충 몇 가지 서류만 준비해 놓고 무조건 잘 봐달라는 읍소형이다. 아주 난감하다. 준비도 하지 않고 그냥 봐달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세 번째는 아주 잘 준비된 유형이다. 요구하는 서류와 자료를 정확하게 분류하여 핵심만 설명을 해 준다. 이런 기업은 틀림없이 수출이 잘 되고 있거나 매출이 좋은 회사들이다. 반대로 위의 두 유형은 애로 사항은 많지만 실적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기업들 자신은 열심히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차이가 있다. 수출은 무엇보다 기초가 중요하다. 십 수 년 간 수출 현장에서 바라본 결론도 비슷하다. 해외 무역관 근무시절에 많은 기업들의 방문을 받아 보았다. 모두가 야심찬 계획으로 수출 전선에 뛰어든 중소기업들이었다. 그러나 성공과 실패는 이미 현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눈에 보일 수밖에 없었다. 되는 기업은 준비해온 자세부터 차이가 났다.한 마디로 수출을 위해서 무척이나 기초를 닦은 흔적이 역력했다. 바이어에게 제품의 특징을 설명할 때도 완벽했고 상대 국가의 상거래 습관과 통관절차에 관해서도 사전의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았다. 과장된 태도보다는 솔직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줄 알았고 현지의 시장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당장의 계약 보다는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제품의 경쟁력만 있다고 수출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기업은 얼마 후 틀림없이 좋은 소식을 갖고 무역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자연의 모든 식물도 혹독한 겨울과 생명을 잉태하는 봄 그리고 여름의 무더위를 겪으면서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수출도 이와 같다. 단계를 밟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바이어의 주문만 급하다. 상대는 우리의 준비 자세를 보고 주문을 줄만한 회사가 아니라고 판단하는데 우리는 속으로 엄청 큰 주문을 기대한다. 왜 주문이 오지 않는지를 고민하지 않고 다음에는 반드시 바이어를 제대로 설득시키겠다는 결심을 한다. 동상이몽이다.수출은 무엇보다 기초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또한 기초와 준비가 일정 기간 성숙되어야 가능하다. 마음이 급하더라도 조금은 여유를 갖고 무엇이 준비가 안 되어 있는지 한 번 더 고민해 보길 부탁한다. 깊은 고민과 준비는 수출의 성공을 약속할 것이다. 많은 분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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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1 23:02

