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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학술상에 이영월씨…민간신앙적 요소 관련성 검토 논문

혼불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9회 혼불학술상에 소설 <혼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영월 씨(59, 충남 서천여고 교사중앙대 출강)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2012년 중앙대 박사학위논문 <혼불>의 서사구성과 민간신앙 연구.<혼불>고유의 서사적 원리와 민간 신앙적 요소가 어떻게 관련되었는가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논문으로 평가 받았다.수상자는 이 논문에서 최명희의 소설 <혼불>이 1930년대라는 시대적인 배경과 종가의 운명을 둘러싼 가족사가 표면적인 서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적인 고통과 한국인의 전통적인 생활습속과 민간신앙의 정신세계가 작품에 수용되면서 삶의 존재론적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보았다.심사위원들은 논문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청암부인으로 상징되는 반촌 매안 마을과 만동부부와 춘복으로 대변되는 거멍굴의 민중 계급이 각각 자신들을 억누르는 삶의 조건들을 민간신앙에 의지해 극복한다는 점에서는 서로 닮아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계급적 조건이나 지엽적인 신앙의 표출 양상은 달랐지만, 그 심층 구조는 상동(相同)성을 지닌다는 지적은 매우 탁월하다고 평가했다.또한 <혼불>에 등장하는 비보풍수, 해원과 결원, 흡월정, 투장, 공적인 역사 평가와는 상반되는 민중들의 유자광에 관한 민담 등에 대해, 이들은 단순히 작품의 제재가 아니라 그 이야기 자체가 서사를 이끌어가는 원리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올 심사는 전북대 장성수 명예교수와 문학평론가인 전주대 김승종 교수, 소설가인 전북대 김병용 초빙교수가 맡았다.수상자 이영월씨는 <혼불>을 끌어안고 지낸 숱한 낮과 밤 그리고 그 시간의 갈피마다 함께 엄습하던 절망과 좌절을 추억하며 또다시 <혼불>을 안고지고 나머지 삶을 살기로 작정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2001년 제정된 혼불학술상은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전북대 교수)가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소설 <혼불>을 비롯한 그의 작품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과 평론을 대상으로 심사해 시상(상패상금 300만 원)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1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13 23:02

김남곤 시인 "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자"

문학상이 이렇게 어려운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는지 몰랐습니다. 4대 성인 수준이 돼야 문학상 수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9일 오후 전북대 인문대학에서 열린 제25회 중산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축사에서 농반진반으로 한 말이다. 중산문학상 심사를 맡았던 김동수 백제예술대 명예교수의 심사과정을 듣고서다.김동수 교수는신망문학성문학발전의 공로를 따져 모두 A학점 이상을 받은 김남곤 시인(77)을 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이 문학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전북일보 편집국장과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신춘문예 부활과 금요수필새 아침을 여는 시등을 통해 전북문단을 살찌웠으며, 전북문인협회장과 전북예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예술인상을 제정하는 등 전북문단의 정신적 지주였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시 또한 다작은 아니지만, 휴화산이 아닌 활화산 같이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해왔다. 녹두장군의 정신이 깃든 사인여천의 마음과 매천 선생의 조선의 선비정신, 윤동주 시인의 수결주의를 김 시인의 시에서 만날 수 있다고 했다.수상자인 김남곤 시인은 아름다운 가을 한나절을 빼앗아 미안하다는 말로 축하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지역사회를 위해 무거운 짐을 진 적도 없는 데 허리가 고장났다는 말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했다. 또 수상자들이 보통 말하는 고맙고, 미안하고, 채찍으로 알겠다는 말을 그대로 인용하고 싶다며, 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중산문학상(위원장 김병국)은 향토 문인들의 희망이 되고, 우리 문학의 발전과 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운룡 시인(현 전북문학관장)이 제정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문인과 전북 출신 문인들 중 문단의 위상, 향토문학 기여, 문학성 등을 수상작 선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올 수상자인 김남곤 시인은 1979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장, 예총전북연합회장, 한국예총 이사, 한국문협 이사, 전북일보 사장을 지냈다.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 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사람은 사람이다>와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등의 저서가 있다. 전북문학상, 전라북도문화상, 한국문예상, 목정문화상, 진을주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이날 시상식에는 문학상을 제정한 이운룡 관장을 비롯, 심사위원인 조미애 시인, 김종량 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 황병근 전북유도회 회장, 문효치 시인, 소재호 석정문학관장김계식 시인, 임명진 전북대 교수, 윤이현안도 아동문학가, 김학김경희 수필가 등 10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해 김 시인의 수상을 축하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10 23:02

