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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⑬무주약초영농조합

2000년대 들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천마.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두통·마비·현기증·중풍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무주약초영농조합(대표 박용수)은 천마의 기능을 향상시킨 '천마콜린100' 등을 생산해 지난 2008년 25억원, 지난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무주 천마를 알리고 있다.천마는 무주군의 주 특산품으로 전국 천마 생산량의 60% 이상을 무주에서 생산한다. '난초과'인 천마는 '마과'인 마와는 태생이 다르다. 천마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주면 죽기 때문에 철저히 친환경으로 재배한다.김영신 팀장(33)은 "무주약초영농조합은 인근 350여농가가 생산한 천마 중 일부를 수매한 뒤 세척·추출의 과정을 거쳐 오가피·당귀 등과 혼합해 진액의 형태로 제품을 만든다"면서 "완성품은 육군·공군 복지근무지원단과 약국·코레일유통 등에 납품하며, 지난해 캐나다에 약 20만불, 미국에 약 25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지난 1994년 조합원 30명과 준조합원 50명이 모여 설립한 무주약초영농조합은 쑥·청국장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 지난 2007년 무주 특산품인 천마를 홍삼처럼 대중적인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천마콜린100을 개발했다. 조합 산하 연구소는 천마에 들어있는 가스트로딘과 아세틸 콜린의 성분을 극대화하는 특허를 출원하고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다.김 팀장은 "천마콜린100의 개발에 발맞춰 바이전북 92호로 인증을 받은 뒤 도내를 대표하는 식품이라는 자긍심과 품질 향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졌다"면서도 "바이전북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무주약초영농조합의 장기적인 목표는 수출을 통해 천마를 홍삼처럼 세계화하는 꿈을 품고 있다. 올해는 천마제품의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김 팀장은 "해외 박람회, 시장개척단 등에 참여하면서 해외의 교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올해는 수출 100만불,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⑤백화양조-(2)백화수복의 탄생

