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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셀슈머'보다 '누리장터꾼'이 좋아요

▲ 누리장터꾼'누리장터꾼'은 '셀슈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셀슈머(sellsumer)'는 '인터넷상에서 서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합성어다. '판매자(seller)와 소비자(consumer)가 합쳐진 '셀슈머(sellsumer)'라는 말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허물어졌음을 의미한다.▲ 사이버 장터과거 산업사회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역할이 뚜렷하게 구별되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보사회에 접어들면서 인터넷이 활성화되자 사이버 장터가 열리더니 성업을 이루었다.그간 구매만 해 온 소비자들은 인터넷이라는 통신매체로 인하여 판매와 소비가 간편해진 사이버 장터를 이용하여 물건을 파는 판매자의 역할도 함께 하게 되었다. '셀슈머'들은 누리꾼 간에 필요한 것을 서로 사고파는, 마치 과거의 물물교환과 같은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사이버 장터에서는 대부분 중고품을 거래한다. 유아용 침대라던가 어린이용 자전거, 유모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물건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는 유용했지만 아이가 커버린 후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구형 카메라, 구식 컴퓨터, 구형 휴대폰, 어린이용 또는 청소년용 도서, 음반, 유행 지난 의류 등 사용할 수 없게 된 물건이나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물건들도 사이버 장터에서는 절찬리에 거래된다.▲ 보람그 동안은 중고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도 그것을 원하는 수요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바자회나 창고 나눔 행사는 취지는 좋아도 뒤따르는 비용이 너무 컸다. 그런데 사이버 장터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흔히 '셀슈머'들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품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극히 일부지만 몇몇 사람들은 '셀슈머'로 시작해서 한 달에 수천만 원의 매출을 이루는 전문 판매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쓰세요 누리장터꾼 덕분에 중고 거래가 손쉽게 되었다.누리장터꾼은 일종의 소규모 사업가다.누리장터꾼은 사이버 장터를 통해 명성을 쌓기도 한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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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6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시스루'보다 '비침옷'이 좋아요

▲ 비침옷'비침옷'은 '시스루'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시스루(see-through)'는 '속이 비치는 얇은 옷'을 이르는 말이다.'시스루'는 뒤에 '패션', '룩', '의상', '블라우스', '치마' 등의 말이 붙어 '시스루 패션', '시스루 룩', '시스루 의상', '시스루 블라우스', '시스루 치마' 등 다양한 옷차림에 활용되고 있다.▲ 투명한 천'시스루 룩(see-through look)'이란 말은 '비치는 옷감을 사용하여 피부를 드러내는 스타일'을 말한다. 이는 몸매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여성다운 패션으로 '시폰(chiffon)'이나 '오건디(organdy)' 등 아주 얇으면서도 비치는 옷감을 소재로 사용한 블라우스, 셔츠, 원피스 등을 꼽을 수 있다.'시폰(chiffon)'이란 원래, 직물을 가볍게 또는 유연하게 만드는 조건제란 의미로 보통 견이나 인조섬유를 사용하여 평직으로 짠 가벼운 직물이다. '오건디(organdy)' 또한 아주 얇고 반투명한 모직물로 여성 의류의 여름 옷감이나 장식용으로 많이 쓰인다.▲ 피부 드러내기속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는 196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시스루 패션은 얇고 비치는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원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무더운 여름철에 많은 사랑을 받는다.최근 '시스루'가 우아하고 세련된 맵시를 연출할 수 있는 의상으로 각광받으면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패션에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상식이나 무대에서 시스루 패션은 빠질 수 없는 의상으로 손꼽힌다.하지만 '시스루'는 얇고 비치는 소재라 무턱대고 입었다간 자칫 부담스러운 의상이 될 수도 있다. 이때 속옷의 색상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시스루'는 입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옷이다.▲ 이렇게 쓰세요 비침옷을 입을 때는 속옷의 색상 선택이 중요하다.비침옷은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는 장점이 있다.비침옷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은 검정색을 선호한다./ 장미영(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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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1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골드미스'보다 '황금독신여성'이 좋아요

