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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균형발전은 지방으로부터

조금 도발적인 질문을 해보자. 중앙정부가 전라북도에 예산을 많이 주면 우리 전북은 잘 살게 될 까? 전라북도와 각 시군 지자체, 지역언론 등은 이런 생각에 작은 의심도 없는 것 같다.감사원은 물론이고 주무부서인 건교부도 안 된다는 김제공항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에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 한 번도 공개적인 논의를 안 해본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가 예산을 많이 주어도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준비가 부족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다. 그런데 우리 전북도는 이런 준비와 변화에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장기적인 계획과 준비는 없고, 중앙정부에 예산지원만을 강조한다.김제공항을 보자. KTX 도입 이후 대구부산 등 지방공항은 승객 감소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전북도는 일단 공항을 만들고 보자고 억지를 쓴다. 1천5백억원 정도 들어가는 공항을 만들어 놓고 이용객이 없다면 세금낭비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실패가 뻔한 공항 건설로 소멸하게 된다. 잠깐 동안의 건설경기를 활성화하자고 공항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일단 만들고 보면 지역의 기초 인프라가 구축되어,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국 어느 지역도 항공 수요가 없는데도 SOC차원에서 만든 공항이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도 그렇다. 도민들에게는 어떤 이익과 희망을 주는지 객관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전북도와 도민의 숙원 사업이 되었다. 그러더니, 이제는 도민 전체를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몰입시키고 있다.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동계 올림픽이라는 주제로 말초적인 동원정치를 하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 이번 2014년 동계 올림픽이 안되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운동을 하고 나서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런 걱정은 방폐장, 새만금간척사업, 경제자유구역 지정 논란에서도 비슷하다.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전력이 전북도에 오면 지방세 수입만 1천4백억 정도가 된다며 한전 유치를 위해서는 방폐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한 해에 지방세 수입만 1천4백억원이면 엄청난 돈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이 단지 지방세 수입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기대하며 추진하는 사업은 절대 아니다.공공기관 이전은 그동안 서울이 대한민국 전체인 것처럼 생각하고 정책을 펴온 공공기관의 정책 방향을 바꾸는 작업이다. 또한 해당 공공기관과 연계된 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엔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방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세수 확대 외에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듯 하다. 공공기관에 뒤따르는 산업시설이 자리잡지 못하면 지역균형발전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제 지방정부는 이런 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상당한 예산을 지원 받고도 효과가 없는 사업에 투자하면 불행 중 불행이다. 전북도가 발전하고 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사업과 방법이 무엇인지를 민주적이고 개방적으로 협의하고 수렴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최두현(지방분권운동전북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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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07 23:02

[새벽메아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글

근래에 우리는 부모의 은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못해 아예 외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는데 이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다운 도리를 망각하는 사례로서 우리들 스스로가 그 도리를 자포자기하는 것으로 빗대어 볼 수밖에 없다. 돌이켜보면 사람은 부모의 분신으로 태어나 미우나 고우나 부모님의 가이없는 사랑과 훈훈한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는 과정을 생각해볼때 천륜이라 하여 부자, 형제간에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로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근대화와 산업화가 가져다 준 풍요로운 물질과 삶의 편익을 이룩한 반면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인륜을 역행하는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져 그냥 지나칠수 없는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암울한 사태의 근본원인은 크게는 국가에서 지향하고 있는 교육의 지표가 능률과 결과위주 일뿐 인간으로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인륜교육이나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한 실천적 교육목표가 결여됨으로써 국민들의 가치관 정립에 크게 혼선을 불러 일으켰고 개개인으로는 조국 광복이후 밀어닥친 서구의 문물이 파생시킨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문화가 전통적 가치기준을 바꿔치기 하면서 오직 황금만능 풍조의 퇴폐적 향락 풍토로 치달아 가는 현실을 맞게되어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직면하게될 참담한 미래를 예칙해 볼 때 만시지탄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사람다웁게 살아 참다운 세계인으로서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는 급박해진 현실타개에 우리 모두 힘을 모두어야만 하겠다. 역사적으로 중국인들이 우리민족을 두고 동방예의지국으로 예찬해 온 것은 우리에게 남다른 효친숭조의식이 민족사상으로 전승되어 예의바른 생활습관으로 이어왔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젊은이의 언동이 겸손하고 예절이 바르면 그 부모의 인격을 높이 평가하고 그 집안의 가정교육을 칭송해왔다. 그만큼 올바른 가정교육을 통해 겸손하고 예의바른 사회인으로 성숙되는 과정의 생활풍조가 이어 왔기에 그 명맥의 기운이 오늘날 우리 한국이 세계적으로 우뚝할 수 있는 기반조성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주목해야 할 점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선진국민들이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무르익은 물질문명의 포화상태에 질려서 인간다운 도리를 만끽 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데 찾아 나선 그 길이 바로 우리 한국인이라는 것이다.지나온 세계사를 재점검한 결과 우수민족으로 기반조성의 조건이 잘 갖추어진 민족이 한국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이야말로 역사적으로 어려운 고비가 그렇게도 많았지만 실천해온 행동철학이 빼어난 민족으로서 사람다운 도리를 존중하고 이를 지켜내기 위해 국가시책에까지 반영시켜 그 도리를 잘 지켜낸 사람에게 출사의 길을 열어주었으니 그 바탕이 효행(孝行)이고 그 효행의 결정적 역할은 가정교육이며 이렇게 길러진 가족들이 모여서 한국사회를 형성해냈으며 그 사회가 한국을 지탱해온 힘이 되었기에 국제사회에서 오늘날의 사표가 되었다는 지론이다. 또한 이같은 한국인의 가정?사회?국가를 이끌어낸 막강한 힘의 원천은 바로 한국인의 혈통보존이라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그 혈통보존을 가장 우수하게 기록적으로 지켜 온 민족이 한국인이며 그 증거가 한국인의 족보라는 것으로 판명되어 지금 온 세계는 한국인의 족보와 한국인의 생활습관이 담긴 한국학을 배우러 나선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현실 상항하에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정작 새로운 세대의 세계적인 주역이 될 우리민족이 해방이후 겨우 반세기를 지나쳐 오는 동안 이렇게도 무너져 내려야 하는 것일까 일제때에 그렇게도 독실했던 애국심들이 다 어디로 가고 이기주의에 눈이 어두어 조국을 등지는 사례를 다반사로 여기고 나만 편하고 잘살기 위해 수 천년을 이어온 가족주의의 빛나는 전통의 맥이 개인주의의 막다른 욕구 충족에 놀아나 부모에 대한 불효? 가족간의 불화? 이혼? 호주제 폐지등의 엄청난 비약들이 우리들을 엄습하고 있는데 이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뒤에는 우리 모두 후회막급 할 줄 믿는다. 온 세계가 우리의 족적을 표준으로 삼고자하는 이 마당에 그 주인공인 우리들의 젊은 세대들이 역으로 그 못된 남의 나라의 폐습을 뒤쫓으려 하다니 정말 무엇인가 한창 잘못되어가고 있다. 이치상으로나 논리적으로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이율배반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청소년들이여!오늘 여러분이 부모를 소외하면 내일은 자식으로부터 나도 소외당한다는 것은 철칙이요 자명한 진리로서 이는 자연적 이치이며 순리의 법칙인 것이다. 나라를 다스림에도 반드시 먼저 근본됨에 힘써야하고 그 근본의 바탕은 백행(百行)의 원천인 효(孝)에서 비롯되어야 가정이 화평하고 여기에서 애국심도 충성심도 우러나오는 법.앞으로 한국인다운 원초적 인륜을 회복하고 나라의 기강도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그리고 입시지옥의 해방과 취업선발의 서열을 책정하는 기준을 위해 효행의 평점을 얻는 청소년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용문의 제도정립을 현실화하도록 위정자들에게 제안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은 충정을 밝히고 확고한 자기 의사를 내세워 꿋꿋하고 현명한 판단자가 되길 당부하면서 이 글을 맺는다. /고창문화원장 이 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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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30 23:02