1950년 6월에 터진 6.25전쟁은 조선양조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일부 기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없지 않았지만 9.28 수복 후 강정준 사장은 전열을 정비, 청주 생산을 재개했다. 한 때 중공군이 거세게 밀고 내려왔지만 충주 부근에서 격퇴됐기 때문에 군산의 조선양조는 안정적으로 청주를 생산할 수 있었다. 대부분 주류 회사들은 전화를 입고 술을 생산하지 못했다. 이 때 조선양조의 청주 '조화'는 목포를 비롯해 장항, 대구, 부산, 대전 등 타지역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공병이 모자라 술을 담을 수 있으면 아무 용기에나 담아 팔았다. 술을 사려면 현금과 함께 용기가 있어야 가능했다. 실제로 1947년 168석(1석=180ℓ)이었던 청주 생산량은 1951년 698석, 1952년 1516석으로 급신장했다. 강정준 사장은 날로 늘어나는 판매량에 대비, 공장 창립 당시 300400석 규모이던 생산저장시설을 늘렸다. 배합저장용탱크를 143개에서 155개로 늘렸고, 쌀을 찌는 대형 가마솥도 3개에서 6개로 확충했다. 이런 가운데 1951년 당국이 '한강 이남 지역 관리업체 민간인 불하 공포'를 하자 조선주조 연고권을 갖고 있는 강정준 사장은 곧바로 불하 신청, 회사를 불하받았다. 또 1952년 2월 상호를 대한양조(주)로 변경했다. 청주 상표도 변경했다. 그동안 논산의 조선주조와 함께 사용하던 '조화'를 1952년말까지만 사용하고, 1953년부터는 새로운 상표'백화(白花)'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청주 시장에서 '조화'인지도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백화 상표 아래 '구 조화'를 새겨넣는 등 백화 브랜드 관리에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는 양질의 청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식량난과 물가 폭등 등 경제난이 계속되자 정부는 1953년 2월14일 화폐개혁을 단행(100대 1 평가 절하)하고, '원'을 '환'으로 변경했다.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응, 대한양조는 쌀을 주원료로 하는 청주보다 합성청주를 더 많이 생산했다. 대한양조는 1953년 회계연도에 청주 1급 289석, 합성청주 1급 66석, 합성청주 2급 1314석을 생산 판매했다. 1952년 합성청주 2급은 77석 생산에 불과했다. 합성청주 상표는 '군화'였으며 1급은 노란색, 2급은 남색으로 구분했다. 이처럼 쌀을 주원료로 하는 청주 생산이 힘들어지자 대한양조는 이 때 증류식 소주(1954년 생산 중단), 주정에 향료 및 기타 물료 등을 희석한 모조 위스키와 브랜디(1956년 생산 중단) 등을 생산하기도 했다. ▲ 품질 또 품질, 백화 시대가 열리다 강정준 사장은 6.25전쟁 동안 조선주조 불하, 상호(대한양조) 및 상표(백화) 변경 등을 통해 기업 기반은 물론 경쟁력을 완전히 갖췄다. 특히 이 기간동안 전국 청주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양조가 청주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반은 '주질본위'의 경영방침이었다. 청주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노력한 결과, 1950년 5월8일 제1회 전국주류품평회 최우등상, 1953년 6월 광주 주류업조합 품평회 우등상, 10월 제2회 전국박람회 장려상, 1954년 전국 국산품 선전 박람회 우등상, 국산품 부흥 선전 박람회 재무부장관상 수상, 제3회 전국 국산품 박람회 최우등상, 1955년 10월 제2회 주류품평회 최우등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고품질 청주 '백화'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이처럼 '백화'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면서 조해주조의 '조해'와 조화주조의 '조화'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서울과 충청지방에서도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1957년 10월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에 첫 서울출장소 문을 열고, 서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백화 청주 주문이 잇따르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1957년 10월 제1회 전국 산업기술전람회에서 재무부장관상, 같은 해 12월 제1회 전국 양조식품 전시회 특선, 1959년 제3회 주류품평회 최고 우등상 등 각종 수상이 잇따랐다. 특히 백화 청주는 주류품평회 13회 대회를 연달아 석권, 백화 청주의 높은 품질을 인정받았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1960 회계연도에 1만745석을 판매, 사상 처음으로 1만석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 청주생산량 10만 9644석의 9.8%였다. 총매출액은 7억5000만환, 주세는 2억4471만 5000환, 당기순이익은 1849만 6000환이었다. ▲ 특급청주 수복 쌀로 빚어내는 청주는 품격 높은 고급 양조주로서 사랑받았지만 해방 후 이어진 식량난과 쌀값 폭등, 높은 주세 등 생산 환경은 크게 열악했다. 막걸리는 28℃ 이상 고온에서 발효시키지만, 청주는 16℃ 이하 저온에서 발효시켜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에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였다. 현대식 생산설비를 갖춘 롯데주류BG 군산공장의 경우 중앙제어조정실에서 발효탱크의 온도변화를 자동으로 제어하며 연중 생산하고 있다. 1961년 5.16쿠데타가 일어난 후 정부는 제1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조세정책을 폈다. 그 결과 1962년 1월1일 주세를 대폭 인상, 청주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특급청주의 세금은 석당 3600원에서 1만800원으로 200% 인상됐고, 1급청주는 2100원에서 3200원으로 53%, 합성청주는 1250원에서 2650원으로 112% 올랐다. 세금 폭탄으로 주류 소비가 감소하고, 세수 전망도 흐리다고 판단한 정부는 결국 1962년 8월19일 특급청주와 탁주맥주의 세율을 20%씩 인하했고, 이에따라 특급청주 주세는 8640원으로 떨어졌다. 또 그해 11월28일 주세법을 개정, 특급청주와 1급청주 주세를 8540원으로 단일화 했다. 정부는 식량난이 더 극심하자 1963년 7월18일 양곡을 원료로 하는 주류의 제조 제한조치까지 내렸다. 이로 인해 청주는 그해 10월까지 제조가 금지됐다. 이에대해 대한양조는 1.8ℓ짜리 10병들이 상자당 출고가를 18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쌀을 원료로 하지 않는 합성청주(청주 원료를 조금만 넣거나, 주정만으로 만든 청주) 생산에 주력, 매출 공백을 메웠다. 1만석을 넘던 출고량이 1962회계연도에 4748석(특급청주 95석, 1급청주 4653석)에 그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합성청주를 많이 판매한 1963회계연도(특급 246석, 1급 1383석, 합성 4366석)에는 546만 1486원의 흑자를 냈다. 이처럼 싼 합성청주가 대거 출고되면서 상대적으로 희귀해진 특급청주의 인기가 높아졌다. 시중에는 특급청주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대한양조는 1963년 10월 특급청주의 명칭을 '수복(壽福)'으로 변경, 차별화를 꾀했다. 수복이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 백화수복은 포근한 정취를 풍기며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한양조는 1964 회계연도에 166㎘, 1965 회계연도에 483㎘가 판매된 수복에 힘입어 큰 성장을 이뤘고, 백화수복은 청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갔다. 일부 요정과 음식점에서 다른 청주를 백화수복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가 생길 정도였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28 23:02

