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이대호·김상현 '불 뿜는 대포경쟁'

이대호(29·롯데)와 김상현(31·KIA)의 대포 경쟁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불을 뿜었다.

 

지난해 44개의 포물선을 그려 홈런왕에 오른 이대호가 먼저 불을 지폈다.

 

이대호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괴물투수' 류현진(24)으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그리더니 3일에도 안승민에게서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개를 잇달아 때린 이대호는 역대 16번째로 200홈런을 달성했다.

 

이틀간 때린 3안타 중 홈런이 2개일 정도로 타격 페이스는 좋은 편이다.

 

이에 질세라 2009년 '홈런킹' 김상현도 '전매특허'인 만루홈런으로 홈런왕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김상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2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올해 첫 짜릿한 손맛을 봤다.

 

전날에도 우중간 펜스를 향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단 철조망에 걸려 2루타에 머물렀던 김상현은 삼성의 검증된 용병 투수 카도쿠라 켄가 던진 몸쪽 공을 화끈하게 잡아당겨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대호와의 한 판 승부에 자신감을 찾았다.

 

삼성의 왼손 거포 채태인도 개막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2009년과 2010년 각각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상현과 이대호의 대포 싸움에 비중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2009년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만루홈런 4개를 터뜨리며 홈런왕(36개)을 차지했던 김상현은 지난해에는 무릎이 아파 결장한 날이 늘면서 21개를 때리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좌익수로 제2의 인생을 열어젖힌 올해, 만루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면서 '챔피언' 이대호에게 강렬한 도전장을 던졌다.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상현은 이 부문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통산 만루홈런은 심정수(전 삼성)가 터뜨린 12개다.

 

김상현이 볼을 끌어당겨 펜스를 넘기는 전형적인 파워히터라면 이대호는 유연한 스윙에 정확성까지 겸비한 홈런타자다.

 

2004년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때린 이래 2008년(18개)을 빼곤 매해 홈런 20개 이상을 터뜨려 꾸준함에서는 '벼락스타'에 가까운 김상현보다 한 수 위다.

 

특히 지난해 타격 7관왕을 휩쓸었던 이대호는 잡아당기고 밀어서 자유자재로 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부챗살 타법이 물에 올랐다.

 

이대호는 앞뒤에서 조성환과 홍성흔의 도움을 받고 김상현도 새로 가세한 이범호와 최희섭 두 거포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어서 2011년 홈런왕을 향한 둘의 싸움은 시즌 초반부터 녹색 다이아몬드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장수장수군, 2025년산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 시작

고창가수 정삼·이청아, 고창군 귀농귀촌 홍보대사 위촉

자치·의회전북 하수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고창심덕섭 고창군수, 김병기 원내대표·한병도 예결위원장 만나 지역 핵심사업 건의

정치일반정년 1년 늦추면 고령 정규직 5만명 은퇴 미뤄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