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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통 받아보기도' 최근 급증한 스팸 문자..."진절머리가 나요"

“스팸문자가 아침에만 벌써 3통이 왔어요. 짜증이 솟구칩니다”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정모 씨(40대)는 최근 매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오는 스팸 문자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정 씨는 “도박과 주식투자, 대출, 온갖 이벤트..., 설명하기도 힘들다"며 “번호를 차단해도 다른 번호로 문자가 계속 오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시도 때도 없이 발송되는 대출, 투자, 도박 등 스팸문자의 수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스팸 발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됐는데, 전북지역을 비롯 전국적으로 급증한 것이어서 대량의 개인정보 유통등의 우려와 함께 자칫 스팸을 넘어 스미싱 사기 등의 연루가능성도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8999만건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탐지건인 1억550만건에 비해 80.1% 증가한 수치다. 또 전년 동기 1724만건 대비 11배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1인당 월평균 불법 스팸문자 수신량은 8.91통으로, 지난해 상반기 5.23통에 비해 3.68통 증가했다. 발송 경로는 국내발 대량 문자발송이 81.2%로 가장 많았고, 국외발 대량 문자발송이 16.7%, 휴대전화 2.1% 등이다. 광고 유형으로는 도박이 47.4%로 가장 많았고, 불법대출 20.7%, 금융 11.5%, 성인 6.5%, 부동산 4.8% 등의 순이다. 특히 최근들어 전송되는 스팸문자들의 특성은 일반 업체들의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번호로 문자가 발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단순 월평균 수치가 한달 8건이상이지 하루에 3∼4건 한달에 100건 가까이 받은 이들도 많다. 회사원 박모 씨(48)는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새벽 6시부터 밤늦게 까지 하루 10통 가까이 받아본 적도 있다. 해당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추가로 다른 유출이 있을까봐 그냥 그대로 지우고 있다"며 "전화번호를 차단하면 번호만 바꿔 문자가 또 오는데 현재 휴대전화에 차단된 번호만 수십여개다. 뭔가 당국에서 조사를 해야하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스팸문자가 폭증하자 뒤늦게 방송통신위원회는 ‘대량 문자전송사업자 전송자격 인증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전송자격인증제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대량 문자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자재판매사가 광고성 문자 발송 전 문자중계사로부터 전송자격을 인증받는 제도다. 문자재판매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로 불법 스팸에 대한 이용자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말이다. 대량발송 문자메시지 취급 사업자는 통신사 3곳, 문자중계사 9곳, 문자재판매사 1200여 곳 등이다. 문제는 전송자격인증제를 도입해도 국외발 대량 문자에는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국외발 대량 문자발송은 상반기 14.2%에서 하반기 16.7%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대량 문자전송사업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 국외발송 문자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불법 스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제도적·기술적 노력을 기울여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16 15:32

제14회 전주 인후1동 안골콘서트 성황

제14회 전주 인후1동 안골콘서트가 지난 16일 저녁 전북은행 안골지점 주차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후1동 자생단체협의회(위원장 윤철준), 인후1동주민센터(동장 이춘배), 인후생활문화센터, 인후생활문화센터작은도서관(센터장 고미숙) 주관으로 우범기 전주시장, 김윤덕 국회의원, 지역구 의원 및 인후1동 자생단체장,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가 행복한 인후1동, 순간을 나누고 행복을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안골콘서트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하고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마을축제로 주민주도의 마을문화축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였다. 또한 올해는 인후1동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헌신 봉사한 주민을 선정해 시상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에는 동양비니루상사 김종상 대표와 인후생활문화센터 성은숙 씨, 전주시장상에는 박순희, 김혜란, 황수연 씨, 도의장상에는 임윤택, 이영주, 정영희, 장정희, 박미량 씨 등이 선정됐다. 이날 안골콘서트는 1부 개회식과 난타∙민요 등 개막축하 공연이, 2부 주민자치 프로그램, 인후생활문화센터 동호회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3부에서는 지역 유관기관, 기업, 소상공인 등의 후원으로 경품 행사 등 무더위에 지쳐있는 주민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의 장'을 마련했다. 이밖에 부채·키링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 캘리그라피∙펜화 등 전시, 생활소품 기부 캠페인과 의류∙공예소품 등 플리마켓 등 다양한 생활문화를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인후1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진안군 성수면에서는 농산품 판매 장터도 열었다. 윤철준 인후1동 자생단체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는 인후1동에 대한 모두의 기억을 만들어가는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안골콘서트가 지역주민의 문화소통 창구 역할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배 인후1동장은 “안골콘서트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안골콘서트가 지역문화 향유기회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4.06.16 15:20