전북건협, 중화산동에 '새 둥지'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가 창립 58년만에 자체 건설회관을 마련,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전주 중화산동 시대'를 개막했다.건설협 도회는 26일 오전 전주 중화산동에 마련한 건설회관에서 '2010년 신년하례회 및 건설회관 입주식'을 가졌다.도회가 건설회관을 마련한 것은 지난 1952년 창립이후 58년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건설협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이날 열린 입주식에는 전라북도청 홍성춘 건설교통국장, 전북개발공사 유용하 사장, 대한건설협회 최윤호 전무, 신영옥 전문건설협회 도회장, 이철운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장 등 도내 건설관련단체장과 유관기관 및 협회 회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새롭게 마련한 건설회관은 토지 1934㎡, 연건평 6104.7㎡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이며, 협회 사무실은 5층을 사용하고 6층 강당은 회원사 임직원 사무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이선홍 건설협 도회장은 이날 "그동안 회원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협회도 성장했지만, 사무실이 협소해 회원 편익 제공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면서 "특히 협회를 상징하는 회관이 없어 대외 이미지 향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이어 "협회가 진정한 지역 경제단체로서 새로운 가치 창조와 도약을 위해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며 "협회는 회원간 상호협력 증진과 권익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다.한편 건설협 도회는 지난 1952년 전북토건협회로 출발한뒤 1958년 한국건설협회 전북지부로, 1962년 대한건설협회 전북지부로, 1990년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1993년 전주시 고사동 기린오피스텔 12층으로 이전해 사무실을 운영해오다, 이번에 자체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1980년 22개사에 불과하던 회원사가 1993년 30개사로 늘어난뒤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2010년 1월 26일 현재 670개사에 이르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27 23:02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윤여공 LH 전북본부장 "혁신도시 부지조성 착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합병으로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제2대 전북본부장에 임명된 윤여공 본부장이 25일 취임했다.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이라는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토공과 주공 출신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신임 윤 본부장 26일 "고향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지인들의 관심 및 기대가 커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놨다. 윤 본부장을 만나 도내 현안사업에 대한 입장과 향후 전북본부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금의환향 하신 셈인데, 취임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28년간의 공사생활 중 절반 이상을 전북에서 보냈는데도,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모쪼록 우리 LH 전북지역본부가 공기업선진화의 성공모델로서 연착륙하고, 고향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통합공사의 화학적 통합이 최대 현안인데, 향후 전북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요?△올해가 LH 경영의 첫해인 만큼 공기업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하여 재무개선, 조직융합, 노사관계선진화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구성원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적재적소 인사와 현장·내근 순환보직 인사 원칙을 지켜 직원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올해 전북본부의 주요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지요.△우선 토지사업의 경우 기존 진행사업은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금년 실시계획변경승인과 문화재 시발굴조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익산배산지구는 연내 준공할 예정입니다. 정읍첨단산업단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됩니다.주택사업은 전주효자5지구, 익산배산지구, 익산장신지구, 김제교동지구, 김제검산지구, 순창풍산지구, 남원금동지구 등에서 품질관리와 원가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저렴한 주택을 적기에 분양 또는 임대함으로써 주택 실수요자가 불편없이 계약하거나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본사에서 도내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예컨대 주택건설 공기단축이나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경영판단 하에 현재 본사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막대한 사업비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도내 주요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LH 본사의 전북유치에 대해서도 도민들이 궁금해 합니다.△통합본사 유치가 도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합공사를 어느 지역으로 유치할 것인지는 국토해양부와 지역발전위원회 등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 믿습니다.◆ 세종시 파문으로 전북혁신도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북본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큰데요?△전북혁신도시는 작년말 기준으로 토지와 지장물에 대해서는 99% 취득 완료했고, 올해부터 부지조성공사 등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12% 정도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문화재 시발굴조사가 완료되면 공정에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작년 말 대한지적공사가 본사이전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 상반기 농촌진흥청과의 부지 매매계약을 시작으로 지방행정연수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주요 이전기관들과 이전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자족성을 갖춘 명품혁신도시로 건설하겠습니다.◆ 현 사옥을 매각하고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요?△현재는 토지공사과 주택공사의 구사옥을 사용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중 구사옥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6월 경에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당초 주택공사 전북본부가 전주효자5 택지개발지구내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었는데,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현재 건축중인 사옥을 LH 전북본부의 신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윤영공 LH전북본부장은신임 윤 본부장은 57년 군산 출생으로 전주고,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구 토지공사에 입사한 뒤 전북지사와 토지처, 인사관리처, 청라영종사업본부를 거쳐 산업단지처장 등을 역임했다. 토공과 주공이 합병해 지난해 10월 1일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하는 등 토지·주택 실무와 경영기획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27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⑤이길규 (유)남노프랜차이즈 대표

