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8 16:55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복지부,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직접 수령' 지침…자치단체 "사춘기 소녀 사생활 침해" 우려

보건소나 복지시설에 와서 직접 수령, 만 11세부터 만 18세까지만 지급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전주시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사업 지침의 주 내용으로 직접 수령 방침에 지원 대상과 연령을 한정해 사업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9일 보건복지부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전주시를 비롯해 올해부터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에 2016년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안내(안) 지침을 내려 보냈다.이 지침은 전주시 등 지자체들이 사춘기 청소년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호한 것과 달리 신청을 공개토록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소나 보건지소, 아동복지시설, 방과 후 아카데미 등지에 생리대를 비치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 청소년만 이를 가져가도록 했다.전주시가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지원의 예민함을 고려, 철저하게 익명을 보장하고 인터넷으로만 신청을 받아 검증한 뒤 우체국 택배로 집까지 배달해주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전주시 관계자는 여성 청소년들의 사춘기 감수성을 고려해 신상이 공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썼다며 심지어 내용물도 생리대라는 것을 모르게 택배를 철저히 포장해 보냈는데, 정부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다른 문제는 지급대상의 한정이다.복지부는 지급받을 수 있는 대상을 만 11세부터 만 18세까지로 정했다. 보건복지부 지침대로라면 생리가 다소 빨리 시작되는 만 10세 이하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이 혜택을 볼 수 없다.전주시는 이런 부분을 고려, 올해 사업을 시작할 때 만 10세부터 지급해 왔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택배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안이지만 올해 3개월 동안의 한시적인 사업이라서 일단 시설에 비치해 가져가도록 했다며 추경사업으로 신속한 시행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신청과 배송 등을 통한다면 절차가 늦춰질 수 있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해명했다.지원 대상 나이를 제한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계인 소아학회로부터 보통 만 11세 이상부터 생리가 시작된다는 자문을 얻었고 부정수급을 막기위해 대상을 한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주시는 신청서는 제출하되 물품의 수령은 택배로 하고 여의치 않다면 교환권 형태로 생리대 지급권을 받게 하는 등의 개선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0.10 23:02

전주 다문화가족센터서 '열공'하는 외국인들 "한글 배우며 친구 사귀고 좋아요"

여러분 10월 9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한글날이요~그러면 한글을 만든 사람이 누구죠? 세종대왕이요~제570돌 한글날(9일)을 앞둔 6일 오전 10시.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강의실마다 20명 남짓의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어 교육이 한창이었다.우리 사회에 줄임말과 은어, 비속어 등이 난무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글을 처음 배우는 참가자들의 눈은 강사와 교재를 번갈아 쳐다보며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이날 다문화가족 글쓰기 교육의 첫 강의가 시작된 센터 내 도서관에서는 한국어로 서로 웃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왔다.참가자 대부분 제각각의 이유로 한글을 배우고 있지만, 모두 한국이 좋아져 한글도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강의실 내 청일점인 일본인 가타오카 타다아키 씨(67) 역시 마찬가지다. 35년 전 전주가 고향인 한국인 아내와 결혼을 하며 우리나라와 연을 맺게 됐다는 타다아키 씨는 노후를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타다아키 씨는 일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생활하면서도 한국 생각이 많이 났다며 2년 전 일본 생활을 접고 노후를 위해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에 직장을 구한 중국인 남편을 따라 중국 청도에서 한국에 온 중국인 서해나 씨(29)는 한글을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한글을 공부하며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다며 이제는 즐겁게 배우고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한글로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참가자들에게 한국어 강의를 하는 선생님은 생활 속에 넘쳐나는 줄임말과 은어 속에서 올바른 한국어를 접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했다.이날 강의를 한 이태옥 강사는 참가자들이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접한 줄임말이나 은어, 심지어 욕의 뜻을 물어보거나 직접 사용하기도 해 당황하고 부끄러웠던 경험이 있다며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참가자의 한국어 수준에 따라 1~4단계로 나누어 한글 교육을 진행하고, 원할 경우 한국어 자격증 준비까지 돕고 있다.이번에 실시되는 다문화가족 글쓰기 교육은 11월까지 일반교육과 심화교육 등 11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시인과 수필가 등 전문가를 초청해 그동안 경험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도 갖는다.전주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시와 수필 등 다양한 형식의 글로 엮어 올 연말 문예지도 발간할 계획이다. 문예지 발간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성취감과 자존감 상승은 물론 지역사회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센터 관계자는 교육생 대부분 결혼을 통해 우리나라로 이주해 온 여성들로, 한글을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며 한국 사회에서 한글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강사들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0.07 23:02

