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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대표가 성추행" 전북서도 #metoo

여(女)배우가 8년 전 극단 대표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번 미투(metoo, 나도 당했다)는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처음이다. 26일 오후 1시 30분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을 찾은 연극배우 송원 씨(31)의 눈에서는 연기가 아닌 진짜 눈물이 연신 흘러내렸다. 올해로 연기 생활 12년 차인 그의 미투눈물은 비난과 수모로 얼룩진 지난 시간을 짐작하게 했다. 지난 2010년 1월 극단 명태 소속이었던 연극배우 송 씨는 당시 대표 최경성 씨(50)를 폭로했다. 송 씨는 당시 극단에서는 단원 모집을 위해 대천으로 모 대학 뮤지컬 동아리 MT에 참석했다며 당시 대표는 나를 따로 불러 모텔로 가자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샤워를 권했고, 이후 머리를 말려주겠다며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자리에서 최 씨는 대학에 출강하던 시절, 옷을 벗고 제자가 달려들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송 씨는 얼굴을 마주한 최 대표의 예쁘다는 목소리가 아직도 송 씨의 귓가를 징그러운 환청처럼 맴돈다고 했다. 송 씨가 폭로하기까지 8년이나 걸렸다. 당시 동료들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강간을 당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며 위로 같지 않은 위로를 하거나증거가 없지 않으냐고 침묵을 종용했다고 한다. 그런일이 있은 후 23살의 젊은 배우는 극단을 나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떠난 극단에선 송 씨를 향한 악의적인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 도리어 남자관계가 복잡해 극단에서 쫓아냈다는 거짓말이 대표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고 송 씨는 말했다. 지역에서 저명한 극단의 대표를 거침없이 폭로한 여배우의 용기는 미투를 통해 나왔다. ▲ 송원씨가 페이스북 게시글에 올린 심정. 송 씨는 기자회견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성추행했던 대표에겐 반성은 없었다. 또다시 배우를 구하고 있더라는 심정을 공개했다. 송 씨의 글엔 함께하겠다는 #with_you댓글이 달렸다. 그는 나는 당당하다.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이 자리에 섰다. 공개적인 사과와 이에 상응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전 대표는 8년 넘게 지난 뒤에야 사죄 입장을 밝혔다. 최 전 대표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하지 않겠다면서 그 일을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를 후회하고 반성하겠다. 꼭 당사자(송원)에게 직접 사과를 구하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예고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송 씨의 폭로와 관련, 추가 피해자 여부 등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6 22:25

"입주할 날만 기다렸는데 물 먹은 누더기 집이라니"

이런 집에 입주하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잠도 안 와요 10년 넘게 전세를 전전하다 전주 에코시티내 한 아파트 단지에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한 최호경 씨(63)는 입주를 보름 정도 앞둔 지난 18일 집에 들어갔다가 눈을 의심했다. 보일러 배관 공사가 잘못돼 싱크대 아래에 있던 수도관에서 물이 터져 나와 이를 보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이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내부에는 온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바닥에는 손바닥만 한 구멍들이 여기저기 뚫려있었다. 구멍들은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시공사에서 뚫은 것이었고 그곳을 통해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등기를 마치기 전 생애 첫 자신의 집을 보고 싶어 찾아간 관리사무소에서, 집을 보러왔다는 말에 직원들이 머뭇거리는 게 이상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것 같았다. 최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이 아파트를 방문할 때까지 몰랐고 아파트 시공사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입주자에게 통보하지 않은 채 보수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화가 치밀었다. 지난해 12월 23일 집을 찾았을 때만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최 씨는 부인, 딸과 함께 오는 3월 3일 아파트에 입주하는 행복한 생활을 꿈꿨지만 희망은 분노와 실망이 됐다. 26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도 이 아파트 바닥 곳곳은 습기를 머금은 채 얼룩져 있었고, 벽면에는 물이 차오른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최 씨는 현장소장은 만나서 상황을 설명하기는커녕 전화 한 통 없고, 고생해서 마련한 새집에 입주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물 먹은 누더기 집에 누가 살고 싶겠냐며 앵무새처럼 입주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더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해당 시공사 관계자는 입주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후 내용에 대해서는 입주민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26 22:25