전북해양문학상 대상 최일걸·본상 황현택씨

(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가 주관한 제8회 전북해양문학상 시상식이 1일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전북해양문학상은 찾아드리는 상 2명과, 작품공모부문 대상과 본상 2명에게 해양수산부장관상이 주어졌다.이날 시상식에는 정군수 전북문인협회 회장, 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남광률 군산해양항만청장, 김남곤 전 전북예총 회장(시인), 진동규 한국문협 부이사장, 이운룡 전북문학관 관장, 소재호 석정문학관 관장 등 문인들과 수상자 가족친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찾아드리는 상은 해양사상 고취와 해양보존활동 및 해양문학 저변확대에 공이 큰 평론가 오하근 씨와 수필가 박성숙 씨가 수상했다. 또 바다와 관련된 작품 전 분야를 공모 심사해 선정한 작품상 대상은 최일걸 시인이, 본상은 수필가 황현택 씨가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찾아드리는 상 소재호 심사위원장은 오하근박성숙 님은 문학의 바람직한 길을 향도하며 예리한 비평으로 문학의 옥석을 가리고 문학의 토양을 기름지게 한 주역으로 이 상의 수상자로 적합하다고 말했다.공모상 공숙자 심사위원장은 최일걸의 시 바닷가 시인 학교가 평범한 소재임에도 다양한 이미지를 구사한 점과 주제의 참신성을 높이 사 이를 대상으로 뽑았으며, 동화 속에서 드러난 어린이들의 현실 참여의식과 꿈의 실천의지에 공감하여 미소를 짓게 하는 장편동화 새만금바다3총사! 고군산군도를 정복하다를 본상으로 뽑았다고 평했다.찾아드리는 상 수상자에게는 순금 열 돈, 대상과 본상은 창작지원금 300만원과 200만원이 주어졌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03 23:02

황석영에게 듣는 자신의 삶과 문학

소설가 황석영 씨(71)가 전주를 찾아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혼불문학관 주관, 전주문화방송 주최의 문학강연이 오는 7일 오후 4시30분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에서 전북도전주시남원시전북대우석대전주대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강연은 혼불문학상의 4번째 수상자 배출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황석영 소설가는 소설가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썰을 풀 예정이다.그는 만주에서 태어나 지난 1962년 고등학교 재학 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9년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기도 했다. 1993년 귀국 뒤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사면 석방됐다. 1970년대 객지, 한씨 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 사회적 리얼리즘 소설을 발표했고, 1980년대 대하소설 장길산을 한국일보에 연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더불어 5000만 원 고료의 장편소설 공모전인 혼불문학상 시상식에 이은 혼불음악제가 오는 8일 남원 혼불문학관에서 열린다.혼불문학관을 둘러볼 문학기행에는 최기우 극작가가 로드강사로 나서 소설가 최명희 씨의 문학세계와 작가적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강연과 기행의 참가 신청은 전화(063-284-0570)로 하면 된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0.03 23:02

