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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청년, 상생의 길…인턴의 재발견

인턴(intern)의 사전적 정의는 '회사나 기관 따위의 정식 구성원이 되기에 앞서 훈련을 받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정식 구성원이 되기에 앞서 잘리는 사람'으로 더 널리 쓰이는 듯하다.이런 관행을 뒤집고 '시작은 인턴이지만, 끝은 정규직'을 외치는 이상한(?) 회사가 있다.솔라월드 코리아(대표 요르그 와버르·박현우) 전주공장은 지난해 노동부가 지원한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를 통해 선발한 인턴 33명을 올해 초 100%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다른 중소기업들이 이 제도를 '노동 유연성'과 '임금 지원'으로만 바라봤다면, 이 회사는 '인력 수급의 주요 창구'로 십분 활용한 것이다.2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솔라월드 코리아 전주공장.지난해 7월 이 회사에 인턴으로 첫 발을 뗀 김성남씨(27·전주시 서신동)가 품질보증 공정을 마친 태양광 모듈(태양전지 수십 개를 연결해 만든 발전설비)을 등급별로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전주비전대(자동차학과)에서 2학년 1학기만 마치고 입사해 오는 4일 졸업식을 앞둔 김씨는 지난달 8일 인턴 동기들과 나란히 정규직으로 '승격'됐다."실업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은 어렵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중소기업 등 일자리는 많다고 봅니다."김씨는 "오는 4월 4일 결혼식을 앞두고 대출 문제 등 고민이 많다"면서도 "현재 여건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현재 생산팀에서 라미네이팅(laminating·필름 덧입히기) 공정을 맡고 있는 장우민씨(30·전주시 진북동)도 "인턴이라고 하면 다른 회사에선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 관두게 하는 게 다반사"라며 "이 회사에 인턴으로 왔을 때는 당연히 정규직과 차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전혀 없었다"며 솔라월드의 '인턴=정규직' 풍토에 만족스러워했다.이 회사 총무부 김장옥 대리(29)는 "솔라월드는 처음부터 인턴과 정직원을 차별하지 않는다. 실제 업무 능력에서도 차이가 없다"며 "민간위탁기관이 1차로 인력을 선별해 주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인력 채용이 수월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는 청년 미취업자가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전주지청(지청장 정언기)은 3일 전주상공회의소 등 민간위탁기관 4곳과 약정을 맺고, 중소기업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에 6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하고, 인턴 기간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월 65만 원을 6개월간 더 지원한다.

  • 산업·기업
  • 김준희
  • 2010.02.03 23:02

광진건설 부도, 주택경기 침체·자금난 '직격탄'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광진건설 등 3개 관계사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졌다. 이에따라 해당 아파트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지난해 기준 도내 도급순위 30위(시평액 318억여원), 전국 541위의 중견업체인 광진건설의 부도 원인은 최근 2∼3년간 이어져 온 지역주택경기 침체 때문으로 보인다.실제 광진건설에 따르면 2007년 공급한 전주 중화산동의 햇빛찬 2차 단지 아파트의 미분양으로 자금난이 시작됐고, 이후 익산 모현동의 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약 30억여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 왔다.특히 지역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전면 중단되고, 지난해 말부터'부도 위기설'루머가 급속하게 퍼지진데다, 전일저축은행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금줄이 완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지난해 말 1차 부도 위기 상황에서 전북은행이 긴급 운영자금 8억여원을 수혈했지만 단기 처방에 그쳤고, 지난달 31일 돌아온 광진건설 어음 7건 6억700만원과 광진주택 어음 5건 2억4700만원, 배진건설 어음 22건 2억6800만원 등 총 11억22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더 큰 문제는 광진건설이 시공중인 공사현장과 협력업체 및 아파트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광진건설이 지난 2004년부터 이날까지 시공중인 공사현장은 전주시국도대체우회도로 용정∼용진구간 및 임실농공단지 등 총 20여곳으로 공사금액만 약 417억여원에 달해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또 미분양된 햇빛찬 2차 아파트 일부를 전세로 임대, 입주자들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분양 아파트 입주자 역시 하자보수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이와관련 회사측은 최종 부도에 앞서 지난해 부터 모델하우스 부지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세입자에게는 등기이전할 것을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회사측은 또 이번 자금난이 단기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했기 때문에, 보유 공사현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광진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차에, 부도 루머가 확산되면서 자금줄이 막혀 도저히 버틸수 없게 됐다"면서 "공사현장이 많으므로 워크아웃을 통해 당분간 채무상환을 유예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3 23:02