"대피소가 어디죠?"..'개선점 투성이' 재난 대피소들

최근 발생한 부안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면서 재난대피소에 대한 각종 문제점이 부각,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도내를 비롯한 전국의 대피소들은 단순히 대피소라는 명칭만 부여할 뿐, 안전 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도내 지진 대피소는 총 1288개소로 997개의 옥외 대피소와 291개의 실내 구호소가 배치돼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 219개(옥외 151, 실내 68), 군산 196개(옥외 152, 실내 45), 익산 155개(옥외 110, 실내 45), 고창 143개(옥외 135, 실내 8), 완주 107개(옥외 95, 실내 12), 정읍 82개(옥외 68, 실내 14), 김제 74개(옥외 53, 실내 21), 남원 66개(옥외 54, 실내 12), 부안 53개(옥외 47, 실내 6), 진안 47개(옥외 29, 실내 18), 무주 46개(옥외 24, 실내 22), 임실 37개(옥외 30, 실내7), 순창 36개(옥외 25, 실내 11), 장수 27개(옥외 24, 실내 3) 등이다. 문제는 이 같은 대피소들이 재난에 대한 대비가 부실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이다. 실제 이날 전주시 일대 10곳의 지진 대피소를 둘러본 결과, 모든 지진 대피소에 ‘대피소’를 명시하는 안내문이나 명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동사무소, 도서관 등에 배치된 실내 구호소는 지진 대피 등 재난을 위한 공간보다는 자재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준비된 구호물품도 전혀 없었다. 온라인상에서 대피소로 명시해 놓았지만 문이 잠겨 있는 곳도 있었다. 대부분의 장소가 재난 시 대피소의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민 박인환 씨(40대)는 “그동안 전북은 호우피해를 제외하고는 재난이라고 불릴 만한 일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커진 것 같다”며 “대피소라고 쓰여 있는 곳 대부분이 전쟁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곳들 뿐이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여러 재난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통합 대피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문현철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은 “대피소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아무것도 없는 공터로 가는 것과 재난에 대비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대피소들은 재난 유형별로 대피소들을 무분별하게 만들어놔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부회장은 이어 "각종 재난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지진, 태풍, 민방위 등에 대해 모두 대처할 수 있는 '통합 대피소'를 만들어 시민들의 혼동도 방지하고, 구호물자 등도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3 17:26

[부안 지진] 시급한 호남권 단층조사 주안점은

전북 내륙인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호남권 단층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조사가 시급한 지역의 지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원인을 북동과 남서 또는 남동과 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는데, 숨어있는 단층이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어 신속한 호남권 단층 조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주로 조사해야 할지 짚어봤다. △활성단층 중심으로 집중조사 필요 지진은 지하 단층과 단층이 힘에 의해 맞물렸다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상하운동 에너지가 지표면에 전달되면서 발생하는데, 지진이 발생했거나 미래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한다. 당장 호남권 전체적인 지역에 대한 단층조사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봤을 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활성단층으로 확인됐거나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좁혀가며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산에 나무가 많거나 토양이 깊은 지형에서는 원활하게 조사하기 어렵다. 4.8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진원지에 대한 조사를 우선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이유다. 또 부안과 김제, 새만금 지역은 인접해있고, 계기 지진 기록도 풍부한 덕분에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서도 기록이 잦은 지역부터 우선으로 지역을 좁혔다가 넓히면서 조사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새만금 매립지 개발 적정성 검토 부안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새만금 매립지 개발에 대해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이 곡창지대인데다 농지가 많은 곳은 특히 토양이 깊어 안전 확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지반이 약하면 지진 발생시 피해 정도를 더욱 키우며, 이는 지진 규모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새만금 개발을 통해 들어설 시설에 대한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도 지진 관련 안전성을 철저히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반의 단층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다면 건물 자체에 내진 설계가 아무리 견고하게 이뤄진다 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 지나는 단층에도 주목해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이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원자력 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발전소 아래로 들어가는 단층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불과 40여㎞ 떨어져 있는데다 발전소의 여러 원자로 중 한 개 밑으로 단층이 지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단층이 바로 밑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며 "전라북도가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하고,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대지진이 긴 주기를 돌아 전북에 다시 닥칠 수도 있는 만큼 결코 안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4.06.13 17:26