신실한 시조 세계…아내 사랑도 물씬

‘투기장이 손에 들린 /한 덩이 진흙처럼// 쓰임새 구상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지고//화염 속/ 연단을 거쳐/ 제 구실을 할 수 있네.// 한 덩이 진흙으론/ 무용한 존재지만// 토기장이 뜻에 따라/ 빚어 나온 그릇이라// 제격에/ 알맞은 용도로/ 유용하게 쓸 수 있네.’(‘그 분 뜻대로’시 전문).정순량 시조시인(73·우석대 명예교수)의 11번째 시조집 <토끼장이 손에 들린 한 덩이 진흙처럼>(북매니저)을 여는 노래다. 시조집 <난 시처럼 살고 싶네> 이후 2년 만에 낸 이번 시조집은‘그 분 뜻애로’‘맑디맑은 이슬방울’‘처음처럼 끝까지’‘조형물에 말을 걸면 시구로 응답하는’‘작은 천국 큰 행복’ 등 5부로 구성됐다.이정환 시인은 시집 평설에서 “시조집 제목은 말할 것이 없고, 각 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의 인생관과 신앙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어떠한 삶을 살아 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평자는 또 “시인의 한결같음이 우러러보인다. 신앙 인생이 그렇고 학문의 길이 그렇고 시조 세계가 그러하다. 칠순을 넘어 연조인데도 신앙과 문학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그 신실함과 성실함과 감사가 이번 시집을 관통하고 있다”고 보았다.‘마중물’‘묵상’‘허풍쟁이’와 같은 시에서 그리스도인의 섬김과 성찰과 실행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병상일지’‘명절 지나면’‘아내 엿보기’ 등의 작품에서 시인의 가족 사랑·아내 사랑이 얼마나 지극정성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그 예로 제시했다.정 시인은 “성경말씀이 녹아있는 잘 숙성된 신앙시를 쓰고자 했으나 의도했던 대로 맛깔스러운 걸출한 작품이 적다”고 겸양하면서도 “생경한 관념어를 줄이고 은은하게 향기 풍기는 시어를 찾아 신앙시의 품격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서문에 밝혔다. 또 45년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여러 차례 병원신세를 지면서 고생시켰고 지금도 이만큼이나마 건강흘 유지하고 있는 게 아내의 도움이라는 말로 부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정 시인은 197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와 <시조문학> 2회 추천 완료로 등단했으며, 전라시조문학상·전북문학상·백양촌문학상·한남문인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자문위원·시조사랑국민운동 자문위원·전라시조문학회 고문·시조문학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03 23:02

심상운 시인이 본 부안출신 오남구의 시 세계

부안 출신의 고 오남구 시인(1946~2010, 본명 오진현)은 중앙 문단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독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1973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2010년 췌장암으로 별세하기 직전 <노장의 벌레-오남구 시선집>을 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오 시인의 시세계를 심상운 시인이 조명했다.2005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평론가 및 시와 평론을 겸하고 있는 시인 70명에 의해 선정된 한국 현역 시인 100인의 시선집 〈한국 현역 100인 대표시선〉(2005년 푸른 사상사)이 나왔다. 여기에 실린 부안 백산 출신의 오남구 시인의 탈관념의 실험시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 현대시단에서 새로운 시운동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오남구 시인은 1975년 월간〈시문학〉에 미당 서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이다.그의 첫 시집〈동진강월령(東津江月令)〉(1975년)은 그의 시세계가 향토의 흙과 바람과 물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시집〈초민(草民)〉(1981)은 우리 민족의 기층을 초민(草民)이라는 조어로 표출하여 향토의 민속 속에 깊이 뿌리내린 순수한 민중의 삶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이런 그의 시세계에는 향토성이라는 말로 간단히 정의하고 넘어갈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있다. 그의 토속적인 시편들은 서양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순수한 우리 토착민중의 애환과 한을 통한 정신적인 전율을 독자들에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우리민족 고유의 심령(心靈)이 그의 시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밝히시고 밝히시고 다-아 액을 태우시고/삼남에는 싸락눈이 올 양이면 붓붓/ 밤부엉이나 올어놓고 여나믄 살의/ 입술이 노오란 신랑을 들인 날 밤에 /훗날 훗날 동진강물이 풀리고 우르르 우르르- (歲守風俗圖전반부)어떤 논리적인 설명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토착어의 가락과 호흡 그리고 토착어에 깃들인 민족 심령(心靈)의 흐름은 첫 새벽 청수(淸水)를 앞에 놓고 한울님과 접신하는 맑은 영혼이 아니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법으로 인식된다.이런 그의 시세계는 1988년 시집〈탈관념(脫觀念)〉을 상재하면서 토착적인 향토성과 언의의 벽을 넘어서는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우주적인 생명의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공이 뛴다./점점 높이 뛴다./ 점점 더 높이 뛴다./빌딩 콘크리트를 뚫고 공은 온전하고 깨끗이 뛴다./파란 하늘이 젖어내리고 젖어내리고 별이 된다.(달맞이-데몬스트레션1부)전문을 인용할 수 없어 아쉽지만, 경쾌한 운동 에너지와 무한한 자유연상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달맞이-데몬스트레션은 한국현대시의 현장에서 언어의 한계를 돌파하는 시로 평가되고 있다. 그것은 그의 탈관념의 시편들이 회화의 추상(抽象)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이미지와 의식의 흐름을 느끼게 하고, 독자들의 생각을 관념이 만들어 놓은 전제적 지시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로운 상상력이 개척한 넓은 공간으로 진출하게 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그는 시와 평론을 겸하는 시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여 시론집〈꽃의 문답법〉(1999. 4)에서는 탈관념 문학선언을 하고, 2000년을 기점으로 시집〈첫나비 아름다운 의미의 비행〉(2000)에서는 생태적 즉물 판타지를 실험시로 보여주면서 평론집〈이상의 디지탈리즘〉(2005년 범우사)을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시운동이 1930년대 시인 이상(李箱)의 시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그의 이런 시적 변모는 그의 독특한 감성과 사유의 세계가 만들어낸 시적 개안(開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2002년 한국현대시의 발전을 목표로 계간〈시향〉을 창간하였으며, 2008년 월간〈시문학〉을 기반으로 김규화 심상운과 하이퍼시 동인을 결성하여 2010년 췌장암으로 작고할 때까지 하이퍼시의 창작에 몰두하고, 시류동인 등 후배시인의 양성에도 심혈을 다한 시인으로 21세기 한국현대시의 현장에서 시의 예술성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는 그가 20세기 부안이 낳은 신석정의 시적전통을 계승하는 향토시인으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한다.△심상운 씨는 문학평론가 겸 시인이다. 1974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강과 바람과 산〉 〈고향산천〉 〈당신 또는 파란 풀잎〉과 시론집 〈의미의 세계에서 하이퍼의 세계로〉 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현대시인협회장을 지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03 23:02