브라질산 닭고기와 푸드마일리지

대통령선거 등과 관련된 굵직한 사안들이 일간지의 지면들을 채우는 가운데 필자의 눈길을 잡는 기사가 있었다.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유통문제이다.세계 최대의 육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부패한 고기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EU를 비롯한 미국, 중국 등에서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수입되는 닭고기 중 80%이상이 브라질산이라 한다. 수입된 닭고기가 어떤 형태로 가공되어 유통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닭고기 문제는 없는 걸까?요즈음 우리 식탁은 세계지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 아프리카에서 잡힌 갈치,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고등어, 호주에서 온 쇠고기, 미국에서 재배된 브로콜리.우루과이라운드(UR)의 결과물인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지 21년이 지났고,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지 13년이 흘렀다. 값싼 수입농산물로 식탁은 풍성해진 듯 보인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우리 식탁의 건강과 안정성도 비례해서 풍성해졌을까?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수입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의 닭고기가 한국에 수출된 적이 없다는 브라질 정부의 확인을 통해 브라질산 닭고기의 안정성을 확인한 과정에서 보듯이 식품의 이동거리가 길어질수록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안정성 정보는 줄어든다.소비자들의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푸드마일리지가 주목받고 있다. 식재료가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수송량(t)과 수송거리(㎞)를 곱한 값(t㎞)으로 산정)를 뜻하는 개념이다. 푸드마일리지가 낮을수록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이라는 것이다.건강하고 안전한 식탁을 위해서는 푸드마일리지를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수급표를 보면 우리나라 칼로리(열량) 자급률은 2014년 기준 42%선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의 58%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2010년 한국일본영국프랑스의 푸드마일리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준 국민 1인당 푸드마일리지는 한국이 7085t㎞로, 프랑스의 739t㎞에 견줘 10배 가까이 높았다고 한다.우리 식탁의 건강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 푸드마일리지를 낮추는 방법은 무엇일까?내가 사는 지역에서,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이 키운 신선농산물을 식탁에 올리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농협이 지속해온 신토불이, 식사랑농사랑운동, 그리고 로컬푸드 운동 등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특히 우리 전북은 완주로컬푸드직매장을 전국 최초로 개장하여 로컬푸드의 성지가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매장이 확산되고 있음은 물론 전북에는 16개의 로컬푸드 매장이 개설되어 산지와 고객 간의 거리를 좁히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전 국민이 푸드마일리지와 로컬푸드에 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푸드 마일리지를 낮추는 것은 국민 모두가 건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다. 또, 식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여 우리나라의 식량주권과 농업인의 소득을 올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오늘은 앞 집 순이네가 키운 콩으로 뒷집 철이네에서 만든 두부를 듬뿍 넣은 된장찌게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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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4 23:02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2017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회색빛이 만연하다. 어디 긍정적인 반가운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국정 책임자의 탄핵으로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까지는 반년 넘게 국정의 공백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여지껏 동맹관계를 유지했던 미국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퍼펙트 스톰 앞에 놓인 처지가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웃 나라 일본은 위안부 및 소녀상 철거를 빌미로 한일 통화 교환 협정 협상을 중단하고 중국에서는 사드배치 관련 금한령으로 한국 드라마, 연예인에 이어 식품, 화장품 등 생활용품까지 정부의 규제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무역보복이 우려되는 현재 시점에서 새로운 신규 수출 영토를 갈고 닦아야 할 때이다. 이른바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국에 이은 한류 주력시장으로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우선 우리나라 식품만 봐도 동남아시아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식품 수출이 13억달러를 기록해 10년 전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식품 수출 규모는 아세안 지역의 92%를 차지한다.이에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국가별 여건 및 시장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먼저 베트남은 중간 소비층의 한국식품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며 한류와 건강, 외모에 관심이 많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대표식품은 면류, 아이스크림, 소스류, 조미김 등으로 최근 버섯과 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아용 식품, 인삼류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태국은 고소득층의 왕래가 많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고품질 고가격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류 영향으로 잠재소비층인 태국 젊은층(1020대)들이 한국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도 장점이다.인도네시아는 수입식품 제품등록, 신선농산물 쿼터물량 확보, 무슬림 할랄인증 등 진입장벽이 높고 통관도 까다롭다. 특히 한국식품은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이 적어 주력 타깃으로 매운맛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한국 라면 및 간편 편의제품을 선호한다.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육류제품 이외에는 수입규제가 거의 없는 시장으로 그만큼 현지 시장에서 다른 나라 제품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최근 들어 한국식품이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어 현지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이 처럼 동남아시아 시장의 신한류를 바탕으로 한 K-FOOD시장의 소비 경향 및 시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데 주목할 점은 한국의 평균연령은 41.2, 중국은 37.1인데 비해 베트남은 30.1세, 인도네시아는 29.9세 등으로 젊은 국가라는 점이다. 이것이 한국식품, 엔터테인먼트가 6억 동남아로 향하는 이유다.전라북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특화 농수산물인 홍삼, 천마, 블루배리, 아로니아, 고구마, 김, 박대, 양파 등 품질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어 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건강지향적 제품인 즉석 간편 편의식, 유아식, 음료류, 스낵류, 면류 등 가공식품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수출이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지난해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은 베트남유통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국제유통 산업전에 참가하여 7건의 계약을 성사 하는 등 첫 단추를 꿰었다.올해는 동남아시아와 교류증진 및 시장 진입을 목표로 싱가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진행되는 국제식품박람회와 화장품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위한 시장조사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도내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 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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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8 23:02