재난 잇따르는 전북도..풍수해보험 가입률은 낮아

지난해 발생한 호우피해에 이어 올해 지진 등 도내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진 피해 시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의 전북지역 가입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은 주택 11만 635곳, 온실 1211㏊, 소상공업체 1만 9531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도내 주택을 제외하고는 가입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택은 55.3%인 6만 3999곳이 가입돼 있고, 온실은 15.2%인 1211ha, 소상공업체는 18.7%인 3655곳이다. 풍수해보험은 예기치 못한 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지진 등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행정안전부가 관장하는 보험으로, 납부 보험료 대비 보상금액이 높아 재난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는 현실상 가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자치도 등 지자체는 보험료의 기본 70%를 보조하고 있으며, 도비와 각 시군비 추가 지원 등을 합치면 최대 91%까지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풍수해 피해로 인한 풍수해보험금 보상 이력, 재난지원금 이력이 있거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해취약지역 주택은 기본 87%를 지원하는 등 자부담 1∼10만원 수준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재난대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풍수해보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언론홍보·설명회 등을 통해 가입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3 17:24

동반자가 친 공에 맞은 골퍼, 사고 이후 골프장 측 처리에 분통

"도내 명문골프장으로 알고 있는데 운동중 과실책임 보험여부를 떠나 사고발생 10여일이 지났는데도 안부전화 한 번 없다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로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8일 정읍시 태인CC에서 라운딩 중에 동반자가 친 볼에 얼굴 턱을 스쳐 맞고 119로 병원에 실려갔던 H씨는 "당일 사고 이후 치료를 받으며 골프장 측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H씨와 일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골프를 시작해 10시 30분쯤 티샷하고 페어웨이에서 공을 확인하던 중 30여m 뒤에 있던 동료가 두 번째 친 공이 자신의 얼굴로 날아와 턱에 맞으면서 피를 흘리고 주저앉았다. 이들은 "당시 캐디가 앞에 사람이 있으니 공을 치지 말라고 제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발생 후 골프장 측에서 119에 신고해 H씨는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턱 부분이 찢어져 7바늘을 꿰맸고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H씨는 "사고이후 골프장마다 배상책임보험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됐는데 동반자가 친 공에 맞았으니 골프장 측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것 같다"며 "동반자나 캐디의 잘못을 떠나 앞으로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골퍼들을 배려하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어 "13일 골프장 측에서 전화해 안부를 묻고 보험사에서도 연락이 왔다"면서 "언론에서 취재하니 처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취재에 골프장 관계자는 "캐디 교육을 해야할 골프장에 100% 과실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과실 여부는 당사자들에게도 있고 주의사항은 카트에도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장은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고 안부 전화를 안 한 것은 동반자들간에 처리가 된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전북일보 취재 전 피해자 지인이 보험문제를 제기해 내부 검토를 거쳐 처리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임장훈
  • 2024.06.13 16:44