학대전담경찰관, 범죄 예방 효과 의문

학대전담경찰관(APO) 제도를 시행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전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배치된 학대전담경찰관이 인력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범죄 예방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학대전담경찰관(APO) 현황’에 따르면 도내 학대전담경찰관은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456곳)과 학대 우려 가정(186곳)을 고려했을 때 학대전담경찰관 1인당 담당 인원은 49명으로 전국 17개 지방청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 전담경찰 1인당 담당인원은 경기 남부가 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북부·인천(58명)과 충북(54명), 전북(49명) 등이었다. 반면 광주(20명)와 부산·경남(21명), 전남(25명)은 상대적으로 학대전담경찰관 1인당 담당인원이 적었다.이와 함께 전북지역 학대전담경찰관 중 업무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4명(전국 83명)이고, 학대전담경찰관 관련 내부 전문화 교육 이수자는 단 1명(전국 127명)에 불과했다.최근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전북지역에서 신고된 아동학대와 검거된 가족폭력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성이 없는 학대전담경찰관 제도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편 지난 4월 지정된 학대전담경찰관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의 합동점검과 소재확인, 학대 우려 아동 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0.07 23:02

['월드비전 스리랑카 사업장'을 가다 ① 비빌리 지역 교육사업] '사랑의 빵'으로 주민소득 증대·학생 교육 돕는다

월드비전 전북지부는 스리랑카 비빌리 지역에서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14년간 장기계획으로 ADP사업(Area Development Program :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DP사업은 지역의 어린이와 가족, 지역주민들의 안락하고 풍성한 삶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주민들이 스스로 찾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월드비전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상황에 맞춰 학교 짓기, 식수, 보건사업, 농업개발과 소득증대사업 교육 및 주민역량강화 사업 등 지역민들의 실정에 맞는 사업을 제시하고, 이들 사업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다. 특히 전북지역 교육기관에서 사랑의 빵 사업으로 모금한 후원금으로 비빌리 지역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 조성 사업 등 소득증대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이런 ADP사업의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전북일보는 월드비전 전북지부와 도내 초등학교 교장 등과 함께 현지를 방문했다. 스리랑카 비빌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ADP사업과 이를 통해 변해가는 지역민들의 모습을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월드비전 스리랑카 본부= 지난 8월 2일 스리랑카에 도착한 방문단은 월드비전 스리랑카 본부로 향했다. 약 170여명이 근무하는 월드비전 스리랑카 본부를 찾은 방문단은 줄지어 서서 아유보완(안녕하세요)이라고 말하는 직원들의 환대를 받았다.스리랑카 본부진들은 방문단들에게 일일이 나뭇잎을 건넨 뒤 미리 준비한 과일과 홍차로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더했다. 스리랑카 사업본부장은 한국 방문단을 환영합니다라며 한국사업장에서는 항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의 지원을 받으며 특히 한국 후원자들은 저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빌리 지역의 사업소가 스리랑카안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사업장에서는 여러 변화가 있어왔고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스리랑카에서는 3살때 부터 후원을 받은 한 아동이 훌륭한 의사로 성장한 사례가 있었다. 