전북도청에 '핵폐기물 의심' 택배 소동

송하진 전북도지사과 김송일 행정부지사실에 핵폐기물 의심 상자가 배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20분께 도지사와 행정부지사 비서실로 각각 택배 한 상자씩이 배송됐다. 상자 안에는 핵폐기물 어쩌실 셈인가요? 전기도 남는데, 핵발전소 그만 돌리게 해 주세요와 같은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와 함께 노란색 방사성 물질 표시가 그려진 깡통이 함께 담겨 있었다. 이 같은 택배를 받아 본 도지사 비서실에선 한때 소란이 일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날 청와대와 총리실, 각 정부 부처 장관실, 언론사 등에 핵폐기물 의심 택배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던 터라 잠깐의 해프닝으로 그쳤다며 직원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상황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해당 택배 상자는 전북 우정청에서 곧바로 수거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동은 원불교환경연대와 영광탈핵공동행동 등 환경단체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7주기를 앞두고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전북도뿐 아니라 정부 기관 등에 87개의 상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절박한 심정을 알리고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위에 모든 이들에게 모형 핵 쓰레기 깡통을 택배로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25 21:11

[기본소득 전북네트워크 기획] "기본소득 받아 생활해보니…삶 윤택해져"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그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어요. 6개월 동안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실험적인 기본소득 50만 원을 받아 생활 한 김희경 씨(46)의 소감이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조건 없이, 즉 노동 없이 지급하는 소득으로, 최근 이재명 성남 시장이 이를 거론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근로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생활을 보장하는 수준의 소득을 무조건 지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하고 전북지역에서 이를 위한 활동을 하는 기본소득 전북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부터 기본소득과 관련해 전라북도 기본소득 실험, 쉼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매달 50만 원씩 6개월 동안 4명의 참가자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고, 기본소득이 시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함께 관찰공유하는 것으로, 참가를 희망한 도내 신청자 2526명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4명을 선발했다. 후원은 전주 화평교회에서 맡았다. 지난 22일 전주시 고사동 문화공간 우깨에서 열린 프로젝트 참가자 토크콘서트에서 김 씨는 기본소득으로 처음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46년 동안 자전거를 못 탔었는데, 이번 기회로 자전거를 사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심적으로 여유가 없어 자전거를 배우지 못했었는데 기본소득이 주어지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앞으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을 목표로 타는 법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되기 전까지는 기본소득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기본소득을 받아보니 우리 사회에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김 씨는 처음 기본소득을 받고, 친구들에게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기본소득이 주어지면 기존에 소득이 있는 사람은 더 윤택한 삶을, 소득이 없는 노인이나 청년들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근로 의욕이 떨어지고, 낭비가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이 거대한 복지정책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 증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여론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기본소득을 직접 받아 6개월을 생활해보니 일을 하면서 육아와 가정 경제로 할 수 없었던 것을 새로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기본소득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그동안 해왔던 일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해볼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기본소득 30만 원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고 하면 전체 가구의 80%는 1만 원이라도 세금보다 많은 돈을 받게 된다면서 기본소득 제공이 일반 시민들에게 세금 부담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며, 하위 소득계층일수록 받는 이득은 더욱 늘어난다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네트워크는 이번에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추후 발표할 방침이며,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본소득 공약 실현을 위한 여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25 21:11

