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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중·고교 44% 1㎞ 이내 성범죄자 산다

전북지역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4곳(335개교)은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5명 이상 거주하는 학교는 82곳에 달했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학교 주변 성범죄자 거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전북지역 학교 765개교 중 335개교(44%)는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1명 이상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시도별 학교 반경 1㎞ 내 성범죄자 거주 비율은 서울이 94%(1231개교)로 가장 높았고, 부산 90%(562개교), 대구 88%(383개교), 광주 87%(269개교), 인천 79%(405개교), 대전 74%(222개교), 경기 68%(1574개교), 울산 62%(148개교), 경남 52%(513개교) 순이다. 반면 세종(29%14개교)과 전남(31%276개교), 강원(33%221개교), 제주(37%71개교), 충남경북(각 38%274개교, 384개교), 전북(44%335개교), 충북(47%229개교) 등은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전국 17개 시도의 학교 1만1814개교 중에서는 7111개교(60%)가 1㎞ 이내에 성범죄자 1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북지역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성범죄자는 1명인 경우가 122개교로 가장 많았고, 2명(64개교), 3명(48개교), 4명(19개교) 등이었다. 특히 1km 이내에 성범죄자가 5명 이상 거주하는 학교는 82개교(10.7%)로, 도내 학교 10곳 중 1곳에 해당한다.유은혜 의원은 매년 학교 인근 성범죄자 거주현황을 확인하는데, 수치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교육부의 학교안전 예산이 성범죄자 5명 이상 밀집된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는지, 교육부경찰청여성가족부 간의 유기적 업무연계도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을 올 국감에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26 23:02

관내 사건·사고 많은 군산해경,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률 꼴찌

군산해양경비안전서가 처리하는 해상 사건사고가 전국에서 4번째로 높지만, 정작 해상구조를 담당하는 해양경찰관의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해양경비안전서 구조업무 담당 경찰관 인명구조 자격증 보유 및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기준 군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구조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 47명 중 19명(40.4%)이 인명구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 18개 해양경비안전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해양 경찰관의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률은 평균 73.3%다.지역별로는 완도(95.6%)와 제주(91.2%), 평택(87.8%), 동해(87.7%) 지역 해양경찰관의 자격증 취득률이 높았다.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상 사건사고는 전국에서 4번재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상 사건사고는 총 1만8073건에 이른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해상 사건사고(17만2591건)의 약 10%를 차지한다.같은 기간 지역별 해상 사건사고는 부산이 2만70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2만1866건)와 인천(1만8667건), 군산(1만8073건) 순이었다. 반면 속초(3932건)와 동해(4757건), 울산(4892건)에서는 상대적으로 해상 사건사고가 적었다.박남춘 의원은 세월호 사건 이후 해양경찰관을 선발할 때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이 의무화됐지만, 그 이전에 임용된 해양 경찰관 중에는 구조를 담당하지만 인명구조 자격증이 없는 인원도 있다면서 해경의 임무는 해상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으로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 등 인명구조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23 23:02

문화재 못 지킬 'CCTV'…전북지역 설치 144개 중 절반 '저화질'

보물 제281호인 남원 광한루에는 모두 5개의 방범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 CCTV의 화질은 2G 휴대전화의 내장 카메라보다 못한 41만 화소에 그친다. 심지어 이 카메라들은 가끔 고장이 나 제 기능을 못 하기도 한다.전북지역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중 절반이 야간에는 인식도 안 되는 저화질 카메라인 것으로 나타났다.보물급 이상 도내 문화재들이 사실상 도난이나 방화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 있는 셈이다.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 관리 대상 국보, 보물급 목조문화재 방범 CCTV 설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19곳 보물급 이상 목조문화재에 설치된 CCTV는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이 중 71개가 41만 화소였고 나머지 만 130만 화소를 넘었다.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아파트 내 방범 CCTV 설치기준을 기존 41만 화소에서 130만 화소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기존에 설치된 41만 화소의 CCTV로는 범죄가 발생할 경우 용의자를 특정하기 힘들어 야간에는 감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보안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그러나 문화재의 경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과 같은 방범 CCTV 설치기준조차 없다.풍남문(제308호), 풍패지관(제583호), 경기전 정전(제1578호) 등 보물 3개가 있는 전주시의 CCTV 23개도 모두 저화질 카메라다. 문화재 주변에 설치된 CCTV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다.전국적으로도 국보와 보물급 목조문화재(146곳)에 설치된 방범 CCTV의 30.1%(44개)가 41만 화소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일명 효도폰으로 불리는 2G폰 카메라보다도 못한 저화질 CCTV를 달아놓고 방범CCTV라고 하는 것은 호박에 줄을 그어놓고 수박이라 우기는 것과 같다며 방범 목적에 걸맞은 고화질 CCTV로 하루빨리 교체하고 문화재 방범 CCTV 설치기준과 범위를 정한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9.22 23:02