내년 200억 들여 '전략적 비축창고' 군산에 건립

호남·충청권의 원자재 비축물자를 통합관리하는 전략적 비축창고가 내년까지 군산에 건립된다.조달청은 현재 추진중인 원자재 비축규모 확대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에 산재해 있는 12개 비축기지를 대형기지와 소형기지로 구분해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운영계획을 2일 발표했다.조달청은 우선 주요 항만과 관련 산업이 집중돼 있는 군산·부산·인천지역에 대형기지를 설치, 상시방출 물량과 일정 수준의 안전재고 물량을 보관·관리하는 중추기지로 운영키로 했다. 소형기지는 대구·광주·대전·창원 등 4곳에 이미 설치돼 있는 기지를 전진기지로 운영할 예정이다.군산비축기지의 경우 현재 새만금 인근 지역에 운영중인 13만㎡ 규모의 야적장에 200억원을 들여 4만4043㎡ 규모의 비축창고를 내년까지 건립, 호남·충청권역의 장기 전략적 비축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조달청은 이를 위해 올해 4억여원을 들여 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군산 비축창고는 희소금속과 비철금속(규석·니켈) 등의 원자재를 통합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권태균 조달청장은 "군산비축기지는 면적이 넓고 해안에 위치해 선박접안 등이 유리하며, 수도권 남부·군장산업단지·당진철강단지에 입접해 있다"면서 "이곳에 대규모 창고가 신축되면 전략비축의 핵심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관련 권 청장은 3일 군산비축기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3 23:02

건설업체 새한건설(주), '조종사 양성' 눈길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새한건설㈜이 항공기 조종사 교육사업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새한건설(회장 이근재)이 출자한 중부항공과 군산 군장대학은 조종사 양성 전문기관인 미국 스파르탄 항공대학과 협약을 맺고 '스파르탄아시아항공교육원'을 설립, 항공기 조종사 지망생들을 위한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조종사 자격 취득 교육과정을 3월부터 시작한다. 교육원측은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교육생을 모집중이다.새한건설이 조종사 양성사업에 뛰어든 것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향후 조종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국제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2억원 이상의 거액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큰 점을 감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 조종사 지망생을 겨냥해 절반가량의 비용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실제 최근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한국 1600여명, 중국 1만5000명 등을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약 5만명 가량의 항공기 조종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측이 중국 등 동남아지역 교육생 모집을 위해 최근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실무협의 추진에 나선 것도 이같은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이근재 회장은 "항공사에 취업하기 위해선 외국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항공유학에 최소 2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돼 일반 지망생들은 엄두도 못낸다"면서 "하지만 교육원에서 도입한 80년 전통의 스파르탄 항공대학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항공유학과 동일한 효과가 거둘 수 있고 비용도 절반 가량만 소요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최고의 항공기술대학이 새만금 항공우주클러스터를 도모하고 있는 전북에 둥지를 튼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어릴 적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는 조종사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가슴 벅찬 감동이 앞선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에어택시 운행과 제조 등 항공산업을 본격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무인방역시스템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는 등 건설분야 이외의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3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⑥이민휘 ㈜엘드건설·㈜엘드 대표