전주 시내 쓰레기 쌓인 골목서 불법 소각⋯건물 화재 위험 우려

지난 12일 전주 시내 한 골목길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종이 상자 등 폐기물을 불법으로 소각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약 30분간 이어진 소각 과정에서 불길은 건물 외벽에 닿을 듯 치솟았고, 검은 매연이 주변 건물 안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전주 도심지에서 쓰레기 불법소각이 이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시내 불법소각은 밀집된 건물 사이에서 이뤄져 건물 화재는 물론 유독 가스로 인한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생활폐기물을 민간이 소각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에 해당한다. 특히 폐기물 처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소각은 더욱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단 난방 목적의 소각은 제외되는데 이 경우 쓰레기가 아닌 원목만 허용된다.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불법소각은 화재 위험과 유독 가스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농촌 지역에서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지만, 밀집된 건물 사이에서 소각 행위가 이뤄질 경우 인접한 건물에 불길이 번져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주시는 유선으로 접수된 신고를 바탕으로 직접 현장을 단속하거나 집중 단속 기간에 불법소각이 우려되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문제는 농촌 지역에 비해 불법소각이 드문 시내의 경우 단속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어 불법소각 근절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미흡해 문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불법소각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화재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위한 외국어 안내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주시는 불법소각 근절을 위해 영어로 된 경고판·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시 담당자는 "도심지 특성상 불법소각 단속에 많은 자원이 투여되거나 홍보가 잘 되고 있지는 않다"며 "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유학생의 경우 불법 소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영어로 된 경고판이나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소각 행위가 적발될 경우 단순 소각이라면 폐기물 처리법 안내 및 계도 조처가 내려지지만 폐기물 처리를 위한 소각 현장에서 위반 확인서를 작성하고 과태료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이 부과된다.

  • 사회일반
  • 서준혁
  • 2024.06.13 15:40

전주시 5년새 전동킥보드 폭증, 전국 첫 견인조치 시행

5년새 전동킥보드 등 전동이동장치가 폭증한 전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견인조치와 과태료 부과등 조치에 나선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공유 전동킥보드는 3개 업체의 3790대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100대에서 2020년 700대, 2021년 1230대였다가 대폭 늘어났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인 카카오바이크에 이어 티바이크까지 전주에 진출하면서 전기자전거 수는 12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수가 증가하면서 일부 킥보드 이용자들이 목적지에 도착한 후 타던 기기를 횡단보도 등에 방치하면서 보행자 및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 전동킥보드 대여업의 경우 별도 허가·등록 없이 관할 세무서에 등록하는 것만으로 영업이 가능한 자유업으로 돼 있고 관련법도 제정되지 않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가 증가하고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자 시는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 안전 이용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웠다. 대책에 따라 시는 오는 9월부터 도심 내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견인 조치하고, 운영 회사에는 견인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 시는 전국 최초로 카카오 채널을 활용한 ‘전동킥보드 불편 신고방’을 개설 운영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는 전주시니어클럽(관장 김효춘) 주관으로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 안전지킴이단(40명)을 운영해왔다. 또 신고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정비하는 정비방과 킥보드 운영사에 처리 요청하는 신고방으로 이원화했다. 여기에 시는 무단으로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인한 보행환경 저해와 시민 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에 대한 견인업무를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전주시 개인형 이동장치 견인업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위탁운영 동의안’을 전주시의회에 상정했으며, 동의안이 통과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관련 인력과 장비가 구비될 때까지 자체 견인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견인된 전동킥보드에는 1대당 2만 원의 견인료가 해당 운영사에 부과될 예정이다. 전기자전거 역시 무단으로 방치할경우 견인과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심규문 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불법 주정차와 무면허 운전, 보행자 안전 위협 등 많은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찰과 협조해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방치된 전동킥보드 불편 신고는 ‘전주시 전동킥보드 불편신고방’을 적극 활용해 주시고, 킥보드 이용자들이 올바르게 주차하는 킥보드 이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6.13 15:24

[부안 지진]“어머니 괜찮으신 거 맞죠?”..부안에 떨어진 날벼락 주민들 ‘공포’

