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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드건설 카자흐에 한국형 주택 짓는다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엘드건설이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주택을 선보인다.엘드건설 카자흐스탄 법인(법인장 윤종선)인 떼오 엘드(TOO ELD)는 지난 5일 알마티주의 주도인 딸듸꼬르간시에서 로자벨타운 착공식과 레미콘 공장 준공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화했다.로자벨타운은 알마티주와 딸듸꼬르간시는 물론 카자흐스탄 정부가 서민형 주택보급을 위해 공약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총 5단계 사업으로 진행된다.엘드는 이날 1단계 사업으로 2011년까지 7만6033㎡에 432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44.3ha 부지에 2000여 세대의 주거시설과 학교, 병원, 사무실 및 상업시설 등을 갖춘 로자벨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딸듸꼬르간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 주정부 청사 및 산하기관이 알마티시에서 이전해 온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난이 심화, 향후 주택사업 전망이 밝다는 게 엘드측의 설명이다.또 엘드는 이날 향후 주택사업은 물론 공공기관 이전 및 관련 SOC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2000만 달러를 들여 착공한 레미콘 공장을 완공, 준공식을 가졌다.1시간에 210㎥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로자벨타운 뿐 아니라 인근에서 진행되는 각종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딸듸꼬르간시 전체의 레미콘 생산량은 하루 250㎥에 불과했다.로자벨타운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딸로프 아만드 알마티주 부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로자벨타운은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로 진행하라는 공식 지시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좋은 결과를 맺어 도시발전의 성장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이민휘 엘드건설 대표는 이날 착공식에서 "알마티주 이전과 딸듸꼬르간시 발전을 위해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의 큰 틀이 정해졌다"면서 "국내 우수 기술력과 건설 노하우를 활용해 카자흐 고유문화와 알마티 주민의 정서를 담은 주택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공식 및 준공식에는 바딸로브 아만드 알마티주 부지사와 예르멕 딸듸꼬르간시 부시장, 이양구 카자흐스탄 주한국대사관 총영사를 비롯해 카자흐 진출 국내 건설업계와 한인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1.09 23:02

"기업유치 좋지만, 우수향토 기업 키워야"

전라북도가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을 유치하며 지역경제에 활로를 트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향토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발표한 '우수향토기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지방의 향토 기업 수 증가율이 수도권 지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향토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소재 사업체 수는 129만 917개였지만 2008년(잠정치)에는 18.6%가 증가한 153만 1419개에 달했다.하지만 지방 소재 사업체는 1999년 163만 6413개에서 2008년 173만 6878개로 늘어나 6.1% 증가율에 그쳤다.특히 이 기간동안 전라북도 내 사업체수는 12만 2113개에서 11만 9787개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측은 "지방 여건상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유치 못지 않게 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하고 있는 향토기업을 육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상의는 또 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향토기업들의 특징과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공존 △향토자원 발굴 등 3가지 공통점을 찾아냈다며, △제주도의 번내 태양광발전주식회사, △대전의 ㈜남선기공, △부산의 ㈜흙 등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향토기업들이 지역 내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 향토기업들이 지방에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1.06 23:02

산림조합, 금융결제원 전산망 가입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는 산주 등 조합원과 거래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결제원 참가와 차세대시스템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금융공동망 업무를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산림조합의 금융결제원 공동망 참가는 5대 금융망인 전자금융, 지로, CD, 타행환, CMS공동망을 산림조합이 이용하게 됐다는 뜻. 이에따라 산림조합은 그동안 타은행 제휴를 통해 제한적으로 실시해온 금융서비스를 벗어나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ARS, 지로결제, CD입출금 및 이체, 온라인 송수금 등 다양하고 편리한 고품질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산림조합은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여 대내외 서비스채널의 통합 및 확대를 통한 다양한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등 임업전문 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아울러 신속한 상품 및 서비스의 지원, 고객정보통합으로 인한 대고객 서비스향상 및 마케팅 역량강화 등 한층 강화된 금융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994년부터 시작한 산림조합 신용사업은 현재 132개 회원조합에서 금융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주와 임업인에게 임업정책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또 타 금융기관에서 기피하고 있는 산지담보대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조합원과 임업인의 안정적인 산림경영과 소득증대, 산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산림조합 유근희 전북도지회장은 "앞으로 산림조합 고유의 특색을 갖춘 신상품 및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보급하여 서민금융을 선도하는 임업전문서민금융기관으로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1.06 23:02