"이상(엘도라도·El Dorado)과 꿈(드림·Dream)을 주는 회사(ELD)를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직원의 경제력 향상은 물론 엘드가 짓는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주택건설은 다른 사람의 삶까지 책임져야하는 만큼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엘드건설·㈜엘드 이민휘 대표(50)는 사람을 생각하는 건설을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일반 건설 1450억원, 주택 2200억원 등 모두 약 3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엘드건설이 1군에 진입하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진출에 성공하는 등 이 대표는 해마다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끄는 주인공이다.그는 "어려운 사업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헝그리 정신'이 바탕이다"면서 "틈새 시장을 개척해 집중하는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빚 떠 안으면서 건설업 시작이 대표의 도전 정신은 약 20년 전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길러 온 생존 정신이다. 32살부터 사장을 맡았지만 실상은 토목공사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현장과 빚을 떠 안은 것."사법고시에 낙방한 뒤 부동산 개발자를 꿈 꿔 서울에서 3년 동안 부동산 기획·개발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지난 1992년 '사람 좋은' 아버지께서 사업 포기를 선언, 빚 5억원과 공사 현장을 장남으로서 물려받았죠. 또한 저도 건설 현장을 직접 부딪혀보고 싶어 건설업에 입문했습니다."'사장님'이 된 뒤 그는 김제·부안 전역의 농지에서 수로 공사를 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5년 동안은 그야말로 '새벽별 보기 운동'을 하며 빚을 갚았고, 너무 힘들어 병원에 입원하는 게 꿈일 정도였다. 신혼이었지만 2년은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장에서 지내며 낮에는 공사, 밤에는 경리 등 서류작업을 했다. 눈·비 오는 날에는 세무서 등 관공서를 방문하느라 눈코뜰새가 없었다."현장을 지키다 도둑을 두 번 잡기도 하고, 서울 새색시인 아내의 손에 이끌려 법원에 두 번 가기도 할 만큼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3년이 지나자 희망이 보였습니다.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책상물림에서 벗어나 건설의 기초를 몸으로 배웠습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바탕을 마련한 셈이죠."지난 1996년 전문건설 업체를 설립, 하도급을 받아 회사를 운영했다. 하지만 원청 회사의 부도를 5번 맞으면서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00년 일반 건설업을 시작, ㈜엘드를 설립했지만 수주 실적이 없어 관급공사를 따내는 데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직접 개발에 나섰다."도내 일반적인 공사는 관공서에서 발주하는데 수주가 안 되니까 영세성를 면하기 어려웠습니다. '직접 현장을 만들자'라는 개발자의 꿈을 시도, 전주시 중화산동에 원룸을 지어 임대했습니다. 기술력·자금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주택은행의 한 지점장이 평소 공사 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다 저의 열정을 믿고 자금을 지원해주었습니다.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직면한 어려움 정공법으로 돌파이 대표는 외환위기 뒤 침체된 주택건설 시장에서 주택사업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다. 주위에서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전주시 효자동에 저희 이름을 걸고 지은 아파트가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성장하게 됐습니다."그가 전하는 성장의 바탕 역시 사람이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직원 90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직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마다 해외 연수를 보내고 근무연수에 따라 주식을 배당하기도 했다. "직원이 50명·100명씩 커질 때마다 위기가 찾아옵니다. 천직 의식과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입니다."이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들과 회식도 하고 영화도 같이 봤는데 요즘에는 나를 끼워주지 않아 살짝 서운하기도 하다"고 귀뜸했다.그는 앞으로 엘드가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되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에 진출, 오는 2013년까지 단계별 공사를 잘 마무리하는 한편 전국 50위 안에 드는 건설업체를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이 대표는 "직면한 어려움을 피하려 하면 계속 따라다니는 만큼 이를 극복하려면 정면돌파가 정공법이다"면서 "주변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가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3 23:02

롯데백 전주점 허술한 입점관리 소비자 '경악'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중국산 갈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임대 수수료 매장의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둔갑 판매'의 위험을 키운 만큼 소비자의 비난을 받고 있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임대 수수료 매장의 제품은 입점 업체가 자율적으로 검수를 실시한다. 직영업체는 모두 롯데백화점에서 검수를 하지만 임대매장의 제품은 롯데백화점의 담당자가 거래명세서를 확인하는 정도다.둔갑 판매로 지난달 29일 적발된 입점업체 D사는 매출액의 5%를 롯데백화점에 제공하는 임대매장으로 제품을 자체 검수한 뒤 롯데백화점의 별다른 검수 과정 없이 점포에 제품을 진열했다.롯데백화점 내 수산코너의 원산지 허위 표시 적발 소식을 들은 주부 김모씨(45·전주시 서신동)는 "대형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데 먹을 거리를 속여 파는 것은 경악할 일이다"면서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에 대해 롯데백화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서는 임대 수수료 매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불거졌다는 반응이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임대매장과 계약 시 이미지를 실추시켰을 경우 계약을 자동해지하는 조건을 달아두는데 책임은 대부분 입점업체가 지고 대형업체는 문제가 발생해도 빠져 나가기가 쉽다"면서 "대형 업체도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물품의 특성과 구매 시스템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도 "검수 체계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2 23:02