전주의 물갈비를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전주의 맛을 알리는 선봉장을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 울산, 마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에 걸쳐 45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유)남노프랜차이즈 이길규 대표(44).지난 1972년 전주시 남노송동에서 시작한 남노갈비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운 이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맛인 전주 음식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게 목표다"면서 "맛의 표준화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남노갈비는 '당일 생산 당일 배송'이 원칙이다. 대기업의 물량공세 속에서 까다로운 원료 구입과 신선도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주효했다.(유)남노프랜차이즈는 '물갈비'라는 단일메뉴로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2억원을 예상한다.전주 출신인 이 대표는 본래 한식 조리장이었다. 5남매의 장남인 그는 대학은 제쳐두고 음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는 동네에 잔치가 있으면 꼭 불려가서 음식할 정도로 손맛이 좋은 동네 요리사였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은 셈이죠. 여기에 유달리 남들에게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새벽에 요리학원 다니고 낮에는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자격증도 동료들보다 먼저 취득했죠."배운 게 적은 만큼 많은 노력을 한다는 그는 서울과 전주의 유명식당은 물론 일본·중동·스위스 등의 음식점에서 일했다. 고기를 다루는 기술과 양념을 만드는 그만의 비법 등으로 인정을 받았다.하지만 한식은 다른 음식에 비해서 대우를 못받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그는 결국 자신만의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사업에 뛰어들었다.1995년께 전주에서 고기구이점을 3년 동안 운영했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무리하게 점포를 확장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고, 그만 부도를 맞고 말았다."장사는 잘 됐는데 자금 회수가 안 되고 금리는 자꾸 올라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이자 갚기도 버거워 급기야 사채까지 쓰게 됐습니다. 손님이 줄 서는 음식점이었는데 결국 빚 잔치를 하고도 사업상 궁지에 몰렸지요."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극단적인 결심을 했다."밧줄을 들고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갔습니다. 유명인이 왜 자살을 결심하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집에서 나가는 아들 모습이 이상하다고 여긴 어머님께서 저를 살렸죠. 연락이 안 되니까 가족이 산속으로 저를 찾아왔고, 그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아있습니다."그뒤 도피하다시피 제주도로 갔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여성전용 찜질방을 차렸는데 이도 망했다. "시장 조사를 잘못한 탓이죠. 강원도 맥반석을 제주도까지 공수했지만 찜질방 문화가 달라 손님이 없었죠. 결국 16억원의 부채를 남기고 접어야 했습니다. 또 실패를 맛 보니까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가족의 생활은 불안정의 연속이었습니다."찜질방사업 실패는 그를 본업인 음식업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 대표는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면서 "기존 거래처, 동생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본·홍콩 등에서 지인이 하는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개발하고 일을 배워 전주에 돌아왔죠. 지난 2004년 남노와 인연을 맺고 프랜차이즈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전북에 20여개를 비롯해 울산·마산·대구 등으로 가맹점을 넓혔다."저를 믿고 투자한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이런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맹점이 급증했는데, 처음 1년은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하느라 눈코뜰새 없었습니다."지방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고 홍보와 드라마 협찬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는 매출이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고, 물류 문제에 부딪치기도 했다. 지난 폭설 때는 물류 차량이 아닌 고속버스를 이용해 다른 지역에 재료를 공급하기도 했다."전북에서는 성공했지만 갈비하면 아직도 구이를 먼저 떠오르는 만큼 서울·수도권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관건입니다. 최근에는 홍익대 인근에 가맹점을 열어 서울을 공략하고 있습니다."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제품을 가공 유통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전주의 맛을 알리겠다는 것."전북의 농산물로 만든 식품에 지역의 이름을 붙여 전국 곳곳에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흑마늘이나 오미자 등으로 맛을 특화하고, 곧바로 조리가 가능한 소포장 제품을 대형 점포 등에 납품, 전주의 맛을 알리겠습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7 23:02