▲ 황금독신여성'황금독신여성'은 '골드미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골드미스(Gold Miss)'라는 단어는 2007년부터 널리 사용된 말로, '30대 이상 40대 미만 미혼 여성 중 학력이 높고 사회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2010년 이후부터는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50대 미만까지로 연령대가 늘어났다.▲ 마케팅 용어골드미스(Gold Miss)는 새로운 마케팅 용어로, 어원은 노처녀를 의미하는 콩글리시인 올드미스(Old miss)에서 비롯되었다. 비슷한 말로는 영어권의 '알파걸(Alpha Girl)', 일본의 '하나코상(일본어: ハナコさん, ハナコ族)', 중국의 '떨이녀(잉여, 剩女)'가 있다.한편에서는 이들을 '된장녀'라 비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 시대 여성들이 꿈꾸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주요 소비 세력골드미스의 구체적인 조건으로는 대졸 이상의 학력에 고소득의 전문직 혹은 대기업 사원으로 연봉 4천만 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 아파트나 자산규모는 8,000만 원 정도라 한다.골드미스는 직장이나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안정된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라 재정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삶에도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다. 이들은 많이 버는 만큼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주요 소비 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골드미스의 여유로운 삶은 자기계발 욕구로 이어진다. 골드미스는 주로 자기성취욕이 높아 자신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관심으로 구매력이 높은 층이다. 특히 이들은 쇼핑이나 해외여행 등 감성적인 만족을 위해 소비를 많이 한다.이들의 소비행위는 상당히 커서, 결혼정보업계, 여행업계, 패션업계, 미용업계, 외식업계 등에서 새로운 경향을 선도할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자연 이들에 대한 마케팅적?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렇게 쓰세요 황금독신여성은 '된장녀'라는 비판의 말을 듣기도 한다.황금독신여성은 고급문화를 향유하고 새로운 유행을 이끈다.황금독신여성은 이 시대 여성들이 꿈꾸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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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31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마이크로 블로그'보다 '댓글나눔터'가 좋아요

▲ 댓글나눔터'댓글나눔터'는 '마이크로 블로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마이크로 블로그(microblog)'는 '단문 메시지를 이용하여 거리와 인종, 직업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누리사랑방(블로그)'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마이크로 블로그(microblog)'는 '아주 작은'이라는 뜻을 가진 '마이크로(micro)'와 '블로그 서비스'라는 뜻을 가진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작은 블로그'. 즉 '짧은 문구로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말한다. 이 때 문구는 주로 40자 안쪽이다.▲ 댓글 형태'마이크로 블로그'는 블로그 서비스의 일종이다. '마이크로 블로그'는 일반 블로그 서비스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점차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기존 블로그는 무거운 주제를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했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자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마이크로 블로그는 평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한 두 줄의 댓글 형태로 올리면 그만이다. 그래서 블로그보다 마이크로 블로그가 훨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된 것이다.▲ 트위터트위터(Twitter)는 대표적인 마이크로 블로그의 해외 사이트다. '트위터(Twitter)'의 '트윗(tweet)'은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나타내는 영어로서 글 한 편에 해당하는 단위를 나타내는 의미를 가진다. 하나의 '트윗'은 한글이든 영문이든, 공백과 기호를 포함해 140자가 한도이다.블로그가 장문의 진지한 글을 쓰는 데 적합하다면, 트위터는 간단한 글을 손쉽게 쓸 수 있어 사용자 수가 많다. 또 트위터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역에 제한 없이 전 세계 이용자와 짧은 글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친구를 맺을 수 있다.▲ 이렇게 쓰세요 유명 인사들은 주로 댓글나눔터를 애용한다.댓글나눔터는 블로그와 메신저를 합한 형태이다.중국 당국은 댓글나눔터 사용자들의 급증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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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30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폴리페서'보다 '정치철새교수'가 좋아요

▲ 정치철새교수'정치철새교수'는 '폴리페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폴리페서(polifessor)'는 '정치를 뜻하는 영어 'politics'와 교수를 뜻하는 'professor'의 합성어로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정책으로 연결하거나 정치에 적용하여 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려는 교수나 혹은 정치 참여 활동을 명분으로 하여 정관계의 고위직을 얻으려는 '정치지향 교수'를 지칭하는 조어(造語)이다.▲ 사대부와 정치철새교수우리나라에서 대학교수는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의 하나다. 그것은 대학이 세속을 멀리하는 학구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은 상아탑이라 불렸고, 대학교수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음과 동시에 발언권과 권위를 인정받았다. 그 근저에는 선비정신을 높게 평가하는 전통이 깔려 있었다.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사대부'는 현재의 폴리페서와 유사하다. '사대부'라는 말 또한 학자인 '선비'와 벼슬하는 사람인 '대부'가 합쳐진 용어로, 폴리페서의 조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대부들에게 공부는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가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들은 벼슬을 그만두면 후학을 양성하고, 집필에 몰두했기 때문에 오늘날 폴리페서들의 행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계의 권력지상주의최근 들어 '폴리페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학문 연구나 교육보다 궁극적으로 권력과 명예를 지향하는 인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일부 교수들이 정치 참여를 구실로 휴강과 결강을 반복하다 지지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휴직으로 교수 자리를 지켰다가, 임기 만료 후에 복직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권을 침해당하고, 동료 교수들은 늘어난 업무 부담을 떠안게 되며, 후임 교수들은 강단에 설 기회가 막히게 된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측면이 커서 폴리페서가 비난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대선이 가까워지면 정치철새교수들이 생겨난다.정치철새교수 근절 법안을 여야가 합의하여 처리키로 했다.정치철새교수 이야기가 나올 때면 자주 거론되는 사람이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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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5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드레싱'보다 '맛깔장'이 좋아요