전일저축은행 사태, "3자 인수"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전일저축은행 사태 수습을 위한 전북도 차원의 대책위원회가 열렸으나 지역 차원의 수습에 한계가 있다는 점만 확인한 채 끝났다. 피해대책위가 '제3자 인수'를 통해 '5000만원 이상 예금주' 피해가 없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자리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인수 희망자가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원론적 답변이 유일한 희망책이었다.전일저축은행 사태수습 전라북도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경옥 행정부지사)가 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이 부지사를 비롯해 '전일저축은행 예금자 피해대책위 최규철·윤형원·구병운 공동위원장과 익산·군산 등 6개 시군 부단체장, 한국은행 전북본부 황승호 부본부장, 전북신용보증재단 진대권 이사장, 박은보 전주상의 사무처장 등 지역 경제기관·단체 관계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피해자대책위 공동위원장들은 "지난주 금융감독위원회, 총리실 등을 방문해 담당 국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정부 정책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점, 그리고 제3자 인수 방식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예보의 처리시한을 연장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며 "현행법으로 안되더라도 정치권에서 나서면 될 수 있다고 본다. 예금 피해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피해대책위의 지적처럼 전일저축은행 대주주가 유상증자해 정상화하는 방법, 제3자 인수방법 등 2가지 정상화 방안이 있다"며 "그러나 유상증자는 수익을 예상한 투자인데, 1500억 이상의 부실을 떠안고 인수하려고 나설 기업이나 재력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또 한 참석자는 "지방자치단체는 금융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이 없어 이 문제를 책임지고 처리할 수 없다. 중앙부처를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최근 끝난 전일에 대한 회계실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완주 지사는 오는 5일 상경, 도내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금융위 등을 방문해 국가 차원의 해결책을 요청할 계획이다.한편 전일저축은행 사태는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31일 마무리한 회계실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회계실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기존주주 유상증자 참여 등 정상화가 예상되지만, 부실 규모가 더 파악되는 등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파산결정 후 가교은행 이전을 통한 입찰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2.02 23:02

턴키·대안입찰 설계평가위원 공개

조달청은 1일 맞춤형서비스로 집행하는 일괄·대안입찰공사의 설계심의를 전담하는 설계심의분과위원 50명을 선정·공개했다.이날 선정된 설계심의분과위원은 조달청의 시설직 공무원 25명과 대학교수 및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25명 등 전문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도내에서는 전북대학교 김영문·노도환 교수 2명이 설계심의분과위원에 선정됐다.이번 설계심의분과위원 선정은 그동안 업체의 로비 방지 및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3000여명 인력 풀에서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하던 방식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50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 명단을 사전공개하고 윤리행동강령을 준수토록 하는 등 심사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다.상설기구인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위원 임기는 2년이며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윤리행동 강령'을 준수해야 하고 다른 기관의 설계심의분과위원과 겸임할 수 없도록 했다.조달청은 또 평가방식을 기존 종합평가에서 전문분야별 평가 방식으로 개선하고 심의결과에 대한 위원별 설계심의 내용과 점수를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충실한 기술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일로부터 20일 전에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조달청 관계자는 "설계심의분과위원이 소수 정예화로 선정·공개됨에 따라 위원의 전문성 확보와 책임성 제고로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심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2 23:02