완주 '우노앤컴퍼니' 성공신화 쓴다

도내 한 중소기업이 가발로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성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가발원사 제조업체 우노앤컴퍼니(대표이사 김종천). 설립된 지 11년만에 관련 분야 국내 정상의 여세를 몰아 세계 3위의 자리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99년 7월 완주에서 4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우노앤컴퍼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발용 원사를 미국과 중국, 아프리카 등 해외 20여국에 수출하는 국내 최고의 가발용 원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가발 수출의 제2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특히 지난 40여년간 세계 시장을 독점해 왔던 일본 업체와 대등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학(성균관대 동양철학)졸업 후 전공과는 전혀 다른 전북대 섬유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김종천 사장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대학내 실험실에서 4명의 동료들과 가발용 원사 개발에 성공한 직후 회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당시만 해도 1960년대 국내 수출의 효자상품이었던 국내 가발시장은 인모(人毛)에 대한 가격 경쟁력 상실과 기술력 부족으로 크게 쇠퇴한 상황. 특히 세계 고급가발용 합성원사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40여년간 좌지우지할 정도로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었다."당시 미국시장에서 가발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났었죠. 그런데 가발시장은 원사를 공급하는 일본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형태'를 띠고 있었죠. 그래서 고급 원사를 개발하면 국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일본 기업과 40여년이 넘는 기술력 차이에서 출발한 김 사장은 창업 7년째인 2006년 꾸준한 연구개발의 덕분에 기존 가발 원사의 문제점인 높은 내열성과 엉킴방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일본 기업들도 겨우 개발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것으로, 우노앤컴퍼니는 7년만에 40여년의 격차를 줄였다.이로인해 우노앤컴퍼니는 세계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게 됐고, 브랜드 가치는 급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이듬해부터 일본 기업들의 주력 시장중 하나인 미국시장을 양분하기 시작했다.지난 2006년 매출액이 54억원에서 2007년에는 87억원, 2008년에는 157억원으로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주요 생산제품인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가발원사는 일본의 덴카사(점유율 52.5%)와 가네카사(점유율 37.5%)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반면 열에 약한 PVC 가발원사를 보완한 고내열 난연성인 난연 PET(폴리에스테르) 가발원사는 일본의 가네카와 우노앤컴퍼니만 생산하고 있다. 향후 우노앤컴퍼니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대목이다.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세계 최대의 가발 소비지역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섰다.이를 위해 이달 15일에는 코스닥에 상장한 우노앤컴퍼니는 올해부터 아프리카와 완주에 생산공장을 신·증설할 계획이다.일본 대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현재 90명의 종업원들에 의한 생산능력을 200~300%까지 확대할 전략으로, 오는 2012년에는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김종천 사장은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으로, 앞으로 고급 가발시장에 진출하는 등 모발 관련 종합 비즈니스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6 23:02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토주공 이전 지선 후 확정 전망