▲ 맛깔장'맛깔장'은 '드레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드레싱(dressing)'이란 '야채, 육류, 생선 따위의 식품에 치는 소스 따위의 양념'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우리 식으로 이해한다면 '드레싱'은 음식 맛이 있도록 해주는 양념장에 다름 아니다.▲ 드레싱과 양념태국, 베트남, 인도,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에서는 마늘, 허브, 향신료 등을 넣어 드레싱이나 양념으로 애용한다. 또 이런 외국 음식 가운데에는 주로 생야채나 과일을 이용하여 만든 샐러드가 적지 않다. 샐러드는 대개 소스 따위의 양념을 쳐서 먹는다.이렇게 샐러드를 포함하여 육류나 생선에 치는 소스를 가리켜 '드레싱(dressing)'이라 한다. '소스'가 맛을 돋우기 위하여 넣어 먹는 것을 두루 이르는 데 반해 '드레싱'은 특히, 샐러드에 사용하는 '소스'를 이른다. 그래서 '드레싱'과 '샐러드드레싱(salad dressing)'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드레싱'은 우리말의 '양념'과 같다고 할 수도 있는데 '양념'은 기름, 깨소금 따위처럼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하여 쓰는 재료를 가리키므로 '드레싱'과는 사뭇 다르다.▲ 드레싱과 드레스'드레싱(dressing)'은 마치 옷(dress)을 입는 것처럼 채소의 겉에 살짝 입혀 맛과 멋을 더해서 먹는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보이듯 샐러드도 어떤 드레싱에 먹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색과 농도에 따라 가치를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드레싱의 더 큰 장점은 소화를 도우면서도 곁들임의 역할까지 해낸다는 것이다.'드레싱'에는 소스를 어떤 재료로 써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올리브기름을 넣어 만든 '프렌치드레싱', 마요네즈로 섞어 만든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쓰세요오미자 열매로 몸에 좋은 맛깔장을 만들었다.참깨 맛깔장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과일 맛깔장 만드는 법을 공개합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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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4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플래시몹'보다 '번개모임'이 좋아요

1. 번개모임'번개모임'은 '플래시몹'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플래시몹(flash mob)'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과 전자 우편, 휴대 전화 등의 연락을 통해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취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플래시몹'은 갑자기 접속자가 폭증한다는 뜻의 '플래시 크라우드(flashcrowd)'와 참여 군중을 뜻하는 '스마트 몹(smartmob)'의 합성어다. 이 말은 2002년 10월, 미국의 사이버 문화 전문가 하워드 라인골드(Howard Rheingold)가 출간한 책, '참여 군중: 다음 단계의 사회적 진화(『Smart Mobs: Next Social Revolution』)'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2. 참여 군중프랑스의 파리와 영국의 런던에서는 한국 가수의 공연을 열어 달라는 현지 팬들의 번개모임이 펼쳐졌다. 이어 미국과 폴란드에서 벌어진 번개모임도 한국의 댄스 가수들에 대한 열광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들은 휴대 전화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해 문자를 전파하여 삽시간에 군중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페이스북에는 당일 일정과 소지해야 할 품목, 익혀야 할 춤 동작 등이 올라있었다고 한다.3. 즉흥적인 모임최초의 플래시몹은 2003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 갑자기 사람들이 들이닥쳐 손뼉을 치다 뿔뿔이 흩어진 행동을 선보인 이후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모임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플래시몹은 대부분 황당하며, 행동 자체에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 행위 자체를 즐기는 점이 특징이다. 특별히 어떤 홍보의 목적으로 플래시몹을 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플래시몹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펼쳐지는 플래시몹은 참여하는 사람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색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플모버(flashmober)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즉흥적인 모임, 즉 돌연한 행동은 단지 의미 없는 행위가 재미있기 때문에 즐긴다는 식의, '무목적이 목적'이라고 한다.4. 이렇게 쓰세요 번개모임 아이디어를 공모합니다.전 임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번개모임을 할 예정이다.미국 10대 청소년들이 번개모임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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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3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피처링'보다 '돋움연주'가 좋아요