수출, 거점을 확보하라

삼국지를 보면 유비가 형주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결국 유비는 제갈량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유표와의 의리를 생각하여 그 좋은 형주 땅을 포기하고 만다. 제갈량이 깊은 한 숨을 쉬면서 탄식했음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제갈량은 왜 이토록 형주에 집착했을까? 결론적으로 거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전투를 치르기 위해서는 먼저 중요한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도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동시에 중요한 거점을 단번에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전쟁사에 기리 남을 훌륭한 작전이었다.이렇게 거점을 확보하는 일은 수출에서도 아주 중요하다.현대 사회가 아무리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빠른 세상이라 해도 상거래에서의 기본은 여전히 신용과 신의가 우선이다. 그래서 해외 전시회 참가는 아직도 수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행사다. 경쟁업체의 동향을 살피고 바이어와 직접 만나서 상담하는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제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상대 수출업자와 대면하여 실제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우리가 제품을 개발한 전문가라면 바이어는 상품을 유통하는 전문가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해외 시장 조사와 상담을 통하여 먼저 바이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제품 그 자체의 장점이 유통이라는 판매 영역에서 반드시 승자가 되는 필요 충분한 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함에 있어 쉽게 간과하는 일이 바로 이러한 수출의 기본 단계다. 아울러 좀 더 목표 지향적인 전략을 갖고 해외시장에 거점을 확보해야 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수출을 위한 상담과 견본품의 제공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바이어는 우리가 현지에 어떤 거점을 갖고 있는지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중소기업이라면 더 그렇다. 우리와 어느 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교신이 끊어진다면 수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황당한 일이다. 상대방인 바이어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 거점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거점 확보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금과 전문 인력 등 중소기업이 감당해야 할 일이 만만치 않다.코트라(KOTRA)의 지사 화 사업은 이런 거점 확보를 위한 예비단계의 역할을 해 주는 사업이다. 현지 시장의 조사와 분석 그리고 현지 무역관 직원이 직접 해당 바이어와 수시로 통화하고 상담하면서 우리의 지사 역할을 해 준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더 없이 편하고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측에 대한 불안이 일거에 해소되기 때문이다. 지사역할을 대신해 주는 매개적 공간을 거점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우리의 제품이 일회성으로 팔리고 만다면 수출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소통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 필수적인 일이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장의 공략은 이렇게 최소한의 거점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나중에 유비도 결국은 형주를 취하면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천하 제패의 서막을 열게 된다. 제 아무리 군자의 의리와 신의를 주장해도 요새가 튼튼한 본거지와 거점이 없는 제후는 힘을 쓸 수가 없다. 조조가 힘 빠진 황제를 원소 보다 먼저 선점하여 이용한 것도 병법(兵法)의 차원에서는 역시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에게 해외시장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수출! 먼저 거점을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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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4 23:02