건설협 도회,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토건,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등 종합건설업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다고 밝혔다.특히 최근 해외실적 등 실적조작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관련 기관의 실태조사와 형사고발, 행정처분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협회 차원의 사후 검증이 대폭 강화된다고 도회는 설명했다.도회 관계자는 "건설공사 실적총괄표와 기성실적 신고서, 건설업자 실태조사표, 기술인력 보유현황, 하도급ㆍ공동도급 내역신고서, 시설ㆍ장비 보유현황 등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서류 제출 뒤 추가·수정이 불가능하고, 협회 차원에서 철저하게 사후 검증을 하기로 했다"며 신중하고 성실한 신고를 당부했다.이와관련 건협은 이미 민간 발주공사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해 10여개 업체의 허위실적을 적발하고 실적 및 시평액 삭감, 영업정지 및 부정당업자 제재 대상업체 통보, 형사고발 등 후속조치에 이어 추가로 의혹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해외건설공사의 실적 위·변조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져 법원 기소를 앞두고 있고, 해외건설협회도 실적검증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허위 실적에 대한 광범위한 대책·처벌이 이뤄지고 있어 업체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2.02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⑭(유)한독엘리베이터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도내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에 전북의 제품을 알리는 기업이 있다.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유)한독엘리베이터(대표 유기준)는 기술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10여국에 승강기를 수출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다.지난 1991년 설립된 한독엘리베이터는 지난 20년 동안 2000건 이상의 납품 실적을 세우고 있다. 도립미술관·전북테크노파크·전북대 등 도내 주요 시설은 물론 인천공항·대전지하철 등에도 엘리베이터를 납품했다.승강기는 건설경기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만큼 (유)한독엘리베이터는 15년전부터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감행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앙골라·필리핀·카자흐스탄·몽골 등 10개국에 승강기를 수출했다. 지난 2007년 9월 바이전북 상표로 몽골 대통령궁 영빈관에 승강기를 설치해 화제가 됐고, 올 초 영빈관 외 다른 청사 건물에도 추가로 제품을 납품했다.대기업은 대량 생산 방식이지만 (유)한독엘리베이터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다.연구소 직원까지 모두 40명의 직원이 지난 2008년에는 300만불,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250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승강기는 설치보다 수리 등의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데, (유)한독엘리베이터는 주문형 맞춤식 전략과 함께 현지 인력을 활용해 사후관리를 하는 '윈윈 방식'을 구사한다.권문기 대표(59)는 "대기업처럼 현지 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현지 협력사의 인력을 국내에서 교육시키는 등의 기술전수 차원의 사후관리는 중소기업으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오히려 현지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올해는 수출 증대와 함께 현재 도내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인터넷 사후 관리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권 대표는 "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으로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감지하는 등 원격조종이 가능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고, 수출액 300만불을 달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2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③김병룡 전주 전통장개발연구소장

▲ 어머니 조아지 여사에게 배워"숙황장(熟黃醬)은 조선시대 임금님이 잡수시던 수라상의 음식 조리에 쓰이던 간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유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2007년 5월 장류 부문에서 국내 첫 전통식품 명인에 지정된 김병룡 전주 전통장 개발연구소장(71)은 간장·된장·고추장과 술 등 발효 관련 전통식품 연구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특히 숙황장은 사대부 집안이었던 김 명인의 가문에 400여년전부터 내려온 비법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김수로왕의 62세손 김천수 어르신(김 명인의 14대 조부)을 효시로, 63세손 김위 어르신으로부터 숙황장의 제조방법이 전수되고 있다. 조선 선조~광해군~인조때 '송상군' 별호를 받았던 김위 어르신은 당시 장고마마에게 숙황장을 배웠다.장고마마는 후계자인 애기마마와 함께 두 사람만, 철저한 보안속에 관리되던 임금님의 장독대를 출입할 수 있었던 신분이었다.이렇게 집안 대대로 전해져온 숙황장은 김 명인의 어머니 조아지여사(98년 작고)에게 이어졌고 8남매중 넷째인 김병룡 명인이 '온전히' 옛날 방식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연구모임 30여년동안 지속1939년 김제시 백산면 석교리에에서 태어난 김 명인은 어려서부터 며칠에 한 번씩 제사를 치르는 것을 보았다. 김 명인의 집은 2~3일 후 또다른 제사가 있어도 음식을 새로 만들고 술을 새로 빚었다. 그만큼 음식에 정성과 조예가 있었다.김 명인은 1957년 고교 졸업후 타고난 인연인지 보배소주에 입사해 일하다 '학문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1963년 전북대 농화학과에 들어가 발효공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후 다시 보배소주로 들어가 생산과장을 지내다 1970년 교사로 변신했다. 장계농고, 김제농공고, 부안농림고, 전주농림고 등 식품관련학과가 있는 학교에서 교사로 학생을 가르치며 숙황장과 전통주를 끊임없이 연구했고 2000년 퇴직했다.1982년에는 '간장 덧 숙성과정중 유기산 생성의 변화에 대하여 -휘발성 유기산을 중심으로'라는 석사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비롯 김 명인의 논문 다수가 식품학회지에 등재됐고 간장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서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김 명인이 중국의 서적인 '제민요술', 우리 서적인 '증보산림경제'등의 연구모임을 30여년간 지속한 것이 바탕이 됐다.▲ 연구소 발효실 등 첨단과학 시설2004년 6월 30일 전주시 다가동 전주기전대학 기숙사 지하 2층에 전주전통장개발연구소를 열고 소장을 맡았다. 연구소 이름에 '개발'을 넣은 것은 조선왕조의 간장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글로벌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지하 2층인 이 곳의 설계와 시설은 김 명인의 작품이다. 좋은 간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더워도 안되고 추워도 안되고 장의 깊은 맛은 일정한 온도에서 빚어지기 때문에, 연구소의 발효실·숙성실·제국실·원료보관실 등은 첨단과학으로 무장돼 있다.전주기상대에서 정확한 자료를 받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하 2층의 기온을 일년 내내 지상의 온도와 일치시키고 있다. 이같은 시설을 자동화하느라 교육부에서 6억원을 지원받고 6억원을 자부담하는 등 12억이 투입됐다.이 곳 연구소에서는 메주를 만드는 과정까지 담당하고 '제장'은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 동락원에서 이뤄진다.▲ 백화점 납품…장남이 가업 이어김 명인은 된장·고추장도 남원 김종옥씨의 인월요 항아리에 담는다. 국내 유명한 도자요를 모두 다녀본 결과 인월요 제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지난해 추석, 현대백화점은 VIP인 Jasmine고객에게 품위와 건강을 전하기 위해 사은품으로 숙황장 700개를 선물했다. 현대백화점이 숙황장의 품질을 인정한 것이며 올해는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숙황장을 판매할 예정이다.김 명인의 비법과 가업은 장남 김필준씨(37)에게 이어지고 있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한 김씨는 발효공학이 학문적으로 보완되고 이론과 실제를 겸비해야 한다는 김 명인의 지론에 따라 앞으로 발효공학을 공부할 계획이다.조선시대 임금님들의 음식 맛을 내기 위해 쓰이던 간장, 그 생산지가 전북인 것이 자랑스러운, 희귀성과 역사·가치 등 종합적인 면에서 세계적 명품으로 마땅한 숙황장이 청와대에는 안 들어가냐고 묻자 "아직 모르시는지…"라며 김 명인은 말을 아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2.02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숙황장 재료와 만드는 과정