▲ 돋움연주'돋움연주'는 '피처링'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피처링(featuring)'은 주로 대중음악 분야에 국한되는데, '어떤 악기를 중심으로 한 노래나 음악에서 특별한 인상을 주도록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국립국어원에서는 다른 연주자의 음악을 더 도드라지게 연주해 주는 '피처링'을 '돋움연주'로 다듬으면서 '특별히 다른 가수의 노래를 더 도드라지게 노래해 주는 일'을 가리켜 이를 때에는 '돋움가창'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공표한 바 있다. '피처링'은 '-하다'를 덧붙여 동사로도 쓰일 수 있다.▲ 산뜻함원곡에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가 삽입되면 대개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 피처링은 때로는 날카롭게 리듬을 쪼개 긴장감을 넣고, 때로는 산뜻한 리듬감으로 분명한 역할을 한다.'피처링'는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하여 도와주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지만 '협연(協演)'과는 다소 의미 차이가 있는 말이다. '피처링'은 어디까지나 음반이나 곡을 발표한 가수가 '주인'이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는 양념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그에 반해, '협연'은 피처링과 달리 '한 독주자가 다른 독주자나 악단 따위와 함께 한 악곡을 연주하는 것 또는 그런 연주'를 가리키기 때문에 주인이 둘이 되기 쉽다.▲ 화제 거리피처링(featuring)은 원래 흑인 음악에서 왔다고 한다. 흑인 음악 중에서도 힙합과 R&B 진영에서 먼저 사용된 피처링은 현재 대중음악의 전 장르에 퍼져 있는 음악 만들기의 한 방법이 되었다. 지금 가요계는 '피처링 중독'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들을 정도다.'피처링'의 근어(根語)인 '피처(Feature)'는 '주연배우를 시키다'와 '(무엇을) 주요 특색으로 삼다'라는 뜻이다. 보통 친한 동료 음악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피처링'에는 끈끈한 동지애를 매우 중요시하는 흑인 음악가들의 성격이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하다.▲ 이렇게 쓰세요 혼자 부르는 노래가 반가울 정도로 돋움연주가 남발되고 있다.돋움연주는 저작권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돋움연주는 주로 친분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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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8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슬롯머신'보다 '성인오락기'가 좋아요

▲ 성인오락기'성인오락기'는 '슬롯머신'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슬롯머신(slot machine)'은 주로 성인 오락실에서 투기의 수단으로, 투입구에 동전을 집어넣고 화면에 똑같은 그림 세 개가 나오면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도박용 게임기를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슬롯머신은 동전을 넣고 기계를 조작하여 정해진 짝을 맞추면 일정 액수의 돈이 나오는 기계다. 국어사전에는 '슬롯머신'이 '상자 모양의 도박에 쓰는 자동 기계'로 뜻풀이 되어 있다. 줄여서 '슬롯(slot)'이라 하기도 한다.▲ 자동판매기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원하는 물품을 선택했을 때 사려는 물품이 나오는 '자동판매기'를 '슬롯머신'이라 했다고 한다. '슬롯(slot)'이 '동전 투입구'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러한 자동판매기를 밴딩 머신(vending machine)이라 하고, 도박용 게임기는 '프루트 머신(fruit machine)'이라 한다.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도박용 게임기'의 의미로 만들어진 슬롯머신은 1895년, 미국의 기계공 찰스 페이(Charles Fey)가 '리버티 벨(Liberty Bell)'을 만들면서부터다. 이것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 일본의 '빠칭코'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슬롯머신보다 '빠칭코'라는 말을 더 자주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빠칭코'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도덕적 악영향미국에서는 1920년대에 걸쳐 특히 휴양지에서 슬롯머신의 인기가 높았는데, 1930년대의 대공황시기에도 그 인기가 계속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슬롯머신의 보급이 조직범죄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자 1951년경부터 개인적인 사교 클럽을 제외하고는 슬롯머신의 이용 및 운송판매를 제한하는 법률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가 합법화된 것은 1931년이다. 이 시기는 미국 경기가 계속 후퇴를 거듭하여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다.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슬롯머신이 건재했다는 것은 그 중독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쓰세요 성인오락기 점수를 빨리 올리는 방법이 있다.성인오락기 앞에서 발걸음이 멎었다.금 투자는 성인오락기에 비유할 수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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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7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체리 피커'보다 '금융얌체족'이 좋아요

1. 금융얌체족'금유얌체족'은 '체리 피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체리 피커(cherry picker)'는 '신용 카드 회사나 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만 누리고는 정작 신용 카드는 사용하지 않거나 금융 상품에는 가입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원래 '체리 피커'는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자신의 실속만을 차리는 데 관심을 두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체리 피커'를 '금융얌체족'로 바꿔 쓰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체리 피커'는 현금 서비스를 받지도 않고 신용 카드로 물건을 전혀 사지도 않으면서 할인이나 무료 서비스만 꼬박꼬박 챙기는 얌체 짓 하는 사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2. 버찌 따는 사람'체리 피커'는 본래 '버찌(체리)를 따는 사람'의 뜻이었다. 요즘엔 이 말이 '신 포도 대신에 달콤한 체리(버찌)만을 골라 먹는 사람'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영어 사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처녀(젊은 여성)만 좋아하는 남자'라는 뜻의 속어로도 쓰인다고 한다.회사 처지에서는 '체리 피커'가 얄밉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소비자 편에서 보면 현명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카드 사용액이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신용 카드 회사들이 이전의 영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3. 굴비 엮기체리 피킹 수법 중 하나가 '굴비 엮기'다. '굴비 엮기'는 한 회사의 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는 방식을 말한다. 한 회사의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다고 할 때 카드의 등급과 상관없이 한 카드라도 기본 연회비 면제 조건을 충족하면 다른 모든 카드의 연회비가 면제 된다.신용 카드 회사들은 서로 자기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갖가지 혜택을 준다. 놀이 공원 입장료 할인을 포함하여 영화 관람료 할인, 주유 할인, 백화점 무이자 할부 등과 같은 혜택들이다. 체리 피커는 주로 할인 카드를 중심으로 여러 장의 카드를 쓴다. 커피 전문점을 가면 커피 전문점 할인이 되는 카드를, 대형 할인점에서는 마트 전용 카드를 쓰는 식이다.4. 이렇게 쓰세요 카드사들이 금융얌체족 색출에 나섰다.금융얌체족 때문에 카드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금융얌체족을 단물만 빠는 소비생활자라고 부른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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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6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유시시'보다 '손수제작물'이 좋아요