도내 강수량 평년의 29%…속 타는 농민들

전북지역에 지난 한달간 비가 적게 왔고, 앞으로 내릴 양도 평년 수준이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영농기를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2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 달간 도내에서는 총 9.8㎜의 비가 내렸다. 평년(33.9㎜) 대비 29%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완주가 3㎜로 가장 적게 내렸으며, 전주무주 각 4㎜, 임실 4.1㎜, 장수 4.2㎜ 순이었다. 평년 대비 강수량은 지역별로 적게는 11%에서 많아도 58%에 그쳤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뭄지수(SPI6, 6개월 누적 강수량)는 전주익산이 보통가뭄, 군산김제부안고창정읍완주가 약한가뭄상태다. 가뭄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량도 전국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25일 오후 현재 전북지역 저수율은 64.8%로, 전남(58.4%)과 경남(62%)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낮다. 전북은 평년(76.7%)보다 11.9%p, 전국 평균(70.6%)보다 5.8%p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여름까지 비가 적게 내려 가뭄이 장기화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2018년 3개월(3~5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전북지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3~4월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 5월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수 상태로 보면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이라며 전국적인 가뭄 현상에서 특히 영농시기가 임박한 도내에서는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겨울철(12~2월) 전북은 평년보다 춥고, 비는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기온은 영하 7도로 평년(0.8도)보다 1.5도 낮았고, 강수량은 83.3㎜로 평년(97.3㎜) 대비 85% 수준이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5 21:11

[전주시내버스 노선 개편 1년] 지주형 표지판 개선은 '언제쯤'

전주 시내버스의 60년 만에 첫 노선개편이 이뤄진지 1년이나 지났지만, 중요한 버스 노선 정보 알림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정류장의 지주형 표지판 상당수는 내용이 틀리거나 훼손됐고, 시내버스 내부 노선 안내도는 교체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전주시는 지주형 표지판의 관리 책임이 버스업체들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1시 전주 시내 일대 정류장을 확인한 결과, 지주형 표지판 상당수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표지판에는 해당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정보가 담겨있다. 그러나 스티커만 위에 붙이는 방식으로, 기간이 오래되면 뜯어지기 쉽다. 또 원대한방병원, 팔복근린상가 등 정류장은 실제 노선과 표지판 내용이 맞지 않았다. 일부는 노선 개편이 이뤄질 때마다, 부분적으로 스티커를 덧대며 땜질관리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새롭게 설치된 표지판은 노선 정보가 아예 빠져 있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2000년대 초 승강장을 확충하던 전주시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표지판 설치와 관리를 버스업체에 맡겼기 때문이다. 5개 전주시내버스업체로 구성된 (사)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가 수년간 이 표지판을 맡았다. 이들은 표지판에 광고를 넣는 등으로 수익을 내 전주 시내에 총 630여 개의 지주형 표지판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시 예산 지원도 없어 일부 지자체에서 광고를 받는다며 최근 노선개편으로 전주 시내 표지판을 다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버스에 있어야 할 노선 안내도도 사라진 지 오래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2월 60년 만의 노선개편에 따라 일부 버스업체들이 노선 안내도 교체에 비용 부담을 느끼며, 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언제 또 개편될지 몰라 우선 노선 안내도를 제거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예산을 투입해 기존의 노선 안내도 대신 전광판을 설치할 방침이지만, 빨라야 오는 7월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주시가 정류장에 설치된 지주형 표지판과 승객용 노선 안내도를 직접 관리해야 하고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정확한 버스노선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와 달리, 익산시는 매년 15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시민 박춘식씨(75)는 남들은 스마트 폰으로 확인하지만 우리는 지주 표지판을 봐야한다. 그런데 버스가 달라 헷갈릴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며 어찌해서 버스를 타도 버스안에 있는 노선도가 없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버스 내부 전광판 교체비용으로 5억7000만 원가량의 예산을 세웠다면서 또 훼손되고 수정이 필요한 지주형 표지판도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5 21:11