최근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통·폐합된 공공기관 7곳의 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전북과 경남으로 이전할 예정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전 대상지역 확정이 자칫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토주공 이전 문제가 워낙 지역적·정치적으로 첨예한 문제여서 선거를 앞둔 양 지역 단체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 역시 세종시 수정안 논란 와중에 새로운 지역 갈등 돌출을 피하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토주공 통합이후 전국적으로 주요 개발 사업들이 무산되거나 지연돼 불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전 문제까지 늦어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 심의를 맡고 있는 지역발전위원회(이하 지역위) 관계자가 토주공 이전에 대한 전북의 소극적 행태를 꼬집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역위 관계자는 25일 토주공 이전지역 확정 지연에 대해 "(지역위도)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입장"이라며 "전북은 너무 양반"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시·도지사 가운데도 전북지사는 양반"이라고 덧붙였다.지역위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는 토주공 본사 이전과 관련한 전북의 2대8 제안(전북 20%, 경남 80%)이 합리적이라는 분위기가 많지만 정치적 사안이라 결론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전북은 너무 양반'이라는 지역위 관계자의 지적은 논리적 근거를 갖고 있는 토주공 이전 사안에 대해 전북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전북도와 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한편 지난 21일 통·폐합 공공기관 이전지역 확정 결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저작권위원회와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가 통합해 신설된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경남 진주로 이전이 확정됐다.이에대해 진주시는 "이번 통·폐합 기관의 이전지 조정에 있어서 이전기관의 규모와 혁신도시의 기능이 주요 기준이 됐다"며 "주공과 토공이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합공사 유치에도 더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10.01.26 23:02

호남광역권 선도산업 총 1800억원 투자

호남광역권 선도산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지원기관간 협력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전북도는 25일 도청 회의실에서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도내 기업과 대학, 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효율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도와 주관기관, 지원기관간 상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R&D과제와 맞춤형 인력양성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이에따라 전북지역에서 추진될 호남광역권 선도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호남광역경제권에는 올해부터 3년간 총 1800억원이 지원되며, 선도산업은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부품소재로 나눠 추진된다.전북도의 선도산업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풍력, 광융합 및 자동차를 비롯한 총 23개 과제로, 올해 14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는 OCI와 알티솔라, 광전자정밀, 솔라월드 코리아, 다쓰데크, 전북대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풍력산업 허브구축사업에는 두산중공업과 데크, 전북테크노파크가 참여한다.또한 광기술기반 융합부품·소재산업 육성사업에는 오디텍과 삼원중공업, 한국고덴시 등이,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소재 육성사업에는 현대자동차와 만도, LS엠트론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6 23:02