신석정문학상 첫 수상자 도종환 시인

신석정문학상 첫 수상자로 도종환 시인(60)이 선정됐다. 또 신석정촛불문학상은 최정아 시인(65)에게 돌아갔다. 심사는 신경림 시인(위원장)과 오세영·정양·안도현 시인이 맡았다. 신석정문학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촛불문학상에는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석정문학제 기념행사에 맞춰 다음달 25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문학상 후보로 한국 중진 이상 모든 시인을 대상으로 탐색했으며, 현재까지 활동 경력 뿐아니라 미래 문단활동 가능성까지를 고려, 시의 서정성과 보통 사람들의 시대적 고뇌까지를 담지한 작가에 관점에서 도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주 출신의 도종환 시인은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등 9권의 시집을 낸 중견 시인. 그의 시‘흔들리벼 피는 꽃’은 많은 이들이 애송시며, 여러 작품들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최정아 시인은 200여명의 응모 작품 중에 예심을 거쳐 본심에서 선정된 전주 출신의 시인. 수상작은 ‘발아’로, 시적 체질을 잘 갖췄으며 생명 정신을 한껏 고양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신석정문학상은 지난 7월 출범한 (사)신석정기념사업회(회장 윤석정)가 석정 시인의 문학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제정했다. 문학상 재원은 석정 선생의 유족이 출연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9 23:02

월하시조문학상 수상한 백강 신길수 시인 "피어나는 꽃 통해 새로운 인생 담아내"