“어머니 괜찮으신 거 맞죠?” 12일 오전 10시께 찾은 부안군 부안읍 신흥리 예동경로당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 바쁜 모습이었다. 주민들의 핸드폰은 쉴 새 없이 울렸다. 갑작스러운 지진 소식에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스런 전화가 이어졌다. 전화를 받은 주민들은 “어 아들 괜찮아 다친데 없어”,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등 달래기 바빴다. 아들과 통화하던 주민의 스피커폰 통화에서는 “어머니 괜찮으신 거죠?” 하며 걱정이 가득했다. 마을 주민 이정례(99) 할머니는 “아침에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방이 들썩들썩하고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서울 사는 가족들이 뉴스를 보고 전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 평생을 부안에서 살았지만 이런 큰 지진은 처음이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을 주민들의 집 안에서는 지진 당시의 순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을 주민 김맹순 씨(68·여)의 손짓에 따라 들어간 집 안에는 장식장 위에 놓여있던 액자들이 떨어져 깨져 있었다. 빗자루를 가져와 깨진 유리조각을 쓸어담던 김 씨는 “지진이 발생할 당시 병원에 갔는데 집에 와보니 이런 난장판이 됐다. 북한에서 포탄을 터트린 줄 알았다”며 “살면서 이런 지진은 처음이고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께 지진 발원지 인근인 행안면 진동리 부안심고정에서 만난 부안 주산초등학교 최철수(45)·류나령(35) 교사들은 지진 당시를 생각하며 “지금도 겁이 난다”고 표현했다. 선생님들은 “8시 50분에 학교에 스쿨버스가 도착하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지진이 발생해 대피소동 등은 없었다”며 “하지만 버스 안에서 지진을 겪은 아이들은 울기도 하고 놀라서 안기기도 하는 등 대부분 크게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궁체험관인 부안심고정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은 지진 소식에 긴급히 학교로 돌아갔다. 이동희(63) 심고정 관장은 “심고정이 발원지 바로 인근에 위치하다 보니 진동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지진 당시 6~7초간 진동이 계속 느껴졌고, 천둥소리 같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시작됐다 시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안군 행안면 행산문화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TV를 시청하고 있던 김모 씨(80대·여)는 “지진이 날 당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쓰레기를 줍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무릎 등이 아파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살면서 지진을 처음 느껴보는데, 정말 무섭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일이 날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 일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계가 이뤄질수록 시설물 피해건수가 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2 16:23

[부안 지진] 12일 부안서 규모5 육박 지진 발생, 기상청 "한달까지 여진 이어질 수도"

12일 오전 부안내륙에서 규모 5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7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 위치는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행정구역상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 일원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하 8㎞로 추정됐다. 당초 지진은 초기 규모 4.7이었다가 최종 측정결과 규모 4.8로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께 규모 0.5의 전진이 한차례 발생한 뒤 8시 26분 49초에 규모 4.8의 본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 현재까지 최소 0.6에서 최대 3.1 규모의 여진이 15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중 가장 강도가 세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북동과 남서 또는 남동과 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낙하물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여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지진화산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규모가 4.8에 달하는 강한 지진으로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한 달 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유념하시고 당국에서 발표하는 지진정보를 계속 주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9시부로 전북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진동과 함께 어지러움, 일부 지역에서는 집이 크게 흔들리고 집기가 떨어지는 등 전북도민 대부분이 지진을 감지했다. 이로 인해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는 77건의 지진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신고는 9건(부안 7건, 익산 1건, 정읍 1건) 접수됐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는 창고 벽이 갈라졌고, 하서면 장신리 주택 유리창은 금이 갔으며, 백산면 용계리 주택의 화장실 타일이 떨어져 깨졌다. 또 도내 11개 학교에서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고 아침 수업을 준비하던 도내 일부 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지진 신고는 소방청 집계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09건이 접수됐는데, 지역별로는 경기 49건, 충북 41건, 충남 43건, 광주23건, 대전 21건 등이며, 부안과 떨어진 강원과 부산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각각 2건씩 접수됐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6.12 16:22

"전쟁 나는 줄 알았다"⋯부안 지진에 전국이 '흔들'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에서 198건(오전 8시 40분 기준)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에서 62건이 접수됐고 충남 27건, 충북 24건, 대전 14건, 광주 14건, 전남 14건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기 23건, 경북 2권, 부산 2건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부안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건물이 흔들리는 게 눈에 보이는 정도였다"며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뛰쳐나갔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정읍시청 한 공무원은 "1층 사무실이 급격히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규모가) 크게 느껴졌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졌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졌다. 또 백산면의 한 주택 화장실 타일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의 진동은 세종과 대전, 충남에서도 느껴졌다. 세종시에서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한다는 김모(35)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인데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웅성거림과 놀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모(68)씨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부안에서 200㎞ 가까이 떨어진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천안시청 8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건물이 3초가량 흔들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에서도 "누워있는데 선풍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부안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같은 지진이 맞나요"라는 119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충북 옥천군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 건가요"라는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미시 산동읍 주민 장윤진(42)씨는 "식탁에 앉아있는데, 진동이 느껴졌다"며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에서) 지진 알람이 울리는 순간 아파트 전체가 흔들렸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 뛰어나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지진이 감지된 직후 '재해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여진과 재산·인명 피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4.06.12 09:50