잊혀진 전북 항일의병 831명, 세상 밖으로

스러져 가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지만,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아 후손들에게 잊혔던 전북지역 의병 참가자 800여 명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광복회 전북지부와 한국고전문화연구원 등이 한말 전북 의병들과 그 행적을 조사, 총망라해 책으로 엮은 것이 그 계기다. 이들 단체는 22일 오전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한말 전북의병사 연구조사 발표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부터 전북도의 지원으로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의병 항쟁 역사의 재조명과 의병운동 참가자 신규 발굴, 의병항쟁 유적지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 모색 등을 위한 연구조사를 진행했다. 두 단체는 그동안 번역되지 않았던 각종 의병 자료와 일본 측 재판 기록 등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전북지역에서 의병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인적정보를 자료화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공훈을 인정받은 421명의 전북 의병운동 참가자 이외에, 831명에 이르는 새로운 기록을 발굴해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에만 의병 1252명이 의병 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지역은 전국에서 활발한 의병활동이 벌어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1908년 후반기부터 1909년 전반기까지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492회 일본군과의 교전이 벌어졌고, 이 교전에 1만5536명의 의병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08년에는 219차례에 걸쳐 9960명의 의병이 나라를 위해 총과 칼을 들었고, 1909년에는 273차례의 교전에서 의병 5576명이 국권을 침탈하려는 일본에 맞섰다. 이들 단체는 한말 전북의병은 다른 곳보다 10여 년이 늦게 시작됐지만, 후기 의병 시기에 눈부신 활동을 하며,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고도 소개했다. 전북의 의병은 일제에 나라를 잃은 후 국내 비밀결사 운동과 독립의군부, 광복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뜻깊은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연구결과에 대해 새롭게 발견된 의병들은 이름 없이 일본에 맞섰던 민초에서 비로소 후손들에게 알려질 이름을 갖게 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전북지역에서의 의병 활동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양상을 보인다며 그동안 이러한 의병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의병참여자들에 대한 기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가 기존에 안타까웠던 상황을 타파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도적으로 연구를 진행한 광복회 전북지부 이강안 지부장은 31절을 앞두고 선인들의 얼을 기리는 자리가 될 수 있어 기쁘면서도 이제야 정리해 그분들에게 송구한 마음뿐이다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통해 전북지역 의병운동 참가자의 신원 회복과 의병운동 관련 문화콘텐츠 발굴 전망을 모색하고, 또한 보훈처 공훈록에 기록된 기존 의병 참가자의 자료 오류에 대한 점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22 21:18

"우릴 물어서"…입양한 개 버리고 또다시 입양한 견주

동물보호단체가 엄동설한에 입양한 개를 버린 견주를 경찰에 고발한다.21일 익산유기견보호소와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익산시 여산면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인근에서 포대에 담긴 푸들 한 마리를 산책 나온 40대 부부가 발견했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선 익산유기견보호소 임종현 소장과 동행세상 엄지영 대표는 포대에서 들리는 깽깽 소리를 듣고, 매듭을 풀어 푸들을 구조했다.2살인 이 푸들은 냉기가 감도는 쌀 포대 안에서 떨고 있었다. 이 푸들은 익산 유기견 보호소에서 생활하다 지난달 15일 전주에 사는 50대 부부에게 입양됐지만 다시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엄 대표는 푸들의 몸에 있는 칩을 통해 견주를 찾았다며 전주에서 익산까지와 푸들을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푸들이 포대에 담겨 묶인 채 버려져 추운 날씨에 4~5일을 이곳에서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큰 외상은 없었지만, 매우 마른 상태였기 때문이다. 현재 이 푸들은 기력을 회복한 상태다.이들 부부는 엄 대표와의 통화에서자신들을 물어서 푸들을 버렸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들을 버린 당일 한 동물병원에서 다른 2살 배기 몰티즈 한마리를 입양하기도 했다.이에 엄 대표는 이 50대 부부가 개들을 키울 자질이 부족하다고 보고 입양한 몰티즈도 푸들과 함께 동물병원에 맡겼다. 엄 대표는 22일 오전 익산경찰서에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이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2 13:36