[새벽메아리] 기부와 아름다운 세상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마다 구세군의 종소리가 연일 울리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난 12월 1일부터 62일간 진행하는 이웃돕기 캠페인의 사랑의 체감 온도탑의 온도가 30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으며 사랑의 열병은 계속되고 있다. 이웃을 돕기 위한 목적이든 나눔을 위한 활동이든 연말연시가 기부활동의 정점에 이른다. 기부란 타인에게 대가없이 무상으로 지출하는 재산증여를 말한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아래 각종의 사회의 문제해결과 복지증진을 위해 자산(서비스, 현금, 현물 등)을 활용, 사회에 일정한 기여를 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총칭할 수 있다.지역사회에서 조직된 향약이나 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고대 사회로부터 민간 구휼 전통이 존재했다. 기부문화가 폭넓게 정착된 미국은 2000년 전가구의 86%가 자선적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가계소득의 3.1%를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전가구의 52.3%가 참여하고 가계소득의 0.7%를 기부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부럽고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는 1%나눔운동 켐페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우리가 기부를 할 때 이웃에 대한 동정심, 기부자의 사회적인 체면, 기부에 대한 직?간적적인 보상-세금감면- 등 다양한 동기가 있다. 대체로 기부활동이 일상화 되어있지 않은 조건에서는 이런 종류의 동기에 따른 기부행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정심과 체면, 특정한 보상 때문에 이루어지는 기부활동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며 우리가 이루고 있는 사회를 좀 더 정신적,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공의 복리를 위해서 기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는 정부에 세금만 내면 공공적인 욕구를 정부가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정부의 관료적 행태와 공공의 목적을 위한 서비스나 사업이 현실과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며 민간 스스로 사회전체의 복리를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노력을 해왔다. 정부가 기피하거나 할 수 없는 것을 비영리기구(NPO), 비정부기구(NGO)들이 자발적이고 독립적 판단에 따라 수행한 것이다. 비영리?비정부 기구는 정부나 기업의 문제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며 자체 고유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이 단체들은 독립적으로 자체 고유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하며 회비, 후원금, 자원봉사를 통해 충당하고 있지만 한국의 민간단체들은 재정자립이 굉장히 열악한 조건에 놓여있다. 단체마다 고유하고 특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에 정착하지 못한 기부문화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기부문화를 정착하고 활성화하는 것은 시민운동과 민간공익활동을 뒷받침하고 촉진하는 근간을 이룬다고 하겠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한국사회의 시민사회 활성화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법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 또는 사회 일반의 이익을 위한 민간공익활동이 보다 촉진될 수 있도록 민간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단체의 법인격 취득, 국가 및 지자체의 책무, 재정지원절차 등에 관해 규정한 민간공익활동촉진법을 제정하고 있다. 또한 공익성 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기부자에 세법상 손비(필요경비)인정 또는 소득공제를 인정해주어 기부문화를 정착하려는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마련과 정비를 통해 기부문화를 정착하고 비영리, 비정부 기구가 활성화된다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구성원이 보다 평등하고 풍요로운 사회 건설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2002년 7월 볼런티어21에서 한국인의 자원봉사 및 기부현황 조사자료에 의하면 기부활동에 있어 어린 시절의 경험이 기부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린 시절 자원봉사, 종교활동, 청소년 단체생활 등이 성인이 된 이후에 기부행동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기부활동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권장하고 자원활동과 자선활동을 민주시민의 사회적 덕목으로 여기는 교육과 홍보가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200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계획을 세울 때 1% 자선기부와 공익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가입하거나 후원하는 것을 계획하면 2004년 우리 사회는 서로가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염경형(전주시민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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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23 23:02

[새벽메아리] 1/10 이하면 면죄되나?

한해가 저물어간다.한해를 되돌아보며 정리해보고자하니 희망찬 내년을 설계하고 꿈꾸기에는 올해가 너무 힘들고 화가나는 해였다. 검찰의 불법대선자금수사를 지켜보며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만가는 대선자금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답답하다.선거때만되면 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정당에 유입되는 고질적인 구태가 사라지지않고 있다. 국민이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돈을 거둬 들인것이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나고있다.그럼에도 검찰에 소환되어 포토라인에 선 그 누구도 국민을 향해 죄송스러움은 커녕 부인하기에 급급하고 자신만큼은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다는 모습을 보여줬던 현실이 정치인들의 자화상이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4당대표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불법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10이 넘으면 대통령을 물러나겠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1/10 이하면 면죄된다고 누가 말했는가? 대통령이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는 무엇인가? 자신은 불법대선자금을 모금하지 않았다는건가? 아니면 아직 수사과정인데 검찰에 대해 한나라당의 1/10로 자금을 짜 맞추라는 수사지침의 압력인가? 참으로 시기적으로 적절치못한 발언으로 국민을 황당하게 만든다. 가벼운 대통령의 입은 번번히 문제를 일으키고있지만 이번 검찰의 수사만큼은 어떤 외부의 압력에도 영향받지 않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또한 대통령의 측근들도 숨김없이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여 지나온 과거의 잘못된 악습의 사슬을 끊는 계기가 되어야하고 처벌 받아야한다.말뿐이 아닌 한단계 성숙된 정치개혁을 위한다면 위장된 고해성사나 석고대죄가 아닌 국민을 향해 진정으로 마음속 호소와 약속이 필요한 시점이다.지금 나라가 어떤 지경인가?국회의 공전으로 회기내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이 산적해있는데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여념이 없고 상대당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우리 서민들은 경기침체로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고 있다.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과 두려움을 감당할 수 없어 숨진 엄마와 6개월이나 같이 산 중학생의 보도, 지구과학과 해양과학의 연구를 위해 남극세종기지에 자원한 젊은 과학도의 애석한 조난 사건의 비보등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국민이 안전감을 느끼고 우리 나라에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국가예산을 투자해야되는 부분인데 정부는 이러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국민이 낸 세금, 기업에서 나온 자금들의 흐름이 선진적으로 복지향상적으로 흘러가야지 어떻게 지구상에 유래없는 사상 초유의 '차떼기' '트럭게이트'같은 사건으로 터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천문학적인 대선자금의 거래는 우리 서민들을 더욱 살기 힘들게 만드는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우울하고 화나는 사건이었다.하나하나의 국민들은 힘이 없다. 그러나 국민이 모이면 힘이 강해진다. 대통령도 국민의 힘은 거역할 수가 없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이 도중에 어떻게 잘못되어지길 바라지 않는다.이번 검찰의 불법대선자금의 수사는 철저히 규명되야하고 구태를 타파하고 선거자금의 투명한 제도를 모색해 우리 국민의 성숙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계기로 거듭나길 바란다.대통령과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문영소(중앙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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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16 23:02

[새벽메아리]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

'민족대사'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온 나라가 함께 숨을 죽였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이제 그 결과도 공개되었다. 약 70여 만 명이나 되는 전국의 수험생들이 한 장의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아들고 기쁨에 겨워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한숨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이제 며칠후면 수험생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성적표를 마치 운명의 계시처럼 생각하며 숫자의 높낮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느라 또한번 대혼란을 겪을 것이다.이러한 와중에서 신문 사회면에 실린 작은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끈다. 대전에 사는 20세의 삼수생이 수능성적을 비관하여 고층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였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20층 계단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부모님께 수능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한 것을 후회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생명처럼 존귀한 것은 없다시험을 망쳐 형편없는 결과가 나오거나, 대학입시에서 낙방한다는 것이 얼마나 쓰라린 고통인지는 경험해보지 않고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이다.오죽이나 괴로웠으면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겠는가 하는 짐작이나 해볼 뿐이다.그러나 이러한 사건에서 우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이란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존귀한 것이라는 것이다.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부모님의 하늘같은 사랑과 은혜를 받아 생명을 얻은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에 따라 생명을 받은 것이라 가르친다. 그래서 생명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부모님이나 창조주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불효요, 모독을 저지르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이러한 윤리적 측면을 떠나 한번 생각해 보자.이 세상에서 단 한번도 크고 작은 실패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또한 그러한 실패로 인해 자기 자신을 혐오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문제는 자기혐오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이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이다. 3?40대가 되어서도 자기혐오에 빠지지만, 10대나 20대 만큼 강하지는 않다. 젊은이들은 꿈과 야망이 원대하기에 자기혐오 또한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실패에 따른 자기혐오가 바로 자신을 성숙시킨다는 것이다.성공은 도전하는 자의 몫'나폴레옹 콤플렉스'란 말이 있는데, 나폴레옹은 알려진 바와 같이 못생긴 외모에, 작은 키, 거기에다 서민계급의 가문에 학력 또한 보잘 것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바로 그러한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진짜로 위대한 나폴레옹이 된 것이다. 부족한 것을 보상, 해소하려는 끝없는 욕구가 바로 도약을 위한 분발심에 불을 붙였던 것이다.올해 수능시험 결과가 나빠 고민하고, 절망에 빠진 수험생이나 학부모께서는 필자의 말에 주목해주시기 바란다. 21세기는 분명히 학벌이나 전공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시대가 될 것이 확실하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무엇을 전공했는지 보다는 한 개인이 무슨 일을 할 줄 아는가 하는 능력이 더욱 우선되는 시대가 된다는 말이다. 벌써부터 명문대학보다는 한 가지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파고들어 그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 사회적 성공을 거두고 있지 않는가?어느 시대에건 진정한 성공의 영광은 한번의 실패도 모르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 실패의 고배를 마실 적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나 새롭게 도전하는 자의 몫인 것이다.미국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강타자들은 모두 삼진을 엄청나게 당하는 사람들이다. 또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10개 중에서 겨우 3개 정도의 볼을 때리고 있을 뿐이다.우리의 인생은 장거리 경주와 같아서 초반에 아무리 잘 달려도 결국 승패는 마지막에 누가 우승 테이프를 끊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젊은이들이여,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실패야말로 여러분을 크게 성장시키는 약이 될지도 모르니까./경기대학교 총무처장겸 홍보실장 윤 산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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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09 23:02

