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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종 기술합작 장애물 많다

다른 업종과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업종 교류가 현실적 어려움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업체와 기술융합을 이뤄 신제품을 만들어도 판로개척과 시설비 투자 등의 문제에 봉착하는 만큼 업계는 더욱 강화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중소기업이업종전북연합회는 15개 이업종교류회로 구성돼 있으며, 350여개 업체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이업종 교류의 최고 단계로 일컬어지는 기술융합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각사의 이해 관계로 인해 일상적 교류 단계에 그치거나 간혹 실제 제품을 만들어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005년 3개 회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2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태양열을 이용한 냉·온방시스템을 만들었다. (유)임성기공·덕유패널·에너그린은 지난 2003년부터 이업종 기술 교류를 추진, 3년 차에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았다. 태양열로 모아진 전기 에너지를 조립식 패널 안에서 열에너지로 전환해 난방비를 1/10로 줄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대규모 시설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상용화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유)임성기공의 김갑성(62) 대표는 "이업종 기술 교류를 하면 분명 참여기업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서 "일부는 자사의 고유 기술을 먼저 내세우고, 회사 규모가 달라 2차 투자 등 자금 집행을 위한 의사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업종 교류에 의한 융합사업은 중진공으로부터 최고 50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업종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이해관계 때문에 중간에 깨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내에서 이업종 기술융합으로 신제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이업종전북연합회와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3일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중소기업의 교류를 강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09 전북 중소기업 이업종교류 프라자'를 개최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2.04 23:02

호남고속철 건설공사 본격화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가 4일 광주 송정역에서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이에따라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는 내년부터 활기를 띠게 될 예정이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5년부터는 도민들도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가 진행되는 호남고속철도는 충북 오송∼목포까지의 230㎞ 구간. 이중 도내는 78.44㎞이다.총 11조 3382억원이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는 오는 2017년 완공될 예정으로, 전북을 경유하는 오송∼광주 구간(182km)은 1단계로 이달 안에 착공해 오는 2014년 마무리된다.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오송∼광주간 호남고속철도의 전체 19개 구간중 15개 구간은 이미 착공됐고, 나머지 4개 구간은 이달안으로 착공될 계획이다.도내 구간은 총 9개 구간으로, 올 7월 가장 먼저 착공된 익산 모현동∼평화동(익산역, 3-1공구) 구간을 비롯해 전 구간이 올 연말안 착공이 가능하다.이에따라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는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이는 지난 1994년 호남고속철도 공사 타당성 및 기본계획이 추진된 이래 15년만이다. 그리고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첫 제안됐던 지난 1987년 대통령 선거(노태우 후보)로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22년만의 일이다.경부고속철도의 서울~대구 구간은 지난 2004년 개통됐다. 내년에는 서울~부산구간까지 완전 개통될 예정으로, 이제 첫 삽을 뜨기 시작한 호남지역과는 대조적이다.호남고속철도 완공시기와 관련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 모든 구간의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2014년 말 완공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의 공정대로 사업이 진행되어 오는 2015년 개통되면 서울∼광주간은 기존의 2시간 30분에서 1시간 41분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서울∼전북 구간은 1시간 남짓으로 대폭 단축되는 등 수도권과 전북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호남고속철도는 수송능력 증대와 물류비용 해소 등의 긍정적 효과의 이면에는 지역의 '인력과 자본' 등이 수도권으로 한꺼번에 빨려들어가는 '빨대효과'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고속철도의 이 같은 '빨대효과'는 자칫 지역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역세권 활성화 등의 별도의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2.04 23:02

전북도, 美 신재생에너지업체와 투자협약 체결

방미 4일째인 김완주 지사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Red Lion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춘희 새만금 경자청장과 KOTRA 홍순용 미주본부장, 도의회 김성주·오은미 의원, Red Lion사 알렉스 존슨 사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미국 굴지의 업체가 전북에 진출함으로써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Red Lion사가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Red Lion사 존슨 사장은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부각할 새만금에 공장을 짓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프로젝트가 하루 빨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d Lion사는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6만5000㎡의 부지에 4000만 달러(480억원)을 투자, 연간 1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스화 설비 플랜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용 규모는 600여명에 달한다.Red Lion사는 미국 전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3%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2위 업체로, 석탄과 바이오 매스의 가스화 발전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2.04 23:02