게다가 이 후원 아동이 자신이 나고 자란 열악한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선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제 중앙초 임규봉 교장은 대한민국도 50년 전에는 지원을 받는 국가였지만 20년전부터는 지원하는 국가가 됐다며 전세계적으로 지원받는 국가가 지원해주는 곳은 대한민국이 최초로 알고 있는데, 그 핵심적인 기관이 월드비전이고 최전선에서 일하는 분들이 스리랑카 월드비전 현지 직원들인데,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화답했다.△비빌리 ICT센터= 방문단은 다음날 비빌리 지역으로 이동했다. 비빌리는 지리적으로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224㎞ 떨어져 있고 차량으로 이동시 약 7시간이 소요된다.지난 2013년 월드비전과 삼성이 함께 설립한 ICT센터는 열악한 비빌리지역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는 등 비교적 최첨단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방문단이 찾았을 때에는 20~25세 학생 24명으로 구성된 6기 교육생들이 비주얼베이직과 프로그램 언어, HTML, 포토샵, 웹디자인 등 기초적인 컴퓨터 작업을 교육받고 있었다. 1기의 학습기간은 6개월로 강사는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센터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레벨 3까지이고, 현장실습 6개월이 포함된 레벨 4를 이수하면 취업으로 이어진다면서 이번 기수에서 교육지원자가 60명인데, 그 중 24명이 선발됐다고 말했다.학생 레앙드 씨는 제 꿈은 경영자가 되는 것인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좋은 시설과 기회를 제공받았기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안 외궁초등학교 이은례 교장은 컴퓨터로 인해 우리나라가 눈부신 발전을 했는데, 여러분들도 열심히 공부를 해서 스리랑카,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생산자 협회유제품 가공소= 스리랑카에서는 소득증대 활동으로 생사자협회와 유제품 가공소가 있다. 방문단이 먼저 찾은 생산자 협회는 가방과 의류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1층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월드비전에서 지원받은 재봉틀을 이용해 옷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 2층에서는 상급 교육생들이 직접 만든 가방과 의류를 전시판매하고 있었다.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유제품 가공소로 향하자 젓소를 지원받은 많은 가정들이 나와 아낌없는 환영을 보냈다. 이곳은 저소득 가정에 젓소 1마리를 보급하고, 가정에서 생산된 우유를 스리랑카 유제품 제조 회사에 전달한 뒤 이익이 생기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소득 창출 구조를 보이고 있다.유제품 가공소에는 우유 500리터를 담을 수 있는 큰 냉각기가 보였다. 이곳에서는 매일 200리터의 우유를 모은다고 한다. 젓소를 관리할 때 필요한 비타민 등 약품과 사료 등을 저렴하게 공급하기도 한다.가공소 관계자는 현재 120개 가정이 소득증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아직 보급된 젓소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 30%만 우유가 확보되고 있다며 우유를 생산하는 활동이 유일한 소득원인 가족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전북지부 김동혁 팀장 "일부 마을 전기공급 안돼 안타까워"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사들도 비빌리 지역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월드비전 전북지부 김동혁 팀장은 비빌리 지역의 교육환경은 다른 스리랑카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영어와 수학 예체능 교사의 수가 매우 부족한데,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사들도 비빌리 지역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는 이 지역 학교에는 도서관 시설이 거의 없고 과학 교육을 위한 시설이 전무하다면서 단 한 곳의 학교에서만 상위 단계의 과학이나 수학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타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싱할라어를 배울 기회가 한정되어 있어 주류 사회에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교육 환경 개선에 있어서 또 하나의 큰 문제점은 열악한 인프라다. 학교까지의 거리가 멀고 일부 지역의 경우 우기에는 도로가 잠겨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다.김동혁 팀장은 전기가 일부 마을까지는 공급되지 않아 학생들이 집에서 보충학습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0.07 23:02

김영란법에 동민의 날 협찬도 '불안'