[오목대] 전통술 - 조상진

요즘 우리 술이 뜨고 있다. 한류와 함께 일본에서 불어 온 막걸리 열풍은 물론 각종 전통주(민속주)가 개발돼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일찌기 농경문화를 꽃피웠던 우리 민족은 집에서 술을 담는 가양주(家釀酒)가 발달했다. 고구려의 곡물 발효주가 중국에서 곡아주(曲阿酒)란 명주를 낳았고, 백제 사람 인번은 일본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미주(美酒)를 빚어 주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술만 360여 가지가 넘었다.그러던 것이 1907년 일제가 주세법을 만들어 단속하면서 전통주들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일부 밀주형태로 살아 남았던 전통술들이 100년의 세월을 건너 부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배주 복분자주 허벅술 등은 외국 정상과의 만찬장에서 건배주로 각광을 받을 정도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난 8월 농림수산식품부 등이'우리 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리 술의 품질 고급화와 전통주의 복원,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한 세계화 등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사실 세계 10위권의 교역국을 자랑하는 우리가 세계시장에 내놓을 명품 술 하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우리나라 술 시장 규모는 2008년 출고가 기준으로 8조6000억 원에 이른다. 이중 소주와 맥주, 위스키 등이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한다. 막걸리와 약주를 포함한 전통주는 3.6%에 그치고 있다.문제는 소주와 맥주 막걸리 원료의 80-90%가 수입농산물이라는 점이다. 반면 프랑스의 와인, 독일의 맥주, 일본의 사케는 100% 자국 농산물을 사용한다.전통주 확산은 우리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 외에 국내시장의 활성화와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은 전통주의 품질과 맛이 결코 와인 등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마침 국세청에서 처음으로 우수 전통술을 대상으로 실시한'주류품질인증'심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42개 업체 84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는 24%인 12개 업체 20개 제품이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복분자와 오디 뽕 등을 원료로 한 술이 대부분이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도내 전통주들이 더욱 명성을 높였으면 한다./조상진 논설위원

  • 산업·기업
  • 조상진
  • 2009.11.06 23:02

전북 전통주 우수성 입증

도내에서 생산되는 전통술이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됐다.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세청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전통술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류 품질인증' 심사 결과, 도내에서는 순창 복분자를 비롯해 12개 업체 20개 제품이 품질인증을 받았다.(표)전국적으로는 42개 업체 84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이는 전북이 전국 대비 업체수 기준으로는 29%, 제품수로는 24%가 인증을 받은 것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아 전북도 전통주의 우수성이 입증됐다.주류품질인증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주류 중 품질이 우수한 전통술에 한해 국세청이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로, 국산 양조기술 향상 및 고품질 제품생산 유도 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국세청은 주류 품질인증을 위해 올 7월 전국에서 생산되는 약주 및 과실주 제조업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서면심사와 현장심사, 품질심사' 등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벌였다.특히 품질심사에서는 외부 주류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심사위원 20명이 관능검사시설을 갖춘 국세청기술연구소에서 맛과 향·색택 등의 관능검사와 상품성이 심사됐다.선정된 업체에는 국세청이 발행한 인증하는 인증서가 수여됐다.도 관계자는 "품질인증 술은 '인증마크'를 표시함으로써 생산자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서 "더불어 주류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1.05 23:02

홈플러스 이중행태…사회공헌재단 설립

최근 홈플러스가 지방중소도시 등에 지원사업을 펼치겠다며 사회 공헌 재단을 만든 것과 관련,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눈가림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회공헌 재단 설립도 좋지만,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e파란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앞으로 2013년까지 2800억원을 투입, 환경·이웃·지역·가족사랑을 위해 이산화탄소 줄이기, 나눔문화 확산 등의 각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문화시설이 부족한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점포의 문화센터를 평생교육 아카데미로 확대해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문화강좌 개최, 장학금 지급 확대, 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이같은 재단 설립은 최근 홈플러스가 중소상인단체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청이 접수한 SSM 관련 사업조정건수에서 홈플러스는 전체 75건에서 42건을 차지해 2위인 롯데슈퍼(10건) 등 다른 대기업 유통업체에 비해 많았다.홈플러스 관계자는 "e파란 재단은 눈가림용이라기 보다는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측면에서 출범했으며,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가장 적극적인 출점 활동을 하다보니 마찰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우석대 유대근 교수(유통통상학부)는 "홈플러스가 외국계 기업으로 가장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치며 지역 중소상인과 갈등을 빚었는데 최근 사회적인 여론 때문에 사회공헌 사업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면서 "재단 설립이 아니라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05 23:02