백강 신길수 시인에게 일흔다섯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혼자 있을 땐 시를 쓰고 손님을 맞을 땐 신나는 트로트가 흘러나온다.노래를 들으며 시작된 대화는 시와 노래, 운동을 넘나들며 쉼 없이 진행된다. 어느덧 상대의 눈은 백강 선생에게 고정됐고, 그에게 빨려 들어간 상대방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만 연발한다.이런 백강 선생이 시조쓰기 30년 만에 인생에 가장 보람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며 평소와 달리 본인의 자랑을 꺼내기 시작했다.그것도 상을 처음 받아본 사람처럼 앞으로 더욱 열심히주변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등의 다소 쑥스러워하면서 소감을 밝혔다.30년 넘게 후진양성을 해오며 원광대 사범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냈고, 가람시조문학회 회장까지 역임하며 수많은 수상을 이어왔던 그였지만 이번 수상은 어떤 수상보다 가슴깊이 다가왔기 때문이다.지난 20일 강원도 화천군 월하문학관에서 열린 제15회 월하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신길수 시인은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시조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시조쓰기에 정진하겠다고 했다. 월하시조문학상은 원로 시조시인 월하(月河) 이태극(李泰極)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조시인들과 후학들의 주도로 1996년에 제정한 문학상이다.신 시인의 수상작 목련꽃 서정은 백강 시조집 26권 〈바람이야기〉에 담겨진 59번째 작품이다.이 시는 은밀한 예사랑으로 시작해, 봉실한 꽃 봉오리, 순결한 모습, 햇살도 눈이 부신 듯이라는 젊고 활기차며 섬세함을 담고 있다. 한편의 시로 설레임을 전한다.이번 수상은 대학에서 체육인을 양성하며 30년 전 우연히 시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그에게 제2의 인생을 맛볼 수 있는 쾌감이다.많은 생각을 짧은 시에 모두 담아 놓고 보면 나 자신도 항상 새롭게 다가옵니다. 넓은 보폭이 필요한 체육인으로 살아온 것과 짧고 간결한 시인으로 살게 된 두 번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꽃이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것을 보면 모든 게 항상 새롭게 다가온다는 그는 수상작 역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담았다고 했다.월하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의 평가를 맡은 심사위원단은 신 시인의 작품에서 그의 혈기와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월하시조문학상 김준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백강 신길수 선생은 스물여덟권의 시조집을 출간해 호평을 받아왔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한 감성으로 창조한 순수 서정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시조문학상과 한맥문학상 본상, 문예사조문학상 본상, 마한 문학상 등을 수상한 신 시인은 현재 가람시조문학회 고문과 시조문학문우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시조문학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진만
  • 2014.09.26 23:02

제25회 중산문학상에 김남곤 시인

제25회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김남곤 시인(77)이 선정됐다. 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국)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문인과 전북 출신 문인들 중 문단의 위상, 향토문학 기여, 문학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끝에 찾아서 드리는 수상자로 김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김동수조미애 시인이 맡았다.중산문학상은 향토 문인들의 희망이 되고, 우리 문학의 발전과 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운룡 시인(현 전북문학관장)이 제정한 상으로, 상 명칭은 이 시인의 호를 땄다.심사를 맡은 김동수 박사는 올해의 수상자는 한국의 전북 출신 문인들 중 모든 문학 장르를 불문하고 원로 3인, 중진 4인, 중견 3인 등 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10인을 대상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대의명분이 뚜렷한 김남곤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김남곤 시인은 시집과 산문집 등 7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향토 문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언론계 출신으로서 곧고 바른 문학정신과 삶의 자세가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그 동안 전북예총과 전북문협, 그리고 전북일보에 몸담아 오면서 문단의 총화와 권익에 힘쓰는 등 전후방에서의 숨은 노력과 애정이 각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완주 출신의 김남곤 시인은 1979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장, 예총전북연합회장, 한국예총 이사, 한국문협 이사, 전북일보 사장을 지냈다.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 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사람은 사람이다>와,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등의 저서가 있다. 전북문학상, 전라북도문화상, 한국문예상, 목정문화상, 진을주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0월9일 오후 4시 전북대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6 23:02

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긍정으로 성공하라〉 출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가 그동안 일간지와 영자지에 써온 칼럼과 오랫동안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자료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콘셉트의 책 <긍정으로 성공하라>를 출간했다(한솔). 출세보다는 성공을 생각하는 프로필 칼럼집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이 대표의 창의적 감성과 전문적 역량, 그리고 글로벌 감각의 바탕에서 여러 언론매체에 썼던 글들이 실렸다. 특별히 대학생 시절부터 영자신문에 기고해온 우리사회 다양한 주제의 대표적인 영어칼럼을 싣고 있어 색다르다.1970년대 초 학생시절부터 취미가 된 영어를 스스로 독파해온 저자는 <영어-자기 스타일로 정복하라>와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저자는 우리사회에서 성공과 출세가 구분되어야 참다운 선진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는 것을 칼럼집 특별주제로 삼고 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사회적 출세보다도 인간적 성공을 지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또 그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체험한 긍정의 힘을 설명한다. 모든 일이 잘 될꺼야세상은 네 뜻대로 될 수 있어라는 영어 표현(The world is your oyster!)으로 책의 서문을 열고 있다.1부 문화예술, 2부 사회경영, 3부 가치비전, 4부 영문칼럼과, 특집으로 성공인생의 황금률 10제와 저자의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정리하고 있으며, 사진으로 담은 포토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6 23:02
문화섹션