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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결막염



업무 중에 피곤하다며 자주 눈을 부비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업무상 매일 컴퓨터와 씨름해야 하는 30∼40대 직장인들 가운데 ‘눈이 뻑뻑하다’거나 ‘시리고 침침하다’는 이유로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때아닌 겨울철에 눈병환자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흔히 여름철 질병으로 알려진 유행성 결막염이 최근 1, 2차 안과 병·의원들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결막은 외부로 노출돼 오염 물질과 쉽게 접하므로 염증이 생기기 쉽지만 올 겨울처럼 결막염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건조한 겨울 날씨가 잇따른 폭설로 인해 습해지고, 강추위로 인해 실내 온도가 높아지며 세균 활동이 용이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원인

 

직장인의 경우 새해 신규사업추진 관계로, 청소년은 겨울방학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대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검사를 해 보면 대부분 결막염으로 인한 증상들이다. 흔히 결막염은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현상이 심한 봄철이나 물놀이가 잦은 여름철에 흔한 질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선 한 겨울철에도 안과를 찾는 결막염 환자가 꽤 많다고 안과 의사들은 말한다.

 

전주안과 한주영원장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눈에 피로가 누적돼 자주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눈 피로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저하돼 눈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온전하게 막아내기 어렵게 되고 이로 인해 결막염 같은 눈병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일과의 대부분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내고 집에 돌아가서도 TV시청을 하다 잠이 드는 현대인들에게 눈의 피로가 가중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겨울철 난방과 실내생활 증가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기 쉬운 것도 결막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컴퓨터나 TV 모니터를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을 깜박이는 시간이 줄어 눈에 침투하는 이물질을 막아내는 눈물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상에 시달리기 쉽고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위험성도 높아진다.

 

겨울철 단골질환인 감기 등 호흡기질환도 결막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감기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눈·코·목·폐는 하나로 연결되는 기관이므로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부위로의 감염력 또한 그만큼 커진다.

 

△증상

 

한쪽 눈에 충혈과 함께 이물감·가려움·눈물·열감 등을 보이다가 이내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1~2주 정도 지속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고열이 심하므로 부모는 감기 증상으로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특히 이런 증상은 난방으로 공기가 탁해지기 쉬운 빌딩 사무실이나 아파트·자동차 내에서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결막염은 이른바 ‘빌딩 증후군’의 한 증상으로서 건조하고 흡연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가 점액의 분비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욱이 난방으로 밀폐된 실내공기는 산소가 부족해 눈이 쓰리고 충혈되기 쉽다.

 

보통 자동차 창문을 모두 닫고 10분 정도 달리면 차내 공기가 매우 혼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배출되는 차내 탄산가스량은 바깥 공기보다 무려 3배나 많은 0.08% 가량이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는 두통이나 현기증·메스꺼움·발진·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법

 

약제요법 ·물리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약제는 점안약이 가장 많이 쓰이며, 주로 항생물질로서 기염균에 대해 감수성이 가장 강한 것이 선택된다. 때로는 설파제를 비롯해 중금속류나 색소소독제도 사용된다.

 

물리요법에는 찜질 ·세안 등이 있는데 원칙적으로 염증 초기에는 냉찜질, 후기에는 온찜질이 좋다.

 

눈을 자극하지 않기 위하여 1 % 소금물, 2 % 붕산수 등이 이용되고, 만성일 경우에는 오히려 맑은 물로 가볍게 자극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낼 때가 있다.

 

수술요법은 보통의 급성결막염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으나, 트라코마와 같은 만성 난치의 결막질환에는 국소의 마사지 ·소파(搔爬) ·난절(亂切) ·부분 절제 등을 한다. 위막성(僞膜性) 등으로 결막의 유착이 심할 때는 벗겨 떼어 놓지 않으면 치유가 늦고,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가 건조해지면 염증 발생이 보다 쉽기 때문에 눈이 뻑뻑하면 인공눈물을 투입한다.

 

그러나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치료는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을 넣거나  연고제, 혹은 항균주사를 맞으면 즉시 치료될 수 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로는 얼음을 수건으로 싸서 눈 주위에 올려 놓으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자가 치료를 한다고 식염수나 소금물·안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특히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손이다. 손은 우리 몸 중에서 오염이 가장 빠른 부위로서 퇴근후 집에 돌아오는 즉시 손부터 씻는 습관을 갖고 근무 중에도 손이 더러워지면 자주 씻도록 한다. 오염된 손으로 직접 눈을 비비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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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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