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이상 10명중 8명 좌완···3할이상 15명중 11명 오른손
'투수는 왼손, 타자는 오른손?'어느덧 종반으로 치닫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심한 좌-우편향이 굳어져 가는 것이 눈에 띈다.
19일까지 전체 일정의 82%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투수 부문은 왼손 투수들이 상위권을 점령했고, 타격 상위에는 오른손 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것은 역시 나란히 메이저리그를 뛰어넘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치는 류현진(23.한화)과 이대호(28.롯데)다.
류현진은 23경기에 등판해 모조리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다승(15승)과 평균자책점(1.64), 탈삼진(179개)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대호 역시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0.361)과 홈런(39개) 1위, 타점(112개) 2위를 달리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이대호의 뒤를 따르는 투수와 타자들 역시 대개 같은 좌투수나 우타자들로 이뤄져 있다.
다승 부문에서 공동 2위를 달리며 류현진의 트리플크라운을 저지할 후보로 꼽히는 양현종(KIA)과 김광현(SK)은 모두 내로라하는 왼손 투수들이다.
외국인 투수 히메네스(두산)와 카도쿠라(SK)를 제외하면 김선우(두산)가 12승으로 다승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게 최고 순위다.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 10명 중에 한국인 오른손 투수는 김선우와 송승준(롯데)두 명뿐이다.
평균자책점 10걸에 이름을 올린 오른손 투수 역시 서재응(KIA)과 고원준(넥센),김선우 등 세 명밖에 없으며, 승률 역시 김선우와 송승준 위에는 10위 안에 든 오른손 투수가 없다.
타격 부문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타점 1위, 타율과 홈런 2위에 올라 있는 홍성흔(롯데) 역시 우타자고, 타율 4위조성환(롯데)과 홈런 공동 2위 최진행(한화), 타점 3위 조인성(LG) 등 주요부문 상위권에는 모조리 오른손 타자가 이름을 올렸다.
범위를 조금 넓혀도 비슷하다.
타율 3할을 넘긴 타자 15명 중 왼손 타자는 4명에 불과하다. 홈런 레이스 상위 10명 중에도 왼손 타자는 4명밖에 되지 않으며 그나마도 용병 가르시아(롯데)를 제외하면 모두 5위권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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