LPG업체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에 강력 반발

일부 업체 "행정소송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과징금을 부과하자 관련 업체들은 "행정소송을 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공정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E1, SK가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6개 LPG 수입·공급업체가 2003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LPG(프로판, 부탄)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이에 대해 LPG 수입·공급업체들은 대체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업체에 따라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약간의 '온도차'를 드러냈다.담합 사실을 1순위로 자진 신고한 SK에너지(1천602억 원)는 과징금을 100% 면제받고, 2순위로 신고한 SK가스(1천987억 원)는 50% 감경된다.이른바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로 과징금을 내지 않거나 감경받게 된 SK에너지와 SK가스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제품 특성상 LPG 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담합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LPG 공급가격을 산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제도보완'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담합한 전혀 사실이 없다"면서 "이의 신청을 하거나 행정소송을 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가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LPG 가격은 제품의 특성상 차별화가 어려워 경쟁업체들이 서로 살아남으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쪽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격 담합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면서 그는 "LPG 수입·공급 1위 업체는 리니언시라는 제도를 이용해 과징금대상에서 제외되고, 담합하지 않은 업체들은 과징금은 물어야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12.04 23:02

전주 섬유산업 '제2 르네상스' 열리나

한때 국내 대표적 섬유 생산지였던 전주시가 지금은 섬유산업 도시로서의 명성이 크게 바랬다. 90년대 들어 섬유 업체들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 등으로 떠나면서다.실제 전주시 팔복동 일대에는 불과 10여 년 만해도 당대 최고의 내의업체인 BYC와 쌍방울, 태창 등의 본사 또는 협력업체, 하청업체들이 몰려있었다. 현재도 제1산업단지 168만3000㎡ 중 40% 정도인 67만3000㎡는 섬유업체 소유다.하지만 90년대 초 한·중 수교와 2000년대 초 개성공단이 만들어진 뒤, BYC와 코튼클럽 등 큰 업체에서 중소업체까지 중국이나 개성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과거 명성을 완전히 상실했다.전주시의 섬유제품 제조업체는 1995년 195개에서 2000년 112개, 2007년 95개로 크게 줄었으며, 봉제의복 및 모피제품 제조업도 1995년 583개에서 2000년 400개, 2007년 278개 등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명맥만 간신히 붙들어온 전주시에 최근 중소형 섬유업체의 유턴현상이 벌어지며, 섬유산업의 제2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급 스포츠 의류 중견 제조업체인 TH상사(대표 정재규)가 그 신호탄을 쏘았다. 이 업체는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제1산업단지 일대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임직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공장 준공식을 가졌다.지난 3월부터 50억 원을 투자, 제1산단 내 부지 6622㎡에 연면적 3044㎡ 규모로 공장을 건립해온 TH상사는 이날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조업에 들어간다.그동안 서울에서 '코오롱스포츠', '올포유' 등 국내 유명 메이커에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스포츠 의류를 납품해온 이들은 최근 주문량 증가에 따라 공장을 확대하게 됐다. 이는 과거 대구, 부산 등과 함께 섬유산업 대표도시로 불렸던 전주에 다시 한 번 섬유업체들이 몰려들며, 과거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어서 주목된다.TH상사는 현재 시 취업알선센터를 통해 30~40대 주부 250명을 채용했으며, 다음달까지 2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민선4기 들어 전주권에 이전해온 기업 중 LS엠트론(주) 이후 최대 규모의 고용으로 알려졌다.TH상사 이외에도, 크고 작은 10여 개 섬유 업체들이 전주시 이전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몇몇 업체는 실제 이전을 구체화 하고 있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송하진 전주시장은 "섬유산업이 과거와는 다르게 첨단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을 유치해 주부 등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09.12.03 23:02