인터넷 예매 카드 안받는 전주 공항버스

#. 해외출장을 앞둔 회사원 강모 씨(49)는 전주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를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려 했지만, 카드 결제가 안 돼 당황했다. 공항 리무진버스 예매는 현장 발권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할 수 있다. 강 씨는 카드 결제를 한 뒤 회사에 영수증 청구를 하려고 했는데, 현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예매가 안 돼 매우 곤란스러웠다고 말했다.전주지역 공항 리무진버스 인터넷 예매 때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 고객 배려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인터넷을 통해 공항버스 승차권을 예매하려면 은행 계좌를 통해 정해진 시간까지 현금을 입금해야만 가능하다.출장과 여행 등으로 상당수 시민이 인터넷 예매 방식을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승차장에 오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해당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전북도에 따르면 A 리무진은 전주와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공항버스를 1일 27회(김포공항 직행 3회 포함) 운영한다. 버스의 좌석은 28석으로, 평균 15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하루 평균 이용객은 400여 명(편도)으로 추산된다.전주세무서 관계자는 21일 인터넷 예매 시스템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무통장 입금만 가능하다면, 탈세의 개연성도 없지는 않다면서 현금영수증 발급 등을 충분히 하는 지 등을 검토해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전북도청 물류교통과 관계자는 최근 공항버스를 이용하려다 카드결제가 안 돼 항의하는 민원이 적지 않다며 인터넷 예매 시 현금결제를 고집하는 방식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해당 업체에 전달했고, 제대로 반영이 안 되면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해당 업체 관계자는 현재 무통장 입금이 완료되는 고객들이 요청하면 현금영수증 발급을 하고 있어 탈세 의혹은 말도 안 된다면서 카드회사에서 2.5~3% 정도의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고, 시외버스 전산망 통합이 안 되는 상황에서 카드 결제 방식을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22 23:02

최근 5년 전북지역 유기 반려동물 1만6769마리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이 1만6000여 마리에 달하고 이를 위해 투입된 사회적 비용이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수산위원회 이완영 의원(새누리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지역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은 1만6769 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유기된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총 14억7200만 원에 이른다. 전북지역의 유기 동물 수는 전국 45만5948 마리와 비교해 3.67%에 해당한다.지역별로는 경기가 12만4394 마리로 가장 많았고, 서울(6만3162 마리), 부산(3만3976 마리), 경남(2만843 마리), 인천(2만5398 마리), 대구(2만256 마리), 경북(2만737 마리), 충남(1만936 마리), 대전(1만8754 마리), 울산(1만8561 마리) 등이었다. 반면 세종(732 마리)과 제주(8975 마리), 광주(1만218 마리), 전남(1만3404 마리), 충북(1만4111 마리), 전북(1만6769 마리), 강원(1만7592 마리) 등은 비교적 적었다.연도별 전북지역 유기동물은 2012년 3936 마리, 2013년 3638 마리, 2015년 3321 마리, 2011년 3044 마리, 2014년 2830 마리 순이었다.이완영 의원은 해마다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는 반증인만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함부로 동물을 버리지 못하도록 함은 물론, 버려진 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22 23:02