[막걸리의 재발견] ④배혜정 누룩도가

막걸리를 흔히 탁주(濁酒)라 일컫는다. 텁텁한 느낌의 누런빛이 도는 막걸리의 제 모습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이름이다. 이런 탁한 막걸리를 은은한 색깔이 도는 맛깔스러운 술로 만들어 수출에 주력하는 업체가 있다. '부자막걸리'로 유명한 배혜정누룩도가(이하 누룩도가). 누룩도가는 '자색 고구마 막걸리(이하 자색막걸리)'를 수출, 기능성 막걸리의 산업화에 성공하고 있다.▲ 자색고구마 막걸리 수출 활기누룩도가가 만든 자색막걸리는 지난 7월29일 일본 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했다. 이 자색 막걸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 누룩도가가 5년 동안 판매액의 1%를 기술사용료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기술을 이전받았다. 경기도의 특산물 중 하나인 자색고구마를 잘게 썰어 경기미로 빚은 술에 첨가한 뒤 발효시켜 만든다. 고구마 약 16%, 경기미 약 83%의 비율이다.누룩도가는 쌀을 갈아서 술을 빚어 은은한 색깔을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자색막걸리는 고구마의 붉은색과 쌀의 은은함이 어우러져 고운 선홍색을 낸다. 알코올 도수는 8도로 일반 막걸리보다는 높은 편이다. 자색막걸리는 지난달 9일 열린 한일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사용돼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사실 자색막걸리의 시작은 전주 막걸리가 먼저다. 지난 2007년 전주시가 추진한 막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와 ㈜전주주조가 공동으로 자색막걸리를 개발했다. 당시 막걸리의 명품화를 목표로 항산화 작용·노화방지 등의 효능이 탁월한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한 막걸리를 만들었지만 시장에 유통시키지 못하고 자색막걸리의 산업화를 접은 상태다.누룩도가는 전주보다 뒤늦게 자색막걸리를 생산했지만 수출이라는 판로를 확보했다. 지금은 막걸리의 붐에 힘입어 국내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다.수원에 있는 공장은 3000ℓ의 스테인레스 숙성통 6개와, 1500ℓ 짜리 18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막걸리 6종류, 소주 3종류를 만드는데 막걸리가 생산량의 90%다.누룩도가는 하루에 375㎖ 들이 자색막걸리 2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판매 금액은 1병당 일본에서 580엔, 국내에서는 2500~2800원으로 일반 막걸리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물량을 대지 못해 생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연간 250톤 가량 수출하기 위해서다.배혜정 대표(54)는 "정규직 직원은 고작 12명인데 주문을 받은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도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상태여서 상시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세계화 위해 고급 막걸리 표방누룩도가는 고급막걸리를 표방한다. 국내에서 1병에 1000원 전후로 판매되는 일반 막걸리와는 다른 위치를 지니고 있다. 자색막걸리도 이같은 맥락에서 만들었다.배 대표는 왜 하필 자색막걸리냐는 물음에 "색깔이 너무 예뻐서 자색막걸리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2000년대 초만 해도 막걸리는 고급화와 거리가 멀었다."국내에서는 고급 막걸리 시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았습니다. 막걸리 수출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수출용을 만들어야 했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저가라는 인식의 탁한 막걸리가 아닌 고운 색깔로 고급 이미지를 구현해 전통주의 변신을 시도한 점이 적중했습니다."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고급화가 필수적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막걸리 붐이 일기 전에 실천했던 것.누룩도가의 술은 도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 또한 고급화와 맞닿아 있다. 자색막걸리는 8도, 부자막걸리는 10·13·16도다. 술이 술다워야 한다는 배 대표의 소신 때문이다. 그는 "술의 도수를 낮추려면 물로 희석시켜야 한다. 대신 인공 감미료의 양이 늘어나 술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술은 못하지만 술맛을 지키려면 일정 도수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6도 짜리의 쌀막걸리를 출시했지만 생산량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자색막걸리의 고급화 이미지를 함양하기 위해서 대형마트에서는 물량을 철수할 방침이다. "고급 막걸리를 표방했는데 할인점 성격의 대형마트에서 판매한다면 이미지와 맞지 않아 국내 판매는 백화점에 주력할 계획입니다."누룩도가는 지난 2000년 전통주연구소로 출발, 지난 2001년 배혜정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이듬해 부자막걸리로 일본·대만에 수출길을 열면서 막걸리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1.05 23:02