[새벽메아리] 세계무형유산이 된 판소리에 대한 제언

우리의 민족 음악인 판소리가 세계 무형유산의 걸작으로 등록됨으로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그 가치를 전 세계에 떨치게 되었고 또한 무형유산을 보존 발전시킬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게 되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한 단계 높아진 한국의 문화적 역량에 대해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배려로 거국적인 판소리 보호와 육성을 위한 대책을 갖추게 된 것이다.. 지난 2001년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를 기리는 제례의식인 종묘제례와 그 제례악에 이어 두 번째로 맞는 경사로서 이제 국가적인 보존 보호 육성책이 강구되어 세계문화시장에 당당히 진출하게된 판소리는 세계의 소리로서 그 기반구축이 탄탄대로를 열게되었으며 판소리의 본고장인 전라도는 판소리의 문화상품화를 주도적으로 적극 모색하고 그 창작진흥에 세계적인 책임을 한 몸에 지니게 되었다. 지금 서양음악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 우리 민족음악인 판소리가 인류의 음악유산으로 확인된 이 마당에 판소리의 본고장 사람인 우리로서는 그 보전전승에 절대적인 책임을 져야할 입장에서 남다른 각오와 사명의식을 위해 결연한 의지가 수반되어야 할 줄 믿는다.판소리는 듣는 사람에게 맺힌 한의 바닥을 헤집어내고 인간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절규로서 신비스런 감동의 힘이 있다. 판소리는 음악극에 해당하는 우리만의 창극이지만 담고 있는 그 내용으로 보면 희노애락을 동시에 표출시키는 흥미있는 서사극으로도 볼 수 있다. 초창기였던 18세기까지만 해도 공연장에 하등의 꾸밈도 없이 마당에 돗자리 한 장 깔고 고수의 반주를 받아 소리꾼 혼자서 일인다역으로 애환의 노래판으로 엮어지는 서민위주의 민중예술이었으나 우리 지역에서 크게 떨치게 된 19세기에 이르러서는 그 애호층이 양반과 왕족에까지 확산되면서 소리하는 광대들은 양반집 사랑방에 식객대접을 받게되었고 이로 인해 판소리는 명실공히 민족예술로 승화하게 되었다. 판소리가 경쟁력을 얻으려면 판소리만의 독특한 생명력인 오장육부를 쥐여짜는 이른바 통성의 성음을 지켜내야 하므로, 진지한 소리꾼은 심산유곡의 폭포수를 찾아가 자기 통성의 성음을 갖추기 위해 수 없이 피를 토해내는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는 역발의 소리꾼으로 성장해 가는 길목을 찾아 자기완성을 꾀했던 사례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명심사항으로 받아 드리고 있다.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고장 출신 김소희, 박초월과 박록주, 박귀히, 박동진 명창등은 미속 예술단을 구성 제9회 파리 국제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구미 각 국을 순방하면서 민속예술의 국제공연을 통해 문화사절로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후 ?64년에 김소희 명창등이 미국30개주 28개 대학과 뉴욕의 링컨씨어터 등을 순회 공연하고 이어 도쿄 올림픽대회 문화예술사절로 참가하고 재일동포 위문공연까지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국위선양에 선두주자가 된 실적을 거두고 돌아와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판소리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여 마침내 그 결실을 보아 기능보유자로 지정하게 됨에 이를 계기로 하여 국민적 관심이 새롭게 조명되어 김소희, 김여란, 김연수, 박초월, 박록주, 박동진, 정광수, 정권진, 박봉술 등이 ?64년 12월에 국창으로 승격되는 영광을 안게 된 것이 효시가 되어 오늘날 세계무형유산이 되기까지 선인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정적 역할이 주효를 이루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앞으로 판소리를 어떻게 보존하고 전승시켜나가야 하는 대명제를 안게된 우리로서는 판소리의 종가다운 면모를 일신하는 의도에서 소아적인 지역이기주의를 훌 훌 벗어 던지고 서로 접는 호혜의식을 발휘하여 판소리 발전의 연고지로서의 각기 지역특성에 걸 맞는 실적과 비젼이 제시되어야 할 줄 믿는다. 또한 급변하는 변화의 추구 속에서도 판소리 고유의 예술적 특성을 지켜 내야하고 판소리 예술의 본질적인 생명력을 키워내야 할 줄 믿는다. 판소리의 보존과 전승이란 막연한 입장만을 내세웠던 기왕의 틀에 박힌 자세를 벗어나 거두적인 구상과 안목의 기획 하에 발상지다운 판소리 보존전승의 대책으로 판소리 발전의 순례코스와 연결을 이루는 벨트화에 초점을 기필코 맞추어 내야 할 것이다. 당시 어떤 소리꾼이라도 판소리의 대부였던 고창 신재효의 지침과 척도를 거치지 않고는 명창의 반열에 오를 수 없었던 엄연한 역사성을 고려할 때 고창은 판소리의 중흥을 이룩한 성지다운 면모를 살리기 위해 기왕의 국제적인 차원의 구상을 살려 판소리 박물관과 판소리의 카네기 홀인 동리 국악당, 그리고 판소리 연수관, 판소리 자료관을 조성하여 판소리의 메카다운 면모를 세우고 남원은 송흥록을 비조로 하는 동편제의 성지 조성 그리고 국립민속국악원과 쌍벽을 이루는 지역 소리청을 조성하는 특성을 살리고 전주는 대사습의 본향답게 대사습청과 대사습놀이, 그리고 세계소리문화축제등을 전승하고 미래 지향의 대중화를 시도하는 소리연수청이 바람직하고 여타의 판소리 연고지는 그 역사성과 전수성을 살리는 시설의 조성등이 기본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이 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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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02 23:02

[새벽메아리] 에너지 절약과 내복 입기

지난달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2.9%이며 이는 세계평균 1.5%보다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과 부산 등 5대 광역시에 사는 15살 이상 시민 729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절반 가까이가 한겨울에도 집안의 '과도한 난방' 때문에 반바지나 런닝 차림으로 지낸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53.2%는 지난 겨울 내복을 입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73.6%는 올 겨울에도 지난해 정도의 기후조건이라면 내복을 입을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했거나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 에너지 낭비 습관으로 '한겨울에 반바지, 2~3층도 엘리베이터'를 꼽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녹색연합과 몇몇 시민단체가 2003 내복입기 캠페인 열었다. '내 福의 함성을 높여라!'에서 알 수 있듯이 내복을 입어 실내온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절약하여, 지구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자는 취지의 '내 복(福)찾는 캠페인'이다. 생체에너지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내복체조 시범'을 선보이고 운동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내복을 입음으로써 경제도 살리는 1석 2조의 프로젝트 '내복입고 운동하는 이에게 겨울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는 추위를 이겨내는 건강한 웃음,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자부심으로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내 주변에서 활동하는 운동가들에게 내복을 입었는가를 확인해보면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어제 올 겨울 들어 처음 내복을 입고 출근했다. 물론 따뜻하고 심적으로 든든하고 밖이 춥다고 해도 활동하는데 거리낌없어 참 좋다. 나는 내복예찬론자가 아니다. 그리고 반드시 겨울에는 내복을 입어야 한다고 강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추워서 활동을 못하거나 하루종일 난로 없이 살지 못하는 답답한 사람에게 차라리 내복을 입으라고 권장하고 싶을 뿐이다. 주변에서 내복을 입지 않는 이유는 답답해서, 몸이 둔해서, 추위에는 강하니까, 나이도 젊은데 등 등 다양하다. 그런데 97%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에너지 소비 세계 제11위인 국가에서 살고 있는 내가, 내복을 입어 건강도 지키고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실제로 내복은 5도정도의 온도 상승효과가 있으며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도시근로자 기준으로 연간 1,548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거리에 오가는 남녀 멋쟁이(?) 들은 반팔 차림이 많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추위보다도 멋스럽게 보이는 게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카페나 실내 매장, 백화점의 직원은 바깥 날씨와는 정반대의 기온에서 근무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올 겨울 내복을 입고 따뜻하게 보내면서 에너지 소비도 줄이고 국가경제도 살린다는 생각은 없는 듯 하다. 지난 주 올 가을 들어 최고 추위를 기록했던 토요일, 많은 시민들이 투툼한 겨울 외투를 꺼내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른 새벽 재래시장에는 곱은 손과 언 몸을 녹이는 장작불들이 등장한 지는 오래고 얼어붙은 소비경제는 두터운 털외투를 입게 한다.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쟁반대, 파병반대 집회장의 시민들, 특히 강제추방에 내몰린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는 더욱 필요한 듯 싶다. 그리고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안에서는 '핵폐기장반대'가 적힌 노란색 방한복을 입은 군민들을 볼 수 있다. 연일 삶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매서운 추위도 이겨낼 수 있는 내복을 입고 있지 않을까 싶다./염경형(전주시민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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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25 23:02