'귀하기 이를 데 없는' 숙황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원료가 있어야 한다. 주원료인 콩은 장수 장계농협이 청정 고원지역에서 재배된 순수한 우리 콩을 공급한다. 자체 시설에서 적지 않은 표본 콩을 무작위로 추출해 유전자변형검사(GMO검사)를 실시, 하나라도 유전자변형제품이 나오면 한 트럭을 통째로 반품한다.특히 숙황장을 만드는 데는 일반 콩이 아닌 검은색 '서리태'를 사용한다.서리태는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 타작 수확한 콩으로 일반 흰콩에 비해 인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 최근 노화예방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콩에서 이물질을 골라내 선별 정선하고 깨끗이 씻어 24시간 동안 침지(물에 담궈놓기)한다. 증자(찜)를 거쳐 45~50℃에서 냉각후 파쇄한다. 메주 모양으로 성형하고 제국(띄우기)한다.염수(소금물)에 50일 가량 1차 침지, 다시 50일 가량 2차 침지 하고 1·2차 염수 여액을 섞어 건조시킨 후 메주를 세척한다. 이어 '장 다린다.' 장다림은 산해진미의 맛을 낼 수 있는 도라지·더덕·인삼·대추·멸치·다시마 등을 별도로 다려놨다가 함께 넣어 60~90분 동안 정성을 다해 110℃에서 끓이는 과정이다.다려진 장은 식힌 다음 숙황장은 동락원의 장독대에 넣어져 1~3년(국간장)·4~5년(중간장)·5년 이상(진간장) 자연 상태에서 발효된다. 이어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에 입병된 후에야 비로소 소비자가 맛볼 수 있다.동락원 장독대는 김 명인이 '무값(無價)'으로 사들였다. 큰 장독대를 구하기 힘들어 몇십년전부터 전국의 고가를 돌아다니며 장독대 주인에게 통사정, '값을 달라는 대로 쳐주며' 모은 것이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2.02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전주 전통장개발연구소는