▲ 손수제작물'손수제작물'은 '유시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유시시(UCCUser Created Contents)'란 주로 방송인터넷에서, 정보나 볼거리의 이용자 또는 소비자인 시청자나 누리꾼이 직접 생산제작하는 콘텐츠(꾸림정보)를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유시시(UCC)'는 영어 'User Created Contents'의 준말로 로마자 두자어 또는 두문자어다. 직역하면 '이용자 생산 콘텐츠' 또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생산자이자 소비자요즘 들어 방송이나 인터넷에서는 '유시시(UCC)'가 크게 인기다. 요즘은 과거처럼 방송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정보나 볼거리를 생산제작하여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나 누리꾼이 만들어 내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노는 것들, 즉 동영상 만들고, 사진합성하고, 패러디하고, 글 쓰고, 댓글 달고, 그림 그리는 것 등을 직접 한다.그간 정보나 볼거리의 이용자 또는 소비자에 머물렀던 시청자나 누리꾼이 유시시 덕분에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유시시를 통해 소비자가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적극 참여하게 되면서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자, 즉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참여형 소비자(프로슈머ProsumerProducer+consumer)가 되는 것이다.▲ 자유로운 확산인터넷 포털에서 유시시를 검색해 보면 정보들이 엄청나다. 그만큼 유시시 열풍이 대단하다는 의미다. 유시시는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배포하는 것이라 자유로운 선택 속에서 확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여론을 형성하게 된다.유시시가 누리꾼들에게 담론의 장 역할을 할 때는 참여 민주주의의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유시시의 이런 힘과 매력 때문에 정치인들과 인터넷 상품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기도 한다. 유시시를 자신의 홍보 도구로 삼거나 제작 투자비용 없이 이미 만들어진 남의 유시시를 손쉽게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 동영상 손수제작물 관련 채용 공고가 떴다.노래와 요리는 손수제작물 단골 소재다.화분재배법에 대한 손수제작물을 찾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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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1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휘핑'보다 '거품크림'이 좋아요

▲ 거품크림'거품크림'은 '휘핑'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휘핑(whipping)'은 주로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위에 올려놓는 크림을 가리키는 외래어로 거품 모양으로 만든 크림의 한 가지다. 세게 저어서 거품을 낸 크림을 '휘핑크림(whippingcream)'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휘핑(whipp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말 순화'휘핑크림'은 서양과자의 재료로 널리 쓰이는데 '휘핑크림'을 만드는 일을 가리킬 때에는 '휘핑하다'란 말을 쓴다. 서양음식 소비가 늘면서 '휘핑크림'을 만드는 '휘핑기'까지 등장했다.커피 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휘핑', '휘핑크림', '휘핑기', '휘핑하다' 따위의 '휘핑'이라는 말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낯설어할뿐더러 사용한다 해도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휘핑하다'는 '젓다', '휘핑기' 또는 '휘퍼(whipper)'는 '거품기', '휘핑' 또는 '휘핑크림'은 '거품크림'으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눅 드는 커피 주문대개 커피 전문점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제대로 주문하기조차 어렵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말이 대부분 외래어여서 한국인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카페라테'니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모카커피(카페모카)', '캐러멜마키아토', '화이트초콜릿모카' 등의 커피 종류도 그렇거니와 '쇼트(short)', '톨(tall)', '그란데(grande)' 등 커피 용량의 차이에 따른 말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휘핑'과 '시럽'의 추가 여부도 결정해야 하고 커피의 온도도 선택해야 한다.'시럽'을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유나 저지방 우유 중 하나를 선택하고 아몬드, 캐러멜, 헤이즐넛, 바닐라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샷을 더블로 할 것인지 트리플로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면 진땀 빼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 이런 현상은 알아듣기 쉬운 한국어 대신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면 품격이 높아지는 것처럼 인식하는 세태 때문에 더 가속화 되고 있다.▲ 이렇게 쓰세요 그녀의 피부는 거품크림처럼 부드럽다.거품크림은 열량이 높다.거품크림 품평단을 모집합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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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0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아카이브'보다 '자료전산화'가 좋아요