전북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전무...경무관 승진 지역 안배 필요성 대두

지난 10일 단행된 정부의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인사에서 전북 출신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역 차별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전북출신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수년 째 계속되면서 지역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자괴감과 함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추후 경무관 승진에서는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김봉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경찰대 5기), 이호영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간부후보 40기),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간부후보 42기) 등 3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또 김성희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경찰대 9기), 김병찬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찰대 7기),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간부후보43기) 등 3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총 6명의 승진자들은 모두 수도권, 충남, 경북 출신으로 전북 등 호남권 출신은 전무하다. 이런 가운데, 수년 째 치안감 승진자가 없는 전북에서는 지역 안배에 대한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지난 2019년 익산 출신 현 진교훈 강서구청장(전 경찰청 차장)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5년째 승진자가 없는 실정이다. 경찰공무원의 승진은 계급 정년으로 인해 관심이 매우 높다. 경찰의 계급 정년은 경정 14년, 총경 11년, 경무관 6년, 치안감 4년으로 동일 계급에서 이 기간 안에 승진하지 못할 시 강제 퇴직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지역 안배가 이뤄지지 않는 정부 승진 인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북경찰청 중간 간부는 “고위직 승진 인사가 나올 때마다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며 “계급 정년으로 인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50대 중반의 나이에 제복을 벗는 동료들이 많은데, 지역 안배가 없는 승진 인사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찰관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 치안감 인사에서도 호남 출신들이 모두 배제됐는데 경무관 인사에서라도 부족함을 채워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북 출신 경무관 승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2016년, 2017년 총경 승진자들이 대상인데 정재봉(경찰대 9기) 현 전북청 치안정보과장, 송승현(경찰대 8기) 진안경찰서장, 탁기주(사시 46기 경정 특채)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장, 이서영(경찰대 8기)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이정철(경찰대 16기·사시 45기)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등 5명이 승진 대상이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1 17:59

호국보훈의 달, '동물 현충원'을 아시나요

“아무리 동물이라도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면 예우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 군견과 경찰견 등 공로견들이 안장된 '오수 펫 추모공원'의 최명주 지도사(30)는 11일 이같은 말과 함께 “전국 최초의 동물 현충원에서, 의로운 일을 하며 헌신한 동물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임실군은 국비와 도비 등 50억 원을 투입해 임실군 오수면 1만354㎡ 부지에 화장·추모시설, 수목장지 등의 시설을 갖춘 '오수 펫 추모공원' 을 지난 2021년 7월 30일 조성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공 반려동물 장례식장인 이곳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로견들을 안치하는 '동물 현충원'이 올해 4월 문을 열었는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곳이 주목받고 있다. 공원내 자연장지 시설과 잔디장 구역에 위치한 동물 현충원 구역은 645㎡ 정도이다. 이곳엔 생전 국가와 국민 안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현장을 누볐던 8마리가 안장돼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실종 여중생을 찾는 등 총 12차례 작전에 투입돼 ‘영웅군견’으로 불렸던 ‘달관이’도 안장됐다. 이날 오전 10시 임실군 오수면 오수 펫 추모공원. 기자가 입구를 통과하자 자연장지 곳곳에 안치된 일반반려동물들의 비석들이 눈에 들어왔고 10여m 정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좌측에 헌신한 동물들이 안치돼 있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경찰견 키캣'과 ‘라텔’, ‘렉스’, ‘짱’이 나란히 안장돼 찾는 이를 반기고 있었고 경찰견들이 안장된 구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2019년 청주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당시 14세)양을 극적으로 구조한 군견 ‘달관이’의 비석이, 그 아래로는 장애인 도우미견 ‘사랑이’와 ‘썬이’, ‘하늘이’가 영면해 있었다. 공로견들은 세상을 떠나 동물현충원에 오게 되면 추모실에서 태극기를 사체에 감싸고 화장준비에 들어간다. 화장후 유골은 가루형태로 분골된 뒤 황토 수목함에 넣어져 안장되게 되는데, 이같은 공로견들의 생애 마지막 가는 길을 최 지도사를 비롯한 4명의 지도사들이 맡고 있다. 최 지도사는 “의견의 고장에서 의로운 일을 수행한 아이들을 직접 안장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며 “임실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동물 현충원이 조성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아이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로견 안장방식의 개선점도 대두되고 있다. 이곳에 안장된 8마리의 공로견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수명을 다한 수많은 공로견들이 이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기관별로 공로견의 사후 조치 방안이 다르거나, 매뉴얼 등의 미비로 소속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또 퇴역 군견·경찰견의 경우 민간으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아 입양 이후 이들의 신원을 증명하기 어렵고 동물현충원 안치 절차도 복잡하다는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는 등 보다 적극적인 공로견 안치를 위한 제도 개선들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임실군 측은 이곳이 동물 현충원임을 전국에 알리고 추모하는 마음을 더하기 위해 공로견 안치 부지 한켠에 비석도 설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충원에 안장되는 동물의 경우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바닥석이 아닌 비석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물 현충원 관리와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11 17:58