김영란법 시행 이후 공직사회 전체가 몸조심에 들어간 가운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동민의 날 행사 과정에서의 김영란법 저촉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결론적으로 동민의 날, 면민의 날 행사 등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자발적인 주민조직이 주관하는 행사는 김영란법 저촉 대상이 아니라는 게 관계기관의 판단이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 이후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행사 진행을 위한 협찬 요청 등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선 10월을 맞아 전주시 일부 지역에서는 동민의 날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전주시에 따르면 7일 동서학동을 시작으로 서신동인후3동우아1동덕진동평화2동 등 모두 6개 동에서 동민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이 가운데 전주 시내 동 가운데 규모가 큰 서신동의 경우 오는 8일 오전 10시 전주여울초 운동장에서 제9회 서신동 동민의 날 행사를 연다. 비영리단체 서신골 어울림이 주관하고 서신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며, 서신동 주민센터와 서신동 자생단체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체육대회와 중식, 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경비는 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없이 서신동 자생단체연합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서신골 어울림 등이 회비와 기업 협찬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한 대형마트에서만 전자레인지와 자전거, TV, 밥솥 등 생활용품을 협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3일에 열릴 예정인 우아1동 동민의 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우아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해당 주민자치위원회는 우아동에 소재한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본부와 전북도시가스로부터 동민의 날 행사에 사용할 경품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행사 후원에 대한 법 저촉 여부를 놓고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가 아니어서 법 적용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전주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동민의 날 행사의 주최인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 등 주민은 공직자가 아니므로 김영란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역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업과 단체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고, 주민센터가 홍보와 장소 제공 등을 돕는 행사인 만큼 과거와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전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동민의 날 행사를 주최하지만, 주민센터가 홍보하고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공공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김영란법 적용대상이 아니더라도 기업과 단체에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행사를 권장해야 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한편 전주시 서신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지역 자생단체 회원들이 행사 때마다 협찬을 받아왔다면서 행사 일정을 예정해 놓은 상태에서 김영란법이 시행돼 논란이 커진 듯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0.06 23:02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예술공간 변신 첫 발

불편한 기억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입니다.5일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696-17번지 폐공가. 선미촌이라고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 한가운데 위치한 이 빈집에는 과거 성매매 여성들이 수차례 거쳐 갔을 법한 한 평 남짓한 비좁은 쪽방 7개가 있다.쪽방에는 예전에 누군가 사용한 인조 속눈썹과 휴짓조각 등이 조그마한 확대경 150여 개 안에 담겨 조명을 받으며 전시돼 있었다. 쪽방 건물 사이에는 그곳에 올라 천장이 뜯긴 쪽방을 살펴볼 수 있는 작은 나무계단이 설치됐다.쪽방들의 장지문은 떼어져 한편에 놓여있거나 아예 없앴다. 한 쪽방에는 부서진 욕조가 놓여있기도 했다.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3시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선미촌 내 폐공가 부지에서 김승수 시장과 전주시청 공무원, 재단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미촌 폐공가 매입부지 내 설치미술 전시회 소개식을 가졌다. 선미촌 내 첫 번째 예술 작품 전시회인 이 행사는 9일까지 계속된다.전주시는 이 전시회를 위해 1억6000만 원을 들여 쪽방 건물 2채(304㎡)를 매입했고 예술작품을 도입해 선미촌의 탈바꿈을 시도했다.선미촌은 과거 전주역이 이전하기 전 뚝너머 등으로 불렸다. 1950년대부터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 이후 전주, 전북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가 됐다.그러나 선미촌은 연간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한옥마을을 찾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전주시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는 대표적 장소로 꼽혀왔다.전주시는 매입한 선미촌 내 건물과 토지를 인권과 문화예술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앞으로 성매매업소 집결지를 기능 전환을 통해 서노송예술촌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선미촌 폐공가 매입부지 내 설치미술 전시회의 첫 무대를 차지하게 된 신진작가 소보람 씨(32)는 지난 5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낡은 건물과 집기들이 버려진 채 널브러져 있었다며 그 위로 우거진 수풀이 과거를 덮으면서 새로움이 싹트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설치미술의 주제를 눈동자 넓이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한 소 씨는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불편한 기억,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김승수 시장은 강제적인 철거보다는 예술작품의 입성을 택해 선미촌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하려 했다며 60여 년 만의 선미촌 개발은 전주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허정준 서노송동 통장(66)은 길만 건너면 바로 주택가인데 그동안 선미촌이 있어 수십 년 동안 주민의 불만이 많았다며 전주시가 선미촌의 변화와 재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주민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0.06 23:02

"고등어구이 미세먼지 안녕~"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과열증기 이용 간편식 개발