[새벽메아리] 웃음! 웃을 일이 많으면 좋겠다

어느 중학생이 "저는 9시 뉴스를 9시에 안보고 9시 10분 부터 본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정치권의 보도가 보기 싫어서란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엔 웃었지만 뒷맛이 떱덜했다. 아이들조차도 지금의 정치권 돌아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며칠전 4당 대표들이 TV에 나와 전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도록 과감한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지구당문제,후원회문제,선거구제문제등 구체적인 개혁내용도 없이 다른 당이 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없고 식이다. 모두 이미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 자기희생없이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해 선거구제를 바꾼다거나 식의 발언만하니 보고 있는 우리들은 명분도 없고 명쾌하지도 않은 변명에 짜증이 난다.국회의원 말 다르고 대통령의 말이 달라 정치권조차도 합의, 조정, 통일이 안되어 헷갈리는데 우리 국민은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어느 국가나 조직에 있어 좋은 리더를 만난다는 것은 분명 행운,복인 것 같다. 미국과 이라크를 보면 더욱 그렇고, 요즘 우리 나라 정치권 돌아가는 것을 보면 우리 복은 이만큼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 안팎에서 웃음을 웃게하는 명쾌한 뉴스가 없다.웃고 싶다. 웃을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뉴스 채널인 YTN에서 '웃음이 있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봤다.동서고금을 통해보면 '웃음이 명약'이라는 인용은 자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폴 에크먼 교수는 "인위적으로 특정한 감정을 만들어내면 몸도 거기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아침 조회시간에 한 5분 정도 담임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마주보며 깔깔 웃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억지로라도 웃는 시늉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웃는 사람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스텐포드대학의 윌리암프라이 박사는 "20분 정도 웃는것은 3분 동안 격렬하게 노젓는 것과 운동량이 비슷하다고 했고, 즐거운 감정의 웃음은 세로토닌,엔돌핀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신체의 항상성( 恒常性)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시킨다고 한다.슬픈 역할을 오래한 배우는 실제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한다. 찡그리고 화낸 얼굴보다 웃는 얼굴은 보기에도 좋다.내고장 정읍에서는 굿뉴스가 있다. 정읍시 인구가 1997년 15만 이었는데 2003년 현재 13만이하로 줄어 들 위기에 있다. 인구 유출 예방차원으로 시 당국이 앞장서고 그 일환으로 내내 미분양된 정읍공단 9만여평을 18개 업체에 분양하는 개가를 올렸다. 기업이 유치되면 인구유입이 있을 것이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도 되어 각 가정의 숨통도 트일 것이다. 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있는 '2003쌀박람회'에서 향토벤처 굿엠의 쌀냉장고 '리치인'과 정읍쌀 '단풍미인'의 환상적인 결합판매가 인기 상한가란다. 기업도 살리고 특성화되고 차별화된 농업도 살리는 길은 최근 농업 개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법도 될 듯 싶다. 내고장의 활발한 경제살리기 운동은 우리 시민을 웃게하는 건강 백신인것 같다.물이 위에서 흐르 듯 웃음이 하향으로 내려오면 좋겠는데 참 어려운 모양이다. 세계 각국의 평화가 이뤄어지면 우리 나라의 안정과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국가의 안정과 평화는 가정과 나의 행복함으로 저절로 이어질 텐데, 어려운 모양이니 반대 상향식으로 나의 행복을 키워, 지역사회의 시민과 한국인, 세계인의 웃음을 위해 할 일을 찾아봐야 할까 보다./문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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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18 23:02

[새벽메아리] 대학진학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음 세상을 선택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으면 우리가 택할 다음 세상도 이 세상과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리처드 바크」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갈매기의 꿈」이란 소설에서 이렇게 역설한 바 있습니다. 이 말에는 젊은이는 한 단계를 충실하게 거쳐야만 보다 나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수능을 마친 청소년 여러분!가슴을 졸이며 6시간 20분 동안 220개 문항이나 되는 문제와 씨름을 했던 여러분에게 먼저 "대견하다는 말과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조선시대의 대학자였던 「박제가」선생께서도 "과거시험을 단 하루에 치르고 나면 머리털이 하얗게 센다고 시험을 치는 고역을 피력하신 바 있습니다.젊은이는 어른들의 꿈이자 미래여러분들이 이렇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러분들의 책임이 그만큼 크고 막중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나라와 이 겨레, 더 나아가 세계 인류의 장래까지도 이끌고 나가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꿈이자 미래인 것입니다.그런데, 저는 얼마 전에 어떤 잡지가 조사한 앙케이트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공부와 대학입시라고 답변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또한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수능과 관계하여 두 명의 수험생이 미처 피우지도 못한 꿈을 접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겨울의 초입만 되면 연중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이런 비극을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 것일까요, 정말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저는 여기에서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수험생 여러분!여러분의 인생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시험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거나, 또는 혹시라도 대학입시에서 낙방하게 되더라도, 절대로 부끄럽거나 낙망할 일은 아닙니다.왜냐하면 공부에 소질이 없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능이라는 제도가 12년을 공부해서 그 평가를 하루에, 그것도 개인적 사정이 전혀 허락지 않는 조건으로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반면에, 애초부터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인생의 또다른 진로를 모색하려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거나,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이 인생살이에서도 남보다 처지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옳지 않습니다.20세기 미국 최대의 문호라고 칭송받고 있는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도 소설가로서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우리에게 「어린왕자」,「인간의 대지」등의 소설로 유명한 「생텍쥐페리」나, 천재 「아인슈타인」도 재수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었다면 여러분은 믿을 수 있겠습니까?무엇보다도 시골 출신의 두 젊은이가 대학진학 대신 남다른 노력과 자기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실을 여러분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밝은 세상이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나 좌절을 겪었을 때, 그 고통을 미래의 성공을 위한 값진 경험으로 여기고 다시 도전해나가는 진취적인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여러분의 긴 인생속에서 지금의 어려움은 그저 찰나에 불과합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두운 터널도 결국에는 출구가 있고, 그 터널을 벗어나는 순간에 여러분은 훨씬 더 밝고 빛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수험생 여러분!우리의 인생은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데 결코 부족하지 않을 만큼 긴 것입니다.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힘차게 전진하십시오.미래는 여러분의 것입니다./경기대 총무처장 겸 홍보실장 윤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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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11 23:02

[새벽메아리] 신토불이를 알고 쓰자

그동안 TVㆍ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 귓전을 울려 놓은 말이 신토不二이다. 구태여 새김을 붙이면 사람은 땅에서 태어나서 땅으로 돌아가게 됨으로 내가 태어난 땅과 내 몸은 둘이 아닌 바로 하나란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우리 농민들에게 끝내 한을 안겨주게 된 우루과이라운드(UR) 바람이 한창 몰아 부치던 때에 괘꽝스레 나타난 말이다. 들리는 말로는 그때 농협이 농민들을 위무격려하고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응할 슬기로운 마음가짐으로 발굴해낸 말이라고 하였다. 하여튼 신토불이는 자기 땅에서 난 농산물이 몸에 좋다는 뜻으로 급기야 우리 농산물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농협이 출하한 농산물은 신토불이가 상표나 다름없는 제2의 KS마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신토불이의 뜻은 몸과 땅이 둘이 아님에서 출발하여 몸은 단순한 자기육체를 가리키지 않고 영혼과 더불어 숨쉬는 생명체를 뜻한다는 것이다. 또한 흙은 순수한 농토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생활환경을 에워싸고 있는 자연계를 통칭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불이는 둘이 아니라 결코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일체된 사이임을 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전개함으로서 신토불이는 사람과 자연이 절대적 조화의 대상으로서 하나로 일치한다는 것이다.바꾸어 말하면 우리 농산물을 선호하자는 농민구원의 한계이자 나라사랑의 가슴울린 겨레말로 승화된 신토불이는 UR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돌게 된 정겨운 느낌 의 말로서 삶의 원리가 담겨져 있는 민족언어이자 사상으로까지 비약되고 있다. 신(身)은 정신과 육체가 하나로 조화된 몸이며 인간이다. 토(土)는 땅이고 향토이며 국토이고 자연이다. 신과 토는 서로의 생명력을 보전하기 위해 결코 둘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곧 신토불이 사상이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슬기롭고 너그러운 자연사랑을 우리들은 이어내지 못하고 긴박한 현실 속에서 고마운 자연을 오염시키고 짓이기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사랑 자연은 인간사랑의 철칙 속에 불문률의 상호부조의식이 무지하고 잔인한 우리 인간들의 만욕으로 인해 피폐한 국토와 우리 먹거리를 외면한 채 외국의 먹거리에 우리 입맛을 자꾸만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두고 우리는 조상 앞에 무엇을 뉘우치고 깨달아야 할 것인지?정녕 우리 몸에 끓고 있는 피는 분명 동양의 피요 한국의 핀데 같은 동양 3국중 유독 우리만이 남이 쓰다버린 쓰레기 말 신토불이를 재고의 겨를도 없이 무작정 쓰고 있어 실로 망막하기 이를 데 없는 내 탓 이오다. 신토불이는 환경적응력을 의미하여 만물이 함께 자라는 창조적 섭리이고 자연을 살리자는 운동적 사상이다. 사람과 자연은 하나라는 생각은 오랫동안 이어온 대표적인 동양사상이다. 다만 현대의 지배적인 서양의 물질문명에 감춰진 것처럼 보여졌을 뿐이다. 자연에 역행하는 서구문명의 모순이 결국 잃어버린 원초성과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듯이 신토불이는 우리로 하여금 자연과 조화하는 우리의 사상을 되돌아보게 하고 뉘우치게 하는 자극적인 계명이 된 것이다.바꾸어 말하면 이 대지의 보살핌 없이는 사람의 생명이란 한시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깨달음은 곧 신토불이가 살아있는 대자연과의 조화를 일깨워주는 생존법칙임을 인식해야 할 명심사항인 것이다. 그러나 신토불이는 요즈음에 와서 값싸고 저질한 상혼은 물론 별아별 짓궂은 대목에 이르기까지 너무 흔해 퍼져 신토불이의 진면목이나 그 고답한 인식이 자꾸만 흐려지고 있는데 안타깝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더욱 한심한 일은 신토불이가 역사적으로 맥을 잇는 겨레말이 아니고 일본 농산물이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뜻으로 일본사람들이 한문자를 짜 맞추어 만든 일본말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우리 6.25전쟁 덕에 치부한 일본이 떵떵거리던 때에 자국의 농산물을 전 세계에 알리는 트레이드마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말이 바로 신토불이라는 신조어인 것이다. 실컷 써먹고 쓰레기통에 버린 김빠진 그 말을 뒤늦게 우리 농협이 주워다가 우리 농산물을 상징하는 말로 삼았다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신토불이의 연원은 불교의 법화경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열 개의 불이문(不二門)가운데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의정불이(依正不二)에서 의(의)는 토(土)요 정(正)은 신(身)으로 해석되어 둘이 아닌 하나의 일체를 밝혀주는 데서 비롯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무 뜻도 모르면서 덩달아 쓰고 있는 우리의 비참한 현실을 두고 일본 외래문화가 우리 생활 주변 깊숙이 파고든 것과 신토불이 상표를 붙인 우리 농산물이 수출되었을 때 일본에 종속된 종전의 국제관념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에 어떻게 투영될지 심히 우려되고 이를 고소하게 지켜보는 일본인들의 심보를 그냥 지나쳐야 할지 국민의 양심 앞에 이렇게 파헤쳐 보는 것이다. /고창문화원장 이 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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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04 23:02