'먹튀' 상조, 소비자 피해 급증

전북지역에서 상조 서비스 이용 가입자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2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상조업계난립으로 인한 부실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폐업, 환급금 과소지급, 환급 지연 등 피해가 늘고 있다.특히 도내에서는 상조업체 폐업으로 인한 피해가 두드러졌다. 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2015년부터 이번 달까지 접수한 상조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유형 중 폐업으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례는 전체 201건 중 73건으로 집계됐다.다음으로는 서비스 이용 중 중도해지를 거부하거나 해지 후 업체사유로 환급을 지연하는 환급 지연이 71건(35.3%)이었다.이어 환급금 과소 지급 37건(18.4%), 약정서비스 불이행 13건(6.5%), 기타(사업자 정보문의, 불친절 등) 5건(2.5%) 등의 순이었다.실제 전주에 거주하는 박모 씨(60)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상조업체 서비스에 가입해 504만원을 납부했다. 지난해 약정기간이 만기한 박 씨는 사업자에게 환급을 요구하고 대표자로부터 환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그는 환급은커녕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상조업체의 부도소식을 우편으로 받았다.상조업체가 폐업할 경우 업체가 소속된 조합으로부터 납입금의 50%를 돌려받는 등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다. 다만 피해 보상 기간이 2년이란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장례식 당일 계약 사항 외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소비자정보센터 전북전주지회는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반드시 장례서비스 개시 전 상조업체 직원과 기존 계약내용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상조회사에서 계약내용에 없는 사항을 권유하거나 턱없이 비싼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며해당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세심히 살펴보고 필요 없을 시 확실한 거절의사를 표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상조업체와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정보센터 전북전주지회(063-282-9898)로 연락하면 도움 받을 수 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8.02.22 13:36

[태양광 발전 열풍속 도내 지자체 사정 '극과 극'] "변전소 연계 용량 초과"…"규제 심해 공사 어려워"

태양광 열풍에 전북지역 지자체의 사정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규제가 느슨해 태양광 허가도 폭증, 변전소 연계 용량이 포화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엄격한 곳은 사업자와 법정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1. 변전소 연계 용량 초과. 한국전력공사가 정읍시에 보낸 공문이다.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정읍시 관내 변전소 2곳에 공급되는 전기가 한도를 넘었다는 이야기다. 정읍시는 지난해 9월 기준 무려 2891건의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를 내줬다.#2. 최근 고창군은 태양광 거리 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에서 패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과도한 규제를 둬 공사를 할 수 없다는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의 소송제기에 따른 것이었다. 고창군은 이에 불복, 항소했다. 지난해 9월 태양광 허가는 785건이다.21일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정읍과 김제, 임실, 부안 등은 태양광 발전시설에 필요한 변전소 연계 용량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현재 관내 변전소 용량을 넘기고도 태양광 시설 허가를 내 준 곳이다. 이 중 정읍은 2개의 변전소가 있는데, 허가 건수를 고려할 때 모두 기준 용량(200㎿)을 넘겼다.심지어 한전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접수분은 변전소 신설까지 6~7년의 연계 대기기간이 소요 예상된다는 공문을 정읍시에 내려보냈다.정읍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변전소 용량 초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행여 제한을 받을까 업체들의 허가신청이 3개월 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현재는 사업자들에게 이 공문을 보여주며 장기간 대기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전 측은 현재 임실과 부안에 변전소를 추가로 증설하는 한편, 정읍과 김제 등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변전소 설치도 쉽지 않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전자파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반면 다른 쪽에서는 지자체 규제가 과도하다는 행정소송을 업체 측이 낸 경우도 있다.고창군은 과도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사업자와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3건의 소송 중 2건은 패소했다. 고창군은 자체 운영지침에 따라 고속도로일반국도에서 500m 이내에는 시설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이때문에 사업자들은 고창군의 규제가 정부의 가이드라인보다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창군 관계자는 관련 민원들을 검토해 오는 6월까지 지침보다 더 법적으로 규제가 가능한 조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북도 관계자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100㎾ 이하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지자체에서 무조건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자칫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수년간 변전소 증설을 바라보는 상황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양오봉 한국태양광발전학회장(現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은 정부 시책이 결국은 신재생에너지와 태양광 쪽으로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면서 특히 송배전의 독점사업권을 지니고 있는 한전이 변전소를 서둘러 설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2 13:36