육가공 선두주자 '(주)웰섬' 정읍에 둥지

국내 육가공 분야의 선두업체인 (주)웰섬(대표이사 조세환)이 정읍에 둥지를 튼다.(주)웰섬은 25일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전북도 김완주 지사와 강광 정읍시장 및 정읍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주)웰섬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읍 신태인 신용전문단지내 3만4802㎡의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 300명의 고용이 가능한 육가공(양념육·햄·소시지 등)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웰섬은 올 상반기에 공장착공을 추진키로 했다.이번 웰섬의 전북 투자는 고창 상하(유제품 가공)와 무주 다논(유제품 가공)에 이은 성과로, 향후 지역 축산농가와의 클러스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경기도 소재 업체인 웰섬은 지난 20년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육류가공품을 납품해 왔으며, 전국 유명 산지내 육우와 돈육을 다량 구입하는 등 축산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계열사인 (주)동방유통은 2009년 7월부터 일본 정부로부터 돼지고기 열처리 공식수입 작업장으로 승인받아 지난 2000년 돼지열병 발생으로 중단됐던 대일본 돼지고기 수출이 9년만에 재개됐다.이로인해 업계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국내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웰섬은 열가공 제품으로 수입제한을 받지 않아 목우촌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웰섬은 그동안 일본 정부의 공식 수입 작업장으로 엄격한 제품생산을 위해 부지를 물색해오다 정읍을 선택했다.조세환 대표는 이날 투자협약에서 "앞으로 전북지역 한우 및 돈육 등 원재료를 적극 구매하고, 일자리도 대폭 늘려 나가는 등 대일본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웰섬은 상시 종업원이 350명으로, 지난 2008년도 매출액이 418억원에 달한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6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⑫한국식품

우리 식생활 곳곳에서 빠지지 않는 노란색 단무지. 씹을 때면 절여진 무 조직의 쫄깃함과 짠맛·단맛·신맛의 조화가 이뤄낸 시원함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정읍시 감곡면에 위치한 한국식품(대표 유민국)의 치자단무지가 바로 그런 단무지다.지난 2007년 6월 바이전북 72호 인증을 받은 한국식품은 연간 8400톤의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2008년 20억원,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95%는 수도권이고 도내는 1% 수준으로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한국식품은 지난 1975년 농산물 절임 공장으로 출발해 일본 수출에 주력했다. 지난 2008년에는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같은 해에는 롯데마트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그 이전인 지난 1997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치자단무지 발명 특허(제 134417호)를 획득했다.한국식품의 주력 상품인 치자단무지는 지난 199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김치절임류에 타르색소의 사용을 금지하는 고시를 발표하면서부터 만들어 졌다.유우갑 전무(52)는 "타르 색소 사용이 금지되면서 시중에서 노란색 단무지가 사라지고 흰 단무지만 유통됐다. 자연히 회사 매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매출 부진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노란색 단무지를 선호, 흰색 단무지 구입을 꺼리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후 노란색을 내는 방안을 연구, 선조들이 예로부터 치자 열매를 빻아 그 가루로 노란색소를 얻어 낸 것에 착안해 노란색 단무지를 만들었다. 공장 인근 정읍 일대 농가에서 계약 재배로 공급받은 무에 치자 열매 가루로 물을 들이는 방식이다. 이후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판촉활동을 벌였다.그 뒤 매출 신장을 위해서 바이전북 인증을 신청했다. 하지만 바이전북 브랜드 인지도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전무는 "바이전북 브랜드를 도내와 수도권에 적극적으로 알려 가치를 좀더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요즘 한국식품은 다음달 말 신청한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인증 준비로 공장을 증축하느라 전직원이 분주한 상태다.유 전무는 "HACCP인증을 계기로 대형마트나 대형 식자재 공급업소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며 "올해는 기능성 단무지를 개발하고 포장 디자인을 개선해 한 단계 도약하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6 23:02