"도시지역 고교도 무상급식해야"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도 방침 지적

민주노총 전북본부(본부장 윤종광)는 21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전북도가 ‘도내 학교의 무상급식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면서 “무상급식을 도시 지역 고등학교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북지역 모든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정읍을 제외한 도시지역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도교육청에서 50%, 전북도와 해당 시·군에서 각각 25%씩을 부담한다. 고교의 경우 농어촌지역은 100%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도시지역은 전북교육청에서 50%를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초등학교(421곳)와 중학교(209곳)는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고등학교는 전체 133곳 중 70곳만 혜택을 보고 있다. 이 단체는 “전북도의 급식 예산은 2014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도내 학생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여서 전북도가 2014년 예산액을 그대로만 유지한다면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무상급식 확대는 시급한 과제다”면서 “전북도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학생들의 급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22 23:02

인도 불법주차 방지용 볼라드 무용지물

인도 위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차량진입 억제용 말뚝)가 시민의식 결여와 행정의 미흡한 대처 속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전주지역 인도 곳곳에 볼라드가 설치돼 있지만 이를 피해 인도 위에 주차된 차량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지난 19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백제대로 옆 인도에는 볼라드 사이 공간으로 들어간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었다. 또 전주시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곳곳에도 볼라드가 무색할 정도로 인도 위 불법 주차 차량이 늘어서 있었다. 심지어 볼라드가 부러져 있는 곳도 있었다.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지역에 설치된 볼라드는 모두 3809개에 달한다. 볼라드 1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7만8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전주시는 예전에 설치한 대리석 볼라드를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렇게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볼라드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거주하는 신모 씨(52)는 볼라드를 설치해 봐야 간격이 넓어 그 사이를 통과해서 인도에 주차하는 차도 많아 애꿎은 보행자만 다니기 불편해진다며 시구청에서 설치만 하지 말고 인도 위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철저한 지도, 단속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직장인 김모 씨(33)는 보행자 다니기 불편해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설치를 할 거면 제대로 해서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볼라드 간격을 현재보다 더 좁히면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통행이 어려워질 수 있어 간격 조정이나 추가 설치는 어렵다는 게 전주시의 입장이다.전주시 도로하천과 관계자는 비용 문제와 도로환경 개선 등을 고려해서 점진적으로 인도 위 볼라드를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금과 같이 볼라드를 세우더라도 차량이 막무가내로 들어온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차량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는 인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각 구청에 적극 신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9.21 23:02

작년 전북 체당금 지급액 전국 최대 폭 증가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 체당금 지급액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체당금 지급현황 및 회수내역을 분석한 결과 체당금 지급액과 대상 근로자 수는 2013년 4만4741명 2239억, 2014년 5만152명 2632억, 2015년 6만2255명 2979억으로 나타나 2년 동안 지급금액은 33%, 근로자 수는 39.1%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이 기간 체당금 지급금액 증가폭 165.7%, 지급 대상 근로자 수는 174.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임금체납 근로자 구제수단으로 체당금 비중과 정책적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지만 고용노동부의 체당금 기금 관리 운영은 부실 논란을 피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체당금 지급의 근간이 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수입결산 내역상 징수 결정액 대비 실제 수납액 및 수납률이 3년 평균 38.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국가가 선지불한 체당금을 임금 체납 사업주에게 돌려받는 기금 회수율도 3년 평균 35.8%에 그쳤다.이용득 의원은 불황 및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체당금의 정책적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노동부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의 실제 수납률 및 회수율 제고에 대해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신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9.21 23:02