[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턴키 공사 신경전

'새만금 방수제'턴키 공사 발주를 앞두고 실적 보유사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총 1조원이 넘는 올해 마지막 대형 공사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업체들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탐색전이 치열하다.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만금 방수제 턴키 공사가 이르면 조만간 발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을 갖춘 대형사들은 참여계획 수립을 위해, 지역업체들은 대형사와 짝짓기를 위해 사전 탐색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그동안 턴키공사의 경우 발주되기 보름∼한달 전에 사업내용을 파악하고 컨소시엄까지 일부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었지만, 새만금 방수제 턴키공사의 경우 아직도 참여 공구를 결정하지 못한 채 정보 탐색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턴키공사 10개중 '농업용지 구간' 7곳의 경우 사업비와 규모가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복합용도 용지'3개 구간의 경우 사업구간 및 금액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복합용도 용지는 만경1, 만경2, 만경6 공구로 공사금액은 최대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표사로 참여할 수 있는 실적을 갖춘 약 20여개사는 경쟁사의 참여의견을 파악하고 공구별 사업내용을 분석,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우선 역점을 두고 있다. 도내 업계 역시 이들 실적사들을 상대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형사들의 입장이 확정되지 않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도내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수주확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 구도 파악 등 정보전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아직까지 경쟁구도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지역업체 입장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실적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농토목 실적이 부진한 대형업체의 경우 최근 집행된 영산강 하구둑 턴키의 경우처럼 △시평액 기준으로 참여 폭을 넓혀줄지 △실질적으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서 농토목 실적을 평가해 참여폭을 줄일지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2.03 23:02

"탄소복합소재산업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꿈의 소재인 탄소복합소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등이 장기적으로 또는 일관성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사)전주경제키우기 시민운동본부(본부장 김채원)가 주최하고, 전주기계탄소기술원(원장 강신재)이 주관해 2일 오후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연 '2009 탄소복합소재산업포럼'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원책 마련에 한 목소리를 냈다.이들은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탄소복합소재는 첨단무기체계 개발에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 필요성이 급속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특히 첨단부품·복합소재산업에 주요하게 활용되고 있어, 향후 카본산업과 관련된 벤처 창업이나 기업이전 등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탄소섬유 세계시장은 지난해 4만3000톤에서 2013년에 7만9000톤으로 1.85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내년에는 5만4000톤의 수요가 예측된다.하지만 탄소복합재료 개발에 많은 예산과 시간, 열정 등이 소요된다며 이와 관련해 보다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투자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전문가들은 지원책으로 전주시가 소재분야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전주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시 안세경 부시장은 "전주는 부품소재산업 중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전주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포럼에는 주제발표자로 전주대 이해성교수(나노신소재공학과)와 국방과학연구소 이진용박사, 효성기술원 방윤혁박사(탄소재료개발팀)이 참석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09.12.03 23:02