[오목대] 로컬푸드 운동 - 박인환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농식품 체계의 국경도 허물었다. 우리의 식탁에도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떻게 가공돼 어떠한 유통경로를 통해 올라왔는지 알수 없는 먹거리들로 넘쳐난다.지난 몇년사이 멜라민 파동등 적잖은 먹거리 파동으로 식품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 오르면서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은 말 그대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것이다. 우리 말로는 '지역 먹을거리 이용 운동'인 셈이다. 자신이 먹는 식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는지 알 수 있고, 복잡한 유통마진을 줄여 값이 싸며, 근거리 운송이기 때문에 신선도와 함께 장거리 운송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는등 여러 장점을 들 수 있다.세계화된 먹거리 체제에 대한 대안적 성격인 로컬푸드 운동은 이미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지역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계약하는 '공동체 지원농업'을 1986년 부터 시행하고 있고, 일본도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이미 정착돼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사상도 그 맥이 통한다.로컬푸드 운동은 그동안 가격대비 품질만 고려하던 구매의사 결정에서 사회적 가치까지 포함시킨 선택이라는 점에서 '윤리적 소비'라 할 수 있다. 농산물 대량생산에서 소외된 지역권 소규모 농업인들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식품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지구의 녹색성장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로컬푸드 사업단을 설치하는등 도내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로컬푸드 운동에 선도적인 완주군이 최근 관내 사회복지시설 10곳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기로 하는 '지역 농산물 소비 공급 협약식'을 가졌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완주군 로컬푸드 사업의 첫 결실이다. 이들 10개 시설은 연간 12여억원 어치의 지역 농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로컬푸드운동의 성공의 관건은 도시의 협조다. 소비자와 함께 하는 농업에서 소비자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공동생산자나 마찬가지다. 전면적인 로컬푸드 시행 목표를 달성하려는 완주군의 도전에 거듭 격려를 보낸다./박인환 주필

  • 산업·기업
  • 박인환
  • 2010.01.26 23:02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 급신장

지난해 자동차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이 도내 수출을 이끌었고, 조선·기계 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도내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상규)가 24일 발표한 '2009년 전라북도 무역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수출은 전년 대비 11.8% 감소(전국 평균 -13.9%)한 60억 3200만 달러로 지난 2007년 이후 3년 연속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액은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12위였다.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2.2% 감소한 31억 94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지역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다.수출 품목별로는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34.4% 감소한 20억 6400만 달러에 그쳤다.이에 반해 신재생 에너지 관련 품목인 정밀화학원료와 반도체가 전년 대비 각각 239.6%·96% 증가한 6억 9000만 달러와 4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도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도내의 최대 수출대상국이자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해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잡았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 2008년 대비 29.8% 증가한 7억 9200만 달러로 독일·일본·미국·러시아 등 다른 주요 수출대상국과 2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졌다.이는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전년대비 579% 증가한 약 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중국에서 태양광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규소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대중국 수입액도 전년 대비 30.8% 감소한 5억 3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08년 최대 수입대상국이었던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해 5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특히 대 독일 수출·수입은 모두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면서 독일이 주요 무역 상대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대 독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4.1% 증가한 3억 7500만 달러로 수출국 2위를 기록했으며, 반도체·정밀화학원료 등 태양광 산업 관련 품목이 전년대비 1500% 이상 급증했다. 대 독일 수입액은 전년대비 105.4% 증가한 3억 8700만 달러로 수입국 4위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품목도 역시 태양광 산업 관련 부품인 반도체·기타기계류·자동차부품·정밀화학원료 등이었다.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수출이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선전했다"면서 "올해는 세계경제가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도내의 신수종산업인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수출 확대와 조선·기계부문의 수출이 이뤄져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수출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2008년 우리나라 전체의 무역의존도는 92%인데 반해 도내의 무역의존도는 40%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도내 경제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역 규모 확대가 필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내수 중소기업의 육성과 수출기업으로의 전환 등을 위해 무역 현장 컨설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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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10.01.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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