전주전통장개발연구소는 전주기전대학 학교기업으로 설립됐다.전주 교동 동락원은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즐기고 기쁨을 나누는 뜨락이라는 의미로 김병룡 명인이 전 국민을 위한 전통장 숙수 교육장을 연중 상설하여 전통장 제조방법과 기술을 전수시키고 있다.또 김 명인은 대학생들에게 다도·전통예절교육을 가르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음식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동락원에서는 김 명인이 만든 된장·고추장·국간장·메주·발효콩 등을 판매한다. 700㎖짜리 간장이 대기업 제품은 4000원 정도인데 반해 숙황장은 2만원으로 5배 가량 비싸다.비싼 가격에 놀라지만 유전자변형(GMO)검사를 거친 순수 우리콩으로 1~5년 이상 발효시킨, 된장용 메주를 분리하지 않고 간장만을 제조하여 간장의 풍미가 진하고 깊은 숙황장을 맛볼 수 있다는 기쁨이 있다. 대기업 제품은 콩 세척부터 24시간안에 제조되기도 한다.전주기전대학 서정숙 부학장은 "동락원에서는 한옥생활 체험과 한복 예절 다례 전주비빔밥 인절미떡메 소리 한지 김치 등 한국 고유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면서 "김병룡 명인의 장류 제품은 조선시대 궁궐장이라는 역사성은 물론 뛰어난 품질로 전주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2.02 23:02

신세계 '유통 라이벌' 롯데쇼핑에 판정승

국내 유통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실적 경쟁에서 신세계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두 회사가 발표한 2009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총매출에서 12조7천358억원을 기록해 롯데쇼핑의 12조167억원을 7천억원가량 앞서며 2년 만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유통업체 자리에 올랐다. 롯데쇼핑은 총매출 부문에서 2007년 신세계로부터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2년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게 됐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센텀시티점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영등포의 초대형 복합몰인 타임스퀘어에 문을연 영등포점 등 대규모 점포들을 잇따라 개장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경쟁에선 신세계가 지난해 9천193억원으로 롯데쇼핑의 8천785억원보다408억원 많아 2007년 이후 3년 연속 롯데쇼핑을 앞질렀다. 유통업체의 총매출은 '바잉 파워'를 키울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영업이익도 매장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유통업계에선 경영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같은 지난해 실적은 '유통업계 맏형'을 자처하는 롯데쇼핑의 자존심에 상당한타격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순이익 측면에서는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그나마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7천2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세계(5천680억원)에 비해 1천535억원의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양사의 회계처리 기준과 법인 등록 상황 등이 달라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신세계는 별도 법인으로 등록된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실적과 파주 아웃렛의 실적을 포함하지 않고 있고, 롯데쇼핑도 롯데 미도파(노원점)와 롯데 역사(영등포점, 대구점)의 실적을 제외한다. 어쨌든 양사 간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실적 경쟁에서 2005년까지 모든 부문에서롯데쇼핑에 뒤졌던 신세계가 지난해 처음으로 총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롯데쇼핑을 앞지른 것은 국내 유통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2.01 23:02

"일본차 수리비, 국산차의 3배 이상"

최근 인기를 얻는 중가 일본 자동차의 수리비가경쟁 상대인 국산차보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 캠리 2.5와 혼다 뉴 어코드 2.4는 신차판매 가격이 각각 3천490만원과 3천590만 원으로 현대 NF쏘나타 2.4(2천943만원)의1.2배 정도 된다. 캠리는 2010년형, 뉴 어코드와 NF쏘나타 2.4는 2009년형이며 가격은 국내 직영딜러를 통한 것이다. 그러나 수리비는 앞범퍼와 헤드램프, 후드, 앞문을 교환할 경우 NF쏘나타가 67만3천800원인데 캠리가 249만7천940원으로 3.7배 비싸고 뉴 어코드는 213만9천500원으로 3.2배 많이 든다. 이처럼 일본차 수리비가 비싼 것은 무엇보다 부품 가격이 최고 6배 가까이 높기때문이다. 캠리는 앞문 69만2천300원, 후드 60만2천500원, 헤드램프 59만6천600원, 앞범퍼커버 29만9천100원이다. 뉴 어코드는 앞문 54만500원, 후드 48만6천500원, 헤드램프 39만2천원, 앞범퍼커버 28만4천500원이다. 이에 비해 NF쏘나타는 앞문 17만원, 후드 16만3천원, 헤드램프 10만2천원, 앞범퍼 커버 9만7천원이다. 여기에다 공임도 영향을 미친다. 캠리는 부품을 교환하는 경우 직영딜러 기준으로 시간당 공임이 4만2천원, 뉴어코드는 4만원인데 NF쏘나타는 일반 정비업체 기준2만 원이다. 작업 시간은 뉴 어코드가 긴 편이었지만 캠리는 쏘나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짧았다. 헤드램프가 뉴 어코드는 0.9시간인데 NF쏘나타와 캠리는 0.48시간, 0.42시간이고 후드는 뉴 어코드가 2.5시간인데 NF쏘나타는 1.12시간, 캠리는 0.7시간이다. 일본차를 포함한 수입차들은 수리비가 비싸다 보니 국산차보다 손해율이 높을수밖에 없고, 이는 곧 보험료 상승 요인이 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금은 국산차와 수입차에 관계없이 비슷한 가격대 차량은 자동차 보험료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차량 모델별로 다른 보험요율을 반영하는 차량 모델별 등급제도가 확대되면 손해율이 높은 수입차의 보험료가 올라갈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2.01 23:02