[새벽메아리] 수돗물 불소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돗물 불소화는 우리가 먹는 수돗물에 불소 농도 0.8ppm을 유지시켜 치아우식증(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시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2002년 12월 현재 국내 36개 정수장, 514만 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전세계 수돗물 불소화를 시행하는 나라는 56개국이며 불화식염(식용 소금에 불소를 첨가한 것)을 통해 실시하는 나라는 전세계 36개국에 이른다. 수돗물 불소화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충치예방을 위해 세계 각 국에 권장하는 사업이며 한국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관절염, 고혈압에 이어 3위가 충치라는 점에서는 사업 시행의 시급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2건강보험통계연보'에 의하면 우리나라 다발생 질병으로 외래환자 중 치과질환이 감기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 점은 치과질환의 심각성과 더불어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거대함을 반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치과질환의 90%이상이 충치 및 충치로 유발된 치수질환(충치속발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함으로써 충치예방을 하면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아를 뽑는 첫 번째 원인은 충치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바 치아를 뽑고난 후 보철치료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사회경제적 비용은 수십배에 이른다고 한다. 즉 치과질환예방의 첫걸음은 충치예방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과의사도 아닌 내가 충치예방을 거론하는 이유는 2년이 넘게 수돗물 불소화를 통해 충치예방을 하자고 시민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지난 2001년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 불소화 시행계획을 밝히고 동년 11월 여론조사를 거쳐 12월 13일 전주권 광역정수장(고산정수장)에 대한 수돗물 불소화 시행결정을 내렸다.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군 주민 3천여명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는 충치예방을 위한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91.7%가 찬성하여 절대적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용담댐의 맑은 물이 공급되고 있고 시행결정이 된지 만 2년을 앞두고 있지만 불소화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시행되지 못한 이유는 소수 반대자들의 운동도 한몫 하였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행정관료의 무책임과 소신 없는 행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시행결정이후 담당국장은 세 번째 바뀌었으며, 담당과장도 2번째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수돗물 불소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담당 국?과장에게 정부시책인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시행 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수 차례 반복해야 했다. 국가의 녹으로 먹고사는 행정관료가 해야될 일들을 오히려 시민단체가 대신하는 꼴이니 참으로 기이한 일들이다. 현재 수돗물 불소화를 담당하고 있는 전라북도 환경보건국장은 공공연히 '전라북도는 수돗물 불소화 사업 시행주체가 아니다'는 말을 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월 22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이미 실시한 고산정수장 수돗물 불소화 시행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재실시하라며 예산 수령에 대한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에 대해 해명하는 등 납득하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 구강보건법에 대한 해석을 자의적으로 함으로써 빚어진 일련의 행동은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행정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고 충치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대다수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관료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수돗물 불소화 사업의 안전성과 효과는 국가가 보장하고 있으며 예산의 일부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소수 반대자들이 운운한 '행정소송'을 피해가려는데 만 급급하고 있어 참으로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담당국장이 보여주고 있는 무한한 추진력과 소명의식과 참으로 대비되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지역주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무책임하고 소신 없는 행정관료로 인하여 전북도민은 충치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육체적 고통의 연속과 경제적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왜곡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전라북도 수돗물 불소화 사업' 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지난 1월 14일 밝힌 것처럼 도지사가 결단하고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업지연의 원인과 이로 인한 주민고통을 십분 이해하고 담당 국장과 과장의 과실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염경형(전주시민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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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0.28 23:02

[새벽메아리] 칭찬으로 크는 아이들

"소장님 제가 달팽이 만들었어요. 어때요? 귀엽죠?우리 문화센터 방과후 교실의 어느 학생이 고무 찰흙으로 만든 달팽이를 나에게 보여주며 하는 말이다."그래 정말 잘 만들었구나. 이 더듬이 좀 봐라.이 아이의 눈은 금새 반짝거리며 얼굴이 환해진다."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봤는데 100점 받았어요."정말 열심히 하더니 좋은 결과가 금방 나타났네! 더 열심히해서 또 잘해보자 "예 이번주 우리 꿈샘 방과후교실의 풍경은 추수계절답게 수확의 교실이다. 아이들은 자랑하고 싶어하고 칭찬 받고 싶어한다.초등학교 학생인데도 한글조차 쓸줄 모르는 아이를 데리고 책을 같이 읽어 주고 지도하는 선생님, 옷에 똥을 묻혀 냄새가 풀풀나는 아이를 씻기며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냐며 웃으며옷을 갈아 입히는 선생님, 군대에서 배운 킥복싱의 기본 자세를 아이들에게 전수(?)시키는 선생님, 집에서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지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지구가 오염되면 우리 사람이 살 수 없을거라고 자원의 재활용에 대해 열강하는 선생님, 영어이름을 지어주고 서로 이름을 부르며 자지러지게 웃으며 영어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 手話로 노래를 가르치는 선생님, 색종이를 찢어 멋진 과일 바구니를 드러내는 공동작업을 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하다.얼굴에는 때국물이 묻어 있고 목은 시커멓고 코에는 항상 코딱지가 들어있는 아이들이지만 아이들도 예쁘고 선생님들도 예쁘다.우리 아이들은 집에 가면 부모의 가출이나 이혼으로 할머니와 살던가 편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에게 우리 선생님들은 참 따뜻한 감정을 교류해주는 부모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가슴이 훈훈하다.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이 만나는 사람중에 '의미있는 타자'로 기억되어 아이들이 닮고 싶어하는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에게 어린시절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일이 꿈샘에서 많이 생겼으면 한다.교육학 용어중에 로젠탈(Rosenthal)과 제이콥슨(Jacobsan)이 연구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것이 있다. 이 개념은 교사가 학생에 대한 기대가 유능하다고 믿으면 학업성취가 증대되고, 반대로 학생을 무능하다고 보면 기대도 없고 낮은 성취밖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일종의 기대의 현실화라고 볼 수 있다.각 학교나 가정에서 칭찬과 긍정적격려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감사함과 자신감을 배운다. 반대로 수치심이나 갈등,충돌이 계속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죄의식과 다툼,열등감을 배우게 된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과정중에 벌도 주고 칭찬도 하게 된다. 회초리보다는 칭찬으로 아이의 사기를 높이고 자신감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좋은 선생님의 역할이기도하다.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야 한다. 아이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꼴을 봐주는 이해가 우선되야한다. 작은 향상,발전,진급에도 칭찬해줌으로써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들이 되게 동기유발시켜줘야 한다. 우리 꿈샘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서로 엉켜 뒹구는 경우가 많다. 간혹 비난과 큰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그래도 꿈샘은 웃음바다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꿈샘의 아이들이 한 틀에서 찍어낸 국화빵같이 다 똑같은 아이들이 아닌 자신들이 진정 재미있어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알록달록한 아이들로 커주길 바라고 그리고 아이들의 다양성과 개성을 인정하고 칭찬해주고 신장시키는 그런 꿈샘 선생님이 되어주길 바란다. 요즘 꿈샘은 왁자지껄하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많아져서 참 좋다./문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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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0.21 23:02