고등어를 굽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은 이제 사라질 전망이다. 생선을 프라이팬 대신 전자레인지에 구워먹는 기술을 전주시 출연기관인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개발했기 때문이다.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원장 유강열)은 고등어와 같은 생선을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과열증기를 이용한 구이류 제조기술 및 간편편의식 제품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연구개발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전주시 소재 수산물전문제조기업인 (주)하예랑과 함께 진행했으며, 최근 특허 및 상표출원을 마쳤다.이번에 개발된 간편식제품은 그동안 손질과 조리시간, 냄새 등을 이유로 생선요리를 꺼려했던 바쁜소비층을 겨냥했다. 깨끗이 손질돼 과열증기를 이용해 구워진 뒤 진공포장에 담긴 생선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만 돌리면 프라이팬에 구운 것과 비슷한 맛을 내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영양성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조리간편성과 저장안정성까지 더한 일석삼조의 효과를 지닌 제품이라는게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설명이다. 300℃ 이상의 과열증기(superheated steam)장치를 이용해 수산물의 조리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영양성분 및 수분함량, 조직감을 최대한 유지했으며, 미생물 억제 및 비린내 제거 등 관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실제로 시제품 시식 평가결과 생선을 굽는 번거로움이 없고 맛도 좋다는 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념장과 같은 소스를 첨가하면 더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이번 간편편의식(HMR) 수산물 제품 개발은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급증하면서 간편식 편의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유강열 원장은 1인 가구와 저출산,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신선하고 안전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소비흐름에 맞춰 개발했다며 이번 개발이 지역 수산물 소비확대로 이어져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개발된 간편편의식(HMR)은 연말께 고등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6.10.06 23:02

故 백남기 농민 분향소 표정 "죽음 헛되지 않았으면…"

4일 오전 11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 마련된 故 백남기 농민 분향소에 스승과 제자로 보이는 추모객이 들어섰다.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대안학교인 토기장이학교 정진우 교사의 지시에 따라 박희석 군(16중3) 등 제자 3명이 백남기 농민의 영정사진 앞에서 향을 피우고 묵념했다. 제자들은 저마다 백남기 농민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한 장씩 움켜쥐고 있었다.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본질은 다르다. 하지만 이 분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 분의 죽음으로 모두가 변하고 좋은 길로 개선되었으면 한다백남기 농민의 희생에 대한 박희석 군의 생각이 방명록 한 쪽을 차지했다.정진우 교사는 저희가 신문을 보며 백남기 농민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면을 봤다며 죽음이 가지는 의미와 사회적 이슈를 향한 의사 참여가 수업의 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박희석 군은 백남기 농민이 살아계셨을 때는 누구인지 잘 몰랐지만, 현장에 나와 설명을 들으니 이제야 이해가 된다면서 이 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달 2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조상규) 등 시민사회단체는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 故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백 씨의 영정 사진과 화환, 향로와 촛불 등으로 제단을 만들어 시민들의 분향을 받고 있다.관계자 측에 따르면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환 교육감, 김승수 시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시민 수 백 명이 다녀갔다. 주말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 방문객이 100여 명에 달한다. 4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모인 조의금만 200만 원, 시민들의 발자취가 기록된 방명록은 4번째 권을 넘어섰다.백남기 님 우리 민중이 함께합니다. 저항하고 투쟁하여 꼭 억울함을 밝혀 드릴게요. 가을비가 아니라 백남기 어르신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무능한 정권 아래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편히 쉬세요. 무관심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사람이 존중하고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기원합니다분향소에서 만난 백남기 투쟁 전북본부 한병길 공동대표는 지난주에는 성당을 다니는 한 아주머니가 찾아와 향을 피우더니 대성통곡해 너무 가슴이 뭉클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하연호 공동대표는 물대포로 인한 외부 충격이 자명한데, 병사로 인한 사망원인 발표는 말이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하며, 민중 총궐기가 예정된 11월 12일까지 분향소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전주시내 한 유명 분식점은 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농성장에 음식을 전달해 온정의 눈길을 받고 있다.이 분식점은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지점을 통해 서울대병원 농성장에 만두 100인분을 전달했다.선행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분식점 대표 A씨는 하루에 400~500인분의 식사가 필요한 농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이라며 상식적이지 않은 정부의 모습이 너무 답답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0.05 23:02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태부족