대폭 흑자 한전, 요금인상주장 '불똥' 우려

전기요금이 전격 인상된 뒤 첫 분기 한국전력이대규모 이익을 내며 연초부터 누계로도 흑자로 돌아서 추가 요금인상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한전 측이 연간기준으로는 적자 가능성을 내비치며 요금인상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9조3천299억원의 매출에 1조6천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 연이어 적자를 내던 한전은 지난 2분기 2천3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6월 말 평균 3.9%의 요금 인상이 단행된 직후인 3분기에 2분기보다무려 6.9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도 1조7천638억원의 큰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연초부터 3분기 누계로도 799억원의 영업이익과 2천88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폭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전 측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두차례 단행된 요금인상의 결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우선 적자를 냈던 지난해 3분기를 포함해 매번 3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시기라는 게 한전 측 주장이다. 3분기가 여름철 전력 성수기여서,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교육용 전력에 다른 계절보다 비싼 요금이 적용되고 판매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적정 투자재원 확보차원에서도 현재의 요금체계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계속되는 투자재원 마련과 5.6%로 설정된 투자보수율에 맞추자면 과거처럼 연간 3조원선의 이익은 나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보수율은 제품 생산에 직접 기여한 자산과 그 자산으로부터 얻은 보수의 비율로, 요금 결정이나 수익성 평가에 중요한 잣대다. 반면, 금융가의 분석가들은 한전과 달리, 실적 개선의 핵심요인을 계절적 요인보다 요금인상에서 찾고 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한전의 실적 개선에 대해 "지난해 11월 4.5%, 올해 6월3.9%의 요금인상으로 매출액이 증가한데 반해 연료비는 유가하락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두 차례 요금 인상에서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산업용 전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오른데다 최근 주요 제조업이 재고조정 단계에서 벗어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전력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요금인상에서 실적개선의 주요인을 찾았다. 앞서 한전의 김쌍수 사장은 지난달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금년도 결산이 자회사를 포함해 아직도 적자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적절한 투자보수가를 감안하면 또 얼마가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11.04 23:02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제한, 전통상업보전구역 500m 이내만"

지식경제부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출점제한을 전통상업 보전구역과 그 인근 500m 이내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지식경제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회 지식경제위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대체법안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지경위에 제출했다.지경위는 현재 SSM 허가제 도입, 영업시간 및 판매품목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10여개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거쳐 여야 합의로 전통상업 보전지역과 그 인근 500m 이상에서 대형마트와 SSM 출점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체법안을 마련한 상태다.지경부는 검토의견서에서 지경위 대체법안 중 대규모 점포를 경영하는 법인이나 계열사는 대형마트나 SSM을 개설하기 전 지역협력 사업계획 등을 담은 등록요건서를 구비, 시장.군수 등에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선 찬성입장을 나타냈다.그러나 지자체 조례로 SSM 등록을 제한할 수 있는 전통상업 보전구역 지정 대상에서 상점가(2천㎡내 50개 이상 점포가 있는 곳)는 제외했고, SSM 규제 범위도 전통상업 보전구역과 그 인근 500m 이내에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또 SSM 출점시 소음.교통영향 평가 실시, 영업시간 및 판매품목 제한 등의 방안에 대해선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이에 대해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날 지경위 전체회의에서 "SSM은 대부분 재래시장밖에 있기 때문에 전통상업보전구역 500m 이내만 규제하는 것은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11.04 23:02

"전북쌀, 공동브랜드 개발 수출길 넓혀야"

남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식·음료를 개발,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해 수출길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북 쌀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단장 윤성중·전북대 교수)은 3일 오후 전북대 진수당에서 '전북쌀 소비촉진 심포지엄'을 갖고, 쌀을 이용한 식·음료 개발과 수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한건희 쌀수출협의회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1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쌀 브랜드와 20개 이상의 수출브랜드로 인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공동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을 개발, 해외 인지도를 높여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쌀 품질규격의 정형화·등급화를 추진, 일정 등급 이상에 대해서만 전북쌀 공동브랜드로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또 고재권 국립식량과학원 과장은 "용도별 맞춤형 벼 품종개발은 쌀 가공식품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근본 요인"이라며 "상품성이 향상되고 있는 밥쌀의 시장 연착륙을 지원하고 최근 진입단계에 들어선 기능성·가공용 쌀의 산업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과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 가공식품은 냉동밥과 건조밥·무균포장밥 등의 밥류를 비롯, 면류와 죽·떡·음료·과자류외에도 쌀고기·현미후레이크 등 다양하다.윤성중 단장은 "한 해 200만톤 이상의 식용 밀을 수입하는데 50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식용 밀 소비량의 10%만 쌀로 대체해도 남는 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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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09.11.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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