[씨줄날줄] 과천에서 온 나락 8kg - 임덕규

부안여성농업인센터 알곡어린이집과 도농교류를 하고 있는 과천의 열리는 어린이집에는 200평쯤 되는 텃밭이 있다. 텃밭에는 상추, 오이, 토마토, 가지, 감자, 열무, 고추, 들깨, 파, 땅콩 등을 키우는데, 학부모들과 교사들, 아이들이 모두 이를 정성스럽게 키운다. 그리고 텃밭 한쪽에는 10평쯤 되는 논을 만들어 놓았다. 땅을 깊이 20cm쯤 파서 수돗물로 물을 채우고 봄에 손모내기를 한다.물론 모는 6월초에 부안 캠프에 왔다 얻어간 모판 반 상자의 모가 전부였다.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아 기차를 타고 과천까지 가져간 모는 열리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심어졌고, 어린이집 모든 사람들의 애정과 보살핌 속에 자랐다. 논에는 소금쟁이, 우렁이가 자라고 개구리밥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작은 습지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부안 아이들이 9월에 과천으로 캠프를 갔을 때 벼들은 잘 자라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지난주에 열리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다. 어린이집 논에서 자란 벼를 수확했는데 워낙 적은 양이고 과천에서 여기저기 알아봐도 방아를 찧을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 있는 가정용 정미기로 찧겠다고 했더니 바로 택배로 보내온 것이다. 콤바인이 아니라 온갖 수작업으로 훑어진 나락은 검불 투성이였다. 그것을 찧어서 8kg의 쌀이 나왔고 다시 택배로 열리는 어린이집으로 보냈다. 열리는 어린이집 아이들은 자기들이 심고 키우고 거둔 나락에서 나온 쌀로 무엇을 할까 하고 기대할 것 같다.공동육아나 생태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왕복 8000원의 택배비로 차라리 쌀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나락을 심고 가꾸면서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면서 말이다. 매일 먹는 밥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땀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명을 가꾸고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과연 알까.이렇게 소중한 쌀이 요즘 그야말로 찬밥 신세다. 10년 전 80kg 한가마에 17만원 하던 쌀값이 올해 13만원에 불과하다. 물가는 그동안 30%나 상승했고, 작년에 비해 농자재비는 20%나 상승했는데도 말이다.지난 2007년과 2008년 2년간 전세계 37개국에서 식량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고, 주요수출국들이 식량수출을 통제하고, 투기자본이 몰려들어 곡물값이 폭등했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세계적으로 식량수급이 매우 불안하다는 사실과 큰 곡물회사가 국제곡물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또한 농업이 갖고 있는 환경보전, 전통문화 보존, 지역공동체 유지, 경관 및 휴식처 제공 등의 다원적 기능은 농업의 외연규모가 적정하게 유지되어야만 가능하다.쌀은 단순히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25%에 불과한 식량자급률은 적어도 50%까지 상승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쌀문제를 제대로 잘 해결해야 한다. /임덕규(부안여성농업인센터장)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9.12.03 23:02

[이슈&포커스] 정부 '도농교류 5개년 계획'