전북 지역 곳곳 건조주의보…산불 주의

전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불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0일 산림청과 전북소방본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기준 고창군산부안정읍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북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건조주의보는 35% 이하의 습도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 될 때 발효된다. 20일 오후 6시 현재 전북의 실효습도는 40~50%다.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전북은 서해안 지역을 제외한 10개 시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며 오는 23일께 남서풍이 불어 습한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조주의보가 해제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건조한 대기 탓에 전북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산불 4건과 들불 2건이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도 이번 설 연휴 동안만 32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 발생위험이 커지고 있다.특히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2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115%나 증가했다.봄철 영농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전북은 논밭두렁과 부산물의 소각행위를 자제하고, 주택 화재 시 산불로 전이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또 화목 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는 게 산림청 관계자의 조언이다.산림청은 초기 산불대응 강화를 위해 소방부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산림 헬기임차 헬기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1 23:02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1위 전북…규제 낮은 정읍 집중

태양광 발전시설 업체들이 전북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부지가 여유로운 등 입지적 조건이 좋은 것이 주된 이유인데, 전북지역 시군별로 허가 기준 또한 달라 지역별로 편차도 크다.공사 현장에서는 사업자와 위해시설로 보는 주민간의 다툼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정부가 설치를 권고하고는 있지만 난립에 대비한 정책 개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너도나도 전북 찾아 태양광 러쉬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지역에서 허가된 태양광 발전사업건수는 1만783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5만2298건의 34%에 달하는 규모다.다음으로 전남이 1만1774건, 충남 5333건, 경북 4925건, 경기 3319건, 강원 3299건 순이었다. 반면, 울산 169건, 대전 189건, 대구 212건, 부산 245건, 서울 287건 등은 비교적 적었다.지난해 9월 기준 도내 시군별 태양광 허가는 정읍이 2891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제 1955건, 익산 1685건, 남원 1008건, 임실 787건, 고창 785건, 부안 742건, 완주 646건, 군산 580건, 전주 428건, 순창 362건, 진안 235건, 장수 222건, 무주 88건 순이다.특히 정읍의 허가 건수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 8개 지역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지자체 따라 허가도 천차만별태양광 사업자들이 너도나도 전북으로 몰리는 이유는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부지가 여유로운 등 입지적 조건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정부는 설치를 장려하면서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10호 이상 주민이 거주하는 주거밀집지역으로부터 100m, 도로법상 왕복 2차로 이상의 포장도로로부터 100m 이내 등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전북은 군산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군은 별도의 개발행위허가 운영지침을 뒀다. 정읍은 80% 이상 주민 동의를 받으면 주거지 100m 이내에도 태양광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느슨한 반면, 순창은 주거밀집지역 1㎞ 이내에는 태양광을 설치할 수 없다.△민원 폭주현장엔 봉투 오가기도태양광 발전시설을 위해시설로 이해하며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와 지역마다 다른 허가 기준을 근거 없는 차별로 보는 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다.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임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데, 산림 훼손의 우려가 대단히 높다는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면서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다른 지자체 운영지침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항의하는 사업자의 민원도 있다고 말했다.사업자가 지침상 조건을 갖추면 허가를 받지만,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업자가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마을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봉투를 건네기도 한다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할수록 금액은 높아지는데, 이에 사업자의 역민원도 생겨난다고 했다.이어 자치단체장의 의중에 따라 태양광 발전사업의 허가 기준이 다르다며 생태 중심 지역은 더 엄격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정부가 가이드라인만 내놓지 말고, 지역이 따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 태양광 발전산업이 위해시설로 잘못 이해되는 현장의 상황을 바로잡고, 환경 훼손을 막을 대안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1 23:02