[새벽메아리] 좋은 音樂 골라듣기

최근에 AP통신을 통해 발표된 한 실험결과가 우리의 흥미를 끈다.영국 레스터대학의 「아드리언 노스」란 심리학 교수가 어떤 레스토랑에서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을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틀었다고 한다. 3주간의 실험을 마치고 조사를 해보니 대중음악을 틀었을 때보다 클래식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날이 월등하게 매상이 올라감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손님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이 좀더 고상하고, 부유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 「노스」교수의 최종 분석이다.그렇다면, 아무런 음악을 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실험결과도 나와 있다. 매상이 가장 적게 오르더란 것이었다.질병치료에도 음악요법 효과 있어오래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이용하여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음악요법이 대체의학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뇌파와 생체리듬에 클래식 음악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자연치유 능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모차르트 효과」라 하여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팝'이나 '록'계열의 음악보다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반복해서 들려주면 지능발달이나 학업성취도가 월등하게 높아진다는 학설도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산란기의 닭과 젖소들에게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자, 달걀과 우유의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는 뉴스도 있었다.또한, 영국에서는 '그린음악농법'이라 하여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농법도 유행한다고 한다.장미같은 화훼식물의 경우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꽃이 오래가고, 색깔도 더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토마토와 같은 열매식물에 대한 실험결과도 30%나 생산량이 늘었다고 보고되어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영동농장」이란 곳에서 시범적으로 70만 평에 달하는 경작지에 클래식 음악을 틀었더니 추수 때, 대단한 양적, 질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소식도 들린다.결국, 이제는 농산물 생산에도 문화적인 요소를 결합시키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4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진 「마릴린 맨슨」이라는 5인조 밴드에 대한 뒷 얘기가 무성하다.'악마밴드'라 불리는 「마릴린 맨슨」은 이번 공연에서 그들에 대한 평판대로 파행과 기행으로 가득찬 엽기무대를 선보였다고 한다.외국 가수 최초의 '미성년자 입장불가'판정을 받았던 이 공연에서 이들은 공연 내내 객석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포르노를 방불케 하는 연출을 펼쳤다고 한다.문제는 7,000여 명이나 되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반응이 거의 폭발적이라 불릴 만큼 흥분의 도가니였다는데 있다.이들이 서울을 떠나면서 "세계공연 중 한국 관객의 반응이 최고였다고 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며 왠지 기분이 씁쓸해지고 걱정이 되는 것은 필자 뿐만은 아닐 것이다.좋은 음악은 세대차도 뛰어넘어「마릴린 맨슨」이 남긴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즐겁고 흐뭇한 소식 하나를 외신이 전해왔다. 그것은 60년대와 70년대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포크 록 듀엣 「사이먼&가펑클」이 20년 만에 재결합해, 북미 순회공연에 나선다는 소식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들이 불렀던 'The sound of Silence', 'Scarborough fair',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의 노래와 음악은 아직도 불후의 명곡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은 연말까지 35번의 공연을 계획중인데, 공연티켓이 판매시작과 동시에 매진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것은 미국의 많은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 예상을 깨고 그들의 공연티켓을 구입했다는 점이다. 결국, 아름답고, 좋은 음악은 무한한 생명력과 세대차를 뛰어넘는 것 같다.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언어 사용능력'과 '음악적 능력'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있어서 음악은 언제나 하나의 자연환경과 같다. 성경이 활자로 된 복음이라면, 좋은 음악은 소리로 듣는 복음이다.요즘 같은 가을밤에 음악을 통해 신의 화음을 듣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좋은 음악을 골라듣는 지혜를 가져야만 할 것 같다./윤산학(경기대 총무처장 겸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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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0.14 23:02

[새벽메아리] 선비정신

옛것을 익히면 새것을 안다고 하였다. 사고의식을 지니고 있는 우리에겐 대대로 삶의 의미를 지탱해 주는 가치기준의 잣대가 있었다. 그 잣대의 초점은 선비의식의 장취성에 맞추고 있어 우리 조상들은 양반에서 천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막론하고 선비가 됨을 선망의 적으로 여겨왔던 것이다.선비는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서 특히 조선시대에는 유고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의 상징이 되어 신분의 높고 낮음이나 계급을 초월해서 선비의 학문과 요건을 갖추면 누구나 선비가 될 수 있었음은 물론이었다.선비의 마음가짐은 공손하며 행동거지는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거동하면 반드시 예를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하던지 반드시 의를 먼저 생각하여 당장의 현실에서 뜻을 얻으려 하지 않고 뒷날의 귀함을 기약하려 했다. 또한 선비는 관작이 없어서 빈궁한 생활을 해도 도덕을 존신하며 겸양과 예로 자신을 지키는 것을 생활화하였다. 특히 한가로울 때 생기는 잡념을 덜고 본분을 지키기 위해 독서에 전념하는 것을 제일로 삼아 가정교육과 함께 밖으로 스승을 찾아가서 교육을 받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학문과 자기수련으로 형성되는 수양의 축적을 통해 자기완성을 다듬어 냈었다. 또한 선비가 배우는 학문의 범위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 근본은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일의 마땅한 도리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인격적 성취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선비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책망하고 반성하는 인성적 수양을 거듭하여 선비정신을 도출해냈다. 그 선비정신은 입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선비가 뜻을 세우지 못하면 방황한다 하여 일찍이 공자는 그 뜻을 굽히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경계하였다.선비가 뜻을 세운 것이 확고하면 정의를 위하여 두려울 것이 없고 공론을 그르칠 염려가 없다하여 여기에서 선비정신은 발휘될 수 있으며 의리의 명분은 목숨보다 더 중시하게 되는 것이다. 「선비가 위급을 당하면 목숨도 바치며 득을 보면 의를 먼저 생각한다」는 명구도 바로 이에서 비롯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흔히 동방예의지국으로 지칭하고 있는데 여기서 예의란 예법과 의리라는 가치기준의 두 축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사람은 의리를 지킴으로서 인간관계에서 정당성을 추구하고 강한 신의의 결속력을 얻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친구의 우의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있으며 여기서 친구라 일컫는 공동체의 기본규범은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 의리를 저버리는 행위는 친구관계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리의 본래의미는 개인적으로 동료들 사이에 지키는 신의요, 사회적 역사적으로 불의에 대한 저항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곧 의리는 정당성을 추구하는 원리로서 이해에 대한 반대개념임을 인식해오고 있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에 얽매어서는 안되고 철저하게 신의를 지켜야 하며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강직한 정신을 소유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뇌물을 받게되면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의리 있는 행위가 지켜지는 것이다. 이른바 의리정신이란 바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불의에 맞서는 공명정대한 신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외침을 받아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선비들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앞장섰던 것도 자기 일선보다는 의를 앞세운 데서 가능한 일이었고, 그때마다 국가에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전통적으로 진정한 선비정신은 이기심을 넘어선 당당하고 떳떳함 그 자체였다. 따라서 비굴하지 않고 꼿꼿하며 의심하지 않고 확고함을 지니는 것이 진정한 선비정신인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의 선비정신은 우리 민족을 이끌어온 주도적인 의식이요 사상으로서 대대로 우리들 가슴속을 채워온 민족도덕의 도리가 되어 충효열의 근간인 삼강지도를 궁행하였으며 예의와 염치를 일깨워 준 민족혼으로 승화되기도 하였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관료와 정치인들 사이에 부패가 만연하여 왔던 것이 사회현실이지만 그래도 올곧고 강직한 선비정신을 지닌 인물들이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해주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요즈음 자녀들을 훌륭하게 길러보겠다는 이기적인 허욕으로 원정출산을 의식하는 분들 그리고 공론적인 사회의식을 저버린 채 터무니없이 분수를 벗어난 해외유학이나 사교육을 시도하는 학부모들 제발 냉수 마시고 굳굳한 선비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인성교육을 통해 사람다운 자녀 기르기에 진력하지 아니 하실런지....../고창문화원장 이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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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0.07 23:02

[새벽메아리] '핵폐기장과 국민참여'

지난 9월 24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전북의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직능단체 현장탐방시리즈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간담회는 전북지역을 처음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청취, 제안수렴, 국정에 대한 공유를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박주현 수석은 고향이 전북인 만큼 전북의 사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으며 자신도 시민운동가 출신임을 강조하며 많은 제안을 요구했다.하지만 전북에는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있지만 이날 참석한 시민단체와 시민운동가들은 몇몇 단체에 국한되어 있어 시민단체와 간담회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코드가 맞는 사람'만을 초대해서인지 아니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단체들의 반감이 작용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참여정부에 대한 곱지 않은 기류는 감지할 수 있었다.이날 간담회의 주요 의제는 역시 가장 큰 현안인 핵폐기장 문제였다. 벼르기나 한 것처럼 60여분의 시간으로 제한된 간담회 내내 부안 핵폐기장의 부지선정과정에서 비민주성, 군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과정, 부안 군민의 요구사항을 전달 할 때마다 청문회를 연상케 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박주현 수석은 새만금과 핵폐기장의 문제를 연계시키면서 전북도민의 명분과 실리가 차이가 있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핵폐기장 문제에 대한 어떠한 원칙도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다음 일정 관계로 자리를 떴다.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참석했지만 참여수석의 답변과 태도를 보면서 더욱 절망감을 안고 간다'며 긴 한숨을 내쉬는 고창의 한 활동가의 모습은 이날 간담회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이날 제5차 참여정부 인사혁신 지역순회 토론회를 전후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주현 수석은 핵폐기장 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챙기고 주민과의 직접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참여기획비서관을 현지에 수시로 보내 핵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을 접촉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일말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은 여전히 핵폐기장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부안 핵폐기장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핵폐기장 문제의 해결을 어둡게 하는 발언이다.당일 녹색연합과 한나라당 김성조 국회의원은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해 KAIST 등에 사용후 핵연료의 저장방식에 관한 연구용역을 주었다가 연구결과를 조작 은폐한 사실을 밝혔다. 또한 한수원의 구미에 맞게 조작할 것을 용역을 맡은 연구진에게 종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수원은 이런 자료를 5, 6월 경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7월 산자부가 부지를 선정하고 청와대가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정보왜곡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국민참여수석실 소개자료의 창구의 의의로 '부당하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별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냥 참고 넘어갔던 문제들을 국민이 직접 참여해서 해결해나간다는 의미'라고 밝히고 있다. 부안의 핵폐기장 부지선정과정은 지역주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한수원의 연출과 산자부 감독, 청와대의 후원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보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경우가 어디 있는가? 군민들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촛불을 들고 부당성을 주장하고 호소할 뿐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인 군민이 직접 참여해서 해결해 나가기 위해 60일이 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놓고 볼 때 청와대가 대화를 통해 핵폐기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핵반대대책위원회가 제시한 해결방안을 겸허이 수용하는 자세를 갖아야 할 것이다. 이 일에 국민참여수석실이 진정한 자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염경형(전주시민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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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30 23:02