농림수산식품부가 2일 발표한 '도농교류 5개년(2010-2014) 계획'은 도시-농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첫 종합 계획이다.이를 통해 농어촌은 사회·경제적 활력을 높이고 도시민에게는 휴양.체험 수요를채워주자는 것이다.도농 교류 활성화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활발히 진행돼 있다. 농촌 관광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여가 제공 수단 제공, 농업·농촌의 가치 보전, 도농 균형 발전 등이 그 목적이다.◆ 생활속 도농 교류이번 계획은 △도농 교류의 생활화 △농어촌 체험.휴양 기반의 브랜드화 △도농교류 인적 자원 양성 △도농 교류의 글로벌화 등 4개 전략, 11개 과제로 짜였다.우선 생활화된 도농 교류를 위해 농어촌 유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해외나 도시로의 유학이 일반화된 현실을 거스르는 사업이지만 수요는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안호근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아토피 질환이 있는 자녀나 자녀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부, 조손(祖孫) 가정 등 농어촌 유학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실제 며칠만 체험해보면 자녀들이 도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강원 양양의 '철딱서니 학교', 경남 함양의 '햇살네 교류학습' 등 전국적으로 10여 곳이 이미 운영 중이다.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도시 유학생을 받으면서 학생이급증한 곳도 있다.낮에는 학교 교육을 받고 숙식은 학교 주변 농가나 기숙사 비슷한 마을 유학센터에서 해결한다.정부는 농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등으로 농어촌 유학 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년에 공모를 통해 2곳을 지원하기로 했다.2011년부터는 학생 보험료, 시설 개보수 비용, 프로그램 개발 비용 등으로 1곳당 5천만 원씩 1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도시학교와 농어촌 체험마을이 결연하고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농어촌 체험학습을 진행할 '팜(Farm)스쿨'도 도입하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도입되도록 할 계획이다.도시민의 농어촌 정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 제공, 상담을 해줄 시.군 전담기구를 확대 설치하고 이들의 정착률을 높이도록 귀농 교육, 컨설팅, 영농창업 지원에도나서기로 했다.일본의 '도요타 시라카와(白川)촌 자연학교'처럼 주민과 비영리기구(NPO), 기업등이 협력해 농어촌의 환경.문화.경관 자원을 보전하는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생산자-소비자 간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 농수산물 소비 운동 전개, 1사(社)1촌(村) 운동 우수 모델 500개 발굴, 마을단위 농어촌 축제 발굴.지원 등도 계획에 담겼다.◆ 농어촌 체험시설 업그레이드양적으로는 확대됐지만 콘텐츠 등 질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농어촌 체험·휴양시설은 품질을 높인다.농어촌 테마공원, 어촌·어항 관광단지, 산림 휴양시설, 낙농체험 관광 목장, 승마장, 교육농장 등 660여 곳인 농어촌 체험·휴양시설을 2014년까지 2천여 곳으로 늘린다. 아울러 이 중 500곳을 대표시설로 육성하기로 했다.또 이런 시설의 설비와 서비스를 평가하는 인증제 또는 등급제도 2011년 도입한다.이들 체험·휴양시설 운영자를 사업자로 등록시켜 전국 단위로 조직화하고 컨설팅, 정보 교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농가 레스토랑, 체험학교 등 공공적 사업을 벌이는 농촌의 사회적 기업인 '농어촌 공동체 회사'를 육성하는 데도 나서기로 했다.이를 위해 농어촌 공동체 회사의 요건이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를 실시하고 2014년까지 100곳을 설립한다는 목표다.농어촌의 관광 자원, 축제, 향토음식, 문화자원, 전통시장 등과 농어촌 체험·휴양시설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웰촌포털(www.welchon.com)'에서 판매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도농 교류 위한 인적자원 양성농어촌에 관심 있는 은퇴 교사, 예술가, 기술자 등 전문가들을 농어촌 마을·단체와 연결해주는 중개 제도인 '인재 매칭 시스템'도 내년에 구축한다.체험 지도사, 마을 해설가, 바다 해설가, 산림 치유사 등 전문인력도 2014년까지 1천명을 육성한다. 도농 교류를 주도할 지역민에 대한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도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이 밖에 한·중·일 등 3국의 도농 교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체험.휴양방문객교류를 실시하는 한편 국제 도농 교류 박람회를 여는 등 해외로도 교류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2012년 전남에서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2012년을 '농어촌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체험·휴양 상품 개발, 홍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도농 교류 활성화에 내년에 2천125억 원을 투입하는 등 5년간 1조 1천억원 안팎을 지원할 계획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12.03 23:02

'2009 농협 여성복지대상' 전주농협 이형숙 과장 수상

"영광입니다. 여성복지업무 담당자라면 누구나 꼭 한 번 받아보고 싶은 큰 상이고, 직장인으로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평가도 됐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지난 1일 농협중앙회 '2009 농협 여성복지대상'을 수상한 전주농협 이형숙 과장은 연신 밝고 환한 목소리로 소감을 피력했다. 직장인으로서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졌다.농협중앙회가 주는 '농협 여성복지대상'은 전국 지역농협 여성복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여성조직 육성은 물론 여성의 농협사업 참여에 크게 기여했는지 여부를 심사, 전국에서 8명 만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로서 더욱 긍지가 느껴질 것은 자명한 일.이형숙 과장은 남다른 열정으로 여성조합원과 여성조직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1984년 전주농협에 입사, 농산물 판매 등 업무를 담당하다 7년전부터 여성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 과장은 그동안 농촌과 도시민의 가교역할은 물론 불우 이웃돕기, 대농민 노력봉사 등 농민조합원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위해 노력해 왔다.이 과장은 "여성복지 업무 자체가 특별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고, 항상 찾아서 챙겨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주부대학을 하면서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주부들과 농산물을 연계, 판매가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하죠."다문화가정 결혼과 가족사진 촬영 등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처음 챙길 때는 힘들었지만, 막상 3쌍의 결혼식을 치러내고 나니 참 기쁘고 뿌듯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 과장은 마음으로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사실 상을 받으려고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을 받게 되니 기쁘고, 그동안 일 가운데 미흡했던 점들을 하나 하나 점검해 조합원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진정 마음으로 말이죠. "

  • 산업·기업
  • 김재호
  • 2009.12.0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