전북지역 무더운 날씨에 '자연발화' 화재 주의보

최근 무더운 날씨 속 전북지역에서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자연발화가 원인인 화재는 총 11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39건, 2021년 22건, 2022년 22건, 2023년 20건, 2024년 11건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여름철인 8월에 12건이 발생해 가장 발생 건수가 많았는데 피해 규모는 1명이 부상을 입고 14억7846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 달에만 도내에서 6건의 자연발화 화재가 났다. 이상기온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자연발화는 외부적 요인 없이 스스로 화학반응 등 자연현상에 의해 불이 나는 현상으로 최근 강한 햇빛과 30도를 웃도는 기온과 잦은 소나기 등으로 인한 습도의 증가가 꼽힌다. 퇴비, 목재 우드칩, 폐기물 등이 외부에 쌓여진 상황에서 기온이 높아질 시 내부에서부터 가연물의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또 습도가 높아질 시 흡수된 수분으로 인해 분자 사이의 공간이 줄어들고 이에 빠져나가지 못한 열들로 인해 가연물 내부에서부터 불이 붙기 시작한다는 것이 소방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9일에는 김제시의 한 참기름 공장에 쌓여있던 들깻물 25톤이 소실됐고, 8일에는 군산시 폐기물처리장, 6일 남원시 어현동 목재펠릿 제조공장, 5일 익산시 여산면 톱밥생산공장, 3일 군산시 대야면 고물상 고철류, 지난 1일 군산시 오식도동 우드칩 업체의 화재들이 자연발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자연발화화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비가림막 설치 △통풍구조 개선 △물품 적재 분포범위 확대 등을 권고했다. 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 박성호 소방위(45)는 "자연발화 화재는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며 "야외에서 다량의 적재물을 비를 맞춘다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 쌓아둘 시 화재의 위험성이 커진다. 관리자분들께서는 시간대별 기준을 세워 불이 나지 않도록 물건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0 18:44

고령화 시댄데, 노인돌봄서비스 제공 생활지원사 수당 전주 가장 적어

전주시에서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들의 수당이 전북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속 생활지원사들의 역활이 날로 중요시되는 시기 이들의 권리보장과 처우개선을 위해 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보순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에는 모두 2516명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수당으로 활동지원비나 교통비, 통신비등을 지자체로부터 받고 있는데, 지자체 지원금은 적게는 월 10만원에서 많게는 25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지원금이 25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자체는 정읍시, 무주군, 순창군 3곳이며, 다음으로 20만원은 남원시와 김제시, 장수군, 부안군 4곳이다. 15만원을 지급하는 곳은 군산시와 익산시, 완주군, 진안군, 임실군, 고창군 6곳이며, 전주시는 12만원으로 도내 14개 시군중 가장 적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는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65세 이상 취약 노인에게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 노인의 건강 유지와 악화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3만3000여 명의 생활 지원사가 약 45만 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음에도 불지만 이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하며, 1년 단위의 기간제 고용, 복리후생의 차별, 연장근로에 대한 수당 미지급, 인권침해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2022년 기준 독거노인 전수조사 결과, 2만4383명의 1인 가구 노인 중 6687명이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대상자이고 올해 6145명의 노인이 13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과 403명의 생활 지원사를 통해 돌봄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제411회 정례회 제1차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생활 지원사의 고용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수립과 수당 증액과 실질적인 처우개선, 효율적인 사업의 운영을 위한 관련기관들 간 협력체계 구축등을 전주시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돌봄 노동자들에 대한 존중과 그들의 노동이 보장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생활 지원사들의 처우가 실질적으로 개선돼 노인들이 더욱 더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6.10 15:40