테크노파크, 전북대표 100개 기업 육성

전북도의 전략산업육성 거점기관인 테크노파크가 전략산업을 선도할 기업육성에 본격 나선다.전북테크노파크는 올해 자동차·탄소·태양광·인쇄전자 클러스터를 포함 9개 클러스터와 연계해 전북을 대표할 100개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전북테크노파크는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연구개발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도기업 육성과 함께 R&D 효율성제고와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기반 구축, 전략산업 인력양성과 기업유치를 추진키로 했다.전략산업 9대 클러스터는 자동차와 탄소·기계·조선·태양광·풍력·RFT·인쇄전자·LED산업으로, 테크노파크는 오는 2014년까지 1단계로 선도기업 육성과 기업유치와 인력양성, 선도기업 육성, R&D 수주 등을 통해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선도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9대 클러스터와 연계, 전북을 대표하는 100개의 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해 매출액을 연 30%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의 20개에 이어 오는 2013년까지 매년 20개씩의 전략산업 유망 선도기업 선정키로 했다.더불어 전략산업에 특화된 현장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북도와 연계해 전략산업 기업을 유치키로 했다. R&D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성과지향형 R&D 기획과 조사분석 및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25건의 R&D 공모사업을 수행해 2200억원 규모를 유치한다는 게획이다.전북테크노파크 송형수 원장은 "중앙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전북테크노파크는 후발주자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산업 선도기업 육성과 지역 R&D 효율적 수행방안 수립, 신성장동력산업 발굴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북 전략산업육성의 거점기관으로서 우뚝 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2.01 23:02

롯데백 전주점, 입점업체 관리 '뒷짐'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중국산 갈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백화점측의 입점업체 관리·감독 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이미지 실추 및 신뢰도 하락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장항지원은 지난 29일 중국산 갈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롯데백화점 전주점 내 수산코너를 현장에서 적발,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검사원측은 해당 수산코너 뿐 아니라, 롯데백화점의 관리·감독의무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검사원 장항지원에 따르면 수산물 유통업체인 전주의 J사는 이날 오전 원산지 표시가 제거된 중국산 갈치 3상자를 비닐포장 상태로 롯데백화점 지하매장 입점업체인 D사에 15만원에 납품했고, D사는 이를 49개로 나눠 포장해 국내산으로 표시한 뒤 개당 1만5000원에 판매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J사는 D사의 요구로 원산지가 적힌 상자를 제거한뒤 납품했으며, D사는 원산지 허위 표시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게 검사원 관계자의 설명이다.검사원 관계자는 "원산지가 표시된 상자를 훼손한 채 유통한 것은 고의성이 있으며, 롯데백화점의 관리 책임을 가릴 예정이다"면서 "지난 6년 동안의 거래 관련 서류 등을 제출받아 속여 팔기 시작한 시점과 차익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에대해 롯데백화점 김태화 전주점장은 "직영이 아닌 입점업체가 운영하는 특정매입 형태인 만큼, 백화점에서는 자체 검수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서 "검사원 직원이 오고간 사실은 알지만 적발은 모르는 일이며, 검사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2.01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