전주시 은행 열매 처리 골치

전주시가 여느 해보다 풍족하게 열린 은행나무 열매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그동안 가을철만 되면 은행 열매를 직접 채취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해 왔지만 과거와 달리 이를 받으려는 시설이 없고, 채취하지 않고 나무에 그냥 놔둘 경우 냄새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는 등 사실상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이다.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가로수중 은행나무는 1만2470여 그루가 심어져 있고 이중 암나무 3700여 그루에서 매년 2.5톤에서 3톤 가량의 은행 열매가 수확된다.올해는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치지 않았고 비도 많이 오지 않아 예년보다 더 많은 은행 열매가 열렸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전주시 양 구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 달여 간 은행 열매들을 조기 채취해 은행 열매 특유의 냄새로 인한 민원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그동안 전주시 양 구청은 은행 열매들을 채취해 중금속 검사 등을 실시하고 세척한 뒤 경로당이나 각종 복지시설에 기증해 왔다. 심지어 과거에는 교통사고 위험과 기증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시민들이 은행 열매를 주워 가져가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일부 언론에서 가로수 은행 열매의 중금속 검출 문제가 보도되고 중국산 은행 열매가 수입돼 물량이 넘쳐나면서 은행 열매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져 이를 기증받으려는 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는 일단 은행 열매를 채취해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출 여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이를 자체 판매하거나 기증처를 물색한다는 계획이다.전주시 관계자는 민원문제로 조기 채취는 하지만 은행 열매를 기증받으려는 시설이 없어서 난감한 상황이라며 판매나 폐기 등 처리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9.20 23:02

"객지서 아프지 말고 도착하면 연락해" 추석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아들아 (서울)도착해서 연락해!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10시께 비 내리는 전주역.우산을 받쳐 들고 역사 안으로 들어온 50대 아버지는 용산역으로 떠나는 20대 아들을 바라보며 객지 가서 아프면 안 된다.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자홍색 보자기에 담겨져 있는 밑반찬을 아들 손에 건넨 아버지는 배웅 직후 기자와 만나 올 봄에 아들이 서울에 있는 직장에 취업했다며 취업을 한 것은 다행이지만, 명절에만 짧게 보고 다시 떨어져 지내야하는 부모의 마음은 한편으로 짠하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30여 분이 흐르자 적막했던 전주역 대기실은 자리 쟁탈전을 벌일 만큼 귀성객들로 떠들썩했다.전주에서 명절을 보낸 뒤 경기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녀 3명과 함께 오전 10시 38분께 전주역에 온 40대 부부는 큰일 났다며 허둥댔다. 아내가 행신역 가는 거 10시 40분 아니야?라며 부리나케 자신의 표와 열차 시간 안내판을 살폈다. 딸이 표에 적힌 열차 출발시간이 10시 4분이라는 것을 알려줬고, 이들 부부는 매표소로 달려가 11시 6분에 출발하는 행신행 열차표로 교환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양 손에 고향의 정을 가득 담은 귀성객들이 역과 터미널, 전주IC 등을 통해 귀경하며 민족 대명절 추석 이후의 일상이 또다시 시작됐다. 개개인마다 짧으면서도 긴 연휴를 묻고 19일부터 시작될 일상을 위해 서울로, 전주로 복귀하는 풍경이 하루종일 이어졌다.집은 서울이지만, 대학은 전주에서 다니는 남매 고향 여수에서 명절을 보내고 전주를 찾은 가족 긴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들 추석 내 휴가를 보내다 자대 복귀를 앞둔 상등병 군인.이들은 각자의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위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한편 전주역과 한국도로공사 전북지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13일부터 5일간 5만347명(승차 2만5955명하차 2만4352명)이 전주역을 방문했고, 지난 13일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차량 약 154만3000대(귀경 77만3000대귀성 77만대)가 전북을 다녀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19 23:02