도내 공공시설 등에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가 ‘임산부 탑승 차량 전용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해 공공시설에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정해 놓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강제규정이 없어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가 올해 2차례에 걸쳐 ‘전북지역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 도내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257곳을 조사한 결과 64곳에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미설치 시설 193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전주·김제·순창·임실 각 1곳, 군산·익산·부안 각 2곳, 진안 3곳 등 모두 13곳에 차량 20대 주차규모의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새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소비자연합은 1차 조사 후 13곳의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임산부 주차공간이 새로 마련돼 미진하지만 조사의 목적을 점점 달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임산부 주차공간이 여전히 부족하고 주차장 신설뿐 아니라 정확한 규정에 맞는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일반 주차 공간(폭 2.3m, 길이 5m)과 달리 최소 폭 3.3m 이상, 길이 5m 이상으로 해야 하지만 새로 신설된 주차장 13곳 중 일반주차면과 동일한 곳이 5곳으로 조사됐다.또한 ‘임산부 탑승 차량 전용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임산부 탑승 전용 차량의 주차 편의를 위해 주차면 입구에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표지를 식별하기 쉬운 장소에 부착 또는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13곳 중 4곳에만 안내 표지판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관계자는 “임산부 주차장 표시가 되어있어도 일반차량이 사용하면 의미가 없는 것처럼 기관 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관심도 함께 필요하다”며 “주차장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도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0.05 23:02

제20회 전북무궁화대상 수상자 공적

전북지방경찰청과 (주)동성, 전북일보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0회 전북무궁화대상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경찰관들은 우수한 업무 성과와 더불어 성실하고, 우리 이웃들과 공동체적인 삶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주역들이다.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을 요약한다.△질서부문(대상) 조희종 경장- 지난해 조폭 검거 1위, 4대악 사범 근절 힘써조희종 경장(30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은 도내외 주요 폭력 및 사기 상황 시 최일선에 투입돼 불법 폭력행위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선진문화 정착 및 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또한 애인의 알몸 사진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이용해 무고한 시민에게 상해를 가한 조직폭력배를 검거하는 등 적극적인 근무자세로 2015년 상반기 도내 조직폭력배 검거실적 1위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4대 사회악 사범 등 주요 형사범 104건에 156명을 검거하는 등 지역 내 치안 안정화에도 힘썼다.△안보부문(본상) 신승 경장- 외사치안정보 탁월, 공공질서 유지 노력신승 경장(33군산경찰서 정보보안과)은 올해 정보활동에서 IS 테러 방첩 및 국제항만 외사보안 첩보 168건 수집 등으로 사회안전에 기여하며 상반기 외사치안정보 수집 도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송전철탑 등 집회현장에서 174회의 채증활동을 통해 폭력 및 업무방해자 95명의 사법처리를 실시해 선진 집회시위문화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그는 국가중요시설 대테러활동 및 체류 외국인 범죄예방활동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외사사범 검거 등 공공질서 유지 및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서도 노력했다.△봉사부문(본상) 김종후 경위- 6년간 이발 봉사 앞장, 치안방범 노련한 활동김종후 경위(54전주 덕진경찰서 송천2파출소)는 2011년 11월부터 지역사회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노인요양병원과 정신요양병원, 장애인복지관 등 소외계층에 이발 봉사를 실시해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섰다. 6년간 1366자원봉사 누적 봉사 실적 740일, 2200시간, 22000여명에게 이발 봉사를 하는 등 경찰 홍보활동에 크게 기여했다.그는 전주 역전동산솔내파출소 등 파출소에서 장기 근무하며 30년 경력의 노련한 치안방범활동은 물론, 퇴근 후 따뜻한 미용봉사를 병행하는 등 선진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섰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0.05 23:02