1. 자료전산화'자료전산화'는 '아카이브'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아카이브(archive)',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또는 '아카이빙(archiving)'이란 영어에서 온 말로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는 그런 기관'을 뜻하는 외래어다. 즉 쉽게 관리검색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전산화하는 일을 일컫거나 정부나 관공서, 기타 조직체의 공문서와 사문서를 소장보관하는 문서국 또는 기록보관소를 의미하는 말이다.2. 전산 자료 보관소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디지털) 아카이브'란 '시간이 지나면서 질이 떨어지거나 일부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정보들을 전산화하여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기관'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체계화하여 만들어 놓은 틀을 '아카이브 시스템'이라고 한다.'아카이브(archive)'는 본래 정부나 관공서 등이 작성한 공문서를 보관하는 '기록 또는 공문서 보관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널리 쓰이는 '(디지털) 아카이브'는 일종의 '전산 자료 보관소'인 셈이다.3. 체계적인 정리와 관리오늘날의 아카이브는 기존의 아카이브처럼 자료를 단지 한데 모아 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잘 보존된 기록은 문화유산이나 학술적인 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닐 수 있지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고 쉽게 검색되어 활용 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조선왕조실록은 사관들이 작성한 사료를 기초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기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까지 선정되었다. 조선왕조실록처럼 철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잘 남겨진 기록은 공통의 기억을 보존함으로써 후손에게 그 시대를 알릴뿐만 아니라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4. 이렇게 쓰세요방송사는 자료전산화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신문사들이 사진 자료전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한국 근대 사진 자료전산화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이 뜻을 함께 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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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9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코스프레'보다 '분장놀이'가 좋아요

▲ 분장놀이'분장놀이'는 '코스프레'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코스프레(costume play)'는 '복장'을 뜻하는'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를 합성한 '코스튬 플레이, costume play)'를 줄인 말이다.영어로는 '코스플레이(cosplay)'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고스푸레(コスプレ)'라고 한다. 코스프레(cospre)는 한국식 영어다. 더 줄여서 '코스(cos)'라 하기도 한다.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코스튬 플레이어(costume-player)'로 불린다. 최근에는 '코스어(cos+er)' 또는 '코스퍼(cosp+er)' 등 축약된 단어를 쓰고 있다.▲ 흉내 내는 놀이'코스프레(costume play)'는 '만화, 영화, 게임 등에 나오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하여 따라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관심 있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또는 게임의 캐릭터나 가수, 영화배우 등 인기 연예인들이나 역사적 인물 등 현존하거나 현존하지 않는 가상의 존재를 의상 및 소품, 동작 및 상황묘사를 통하여 재현하며 즐기고 공연하고 전시하는 일련의 행위를 일컫는다.▲ 영웅 추모'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는 원래 영국에서 죽은 영웅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모습대로 분장하는 예식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만화 속 주인공이 입은 의상을 입는 축제가 유행하였다.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만화나 영화, 컴퓨터 게임 주인공들까지 따라하는 '코스프레'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1995년부터 시작되어 만화, 영화, 연예인, 컴퓨터게임 캐릭터 등으로 확대되어 청소년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코스퍼들의 연령층은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분포되어 있다. 이중 중?고등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인구통계학적으로는 10대 후반이 중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쓰세요일본 나고야에서는 매년 세계 분장놀이 대회가 열린다.분장놀이는 가면 문화의 다른 양태이다.분장놀이는 문화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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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4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언론플레이'보다 '여론몰이'가 좋아요

▲ 여론몰이'여론몰이'는 '언론 플레이'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언론 플레이(言論play)'는 한자와 영어의 합성어로, '주로 정치 또는 연예계에서,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언론 플레이'의 '플레이(play)'는 대부분 운동 경기 용어로 쓰인다. 즉,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내용이나 기량'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것이다.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운동 경기 용어뿐만 아니라 일상용어로도 '플레이'가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 플레이'는 본래 운동 경기에서, 전체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떨어져 따로 움직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단체 생활이나 조직에서, 전체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개인의 성취만을 추구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의미의 말로도 쓰인다.'개인 플레이'나 '언론 플레이'는 똑같은 구성의 말이다. 이 때 '플레이(play)'는 '개인'이나 '언론' 등 관련 업무의 일부를 아주 속되게 부르고 있는 것이다.▲ 여론 왜곡 행위대개 '언론 플레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일반 국민들이 바로 알아야 할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러기에 '언론 플레이(言論play)'는 '흑색선전'이나 '상호 비방', '과열 경쟁', '결탁 의혹' 등의 단어와 나란히 놓일 때가 많다. 누군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거나 사사로운 이익을 챙길 목적으로 언론을 이용하여 거짓 정보를 퍼뜨려 여론을 왜곡하는 행위가 있을 때 이 말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와 책임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언론에 비추어지는 모습만이 전부인 양 믿는 경향이 크다. 이를 악용하여 개인의 사생활을 언론에 폭로하여 명예를 훼손한다든지, 사소한 일을 꼬투리 삼아 엄청난 일인 것처럼 부풀린다든지 하는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언론을 활용하는 것이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 올곧게 책임 질 수 있어야 제대로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쓰세요 정치인의 여론몰이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기업의 여론몰이는 오히려 기업에게 독이 된다.실력의 차이를 여론몰이로 위장하지 말라./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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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3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스폿 광고'보다 '반짝광고'가 좋아요