전북지역 민간건축물 96% 지진 무방비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강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 민간건축물의 96%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적으로 의무화된 내진 대상 민간건축물 가운데 60%가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심지어 재난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재난 안전대책본부 및 종합상황실의 내진율도 62.5%에 불과해 지진대비책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용호 의원(국민의당, 남원임실순창)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6월 기준 민간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민간건축물 42만4109동 중 내진이 설계된 건물은 1만7517동으로 4.13%에 불과했다. 특히 건축법상 내진 설계를 해야 하는 민간건축물 중에서는 39.7%만 내진 설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시도별 전체 민간건축물 내진 설계율은 전남이 2.11%로 가장 낮았고, 강원(3.16%)과 경북(3.62%), 전북(4.13%), 제주(4.3%), 충남(4.42%), 충북(4.84%) 순이었다. 반면 서울(12.47%)과 울산(11.81%), 대전(11.3%), 인천(10.66%) 등은 10%를 넘었다.건축법상 3층 이상, 전체면적 500㎡ 이상, 높이 13m 이상인 민간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민간건축물의 내진 설계율은 전북(39.7%)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이 50%를 넘지 못했다.시도별 법적 내진 대상 민간건축물의 내진 설계율은 부산(25.7%)과 서울대구(각 27%), 인천(28.4%), 강원(29%), 전남(33%), 대전(34.5%), 경북(35.1%), 제주(35.5%), 경기(36.3%), 충북(37.2%), 전북(39.7%), 광주(40.2%), 충남(40.6%), 울산(41.3%), 경남(41.6%), 세종(51.5%) 등으로 전국 평균 33.1%에 불과했다.이런 가운데, 유사시 재난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하는 도내 재난 안전대책본부 및 종합상황실 내진율도 저조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재난 안전대책본부 및 종합상황실 내진율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재난 안전대책본부 및 종합상황실 중 내진확보가 충분한 곳은 16곳 중 10곳으로 62.5%의 내진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6곳은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9.19 23:02

종갓집 며느리 '베트남댁' 레티리엔 씨 추석맞이 "이젠 명절 준비 어렵지 않아요"

추석 상차리가 어렵지 않느냐고요? 전혀요~ 1년에 제사상만 6번 차리는데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예요. 하하!나이 스물하나에 한국남자와 결혼한 레티리엔 씨(24베트남)는 1년에 제사(명절 포함)만 6번 치르는 종갓집 며느리이지만 시종 유쾌했다.지난 9일 오후 7시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레티리엔 씨와 시아버지어머니, 남편, 두 아들을 만났다.베트남 전통의상이나 한복을 입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했건만 가족들은 꾸밈없이 인터뷰에 응했다.종손 집안의 며느리인데, 추석 명절 준비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레티리엔 씨는 한국에서 추석을 맞은 게 4년째인데, 명절 포함해서 1년에 제사가 6번이나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시어머니께 혼도 났는데, 이제는 식은 죽 먹기예요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남편 이진화 씨(43)는 지난 2013년 3월 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레티리엔 씨를 운명처럼 만났다. 베트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제조회사에 다니던 레티리엔 씨는 6명의 친정 가족 중 일부가 만류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설득해 레티리엔이 잘되기를 기도한다는 응원과 함께 2013년 7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그러나 공항에서 시집 식구들을 만났을 때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이 떠올라 슬픔에 차올랐다. 더욱이 처음에는 한국 음식의 냄새가 좋지 않아 보기도 싫을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명절에는 냄새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아직까지도 된장국은 못 먹겠다는 레티리엔 씨는 요근래 남편과 함께 전주 시내 쌀국수 맛집 투어를 나서며 집집마다 다른 쌀국수 맛 평가를 한다.끈기와 몰입이 대단해 한국어 능력 시험도 단번에 합격했다는 레티리엔 씨. 그는 지난 8일 전주시전통문화관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 무대에서 금상을 받았다.입을 다물고 있으면 영락없는 어느 댁 얌전한 규수처럼 보이는 레티리엔 씨는 이번 대회에서 나의 꿈을 주제로 5분간 연설해 객석을 압도했다. 섬세하고도 파워풀한 한국어 실력 만큼이나 레티리엔 씨는 대범했다.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신사임당을 꼽은 레티리엔 씨는 한국의 현모양처가 되겠다고 외쳐 심사위원과 관중들의 가슴을 울렸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레티리엔 씨는 첫째 아들 이중범 군(3)이 유치원에서 받아온 가정통신문을 내밀었다. 여기 보면 아이가 잘 적응하고 말을 빨리 배우고 똑똑하고 착하다고 써있죠? 요즘은 아이들만 보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행복해요. 부러울게 없지요.베트남에서 시집 온 아내이자 종갓집 며느리, 두 아들의 엄마인 레티리엔. 한국의 현모양처가 되겠다는 그의 꿈을 지키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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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승현
  • 2016.09.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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