[새벽메아리] 기부문화 정착을 위하여

매미가 휩쓸고 간 흔적의 상처가 너무 깊다.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일으켜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기부문화에 대한 생각이 난다.최근 보도에 의하면 각계각층의 성금이 취합되는 '재해구호협회'에 사흘만에 415억여원의 성금이 모아졌다고한다. 이것은 작년 태풍 루사때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라고한다.우리 나라 사람들은 정이 많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천재지변의 재난을 당하거나,강도 질병,빈핍의 경우를 당했을때도 마을 부락 단위의 약자를 돕는 환난상휼 정신의 상호부조활동이 있었다.조선시대의 품앗이,두레,계,향약등의 마을 부락단위의 부조활동이 우리 나라의 기부문화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조선시대의 향약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치규약이기때문에 자율성에 의존한다.그래서 더 값진 것이라 생각된다.우리의 기부활동(Philanthropy)을 건강하게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기부문화의 꽃을 피운 미국의 경우를 참고해야할 것이다. 미국에서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카네기,록펠러,포드와 같은 기업인이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공익활동에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뒤를 이어 빌게이츠,조지소로우,웨런버핏과 그 뒤의 실리콘 벨리에서 성공한20-30대의 벤처기업가들이 바톤을 잇는 기부체계의 족보가 뚜렷한 큰 기부자들이다. 최근 록펠러재단에서는 '기부활동에 대한 위크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기부활동 경험이 풍부한 선배기업가가 IT와 금융벤처부분에서 성공한 실리콘벨리의 젊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기부활동을 학습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학습에 의한 동기유발 발상도 좋지만 제도적으로 개인은 50%,기업은 10%라는 큰 세제혜택과 같은 정책은 기부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도 될 것이다.현재 미국에는 수십만개의 NGO와 4만여개의 재단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운영은 개인 기부금증여자들이 기부함으로써 이루어진다.'자선연보'에 따르면 기부자들이 인터넷을통해 기부한 액수가 2003년 현재 9천6백만달러 이상이라고 한다.우리 나라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아름다운재단,한국여성재단,아이들과미래등의 전문적 모금기관이 설립 되었다.이러한 기관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아직은 천재지변의 재난이라든가 불우이웃을 도울때만 기부하는 비정기적 기부자들이 많다고 한다. 앞으로는 평소에 정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풍토가 조성되야할 것이다. 전문 모금기관에서는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0.1%월급나누기, 유산1%나누기, 희망의 동전모으기, e-mail뱅킹기부, 헨드폰기부, ARS등 일상에서 온 국민이 쉽게 기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행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위와 같은 전문모금기관들의 활동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시스템 운영의 정보를 기부자들에게 다시 피드백 시켜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나의 기부가 제대로 쓰여졌다는 것을 믿고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노블레스 오블레제(Noblesse Oblige)라는 프랑스 격언이 있다. 기부는 지도자나 부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회지도층의 명예를 지닌자들이 도덕적 의무나 책임을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개인과 기업 기부자들의 공덕을 사회적으로 드러내주는 것도 세제혜택과 같은 제도도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신과 물질과 육신으로 이웃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새겨봤으면 한다. You can change! We can cange!/문영소(중앙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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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23 23:02

[새벽메아리] 해외이민, 꼼꼼히 따져보자

요즘 유행한다는 사오정과 오륙도란 우스갯소리의 뜻을 알고 나서 고개를 끄덕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45세면 정년이고, 56세까지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 도둑놈'이라는 사회적 추세를 빗댄 말이다.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문제의 심각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통계에 의하면, 지난 20세기에 인간의 수명은 30년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그것은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위생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유아기와 청년기의 사망률이 극적으로 낮아지고, 환자들의 생존율은 크게 높아진데 기인한다.요즘, 환갑(60세)잔치는 낯뜨거워 못하고 대신 부부여행이나, 조촐한 가족모임으로 대신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늘어난 수명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50대는 물론이고, 60대까지도 정상적인 근로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한참 일할 40대에 직장에서 등을 떠밀린 사람들은 그 다음부터는 무엇을 해야할지 앞이 깜깜할 것이다.성공의 기회도 부의 차이에 따라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한달 평균 생활비는 167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중 자녀들의 사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은 평균 60만 5천 원으로 가계생활비의 36.2%나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공교육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빈부의 격차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의 격차도 커지고, 이것이 실력의 격차로 연결된다는데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성공의 기회도 이제는 부의 다과(多寡)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얼마 전, 한 TV홈쇼핑에서는 이례적으로 [캐나다 이민상품]을 팔았다. 두 번의 판매를 통해 놀랍게도 3,000여 명이 신청했고, 판매액만도 600억 원이나 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문제는 신청자 중에서 고학력의 30대 이민 신청자가 절반을 넘는다는데 있다. 왜 이 땅에 젊은 30대들이 조국을 등지고 해외이민을 선택하는 것일까?그들은 필자가 앞에서 거론한 '극심한 경쟁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 가계빈곤을 부르는 사교육비의 부담, 나날이 폭등을 거듭하는 집값,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국내 정치상황' 등을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꼭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과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캐나다란 나라가 정말로 누구에게나 살기 좋고 행복을 보장하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일까?역 이민 숫자 점차 늘어나외교통상부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가 현지 적응에 실패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온 역 이민자의 숫자가 2000년 9,295명, 2001년 5,696명, 2002년에는 5,923명이나 된다고 한다.또한 인터넷 역 이민 관련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캐나다 이민의 불합리성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종합해 보면, 캐나다는 인구가 적고, 실업률이 높은데다(7.7%), 스몰 비즈니스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생업터전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 내에 어학교육원에는 12명의 영어권 5개국 출신 외국인 강사가 있는데, 그중 6명이 캐나다에서 온 젊은이들이다. 그들에게 한국에 온 이유를 물으면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 '캐나다에선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최근의 우리 국민들의 해외이민 열풍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그것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COEX에서 열린 해외이민박람회장에 1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그렇다면 정부는 이 땅을 떠나고 싶다는 집단적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만 봐야 하는 것일까?아니다. 요즘처럼 모든 계층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리더십이 상실된 듯한 혼란상이 계속된다면 이민 열기는 더욱 거세어질 것이다.우리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안정된 삶이고, 국가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도 국민의 생이다.정부는 하루빨리 국가시스템을 확고하게 바로잡아 불안하고 불확실한 나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을 떠나려하는 사람들도 조금만 더 냉정을 되찾고 꼼꼼히 따져보도록 하자.해외 이민, 충동만으로 선택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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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16 23:02