농촌 희망 찾기에 국민 모두가 나설 때

달력 한 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꽃이 피는 듯하다. 3이라고 크게 쓰인 달력을 쳐다보니 겨우내 말랐던 가슴에 따뜻함이 돌고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마저 푸르름이 돋아 보인다.영어로 Spring은 봄이라는 의미 외에도 움직이다, 뛰어오르다라는 뜻이 있다. 겨우내 굳어버린 만물을 깨우고 싹을 피우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는 계절이라는 의미가 아닐까.3월, 남녘 보리밭에서는 파란 새싹이 봄의 통신을 보내올 것이고, 유채 밭에서도 노란 꽃눈 소식을 보내올 것이다. 또한 3월은 조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3이라는 숫자도 들어갔고, March는 행진한다는 뜻도 있으니, 3월은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3월은 본격적인 영농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동네 어귀 밭에는 감자를 심고, 산자락 다랭이논에는 언제 물을 채울지 계획한다.창고에서 농기계와 농기구를 꺼내 손보고 기름칠한다. 보관하던 종자를 확인하고, 파종 시기에 따라 분류하거나 싹 틔우기를 준비하기도 한다. 분주하게 한 해 농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농심의 끝자락에 희망이 자리하고 있을까?우리 농업계가 마주한 현실이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망설이게 한다.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농산물의 판매량이 급감하였고, 대풍의 기쁨대신 쌀 우선지급금문제를 고민하고, 대외적으로 한미 FTA 등 산적한 현안과 농업이 고려되지 않은 듯한 각종 정책 등. 무엇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전통적 식량생산의 터전이었던 농촌이 수입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와 쌀 과잉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소득원 창출이라는 과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다.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전라북도는 우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전통적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생산, 가공, 체험을 결합한 전북형 6차산업모델 개발로 사람 찾는 농촌을, 농생명기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연계하는 전북농생명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제 값 받는 농업을, 문화예술, 의료서비스, 농번기 인력지원 등을 통해 보람 찾는 농민을 구현한다는 삼락농정을 올곧게 펼치고 있다.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에서도 농가소득50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수취가격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이라는 5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3개의 과제를 발굴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자원들을 농가소득향상과 연결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금융분야에서는 농업정책자금의 금리인하 및 지원확대, 우수기술창업농가에 대한 특화금융지원, 태양광발전 보급 지원을 위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전라북도와 농협의 다양한 노력은 농촌에 활력과 희망을 불러 일으키려는 노력들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우리 200만 전북도민과 5000만 국민의 동참과 도움이 절실하다. 희망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아침 밥 먹기, 우리 농산물 구매하기, 농촌으로 여행가기 등 작은 일에서부터 농업농촌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식량주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아도 농촌의 아픔과 어려움은 우리나라와 국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 할 수 있다.우리 전북도민 모두가 그리고 전 국민이 농촌을 위한 희망 찾기에 함께 나서야 한다. 푸르름이 짙어 가듯 농촌의 희망이 짙어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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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7 23:02

새로운 동력 농생명 실리콘밸리 육성

전주시와 완주군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 등 농생명 연구기관 이전과 함께 정읍 정부출연기관, 도내 대학, 연구소 등 기술정보 교류 및 협력 강화를 통해 농산업의 실리콘벨리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전라북도농생명연구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지난 2016년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아직은 초기 단계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 동안 협의체 운영을 통해 국가 또는 지역의 현안과제에 대한 공동 R&D 협력사업 발굴 등 산학연관 혁신주체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공동사업 기획 및 발굴 등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협의체가 활성화 된다면 우선 전라북도 농생명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 여러번 강조하지만 전북의 기존 농식품 산업의 선도 이미지 제고 뿐만아니라 실질적으로 농업을 포함한 가치사슬 즉 종자~생산~가공~식품~수출의 클러스터 집적화가 되어있어 시너지 효과를 볼 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미래원천 기술과 기초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가 연구개발 특구의 연구소기업과 도내 산업체의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형성 될 수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의 경우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Silicon)과 산타클라라 인근 계곡(Valley)을 합쳐서 만든 말로, 198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정보통신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성공요인은 산업의 집적 즉 클러스터화, 유연한 자본투입, 고급 인력순환에 있다. 이처럼 미국과 같은 실리콘밸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중소 벤처기업의 산업집적이 필수적이며, 중소규모의 기업들의 클러스터가 창조적 생산을 이끄는 힘인 것이다.우리 전라북도는 미래 농산업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고 그 기반조성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중에 있는 농생명 협의체를 활성화하여 공공연구 기관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협의체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전북 농생명산업 실리콘밸리 육성의 기본적인 목적은 국가차원의 농산업발전을 이끌어 가는 것은 물론이요 농생명 산업을 지역 발전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의 어려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농생명분야 생산전문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인적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확보, 상당수의 기업들은 전문직 생산인력을 지역에서 고용 전망에 따른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도로철도 등 교통망의 확충과 공항항만 등 물류 시설의 강화와 인구유입에 따른 교육의료복지수요의 증가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앞에서 언급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농생명 협의체에 맡겨놓고 가만히 있으면 되지 않는다. 국가차원의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사점이라 지금쯤 전라북도의 목소리를 정리하여 강하게 요구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전북도에서 농생명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여 다양한 루트를 통하여 설명하고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가는 물론이요 공무원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등 각 기관들이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세상의 일이란 반드시 노력한 만큼 보상 받고 고생한 만큼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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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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