농진청 연구사, 양봉협회 렌트 차량 무상 사용 의혹

정부 장려품종 1호 장원벌 육성에 참여한 농촌진흥청 소속 농업연구사가 한국양봉협회의 렌트 차량을 11개월간 무상으로 사용한 의혹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3일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농촌진흥청 소속 농업연구사 A씨가 한국양봉협회의 렌트 차량을 무상으로 타고 다녔고, 문제가 생기자 뒤늦게 양봉협회에 렌트비를 입금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A씨의 부인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1개월간 한국양봉협회 B씨로부터 협회의 렌트 차량을 인수해 사용했다.A씨도 지난 2014년 8월부터 출퇴근과 장거리 출장을 이용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A씨는 아파트 대출금과 가계 부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지난해 3월 렌트 차량을 반납했고, 8개월 뒤인 10월 20일 렌트비 전액과 위약금을 B씨에게 송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한국양봉협회의 최근 감사자료에서도 드러났다.한국양봉협회는 모 렌터카 업체와 2014년 4월부터 매월 총 60만원의 사용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K5 차량을 36개월간 계약했다. 그러나 협회 직원이 아닌 제3자가 렌트 차량을 사용한 것이 발각돼 2015년 3월말 계약을 해지하고 차량을 반납했다.A씨는 계약 해지로 인한 11개월간의 렌트비와 위약금 등 총 850만3000원을 2015년 10월 27일 협회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촌진흥청 전주 이전으로 A씨 부부가 6개월간 따로 생활하게 되면서 A씨가 부인에게 자신의 차량을 양보했고, 차량없이 농가 등 현장 출장이 잦은 A씨를 안쓰러워한 B씨가 A씨 부인에게 양봉협회에 쓰지 않는 차량이 있다며 렌트 차량을 제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 최초 꿀벌 품종이자 정부 장려품종 1호인 장원벌 개발에 참여한 A씨는 한때 농촌진흥청에 계약직으로 근무한 바 있는 B씨를 경기도 수원에서부터 함께 알고 지내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농촌진흥청 관계자는 A씨가 렌트 차량을 받았다는 점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고, A씨도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지만, 형사 고발 여부는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해명을 듣기 위한 수 차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으며,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A씨가 할 말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0.04 23:02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주변도로 확장 '화두'

전주시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터미널 신축과 함께 주변도로 확장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신축되면 유동인구와 통행차량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터미널 앞 가리내로의 도로 폭이 좁아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전주시가 추진하는 전주 첫 인상 프로젝트에 맞춰 터미널 신축과 함께 도로 확장도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73년 6월 30일 지어진 전주시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은 현재 16개 시외버스 업체의 133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9000여 명에 달한다.시외버스터미널의 이용객은 한옥마을 등 전주를 찾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83만여 명이었던 수송인원은 지난 2014년 608만여 명으로 5년새 20만명 이상 늘어났다.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은 이용객 증가속에 지은 지 43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로 인한 이용객들과 업체들의 불편, 안전성 문제는 물론 터미널 인근 경관 열악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소유주인 (주)전북고속 측은 총사업비 230억원을 들여 터미널 신축을 추진 중이다. 신축 터미널 부지는 기존 2만1912㎡에서 2900여㎡가 늘어나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그러나 터미널 신축뿐만 아닌 주변도로 사정도 문제다. 시외버스터미널 앞 가리내로가 수십 년 넘게 왕복 4차선으로 유지되면서 양측 1차선은 택시와 터미널 이용객 등의 자가용 승하차장으로 전락, 사실상 4차선 도로의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왕복 2차선 도로 구실만 하고 있다.심지어 올해 11월 터미널 인근에는 240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까지 완공된다.이 때문에 터미널이 신축될 경우 주변 지역은 교통혼잡을 넘어 교통지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시외버스터미널 측의 택시와 터미널 이용객 차량 승하차 공간 확보, 터미널 신축에 맞춰 터미널 입구에서부터 금암광장 사거리까지 320여m 구간의 도로확장 등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북고속 관계자는 터미널 신축에 맞춰 주변도로 확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기존 토지주와 건물주의 보상과 예산확보 등 여러 문제가 겹쳐있어 다방면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0.0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