▲ 반짝광고'반짝광고'는 '스폿 광고'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폿 광고'란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에서, 프로그램 사이 또는 프로그램 진행 중에 아주 짧게 나가는 광고'를 말한다. 현재 '스폿 광고'의 '스폿'이란 말은 '스포트', '스팟', '스파트'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되고 있다.'스폿 광고'와 유사하게 '스폿 뉴스(spot news)' 또한 '반짝 뉴스'로 다듬어졌다. '스폿 뉴스'도 '스폿 광고'처럼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에서, 프로그램의 진행을 잠시 멈추고 방영하는 아주 짧고 간단한 뉴스'를 일컫는다.일부에서는 '스폿 광고'나 '스폿 뉴스' 둘 다를 '스폿(spot)'으로 줄여 이르기도 한다. 이에 '스폿(spot)'은 표기의 혼란뿐만 아니라 쓰임까지 혼란을 일으키는 단어가 되었다.▲ 일반 광고와 반짝광고라디오나 텔레비전의 방송 광고는 프로그램 사이 또는 프로그램 진행 중에 들어간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들 광고는 프로그램 광고(일반 광고)와 스폿 광고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전이나 후에 바로 붙는 것을 '프로그램 광고(program廣告)'라 하고, 프로그램 광고 사이 또는 프로그램 진행 중에 들어가는 것을 '스폿 광고(spot廣告)'라 한다.▲ 토막광고방송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의 시간을 '스테이션 브레이크(station break)'라 한다. 이 말은 '방송이 쉬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이때 나가는 광고를 '토막광고'라고 한다. 즉 20~30초의 쉬는 시간을 광고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수영의 박태환 선수와 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가 토막광고의 모델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스폿 광고'는 '토막 광고'와도 관련되어 쓰이고 있다. '토막 광고'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사이에 나가는 광고'를 뜻한다. 이는 '스폿 광고'나 '스폿 뉴스(spot news)'처럼 '프로그램의 진행을 잠시 멈추고 방영하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러한 차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모두 '토막 광고'라 일컫기도 한다.▲ 이렇게 쓰세요월드컵 중계방송을 홍보하기 위해 지상파 최초로 반짝광고가 제작되었다.이번 반짝광고의 주인공은 신인가수이다.지역 방송에서는 주로 반짝광고 판매가 대부분이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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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2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메세나' 보다 '문예후원'이 좋아요

▲ 문예후원'문예후원'은 '메세나'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메세나(m?c?nat)'는 '특별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문화 예술 활동을 뒤에서 지원하는 기업이나 개인, 또는 그러한 활동'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이때 '문예'는 '문화 예술'의 준말이다. '메세나(m?c?nat)'는 주로 '메세나 활동', '메세나 운동' 등처럼 쓰인다.▲ 예술가의 버팀목'메세나(m?c?nat)'는 대가 없이 문화 예술가들을 지원하였던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었던 가이우스 클리니우스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이다. 마에케나스는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나 로마 공화정 말기에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 등이 문화예술을 창조하고 후대에 문화적 가치를 영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돈 많은 후원자였다.이후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메세나라는 말이 처음 쓰였다. 연이어 각국의 기업인들이 메세나 협의회를 설립하면서 메세나는 기업인들의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제 메세나는 예술 후원자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가 되었다.▲ 기업 홍보 수단최근에는 기업이 자신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홍보 수단으로도 메세나를 활용하고 있다. 메세나 활동의 대상은 개인 또는 단체가 될 수 있고, 기업에서 내는 기부금 또는 성금은 메세나의 발달된 형태로 볼 수 있다.이런 흐름을 좇아서, 우리 사회에서도 회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쓰세요 기업의 문예후원 10년이 한류를 꽃 피웠다.문예후원 기업들이 많아져서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문예후원은 기업과 예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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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8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디엠' 보다 '우편광고' 가 좋아요

▲ 우편광고(물)'우편광고(물)'은 '디엠'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디엠(DM)'은 영어 '디렉트 메일(Direct Mail)'의 준말로, 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직접적인 우편'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그런데 실제로 이 말은 '상품을 효과적으로 선전하기 위하여 편지나 광고 전단 따위의 인쇄물을 특정인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는 일, 또는 그런 인쇄물'을 가리킨다. 일부 언론에서는 '디엠'이라는 말 대신 '우송 광고' 또는 '직접 우송 광고'라는 말로 대신하여 쓰고 있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다량의 우편물을 대신하여 보내는 일'까지도 '디엠'이라는 말로 일컫고 있다.▲ 우편광고와 우편광고물'디엠(DM)'은 기본적으로 우편을 통하여 광고하는 일이므로 '우편광고(물)'로 바꿔 쓰는 것에 무리가 없다. 구분하여 말하면, '편지나 광고 전단 따위의 인쇄물을 특정인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는 일'을 가리킬 때에는 '우편광고'로, 특정인들에게만 우편으로 보내는 편지나 광고 전단 따위의 인쇄물'을 가리킬 때에는 '우편광고물'로 쓸 수 있다.▲ 집중적 홍보 방법21세기, 현대 사회는 경쟁의 시대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점화와 조직화가 필요하다. 적은 투자로 최대의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등장한 홍보 중의 하나가 '디엠'이다.'디엠(DM, Direct Mail)'은 텔레비전, 신문, 잡지와 같은 대중 매체를 통하여 마구잡이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 '디엠'은 안내장, 광고지 따위의 광고를 우편을 통하여 관심이 있을 만한 특정인들에게만 집중적으로 광고물을 보내는 일을 가리킨다.예를 들면 '지난달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만 신상품을 소개'한다거나 '매달 회원들에게 디엠을 발송해 자신의 신용 평점, 구매 한도, 연체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렇게 쓰세요 선거홍보물 우편광고 발송을 대행합니다.우편광고 발송 전문업체가 늘어가고 있다.우편광고 전문출력업체가 직접 합리적 단가를 산출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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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7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프로슈머' 보다 '참여형소비자' 가 좋아요