적십자회비 모금 저조 전북 목표액 70% 수준

2018년도 전북지역 적십자회비 모금이 목표액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어금니아빠 사건 등으로 인한 기부금 모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진 부분도 있지만, 적십자사측의 무차별적인 지로용지발송으로 강제성향을 띄는 모금형태, 정치인들의 낯내기식 회비 모금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도 집중모금 기간인 지난달 31일까지 총 12억 400여만 원이 모였다면서 이는 목표액 17억 700만 원 대비 70%에 머무는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어 어금니아빠 사건 등 기부금 모금 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간과 함께 군산의 조선소 및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모금액이 많이 감소했다. 또 사업자 및 법인의 경기침체도 감소의 이유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전북지사는 실적이 저조해 전북지역의 취약계층 지원 및 이재민 구호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고 원인을 도민의 참여가 부족해, 전북지역 온정 식어등으로 표현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금을 연상시키는 지로용지를 통한 모금, 자치단체장과 광역시군의원들의 예산을 활용한 생색내기식 모금 행태 등 부정적 여론이 해소되지 못하는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올해 집중 모금 기간 지로를 통한 모금액은 12억400여 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 9000만원에서 9000만원가까이 줄었다.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지로용지 제도가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기 후원 회원을 모집하는 등 모금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20 23:02

"아파트 입구서 매일 사고위험 시달려"

20년 넘게 매일 출퇴근 길에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다녀요. 단속카메라라도 있으면 달리는 차들이 조심할 텐데요전주시 삼천동 백제대로 변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의 말이다.500세대에 달하는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로와 이어진 아파트의 진출입로를 나서기가 두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아파트에서 대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하는 차량과 아파트 진출입로보다 앞에 있는 신호등을 위반해 꼬리물기 하는 차량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부 주민들은 차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대로에 진입하기 위해 역주행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다. 입주민 A씨는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것뿐인데 역주행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 발생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해당 아파트는 지은 지 24년이 된 곳으로, 건설 초기 교통량이 늘어날 것을 계산하지 못해 진출입로가 1곳뿐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하지만 입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전주시와 경찰에서는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과거에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인근 아파트와 연계해 진출입로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과속과 신호위반 차량들에 경각심을 주고,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우리 입주민들은 24년 동안 과속과 신호 위반 차량의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북 경찰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온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인근에 과속, 신호위반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추가 설치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감시카메라 추가 설치도 고려할 수는 있지만, 신규 설치는 여력이 없어 지자체와 설치하는 것을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논의한 상황은 아니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20 23:02

"버스사업자 희생봉사 올바르게 평가해야"

잘못 책정된 시외버스 요금 논란과 관련해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19일 버스사업자의 희생봉사를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잘못 책정된 시외버스 요금을 전라북도와 버스조합, 운송사업자 등이 합동으로 거리를 확인한 후 시정조치했다며 버스사업자들은 도민들의 버스 교통서비스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조합측은 이어 일부 단체에서 고창~부안 등 요금이 인상돼야 할 지역보다 전주~익산~군산 등 요금이 인하된 지역만 부각시켜 그 동안 버스업자가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부도덕한 사업자로 매도했다고 호소했다.조합측은 전북고속 37.7%, 전주고속 40.1%, 경기고속, 안전여객 등 7개 회사가 22.2%를 점유하고 있는 전주~익산~군산 노선은 이익이 나는 경우 재정지원 조례에 따라 재정지원이 없다며 만약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임실, 순창, 남원, 고창 등의 결손 노선을 커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전북도의 지시로 진안, 무주, 장수 방면 고속도로 경로 변경에 따라 요금 900원을 인하해 연간 6억9000여 만원의 적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조합측은 간이정류소 요금인하 방침에 대해서도 사업자의 배려임을 강조했다. 조합측은 간이정류소로 인해 버스사업자와 운전자는 운행시간 증가, 유류소모, 교통사고, 각종 민원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어 본래 간이정류소와 터미널에서 부과하는 요금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며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간 거리가 15.2㎞인데도 동일하게 요금을 적용하는 데서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8.02.20 23:02

전북 설 연휴 비교적 '평온'