전주 북서부지역 안전 책임질 '조촌119안전센터' 착공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9일 전주 북서부지역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조촌119안전센터’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만성지구, 반월2지구,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도시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5년 전과 비교해 인구는 5만 3033명에서 7만 1367명으로 48.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소방대상물도 기존 1579개에서 2433개로 54.1% 증가했다. 그러나 주변에 119안전센터가 없어 소방서비스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우려와 소방력 배치에 대한 주민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소방본부는 이번 사업에 총 사업비 29억 6000만원을 투입해 상 2층, 연면적 848.97㎡ 규모의 센터를 12월 완공할 예정이며, 장비 3대(소방펌프차, 구급차, 70m 고가사다리차)와 28명의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70m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해 산업단지 및 공장 밀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 재난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또 센터가 호남고속도로와 동부 우회도로, 전주·군산 간 도로에 인접해 있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원거리 지역 출동 등 소방출동로 확보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조촌119안전센터 신설로 전주 북서부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업무 개시를 목표로 안전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09 15:17

3시간 넘게 서울 현충원 가야하는데...허름한 25인승 버스 내놓은 보훈단체

“현충원 한 귀퉁이에 시신도 못 찾고 위패 하나 덜렁 모셔져 있는 형님⋯ 그 흔적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네요.” 지난 6일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명희 씨(80)는 현충일을 맞아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해 전사한 형님 김종희 씨(당시 19세)의 위패가 모셔진 국립 서울현충원에 방문하기 위해 전주 보훈단체가 마련한 버스에 탑승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전주시 경원동 한 요양원 앞에서 버스에 올라탄 김 씨는 열악한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 25인승 버스에는 22명의 참전용사와 유족들이 탑승했고, 좌석에 앉으니 옆 사람과의 간격이 너무 좁아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모습을 “좁은 소형 버스에 어른들이 가득 타 있었고, 차내 환경도 고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른 시간 온 것이니 도시락이라도 줄까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각자 해결해야 했다”며 “대접을 받기 위해 가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참아보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전주를 빠져나가기 전에 다른 할아버지 한 명과 함께 하차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참전한 용사들과 전쟁터에 사랑하는 자식·형제를 잃은 이들에 대한 대접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져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현충일 당일 전주 보훈단체가 운행한 현충원 참배 버스 운행 사업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객들이 많은 데도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데 비좁은 소형버스가 운행되면서 참전용사와 유족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인데, 6월은 현충일을 비롯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만큼 보훈단체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보조금 형태로 운영되는 유족회의 현충원 버스운행 사업에 대한 예산은 2021년 200만원, 2022년~2023년 180만원, 2024년 162만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 사업은 유족회가 현충일 당일 버스를 임대해 참배객들을 위해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아무리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단체 자부담을 포함하면 이 예산으로 충분히 대당 100만원 미만으로 대형버스2대를 임대할 수 있는데도 상황은 그러지 못해 불만을 샀다. 이에 대해 유족회 관계자는 “시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을 줄였기 때문에 이처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는 코로나를 거치며 단체 활동이 줄어 해당 사업의 신청 인원이 축소됐고 그에 따른 예산 삭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경상사업 보조의 경우 매년 성과평가를 진행해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의 경우 코로나 이후 단체방문 대신 개별방문을 선호하게 된 인원이 많아졌고, 보훈단체의 수요조사 결과 신청 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보조금 규모도 축소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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