▲ 참여형소비자'참여형소비자'는 '프로슈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프로슈머(prosumer)'는 주로 정보 통신 분야에서 '생산 활동과 소비 활동을 같이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참여형소비자'라는 말은 '프로슈머'가 궁극적으로 '생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형의 소비자'를 가리킨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일부에서는 프로슈머(prosumer)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라 하여 '생산자'의 '생'과 '소비자'의 '비'자를 따서 '생비자(生費者)'라 부르기도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producer) 또는 전문가(professinal)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인 동시에 제품 개발 및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생산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때로 이 말은 셀프 서비스(self service)나 자족형 소비자(DIY: Do It YourseIf)를 부를 때도 쓰인다.▲ 고객 중심의 시대1972년 캐나다의 문명비평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허버트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과 배링턴 네빗(Berrington Nevitt)은 함께 〈Take Today 현대를 이해한다>를 저술하면서,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어 1984년 미국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The Third Wave 제3의 물결>에서 미래의 소비자는 '프로슈머를 통해 제품 개발을 할 때에 소비자가 생산 단계에도 직접 참여하는 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소비자 반란의 시대'까지를 예고했다.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1996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미래로 가는 길>를 통해 해박한 지식과 논리로, 장차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 정보사회의 놀라운 변화를 소개한 바 있다. 21세기, 미디어의 변화는 미디어가 전달하려는 내용보다 미디어 자체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쓰세요 고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참여형소비자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참여형소비자를 '행동하는 소비자' 또는 '똑똑한 소비자'라고 한다.오늘날 세계 경제 구도는 참여형소비자 개념으로 뒤바뀌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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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6 23:02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풀옵션' 보다 '모두갖춤' 이 좋아요

▲ 모두갖춤'모두갖춤'은 '풀옵션'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풀옵션(full option)'은 '승용차 주택 여행 상품 장비 따위에 추가될 수 있는 장치를 모두 갖춘 것'을 이르는 말이다.보통 '풀옵션'이라 할 때는 '방을 구할 때 가전제품, 책상, 침대 등이 다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몸만 들어가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편의 장치'풀옵션'은 기본형으로 제공되는 장치 외에 구매자의 기호에 따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편의 장치를 모두 갖춘 것을 말한다. 신축 아파트나 공동주택의 분양 광고에는 냉난방기, 세탁기, 냉장고, 붙박이장, 침대 등이 제공되는 '풀옵션'을 강조하는 사례가 많다.특히 풀옵션 소형 공동주택은 내부에 에어컨이나 히터 등의 냉난방기와 함께 세탁기, 냉장고, TV, 전자레인지, 비디오 등은 물론 붙박이장, 침대, 기본적인 주방용품과 간단한 식기까지 갖추어져 있다. 이에 단기 임대를 원하는 거주자에게 인기가 높다.또한, 여행사의 상품 광고에서는 비용이 추가되는 선택 관광 없이 상품 광고에 나온 일정대로 진행되는 상품을 '풀옵션'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컴퓨터나 각종 장비에서는 기본형에 더하여 선택할 수 있는 장치가 포함된 것을 일러 '풀옵션'이라고 부른다. 승용차 또한 차내 공간에 각종 편의 장치를 모두 장착한 경우를 '풀옵션'이라 한다.▲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풀옵션'은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것으로, 구매자의 편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된 만큼 구매자에게는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 모든 편의시설과 편의용품이 돈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풀옵션' 집의 경우 대체적으로 관리비가 비싼 편이다. 게다가 나중에 퇴실할 때는 청소비 명목으로 퇴실비를 내야하는 일도 허다하다. 따라서 '풀옵션'을 선택할 때는 신중한 구매 계획이 요구된다.▲ 이렇게 쓰세요가구가 포함되어 있는 모두갖춤 아파트가 인기다.이 자동차는 최상위 모두갖춤 모델이다.모두갖춤 사무실은 무보증 월세가 어렵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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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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