올해 설 연휴 전북지역은 비교적 평온했다.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2월 14~18일) 도내에서 모두 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쳤다.이는 지난해(1월 26~30일) 대비 발생 32.2%(-28건), 사망 66.7%(-2건), 부상 45.2%(-75건)가 줄어든 수치다.설 연휴 기간 5대 범죄도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15일부터 4일간 도내에서는 총 63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해 49명이 검거됐다. 지난해 설 연휴(1월 27~30일)에 발생한 5대 범죄보다 12.5% 감소했다.올해 설 연휴에 발생한 5대 범죄 가운데, 폭력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19건, 강간추행 2건 등이었다. 살인과 강도는 발생하지 않았다.사건사고가 적어 비교적 평온한 명절이었지만, 폭발물 의심 소동과 음주운전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전주의 한 우체국 365코너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시민이 바닥에 놓여 있던 흰색 여행 가방을 폭발물로 의심해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현장에 투입, 전날 오후 20대 남성이 옷 등이 담긴 가방을 현금 인출 뒤 놓고 간 것으로 확인했다.진안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진안군 진안읍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중앙경찰학교 순경교육생 A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2%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지난 14일에는 전주 새만금북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전주에서 익산 방면으로 향하던 임모 씨(57)의 외제차량이 곡선형 진입로를 돌면서 미끄러져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단독 사고로 운전자 임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한편 전주역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설날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부터 4일간 4만2161명(승차 2만543명하차 2만1618명)이 전주역을 방문했고, 지난 14일부터 18일오후 6시까지 약 151만3713대(귀경 76만2095대귀성 75만1618대)가 전북을 다녀갔다.전북지방경찰청 정철원 생활안전계장은 지난 5일부터 14일간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 기간을 둬 경찰과 협력단체 등 총 2만2911명의 안전망을 구축했으며, 전년보다 비교적 안정된 치안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19 23:02

[평창올림픽 계기 이산상봉 꿈꾸는 맹일호 할아버지] "명절 땐 가족 생각에 술만 늘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사랑하는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는 이산가족들의 실낱같은 희망도 커지고 있다.최근 만난 맹일호 할아버지(82)도 그랬다.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흥남시 운용인민학교 3학년이던 1947년 12월 아버지와 형, 누나와 함께 북을 떠나 남으로 왔다. 어머니와 여동생 등은 북에 남았다. 당시만 해도 남과 북이 왕래하고 있어 바로 다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며 8남매, 10명이던 가족들은 기약 없이 헤어졌다. 가족과 멀어진 시간이 이토록 길어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손에 꼭 쥔 채 나는 잘 살았어 나는 후회 없이 살았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은 어떤 수모를 겪고 살았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힘없이 말했다.어릴 적 살았던 마을 풍경을 회상하는 할아버지 목소리에는 다시 힘이 붙었다. 고향 마을인 구룡리에는 화학 공장이 즐비했고, 2층짜리 아파트도 줄지어 있었다.못 살고 그런 곳이 아니었어. 큰형님이 흥남에서 화학 공장에 취직도 했었고, 우리 가족은 잘 살았었지. 부끄럽지만 잘 살았어.할아버지는 북에 있는 고향 집 주소를 잊지 않고 되뇌였다. 함경남도 정평군 장원면 동계리 264번지. 그곳에 아직도 가족이 살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북을 떠나오기 전 어머니와 동생이 마지막까지 살았던 주소다.대화 내내 밝았던 맹 할아버지의 얼굴은 여동생 이야기가 나오자 급격히 어두워졌다. 여동생 생각이 많이나. 우리 금옥이가 살아있으면 이제 여든인데. 한 번이라도 다시 볼 수 있을까. 명절 때면 북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술이 더 늘어난다는 할아버지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눈물이 가득 맺혔다.그동안 맹 할아버지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이 있을 때마다 신청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족의 생사확인도 어려웠다. 할아버지는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바람 한 가지를 조심스레 꺼내 놓았다.이산가족 상봉이 어렵다는 것 알고 있어. 그런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화 한 통, 편지 한 통이라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어. 이제 모두 살 날이 많지 않아. 제발 그렇게 되면 좋겠어.지난 1985년 9월 남북이 고향방문단을 교환하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이래 지금까지 모두 21차례 상봉에서 남북 4185가족, 1만9928명이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만 5만8000여 명이 가족과의 상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80대 이상이다. 지난해에만 이산가족 3795명이 숨졌다. 전북에도 이산가족 1001명이 있다.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이뤄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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