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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뼈의 건강을 지키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력은 폐경기 여성의 열정에서 나온다'라고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말했다. 한 유명한 여성학자도 '여성은 30세에 형성되고, 40세에 변화하며 50세에 완성된다'고 했다. 우리는 어머니를 포함한 주위의 여성들을 다시금 둘러보게 된다. 특히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는 폐경기 여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때다. 우리는 주변에서 허리가 굽거나 등이 휜 나이든 여성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폐경주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그 영향은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20여 년 후에야 나타난다. 따라서 신체의 다른 어느 부위보다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은 폐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뼈는 생성과 파괴가 동시에 진행되는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신진대사의 과정을 거친다. 206개에 달하는 우리 몸의 뼈 속에는 콜라겐으로 단백질 구조물 즉 뼈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세포들이 자리잡고 있다. 혈액을 따라 온 몸을 돌던 무기질이 이 단백질 구조물에 붙어 단단해지면 뼈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른 한편 뼈 속에는 이 구조물을 파괴하는 세포도 있다. 한창 성장하는 어린 시절에는 뼈 생성세포가 파괴세포보다 우세하고 나이가 들면서 이 균형은 점차 바뀐다. 우울증, 비타민D 부족, 무기질 부족, 스테로이드 사용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보다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가 우세해져 뼈가 약해진다.

 

 

뼈는 모든 세포의 기능에 필요한 칼슘, 인,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의 중요한 저장고이다. 우선 칼슘은 우리 몸에서 심장박동과 혈액응고에서부터 신경세포의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과정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매일 300mg 이상의 칼슘이 뼈에서 빠져 나온다. 우리 몸의 전체적인 요구에 부응하여 뼈들이 끊임없이 분해되고 다시 만들어짐으로써 성인의 경우 뼈의 20%가 매년 교체된다. 보충되는 무기질보다 빠져 나오는 무기질이 더 많으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뼈의 건강은 면역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는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갑상선 호르몬. 인슐린, 영양상태, 감정적 스트레스에 의해 생성되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뼈의 무기질 부족 이상의 다른 요인도 관련돼 있다. 뼈의 질이나 재생력 외에 뼈의 질이 저하되는 원인은 영양결핍이나 운동부족, 인슐린 과다 등이다. 그 외에도 과다한 운동이나 흡연, 잘못된 식습관,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대식증 등 그릇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최고의 뼈 상태를 유지해야할 20대에 뼈의 양이나 질이 부실해지고 있다. 따라서 뼈의 잔고가 적자인 상태에서 폐경주위기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위험요소가 많다 해도 뼈를 회복시키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뼈도 신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변화·발전하는, 일상생활에 일일이 반응하며 살아 숨쉬는 기관이다. 우선 개선할 수 있는 것부터 살펴보자. 알코올과 카페인을 줄인다. 담배를 끊는다. 하루에 여러 차례 과일과 야채를 먹는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한다. 콩과 아마인 가루는 에스트로겐의 보고다. 녹차를 마신다. 녹차에는 특히 식물성 호르몬과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우울증을 치료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밝은 햇살을 쬐는 것만으로 우울증이 치료되기도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호르몬 대체요법을 쓴다.

 

 

뼈의 건강에 있어서 햇볕은 빼놓을 수 없다. 자외선이 비타민 D의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일종의 호르몬으로 뼈가 칼슘을 잘 흡수하도록 돕는다. 비타민 D는 골다공증 예방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퇴행성 관절염이나 경화증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유방암이나 난소암, 전립선암, 직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햇볕도 지나치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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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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