[새벽메아리] 문화의 힘

비록 암흑과 공포의 터널이 아니드래도 만약 우리 인류에게 문화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들의 삶은 어떤 현장이 되었을까? 무릇 다른 동물 동물들의 세계가 궁금하게 비유되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정말 저주스럽고 초조와 불안 속에 더욱이나 밤이 되면 얼마나 두려워 했을까하는 비약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오르는 상상의 나래를 펴 보이다가 이내 가슴이 터져 날것만 같아 고개를 젓고 말 것이다.그렇다면 문화란 무엇인가. 인간을 특징짓는 경우가 여러 가지 있지만 만물의 영장임을 일깨워주는 척도로서 가장 근본을 이루는 게 문화인 것이다.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먹고사는 차원에 정체되지 않고 정신적인 계발을 추구하는 존재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는 그의 저서「원시문화」에서 문화는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하고 그렇게 규정된 문화는 인간에 의해서만 소유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언어?관념?신앙?관습?규범?제도?기술?예술?의례 등이 있다고 하였다. 보편적으로 생각할 때 문화의 존재와 그 활용은 인간고유의 능력 다시 말해 상징적 사고의 능력에서 기인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학술적인 차원을 비켜 현실적으로 일상적인 의미부여 속의 문화의 구조를 보면 수직적으로는 귀족문화와 서민문화 그리고 엘리트문화와 대중문화로 대칭 되고 수평적으로는 전통문화와 외래문화 그리고 지역문화와 중앙문화로 대칭 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문화에 대한 개념도 협의의 예술 및 정신적 산물에서부터 광의의 상징체계 혹은 생활양식으로 인식되고 문화에 대한 새로운 징후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문화는 세태의 변화에 따라 전래의 고정관념을 깨고 배부른 자와 유한계급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가 되어 생활문화 화되어가고 있다.요즈음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장르간에 구분이 애매 모호해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가 뒤섞여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고 있는 판국이다.눈을 뜨고 둘러보면 과시문화의 질풍노도의 시대라고 할 만 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타나는 퓨전문화가 대중적 관심을 끌고있는 가운데 마치 이율배반적인 것처럼 보였던 문화와 경제의 공존시대가 열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요새 문화의 진전은 우리들이 기본생계에 찌들려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훌쩍 뛰어 넘어와 경제학에서 말하는 3대요소인 토지?노동?자본이상의 주요한 자본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여태까지의 원칙론 적인 관념을 깨끗이 뒤엎고 있는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우리가 옛것을 알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새것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우리는 인지가 깨어 세상이 열리고 생활이 보다 편리하게 되는 일을 문화라 믿고 거기엔 진리가 열리고 발전향상 하려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이 또한 참된 문화임을 의식하면서 안일하게 명실상부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중앙과 지방의 문화격차가 적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선진국들은 모처럼 만에 다듬어진 우리들의 값진 의욕을 훨씬 앞질러가서 문화와 관광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됨을 꽤나 일찍이 간파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규정짓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들은 이미 문화의 힘을 통해서 국가경영의 새로운 지표를 구축하고 모두가 함께 나누는 따뜻한 문화시대를 열어 가는 것을 국가정책의 우선순위로 꼽아놓고 있는 것이다.문화에 대한 의식과 투자가 없는 곳에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니라는 문화교훈이 있다. 제아무리 편리한 생활여건이 갖추워 졌다해도 문화가 없다면 무의미한 삶이 아닐 수 없다.우리 전북은 타지역에 비해 남다른 역사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유망한 문화산업의 원천을 다듬어 내기엔 너무도 옹색한 편이다.도민전체가 유기적인 혼연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연대하는 응집력이 너무도 빈약한 것이다. 장소판촉론이란 지역발전의 최신이론에 따르면 관계자산이라 하지 않는가 이는 조직적인 제도 자산과는 대조가 되는바 이를테면 옆집에 불이 난 경우 비상연락망이나 동장이 방송을 해서 불을 끄러 가는 경우는 조직화된 제도자산에 의한 행동이고 그렇지 않고 이웃이기에 자발적으로 불을 끄러 가는 경우는 비공식적인 관계자산의 덕분인 것이다. 지역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돈으로 거래되지 않는 상호의존성이 특징인 관계자산의 넉넉함이 우선되어야 한다. 같은 전라도이지만 우리전북은 남도에 비할 바가 못된다. 결국 문제는 사람이고 그 해법도 사람이 열쇠다. 관계자산을 만드는 것도 사람의 태도와 능력에 달렸다. 거도적인 캠페인이 우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창문화원장 이 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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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09 23:02

[새벽메아리] 전주시 용적률 완화 문제있다.

전주시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완화와 강화를 놓고 전주시의회와 전주시가 대립하고 있다. 몇몇 시민단체는 완화에 반대입장을 갖고 본회의가 열리는 전주시의회에 항의 시위를 하고 상임위원회을 방문해 완화결정에 대한 취소를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의 언론도 입장이 서로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되고 있는 용적률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만약 100평의 대지에 용적률이 200%의 3층 건물을 짓는다고 가정하면 1,2,3층의 바닥면적을 합친 건물 연면적은 200평까지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용적률 또한 건축법에서 정한 최대한도 범위 내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세부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전주시의 경우 '도시계획조례'에 명시하고 있다. 전주시는 쾌적한 생활환경 유지와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용적률을 유지하고 공동주택관련 재건축시 용적률에 대하여 부분적 완화방향으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사유재산권 침해와 지역발전 역행, 타도시와 형평성 등을 이유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로 완화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12명 의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해 본회에 상정하는 등 독자적인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안건이 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수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의회의 결정이 다양한 비판을 받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물론 우리사회에서 사유재산이 부당하게 침해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소수자라도 이들의 이익을 보장하려는 사회가 건강한 시민사회일 것이다. 하지만 공중의 이익과 사유재산권행사가 충돌되었을 때 명백한 부당한 침해가 아니라면 공중의 이익이 우선한다는 사례들은 많이 찾아 볼 수 있다.전주시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전주시와 규모가 유사한 청주, 춘천, 창원시와 비교하면 20~70% 정도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상의 비교가 용적률을 완화해야 할 정당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도시기반시설과 자연환경, 교통, 인구와 주택밀도 등 도시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는 용적률완화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전주시의 경우 현재의 용적률로도 기반시설이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 할 것이다. 특히 전주시의회가 비판을 넘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집단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대변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수렴 방법에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에서부터 공청회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행정과 관련업계가 두루 참석하는 토론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전주시의회가 주최하고 도시건설위원회가 주관한 '건폐율 및 용적율 적용 시민대토론회'에는 건축협회를 비롯한 건설관련업자의 요구를 들어줬을 뿐 폭넓은 의견 수렴의 절차로서 토론회가 아니었다. 건축관련업자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장이었고 개발지향적 조례제정을 위한 명분 쌓기용 토론회였던 것이다. 또한 전주시의회의는 도시계획조례의 기본방향에 위배되는 결정으로 조례를 제정하는 의회 스스로가 조례제정의 이유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도시계획조례의 기본방향은 조례 제2조에 '도시기능간의 조화, 환경 친화적 도시 개발, 쾌적한 생활환경조성, 도시산업경제 활성화 및 도시미관 증진을 지향한다'로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 전체간의 기능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발지향적으로 개정해 오히려 생활환경을 악화시킨다면 근본 방향을 훼손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번 개정에서 주거지역 70m 밖에 있는 상업지역에 술집과 같은 위락시설까지 들어오게 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전주시의회의 개발지향적 조례 개정은 이미 예측할 수 있었다. 상반기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삭발과 결의문을 채택하였고,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경관을 보전하는 조례제정에 두 번씩 부결시키는 현 전주시의회의의 행태는 이번 개정의 서막이었다. 이번 결정은 최근의 국토정책이 선(先)계획, 후(後)개발을 지향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는 큰 흐름에도 뒤처지는 결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전주시의회 결정은 재검토되어야 하며 이제라도 각계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청취하고 중장기적인 도시개발의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염경형(전주시민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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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02 23:02

[새벽메아리] 느슨해진 마음 다시 조여잡자

여름 끝이다.늦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집중 폭우는 우리 인간에게 자연.환경에 대한 경외심이 생기게끔 경고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한다.개인적인 일로 베이징에 4박5일간 다녀왔다. 한국기업의 지사장을 만났는데 모두 한국 노조원들의 파업을 우려하고 중국인을 볼 면목이 없다는 것이다.현대자동차의 베이징공장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하여 하루에 엄청난 수량의 소나타가 생산되고 있는데 지금 한국 본사에서 노조원의 파업으로 인해 부품이 오지 않아 생산라인이 쉬고 있다는 것이다. 몇 기업의 노조원들이야 속깊은 사정이 있어 파업을 한다고 하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럴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한국 사람들 정신차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혹자는 우리 나라의 지금 경제 상황이 IMF시기보다 더 불황으로 체감한다고 말한다.이럴때일수록 나개인보다 지역과 국가입장으로 생각하여 조금씩 양보해야할 것이다. 베이징의 중국인민들은 일자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어느 경제무역대학4학년 여학생은 "한국도 대학 졸업후 취업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우리 중국도 마찬가지다고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걱정이 태산인 것을 듣고 왔다.최근 우리 나라도 대학 휴학생이 55만4천명이란다.10명당 3명꼴이 휴학을 한 상태이다. 아마도 대학 졸업후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래도 신분이 확실한 대학생으로서의 적을 걸어두고 있다고 보는 해석이 적절할 것이다.그런점에서 본다면 직장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 축복 받은자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주5일제 근무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하지만 아마도 주5일제 근무는 증가될 것이다.이에따라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휴일,여가 활용 방안이 모색되야 할 것이다. 휴가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하고 여가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최근 신한은행이 주5일제 시행1년을 맞이하여 직원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것을 보면 가족과함께 여행과 휴식을 취한 경우가 반절이 넘고 25%정도는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것으로 답했다. 또한 늘어난 여가 휴일로 인해 70%이상이 소비지출이 늘었다고 하는데 가정경제의 올바른 운용을 위해서도 계획된 여가문화가 형성되야 할 것이다.광고카피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것을 봤다. 사람들은 어디로 떠나거나 아니면 집에 있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휴식을 치루고 다시 일터로 되돌아왔다.휴가는 분명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에너지 재충전의 의미가 있을진데 쉬고나니 더욱 피곤해지는 것은 웬 연고인가? 우리는 휴가를 통해 개인의 건강,체력증진을 도모해야하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꾀해야하고 원활한 인간관계 기법을 체득하고 다양한 생활양식에 적응하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그런데 아마도 휴가를 보내는 기술이 부족해서 더 피곤함을 느꼈을 것이다.휴가의 효용성은 개인적 의의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 전체의 질적향상에도 기여를 해야할 것이다. 휴가를 통해 국민 전체의 건강과 체력이 증진되고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환경개선을 도모하고 여가산업을 통해 경제활동영역을 확충하고 신체장애자나 생활어르신들의 좌절된 의욕을 회복시켜주고 심리적 영양소를 공급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회복지를 실현해야할 것이다.우리는 일할때와 쉬고 놀때의 속도조절을 해야한다. 외부의 변화 감지력이 필요하고 대처하는데 속도의 느림과 빠름이 필요하다. 이제는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조여잡아야할 때이다.어느 우리도 열심히 일할때 일하고 쉴때도 열심히 쉴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체득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조금씩 양보하며 나누는 마음을 가져봤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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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8.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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